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577화 (57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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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 북한과 남한.

지금까지 북한은 어려운 경제 사정을 핵무기와 협박을 통해 받아냈으나 삼태극에 의해 그것조차 불가능하게 되어버리자, 병력을 남쪽으로 진군시키며 언제든지 남쪽으로 넘어갈 준비를 마치면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일반적인 북한의 행동은 이러하다.

1)전쟁 위기 고조 -> 2)대화 협상 -> 3)대북 지원 요구 -> 4)안되면 1부터 다시->

옛날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바뀌지 않는 뻔한 레퍼토리.

문제는 현상태의 남한은 북한의 전쟁 도발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이였다.

일단 현재 남한의 상황은 아무리 좋게 설명하려 해도 설명이 안되는 상황이다.

삼태극이 일본과 중국을 무너뜨리자, 주 수입, 수출로가 끊긴것은 물론, 위기감을 느낀 대통령을 포함한 중요 정치가들은 해외로 도피하였고, 화상 통신을 통해 지시를 받고 내린다.

전쟁이 벌어진다면 또 모를까, 안그래도 정치가들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즘 시기에 위험할것 같으니까 가장 먼저 국가를 버리고 해외로 도피하였다.

당연히 병사들의 사기는 최악인 상황.

물론, 전쟁이란게 뭐 하나 나쁘다고 일방적으로 패배하는건 아니다.

장비가 뛰어난다던가, 보급이 받쳐줘서 안정적인 전선 유지가 가능한다던가, 막상 싸워보니까 생각보다 할만하다면서 전의가 들끓을 수 있다.

혹은 영화같이 일개 소대나 중대가 영웅적인 활약을 펼침으로서 밀릴게 확실시 된 전선을 유지한다던가, 적의 방어가 탄탄한 중요 거점을 탈환할 수 있다.

그만큼 전쟁이라는 것은 단순히 한가지 요인이 나쁘다고 해서 100% 확실하게 결정지어지는게 아니다.

하지만, 남한 또한 북만만큼은 아니여도 경제 상황이 나빠져 있는 상태인데 전쟁으로 경제 기반까지 무너진다면?

모든 전투가 38선과 해안 경계선에서만 전투가 일어나 승패를 결정짓는다면 또 모를까, 남한을 삼키지 못하면 모조리 굶어죽게 생긴 북한은 악에 받쳐서 달려들 것이 분명하다.

두 국가의 전쟁이 어떤식으로 결말이 날지, 어떤식으로 전개 될지는 페리샤도 확언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쟁이라는 것은 예측이 불가능한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았다.

그리고, 여기에 한국의 또다른 불안 요소가 존재하고 있었다.

-미치광이 남조선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들의 어선을 강압적으로 습격, 나포하여 비인도적인 깡패행위와 짐승같은 만행은 그야말로 세계 역사에서도 최악이라 손꼽힐 악질적인 야만 행위라 할 수 있다. 우리 명예로운 북조선의 위대한 전사들은 미개한 남조선 야만인들로부터 치떨리는 만행에 대한 댓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다.-

-만약, 이 일을 사과하지 않는다면 남조선 돼지들은 우리의 혁명무력의 분노를 온 몸으로 받아내야 할 것이다.-

"씨발! 씨발! 씨바아아알! 대체 뭐야! 뭐냐고 이거어언!!"

원규는 TV에서 나오는 북한의 대변인이 지껄이는 개소리에 분노를 터트렸다.

북한은 삼태극의 공중 병력인 창귀가 중국 해안을 정찰하는 모습에(중국 해군을 대비하기 위한 경계중이였다), 함부로 어선을 중국 해안선까지 끌고가지 못하였다.

식량 부족으로 인해 평소보다 물고기를 모조리 잡다보니 거의 씨가 말라버릴 지경이 되어버리자, 결국 굶주린 배를 참다 못해 남한쪽으로 내려오다가 해안 경비대에게 발각되어 체포 당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오히려 이것을 트집잡아, '남조선의 악질적인 야만 행위' 라고 주장하면서 병력을 남진시키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 국가의 경계선이 무단으로 침범을 당했다.

비록, 깡패 국가인 북한이 이런식으로 대응을 하긴 했지만, 해안 경비대는 분명히 칭찬을 받아야 마땅했다.

"그딴 물고기 좀 빼앗긴다고 나라가 망하는것도 아니잖아! 그런걸 왜 제압해서 트집을 잡히냐고!!"

칭찬 받아야 마땅한 해안 경비대에게 무단으로 남침한 어선들을 왜 잡았냐면서 분노를 토해낸 원규는, 자신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제는 해외로 도망간 정치가들조차 인정하면서(자신들이 다시 돌아갈때까지만 한해서지만) 한국의 권력자가 된 사람이, 국가의 경계선이 무단 침범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안위 때문에 칭찬해야 마땅할 대응을 욕한다.

결국, 한 조직의 수장은 어찌어찌 해낼 수 있을지 몰라도, 국가급의 리더가 되기엔 능력도, 책임감도, 인격적으로도 현저하게 부족했다.

"어떻게 해야하지?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하는거야!?"

더더욱 큰 문제는, 권력을 혼자서 독차지 하고자 자신의 본성을 알고 있는 동료들이나 부하들이 없다는 것이다.

민정은 권력에 욕심이 있긴 있지만, 자신은 머리 아픈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스스로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면서 권력간 다툼같은건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자신이 권력을 독차지하고 싶어하면서 몸집을 크게 부풀리는데만 신경쓴 원규는, 국가적 문제를 해결할 머리도, 능력도, 집단도 이루지 못한채로 어디서부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전전긍긍하기 시작하였다.

그 때, 그의 휴대폰에서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전화가 왔음을 알렸다.

'박 비서' 라고 써져 있는 것을 확인한 원규는 약간 화가 난 음성으로 거칠게 받았다.

"무슨 일이야!"

-회장님! 지금 로비에서 하린 양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뭣!? 그 ㄴ…아니, 하린 양에게 그 자리에 있으라고 말해두게!"

모습을 감췄던 하린이 다시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 원규는, 안그래도 그녀를 써먹어야 할 타이밍이였는데 잘 됐다 싶어 목소리의 톤이 가볍게 올라갔다.

-그…그게…….-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린은 원규 따위가 함부로 조종할 수 있는 평범한 여성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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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 본부의 휴게실중 하나.

그 곳에는 죽을 상을 짓고 있는…아니, 이미 죽은것처럼 표정이 굳어있는 남녀 여러명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죽음의 공포를 느끼면서 화랑에 탈퇴를 원했던 이들로, 원규는 그들을 괸라하기 편하게끔 한 팀으로 묶어두었다.

한 팀이 되긴 되었지만, 이미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잃어버린 그들은 이렇게 휴게실에서 자리를 잡고 아무 말 없이 시간을 허비하는게 전부였다.

"실례할께요."

그 때, 낭랑한 목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여성이 있었다.

"풍사……?"

"어째서……."

하린의 모습이 나타나자 그들은 잠시 의문을 느끼는듯 싶었으나, 이내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풍사 이 하린이 있든, 연예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인기 아이돌이 있든, 이제는 아무런 감흥도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린은 적당히 빈 자리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의 사정에 대해선 듣고 왔어요."

"……."

"……."

"……."

그녀의 목소리에 사람들은 더더욱 고개를 숙였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그래서 뭐 어쩌라는거요. 나는 어릴때부터 이런짓을 해왔으니까 다 큰 어른들이 징징 거리지 말라고?"

그들은 원규의 눈 밖으로 나가게 되면서 노골적으로 아웃사이더가 되어갔다.

거기다가 직접 그 당시의 공포를 목격하지 못했던 이들은,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겁쟁이에다가 연약한 놈들이라고 비웃어왔다.

게다가 우울증이나 PTSD 증상을 겪고 있는데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외국과 달리 한국에선 정신병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봤을댄 우울증 같은건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정신 질환이지만, 한국에서는 우울증이고 자시고간에 정신병을 앓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미 반쯤 미친 놈이라고 단정지어버린다.

그 때문에 이들은 정신과 병원을 찾아가지 못한채로 방치되어야만 하였고, 자연스래 공격적인 언사가 튀어나왔다.

"아니요, 저는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어서 왔어요."

"??"

감사? 무엇을? 왜?

"그 전에 이걸 봐주시겠어요?"

하린은 옆구리에 끼워두고 있었던 탭북을 사용하여 이것저것 만지작 거리기 시작하였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모든 이들의 얼굴이 모여들었다.

그렇게 어떤 동영상을 재생시키자, 그들이 볼 수 있게끔 탭북을 돌려주었다.

-저는 그때 저기 있는 건물 4층에서 창문으로 내려보고 있었어요. 괴수의 눈 앞이라서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숨어있어야만 했죠. 검은 검사가 활약을 해줘서 괴수들을 처리해줬지만 화랑의 이능력자들이 아니였으면 검은 검사가 도착하기도 전에 우리가 죽을뻔 했어요.-

-임신 후기라서 밖으로 도망도 가지 못하고 있었어요. 여러분들이 막아주지 않으셨으면 검은 검사가 오기 전에 저와 우리 아이가 어떻게 되었을지 몰라요. 정말로 고마워요.-

-관절염 때문에 밖으로 나갈 엄두도 못 했다네. 정말로 고마우이.-

-저도 우리를 구해준 화랑의 이능력자 아저씨들처럼 될거예요!-

탭북에는 여러 사람들이 자신들이 도망가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검은 검사가 도착하기 전까지 괴수들과 싸워준 화랑의 이능력자들을 향해 고맙다고 인사하는 영상이 연속적으로 나타났다.

그렇게 1분도 안되는 짧은 영상이였지만, 이 곳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고마워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넋이 나간 표정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을까?

이 영상은 모두 남궁 신이 하린의 요청에 의해 적당한 인물들을 세뇌하여 꾸며낸 대사들임을?

실제 그 때 당시의 시민들은 괴수들에게 간단히 죽어나가는 화랑의 이능력자들을 욕하고 있었다.

겨우 저정도 힘으로 우리들을 어떻게 지키냐면서.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되자 마구잡이로 욕설을 퍼부었고, 검은 검사의 활약만을 환호하였을 뿐이다.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세뇌로 인해 감정을 듬뿍 담아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있었다.

"여러분들은 공포에 질려서 도망가셨을거예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땐 검은 검사가 도착하기 전까지 괴수가 사람들을 공격하지 못하게끔 시선을 끌어준 덕분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었어요."

"……."

"……."

사람들은 잠시 무엇을 말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하였으나, 하린은 그런 그들을 향해 재차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은 패배자나 겁쟁이가 아니예요. 이 영상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준 영웅들이지. 힘드셨겠지만,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큭…크흑……."

"흐흑……."

"으으웁……."

하린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수고 많았다고 칭찬을 하자, 지금까지 느껴왔던 설움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이능력자들은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언니…나…우리 오빠가…괴물한테 뜯겨먹는데도…오빠를 외면해버렸어요……. 잘때마다…오빠가 나 때문에 죽었다고……."

이제 막 민증을 받고 성인 행세를 하는듯한 여성이 힘겹게 숨겨왔던 사실을 털어놓자, 하린은 그런 그녀의 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머리를 살짝 끌어안아 품안으로 안아주었다.

"어쩔 수 없었어. 그건 네가 잘못한게 아니라 재해와도 같은거야. 갑자기 폭풍이 나타나서 배를 삼켰는데 선원이 혼자 살아왔다고 사람들이 비난하는것과 똑같은거야. 그러니까 오빠를 위해서라도 죄책감을 가지지 마."

"흐흑…흐아아앙……!"

흔하디 흔한 위로.

하지만, 마음이 꺽여버리고, 그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한테서 비난과 비웃음을 겪어야만 했으며, 화랑의 수뇌부들도 그런 그들에게 어떤 포상도, 작은 위로도 해주지 않았다.

모든 이들이 비난할때 유일하게 자신들을 위해서 격려해주고, 그것을 위해 사람들의 영상까지 찍어온 하린의 정성은 이들의 마음을 크게 뒤흔들어놓았다.

"하린 양!"

그 때, 휴게실 안으로 성난 목소리와 함께 원규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아…음…일단 잘 지냈…이 아니라! 왜 갑자기 마음대로 모습을 감추신겁니까!"

"어머? 모습을 감추다니요? 누가 들으면 제가 죄를 지어서 사라진줄 알겠네요."

하린은 싱긋싱긋 웃으며 원규의 틀린 대사를 지적하였다.

"지금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아십니까?"

"예, 알고있죠. 하지만 이렇게 돌아왔잖아요? 그쵸?"

그녀는 계속 신경이 거슬리게끔 도발하듯 대꾸하였고, 원규는 안그래도 인내심이 바닥을 긁고 있는 상황이였기에 목소리의 톤이 크게 올라갔다.

"지금 장난…후우……. 됐습니다. 어쨌든 절 따라오십시오."

"왜요?"

"……."

원규는 하린이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어오자, 이성의 끈이 끊어질뻔한 것을 간신히 참아냈다.

"…지금 한국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갑자기 괴수가 연달아 나타난 사건도 미해결 상태이고, 북한이 도발하면서……."

"그러니까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인데요?"

그는 일부러 자신의 속을 박박 뒤집어놓는 그녀의 모습에 아랫 입술을 꽉 깨물기 시작하였고, 억지로 화를 참아낸다는 티를 팍팍 내는 목소리로 변하였다.

"일단은 풍사 라는 이명으로 꽤나 유명했잖습니까? 그러니까 하린 양이 나서서 이능력자들도 위로해주고……."

"위로? 방금 위로라고 했나요?"

하린은 원규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치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저는 바보가 아니예요. 이 사람들은 검은 검사가 오기 전까지 시민들을 괴수로부터 살아남게 시간을 벌어주었고, 그로 인해 죽음의 공포를 마주하고 말았죠. 그런데 왜 당신은 이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도 위로하지 않았죠?"

"화랑의 책임자라는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신경써야 할 문제가 산더미 같단 말입니다."

"신경써야 할 문제? 왜 그 문제에 이 사람들의 문제는 없는거죠? 그냥 몸만 와서 진심을 담아 수고했다, 당신들은 모든 노력을 했다, 단지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다 라고 보살펴줘도 모자랄판에 탈퇴까지 막아요?"

"계약은 계약이기 때문입니다. 계약서의 내용대로 하겠다는게 뭐가 문제입니까?"

원규는 짜증이 묻어나오는 표정으로 신경질적인 대꾸를 하였고, 하린 또한 서서히 분위기를 고조시켜나갔다.

"이 사람들은 제가 책임지고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제겐 그정도의 돈은 있으니까요."

"죄송합니다만, 하린 양은 화랑 밖으로 나가실 수 없습니다."

밖으로 나가겠다는 하린의 앞길을 막아선 원규는 위협적인 모습으로 은은하게 염동력을 퍼트리기 시작하였고, 그 영향으로 인해 하린의 몸이 부자연스럽게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협박인가요?"

"하린 양은 현재 혼자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원규의 대답으로 인해, 안그래도 화랑에게 서운했었던 이능력자들이 분기를 띄며 거칠게 일어섰지만, 그들은 다시 전투를 하게 된다고 생각하자 다리가 후들거렸다.

이능력을 잃어버린 계집, 더이상 싸울 수 없게 된 병신 이능력자 여러명 따위는 혼자서도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원규는, 깔보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어떻게 할거냐는 듯이 고개를 좌우로 까딱거렸다.

이능력이 없어서 긴장을 해야 하는 하린은 한심하다는 듯이 한 숨을 내쉬며, 페리샤와 나눴던 대화를 기억해냈다.

-이제부터 너는 화랑의 수장과 적대 관계가 되어야만 해. 화랑은 당연히 너를 잡고자 공개적으로 너를 범죄자 취급을 할테고, 사람들은 적이 된 너의 모습에 어떻게든 반응을 나타낼거야. 그것이 우호적이든, 적대적이든.-

그리고선 원규와 적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주었고, 그녀의 설명대로 이야기가 흘러가자 슬슬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 타이밍이 왔음을 직감하였다.

"신, 경고용으로 어깨만 베어내."

"??"

갑자기 아무도 없는 허공을 향해 헛소리를 지껄이는 그녀의 모습에 원규는 염동력을 펼쳐서 누가 숨어있는지 확인해봤으나, 그의 감각에 잡히는 것은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였다.

쉬익-!

"!!"

순간, 검은 복장의 검사가 텔레포트와 함께 튀어나와 검으로 원규의 어깨를 살짝 베어냈다.

"크아악!?"

자신의 눈이 따라오지 못하는 하얀 검격과 어깨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놀라 비명을 질러댔고, 검은 검사는 신체 강화자 뺨치는 속도로 하린과 이능력자들을 모조리 낚아채자마자 다시 텔레포트로 모습을 감췄다.

"무슨 일이십니까!?"

원규의 비명에 밖에 있던 이들이 우르르 튀어나왔지만, 이미 검은 검사와 하린 일행은 모습을 감춘지 오래였다.

"이…이이…씨발년이……! 감히 은혜를 원수로 갚아!! 텔레포트 능력자를 대려와! 저 년들을 찾아내라고!!"

그냥 피만 살짝 흘러나오는 정도의 검상.

하지만, 이능력자가 된 이후로 오만해진 그는 자신에게 감히 칼빵을 남겨놓은 하린과 그 수족을 향해 분노를 토해냈다.

============================ 작품 후기 ============================

자, 이제 떡밥 던질거 다 던졌으니 스토리를순삭하고릴리야조교마무리짓고주인공어려지는외전도쓴후에히든보스스토리도써야하...

...생각보다 앞으로 써야할게 많네;;

어쨌든 한국편 스토리는 떡밥 다 던져놓으면서 회수만 남았으니 금방 끝날겁니다. 아마도.

아참, 진삼국무쌍 7을 한글화 해주신 용자분들이 탄생했습니다.

패치를 만들어주셨는데 즐기지 않으면 고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가 아니지요!

안그래도 하고 싶어도 한글이 아니라서 포기했는데...간만에 파고들만한게 생겨났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작가 : 시발 다 비켜! 소설 꺼져!

소설 : 으억!

작가 : 독자 꺼져!

독자 : 저 개새끼가?

작가 : 나는 존나 이날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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