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15화 (1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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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전에도 얘기했듯이, 진우가 은행을 털고자 하는 이유는 용병으로서 여러가지 세력들의 상황이라던가 세계관을 알아가는동안, 돈도 벌고 여러가지 임무를 통해 슈츠를 제작할 자금력을 확보하기 위함이였다.

하지만, 은행 강도를 벌이는 스릴감 넘치는 재미도 얻기 위함을 부정하지 않았다.

50%의 금전 목적과 50%의 흥미 위주로 은행 강도를 시작할 예정이였으나, 노아의 재산을 통해 용병 등록비를 얻게 된 그는 100%의 흥미, 재미 위주로 은행 강도짓을 벌이고자 하는 중이다.

일반적인 은행 강도는 신속을 최우선으로 하여, 재빨리 돈을 가지고 튀는것이 기본이지만, 그는 경찰들과 특공대를 상대로 한 총격전을 벌일 예정이기 때문에 권총이나 SMG계통의 빠르고 편리한 무기보단 돌격 소총, 샷건, 중화기 등의 화력 중심으로 무기를 제작하기로 하였다.

-AK-12를 제작하였습니다. 당신의 천부적인 기계학 지식에 의해 성능이 100% 상승한 마에스트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생산에 성공하여 경험치 50을 획득하였습니다.-

10등급 기계학 지식의 힘은 대단했다.

게임인 만큼 아이템의 등급에 따라 능력치가 달라지는 형식이긴 해도 2배의 데미지를 가진 돌격 소총은 그야말로 움직이는데다 사방을 향해 폭발하는 소형 폭탄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AK-12를 개조합니다-

-개조 가능 목록은 총열, 몸통, 탄창, 그립, 개머리판입니다-

-총열 : 없음

-몸통 : 없음

-탄창 : 없음

-그립 : 없음

-개머리판 : 없음

총열 부분을 탭하고 총열과 관련된 개조 목록을 확인한 그는 강선 강화 총열 MK-3라고 써져 있는 개조 목록을 확인하였다.

-강선 강화 총열 MK-3-

-총의 화력을 높여주나, 그만큼 반동이 심해진다. 지구의 최첨단 기술보다 한 발 진보한 방식으로 개조되어있다.-

-무기의 화력 50% 증가, 반동 30% 증가-

-총기 부품 x 25, 기계 부품 x 18

'어차피 반동이 강해져봤자 인간의 이해 범위를 벗어난 내 신체 능력이라면 바이브레이터 진동만도 못한 수준이지!'

그렇게 총열을 개조한 그는, 다른 부분까지 풀 개조 하기엔 재료가 간당간당 하다고 느꼈기에 탄창 부분만 확인하고 쓸만한게 있으면 개조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탄창 개조는 AK-12가 사용하는 7.62mm, 5.45mm 외의 구경말고 다른 구경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였기 때문에 캔슬을 하려던 찰나, 그의 눈에 띈 개조 목록이 있었다.

-드럼 탄창 호환-

-드럼 탄창을 사용할시, 총알 걸림 현상을 해소해준다.-

-총기 부품 x 10, 기계 부품 x 10

'호오?'

드럼 탄창에 대한 정보를 얻은 진우는 탄창 박스로 향하여 덮개를 열고 안에 있는 탄창 하나를 가져와 작업대에 올리고 개조를 하려 하자, 다음과 같은 개조 목록이 떠올랐다.

-더블 탄창 개조-

-탄창 두개를 이어붙여 거꾸로 뒤집으면 곧바로 재장전이 가능하게 된다-

-같은 종류의 탄창 x 1-

-드럼 탄창 개조-

-탄창을 드럼 탄창 형식으로 개조하여 최대 100발까지 연사할 수 있도록 한다.-

-같은 종류의 탄창 x 2, 기계 부품 x 1-

이미 중화기 뺨치는 공격력을 얻은 AK-12에 100발짜리 드럼 탄창을 사용한다면?

'쩔어주는데?'

원래는 중거리용 AK-12와 근접전용 샷건 하나, 포위한 적을 한꺼번에 쓸어버리 위해 머신건 종류의 중화기까지 제작하려던 진우는 계획을 변경하여 AK-12에 드럼 탄창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때,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떠오를것이다. 적이 가까이 접근하면 주먹이나 발로 날려버리면 되지, 굳이 샷건을 사용할 필요가 있냐고.

그가 가진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이라면 충분하고도 넘치겠지만, 총격전을 계획하고 있는 진우는 그정도도 예상못할 정도의 위인이 아니였다.

'만약, 내가 이능력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적들은 총격전보다 이능력으로 승부를 보려 할거야. 그렇게 되면 총격전은 쫑이지.'

PC방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일반적인 테러리스트는 경찰과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게 되고, 범죄자가 이능력자라면 거기에 상응하는 이능력 부대가 출동한다고 한다.

그냥 처음부터 이능력 부대가 출동해서 제압하면 효율적이지 않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이능력 부대가 서울만 지킬 순 없는 노릇이고 사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괴수들도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테러리스트의 능력 수준에 따라 거기에 걸맞는 이능력 부대가 오는 형식이다.

그가 즐기고 싶은것은 영화에 나올법한 화끈한 총격전이였기 때문에, 염동력이나 텔레포트같은 이능력자들이 몰려와 ESP 전투를 벌이면 그가 원하던 은행 강도 놀이는 파국을 맞이하고 말것이다.

'잠깐. 그러면 방탄복도 필요하겠는데. 방탄복도 기계학 지식에 들어가나?'

맨몸으로 총탄에 맞으면 당연히 이능력 부대가 출동할테니 겉보기에 그럴싸한 방탄복만 있으면 되지만, 노아는 대부분의 구경을 방어해줄 방탄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기계학 지식과 합성수지와 관련된 분류와는 종류가 달랐기에 걱정어린 마음으로 생산 목록에서 보조 장비를 선택하자, 그가 예상치 못했던 아이템들이 나타났다.

'어라? 이거 생각보다 쓸만한게 많다?'

일단 그가 걱정하던 방탄복은 생물학이나 의학 지식에 들어가기엔 너무 성격이 다르고, 그렇다고 방탄복을 위한 새로운 스킬을 만들기 어정쩡했는지 기계학 - 보조장비 목록에 나열되어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전 제품에서부터 다양한 종류의 수류탄까지 있었고, 화약과 기계 부품을 사용해 여러 규격의 사제 탄환까지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왕 하는김에 기계 장비 목록까지 확인해보자, 기계 장비 쪽에는 마음이 읽히는것을 방어하는 전기장 표면 생성기와 해킹 장비, 각력이나 펀치력을 강화시키는 기계 장비에서부터 근력을 올려주는 부분 동작형 파워 아머도 존재하고 있었다.

문제는 금속이 어느정도 필요하다는게 문제지만.

"어이, 혹시 방탄복 같은거 쓰냐?"

"아뇨. 저같은 경우엔 탄환을 염동력으로 자유자재로 휘게 만들어 명중시킬 수 있으니까 빠르게 엄폐물 뒤에 숨을 수 있는 기동력이 필요해서 사용하지 않아요."

"쯧……."

아쉽게도 방탄복의 기본 재질인 합성수지를 구하지 못한 진우는 근처 공장이라도 습격할까 싶었지만, 서울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건 둘째치고 어디에 무슨 공장이 있는지도 모르기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는 수 없군. 일단 방탄복처럼 꾸미고 싸울 수 밖에.'

보조 장비는 뒷전으로 미루고 주무기를 만들었으니 다음은 샷건을 만들기로 하였다.

-USAS-12-

-종류 : 자동 샷건-

-사용 탄환 : 12 gauge-

-미국의 맥스웰 아치스 사와 한국의 대우정밀에서 만든 자동 샷건. 화력은 매우 뛰어나고 10발들이 탈착식 탄창과 20발들이 드럼 탄창으로 뛰어난 순간 화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강한탓에 인기가 없어 몇몇 국가에서 극소수만 운용하고 있다.

-총기 부품 x 60, 기계 부품 x 35-

무겁다, 반동이 심하다 라는건 진우에겐 아무런 문제거리가 아니다. 단지 파괴력과 화력만 강하면 장땡.

반동이 아무리 심해도 힘으로 억누르면 문제가 없기에 파괴력 위주의 샷건을 제작해 나갔다.

-USAS-12를 제작하였습니다. 당신의 천부적인 기계학 지식에 의해 성능이 100% 상승한 마에스트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생산에 성공하여 경험치 75을 획득하였습니다.-

-USAS-12를 개조합니다-

-개조 가능 목록은 총열, 몸통, 그립 입니다-

-총열 : 없음

-몸통 : 없음

-그립 : 없음

무기 마다 개조 가능 부위가 다른듯, 3개밖에 안되는 개조 목록이였으나 그는 어차피 총열만 개조할 생각이였기에 상관없었다.

총열의 종류는 일부러 산탄을 넓게 퍼트려 범위를 확대하는 종류와, 일반적인 데미지 강화, 집탄률을 높여주는 총열 종류로 있었다.

진우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집탄률 강화용 롱 레인지 배럴 MK-3를 선택하였다.

-롱 레인지 배럴 MK-3-

-산탄의 산개 범위를 좁혀 공격력을 최대한 집중시킨다. 지구의 최첨단 기술보다 한 발 진보한 방식으로 개조되어있다.-

-산탄의 집탄률을 60% 강화, 데미지 20% 강화-

-총기 부품 x 15, 기계 부품 x 15-

그렇게 AK-12와 USAS-12의 생산과 개조를 마친 진우는 남은 기계 부품과 총기 부품으로 만들 수 있는 보조 장비를 고르던중, 그의 머릿속에 한가지 특성화가 떠올랐다.

'아 맞다. 그러고보니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특성화는 어떻게 활성화시키는거지? 시스템에 신호를 보내면 활성화되는 방식인가?'

일단 착용자의 근력을 올려주는 건틀렛형 기계 장비를 선택한 그는 머릿속으로 자신이 욕망에 못이겨 선택해버렸던 특성화, 시간과 예산……을 머릿속으로 떠올리자 새로운 창이 나타났다.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특성화를 활성화하시겠습니까? 백스페이스를 탭하시면 정상적인 생산 목록으로 돌아갑니다-

"기왕 선택한놈이니까 철저하게 써먹어줘야지. YES다."

그의 선택과 함께 홀로그램 창이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하였고, 방금전까지만 해도 매끈한 금속의 광택을 자랑하던 최첨단 기계같은 위용을 자랑하던 근력강화 장갑이 달라진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을 덮고 말았다.

'아아…난 스스로 헬게이트를 선택한 희대의 병신이였어…….'

근력강화 장갑의 재료는 기계 부품 x 100, 금속 x 20 였다.

거기서 재료의 30%만을 사용하면서 기계 부품은 30개, 금속은 6개만을 필요로 하게 되었으나, 제작 목록에 있는 근력강화 장갑은 그야말로…….

'그냥 고철을 덕지덕지 붙여버린거잖아! 이딴걸 쪽팔려서 누가 써!'

그의 말대로 고물을 대충 이어붙인듯한 모습에 자신이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선택한 특성화가 최악의 똥쓰레기였다는 현실에 절망하고 말았다.

'아니, 잠깐.'

울고싶은 마음을 어떻게든 다잡고자 자위를 하려는 순간, 그의 머릿속에 시간과 예산…… 특성화의 내용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 일반적인 재료의 30% 만을 사용하여 한가지 능력만 뛰어나지만, 내구도가 형편없는 1회용 결합품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5% 확률로 결함이 없는 완제품이 탄생한다.-

'한가지 능력만 뛰어나다……? 내구도가 형편없다……? 혹시 이거라면!'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난 그는 보조 장비란으로 생산 목록을 옮겼고, 그곳에 있는 수류탄 종류를 확인하였다.

'역시! 수류탄의 외향이 조금…아니, 조금 많이 쓰레기처럼 변했지만 애초에 1회용 아이템이니까 문제는 없어!'

시간과 예산을……특성화에 적용된 일반 수류탄의 재료는 기계 장비 x 5, 화약 x 2.

이정도라면 수류탄을 대량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 능력으로 만든 수류탄이 어느정도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지 예상하기 어렵고, 어딘가에서 시험하기도 힘들다는 것이 문제였다.

지하실에서 하면 상관없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러기 위해선 총기 진열대, 작업대들을 모두 1층으로 옮겨야 하는 노동을 해야만 하기에, 왠지 이삿짐을 날라야하는 감각에 그의 머릿속에 잠들어 있던 귀차니즘이 살아나고 말았다.

일단, 수류탄 5개를 시범적으로 만들어보기만 하기로 결정한 그는 수류탄을 제작하였고, 일반적인 생산 작업을 행할땐 볼 수 없었던 메세지창을 볼 수 있었다.

-수류탄 계열 무기를 생산하려 합니다. 어떤 부분을 특화시키겠습니까? 특화하지 못한 나머지는 임의적으로 랜덤이 됩니다.-

-폭발력, 범위, 시간-

'…이건 특화가 아니라 한가지 효과만 기대할 수 있는거잖아…….'

폭발력과 범위는 문자 그대로 이해하면 되고, 시간은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으면 뇌관이 화약에 점화되는 일반적인 시간임을 뜻하는것이 분명하다.

'수류탄은 총격전을 벌이는데 필요하긴 하지. 할 수 없군. 일단 폭발력과 범위 위주로 5~6개 정도만 만들자. 설마 안전핀을 뽑자마자 터지기야 하겠어?'

자신이 원하는 영화같은 총격전을 위해선 수류탄도 필요하다고 여긴 그는 3개를 폭발력 위주, 2개는 범위에 특화한 수류탄을 제작하면서 생산을 슬슬 마무리 짓기로 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생산편을 끝냈으니 다시 ㄴㅇ편을 써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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