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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자, 몸풀기는 이쯤으로 해두도록 하마. 지금부터 여余의 분노를 맛보라!-
이무기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자, 이무기의 머리 위로 석탄에 가까운 검은색 먹구름이 생성되어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쿠르릉-! 쿠릉!!
비는 쏟아지지 않지만, 강렬한 번개 소리를 동반한 먹구름은 순식간에 수십km까지 퍼져나갔다.
아니, 정확히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퍼져나가, 수백km까지 완벽하게 먹구름으로 채워버렸다.
휘이이이이---
그와 동시에 사방에서 용오름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수십여개의 작은 소용돌이들은 지상의 흙, 돌, 전투의 파편을 흡수하듯이 빨아들이며,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이리저리 움직였다.
-괄목刮目하라! 한탄하라! 그리고 자신들의 어리석음에 절망하라!-
수십개의 용오름을 조종하며, 아무리 못해도 50층 이상의 빌딩만한 이무기가 붉은 안광을 비추며 내려보는 모습은 그야말로 신화의 한 장면과도 같았다.
일반인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압도적인 존재감.
하지만,
"크…크크크……! 크하하하하핫!"
"흐하하하하하!!"
단 두 남자, 그랜드 아크와 진우는 살이 따가울 정도의 존재감을 느끼면서도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이거다! 이 긴장감! 이 고양감! 이것이야 말로 내가 원하던 싸움이다!!"
그랜드 아크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긴장감에 환희를 내질렀다.
지금까지 자신이 나타났다 하면 다들 도망치거나, 최대한 거리를 벌리면서 원거리로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였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과 주먹을 부딪힐 수 있는 호적수인 치우를 존중해주었다.
하지만, 지금 이 곳에서는 생명의 위기를 느낄 정도의 강적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강적을 상대로 호적수와 손을 잡고 상대해야 한다는, 마치 영화나 만화의 한 장면같은 상황의 주인공이 된 그랜드 아크는 끓어오르는 전의를 참지 못하고 환희를 터트린 것이다.
"감히 만물의 영장인 인간님을 두고 헛소리가 개쩌는데? 모든 신화의 승자는 결국 인간이다! 괴물들이 아무리 강해봤자! 그 괴물들을 이겨내는건 결국 인간이란 말이다! 네 년도 그것들과 똑같은 꼴을 겪게끔 만들어주마!"
지금까지 자신이 도발을 했으면 도발했지, 도발 당한적이 거의 없었던 진우는 자신을 상대로 고개를 뻣뻣히 치켜든 이무기를 향해 살의를 끓어올렸다.
"그리고 네 년에게 보전깨를 해주기 위해서 전구를 존나 많이 준비했단 말씀! 오늘 네 년에게 인간님의 두려움을 온 몸으로 느끼게 만들어주마!!"
-사라져라!-
보전깨가 뭔지 몰라도, 확실한건 그다지 좋은게 아니라고 생각한 이무기는 자신을 도발하는 진우를 향해 살의어린 기합성을 내질렀다.
콰르릉!!
그와 동시에 번개가 내려 꽂혔지만, 그랜드 아크와 진우는 보지 않고서도 적의 공격에서 느껴지는 살기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강자들이였기에 좌우로 갈라지면서 빠르게 흩어졌다.
쾅! 콰콰콰쾅!
그랜드 아크의 묵중한 덩치는 텔레포트 수준의 속도로 이동하였고, 땅을 박차고 들어갈때마다 포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작은 크레이터가 형성되었다.
"으오오오!!"
이무기의 거대한 몸체 중심부쪽으로 이동한 그는, 분쇄기를 치켜들어 있는 힘껏 내리찍었다.
쿠지직!
이무기의 몸체의 일부분이 '구겨질' 정도의 충격을 가한 분쇄기는, 수백kg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잔상만을 남길 속도와 함께 그랜드 아크의 괴력에 빠르게 휘둘리며 이무기의 몸체를 박살내기 시작했다.
"뒈져!"
진우는 용광검을 최대 크기로 늘리면서 이무기의 얼굴을 베어내겠다는 듯이 뛰어 들어 크게 휘둘렀다.
-샤악!-
지잉-
순간, 이무기가 위협적인 소리를 내면서 진우의 몸을 노려보자, 허공에서 붉은색이 감도는 빛의 검과 창이 생성되어 붉은 빛줄기를 남기며 쏘아져나갔다.
카강!
진우는 본능적으로 맞으면 안된다고 판단, 용광검을 비스듬이 세우면서 붉은 빛의 무기들을 막아냈으나, 그 충격으로 인해 힘의 방향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지상이라면 땅에다가 발을 박아두며 버텨냈겠지만, 밟은 곳이 없는 허공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지잉- 지잉- 지잉-
하지만, 공격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였다.
허공에서 나타난 붉은 빛의 무기들은 그의 몸을 난도질 하겠다는듯이 날아갔고,
카강! 카앙!
"큭!"
용광검의 검면으로 받아내거나 받아친 진우는 계속된 충격에 의해 땅에 내려오지 못하고, 붉은 빛의 무기들에 의해 유린당하듯이 허공에서 몸이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려졌다.
어차피 11등급 신체 강화자니까 그냥 몸빵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피칫-!
진우가 미쳐 막아내지 못한 무기 끝이 그의 몸을 스쳐 지나가자, 놀랍게도 상처가 나면서 피가 흘러나왔다.
11등급의 신체 강화자조차 견뎌낼 수 없는 예리함을 지닌 무기들을 고스란히 맞아주다간, 아무리 진우라 해도 한동안 재생이 완료될때까지 무방비해질 수 밖에 없다.
그 짧은 시간동안이라면 이무기가 진우의 몸을 수십번은 뜯어발길 수 있으리라.
"여봇!"
그 때, 아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생체 나노 슈츠의 정신력 회복을 이용한 고속 텔레포트를 통해 날아온 아키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무기들을 텔레포트로 피하면서 진우의 근처까지 이동하였다.
"머리!"
"예!"
아키는 진우의 허리를 와락 껴안으면서 함께 고속 텔레포트를 통해 이무기의 머리를 향해 날아올랐고, 사방에서 형성되어 날아오는 붉은 빛의 무기들을 피하면서 지그재그 식으로 이동을 하였다.
-신기한 능력이로구나. 허나.-
아키가 지닌 텔레포트 능력에 관심을 보인 이무기는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동안이였다.
-그 정도로는 나의 감각을 속일 수 없다.-
푹-!
아키가 텔레포트 할때마다 느껴지는 파동을 학습한 이무기는 텔레포트 능력자가 목표 지점을 향해 텔레포트 하는 감각을 확인, 그 곳을 향해 자신이 구현화시킨 무기를 내던지면서 아키의 왼쪽 허벅지에 붉은 빛의 창날이 꽂혀들어갔다.
"크흡!"
허벅지가 꿰뚫리는 고통을 느낀 아키는 신음성을 흘리는 와중에서도 눈빛은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다.
스팟-!
허리를 휘감은 손을 때어놓으며 혼자 텔레포트한 그녀는 진우의 아래쪽, 그것도 양 손을 모으며 그의 발바닥을 지탱하는 자세로 나타났다.
"가세요!"
그것이 무슨 뜻인지 직감한 진우는 모든것을 각오한 아키의 눈빛에 입술을 잘근 씹고선 무게 중심을 아래로 내리며, 그녀가 모은 손을 밟고 점프하였다.
"으읏!!"
진우의 점프를 양 손으로 받쳐준 아키는 빠른 속도로 추락하게 되었으나, 땅에 추락하기 전에 자신의 몸을 연기화한 잭이 물리력을 최대한 행사하여 아키의 몸을 떠받들어줬다.
불길 때문에 조금 뜨겁긴 했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었으니 진우의 힘을 받쳐추면서 추락했던 아키로선 뜨거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입장이 되지 않았다.
"고마워요."
"별말씀을."
이무기 요괴를 처치하기 위해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면 안된다고 판단한 잭은, 부상당한 와중에도 진우를 올려보내는데 스스로를 희생한 아키를 도와주면서 자신은 딴 생각을 하지 않고 눈 앞의 상황에만 집중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편, 아키가 희생하면서 이무기의 머리 위쪽으로 날아간 진우는 상체를 크게 빙글 돌리면서 용광검을 휘둘렀다.
"크아아앗!!"
괴성에 가까운 기합성을 날린 그의 공격은 한 눈에 봐도 위협적이였지만, 이무기는 긴 모가지를 뒤쪽으로 길게 내빼면서 가볍게 피하였다.
-멍청하긴. 여가 그런 단순한 공격에 맞아줄거라 생각했느냐?-
아키가 부상 투혼을 벌이면서 진우의 몸을 올려주었으나, 이무기는 그런 그녀의 노력을 한순간에 허사로 만들어버렸다.
"제길! 젠장! 미안해 아키!!"
진우는 방향을 바꿀 수 없는 자신의 몸을 한탄하면서 욕설을 내뱉었…….
"라고 할 줄 알았냐!!"
바우웅!!
순간, 용광검을 쥔 오른팔이 고무처럼 늘려지기 시작하였다.
진우는 자신의 신체 변형 5등급이 가능한 한도까지 팔을 길게 늘이면서, 기습적으로 이무기의 몸통에다가 용광검을 박아넣는데 성공하였다.
-큿!?-
이능력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이무기는, 설마 인간의 팔이 이토록 길어질거라곤 예상치 못하였는지 약간의 고통이 섞인 당혹어린 신음성을 내뱉었다.
'지금 당장 소형 태양을 만들어버릴까?'
기습적으로 이무기의 몸통에 용광검을 꽂아넣는데 성공한 진우는, 예전에 일본 저항군을 한 순간에 몰살시켜버린 소형 태양을 만들어 폭발시키던 것을 지금 당장 사용할까 고민을 하였다.
'아냐. 여기서 일단은!'
아직 여유가 있고, 섣불리 필살의 일격을 먹이다가 큰 피해 없이 날려버리면 오히려 이쪽이 문제다.
소형 태양은 좀 더 확신이 들 때 사용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팔의 길이를 용광검을 박아넣은 손 쪽으로 축소시키면서 이무기의 몸통을 향해 날아갔고, 이무기의 몸에 발을 착지하자마자 용광검을 있는 힘껏 내리 베어들어가면서 수직으로 내려갔다.
콰츠즈즈즉--!!
그랜드 아크가 이무기의 뒤쪽에서 몸통을 분쇄기로 짓이겨도 재생하는 모습을 확인한 그는, 깔끔하게 베어내는것보단 이런식으로 상처를 많이 만들어 놓는쪽이 이득이라 생각한 것이다.
-감히 더러운 것이 여의 몸에 달라붙다니!!-
이무기에게 있어서 인간은 하찮은 존재에 불과하지만, 진우는 그 하찮은 존재들 중에서 가장 혐오스런 생물이다.
그런 혐오 생물체가 자신의 몸에 달라붙어서 몸통에 기다란 상처를 만들고 있으니, 이무기로선 그런 진우를 처리하고자 도술을 사용하였다.
"키르륵!"
그녀의 도술이 시전됨과 동시에, 용광검을 이무기의 등짝에다 박아넣고 힘을 가하면서 내려가던 진우의 발 아래쪽에서 검은색 비늘로 이루어진 인간들이 튀어나와 그의 몸에 엉겨붙었다.
"큭!?"
뼈로 이루어진 단도를 쥔 비늘 인간들은 진우의 몸을 마구잡이로 찌르기 시작하였고, 비늘 인간들의 힘이 강한건지, 뼈로 된 단검이 강한건지 몰라도 11등급의 신체 강화자인 진우의 몸에 상처를 만들어나갔다.
"제길!"
더이상 버텨봤자 득이 없다고 판단한 진우는 자신에게 달라붙은 비늘 인간들을 대충 떼어놓고선, 이무기의 몸을 박차며 땅으로 쏘아져나갔다.
"키륵!!"
그 와중에 비늘 인간 하나가 달라붙었지만,
콰작!
비늘 인간의 머리통을 붙잡은 진우는 땅에 착지하면서 비늘 인간의 머리통을 땅에다 내려찍으며 산산조각 내버렸다.
'내장은 없다. 골렘같은 건가?'
피와 내장같은게 없음을 확인한 진우는, 일종의 골렘같은 형태의 적임을 확인하고선 이무기의 몸에 꽂혀있던 용광검을 소환하여 손안에 쥐었다.
"캬아!"
한편, 다른 방향에선 지금까지 조용히 기회를 엿보고 있던 리엘루스와 플래티나가 기습적으로 달려들었다.
리엘루스는 미리 준비한, 점성이 높은 끈적끈적한 거미줄을 길게 치면서 이무기의 몸 일부분을 뒤덮었다.
진심으로 마음 먹으면 힘으로 끊어버릴 수 있겠지만, 분명한건 어느정도의 빈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플래티나는 이무기의 몸통을 발톱으로 베어내거나, 강인한 턱으로 깨물며 살점을 뜯어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사라져라, 하찮은 미물들이여!!-
쿠콰콰쾅!!
거대한 자신의 몸을 여기저기서 달라붙는 미물들의 모습이 짜증났는지, 이무기는 몸을 길게 위로 뻗으면서 도술을 사용해 엄청난 양의 번개를 몸으로 받아들였다.
마치 포탄이 터져나가는 굉음을 동반하며, 이무기의 몸 전체에서 노란 빛이 나타날 정도의 번개.
이무기는 번개에 면역이였으니 상관없었지만, 그 몸에 가까이 접근한 이들에겐 큰 문제였다.
하지만,
"우리야아아!"
"키릿!"
"캬오오!"
이무기의 몸을 공격하고 있던 그랜드 아크, 리엘루스, 플래티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이무기의 몸을 난도질하고 있었다.
'어째서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은거지? 잠깐, 저 기운은……?'
그 때, 이무기의 감각에 도술과 비슷한 무언가의 기운을 감지하였다.
그 근원지는 남궁 신.
이무기를 향해 공격하고 있는 이들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남궁 신에게선 어떤 기묘한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혹시나 했는데 다행히도 예상이 적중했다.'
심상치 않은 먹구름을 부르는 모습에서 번개와 관련된 공격을 가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신은, 전면으로 나서서 싸우기보단 아군들에게 원소 보호 마법을 사용할 타이밍을 잡고 있었다.
처음부터 번개와 관련된 원소 보호 마법을 걸었다가, 이무기가 그것을 읽어버리면 그 다음부터는 예상할 수 없는 공격을 가할것이라 판단한 신은 일부러 뒤로 물러서서 전체를 파악한 것이다.
이무기가 하늘을 향해 길게 뻗을때, 본능적으로 번개와 관련된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 판단한 신의 보호 마법이 아니였다면, 플래티나나 리엘루스는 그대로 리타이어 해버렸을지도 모른다.
-과연. 여를 상대하겠답시고 덤벼들만한 실력은 갖추고 있구나.-
자신의 도술과 본질적으로 비슷하지만, 외부러 발출하는 힘의 종류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이무기는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등 뒤에는 십수미터의 기다란 상처가, 그리고 몸 여기저기를 공격하여 긁히고 물어뜯기며 짓이겨진 상처에서 피를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무기의 목소리에는 고통어린 신음성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저 괴물은 대체 뭐지? 어째서 저만한 상처를 입고서도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지르지 않는거냐?'
지금만 해도 그랜드 아크가 분쇄기로 이무기의 몸을 뭉개버리고, 다른 두 아수라급 괴수들도 자신들의 무기를 사용해가며 공격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런 여유라니?
'가짜? 아냐, 가짜가 가질 수 있는 힘의 크기를 아득하게 넘어섰다. 리치마냥 라이프 배슬이 따로 있는건가?'
신이 여유로운 이무기의 모습에 이런저런 궁리를 하고 있을 무렵, 도윤은 자신이 끼어들 수 있는 범위를 아득하게 넘어선 초인들의 접전에 반쯤 넋이 나가 있었다.
'이게…진짜 초인들의 싸움…….'
지금까지 바보처럼 낄낄 거리며 여색만 탐하던 진우도, 그리고 그런 바보와 똑같은 수준이였던 그랜드 아크가 보여준 몸놀림과 공방전은 도윤의 인식 범위를 아득하게 넘어선 것들 뿐이였다.
자신이였다면 1초도 버티지 못하고 갈갈이 찢겨나갔으리라 생각한 도윤은, 이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위치가 벌레만도 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나도 반드시……!'
자신도 언젠가는 저런 싸움속에서 주도권을 잡을 정도의 강자가 되고 싶다.
복수와는 관계 없는 순수한 강자를 향한 열망감이 도윤의 마음속에 처음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열망도 잠시.
-확실히 옛날과 지금의 인간은 다르도다. 옛날에는 몸을 크게 불리면 알아서 다들 겁을 집어먹고 도망갔건만.-
과거의 인간들만을 생각하면서 몸집을 크게 부풀렸던 이무기는, 이젠 이런 거대한 몸이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여 또한 시대에 맞춰야겠지.-
"큭!?"
미친듯이 이무기의 몸을 분쇄기로 때려서 짓이기던 그랜드 아크는, 이무기의 몸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기운에 깜짝 놀라며 본능적으로 몸을 날리며 거리를 벌렸고, 리엘루스와 플래티나 또한 같은 위기감을 감지하고선 각자 넓게 자리를 잡았다.
휘이이이이--
땅에서부터 일으켜진 검은색의 소용돌이가 이무기의 몸 전체를 뒤덮었고, 다른 곳에서 휘몰아치던 용오름 또한 더더욱 강렬한 바람을 일으켜 나갔다.
"꺄학!"
"으욱!"
마나를 느낄 수 있는 도윤과 신은 머리가 어질해질 정도의 마력을 느끼면서 신음성을 내질렀고, 마나를 느낄 수 없는 다른 이들 또한 얼굴이 굳어져가기 시작했다.
방금전만 해도 강인한 기운이 이무기의 크기에 맞춰 넓게 퍼졌다면, 지금은 그 기운이 한 곳에 집중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이제 옛날 마인드로 인해서 고전적인 방식으로 공격하던 이무기도 현대적으로 싸우는 주인공 일행의 싸움에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좆같이 구를 일만 남았다는 뜻이지요 ㅋㅋㅋ
그건 그렇고 역시 리플이 많으니까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는군요ㅎㅎ
아직 완벽하게 필력이 돌아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일일연재가 다시 궤도에 올랐다는것 자체만으로 일단은 자축하고 싶습니다.
저는 저번편에도 말했지만 추천이랑 선작은 안줘도 됩니다. 대신 댓글만 많이 주시면 되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