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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
그의 외침이 좁은 공간에서 퍼져나가며 귀를 아프게 하였다.
하지만, 거미 괴수는 목소리의 울림을 똑똑히 듣고 있는 자신의 귀를 의심해야만 하였다.
'지금 내가 제대로 들은게 맞는건가?'
남자가 여자를 강간하는건 심성이 사악한 이들에겐 간단한 일이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인간 여성이 아닌, 그것도 거미의 하체를 가진 자신의 몸을 범하려 했었다는 걸로도 모잘라 오히려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는 발언으로 인하여, 거미 괴수는 처음으로 진우를 향한 공포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자신이 보통 미친놈이 아니라 미친놈들 중에서도 상위 1%의 미친놈을 건들인게 아닐까 싶은 공포감을 느낀 것이다.
세상에는 여러가지 성적 기호증을 가진 이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아라크네필리아 라는, 거미와 접촉함으로서 성적 흥분을 가지는 자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진우가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생각에 여성적으로, 거미적으로도 크나큰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라. 지금이라도 다시 되돌아간다면 진짜 좋게 좋게 해줄께. 응?"
이상한 삼각형 물체를 내려놓은 진우는 방금전과 달리,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 살짝 비굴한 모습을 보이며 거미 괴수를 향해 사정하며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오…오지마!"
압도적인 괴력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보다 월등한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겁을 먹지 않고 꿋꿋하게 전의를 불태우던 거미 괴수는 처음으로 공포에 질린 모습과 함께 그의 속도에 맞춰서 물러서기 시작하였다.
"내가 너를 죽이지 않고, 그 덩치를 이리저리 끌고 다닌 이유가 뭔지 알아? 바로 지금을 위해서였어. 인외의 종족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그렇게 사근사근하게 입을 열며 다가오던 진우의 기세와 표정이 흉악하게 일그러졌다.
"그런데 지금 그 모습은 대체 뭐야! 인외는 커녕 그냥 평범한 인간이잖아!"
그는 지금까지 이 게임을 하면서 두번째로 분노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예전에 즐겼던 게임에서도 여성화된 몬스터들을 노예화 시키면서 즐기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신체 절반이 몬스터화된 여성 종족은 먹어본적이 없었다.
진우는 드디어 '인외' 스러운 여캐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내심 크게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기대가 배신으로 돌아오자 이토록 분노하는 것이다.
괴수는 인간이 아닌 암컷을 즐기겠다는 그의 변태적인 취향에 질색을 하고 있는 것이고.
"마지막 경고다. 인간형으로 변신했다는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거 맞지? 다시 하체를 거미형으로 변신시켜, 당.장."
"내…내가 그딴 말을 들을것 같아!?"
그는 살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마지막 경고를 하였지만, 거미 괴수는 정말로 그의 말대로 변했다간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완강히 저항하였다.
"후우…하는 수 없군."
질색하는 표정을 가진 그녀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완강한 거부 반응을 확인한 진우는 나지막히 한 숨을 내쉬면서 허리를 살짝 숙였고, 그녀를 향해 탄환처럼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촤악! 후웅!
그 때, 스파이더맨 마냥 손목 안쪽에서 거미줄을 발사한 그녀는 천장을 향해 발사하여, 줄을 잡아 당기며 위로 몸을 날렸다.
콰앙!
그녀가 있던 벽쪽은 다른 공간과 뚫려있는 곳이 아니라 미개발된 지하 암벽이 있던 곳이였기에, 둔탁한 폭발음과 함께 부서진 암벽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어쭈? 이제 아주 스파이더걸 컨셉으로 나가겠다 이건가?"
평범한 인간의 맨손, 맨발이라면 천장을 잡는순간 그대로 추락하겠지만, 본체가 거미인 그녀는 마치 접착제라도 바른듯이 가볍게 천장 위를 기어 다녔다.
그녀가 향하는 방향이 문쪽임을 확인한 진우가 그녀의 탈출을 막기 위해 미리 자리를 선점하고자 달려가는 순간.
촤악!
왼쪽과 오른쪽 끝에 하나씩 달려있는 출입문의 구조를 이용, 반대편 문을 향해 거미줄을 내뿜으며 그쪽으로 날라간 거미 괴수는 남은 손으로 문 손잡이를 향해 정확히 거미줄을 내뿜었다.
철컥!
거미줄이 부딪히는 충격으로 손잡이가 돌려지게끔 미세한 컨트롤을 성공한 그녀는 열려진 휴게실 문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콰앙! 으지지직!
"악!?"
그야말로 광속의 스피드로 날라온 진우가 밖으로 나가려던 그녀의 몸통을 어깨로 밀치며 벽을 향해 강하게 부딪혔다.
어느정도 힘조절을 했는지, 굉음이 터져나왔지만 벽에는 거미줄같은 금이 쩌적거리며 갈라졌다.
어차피 그의 목적은 숄더 어택으로 데미지를 가하는게 아니라 잠시동안 그녀의 행동을 저지하는 것이였기에, 자신의 몸통에 짓눌려진 거미 괴수의 머리통을 잡아챈 진우는 잡은 손을 바닥을 향해 힘껏 찍어눌렀다.
콰앙!
사방이 밀폐된 공간이였기에 소리는 더욱 크게 퍼져나갔지만, 진우는 그대로 그녀의 복부를 힘껏 걷어찼다.
퍼억!
"커헉!"
쾅! 쿠당탕! 퍽!
진우의 괴력으로 걷어차인 거미 괴수는 마치 수면위에 평평한 돌을 날린것처럼 세차례 정도 튕겨나가면서 벽에 부딪혔다.
충격은 어느정도 컸지만, 내구력 자체가 인간과 다르다보니 몸을 일으키려던 그녀는 이마 한쪽편에 달려있던 눈에서 진우가 달려오는 모습을 확인하고 황급히 몸을 날렸다.
바아앙!
마치 야구 방망이가 휘둘러지는 소리와 함께, 힘껏 차낸 발등은 아무도 없는 빈 공간을 훑고 지나갔다.
"이 빌어먹을 년이……!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변신을 풀지 않는다 이거지!?"
공격의 강약을 조절하고, 일부러 피할 수 있도록 빈틈 투성이의 킥을 날려준 진우는 끝까지 인간의 형체를 유지하면서 요리조리 피하는 그녀를 향해 분노를 터트리며 빠르게 달려나갔다.
다시 한번 천장에 거미줄을 발사하면서 필사적으로 도주하려 하였지만, 방금전까지와 달리 진심으로 붙잡기 위해 달려든 진우는 그녀의 복부를 주먹으로 후려쳤다.
퍼억!
"캬하악!"
그리고선 그대로 그녀를 밀어 쓰러뜨린후, 그녀의 양 팔을 한 손으로 붙잡고 남은 팔로는 가랑이 한쪽을 벌려 자신의 몸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놓았다.
괴수는 자신의 팔을 거미화 시키며 자신의 두 팔을 붙잡은 진우의 손을 뿌리치고, 그의 목덜미를 향해 양 팔을 찌르듯이 밀어올렸다.
하지만, 자신을 향해 위협적으로 날라오는 팔을 간단히 양 손으로 낚아챈 그는, 그녀의 양팔을 팔짱을 끼듯이 겹치도록 만든 다음에 한 손으로 두 팔을 힘껏 짓눌렀다.
"놔! 놓으란 말…흐헉!"
거미 괴수는 제압당하는 자신의 모습에 발악하듯 외쳤지만, 그와 동시에 풀스윙으로 날라간 진우의 주먹이 그녀의 옆구리에 꽂혀들어갔다.
퍽! 퍽! 푹! 퍼퍼퍼퍼퍽!
그리고 이어지는 무차별 폭격.
"카학! 쿨럭! 케헥!"
배, 옆구리를 중점으로 이루어진 진우의 주먹은 한 방 한 방이 전차의 장갑을 우그러뜨릴 정도의 위력이 담겨져 있었고, 그만한 주먹이 괴수의 복부와 옆구리를 중점으로 폭격이 쏟아져나갔다.
"그래, 인간으로 변신했으니 인간으로서 강간당하겠다 이건가? 좋아. 그 뜻, 받아주마."
어느정도 후려패면서 분노를 진정시킨 진우는 자신의 바지춤을 내리면서 그녀가 볼 수 있게끔, 자신의 발기한 육봉을 꺼내보였다.
"쿨럭! 쿨럭! 뭐…뭐야…그건……!"
그의 사이즈를 목격한 여성들이 으례 그렇듯, 거미 괴수 또한 자신의 팔뚝만한 거대한 육봉 크기에 기겁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아직 보여줄게 남아있었다.
"나에겐 미약하나마 신체 변형 능력이 있지. 이 물건을……."
그리고선 잠시 정신을 집중한 진우는 자신의 육봉을 하나 더 뽑아내지 않고, 육봉 하나의 크기를 변형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변형시켰다.
"키…키이이익!"
얼마나 식겁했는지 거미 괴수는 자신도 모르게 본체의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그도 그럴것이 진우의 물건은 일반 남성의 2배 크기나 되는데, 신체 변형 능력에 의해 거대해진 진우의 물건은 45cm의 길이와 기존의 물건보다 2배 정도 거대해진 굵기를 지닌, 진정한 의미로의 흉기로서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 수준까지 키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크기라면 넣는것도 일이지. 때문에 네 년 안에다가 일단 집어넣고 이렇게 변형시킬 예정이다."
"아…안 돼……! 찌…찢어져! 몸이 찢어진다고!"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찢어질 것만 같은 공포를 느낀 거미 괴수는 필사적으로 저항하였으나, 분노한 진우의 괴력 앞에선 무용지물이였다.
다시 물건을 평소 크기로 만든 진우는 그녀의 저항을 뿌리치면서 남은 한 손으로 육봉 끝부분과 음부의 꽃잎이 만나게끔 조준하였다.
"하…항복할께! 항복할테니까 제발 그만…키에에에엑!!"
쭈커어어억!!
괴수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뿌리 끝까지 밀어넣은 진우는, 걸려야 할 것이 걸리지 않는것에 분노를 토해냈다.
"젠장할! 변형할때 처녀막도 같이 만들었어야지 이 병신년아!"
철썩!
"악!"
그녀의 머리가 휙 돌아갈 정도로 힘있게 손찌검을 날린 진우는 그녀의 양 팔을 짓누르면서 몸의 균형을 앞쪽으로 잡고, 하체를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쯔컥! 쯔컥!
"아…아파아악! 제발 부탁이야! 항복할테니까 더이상 그만해에엣!"
압도적인 괴력, 잔인한 성격, 자신조차 겁에 질리는 그의 변태적인 성적 취향, 상대방을 괴롭힌다는 영역에서 만큼은 그 어떤 천재들보다 두뇌회전이 빠른 악당임을 몸으로 직감한 거미 괴수는 결국 마음이 꺽이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조금 더 일찍 꺽여야만 했다.
"그만하라고? 본 게임은 이제 시작인데?"
부컥! 부커억!
"크캬아아아악! 찢어…져……! 찢…어진…다고……!"
그는 자신이 약속한 예언대로 그녀의 몸속에서 자신의 물건을 크게 만들기 시작하였다.
쯔즈즈즉!
"크…까학…끄그그그극……!"
안그래도 인간 형태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의 물건이였다.
그 상황에서 2배 정도 거대해지자 거미 괴수의 아랫배쪽에서 진우의 물건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왔다.
"크크크큭! 이거 꽤 신기한 기분인데? 그렇지 않아?"
그녀의 튀어나온 아랫배를 꾹꾹 누르자, 그 압력이 자신의 육봉까지 전달되는것이 신기하다는 것처럼 웃음을 흘린 진우는 시험삼아 자신의 물건을 넣었다 빼봤다.
쭈우우우커어억!
길이도, 굵기도 커지면서 엄청난 소리가 그녀의 하체에서 울려퍼졌고,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괴수의 아랫배위로 튀어나온 자신의 물건이 따라 움직이는 모습에 흡족한듯 해 보였다.
솔직히 이제와서 말하는거지만, 진우도 지금까지 이정도 크기의 육봉은 가진적도 없고 즐기지도 않는다.
물건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넣는것도 일이고, 신경써야 할 일도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가끔씩 자신의 마음대로 펼칠 수 있는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있어서 하나의 재미에 불과하였다.
새로운 재미를 얻으면서 어느정도 분노가 풀린 진우는 붕어처럼 입을 뻐끔꺼리며, '꺽꺽' 거리는 거미 괴수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혹여나 해서 말하는건데, 이 상황에서 갑자기 본체로 돌아간다던가 하는 짓으로 나의 흥을 화~악 꺽는다면…지금까지의 고통 따위는 진정한 지옥으로 향하기 전에 즐기는 에피타이저임을 느끼게 만들어주마."
'꺽는다면' 부분에서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고, 말을 끝마친 그는 악당스럽게 자신의 입술을 혀로 핥았다.
"끄그…제…제발…당신…말…대로…하체…를…변형…할테니…부탁……."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자신의 몸안에 가득찬 그의 육봉에 의해 떠듬떠듬 말을 꺼낸 거미 괴수는 필사적으로 사정하였지만…….
"난 이미 네 년에게 기회를 주었어. 그리고 그 기회를 뿌리친건 다름 아닌 네 년이지. 앙!?"
쯔크크크큭!
"크…꺼허어억……!"
살짝 뒤로 빼고 있던 육봉을 다시 한번 뿌리 끝까지 삽입시키자, 내장까지 그 충격이 쿵쿵 울리게 된 거미 괴수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것처럼 꺽꺽 거렸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에서 진우가 가져온 삼각형 모양의 조교 도구의 정체가 밝혀집니당.
그런데 17일날에 정산을 했는데, 조아라 쪽지를 보다가 식겁했습니다.
원래는 '안녕하세요, 조아라 정산 담당자입니다' 라는 첫마디가 보여야 하는데, 정산 담당자부분이 순간적으로 정신 담당자로 보인겁니다 ㅋㅋㅋㅋ
대체 내가 얼마나 정신병자 같으면 이런게 왔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ㅋ
님들, 분명하게 미리 말해두는데, 저는 성적 취향만 '조금' 변태적인거 빼면 매우 정상적인 성인 남성입니다.
예? 그 '조금' 이 말이 안된다구요? 에이~ 세계적으로 보자면 '조금' 맞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