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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부쿡-! 푸슛 푸슛--
"하…흐으응……♥"
기승위 자세로 정액이 자궁구를 때리는 감각을 아키는 쾌락어린 미소와 함께 몸을 부르르 떨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기분좋은 쾌감을 받은것도 처음이고, 여자로서의 행복감 또한 이렇게 강하게 받은적이 없었던 그녀는 날카로운 인상과 달리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자신을 올려보는 진우의 뺨을 쓰다듬어주었다.
말없이 서로의 눈빛만을 바라보며 뜨거운 시선을 교환할 쯤,
"아하앙~~♥"
한 차례 사정하여 잠시 수그러들었던 육봉이 다시 커지면서 자신의 자궁구를 귀두가 찌르자, 아키는 감탄어린 신음성을 내뱉으며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갑자기 또 커져서 아기방에 들어가려고 찌르다니…정말이지 나쁜 아이라니깐……."
"하…하지만…아키의 몸이 너무 기분 좋아서……."
진우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된 아키는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요염한 미부같은 분위기를 풍겨왔다.
거기다가 히데와의 성행위로는 절대 받을 수 없었던 만족감을 얻게 되면서 남편을 향한 원망감이 슬금슬금 마음속에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20년이 넘도록 함께 살아왔는데 이런 여자로서의 행복감도 느끼지 못하게 하다니…….'
아니, 애초에 그이와 함께 살면서 이토록 가슴이 두근거린적도 없었다.
'그러고보니 이 두근거림은…창호씨를 만났을때랑 똑같아…….'
지하드의 야망을 물리치기 위해 전 세계의 이능력자들이 모였을때, 그녀의 눈길을 사로잡은것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미남도, 능력자도 아니였다.
다들 자신들의 무용담을 말하며 잘난척하기 바쁠때, 혼자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처리하던 유창호의 모습을 처음 보자마자 느꼈었던 그 두근거림.
아키는 히데와 결혼한 이후, 그 때의 두근거림은 죽을때까지 두번다시 못 느낄것이라 생각했었던 아키는 자신을 향해 사랑스럽다는듯이 올려보는 진우의 모습에 터질것처럼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빼야만 했다.
그렇게 다시 한번 진우의 아랫배를 두 손으로 짚으며 팔에 힘을 가하여 허리를 움직이려던 찰나,
콰당!
"!!"
"!?"
갑작스럽게 문이 격하게 열리는 소리에 진우와 아키는 깜짝 놀란 표정이 되었다.
쿵쾅쿵쾅쿵쾅!
그리고선 마치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것같은 발걸음이 들려오면서 깜짝 놀라 미쳐 대응하지 못한 두 남녀의 눈에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진우씨! 여기에 있었군요!"
"이실리아!?"
"이실리아! 어째서 네가……!"
'뭐야 이거? 분명히 아직 신호를 보내지 않았는데 어째서 이실리아가 찾아온거지?!'
진우의 계획은 아키의 몸을 실컷 즐긴후, 그녀와 함께 사랑 타령을 하면서 몸을 부대낄때 이실리아가 불륜 현장을 급습하듯이 쳐들어와야 했다.
화악!
"진우씨에게서 떨어졋!"
"꺄앗!?"
순간, 이실리아가 기승위로 올라탄 아키의 몸을 염동력으로 힘껏 밀쳐냈고, 자신의 몸을 밀어내는 갑작스런 무형의 기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아키는 침대 한쪽으로 날라가고 말았다.
"이게 무슨 짓이야!"
하지만 아키도 만만치 않았다. 가까이 있던 장식용 재떨이를 잡아 이실리아를 향해 힘껏 내던졌고, 그녀는 자신의 얼굴로 향해 날라오는 재떨이를 염동력으로 속도를 늦추며 재빨리 상체를 숙였다.
콰직!
금속으로 만들어진 재떨이는 벽쪽으로 음푹 패여 들어가면서 엄청난 소리를 토해냈다.
"자…잠깐! 잠깐만! 둘 다 멈춰!"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살기를 피우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연출되자, 진우는 두 여성 사이에 끼어들었다.
"크읏……!"
하지만, 워낙 다급하게 움직인터라 간신히 아물어가던 가슴쪽의 검상이 터지며 피가 붕대를 새빨갛게 적시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두 여자의 싸움은 멈추게 되었다.
"진우씨! 괜찮으세요!?"
가장 먼저 반응한것은 이실리아였다.
상처를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진우의 상세를 확인한 그녀는, 아키를 향해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아키! 나의 진우씨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나의 진우씨……?"
순간, 갑작스런 그녀의 공격에 본능적으로 반격하던 아키는 이실리아의 입에서 나온 대사에 멍청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괜찮으세요? 흐흑…죄송해요, 진우씨……. 제가 계속 당신을 옆에서 지켜줬어야 했는데……."
'아, 내가 아키랑 노니까 열받아서 뛰쳐나왔구나.'
자신의 상처 부위를 더듬으면서 은근히 가해지는 힘의 압력을 느낀 진우는, 그녀가 지금 상당히 열이 받은 상태임을 직감했다.
갑작스런 침입자가 이실리아라는 당혹감으로 대체 무슨 상황인지 몰라 눈알을 굴리고 있던 아키는, 연심이 가득 묻어나온 그녀의 대사에 눈빛이 착 가라앉았다.
"이실리아, 너 혹시…진우씨를…사랑하고 있는거야……?"
"맞아! 나는 진우씨의 아내라고!"
"뭣……!"
그리고선 자신의 왼손 약지를 보여주면서 그가 끼워준 결혼 반지를 과시하듯 자랑하자, 아키의 두 눈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예전에는 유창호를 사랑하지 못하면 죽을것처럼 굴었던 이실리아가, 노아를 낳은 이후로 오로지 창호씨만을 바라보며 재혼하지 않았던 그녀가 진우의 아내가 되었다는 사실이 머릿속을 혼란하게 만든 것이다.
"이…이실리아…그런데 여긴 어떻게……."
"처음엔 마스지드가 당신이 혼자 조용히 알아봐야 하는 중요한 정보를 확인하러 갔었다고 했었어요. 하지만, 이상하게 연락도 되지 않고 어디에 있는지 신호도 잡히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당신의 위치가 잡혀서 달려온거예요."
자신이 알려준 대사를 능숙하게 읊어낸 이실리아는, 상처입은 진우의 몸을 쓰다듬어주며 걱정과 슬픔이 섞인 눈빛을 보여주었다.
"이실리아, 너…지금 진우씨가 치우라는것을 알고 있는거야……?"
그 때, 머릿속에서 한꺼번에 떠오른 의문을 하나하나씩 정리한 아키는 가장 먼저 진우의 정체를 알고 있는건지 물어보았다.
"맞아. 게다가 나는 진우씨의 야망을 위해 삼태극의 간부로서 활동중이고. 당연한 얘기지만 아키, 너에겐 삼태극에 맞서기 위한 비밀 조직에 속해있었다는 말은 거짓이였어."
"하…하지만…너에겐 창호씨가 있잖아!"
"그딴 머저리같은 병신 새끼는 내 알바가 아냐!"
"!!"
예전에는 오로지 창호만을 바라보고, 노아를 낳은 이후에도 그녀의 성품과 미모에 반한 사람들이 재혼을 요구해도 모두 뿌리치며 절개를 지키던 이실리아가 창호를 '머저리같은 병신 새끼' 라고 부르는 모습에 아키는 마치 세상이 끝장난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나는 오직 진우씨만을 사랑해! 그런데…네가…감히 진우씨를……!"
마치 남의 남편을 강제로 범했다는것 마냥 혐오하는 눈빛과 함께 분노어린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향해 살기를 피우자, 아키는 오해라며 설명하려고 했었던 이성이 뚝 끊기면서 여자로서의 분노와 아집만이 남게 되었다.
"웃기는 소리 하지마! 너는 이미 나한테서 창호씨를 빼앗아갔잖아! 그런데 이제 진우씨까지 빼앗겠다고!?"
"창호? 그딴 쓰레기같은 남자는 수백트럭째로 가져다줘도 안가져가! 그딴 새끼가 좋다면 이거나 받고 꺼져!"
평소 얌전하면서도 자애로운 성격의 이실리아가 폭언과 함께 주머니에서 낡은 반지 하나를 힘껏 내던졌고, 당연히 신체 강화의 힘 덕분에 동체 시력 또한 상승하면서 가볍게 그 반지를 받은 아키는 황망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어? 저건 내가 정해준 대사나 행동에는 없었던거였는데?'
거기다가 진우 또한 자신이 말했던것보다 더 격하게 아키를 몰아세우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황만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그 반지는 창호가 내 손가락에 끼워주었던 결혼 반지야. 됐지? '그거' 줄테니까 이제 진우씨에게서 떨어져!"
"이실리아……!"
빠지직!
지금까지 느껴본적이 없는 모욕감과 분노.
아키는 주먹을 쥐면서 낡긴했어도 금속으로 이루어진 반지를 가루로 만들어내더니, 손날을 뾰족하게 세우며 이실리아의 목을 당장이라도 쳐낼것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실리아 또한 자신의 주변에 염동력으로 이루어져 보이지 않는 막을 세워두면서 방어 태세를 갖추었다.
'우와, 이거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개판이잖아!?'
사랑하는 남편의 아내로서 아키에게 남편을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의 이실리아.
처음으로 창호를 사랑했을때와 같은 두근거림을 받게 되면서 진우를 원하는 아키.
두 사람의 첨예한 대립에 진우는 예상했던것보다 더 개판인 상황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아니, 애초에 지금까지 연상의 기품이 섞인 부드러우면서도 편한 분위기를 풍겼던 그녀들이 투기장에서 만난 투기견마냥 서로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기회를 노리는것은 나름 생소한 충격을 안겨다주었다.
"흥! 나를 죽이고 빼앗으시게? 하지만 그래봤자 너는 나를 여자로서 못 이겨!"
"그래…옛날에는 너에게 여자로서 패배했었지……. 하지만, 지금은 달라! 창호가 전사하면서 오랜시간동안 미망인이였던 너와 달리 나는 20년넘게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로서의 경험을 쌓아왔으니까!"
"큿……."
이제는 아키도 창호를 부르는데 '씨' 라는 호칭을 뺐다.
그리고 그녀의 말대로 이실리아 본인은 노아를 낳은 이후로 계속해서 미망인으로 살아온 자신에 비해,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삶을 20년 넘게 살아온 아키에게 여자로서의 힘은 조금 꿀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실리아에겐 최강의 무기가 남아있었다.
"그래? 그렇다면 너는 네 가족을 모두 버릴 각오가 되어있어?"
"!?"
"나는 진우씨를 위해 라운드 나이츠의 자리를 내팽개쳤어! 젊었을때부터 나와 함께 평생의 지기가 되어주신 엘리자베스 여왕님도 버렸어! 거기다가 나는 내 딸을 취한 진우씨의 성욕까지 받아들였다고!"
"그…그럴수가……!?"
진우를 향해 정말로 이실리아의 딸인 노아까지 취했냐는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자, 그는 잠시의 고민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실리아의 주장이 사실임을 증명해주었다.
"지금의 자리! 위치! 인맥! 가족! 나는 이 모든걸 진우씨를 위해 모든걸 버리고 모든걸 헌신했어! 그에 비해서 너는? 뱃속의 아기까지 더하면 세 아이의 어머니이면서 남편인 토모노리 히데라는 사람까지 살아있잖아? 너는 진우씨를 위해 그 모든걸 버릴 수 있어!?"
"나…나는……."
아키 또한 이실리아가 국제적으로 얼마나 잘 나가는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일부에서는 그녀를 위선자라고 폄하하였지만, 젊었을때 이실리아와 만났었던 아키는 그녀가 유명세를 탈 수 있게끔 만들어준 성품이 진실임을 알고 있었다.
그 모든 명성, 국제적 위치를 악의 수장으로서 세계를 정복하려는 젊은 남편을 위해 내팽개친 이실리아의 모습은 아키에게 여자로서의 패배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여기서 그녀를 물리적으로 제압하고 죽여봤자, 평생을 이실리아에게 여자로서 패배하였다는 자괴감과 괴로움으로 평생 고통스러워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아키는 공격하기 위해 올렸던 손이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자, 가요, 진우씨. 일단 자세한 사정을 듣고 상처부터 제대로 치료하도록 해요."
"어…으응……."
이실리아의 부축을 받은 진우는, 한순간에 평소와 다를바가 없는 모습으로 돌변한 그녀의 모습에 떨떠름한 대답과 반응을 내며 부축을 받고 일어섰다.
'이거 내가 꾸민 일과 완전히 다르게 되었는데.'
최초의 계획이 공개 NTR(이실리아의 입장에서)를 참지 못한 그녀가 난입할때부터 일그러졌지만, 이 흐름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이실리아는 아키를 자신의 운명을 바꿀만한 선택지로 몰아넣는데 성공하였고, 그 과정 또한 여자로서의 질투심과 승부욕을 통해 감정을 격화시켰다.
정말로 아키가 진우의 노예 리스트에 추가되는게 싫어서 감정이 잔뜩 실린 난폭한 어투였기에 그 효과 또한 급상승한 상태.
이제 남은건 아키의 선택뿐이였다.
"아키……."
약간 쓸쓸한 눈빛과 함께 힘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아키를 향해 진우가 그녀의 나지막히 부르자,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륵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저런 여자는 신경쓰지 마세요. 진정으로 원하는것을 얻기 위해선 모든것을 포기해야 하는 두려움조차 이겨내지 못하는 그런 여자니까요."
"……."
또다시 들려오은 이실리아의 폭언.
하지만, 그 폭언 덕분에 힘없는 동공으로 멍하니 쳐다보고 있던 아키의 눈빛에 결의가 감돌기 시작했다.
"나…나도……."
"음?"
"??"
"나도…버릴 수 있어……!"
진우를 부축하고 밖으로 빠져나가려던 이실리아를 향해 결의어린 목소리로 입을 연 아키는 선언하듯이 외쳤다.
"남편인 히데도! 장남인 신페이도! 둘째인 스즈네도! 뱃속의 이 아기도! 모두 버릴 수 있어! 그러니까…그러니까……!"
마치 가슴이 끊어질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던 아키는 모든것을 짜내는듯한 목소리로 선언하였다.
"진우씨……. 나도…이실리아처럼 모든것을 버릴 수 있어요……. 정말로…모든것을……."
그리고선 침대 아래쪽으로 몸을 숙인 그녀가 합금으로 만들어진 호신용 단도를 꺼내들더니, 칼날을 자신쪽으로 향하며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으며 두 팔을 위로 올렸다.
"자…잠깐……. 무슨짓을 하려는거야 아키!?"
"후욱…후욱……."
진우가 황급히 그녀를 향해 다가가며 입을 열었지만, 아키는 자세를 잡고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자신의 배를 독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막아! 이실리아! 막아!"
"예…옛!"
이실리아도 설마 아키가 저런 극단적인 방법을 취할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는지, 황급히 이능력을 전개하며 아키의 두 팔을 저지하였다.
거기다가 미약하나마 진우의 2등급 신체 강화의 힘까지 더해지면서 제압당한 아키는, 눈물과 함께 고개를 내저어가며 저항하였다.
"놔요! 놔주세요! 저도 이실리아처럼 모든걸 버릴 수 있다구요! 이실리아에게…그녀에게 또다시 사랑한 남자를 빼앗길 수 없단 말이예욧!"
"아키! 아키!"
그녀의 이름을 불러가며 어떻게든 그녀의 손에 있던 합금 단도를 빼앗아 저 멀리 내던진 진우는 그대로 그녀의 입술을 향해 자신의 얼굴을 향하였다.
"으웁……!"
발악하면서 뱃속의 아기를 죽이려던 아키에게 키스를 하자, 처음엔 고개를 흔들며 저항하려던 그녀는 자신의 혀를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그의 혀놀림에 눈물이 흘러내리는 두 눈을 감고 진우의 등과 목을 힘껏 휘감았다.
마치 '누군가' 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듯이.
그렇게 키스를 끝내고 얼굴을 떨어뜨려놓자, 아키는 그의 품안에 스스로 안기며 입을 열었다.
"당신을 봤을때 느꼈던 두근거림…제게 두근거림을 준 남자를 또다시 이실리아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아요…진우씨……. 그러니까…노예든 뭐든 좋으니까 제발 절 버리지 말아주세요…흐흑……."
"……."
설마 뱃속의 아기를 죽인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줄 몰랐던 진우는, 눈 앞에서 엄청난 대형참사가 일어날뻔한 상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등을 두드리고 쓸어넘겨주면서 진정시켜주었다.
"아키……."
그리고,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이실리아가 느낀 충격은 진우보다 더 강했다.
특히 그녀 또한 배 아파서 아이를 낳았던 한 명의 어머니였기에,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뱃속의 아기를 죽인다는 것은 보통 각오와 마음으론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저렇게까지 진우씨를 사랑하게 될 줄이야……. 하지만…나도 절대 지지 않을거야.'
아키를 안심시키려는듯이 그녀를 끌어안으며 보듬어주는 진우의 모습에 질투심을 느낀 이실리아는 절대로 진우의 편애가 아키에게 향하지 않게끔 마음속으로 다짐하였다.
============================ 작품 후기 ============================
에...이번편은 한마디로 모든게 정리가 가능합니다.
'개판 5분전'
평소에 보여주지 못했던 이실리아의 모습이 이번편의 포인트랄까요 ㅋㅋ
PS:아오! 일요일은 좀 쉬려고 했는데 월요일에 또 네레스라는 사람이 군대를 간답니다! 작별인사는 못해줘도 군대가기전 마지막 소원은 들어주는게(당연히 현실적인거) 도리라 생각해서 조낸 열심히 썼습니다. 이거 보고 푹 쉬다가 군대 잘 가세요.
PS2 : 요즘따라 자꾸 군대간다는 사람이 많아지는것 같은데...그래도 2년동안 군대에서 썩는다는데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안타까우니 거절을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