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215화 (215/923)

0215 / 0923 ----------------------------------------------

3장

스칵! 촤악!

"크억!"

"아악!"

어둠속에서 종횡무진하며 도망치던 미군 병사들을 베어내던 아이리의 손속은 매우 잔혹했다.

기본적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망령이였던 욱일승천의 간부였던만큼, 일본을 패퇴시킨 미국을 향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크…카학……!"

"끄…거억……!"

그녀는 절대로 적을 쉽게 죽이지 않았다. 목을 반쯤만 잘라놓는다던가 심장만을 찌르는등, 최대한 그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죽어가는 방법을 택하고 있었다.

"찾았다! 저 년이 적이다!"

"……."

그 때, 적이 발전기를 껐다는 것을 직감한 몇몇 장교들이 가까이 있는 병사들을 모아서 손전등이나 돌격 소총의 보조 장비로 부착된 플레시 라이트로 빛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고, 그들은 일본도를 가진 아이리를 향해 빛을 겨누었다.

역시 실전을 겪은 이들인만큼 뛰어난 상황 판단 능력이였지만, 아이리를 목을 좌우로 살짝 풀면서 이도류를 모으며 밀집한 병사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발사!"

타타타타타탕--!

장교들의 명령과 함께 모든 병사들이 일제히 사격을 가하였으나 그녀는 이도류를 휘두르며 자신에게 가해오는 모든 총알들을 튕겨내기 시작하였다.

티티티티티티팅!

"이익! 계속해서 사격해! 저 년도 오랫동안 저런 기교를 부릴 수 없을거다!"

그녀가 휘두르는 이도류의 잔상으로 인해 그녀를 중심으로 거대한 막이 생겨났다고 생각할만큼 엄청난 스피드로 검을 휘두르며 미군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고, 장교들은 병사들을 독려하며 아이리를 향해 화력을 집중시킬 때,

"아이리! 비켜!"

자신이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를 들은 아이리는 한치의 주저없이 그대로 몸을 날리며 거리를 벌렸다.

철컹! 푸슈우욱--!

병사들이 밀집한것을 확인한 진우가 그들을 향해 왼팔을 겨누자, 손등 위로 자그마한 미사일이 튀어나오더니 병사들을 향해 날라갔다.

쿠콰쾅!

"끄아악!"

"흐아악!"

손가락 두 개를 붙인 정도에 불과한 크기에 불과하였지만, 마치 수류탄 여러발이 폭발한것 같은 폭발과 함께 밀집해있던 병사들중 몇몇은 비명을 지르며 나동그라졌으나, 폭발의 중심에 있던 이들은 고열에 잘려진 부위가 타버린 팔다리가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흐음. 대충 이정도 파괴력이려나."

파워 슈츠의 원거리 무기를 만들어놓고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진우는 수십명의 병사들을 피떡으로 만드는 파괴력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뭐, 그래도 겨우 이정도 기지를 처리하는데 전력으로 승부하는것도 우습지."

겨우 1개 대대의 병력을 처치하는데 파워 슈츠의 내장 무기를 사용하는것 자체를 치욕으로 여긴듯한 그는 잠깐 땅에 내팽겨뒀던 자신의 무기를 줏어들고 다른 방향에서 혼란을 잠재우려는 병사들과 장교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투카카카카카카카--!!

"흥흥흥흥~"

거친 총성음과 함께 즐거운 콧노래를 부른 진우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노예들의 활약 덕분에 미군의 숫자를 계속해서 줄여나갔고, 어느새 정신을 차렸을때는 대부분의 미군은 시체가 되어버렸다.

"이실리아! 발전기 기동해!"

미군을 대충 다 처리했다 싶은 진우는 발전기를 지키고 있는 이실리아가 들을 수 있도록 목청을 높였고, 발전기를 가동시키기 위해 달려들던 미군들로부터 발전기를 지키던 이실리아는 그의 명령에 발전기를 기동시켰다.

웅웅웅웅웅웅--

팟- 팟- 팟- 팟-

발전기가 다시 가동되면서 기계가 울리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발전기와 가까운 장소의 전조등부터 차례차례 켜지기 시작하였다.

"휘유~ 이거 꽤 장관인데~"

수백에 달하는 1개 대대의 병력이 피를 흘리며 싸늘한 시체가 된 모습은 진우의 입장에선 보기좋은 장관이였다.

"자! 모두들 살아남은 놈들 처리하는 김에 시체도 한 곳으로 모아! 놈들이 쓰고 있던 탄약이나 무기들은 모두 회수하고!"

기지 전체가 들릴 정도로 목소리를 높인 진우의 명령에 모든 노예들은 가까이 있던 시체들을 한 장소에 모으기 시작하였고, 죽은척 하고 있거나 구석에서 살아남았던 미군들은 기회를 보고 도주하거나 반격하려 하였으나 그때마다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새로운 시체가 생성되었다.

그렇게 잔당 처리와 시체 처리를 동시에 하며 시체들을 모두 한 곳에 모으자, 진우는 십여구의 시체를 따로 빼내면서 오른팔을 들어올렸다.

찰칵! 화르르르르르륵--!

그와 동시에 고열의 화염이 뿜어져 나왔고, 시체로 이루어진 무덤을 빙글빙글 돌면서 고루고루 불을 붙여둔 진우는 땔깜용으로 미군이 모아두었던 장작들을 시체들에게 내던졌다.

바깥에서 오고 있을 다른 기지의 원군을 처리하기 위해 나간 하린과 리엘루스가 돌아온다면 리엘루스에게 땅굴을 파서 시체를 묻을 장소를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그러면 굳이 이렇게 불을 피울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진우로부터 지시를 듣기 위해 재빨리 그를 중심으로 모인 페리샤가 이해못할 지시에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진우는 피식 웃으며 당연하다는듯이 입을 열었다.

"난 옛날부터 캠프 파이어를 좋아했거든. 거대한 화염이 화르르~ 하면서 타오르는게 저~엉말 보기만 해도 재밌었단 말야."

"……."

"기분좋게 승리해서 승리의 의식도 취할겸, 내가 좋아하는 캠프 파이어로 분위기좀 내겠다는데 뭐 문제 있남?"

"…아뇨. 일단 위생과 악취 냄새도 문제이니 기지 바깥쪽에 구멍을 파도록 리엘루스와 상의하겠습니다."

페리샤는 진우와 대화를 하다보면 가끔씩 머리가 아파오는 상황을 겪게 되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졌는지 빠르게 두통을 수습하며 하린과 리엘루스가 돌아오기 전까지 무기를 회수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기지 내부의 시설을 확인하겠어. 그동안 내가 맡겨놓은 일들 처리해. 아, 그리고 내가 빼둔 시체들은 구멍에 넣지 말고 따로 둬. 나중에 써먹을데가 있으니까."

"예."

페리샤에게 내려진 명령은 3개다.

무기의 회수, 리엘루스와 함께 시체를 묻을 구멍을 만들고 기지 내부에 보관된 식량을 확인할것.

기지 내부의 자원은 어차피 진우가 사용할것이 분명하기에 자재 관리는 그가 알아서 할 것이다.

이 기지를 앞으로 베이스 기지로서 사용하게 된다면 식량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반드시 식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만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리엘루스와 하린이 도착하였고, 갑작스래 큰 힘을 사용해버린 하린은 일단 비교적 깨끗한 막사의 병사용 간이 침대에서 쉬게 하였고, 리엘루스와 페리샤는 시체를 파묻을 구멍을 파기 위해 기지 밖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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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쿠르드 독립군의 내부는 그야말로 개판이 되어버렸다.

미군은 공격당하고 있는 전방 요새를 구원하기 위해 모인 병사들이 적과 마주하면서 내뱉은 절규어린 무전 때문이였는데, 수 개의 토네이도가 갑작스래 나타나서 자신들을 집어삼키려 한다며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사령부에 무전을 날린 것이다.

그리고 끔찍한 비명 소리와 함께 죽기는 싫다는둥, 제발 살려달라며 악을 지르는 비명 소리와 함께 무전이 갑작스래 끊겼고, 적이 평범한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 사령부에서는 지금까지의 쿠르드 전력을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강력한 이능력자를 아무런 정보도 없이 섣불리 공격하기엔 너무나 위험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물론, 무전으로 토네이도를 만든다고는 했지만 그 반경이 어느정도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공격을 취할 수 없었다.

한쪽에서는 중무장한 공격 헬기를 최대한 동원하여 이능력자로 보이는 이가 있으면 빠르게 일제 사격을 가하자는 의견을 보였으나, 적들도 바보가 아니라면 그만한 수준의 이능력자를 달랑 맨 몸 하나로 보낼리가 만무하였다.

때문에 미군은 빠르게 정보를 분석하며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이 지금까지 보였던 이능력자 중에선 바람이나 태풍을 만들어내는 이능력자가 없었기에 새로운 이능력자가 각성한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였다.

이대로 뒀다간 점령당한 기지를 거점으로 한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이 남하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인 미군은 되도록 빠르게 재탈환, 불가능하다면 기지 전체를 폭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기 시작하였다.

쿠르드 독립군은 미군보다 더 상황이 심각했다.

자신들에게 월등히 강한 병기를 계속해서 안겨다주던 치우가 갑작스럽게 병사들을 죽이고 도주하자, 시릭 사령관은 곧바로 그들의 행방을 추적하였다.

그리고, 그들만으로 1개 대대의 미군 기지를 습격, 장악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릭 사령관은 전령을 보내서 어째서 자신들을 배신하였는지 따져들었으나, 치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것이 이유다' 라며 영상을 기록한 CCTV를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모든 영상을 모두 본 후에 읽으라며 편지지도 하나 내주었다.

전령으로부터 가져온 CCTV의 영상을 확인해본 시릭 사령관은 기지의 수비와 삼태극의 인원들을 감시하던 자신의 병사들이 미친개마냥 치우의 부하들을 강간하려고 달려드는 모습, 그리고 혼비백산해하며 도주하는 여인들의 모습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문을 부숨과 동시에 영상은 끊겼고, 그 후에 읽은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나는 그쪽이 이쪽을 신뢰하는지, 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수시로 자리를 비웠다. 그런데 결국 이런식으로 우리의 뒤통수를 칠줄은 상상도 못했어. 내 부하들을 강간하고 나를 위협하면 내가 너희들 마음대로 움직일줄 알았나? 너희들과의 인연은 이걸로 끝이다. 나, 치우는 삼태극이 쿠르드 독립군의 선전포고를 받아들이겠다. 내가 말했었지? 윈스턴 처칠이 애들 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어주겠다고 말이야. 나는 내가 한 말을 절대로 다시 주워담는 일은 없다. 전장에서 보도록 하지, 시릭 시르카.-

시릭 사령관은 대체 일이 어찌 된 일인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들의 성정이 난폭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할 줄 아는 명예로운 민족 투사들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그는 어째서 이들이 이러한 짓을 하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일단 어찌된 일인지 확인하긴 하겠지만, 최신 의학 기기 같은게 쿠르디스탄 전체를 뒤져봐도 거의 없기에 혈액에 흥분제 반응이 섞여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를 일이다.

어쨌든, 시릭 사령관은 계속해서 치우제의 무기를 원하는 각지의 요구, 그리고 치우제 무기로 승리하고 있는 전선의 상황 때문에 반드시 치우와 다시 손을 잡고자 노력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승리라는 이름의 쾌락과, 그것을 이루게 만들어준 치우라는 이름의 마약이 쿠르드 독립군에 뿌리를 박기 시작하였으나, 승리에 눈이 먼 시릭 사령관은 어떻게 해서든 치우의 분노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였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전작인 루나틱돈이였으면 히로인 숫자 제한같은걸 생각하지도 않았을겁니다.

"어라? 히로인이 너무 많잖아? 그럼 임신 공장 보내야징~"

이러면서 부하 몬스터들의 씨받이용 임신 노예로 만들면 끝이였거든요. 이유도 단지 질렸다고 하면 끝이니까 얼마나 개연성 찾기 쉽습니까!

솔직히 이번작에도 괴수를 생산하는 임신 공장을 만들어볼까 생각했었습니다.

일단 맛보기로 파리 ㅊㄱ 씬을 '살짝' 썼을 뿐인데 곧바로 신고 먹어서 수정 펀치를 먹은 이후 포기해버렸습니다...

마음 같아선 수백명을 모아 마음에 드는 애들만 쏙쏙 골라잡고 싶은데 조아라에서 제제에 들어가니 어쩔 수 없이 숫자에 제한을 둬야만 해요 ㅠㅠ

임신 공장이 존재한다면 단편적인 특성,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능욕하는 시츄에이션으로 에로도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되니까 너무 많은 히로인 숫자는 캐릭터들과 관계된 분량을 만들어야 해서 스토리가 잘 진행되지 않게 만드는 방해물이 되거나 공기화가 진행되고 맙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게 일단 만들어진 애들에게 개성을 부여해서 캐릭터의 질을 올리자는건데, 스토리상 중요한 노예 후보들은 일단 가질 예정인지라 지금부터 조금씩 작업 들어가야합니다.

아아...루나틱돈처럼 괴수 생산용 임신 공장 만들고 싶다...

PS:오늘은 약속 때문에 잠깐 나가봐야 합니다. 저녁때쯤에 돌아오거나 살짝 못되서 돌아올것 같네요. 고로 연참은 없지...만 그래도 일일 연재니까 굳이 연참 안해도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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