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164화 (164/923)

0164 / 0923 ----------------------------------------------

3장

자신의 화려한 조교 라이프(?)를 망쳐버린 원흉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자연스래 눈꼬리가 올라간 진우는 약간 분노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야."

"예, 예!"

반응은 예상외.

솔직히 까고 말해서 저렇게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모습은 뭔가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면 '훼이크다 이 병신아!' or '내가 쪼그려 앉아있던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라면서 기습 공격하려는 속임수 쯤으로 알고 있었던 진우는, 몸을 벌떡 일으키며 겁먹은 표정으로 대답하는 그녀의 모습에 오히려 고개를 갸웃거렸다.

"니 뭐냐? 이건 또 무슨 속임수야?"

"아…아으……."

그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몸을 웅크리기 시작하였고, 뭔가 이상하다 싶은 진우는 일단 정말로 겁을 먹은건지 확인하기 위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겉보기엔 무방비하였지만, 그는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튀어나올 공격, 혹은 거미줄의 존재 유무를 체크하고 있었다.

화악!

그리고선 거미 괴수의 머리칼을 한 손으로 잡아올리자, 마치 사냥꾼에게 귀가 잡힌 토끼마냥 대롱대롱 매달린 그녀는 몸을 웅크리면서 바들바들 떨었다.

후웅! 퍽!

"꺄학!"

뭐가 뭔지 애매할땐 일단 선빵부터 날리고 보는 성격의 진우는 그녀의 복부를 주먹으로 후려쳤는데, 거미 괴수는 그 펀치에 무방비로 맞더니 가녀린 비명을 지르며 울먹이는게 아닌가?

마치 천하에 개쌍놈같은 양아치가 아름다운 아가씨를 무차별하게 폭행하는 그림이 그려지는듯한 착각을 느낀 진우는 그녀를 벽쪽으로 밀어붙이며 강하게 위협하였다.

"야,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딴 구라질이 통할것 같아?"

"죄…죄송해요! 죄송해요! 제발 죄송해요!"

잔뜩 겁먹은 그녀는 말이 안되는 헛소리까지 내뱉으면서 약한 소리를 하였고, 그 목소리에 깃들어진 공포심이 진실임을 느낀 그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워졌다.

'뭐지? 겨우 정권 한방에 지금까지 버텼던 그 강인한 정신력이 무너졌다고? 아냐, 겨우 그정도 일격에 정신이 무너졌다면 이미 몇십번은 무너졌어야 해.'

그는 머리를 굴려가면서 어째서 그녀가 자신에게 겁을 먹었는지 머리를 굴려봤지만, 그의 입장에선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인지라 정보 확인과 상황 파악,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해야만 하였다.

'일단 내게 주어진 정보부터 정리하자.'

1, 인외녀를 먹는다는 생각에 룰루랄라.

2, 피버 타임~~!!

3, 도중에 갑자기 자신을 먹잇감으로 생각한 암컷 거미의 본능이 깨어남.

4, 즐겁고도 씐나는 조교 플레이가 망가지면서 분노어린 정의의 일격(?)을 먹임.

5, 1+2+3+4 = 잔인한 육식 동물에서 온순한 토끼로 돌변.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공식들이지만 실제로 그의 머릿속에서 일어난 정보 정리다. 이해는 해보도록 하자.

어쨌든간에, 진우는 3번 정보에 답이 있을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며 생각을 하였다.

'아마 이 년이 제정신이였다면 쨉도 안되는 주제에 덤빈다는건 생각치 못할거야. 우리 거미양은 똑똑하고 냉철하니까 너죽고 나도 죽자 식의 멍청한 짓은 하지 않겠지. 즉, 나를 짝짓기 상대로 여기면서 잡아먹으려는건 분명해.'

처음에 자신을 죽이려던 첫 공격이 이빨로 씹어먹으려는 단순한 공격이였기에, 이 부분에 대한 확신은 완벽하였다.

'어찌어찌 저항은 해봤지만, 결국엔 나의 일격에 또다시 당하고 말았지. 그리고 깨어나서 겁먹은 토끼처럼 변했단 말이야?'

몇차례 말해뒀지만, 조교와 누군가를 괴롭히는 방법을 구상하는 능력은 아인슈타인 뺨따구를 후려칠 수준이지만, 그 외에는 일반인 수준인 진우는 계속해서 곱씹어가며 거미 괴수의 행동에 대한 사실을 밝혀나갔다.

'아, 그런거구만.'

그리고 알아낸 진실.

'즉, 이성과 본능, 그 두가지가 결국 나의 압도적인 힘으로 인해 나를 천적이나 상위종같은걸로 인정한거야.'

지금까지 조교받던 거미 괴수는 이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이성은 여성을 괴롭히는 진우의 비열한 행동에 굴복하고 말았고, 그 후에 곧바로 거미의 흉폭성을 담당하고 짝짓기 상대를 잡아먹는 본능이 깨어났지만, 그 본능 또한 진우의 일격에 의해 패배하고 말았다.

즉, 진우를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던 거미 괴수의 본능이 외부로 드러났지만, 일격 한방에 패배하면서 본능마저도 진우에게 굴복을 하고 만 것이다.

진우의 집요한 조교로 인해 굴복해버린 이성, 자신을 겨우 주먹질 한방에 쓰러뜨린 압도적인 힘에 굴복한 본능.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그는 거미 괴수의 몸을 풀어주면서 씨익 웃어보였다.

"어이."

"예, 예!?"

"무릎 꿇어."

"예!"

겁을 먹고 오들오들 떨면서도 자신의 명령대로 이행하는 그녀의 모습이 꽤나 재밌는지 입가의 미소를 지우지 않은 그는 발끝으로 그녀의 몸을 쿡쿡 찔렀다.

"감히 이 몸에게 기습을 날린놈은 봤지만, 그 타이밍에서의 기습은 꽤 신선했거든? 기회를 줄테니까 또 한번 개겨보지 그래?"

"아…아녜요! 어…어찌 감히 제가……!"

자신에게 겁에 질린 그녀의 모습이 재밌고 순종적이긴 하지만, 암컷다운 맛을 느끼지 못한 진우는 강압적인 목소리를 잔뜩 누그러뜨리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그럼 정말로 내게 복종하겠다 이거지? 더이상 앙탈부리지 않고?"

끄덕끄덕끄덕!

겉보기엔 도도한 도시 미녀같은 세련된 미인이 겁먹은 토끼마냥 오들오들 떨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 꽤나 귀여워보였다.

"그래? 그렇다면 맹세의 키스를 하도록 하지."

그리고선 자신의 남성기를 꺼내든 진우는 그녀의 얼굴을 향해 그 흉칙한 고기 막대기를 들이댔다.

"나의 노예가 된다는 증표는 내가 가진 또다른 입을 향해 키스를 하는거지. 요도를 내 입이라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키스해."

"꿀꺽……."

그녀는 자신의 눈앞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남성기를 바라보았다.

인간보다 월등히 발달된 그녀가 가진 8개의 눈동자는 각기 다른 방향에서 그의 물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검붉은 피부,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온 퍼런색의 동맥은 별개의 생물처럼 꿈틀꿈틀 거리고, 붉은 핏줄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그것은 거미의 가치관에게도 너무나 징그럽고 그로테스크하게 생겼다.

물론, 인간 수준의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전체 조건이 필요하지만.

"으…으움……."

할짝.

그녀는 마지못해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지만, 거부감이 들었는지 혀 끝으로 귀두를 핥짝 핥아올리면서 조금씩 적응하려고 하였지만, 그런 자신의 행동이 남성의 성욕을 부추킨다는 것까진 인지하지 못한듯 하다.

불끈!

여성의 작은 혀가 감질나게 귀두끝을 핥아올리자, 성욕이 더욱 부추켜진 진우의 남성기가 더더욱 단단해지고 조금 더 커졌다.

"!!"

안그래도 거대한 물건인데, 여기서 더 커지자 깜짝 놀란 거미 괴수는 뭔가 결심한듯이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거대화된 진우의 물건을 양손으로 부드럽게 잡으며,

쪽-

요도를 향해 쪽소리를 내며 입술로 살짝 삼키더니, 혀를 사용하여 마치 키스하는 것처럼 혀를 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쭈웁- 쭈웁-

'크하아~! 이거 죽이잖아!?'

지금까지 자신의 물건을 거대화시켜본 적이 없었던 진우는 새롭게 느껴지는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의 남성기가 신체 변형 능력을 통해 거대화되면서 요도의 구멍 또한 그에 비례하며 커졌고, 그만큼 여성의 혀가 요도를 핥아내는 짜릿하면서 오싹거리는 쾌감 또한 증폭된 것이다.

게다가 자신을 천적, 혹은 상위종으로 인식한 그녀의 필사적인 봉사는 그 쾌락을 더더욱 강하게 자극하였다.

'앞으로 노예의 맹세를 할때는 반드시 내 물건을 최대치로 거대화 시켜야겠어. 아니, 차라리 신체 변형을 더 찍어서 얼굴만하게 만들어볼까? 그렇다면 요도로 혀가 들어갈수 있을테니까.'

해서는 안 될 상상까지 할 정도로 지금의 쾌락에 만족스런 그는, 그녀가 자신의 조교 계획을 망가뜨렸던 일을 용서해주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거미 괴수가 마지막 발악을 위해서 스스로 이성을 날려보내고 본능을 깨웠던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후의 상황도 꽤나 볼만했으리라.

물론, 그녀가 바보처럼 그 일을 밝힐리는 전무하지만.

참고로 말하자면 진우가 좋아하는 시츄에이션이 여러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무릎을 꿇고 남성기를 핥으면서 자신의 얼굴을 올려보는 모습이였다.

분노어린 표정을 짓고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흥분되고, 고통스러워하면 가학심이 들끓는다.

어떤 표정을 짓든지간에 흥분되는 모습임은 분명하였기에, 아래쪽으로 내려본 진우는 그녀가 가진 8개의 눈동자가 자신을 향해 올려보니 충분히 익숙해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이한 열락감을 느낄 수 있었다.

확실하게 인간이 아닌 외모를 지닌 여성이 자신의 물건에 매달리고 있는 모습은, 그로 하여금 자신이 인외의 암컷을 범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인외녀를 즐길때는 평범한 인간처럼 즐긴다는건 병신같은 짓이지. 인간이 아닌 부분을 즐겨야 비로서 그 가치가 생겨나는거니까.'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즐기면서 다음엔 어떤 부분을 즐겨야 할까 고민중인 진우는 거미가 가진 특성들을 최대한 기억해내기 위해 머리를 회전시키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말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몬스터는 뱀파이어입니다.

예? 밤의 귀족이라는 뱀파이어의 고고한 면이 좋냐고요? 대답은 NO 입니다.

정확히는 '펠라치오' 에 한해서만 가장 좋아하는 몬스터인데, 그건 제가 가진 뱀파이어에 대한 기억 때문입니다.

어릴때 어떤 영화를 봤는지 잘 모르겠지만,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영화를 봤었고, 여성의 목덜미에 꽂아넣으려던 매우 날카로운 이빨이 기억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나이가 차면서 변태적인 성욕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 이런 망상이 생각나더군요.

'뱀파이어가 입을 써서 내 물건을 봉사하면 기분이 최고일거야.'

여러가지 정보를 통해 뱀파이어가 마법도 사용하고, 여러가지 특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저에게 있어서 뱀파이어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흡혈을 위한 이빨인겁니다.

뱀파이어를 복종시켜서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자신의 물건을 쑤셔넣는다. 언제든지 깨물어서 잘라낼 수 있지만, 나에 대한 복종심으로 인해 깨물기보단 잘근잘근 거리면서 최고의 쾌락을 안겨다준다.

이러한 망상 때문에 저는 펠라치오에 한해서 만큼은 뱀파이어가 최고로 좋아하는 몬스터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체위로 즐기고픈 몬스터가 무엇인가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