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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쾅!!
"빌어먹을! 제기랄!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되는건데!!"
그 어느 순간에도 냉정, 침착의 대명사였던 삼태극의 두뇌, 페리샤는 의자의 팔받이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분노를 토해냈다.
"우와…페리샤가 저렇게 화를 내는거 처음 봐……."
"쉿. 조용해."
마침 함교 근처에 있었기에, 그 모습을 확인한 하린과 셀리는 문 밖으로 얼굴만 빼꼼히 내밀며 그녀의 심기에 거스르지 않고자 하였다.
행성 포식자의 숙주는 미국에 2개, 영국에 1개가 떨어졌고, 그 소식은 각국의 정보를 확인하던 페리샤에게도 들어가게 되었다.
-어이, 일단 진정해. 이건 칼리 제국의 방식이라고 보기엔 너무 야만적이잖아?-
자신의 방에서 여자들과 뒹굴거리던 중에 페리샤의 긴급 호출에 응한 진우는 페리샤를 진정시키고자 하였지만, 그녀는 침통한 얼굴로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요, 이게 칼리 제국의 공격이든, 아니든간에 그건 문제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우주에서 외계 생물체가 침공해 왔다는 겁니다."
-계속 설명해봐.-
"사람들은 칼리 제국이 공격해온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지만, 솔직히 까고 말해서 그 위험을 제대로 느끼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아프리카 어딘가에 있는 무함바라는 이가 주인님을 죽이겠다고 선언하였고, 누군가가 그 사실을 알려줘도 위기감이 생기겠습니까?"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듣도보도 못한 존재가 갑자기 뜬금없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죽이겠다고 설쳐봤자, 누구도 그 존재에 두려움도,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
-즉, 지구의 사람들에겐 칼리 제국이 아프리카 어딘가에 있는 무함바라는 뜻이군?-
진우가 이해한대로다.
지구의 사람들에겐 칼리 제국의 위험은 피부로 다가오지 않았고, 한차례 선발대가 공격하긴 했어도 그 피해 규모가 생각보다 적다보니 경각심을 가지는 이는 별로 없다.
딱히 가장 큰 경각심을 가진 이들은 칼리 제국의 외계인에게 크게 다쳤던 러시아 정부랄까.
"방금 말했듯이 이 외계인이 칼리 제국이 보낸 존재인지, 아니면 어떤지는 문제가 안됩니다. 진짜 문제는 이 존재가 우주에서 왔고, 사람들에게 있어서 공포심을 만들기에 충분한 생김새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외계인들의 생김새는 일단 한마디로 말하자면, '징그럽다' 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징그럽고, 인간을 공격한다.
이 자체만으로 사람에게 두려움을 주기엔 충분하다 못해 넘쳐흐른다.
특히, 행성 포식자들의 숙주는 하나같이 부딪히기 쉬운 고층 빌딩에 부딪혀서, 그 고층 빌딩에 붉은 살점 덩어리를 만들어서 점령한채로 전갈같이 생긴 괴물 수십, 수백마리를 만들어서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가한다.
외계의 존재가 지구의 땅에 자리 잡아 세력을 키우면서 인간을 공격한다.
마치 SF 공포 영화에 나올법한 상황이 현실에서 이뤄진 것이다.
거기다가 징그러운 형태 또한 그 공포의 감각을 한층 더 높이는데 이바지하고 있었다.
만약, 이 괴물들이 겨우 작은 벌레들만 만들어내는게 전부라면 오히려 칼리 제국을 얕보게 만들 수 있겠지만, 페리샤는 이 정체모를 존재들이 순순히 토벌당해줄리 없다고 판단하였다.
즉, 페리샤가 걱정하는 것은 외계 생물체에 대한 공포심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서로의 이상으로 대립하기 보단 공공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손을 잡으려 하면서 펜타곤과 미 정부의 대립은 일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착실하게 서로를 향한 불만, 이상의 대립각을 세우게 만들면서 화약을 쌓아나가던 페리샤에겐 마른 하늘에 날벼락…아니, 마른 하늘에 홍수나 마찬가지였다.
화약을 적셔서 못쓰게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통째로 휩쓸어버린 재해와도 같은 홍수.
"……."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고, 거기에 대한 후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페리샤는 입을 다물고선 무언가를 생각하듯이 눈알을 이리저리 굴려대기 시작하였고, 진우 또한 그녀가 생각할 수 있게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주인님. 주인님께선 미국과 협력하실 생각이 조금도 없으신지요?"
-응. 없어. 걔네들은 나를 향해 적대적인 입장이니까. 칼리 제국이 지금 당장 쳐들어와봤자 미국, 우리, 칼리 제국 이렇게 삼파전을 벌이면 벌였지, 절대로 나를 적대하는 놈들하곤 손 못 잡아.-
진우는 페리샤의 질문에 1초도 생각하지 않고 대답하였다.
지금 당장 칼리 제국이 와도 협동을 하기보단 삼파전을 벌이겠다.
이 대답 하나로 그는 절대로 자신의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윤, 아수라. 들립니까?"
미국과 손을 잡아서 재빨리 외계 생물체들을 공격하여, 그것들이 모든 능력을 보이기 전에 박살을 냄으로서 칼리 제국에 대한 공포심을 축소시키겠다는 계획을 파기시킨 그녀는 도윤과 아수라에게 연락을 취하였다.
하필이면 좀비 부대를 만들기 위해 공격중인 도시에 외계 생물체가 등장했다니 재수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를 상황이지만, 그녀는 이 둘의 활약이 시급하였다.
-무슨 일이죠?-
-음.-
도윤과 아수라는 마침 여유가 있는지, 곧바로 홀로그램으로 그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현재 상황은 어떻죠?"
-전갈처럼 생긴 생물체들이 이리저리 무리지어 날아다니며 사람들을 해체하는 중이고, 우리는 놈들의 공격을 막으면서 좀비 부대를 늘리려는 중이지.-
아수라는 필요한 부분만을 얘기하면서 짧고 이해하기 쉽게 현 상황을 설명하였다.
"미군의 움직임은?"
-도시 내의 경찰들이 조직적으로 저항은 하고 있지만, 아직 군대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네.-
"지금부터 두 사람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미국은 현재 비상 상황이다.
언제 삼태극이 공격해올지 모르는데다, 그런 상황에서 네크로맨서라는 빌런이 튀어나왔다.
그런데도 아직 미군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은, 운 좋게 어떤 문제가 생겨서 이동이 늦춰졌거나, 아니면 이제 곧 도착할 예정이라는 뜻이다.
"외계 생물체의 세력 확대를 방조하세…아니, 세력이 확대할 수 있게끔 미군을 공격하세요."
-미군을? 저 괴물은 어떻게 하고?-
"저 괴물은 미국의 군사력을 약화시키는데 이용할 예정입니다."
-음…하지만 저 괴물들의 숫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불어나고 있네. 거기다가…….-
-잠깐만요! 차라리 제게 힘을 더 실어주세요! 그러면 저 괴물도 처리하고, 제가 미국의 군사력도 약화시킬 수 있다구요!-
괴물들의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아수라가 그녀가 낸 계획에 대해 반박하려다가 도윤이 갑작스래 끼어들었다.
-결국 미군의 숫자가 줄어들기만 하면 되는거잖아요? 그러니 차라리 저를 지원해주시는게 이득이라구요!-
"도윤양."
-그리고 번식 속도도 심상치 않아요! 저런 통제가 되지 않는 괴물보단 제쪽이……!-
"김 도윤."
-……!-
순간, 페리샤의 목소리가 싸늘하게 식었다.
언제나 냉정, 침착하던 목소리에서 은은한 분노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한번 내 말을 끊는다면, 그 땐 내가 얼마나 미친년인지 똑똑히 보여주겠어. 그러니 내가 말을 다 할때까지 닥쳐."
-…아…알겠어요…….-
지금까지 항상 논리적이며 합리적으로 말을 하던 페리샤의 입에서 험한 말이 나오자 모두들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머리는 언제나 냉정하지만, 그 한계 이상으로 분노하면 두뇌파라고 보기엔 상상도 할 수 없는 행동력을 보여주지. 그 과감한 행동력 덕분에 그랜드 아크의 한 쪽 눈을 빼앗을 수 있었지만.'
자신이 모시던 주인의 죽음으로 분노하던 페리샤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을 보여서 그랜드 아크의 눈을 빼앗았다.
그녀는 단순히 책상에 앉아 머리나 굴리는 그런 책상물림이 아니다.
직접 나서야 할 상황이 없을 뿐, 그녀 또한 마음만 먹으면 전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흉폭한 전사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성파라고 생각했던 페리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은 도윤은 기가 죽으면서 입을 다물었다.
"두 사람의 걱정도 무리는 아닙니다. 저 또한 이 괴물들에겐 무시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전력을 깍아먹을 수 있는겁니다. 미국은 우리 생각보다 강하고 저력이 있는 국가입니다. 분명 저 이름 모를 괴물들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기에 이러한 계획을 주장한겁니다."
-음…….-
외계 생물체의 위험성을 근거로 반대하던 아수라는 미국의 힘이라면 큰 피해를 입고 처리할 수 있다는 주장에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도윤."
-예, 옛!-
"이 지구의 인구는 70억이 넘…아니, 우리가 중국과 일본을 거의 학살하였으니 그보다 더 적겠군요. 어쨌든, 아직 몇십억의 인간이 존재합니다. 여차하면 세력을 키우기 쉬운 아프리카, 이슬람계 국가로 이동하여 언제든지 당신이 원하는 숫자의 부대를 만들 수 있어요. 아니면 외진 도시에서부터 시작하여 다시 좀비 부대를 만들어도 좋지요. 인간이라는 자원은 어디 도망가지도, 숨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을 주면 알아서 늘어나니, 이 얼마나 효율적인 자원입니까? 조급해 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겠죠?"
-…예. 알겠습니다.-
도윤은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제라도 다시 좀비 부대를 만들 수 있으니, 조급해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는 페리샤의 설득에 진정되었다.
"현재 이 수수께끼의 괴물들은 그쪽에 하나, 미국 서부에 하나, 그리고 영국쪽에 하나가 떨어졌답니다. 아프리카 같은 곳에 떨어졌다면 정말로 우리가 나서야 했겠지만, 다행스럽게도 둘 다 자기 방위 능력이 강한 국가이니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그러니 일단은 미군을 공격하여 우리의 적이 약화되도록 유도하는게 최선입니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겠습니다.-
"좋아요. 그럼 곧 미군이 도착할테니 임무를 시작하세요."
페리샤는 차선책, 외계 생물체의 힘을 키워줘서 미국의 힘을 약화시키겠다는 계획을 아수라와 도윤에게 하달하였고, 자신은 이 생물체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로 하였다.
"주인님, 이 괴물들에겐 어떤 위험과 능력이 있을지, 정보가 부족한 현재로선 저도 예상을 할 수 없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선 주인님께서 직접 움직이셔야 할 수 있으니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케이. 신에게도 몸을 풀어두라고 해둘께."
진우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움직여야 할 수 있다는 페리샤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숫자가 더 필요할지 모르니 창귀들의 무장도 준비하고……."
"예, 알겠습니다."
그 밖에도 삼태극이 직접 나서야 할 수 있으니 미리 무장을 하고 로봇 병기들에게 출격 준비를 시켜두라는 지시를 마스지드에게 내리면서, 이 외계 생물체들이 자신의 상상보다 훨씬 강할때를 대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대비를 갖춰나갔다.
외계 생물체의 갑작스런 등장은 전 세계에 혼란을 주기도 하였지만, 그 여파는 삼태극에도 미칠 정도로 거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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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게이트의 진정한 힘은 과연 얼마나 강할까?
우습게도 헬게이트의 주인이 되어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해온 매그너스조차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헬게이트의 모든 무장은 약간을 제외하고선 하나같이 상대방을 이승에서 가장 빨리 탈출 시키는 방법을 고안한것 같은, 무장 하나하나가 살기넘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매그너스가 미 정부와 손을 잡을때 모든 무장의 위력을 확인하면서 엄청난 화력을 지닌건 확인하게 되었지만, 그것을 도심 한복판에서 사용하기엔 화력이 넘쳐나는 관계로 실전에선 사용해본적이 없었다.
쿠웅!!
거대한 불꽃을 뿜어대면서 하늘을 날아가던 육중한 몸체를 가진 헬게이트가 20층짜리 빌딩 옥상에 착지하였다.
빠지직--
엄청난 무게를 가진 헬게이트가 착륙하면서 바닥에 살짝 금이 갔지만, 매그너스는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물을 바라보았다.
그가 이 곳에 자리잡은 이유는 단 하나.
목표물인 고층 빌딩을 사격하는데 장애물이 없다는 것과,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자리잡기에 매우 용이하다는 것이였다.
빠각!
헬게이트의 발꿈치에서 날카로운 스파이크가 튀어나와 바닥에 박혀들어갔다.
사격에 의한 반동으로 몸체가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나는 네 놈들이 칼리 제국이라는 곳에서 온 놈들인지, 아니면 그냥 지구에 온 외계 생물체인지 모른다."
철컹!
매그너스는 혼잣말을 하면서 헬게이트의 무장을 하나하나씩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가장 먼저 양 팔에 달려있는 게틀링건을 드러낸 그는, 조용히 타오르는 눈빛으로 밖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면을 통해 벌레들이 쉴새없이 오가는 빌딩을 노려보았다.
"무슨 이유로 지구에 왔는지는 내가 알 바 아니다."
기이이잉--
등쪽에 지근거리까지 적이 접근할때 사용하는 쇼크 웨이브를 방출하는 기둥 바로 옆 부분의 또다른 기둥이 'ㄱ' 자로 꺽여들어갔고, 양 어깨에서 소형 미사일이 올라와 견착되었다.
그와 동시에 괴물들도 매그너스의 존재를 느꼈는지, 그를 향해 수백마리의 일벌레들이 고층 빌딩 창문에서 튀어나와 일제히 날아들었다.
"너희들은 반드시 육식을 해야만 살 수 있는 종족일 수 있다. 하지만……."
철컹- 철컹- 철컹- 철컹-
가슴 부위에서 총열이 짧은 게틀링건 2개가 튀어나오고, 허벅지와 무릎에서 다연장 미사일 포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부우우우웅---!!
"이건 아니지."
매그너스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수백마리의 괴물때의 모습에, 조금도 겁을 먹지 않았다.
헬게이트의 성능에 대한 믿음? 자신감?
아니다.
그가 겁을 먹지 않고 물러서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남의 행성으로 무단침입한 주제에, 그 행성의 주민을 자원처럼 다뤄?"
분노.
뇌수가 끓어버릴것 같은 분노가 그에게 후퇴라는 단어를 뇌 속에서 없애버렸다.
"인간을! 우습게 보지 말란 말이다아아아!!"
투카카카카카카카캉-----!!
그와 동시에 양 팔과 가슴 부위에서 튀어나온 게틀링건에서 엄청난 속도로 총탄을 쏟아붓기 시작하였다.
퍼퍼퍼퍼퍼퍽---
진우의 손에 의해 강화된 게틀링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막강한 화력은 수백마리의 벌레때를 향해 쏟아졌고, 그 막강한 화력에 방어 능력이 취약한 일벌레들은 후두둑 거리면서 고기파편이 되어 땅에 떨어져나갔다.
"으아아아아아아----!!"
매그너스는 분노로 얼룩진 함성을 내지르며 미친듯이 총탄을 쏟아부으며 정면에서 날아오는 벌레때를 빠른 속도로 처리해 나갔다.
삐삐삐삐--
그 때, 매그너스의 시야 오른쪽에서 붉은 빛이 발하였다.
"크아아!"
괴성을 내지른 매그너스는 왼 손으로 계속 사격을 가하면서, 반사적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강하게 휘둘렀다.
파각!
오른쪽에서 기습적으로 달라붙으려던 일벌레 하나는 헬게이트의 팔꿈치에 가격당하였고, 그와 동시에 팔꿈치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대못이 몸체를 꿰뚫었다.
문제는 오른쪽에서 날아온 일벌레는 한두마리가 아니였다.
거기다가 매그너스의 활약은 행성 포식자 숙주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만들기에 충분하였고, 더 많은 일벌레들이 그를 공격하고자 사방팔방에서 날아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사방에서 날아오는 벌레때에게 포위된 매그너스.
하지만, 그는 갑자기 사격을 멈추더니 몸을 웅크렸다.
기잉-
그와 동시에 등, 팔, 다리 등등, 지금까지 무기가 튀어나오지 않은 온갖 부위에서 장갑이 슬라이드 형식으로 열리더니, 작은 쇠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쾅! 쾅! 쾅! 쾅! 쾅!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폭발음과 함께, 온 몸에서 튀어나온 클레이모어용 쇠구슬들이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역시나 진우에 의해 개조되어 강력한 화력을 가진 클레이모어는 일벌레들의 몸에 무수한 구멍을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후두두둑--
그야말로 뿌리는 벌레약에 정통으로 맞은 벌레 무리 처럼 후두둑 떨어지는 일벌레들.
매그너스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죽어라!"
푸슈슈슉--
다연장 미사일을 행성 포식자 숙주가 자리잡은 빌딩을 향해 발사하였다.
콰콰콰쾅!!
미사일은 강렬한 후폭풍이 느껴질 정도의 폭발을 일으키며 빌딩 전체를 휩쓸었고, 그 공격으로 인해 빌딩 전체를 점령한 살점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게 되었다.
'이 행성의 종족들은 칼리 제국에 비하면 원시적인 무기 체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행성 포식자는 매그너스의 무기 체계를 확인하고자 일부러 당해주었을 뿐이다.
'강한 회전력을 이용하여 외피를 뚫고선 안쪽을 휘저어 피해를 주는 무기. 그리고 안에 폭발성 물질을 담아 폭발을 일으키는 무기. 겨우 이게 전부라면 이 행성의 점령은 아주 쉬워진다.'
칼리 제국의 온갖 무기 정보를 얻으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행성 포식자는, 칼리 제국에 비하면 원시적인 수준밖에 안되는 지구의 무기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전사를 만들어내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제가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인 공유 방식 뭐 없을까 싶어서 고민고민 하다가 바이두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유를 배웠습니다.
배우고 나니까 든 생각은...
'어라. 이렇게 쉽게 공유가 가능하면 비공개 카페 만든 의미가 없는데.'
이래서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말이 나오나봅니다.
일단 저 따라서 카페 가입해주신 분들에겐 맹장전과 루나틱돈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그 외에 다른 이득도 얻을 수 있게끔 구상을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