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383화 (383/923)

0383 / 0923 ----------------------------------------------

6장

'역시 다들 꺼려하는군.'

그리핀은 모두 입을 다물고 있는 수장들의 모습에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었다.

한 조직, 그것도 모두 각자 거대한 힘을 가진 수장들이다.

그런 그들이 아직 직접적인 위협이 오지 않았는데 자신의 모든 힘을 끌어모아 도우라고 하니, 당연히 이득이라곤 거의 없다고 판단한 수장으로서의 의심과 계산이 맞지 않은 것이다.

거기다가 기껏 도와줬더니 토사구팽 당하거나 전력이 약화될 정도로 실컷 이용만 당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이정도까진 이미 예상한 그리핀이였다.

그 또한 다섯명으로 나뉘어져 있다지만 세계 최대의 히어로 조직, 펜타곤의 리더.

자신들이 낼 수 있는 모든 증거는 이걸로 끝이었기에 더이상 설득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지구의 안전이라느니 평화라느니 하는 순진한 대사로 이들을 감복시킬 생각은 없었다.

"굳이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리실 필요는 없소. 애초의 오늘의 목적은 여러분들과 손을 잡는게 아니라 외계 세력의 존재를 알려주기 위함이었으니까. 추후에 이쪽과 손을 잡고 싶다면 언제든지 손을 벌릴 의향이 있다는 것만 명심해주시오."

이 회의의 목적은 이것이였다.

모두 외계 세력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그들이 지구를 공격했을때만이라도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게끔 만드는 것.

그렇기 때문에 그리핀은 이 돔 형태의 회의장 테이블과 의자를 움직이게 만드는 장치, 그리고 영상을 출력시키기 위한 최소한 기계 장비만을 갖췄을뿐, 그 이상 그 이하의 함정을 만들지 않았다.

아주 미약한 함정이라 해도, 그 함정을 눈치챈다면 결국 함정을 설치했다는 것은 자신들을 해하려 한다는 의심이 저들의 머릿속에 자리잡을테니 말이다.

단지, 외계 세력, 칼리 제국이 공격해올때만이라도 손을 뻗어 펜타곤과 힘을 합친다는 선택지가 저들의 머릿속에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회의는 성공적인 셈이다.

하지만, 치우가 미소를 짓기 시작하자, 그리핀은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끼게 되었다.

"음음~ 맞는 말이야. 지구권의 모든 이들이 하나로 뭉쳐야만 국가가 아니라 행성째로 정복시키는 외계 제국과 대항할 수 있겠지."

의외의 인물이 의외의 발언을 하였다.

이 중에서 가장 비협조적일 거라 판단한 치우가 가장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그리핀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의아하는듯이 시선이 그쪽으로 모여들었다.

"덕분에 평화롭게 갈 수 있다는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군."

그렇게 말을 이어붙인 치우는 팔짱을 끼며 고개를 살짝 위로 틀더니 모든 이들을 향해 내려보는듯한 오만한 자세를 취하고선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이 자리에서 말하지. 모두 내게 복종해라."

"뭣?"

"허?"

펜타곤에게 협조적인 말을 하더니 갑자기 왠 뜬금없는 소리?

유일하게 그랜드 아크만이 '그럼 그렇지' 라고 나지막히 읊조리며 입가에 미소를 띄울뿐이지, 다른 이들은 갑작스런 그의 선언에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인류를 하나로 묶는것으론 부족해. 하나의 이념, 하나의 세력, 하나의 절대자의 지배를 받는 통일되고 규격화된, 하나의 명령 체계를 받는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고 빠른 체제로 묶여야만 한다."

말은 바른 말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로 우주를 제패하는 칼리 제국의 야망에 싸울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말한 '하나' 가 되기 위해선 너희들이 곱게곱게 내 밑으로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지. 뭐, 걱정은 하지 마라. 일본은 내게 대항하려는 이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을 했는지 알려주기 위해서 특별히 가혹한 처사를 내렸을 뿐이니까."

그가 말한 '하나' 라는 것은 자신의 밑으로 복종하는 '하나' 일 뿐이였다.

"첫번째로 내게 항복한 녀석들에겐 최고의 대우가 무엇인지 알려주마.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 세계의 지배자와 함께 지구를 지배할 수 있는 권력, 모든 걸 안겨다주겠다. 하지만, 저항을 하겠다면 반드시 '내가 왜 그 때 복종하지 않았을까' 라며 후회하게 되겠지."

"괜한 분란을 일으키기 싫어서 조용히 있었건만, 보자보자하니 정도가 지나치구나."

그 때, 도저히 참다못한 왕 슝첸이 노기를 띄며 치우를 향해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지금 상황 판단이 잘 안되나봐? 내 다음 목표는 짱꼴라, 니들이거든? 아니면 벽에 똥칠할 정도로 늙었으니 생에 미련이 없다 이건가? 후손들에게 괜한 고생시키지 말고 죽고 싶으면 혼자 목 매달고 뒈지시지."

"운좋게 외계인들의 전함을 얻었더니 세상이 모두 자신의 것으로 보이던가?"

"운? 아니, 필연이지. 세계 정복의 야망을 꿈꾸던 내게 이러한 힘이 주어졌다는 것 자체가 하늘의 계시인 셈이다."

이정도면 거의 과대망상 수준이다.

왕 슝첸은 더이상 치우에게 논리적이며 인간적인 대우를 해줄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말이 험악해질 무렵, 아까부터 뭔가 계속 찝찝했었던, 잠시 잊고 있었던 무언가가 깨어나려고 한 그리핀은 일단 머릿속을 정리하며 두 수장의 가운대에서 중재를 하였다.

"일단 두 사람 모두 진정하시오. 이 자리는 대화의 장이지 선전포고를 하거나 싸움을 일으키기 위해 온 장소가 아니잖소."

"나도 알고 있소이다. 하지만, 이 녀석은 내 인내심에 한계를 만들게 하는구려."

"큭큭큭! 나는 이래뵈도 거짓말은 잘 못하는 성격이거든. 오직 진실만을 얘기했을 뿐인데 뭐가 문제라는건가?"

"이 놈이!"

일촉측발의 상황.

왕 슝첸 노사는 기본적으로 오래 살아온 삶의 지혜 덕분에 인내심이 깊었지만, 중국을 일본처럼 만들겠다는 치우의 선언은 그 인내심을 단숨에 메워버릴 정도였다.

그리핀은 일단 어떻게든 이 적대관계를 중재해보려 하였지만, 문제는 치우라는 작자가 고대의 폭군마냥 호천적이고 잔인하며 안하무인이라는 점이라는 것이였다.

늙은 노인과 대화하기 싫은 진우는 일부러 눈을 다른쪽으로 돌리더니 도도하게 앉아있는 릴리야를 타켓으로 잡았다.

"흐으음~"

오싹-

릴리야는 자신의 얼굴과 테이블 위로 공개된 자신의 몸을 훑어보는 치우의 노골적인 음흉한 눈빛에, 지네나 거미같은것이 그의 눈빛을 따라 맨살을 움직이는 것 같은 징그러움을 느꼈다.

쩌저저적!

자신의 몸을 음심이 깃든 눈빛으로 노려보는 치우의 모습에, 릴리야를 중심으로 영하권을 가볍게 맴도는 한기가 맴돌면서 그녀의 의자부터 시작하여 테이블까지 얼어붙기 시작하였고, 새하얀 냉기들이 연기처럼 피어오르더니 뾰족한 고드름같은 형태의 얼음을 형성하였다.

쐐에에엑--!!

순식간에 십수여발의 얼음 덩어리들이 치우를 향해 날라들어왔지만, 그는 가볍게 한 손으로 날라오는 얼음덩어리들을 깨부셨다.

10등급의 신체 강화자를 죽이기엔 턱없이 부족한 공격력이였지만, 릴리야 또한 애초에 경고를 목적으로 날린 것이였기에 낮게 으르릉 거리며 치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다시는. 그딴. 눈으로. 날. 보지마라."

"큭큭큭. 보기드문 새하얀 장미로군. 어울리는 액체에 끼얹어버리고 싶을 정도야."

"!!"

이미 뒷세계에서 굴러먹을대로 굴러먹고 이 자리까지 차지하게 된 그녀였다.

치우가 말한 '새하얀 장미에 어울리는 액체' 의 뜻을 알아챈 릴리야는 살기어린 눈빛으로 노려보았지만, 치우는 여전히 여유만만한 미소를 짓더니 오히려 혀를 날름거리며 탐욕스런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장미라는 꽃은 가시가 있어서 따는 맛이 있다니깐."

그렇게 낄낄 거리며 세계적으로 내노라 하는 조직들의 수장을 향해 광역 도발을 시도하자, 그리핀은 죠나단의 말대로 잔인하고 난폭하며 대외적인 시야 따윈 아랑곳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더이상 그를 이 곳에 뒀다간 이보다 더 심각한 일이 생겨날지도 모른다고 판단하였다.

"크하하하하! 역시 세계 정복을 꿈꾼다면 이정도는 해줘야지!"

치우의 그런 모습에 호탕한 웃음을 토해낸 그랜드 아크는, 더이상 볼 일이 없다는 듯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알겠나, 그리핀? 이 연합은 치우라는 존재를 죽이든, 회유하든, 어떻게 해서든 한 편으로 넣거나 처리해야만 성사가 된다."

"어이, 임마. 남 험담은 최소한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해야지."

"으음……."

그의 말대로다.

치우라는 존재를 어떻게든 해야만 한다.

그는 외계 세력의 침공에 맞서 함께 싸우기보단, 살라딘처럼 세계를 복종시켜서 자신의 휘하에 넣고 외계 세력과 싸우려 하고 있다.

"그래도 일단 칼리 제국이라는 SF에 영화에나 나올법한 외계 세력이 등장한다면 최소한 방해는 하지 않으마. 그 전까지는 평소처럼 세력을 확장하겠지만. 와하하하하하핫!"

그리핀이 듣고 싶어하던 대사를 내뱉은 그랜드 아크는, 그가 뭐라고 대답하기 전에 치우를 향해 다시 한번 주먹을 천천히 내밀었다.

탁-

치우 또한 거기에 호응하여 주먹을 내밀어 서로 부딪히자, 그랜드 아크는 친한 친구와의 이별이 너무나 아쉽다는듯한 눈빛과 함께 입을 열었다.

"너와 나는 길이 다르다, 치우. 나는 지구의 모든 땅을 지배하길 원하지만, 너는 전 세계를 굴복시키며 군림하려 하지. 과연 어느쪽이 이 지구를 지배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말이야."

"어차피 내가 이길게 뻔한데 그냥 여기서 항복하지 그래?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라니깐?"

"내 반골 기질이 그걸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군. 크큭! 그럼 나는 이만 가보도록 하지."

"쯧. 그럼 나중에 보자고."

이미 들을건 다 들어뒀다.

치우가 깽판을 놓으면서 분위기가 파탄나버려, 더 이상의 회의는 무의미하다 판단한 그랜드 아크는 그 말을 끝으로 회의장 밖으로 나섰고, 지금까지 말없이 조용히 있던 아서 또한 자리를 일어섰다.

"마음에 들진 않지만 나 또한 그랜드 아크와 같은 의견이다. 저 자가 여전히 세계 정복의 야망을 꿈꾸는 한, 이 연합은 파탄날 수 밖에 없다."

혹은 연합을 맺어 치우를 제거하던가.

하지만, 자신이 굳이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다음 타켓이 된 왕 슝첸과, 중국과 인접해있고 치우를 향해 반감을 가지게 된 릴리야가 암묵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 판단하였기에 굳이 쓸대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

"어이, 아서."

그 때, 치우가 회의장 밖으로 나서려는 아서를 향해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지?"

"예언을 하나 하지. 너는 반드시 날 죽이려고 눈에 핏발을 세우며 달려들거야."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군."

냉정한 성격의 아서는 분노를 해도 조용하게 분노를 한다.

만약, 라운드 나이츠의 멤버가 이 소리를 들었다면 냉정한 성격의 아서가 핏발을 세우며 달려드는 모습을 상상조차 하지 못한채 실소를 터트렸으리라.

"말했지, 예언이라고? 원래 예언이라는 것은 앞뒤 딱 자르고 결과만을 말하기 때문에 예언이라고 불리우는 거야."

아서는 치우가 자신으로 하여금 눈에 핏발을 세우며 달려들 정도의 일을 저지를거라 판단하였다.

"나도 하나 말해두지. 세상에는 그랜드 아크 정도의 이능력자를 죽일 수 있는 수단이 무궁무진하다. 언제까지 그 단단한 몸뚱아리가 모든걸 다 해결해줄거라 믿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도록."

맞는 말이다.

특히, 그랜드 아크의 문제로 인해 전 세계에서는 독자적인, 혹은 공동 연구를 통해 그를 죽일 수 있는 수단을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알고 있는 그랜드 아크가 활약할때는 언제나 결정적일때, 그리고 충분한 호위를 받았을때 뿐이다.

솔직히 치우도 용광검이 없었다면 후지미네의 함정으로 인해 죽을지도 모르는 위기에 빠진적이 있었다.

아서까지 자신이 왔던 곳으로 빠져나가자, 왕 슝첸과 릴리야 또한 몸을 일으켰다.

"중국 4천년의 역사는 호락호락 하지 않다, 치우. 네게 중화의 힘이 어떤것인지 똑똑하게 가르켜주마."

"내게 그 더러운 눈빛으로 쳐다본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더이상 치우와 함께 있고 싶지 않은 왕 슝첸과 릴리야는 자신들이 왔던 곳으로 되돌아갔고, 그리핀은 순식간에 회의를 파토낸 치우의 모습에 허탈감이 섞인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당신은 지구의 위험에 아무런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나요?"

그 때, 이벨이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치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어릴적의 기억이지만, 지구에서는 10등급의 이능력자라고 불리우는 이들이 수백명이나 있었던 자신의 고향 별이 칼리 제국에 의해 멸망하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다들 겉으론 내색을 안할 뿐이지, 수백명의 10등급 이능력자들이 존재했다는 부분과 일본을 점령하는데 쓰인 삼태극의 전함이 칼리 제국의 순양함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놀란 기색이 역력하였다.

일반적인 이능력 뿐만 아니라, 다른 감각 또한 예미한 이벨은 그들의 심장에서 느껴지는 박동수가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치우만큼은 달랐다.

칼리 제국의 위용을 알면서도, 그 힘의 일부분을 직접 사용해봤으면서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제국이 공격해 올거라는 사실에 자신에게 항복해서 하나가 되어 싸우자는 야망을 보이고 있는게 아닌가?

"아니면 제 말이 허황되게 들렸나요?"

"아니, 나는 댁이 외계인이라는 것도 믿고, 수백명의 10등급 이능력자가 있던 댁네 고향별이 칼리 제국에 의해 멸망했다는 것도, 그리고 그 제국이 지구로 온다는 것도 모~~~두 다 믿어."

"그런데 어째서……."

이벨은 운좋게 인적이 드문 외딴 농장에 착륙하였는데, 그 농장의 주인은 자식을 잃고 외롭게 살아가고 있던 노부부였다.

졸지에 고아가 된 이벨을 양녀로 받아준 노부부 덕분에 올바른 심성과 함께 지구에 적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치우는 지금까지 자신이 만난 인간들중에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류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움직이는 원동력은 단지 타인의 절망을 느끼게 만들어주고 싶다라는 악의와 무한하다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성욕에 의해서니까.

돈, 명성, 권력.

일반적인 빌런들이 원하는 욕망보단, 단지 자신에 의해 상대방이 괴로워하는 모습 자체를 위해서 비효율적으로 어려우면서 장애물이 많은 길을 걸어나가는 그의 모습은 이벨에게 있어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 꿈은 '지구의 최종 보스' 거든. 일단은 고맙다고 인사는 해두마."

치우 또한 자리를 일어서며 이벨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덕분에 내 꿈이 '지구의 최종 보스' 에서 '우주의 최종 보스' 라는 한층 진화된 목표를 잡을 수 있게 되었거든. 칼리 제국? 내가 그 제국까지 몽땅 집어삼켜 우주 전체를 굴복시켜 보이마! 카하하하하핫!"

마지막으로 광소를 터트리며 자신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한 치우는,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자신을 향해 노려보는 이벨과 그리핀을 향해 두 팔을 벌려보았다.

"하나 경고해두지. 언제 침략해올지 모를 외계인 따위는 무시하는게 좋을거야. 왜냐하면 나야말로 인류의 적이니까."

치우의 목적은 이것이였다.

펜타곤에 모인 힘있는 조직의 수장들에게 선전포고를 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그는 회의장 밖으로 빠져나갔고, 그리핀은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며 머리가 아파온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이정도까지 말이 안통하는 인물이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그리핀은 죠나단의 말대로 도저히 말이 안통하는 인물임을 확인하게 되면서, 그를 처리하기 위해 건조가 거의 끝나간 '이지스' 로 하여금 치우를 공격할 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하였다.

"치우……."

이벨은 지금까지 만난 인간들 중에서 가장 비이성적이며 짐승 수준의 마인드를 지닌 그의 모습에, 대체 그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 작품 후기 ============================

이미 다들 느끼셨겠지만, 이벨은 슈퍼맨이 모티브입니다. 단지 힘은 슈퍼맨처럼 완전 먼치킨은 아니지만.

애초에 슈퍼맨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면 그랜드 아크고 주인공이든간에 그냥 썰려요 ㅋㅋ;;

대체 슈퍼맨이 얼마나 강하길래 그러냐 싶겠지만, 슈퍼맨의 힘과 관련된 검색을 하면 슈퍼맨과 싸우면서도 절대 광기를 놓치 않는 조커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아시게 될거임 ㅋㅋ

PS:진우가 생각보다 깽판을 약하게 쳐서 실망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 다음편을 보시면 그 불만들이 쏙 사라지실겁니다. 레알. 농담 아님. 진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