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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일반적으로 타국을 지배한 지배자들은 세 종류로 나뉘게 된다.
하나는 폭군형.
힘으로 지배지의 민중들을 억압하여, 그냥 닥치고 지배 당하라는 공포 정치형이다.
두번째는 약탈형.
점령한 땅이 지배할 가치가 없거나, 혹은 애초에 지배할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기에 물자만 약탈하고 재빨리 퇴각한다.
세번째는 지배형.
전쟁으로 인해 부서진 건물을 수리하고, 재건축하면서 영토로서의 가치를 회복시켜 편입시키는 것.
물론, 세세하게 나누자면 더 많은 종류가 나오겠지만, 대체적으로 크게 분류하자면 이렇게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지배 형태들은 공통적으로 어떤 문제를 막고자 무력이든, 인망이든, 정치력이든, 모든것을 사용한다.
모든 지배자들의 골머리를 썩히게 만드는 그 문제는 바로 반란.
부족 사회에서부터 현대까지, 동서양 막론하고 모든 지배자들은 반란을 어떻게든 막고자 애를 써왔다.
일부러 마음에 들지 않는 세력이 반란을 일으키게끔 유도하기도 하지만, 어쨌든간에 그런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반란을 막고자 노력하는게 일반적인 지배 형태다.
허나, 삼태극의 치우는 그런 일반적인 지배 형태를 완전히 부정하는 존재였다.
세계에서 그를 감히 무릎꿇게 만드는 존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건만, 그 치우가 스스로 무릎을 꿇어가면서 제발 반란을 일으켜달라고 애원을 하는 모습은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아, 그러고보니 반란을 하려면 당연히 무기가 있어야겠지? 지금부터 한국 전역에서 무기와 탄약을 살 수 있는 상점을 개설하겠다. 상점 이름은…뭐, 이건 딱히 중요한게 아니니까 천천히 짓도록 하지.-
총과 탄약을 살 수 있는 상점의 개설.
즉, 그 말은 한국이 미국처럼 총기류를 합법적으로 소지할 수 있게끔 허가한다는 뜻이였다.
이로서 한국은 총기 소지법 국가가 되었다.
반란을 일으키라는 명분으로.
-너희들이 반란을 일으켜주겠다면 총따위가 아니라 전차도! 항공모함도! 미사일도 모두 팔아줄 수 있다! 나를 이겨보겠답시고 아득바득 달려드는 개미때를 자근자근 밟아주는 그 재미! 그 재미야말로 내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최고의 쾌락이니까!!-
무릎을 꿇고 비굴하게 허리를 숙이고 있는 치우의 모습.
하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그가 반란을 일으켜달라고 총을 주고, 탄약도 주고, 전차나 항공모함 같은 무기까지 주겠다는 그의 외침에 오히려 전의를 상실하고 있었다.
반란을 어떻게든 막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차라리 그 반발심으로 반란을 일으켰을 것이다.
치우는 오히려 돗자리를 깔면서 반란을 일으키라며 부추켰고, 사람들은 막상 돗자리가 깔리면 아무것도 못하고 우물쭈물 하는것처럼 반란에 대한 의지를 접게 되었다.
후에 페리샤가 이 모습을 보고 이렇게 평가 하였다.
'세상에 이런 방식으로 반란을 막는 지배자는 내 생에 처음이다' 라고.
어쨌든, 반란을 해달라는듯이 반란 찬양을 수차례나 내뱉고서 꿇고 있던 무릎을 피어 올린 치우는, 다시 의자로 앉으며 방금전의 광기어린 미소를 지우며 평범한 상태로 돌아갔다.
-뭐, 일단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원래 한국은 딱히 정복할 마음도, 이유도 없었거든. 말 그래도 심심풀이라서 즉흥적으로 먹었을 뿐이지. 재밌고 씐나는 일은 천천히 생각해볼테니까 이만 다들 해산~-
퓩-
그렇게 화면이 꺼졌지만, 사람들은 쉬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였다.
이제, 이 한반도는 지옥처럼 변해버릴 것이 분명하기에, 모두의 머릿속에는 절망감과 무력감으로 인해 새하얘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지잉-
그렇게 끝이 났나 싶을때, 갑작스래 화면의 전원이 다시 켜지면서 치우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아, 깜빡할뻔 했네. 예전에 '10년이 지나면 날 모르는 놈은 지구 전체에 존재하지 않을거다, 그때 받으러 와' 라는 대사를 기억하는 놈들은 이 영상을 보면 가까운 로봇에게 말해라. 내가 유명해지면 10배로 되갚겠다고 말했으니 약속은 지켜야지 않겠어?-
"!!"
순간, 삼태극의 로봇들에 의해 강제로 화면 앞까지 끌려나와야 했던 남자들 중에서 한 명의 눈이 희둥그래졌다.
'설마……!'
그는 이 대사를 기억하고 있다.
각목으로 후려쳐도 멀쩡하던 신체 강화자, 자신과 친구들의 돈을 빼앗고, 친구의 지갑까지 삥뜯어간 그 양아치!
'말도 안 돼……! 저…정말로 그 양아치 새끼가……!'
그 때의 그 양아치가 설마 치우였다니!
꿀꺽-
치우가 얼마나 잔인한 악당인지 알고 싶지 않아도, 일본과 중국이 무너지면서 알 수 밖에 없었던 그의 머릿속은 정말로 돈을 받으러 가도 되는건가, 혹시 세계적 악당이 삥을 뜯었던 사실을 지우고 싶어서 자신들을 찾는 것인가, 라는 의문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그냥 모른척 넘어가자.'
그 때 삥뜯긴 돈의 10배면 백만원을 훌쩍 넘는 액수였지만, 겨우 그 돈을 받자고 목숨이 오가는 위험천만한 다리를 건널 순 없다.
이후로도 치우는 왜 돈을 안받으러 오냐면서 몇차례나 재촉을 하였지만, 그들은 치우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알고 있었기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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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이 굴러가는 소리가 사람이 인지할 정도로 들릴 수 있다면, 마치 폭풍이 오갈것처럼 불안하게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는 남자가 있다.
그는 화랑의 수장인 신 원규였다.
"어이, 너무 그렇게 바짝 얼어있지 말라고. 나는 순순히 항복하는 사람을 필요없다고 내팽개치는 그런 사람이 아니란 말씀이야."
"예, 예! 물론입죠! 다…단지, 제가 치우님같은 분과 함께 앉아있다는게 너무 영광스러워 그랬습니다! 하하하하!"
그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가면을 한쪽에 벗어던진 치우와 함께 마주보듯이 앉아있는 상태였다.
치우의 맨얼굴을 보게 된 원규는 날카로운 인상이 잘 어울리는 미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유명한 얼굴은 아니였기에 어째서 얼굴을 가리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느끼고 있었다.
설마 자신이 보면 안되는 얼굴을 본게 아닐까, 혹시 자신이 모르는 어떤 특정 분야에서 유명한 얼굴이 아닐까, 그런 얼굴을 봤으니 뭔가 댓가가 필요한게 아닐까, 라는 걱정거리가 그의 머릿속에 가득차 있었기에 눈동자를 불안하듯이 굴리고 있던 것이다.
"그래도 솔직히 예상 외였어. 설마 그렇게 쉽게 항복할 것이라곤 상상치 못했거든."
"저는 애초부터 치우님에게 저항할 생각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치우님이 한국으로 눈을 돌리시면 곧바로 항복하겠다고 결정한 상태였지요."
그리고선 원규는 치우의 뒤쪽에서 호위하듯이 지키고 있는 검은 검사, 남궁 신의 모습을 힐끗 올려보았다.
페리샤는 전쟁이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전쟁 참가를 거부하는 화랑의 모습에서, 잘만하면 손쉽게 전쟁을 끝내겠다 싶어 남궁 신에게 몇 기의 두억시니를 붙여주었다.
남궁 신은 텔레포트 마법을 통해 원규의 근처로 이동하였고, 원규를 호위하던 이능력자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적의 모습에 반격을 나섰지만, 남궁 신과 두억시니들에 의해 순식간에 싸늘한 시체가 되어 나동그라졌다.
원규는 남궁 신이 검은 검사이기 이전에 삼태극의 간부임을 직감하였고, 역시나 그의 예상대로 남궁 신은 삼태극의 이름을 거들먹거리며 항복인가, 투쟁인가를 선택하라며 반 협박을 가해왔다.
만약, 원규가 조금이라도 투쟁심이 강한 성격이였다면 자신을 협박하는 남궁 신을 향해 분노를 토해내며 공격을 가했겠지만, 삼태극이 공격해오면 무조건 항복을 하려고 처음부터 마음을 잡고 있던 원규는 페리샤의 예상대로 손쉽게 투항하였다.
"과연 한 집단의 수장답게 눈치가 빠르군. 다른 사람들은 그런걸 약삭빠르다고 하지만, 나는 그런것도 하나의 자기 보호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결국 중요한건 자기 자신의 목숨이잖아. 안그래?"
"하하하, 맞습니다. 역시 세계를 주름잡는 삼태극의 수장님은 생각의 폭도 다르시군요."
생각보다 이야기가 술술 잘 풀리고, 치우 또한 자신을 딱히 적대하지 않는 모습에서 조금씩 긴장이 풀리기 시작한 원규는 이대로만 흐름이 흘러가기를 원하였다.
그는 자신이 삼태극의 중요 직책을 맡는건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다.
만약, 그렇게 했다가 세계 클래스의 이능력자들간의 싸움에 끼어들게 된다면, 오히려 사지를 향해 기름통을 짊어지고 뛰어드는 결과밖에 되지 않으니까.
그는 그냥 소소하게 중간 간부가 되어서 한국을 책임지는 관리자가 되고픈게 최종 목표였다.
"아, 그런데 8등급의 염동력자라고?"
"예, 맞습니다. 그래봤자 치우님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불과하지요."
원규는 자신의 이능력 등급을 물어오는 그의 목서리에 최대한 성실하게 대답하였다.
"음…그러면 한번 실력을 테스트 해봐야겠는데."
"테…테스트…말입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이건 일종의 신고식 같은거니까. 그래, 똑같은 8등급인 하린이랑 붙으면 되겠구만."
"……!"
이번 전쟁에서 알려진 사실은 검은 검사와 풍사 이 하린이 삼태극의 간부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능력이 상실한 것으로 알려진 하린은 지금까지의 모습이 모두 거짓말이였다는 듯, 강력한 폭풍을 일으키며 북한군을 초토화 시켰다.
그런 이능력자를 자신의 아내로 만들겠다느니, 위안부로 사용해 먹겠다느니, 거기서 지껄인 것들을 현실로 이루려 하였으면 무슨 꼴을 당했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왜? 싫어?"
순간, 치우의 표정이 심상치 않게 변하더니 눈동자에서 살기가 머금기 시작했다.
자신의 명령을 거부하면 넌 끝이라는 듯이.
"아, 아뇨! 싫다니요! 단지 저 따위가 어떻게……."
"만약, 네가 하린이를 이긴다면 네가 원하는건 들어주도록 하마."
"!!"
치우는 원규의 말을 끊으면서, 승리만 한다면 뭐든지 들어주겠다는 백지 수표를 내놓았다.
이건 기회다.
어차피 자신과 하린은 똑같은 8등급의 염동력자.
속성이 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힘의 크기는 똑같다.
자신도 화랑을 설립하기 위해서 나름 밑바닥부터 개고생해오지 않았는가?
게다가 요마급 괴수도 혼자서 처리하였다!
그 어린 계집만 이기면, 자신은 안전하게 한국의 지배자가 될 수 있고, 그 이후로는 적당히 삼태극이 요구하는 것들만 들어주면 안락한 미래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언제……."
"지금 당장이다. 이 근처에 화랑 전용의 이능력 훈련장이 있다고 하더군. 거기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예? 저…제가 이런 말을 하기엔 좀 그렇지만…하린 양은 방금전까지만 해도 북한군을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일종의 패널티지. 나는 불공평하다는 말을 듣는게 가장 싫거든. 네 말대로 하린이는 방금전까지 북한군을 공격했어. 전투 경험이 풍부한 그녀라 해도 상당한 정신력을 소비해야 했지. 이정도 패널티라면 '걔는 전투 경험이 풍부하고 저는 아니잖아요 징징징' 거리지는 않겠지?"
처음엔 치우가 무슨 음모를 꾸미면서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게 아닐까, 라는 의심을 했었던 원규였지만, 이번 대사 덕분에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설마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악이라 불리우는 치우가 이정도로 공정한 사람이라곤 상상도 못했던 그는,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까지 말씀해주신다면 하겠습니다!"
"좋아. 결정을 내렸으니 시간 끌거 없이 바로 이동해볼까."
치우가 몸을 일으키자, 원규는 재빨리 후다닥 달려나가 입구쪽의 문을 열면서 공손한 자세를 취하였다.
어제만 해도 화랑의 수장으로서 있는 위엄, 없는 위엄 다 짜내던 사람이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싹싹거리는 모습이였지만, 치우는 그런 원규의 행동이 싫지는 않은지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순간, 원규를 등지게 된 치우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사람 좋게 웃어보이던 눈매는 싸늘하게 식었고, 입가는 못마땅한 것을 본것처럼 삐뚤어졌다.
원규는 잘 모르겠지만, 삼태극의 모든 간부들은 신체 강화 능력과 정신력 회복, 재생 능력이 있는 생체 나노 슈츠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이며, 현재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성능이 강화되어 있는 상태다.
즉, 아무리 하린이 정신력을 있는 힘껏 사용해도, 두 사람이 노닥거리는 시간동안 이미 체력, 정신력을 모두 회복되어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애초에 삼태극에 들어오는데 신고식 그딴건 없다.
여성들은 애초에 진우에 의해 조교되면서 노예가 되어 삼태극에 자동적으로 들어오게 되고, 남자들은 하나같이 재능을 보고 쓸만하다 여기면 영입하는데 신고식은 무슨 신고식.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원규는, 대한민국의 지배자가 되어 유유자적하게 놀고먹는 삶을 꿈꾸며 치우의 뒤를 졸졸졸 따라가고 있었다.
'딱 도살장으로 향하는 가축 꼴이군.'
자신이 도축되는 것도 모른채, 찬란한 미래를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기쁘게 도축장으로 향하는 원규의 모습은, 남궁 신에게 비웃음을 주기엔 충분하였다.
그리고선 남궁 신은 몇십분전에 화랑으로 이동하려던 진우와 대화했었을 때를 기억하였다.
'주군, 신 원규라는 남자는 반드시 삼태극에 딱히 이득이 안되는 인물입니다.'
'확실히 능력은 안되겠지. 하지만 순순히 나에게 항복하였는데 도움 안된다고 내치면 누가 나한테 항복하겠냐?'
이 때의 진우는 원규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만…이걸 봐주십시오.'
남궁 신이 기록해놓은 영상 저장을 통해, 원규와 민정이라는 년이 하린을 아내로 삼는다느니, 위안부로 만들겠다느니 지껄이는 모습을 모두 확인하게 된 진우의 표정은 급속도로 싸늘하게 식었다.
'주군이 분노하시고 계신만큼, 하린 또한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들어온 새로운 간부인 도윤의 원수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주군께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남궁 신의 제안은 간단했다.
하린이 원규를 끝장내고, 도윤이 민정을 끝장낸다.
진우는 단지 판만 깔아주면 끝.
신 원규, 권 민정의 운명은 그렇게 결정되었지만, 두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채로 기회를 준다는 말에 홀딱 넘어가 도축장을 향해 제발로 걸어들어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인외마경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자기 취향에 따른 종족들과 직업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도 '와, 이건 색다른데?' 라는 종족과 직업들도 여럿 나왔지만, 일단 제대로 확정지은 종족은 뱀파이어 입니다.
다들 알고 있을겁니다. 제가 왜 뱀파이어를 최애캐 종족으로 뽑는지.
그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오랄 섹스 하면 존나 짜릿하니까!!
애초에 뱀파이어가 원하는건 정확히 피가 아니라 피에 섞인 정혈(인체 생명 활동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영양하는 정(精)과 혈(血)의 통칭(統稱). by 네이버 사전)이잖슴?
이건 뱀파이어 게임이나 소설마다 설정이 다르겠지만 저는 일단 이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간에 뱀파이어에게 정혈 덩어리라 할 수 있는 정액을 먹이면 최소한 식량 문제는 없어질거 아님 ㅋㅋㅋㅋ
그리고 그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오랄 섹스 하면 존나 짜릿하니까!!(중요하기 때문에 2번 씀)
나의 최애캐를 부정하는 작자들은 밖으로 나와라. 팍 씨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