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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지금까지 총탄에 몸 여기저기가 뚫린적도 있었고, 신체 강화자에게 뼈가 으스러지는 일격을 맞은적도 있었다.
그 밖에도 염동력자나 불이나 전기를 다루는 이능력자들에 의해 수많은 고통도 겪어왔으나, 지금 페리샤가 겪는 고통은 그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무언가였다.
지이잉-- 지이잉--
삼각 목마의 몸체가 움직여지는 기계음.
우우우우웅--
자신의 유두에 걸려진 고리형 피어싱을 진동시키는 초음파 공명기 소리.
부우우우우우웅!!
자신의 항문에서 요동치는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음.
아픔이라고 하기엔 뭔가 많이 다르지만, 분명한것은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꺄하아아아아악!"
"카하하하핫! 최대한 냉담하게 반응하고 싶겠지! 아무런 반응없이 목각인형처럼 굴면 내쪽이 먼저 나가떨어지겠다고 생각했겠지! 안타깝게도 네 년의 방식으로 내게 저항한 년들을 망가뜨린게 한두번이 아니걸랑!"
머리가 좋은 캐릭터들은 최대한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든다던가, 아예 무반응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런 여자들을 공략할때 한가지 법칙만 지키면 느긋하게 공략이 가능하다.
-절대로 여유를 주지 않는다-
물론, 수면 시간까지 빼앗지 말라는건 아니다. 그것까지 빼앗으면 정신이 붕괴되거나 체력 저하로 사망하고 마니까.
머리가 뛰어난 이들에게 여유를 주면 어떻게든 탈출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고, 탈주한 포로를 다시 잡아야 하는 수고를 거쳐야만 한다.
자기 힘으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조교하여, 밤이 되면 딴 생각을 못하고 수면만 취하도록 만드는것이 관건.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고 조교한다면, 나머지는 조교사의 레벨 문제다.
"자, 그럼 좀 더 재밌게 놀아볼까나? 이런 재밌는 장난감은 왠만해선 나타나지 않으니까."
상대방을 괴롭히는것에서 쾌락을 느끼는 인격적으로 최악의 남자인 진우는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페리샤의 뒤쪽으로 다가가면서 바이브레이터의 손잡이를 잡아 당겼다.
추르르륵--!
"크히이이익!"
항문 주름을 거칠게 긁어내면서 쇠구슬들이 빠져나가자, 페리샤는 그곳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으나, 진우는 계속해서 넣었다 빼기를 수차례 반복하기 시작했다.
쯔르르륵! 츄르륵! 쭈우우욱--!
"크하하하핫! 넣고 뺄때마다 소리가 달라져서 재밌는데!"
"그…그만…사…살려줘……! 죽을것…같아아앗---!"
생전 처음 겪어보는 고통에, 몸을 부들부들떨고 타액을 흘려가며 살려달라 사정하였지만, 그녀가 약한 소리를 내지를때마다 진우의 가학적인 미소도 더더욱 짙어져갔다.
"헤에, 죽을것 같다고?"
그리고선 바이브레이터를 다시 밀어놓고선 자신의 가죽 허리띠를 풀어내린 그는 가죽 부분으로 페리샤의 등허리를 힘껏 내리쳤다.
차악!
"꺄아아앗!"
짜악! 짜악! 짜악!
"겨우 그정도로 죽을것 같으면 그냥 뒈져야지! 죽어! 죽어버리라고!"
"흐크으우우우웃--!"
비명이라고도, 신음성이라고도 딱히 규정하기 어려운 소리를 토해내는 페리샤는 온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인간의 말을 잊은것처럼 의미불명의 소리만 내지르고 있었다.
'흐음…그런데 삼각 목마는 너무 오래써서 그런지 슬슬 물리네.'
삼각 목마가 무작위로 흔들릴때마다, 음부 입구가 자극받는 암컷의 모습을 감상하는것이 취미였으나, 그것도 생각보다 오래쓰다보니 슬슬 물리는 느낌이 들었다.
딸칵- 딸칵-
그리고선 삼각 목마, 바이브레이터, 초음파 공명기의 전원을 끈 진우는 페리샤의 몸을 들어 바닥에 내려놓았다.
"하아…하흐으으……."
겨우 3~4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페리샤는 마치 수십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내달린것처럼 땀에 쩔어 거친 호흡만을 내뱉었다.
"여보, 무슨 결함이 있어요?"
"응? 아니. 삼각 목마는 슬슬 질려가서. 내가 삼각 목마 고문을 좋아했던게 10년 전이였거든? 이제 시대도 발전했겠다, 나도 삼각 목마에서 슬슬 진화해야 하지 않겠어?"
고등학생때부터 삼각 목마 고문을 좋아했다는 말에 기가 질린 표정을 지어보인 이실리아를 뒤로한 진우는, 이미 무엇을 만들지 예상해두었는지 순식간에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대체…왜……."
"응?"
"대체…어째서…나를 망가뜨리…려는…거야……? 나를 망가뜨려서…무슨 이득이…있는거냐고……."
간신히 제정신으로 돌아온 페리샤는 자신을 망가뜨리려는 진우의 의도만이라도 듣고자 물어왔으나, 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오히려 궁금하다는듯이 되물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너를 망가뜨리면 네 지식도, 그 경험들도 모두 사라지는데 무슨 이득이 있다고 널 망가뜨려?"
"그…그럼…대체…왜…고문을……."
"아, 이 고문은 대체 뭐냐고? 당연히 네 자존심과 정신력을 부수기 위해서지. 나는 머리가 좋은 년들을 여럿 만나봤고, 단순히 쑤시고 박고 싸기만 해서 그녀들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했거든."
"……!"
페리샤는 진우가 자신의 본업이 강간마라고 했었을때는 단지, 자신을 성적으로 고문하려는 의도로 즉석에서 꾸민것이라 생각하였었다.
하지만, 그의 대사에서 강간마, 그것도 지금 당장 사형을 당해도 무방한 최악의 강간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비…비열한……! 너는…대체 여자를 뭘로 보고 있는거야……!"
"나의 쾌락을 위해 존재하는 암컷."
"!!"
도중에 숨이 어느정도 진정된 페리샤가 그를 향해 매도하였으나, 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또다른 작품을 만들어냈다.
로데오 운동기구라 불리우는 승마형 운동기구.
마치 말의 등에 올라탄것같은 착용감, 그리고 말이 뛰는것처럼 진동을 가하여 살을 빼거나 허리 유연성을 올려주는 운동기구였다. 뭐, 효과는 광고보다 미미하다 하지만.
하지만, 그 로데오 운동기구에는 다른 제품들과 다른점이 하나 있었다. 마치 남자의 물건과 흡사하게 생긴, 15~17cm 정도 크기의 바이브레이터가 우뚝 솟아 올라있다는 것.
"그…그건……!"
머리가 좋든 나쁘든, 한눈에 봐도 무슨 용도인지 알 수 있는 직관적인 형태.
페리샤는 기겁하며 도망치려 하였으나, 탈출구도 없는 상횡인데다 이실리아가 그녀의 몸을 염동력으로 들면서 진우가 삼각 목마를 치우고 로데오 운동기구를 설치한 곳으로 향하였다.
"이실리아! 당신도 들었잖아! 저 남자는 당신을 암컷이라 불렀다고! 당신은 저 남자에게 있어서 짐승 수준이란 말이야!"
하지만, 이미 사랑(?)의 포로가 되어버린 이실리아는 오히려 비웃음을 날려주었다.
"짐승이여도 좋아. 진우씨의 곁에 평생 있을수만 있다면 짐승처럼 울어도 상관없어."
"후후, 역시 내 암컷이라니까."
진우는 대견스럽게 대답한 이실리아를 뒤에서 허리를 두 팔로 감으며 안아주었고, 이실리아는 홍조를 붉히면서 기분좋은 미소와 홍조로 대답하였다.
"시…싫어어어엇!"
그 와중에 페리샤의 양 다리가 활짝 벌려지면서 바이브레이터 끝 부분이 음부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들어갔고, 바이브레이터의 귀두 부분이 음부속으로 사라지자 이실리아는 염동력을 해체하였다.
쑤커억!
"~~~~~!!"
몸을 공중에 뜨도록 유지시켜준 염동력이 사라지면서 그대로 추락하자, 바이브레이터를 모두 삼키며 로데오 기구에 앉게 된 페리샤는 한꺼번에 바이브레이터를 받아들인 충격으로 입을 뻐끔뻐끔 거렸다.
하지만, 그녀의 고난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였다.
로데오 운동기구에도 설치된 가죽띠로 페리샤의 몸을 고정시킨 진우가 곧바로 스위치를 올린 것이다.
지이잉! 지이잉! 지이잉!
"크히이익! 머…멈춰……! 멈춰달라고오옷!"
쑤컥! 쑤컥!
성난 말처럼 거칠게 위아래로 흔들리는 로데오 기구와 바이브레이터에 의해 마치 거친 피스톤 운동을 당하는 것 같은 페리샤는 몸을 숙이며 발목의 가죽 띠를 풀으려 하였으나,
지이잉!
쭈커억!
그와 동시에 바이브레이터가 거칠게 밀어올라오면서 음부 벽을 힘껏 긁어올리게 되었다.
"크캬하악!"
"좋아. 드디어 셋팅이 완료 됐구만."
그제서야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항문에 들어간 바이브레이터와 초음파 공명기의 전원을 작동시켰고, 음부, 항문, 유두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가까운 쾌락을 받게 된 페리샤는 짐승같은 신음성을 토해냈다.
"흐호오오오옥--?!"
푸척! 푸척!
한차례 절정에 달하거나 느끼려고 하는듯, 음부속을 휘젓고 다니는 바이브레이터에서 물기젖은 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서야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자, 그럼 나는 잠깐 볼일이 있어서 3시간 후에 다시 돌아올테니까 그동안 충분히 즐기고 있어."
"아…안 돼……! 저…정말 죽어……! 죽는다고!"
"걱정마. 인간이라는것은 갑작스럽게 죽는 경우도 있지만, 바퀴벌레 보다도 질기게 살아남을때도 있으니까. 이번 기회에 자신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보는것도 좋은 경험…일걸?"
대충 견적을 보니까 짧으면 2시간, 길면 4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페리샤의 정신력이 깨지리라 예상한 진우는 웃음과 함께 일부러 말꼬리를 흐렸다.
"제…제발 그만…크흐으으읏!"
"자, 그럼 가볼까 이실리아?"
"예."
이실리아는 진우의 한쪽팔에 안겨들며 연인처럼 찰싹 달라붙은 상태로 지하실 위로 올라갔고, 두 남녀의 모습이 사라져가자 페리샤는 마지막 힘을 짜내며 애원하였다.
"시…싫어…이딴식으로…죽기 싫어……! 제…제발 풀어줘……!"
끼이이-- 쿠웅!
"안…크키히이익!!"
냉담하게 닫혀진 문소리에, 페리샤는 이런 고통을 세시간이나 받으면 죽는게 분명하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혔으나, 그녀가 할 수 있는것은 신음성과 비명을 내지르는 것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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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에서 페리샤의 비명을 뒤로 하고 올라온 진우는 3시간동안 TV에서 실시간으로 나오는 굵직한 사건들을 하나하나씩 확인해 나가기로 결정하려던 찰나,
띠링 띠링-
"어라? 여보. 왕실에서 소환 명령이 왔어요."
스마트폰에서 메세지음이 들려오자, 그것을 확인한 이실리아가 영국 왕실에서의 소환 명령을 확인하고 진우에게 보여주었다.
아크로스가 유럽을 침공중이니 황급하게 돌아와달라는 내용이였으나, 이미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던 그는 딱히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크로스가 유럽 전체를 집어삼키려 하는데 S급 능력자가 하나라도 더 있어야하겠지. 너는 어떻게 하고 싶지? 듣자하니 여왕과 자매처럼 지낸다고 들었는데?"
"저는……."
이실리아와 엘리자베스 2세의 우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실.
마음만 먹으면 그녀를 강제할 수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강제하면 재미없는 수동적인 노예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녀가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판단해야 할 부분에는 존중해주기로 마음 먹고 있었다.
"어떤 대답을 내놓든지간에 네 의견에 따라주지. 아, 함께 영국으로 가자는 말은 빼고. 난 아직 여기서 '해야 할 일' 이 남아있거든."
살라딘의 유물을 찾든, 못찾든지간에 이라크로 떠나는 순간부터 세계적인 악의 조직으로 자리잡을 생각이기에,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고레벨 이능력자들은 모두 조교하고 이라크로 떠날 예정이였다.
'풍사 이하린과 내 손에 상처를 입힌 일본도를 가진 일본년. 특히, 그 일본년은 나름 강해보였고, 내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유물을 가지고 있으니 호위나 근접전에 큰 활약을 할 수 있겠지.'
전쟁에서는 한가지 무기만 사용하면 그 무기가 아무리 강해도 필패하는 법이다.
전차가 압도적으로 강하다 해도, 그 전차를 원호할 수 있는 보병과 헬기가 없다면 상대방의 혼합 병종에 의해 문자 그대로 발리게 되는 법.
그렇기에, 진우는 자기 대신에 이실리아와 노아, 페리샤를 호위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아이리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했다.
둘 다 얻으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지만, 만에 하나라도 둘 중 하나만 잡아야 하는 순간이 오게된다면 아이리를 먼저 얻을 예정이였다.
"……."
한편, 이실리아는 잠시 고민하는듯 하였으나, 생각보다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단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를 총애해주신 여왕 폐하께 죄송하지만…저는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영원히 함께 있고 싶어요."
아무리 여왕과의 우정도 중요하다지만, 여자로서의 행복과 진우를 향한 사랑에 중독되어버린 그녀는 라운드 나이츠라는 명예로운 자리를 걷어차기로 결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