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287화 (28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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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이…개새끼야아아아!"

방금전까지만 해도 죽을것처럼 보였던 신이 분노어린 괴성을 지르며 민태식을 향해 달려들었다.

"케헥!?"

엄청난 악력으로 민태식의 목을 졸라내기 시작하자, 민태식은 갑작스런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켁켁 거리며 숨이 막혀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성을 토해냈다.

퍽퍽!

민태식은 신의 얼굴을 주먹으로 후려쳤지만 그는 주먹을 방어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핏대가 가득 채워진 살의어린 눈동자로 자신을 노려보는 모습에 기가 질려버리고 말았다.

"형님!"

그 때, 민태식의 부하들이 달려들어 몇 명은 그의 팔을 떼어내려 하였고 몇 명은 마구잡이로 구타하였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민태식의 목을 향해 가해지는 압박감은 더더욱 증가되어갔다.

"죽어! 죽어어어어어!"

"끄…께겍……!"

숨이 막히고 피가 통하지 않으면서 민태식의 얼굴은 거무죽죽하게 변하던 순간.

빡!!

엄청난 소리가 남궁 신의 뒤통수에서 울려퍼졌다.

"…아……."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충격과 함께 팔의 힘이 풀려버린 남궁 신은, 자신도 모르게 뒤통수에 손을 얹자 불에 데인것 같은 화끈한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축축-

그리고 뒤통수에 얹어둔 손을 확인해보니, 엄청난 양의 붉은 피가 손바닥 전체를 물들고 있는것을 확인하였다.

"하악…하악……."

뒤를 확인해보니 민태식 패거리중 하나가 신의 몸을 필사적으로 두들기느라 체력이 소모되었는지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부서진 파워 슈츠에서 둔기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두껍고 단단한 부품을 찾아 신의 뒤통수를 후려친 것이다.

털썩-

뇌를 향해 다이렉트로 가해진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신은 그대로 힘없이 몸이 쓰러졌고, 의식을 잃었는지 눈을 감고 말았다.

"허억…허억……! 씨발 새끼……! 하마터면 뒈질뻔 했잖아!"

억지로 힘을 주며 몸을 일으킨 민태식은 쓰러진 신의 등을 힘있게 짓밟았지만, 목이 졸려진 충격때문인지, 아니면 지독한 살기어린 눈동자를 직시하면서 다리가 풀려버렸는지 오히려 그 반동으로 몸이 비틀거렸다.

"형님, 이제 슬슬 짭새들이 올 시간입니다."

씩씩거리며 남궁 신의 몸통을 몇차례 걷어차던 민태식의 모습에, 그의 부하가 경찰이 올 시간임을 알려주었다.

이만한 소란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는, 김건호의 입김이 닿은 경찰이 신고를 받았으니 출동은 하되, 일부러 이지후가 신의 파워 슈츠를 부술 수 있을때까지 늦장 대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여유 시간도 슬슬 위태로워졌다 싶은 민태식의 부하가 경찰에 대해 언급하자 민태식도 이런 상황에선 자신들이 꼼짝달싹 못한채 체포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힘껏 옆구리를 발끝으로 후려치면서 입을 열었다.

"씨발 새끼! 다음엔 이정도로 안 끝날줄 알아! 가자, 얘들아!"

민태식은 이딴 녀석 따위에게 순간적으로 겁을 먹었다는게 수치스러웠는지, 다음에 올때는 반드시 평범하게 끝내지 않겠다며 다짐하며 몸을 떴다.

"뭘 봐, 이 패배자 새끼들아!"

그는 남궁 부자의 집에서 들려오는 소란에 모여든 사람들을 향해 격앙된 목소리로 호통을 치며, 그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며 자취를 감추었다.

웅성웅성--

깡패들이 모두 사라지자, 그제서야 안으로 들어온 몇몇 주민들은 만신창이가 된 남궁 신과 고통어린 시체로 변한 그의 아버지를 발견하였고, 사람이 죽었다는 신고를 하며 경찰들을 재촉하였다.

이미 상황이 완료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경찰쪽의 고위 인사들은 그제서야 발빠르게 경찰들을 파견하였다.

가장 먼저 시체를 확인하고 큰 부상을 입은 남궁 신을 응급실로 수송하는등, 경찰로서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왔으나 김건호의 뇌물을 받은 상층부는 단순 강도 사건으로 처리하면서 일을 마무리 지으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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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남궁 신은, 입에 산소 호흡기를 달면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 때를 노리고 도착한 진우는 스스로 보호자를 자청하며 치료비를 내주었고, 덕분에 빠른 조치와 치료 덕분에 목숨은 구할 수 있었으나 머리쪽에 큰 충격을 받으면서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알 수 있었다.

즉, 몸만 살아있는 식물인간 상태인 것이다.

담당 의사는 현대 의학적으로도 식물인간이 원래대로 되돌아오는 경우는 매우 극소수이며, 확률도 극악이라는 것을 진우에게 설명하면서 안락사도 최선의 방법중 하나라는 것을 은근히 제의해왔다.

하지만, 진우는 남궁 신이 이 충격을 이용하여 오히려 영웅으로서의 능력을 각성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안락사 제의를 거부하며 계속해서 환자를 보살피기로 결정하였다.

'예로부터 현대물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들은 막장스런 먼치킨 능력을 가지고 있지. 과연 이 녀석은 어떤 막장스런 능력을 얻게 될까?'

그렇게해서 진우는 식물인간이 된 남궁 신의 곁을 지켜주면서, 그가 일어나면 어떤 말을 해야 질질 짜며 감동먹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여유있게 쐐기를 박아넣을 대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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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남궁 신은 아무도 없는 칠흑의 공간에서 미친듯이 울부짖었다.

"끄으윽! 끄으으으으으으!!"

자신의 심장을 움켜쥐고 피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던 신은, 아버지가 눈 앞에서 죽은 충격, 그리고 자신들을 괴롭히던 조폭들의 뒤를 조종하던 김건호의 수작을 알게 되면서 그 고통과 절망, 분노에 몸을 맏기고 있었다.

"왜! 왜에에! 대체 왜에에에!! 왜 나만 고통스러워야 하는거야! 왜 나만 이딴 괴로움을 겪어야 하냐고오오!"

어째서 이런 공간에 혼자 덩그러니 놓여져있는가에 대한 궁금증보단,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 삶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

자기 스스로 생각해봐도 타인에게 절대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회사가 건재했을때는 어려운 사람들을 베풀어주면서 덕을 쌓으면 쌓았지, 최소한 누군가에게 원한을 받을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의 회사는 김건호에 의해 철저하게 망가졌고, 회사가 무너지자 지금까지 도와줬던 사람들은 눈조차 한 번 돌리지 않고 자신들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조차 남궁 부자는 범죄를 저지르기 보단 어떻게든 착실하게 일을 하여 돈을 벌려고 하였지만, 세상은 그런 남궁 부자를 계속해서 사지로 몰아넣었다.

이해할 수가 없다.

어째서 착하게 살아온 자신들에게 '해피 엔딩' 이 다가오지 않는것인가?

어째서 자신들을 괴롭히는 악당들만이 잘 먹고 잘 사는 해피 엔딩을 겪어야 하는건가?

어째서 사람들을 도와주며 원한관계를 맺어오지 않았던 아버지가 그런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건가?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그렇게 증오와 분노를 마구잡이로 토해내며 울분을 풀어낸 남궁 신은 악을 바락바락 질러가며 어느정도 이성을 되찾게 되자,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서러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끅…끄흐으으윽……. 아버지…아버지이이이……."

어린 시절때부터 자상하고, 못된 장난을 칠때만 엄하게 야단쳤던 추억들이 떠오르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기 시작하자, 신은 바닥에 얼굴을 쳐박고선 끅끅거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분노와 증오, 슬픔을 모두 발산하면서 아직 거친 감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평소의 남궁 신으로 되돌아온 그는 대체 이 칠흑같은 공간이 어디인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여긴 대체 어디지……?'

자신은 분명히 민태식의 부하가 후려친 파워 슈츠의 금속 부품을 통해 의식을 잃었다.

거기다가 자신의 몸은 엉망진창이 되야하는데, 방금전에 너무 극심한 슬픔으로 인해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팠던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아무것도, 아무도 없는 칠흑의 공간.

"혹시…여기가 사후 세계인가……?"

뭔 헛소린가 싶겠지만, 아주 말이 안되는 소리는 아니다.

민태식의 부하가 단단한 부품으로 뒤통수에 피가 터져나올 정도로 후려쳤으니 그로인해 사망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웃기지마! 절대 이렇게 죽을 수 없어! 복수다운 복수조차 못했는데 이렇게 죽을 순 없단 말이다!!"

이토록 허무하게 죽고 싶다는 마음은 절대로 없었던 신은 아랫 입술을 꽉 깨물며 분노를 지펴왔다.

"나는 절대로 죽을 수 없……!"

화악--

그렇게 발악하며 목청을 높이던 중, 갑자기 어둠밖에 존재하지 않던 공간 한쪽에서 밝은 빛이 발광하였다.

사람 주먹만한 빛의 구체가.

"에……?"

화악- 후욱-

뒤이어 다른 방향에서도 2개의 구체가 추가로 더 등장하였고, 구체들은 신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뭔가 위협적인 느낌이 들지 않지만, 그래도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접근하려고 하니 자연스럽게 경계한 신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언제든지 날렵하게 몸을 날릴 준비를 하였다.

우웅-

그 때, 빛의 구체 하나가 자신을 향해 느릿느릿 날라오자, 일단 위험한지 아닌지를 확인하고자 손 끝으로 빛의 구체를 만져보았다.

쏘옥-

그리고 아무런 저항감없이 빛의 구체는 신의 손바닥으로 흡수되었다.

"??"

대체 뭐가 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고개를 갸웃거리던 찰나,

"크아아악!?"

갑작스런 영상이 머릿속에서 재생되며 뇌가 터질것 같은 고통을 얻게 되었다.

"뭐…뭐야 이건……!"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기억들.

어둡고 좁은 곳에서 빠져나오자, 이국적인 외모를 지닌 이들의 모습이 보였고, 그 이후로 1인칭 시점의 누군가의 인생이 엄청난 속도로 신의 머릿속을 해집고 다니기 시작하였다.

"끄으으으윽!"

엄청난 속도이긴 해도, 그 내용을 모두 100% 받아들이고 있던 신은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를수록 '남궁 신' 이라는 존재가 희미해져가고, 대신에 지금까지 듣도보도 못했던 '칸베르크 드 로웰폰' 이라는 남자의 존재감이 강해지기 시작하였다.

"나…나는…내 이름은…칸베르크…가…아니야……! 나는…남궁…시이이인!!"

칸베르크 드 로웰폰이라는 이름의 귀족 가문 마법사. 나름 뛰어난 재능을 지녔고 귀족 가문이라는 든든한 배경 덕분에 안정적이며 큰 음모없이 마지막에 8서클의 경지에 올라서며 대륙에 이름을 짧게 남긴 대마법사.

"꺼져! 내 머릿속에서 꺼져어어어!! 내 복수를! 원한을 지우지 말란 말이다아아아아!!"

칸베르크 드 로웰폰이라는, 낯설지만 어째서인지 친숙한 인간의 삶을 받아들일수록 자신의 정체성, 그리고 증오와 원한까지도 희미해져가는 것을 느낀 신은 비명을 내지르며 자신이 의식을 잃기전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풍경을 되새겼다.

자신을 계속해서 괴롭힌 김건호가 보낸 해결사로 인해 파워 슈츠가 부서진 일, 민태식 패거리가 아버지를 죽인 일, 그들이 자신까지 기습을 가한 일을.

그리고…….

'형님……!'

유일하게 자신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준 진우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칸베르크 드 로웰폰이라는 인간을 부정하기 시작하였다.

"사라져어어어어어어!"

쿠웅!

신은 비명같은 기합성을 토해내며 바닥을 향해 자신의 머리를 내리 찍었고, 아무것도 없는 칠흑의 공간이지만 땅은 있었기에 단단한 바닥과 신의 머리가 크게 충돌하였다.

"하아…하아……."

마치 운동을 쉬지도 않고 하드하게 움직인것마냥 비오듯이 흐르는 땀과 거친 숨.

다행히도 신은 칸베르크라는 존재감을 자신의 뇌에서 쫓아내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칸베르크라는 존재감을 쫓아냈으나 칸베르크가 남기고 간 기억은 그대로 남궁 신의 머릿속에 축적되었다.

"…그런가……. 여기가…자신의 마음속을 구현한 심상 공간이라는 건가……."

8서클 대마법사였던 칸베르크의 기억을 흡수하며 이 곳이 어떤 공간인지 알아낸 신은, 자신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는 2개의 빛의 구체를 바라보았다.

"내 전생의 기억……."

빛의 구체들은 남궁 신의 전생이 기억하고 있는 기억이였다.

어째서 전생의 기억들이 이런식으로 나타난건지 모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힘은…이능력의 범주를 벗어나 있어……."

이능력자들은 염동력자라면 염동력, 신체 변형이라면 신체 변형, 이런식으로 범위가 좁혀져 있지만, 마법의 힘은 그런 제약없이 불, 물, 강화 등등이 자유로웠다.

하지만, 단점이 아주 없는건 아니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대신에 이 마법들을 사용하려면 주문과 마력이 필요한데 반해, 이능력자들은 사전 준비도 필요없고, 오로지 정신력이라는 자원 하나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군대에 가게 된다면 군인들을 상대로 이능력 검사 테스트를 한다.

군대에 강력한 이능력자가 하나라도 더 있다면 그만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거기서 신이 받은 결과는 '완벽한 무능력자' 라는 내용이였다.

이능력에 대한 재능이 0% 라는 결과를 받았지만, 솔직히 그 때 당시에는 별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강호파 패거리들에 의해 괴롭힘을 받게 된 신은 자신이 이능력 각성 확률 0%의 무능력자라는 것에 절망하며 만에 하나라는 희망조차 가지지 못한채 절망속으로 빠져야만 했었다.

"이 힘이라면……!"

오직 재능만이 모든것을 차지하는 이능력자들의 세계.

이 힘은 이능력은 아니지만, 이능력자에 대한 재능이 없어도 이능력 같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환상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고통이 생생하다.

게다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체계적인 내용의 마법들은 현실 도피적인 망상 따위가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문제는 아주 잠깐이라도 방심한다면 기억속의 인물이 지닌 가치관과 성격이 자신의 안에 자리잡아서 몸을 빼앗아 '남궁 신' 이라는 존재를 지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가 사라진다는 위기감.

하지만, 신은 천천히 다가오는 또다른 빛의 구체의 모습에 도망가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래…너희들의 기억이 내 몸을 차지하는지, 나의 증오와 원한이 너희들을 이겨내는지 승부다!"

칸베르크의 기억과 가치관이 남궁 신이라는 존재를 지우려 할때, 그를 잡아준 것은 김건호, 민태식, 강호파 패거리들을 향한 증오심과 유일하게 자신을 도와준 진우를 향한 은혜였다.

이능력자에 대한 재능이 없는 자신이 초인의 세계에 들어설 수 있는 길, 힘없는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길, 그리고 자신을 위해 희망의 줄을 건내준 진우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임을 떠올리며 2번째 전생의 기억이 든 구체를 받아들였다.

============================ 작품 후기 ============================

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유~ 남궁 신이 열받아서 신체 강화 10등급 찍고 염뇌력 10등급 뭐 이런거 찍을 줄 알셨남요~?(건방진 톤으로)

제가 처음 현대물 판타지 소설을 접했을때가 '전생의 기억이 주인공의 머릿속으로 퐁당' 하는 내용이였는지라 이 부분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들 어떤 이능력이 개화될까 기대하시는 모습이 참을 수 없게 웃기...옙 죄송합니다. 건방 그만 떨께요.

그런데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는 소설을 볼때마다 이상한점을 느꼈는데, 전생의 과거를 모두 기억하면서 현재의 기억과 전생의 기억이 부딪히지 않고 좋게 좋게 융합되는 모습이 현실적이지가 않더라구요.

전생이라 함은 옛날의 자신이니까 '타인' 이라고 느끼지 좀 어렵고, 기억을 모두 받아들이면 당연히 가치관의 변경도 따라와야 하는데 이걸 무시하고 얼렁뚱땅 처리하는게 저한텐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남궁 신으로 하여금 전생의 기억을 받아들인다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제 방식대로' 설명하는게 이번편의 핵심입니다.

어쨌든 진우가 없었다면 민태식이 남궁 신의 아버지를 죽일 이유도 없었고,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줄 '증오와 원한' 의 수준이 낮으니 남궁 신까지 포함하여 4명의 기억과 가치관, 정체성이 혼합되면서 그레이스가 본 예언과 마스지드가 보여준 예언의 주인공이 되었을겁니다.

원래는 4명의 가치관과 정체성이 잘 혼합하여 지구를 수호할 이상적인 영웅이 되어야 하지만, 진우의 개입으로 인해 증오와 복수심이 도를 넘어서게 된 남궁 신은 그것을 이용하여 전생자들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이겨내려고 악을 쓰는 상황임.

어쨌든간에 남궁 신은 이능력에 대한 재능이 완전하게 0% 입니다. 뭐 나중에 신체 강화 각성 이런거 없음요.

PS : 역시 나의 소설은 막장 전개가 채거시다!

PS2 : 선작수 내려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와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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