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78화 (7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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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날이 밝았다.

정부에서는 갑자기 튀어나온 욱일승천에 대한 대응 방법을 강구하면서 비상 대책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동안, 파워 슈츠를 만든후에 소파 위에서 뒹굴거리면서 이실리아 조교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사색하고 있던 진우는 윗층에서 들려오는 계단 내려가는 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여어, 노아. 잘 잤어?"

"예에."

"너무 푹 잔거 아냐? 나 혼자 국방 연구소를 습격했는데 조금은 걱정해야 하잖아? 이거 실망인걸."

"흥, 제가 청소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 그리고 진우님을 상처입힐 수 있는 존재가 있기는 한가요?"

미국에서 온갖 종류의 이능력자들을 겪어왔었던 노아는, 미국 본토에서도 진우의 능력을 따라잡을만한 이들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능력자 숫자가 적은 한국에서 진우에게 상처를 입힐 존재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기에 토라진 음색으로 새침하게 대답하였다.

"큭큭큭. 뭐, 그렇긴 하지. 아, 그런데 나 진짜 앞으로 강도짓은 하지 말까봐."

"무슨 일 있으셨어요?"

"또 영업 구역이 겹쳐졌지 뭐야."

"에?"

투덜거리는듯한 그의 목소리에서 깜짝 놀란 노아는 두 눈이 동그래졌다.

"또 겹쳐졌다고요? 진우님은 무슨 움직이는 트러블 덩어리세요?"

"나도 미치겠다고. 어떻게 내가 목표로 잡은 구역마다 다른 놈들이랑 영업 구역이 겹쳐지냔 말이야."

"그런데 진우님의 영업구역에 발을 들이민 멍청한 놈들의 정체가 뭐예요?"

"욱일승천 놈들 알지?"

"예 알고 있죠. 일본이 제국주의 시절의 영광을 잊지못한 미친…설마……?"

"그래. 아마 조만간 보도 매체에서도 욱일승천이 등장했다는 뉴스가 나올거야."

"……."

노아는 눈쌀을 찌푸렸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몇십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때의 영광만을 생각하면서 다른 민족을 가차없이 학살하는 그들은 쾌락형 살인마들보다 질이 더 나쁜 존재들이였기 때문이다.

기왕 말이 나온김에, 진우는 자신이 연구소에서 빠져나왔을땐 욱일승천이 보이지 않고 요마급의 뱀 괴수가 연구소 방위 병력들과 싸우고 있었다는 설명까지 하였고, 노아는 얼마전에 하수도에서의 기억이 불현듯이 튀어나왔다.

"진우님, 하수구에서 테이블과 실험용 비커, 그리고 이상한 약품이 묻어져있던 벽면을 기억하고 계세요?"

"응? 그런데 왜?"

"너무 공교롭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보아하니 연구소를 지키는 방어 병력을 뚫지 못해 욱일승천 조직원들이 퇴각한것 같은데, 마치 노렸다는 듯이 괴수가 튀어나왔다는건……."

"욱일승천 놈들이 괴수를 생산한다고?"

"…너무 비약적인 상상이고 증거도 없지만…어째서인지 몰라도 자꾸 마음에 걸려요."

"흐음……."

그녀가 그렇게 말하고보니 요마의 핵을 발견하면서 봤었던 설명문도 신경 쓰였다.

'그러고보니 분명히 요마의 핵으로 생물학 지식을 통해 같은 동물에게 사용한다면 똑같은 요마를 만들어낼 수 있다 했었지. 혹시……?'

만약, 욱일승천에 생물학 지식이 뛰어난 과학자가 존재하여 요마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면?

자신이라면 요마급 괴수가 얼마나 튀어나오든지 상관없겠지만 이능력자 전력이 취약한 한국의 특성상, 전국적으로 요마들이 날뛴다면 한국이 받을 피해는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서울권이야 풍사 이하린과 요마를 상대로 한치의 물러섬없이 싸웠던 SWAT 요원들의 모습을 보니 쉽게 퇴치가 가능하겠지만, 그러지 못한 다른 지역에서는 인명 피해는 둘째치고 경제 활동이 완전히 멈춰버릴 것이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경제적 활동이 멈추게 된다면?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진우가 상상해봐도 그 이후의 일은 최악이라는 단어만으론 설명이 불가능한 어마어마한 문제가 발생하리라.

"뭐, 어차피 나야 한국에서만 놀 생각따윈 없으니까. 이 나라가 어찌되든간에 상관없지. 그보다 노아, 이리와."

"예."

방금전까지 욱일승천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던 노아는 진우의 한마디에 걱정을 모두 뒤로 집어치우고 쫄랑쫄랑 다가왔다.

"흐읍!"

그녀의 상체를 끌어안으면서 모닝 키스를 한 진우는 그녀의 부드러우면서도 말랑말랑한 혀를 마음대로 농락한 후에야 입을 때주었다.

"하아~! 역시 모닝 키스를 해야 기분좋은 아침을 보낼 수 있다니까."

"진우님…저……."

그 때, 키스를 통해 쾌락이 일깨워진 노아가 가랑이를 부비적거리면서 달뜬 음색으로 홍조를 붉혔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속옷 너머의 그곳을 만지니 물이 흠뻑 젖어있는게 이미 처음부터 준비 완료인 상태로 온 모양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욕망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잃고 말았다. 2층에서 내려오는 한 명의 여성에 의해서.

"오, 장모님, 일어나셨습니까?"

"…어…응……."

아직도 절정의 여운이 남겨져 있는지 얼굴이 붉어진 이실리아가 의식을 되찾고 내려온 것이다.

'칫! 이때 의식을 차리시면 어떻게 해! 조금만 더 누워계시지!'

예전의 그녀였다면 상상도 못할 생각이였지만, 지금의 노아에겐 이실리아는 한 남자를 둔 라이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일어나셨어요."

이실리아를 안느라 자신을 거의 사용해주지 않는 진우의 모습에 조금 서운해졌는지, 그녀의 음색은 자연스래 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하지만, 딸의 목소리가 약간 달라졌다는 것을 깨닫기엔 이실리아의 현 상태론 무리가 있었다.

'바…바람이 조금만 강하게 스쳐져도…느껴져…….'

진우가 환기를 위해 창문 여기저기를 열어두었는데, 계단에서 내려오던 이실리아는 피부로 느껴질 정도지만 그렇다고 눈을 감을 정도로 쎄지도 않은 바람을 맞은 순간, 온 몸이 찌리릿 거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힘없이 주저앉을 뻔 하였다.

작은 바람이 살갗을 스칠때마다 작은 절정에 달할정도로 극도로 민감해진 상태인 것이다.

벽을 지탱하면서 힘겹게 내려오는 모습에, 진우가 벌떡 일어서더니 그녀에게 다가가 상체를 끌어안듯이 잡아주었다.

"어디 편찮으십니까, 장모님? 제가 부축해드릴테니 내려오시지요."

"……."

자신의 몸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걱정하는 위선적인 모습에 거칠게 그의 몸을 밀어내면서 거부하려 하였으나, 그의 품안에 들어가게 되자 따뜻한 그의 품에서 느껴지는 포근함과 편안함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놓여질뻔 하였다.

'핫……! 정신차려! 더이상 이 남자와 연관되면 안 돼……!'

진우의 본색을 알게된 이실리아는 이를 악 물면서 오늘 당장 노아와 함께 영국으로 떠날거라고 얘기하려 하였지만, 진우는 그녀가 이를 악물면서 자신을 거부하려는 모습에 한 손을 아래쪽으로 내리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꽈아악!

"흡!!"

"후훗, 역시 몸이 민감하게 되었군요. 이토록 강렬한 후폭풍이 남는 섹스는 어떠셨는지?"

"이제와서…예의바른척 해봤자 늦었어……."

그녀는 힘없는 목소리를 억지로 끌어내 진우를 몰아붙이려 하였으나, 그는 여전히 여유있는 모습으로 낮게 속삭였다.

"하지만 몸은 이렇게 좋아하지 않습니까?"

스윽…….

"!!"

엉덩이를 붙잡던 손이 엉덩이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넣자, 치마 너머로 느껴지는 그의 손길에 비명을 지를뻔 하였다.

'가…갈뻔했어……. 참아야…해……!'

그가 항문을 향해 팬티와 치마가 살짝 들어갈 정도로 강하게 손가락을 밀어넣은 것이다.

"자자, 노아가 이상하게 보는군요. 빨리 내려가서 '평소처럼' 행동합시다."

"……."

무시해야 한다.

지금 당장 그의 몸을 밀쳐내고 딸아이와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겠다 선언해야 한다.

그러나…….

'어째서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가 않는거야……!'

목구멍까지 올라온 그녀의 목소리는 지금이라도 당장 입을 열면 곧바로 터져나올것만 같았지만 입은 결국 열리지 않았다.

문제는 자신의 몸을 끌어안듯이 부축한 눈 앞의 남자다.

의식을 되찾은 그녀는 가장 먼저 남편의 사진을 더럽힌 죄책감에 눈물을 흘려야했고, 젊은 수컷의 몸에 매달려 볼품없이 신음성을 꽥꽥 질렀다는 수치심에 몸을 떨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여자로서의 행복이라 할 수 있는 강렬한 쾌락에 그녀의 몸은 이미 진우의 육봉에 길들여진 상태였다. 단지 본인이 인정을 하지 않을 뿐.

계속해서 계단위에 서있으면 노아가 이상하다 여길것이 분명하기에, 일단 그의 리드에 몸을 맡기며 계단 아래로 내려온 이실리아는 약간 신경질적으로 그의 몸을 뿌리치면서 부엌으로 향하였다.

"노아야, 오늘은 몸이 좀 아파서 그러니까 간단하게 차릴께."

"그러세요."

진우의 물건에 꿰뚫리는 쾌락을 억지로 참아야만 하게 된 노아는 퉁명스럽게 대답하였고, 조금 제정신을 차린 이실리아는 딸이 어째서 저러는건지 몰라도 자신도 이따금씩 아침엔 저혈압이 되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넘겼다.

"그럼 제가 좀 도와드리겠습니다, 장모님."

"아…아냐……! 도와줄 필요 없으니까……!"

그의 의도를 뻔히 알고 있는 이실리아는 전력으로 거부하였으나, 이미 진우가 부엌으로 들어선 직후였다.

노아또한 그의 의도를 알고 있기에 TV쪽으로 몸을 돌리면서 그쪽에만 집중하는 척 하였고, 진우는 이실리아의 몸 뒤를 점하면서 가슴을 움켜잡았다.

꽈악! 꾸욱!

"흡……!"

가슴의 형태가 바뀔정도로 힘껏 쥔 그의 손에 의해 고통과 동시에 거대한 파도와 같은 쾌락이 몰아쳤고, 진우는 그 가슴을 마음대로 주무르기 시작하였다.

"~~~~!!"

온 몸이 최고조로 민감해진 이실리아는 손가락을 깨물면서 비명을 참았으나, 진우의 손장난에 한차례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그…그만해……. 음식을 만들수가 없어……."

"그거야 염동력으로 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여…염동력도 정신을 집중해야만 가능한거라고……!"

"헤에. 저는 이러면 정신 집중이 잘 되는데 장모님은 아닌가 봅니다?"

가슴이 주물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집중할 수 있는 여자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이실리아는 팔을 뒤쪽으로 뻗으며 진우의 몸을 밀어내려 하였으나, 그럴수록 오히려 몸을 딱 붙이면서 가슴을 더더욱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 때, 진우가 이실리아의 가슴을 캔을 쥐듯이 잡았고, 자위를 하듯이 손을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크힛!!"

거칠게 두 가슴이 애무당하자 또다시 절정에 달한 이실리아는 타액을 흘리면서 쾌락으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신음성을 최대한 참아보였다.

스윽--

그녀가 절정에 달해 몸을 부르르 떠는 모습을 감상한 진우는 곧바로 무릎을 꿇으면서 자세를 낮추었고, 그의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는 그녀는 이번엔 당하지 않겠다는 듯이 필사적으로 치마를 붙잡고 몸을 빙글 돌리듯이 냉장고로 몸을 이동시켰다.

"노아야, 먹고 싶은 반찬 뭐 없니?"

그리고선 노아의 의식을 이쪽으로 돌리기 위해 딱히 의미없는 물음을 던지는 모습에, 속으로 감탄사를 내뱉은 진우는 흡족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좋아. 나도 예쁘기만 한 골빈 년은 사양이라고. 이정도 센스와 임기응변을 가지고 있어야 나의 수집품에 들어갈 가치가 있지.'

오히려 이 행동으로 인해 더더욱 집중적인 공략을 받게 되겠지만, 이실리아는 지금 당장 벗어난 위기에 만족하면서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 작품 후기 ============================

'노출도는 방어도에 비례한다' 라는 근거하에 방어력이 너무 낮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 대답해드립니다.

저는 '타이트' 한 옷을 좋아합니다. 스팬츠, 쫄바지, 하이레그, 스타킹 등등, 몸에 착 달라붙어 여성의 몸매를 더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타이트를 좋아한단 말입니다!

저도 옛날엔 그냥 헐벗듯이 속살 내비치는 갑옷을 좋아했지만, 성향이 바뀌게 되면서 몸에 착 달라붙어 여성의 몸매를 그대로 여실히 드러내는게 더 야해보이고 육감적인게 오히려 이쪽이 취향에 맞더군요.

이건 작가의 전형적 대리만족형 자딸 소설이잖아요? 여러분의 취향보단 제 취향을 우선적으로 하는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낄낄낄~(선삭 신공에 의해 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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