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1부터 시작하는 드래곤 라이프 061 화
이 호수는 원래 밀하례타가 그저 가끔 놀러올 장소가 필요해서 구 입한 땅이라고 한다. 원체 자신의 딸이 물놀이를 좋아하는데다가 본 인 또한 딸과 놀아주는 것을 원했 기 때문에 단순히 그런 의도로 구 입했을 뿐인데 알고 보니 조금 특 별한 곳이라고 한다.
밀하레타의 호수에서는 ‘마정석’ 과 매우 흡사한 광석이 다량으로
발견되었다. 마정석은 아니지만 마 정석과 똑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는 판단이 떨어지자마 자 밀하례타는 이 호수를 봉쇄하 고 즉시 작업장을 만들었다. 호수 에 들어가서 마정석을 캐올 수 있 는 광부들을 여럿 고용했고 그들 을 위한 숙소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을 대량으로 캐서 시 장에 내놓자 정말 폭발적인 속도 로 팔려나갔다. 마법사들이 연구 재료로 아주 훌륭하다며 마구마구 사가서 소비하기 시작한 것. 덕분 에 밀하례타는 더욱 큰돈을 만질 수 있게 되었고 인간이 으레 그렇
듯 욕심이라는 것도 부풀어 올랐 다.
‘호수 밑바닥에 대체 뭐가 있길래 이런 마정석이 생성되는 걸까?’
결국 밀하례타는 호수 밑바닥까 지 탐사를 진행하기에 이르렸다. 바위산에 둘러싸인 호수인 만큼 이곳은 정말로 깊었다. 하지만 바 닥없이 끝없이 내려갈 것만 같은 호수에도 결국 밑바닥은 존재했다. 마침내 그곳에서 그 물건을 발견 하고야 말았다.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마법 문자를 가진 정육면체의 큐
“그리고 그것을 회수하려는 순간 그 괴물이 나타났습니다. 입이 쩍 벌어지도록 거대한 괴물,그 ‘뱀’은 큐브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더 니 이상한 마법을 발동시켰습니 다.”
“마법?”
천영은 체일룬을 따라서 호수의 주변을 거닐었다. 확실히 뭔가 이 상한 마나의 기준이 감지되었다. 이 호수 전역에 괴이한 마법이 펼 쳐져 있었다. 그것도 상당히 높은 경지의 마법으로.
“이 마법이 발동된 이후부터 호수
가 점점 불어나고 있습니다. 원래 에는 저 한참 아래였는데 지금은 벌써 한계치까지 높아져 곧 있으 면 작업부들의 집까지 침수될 지 경입니다.”
하지만 그것까지는 별 문제가 되 지 않는다고 한다. 체일룬은 바위 를 밟고 을라 저 아래쪽의 전경을 천영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을 본 천영은 표정을 굳혔다. 바위산 아 래,그곳엔 작지만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다.
“이게 더 이상 넘치게 되면…… 바위산의 형태로 보건대 무조건 마을을 향해 쏟아질 것입니다. 저
작고 평화로운 마을이 완전히 무 너 지겠지요.”
아이들이 풀밭을 뛰어다니며 꺄 르르 웃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 는 것 같았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골 마을 이었다. 아마 저들은 이곳에서 자 라,이곳에서 살아가다가 이곳에서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 하지만 절 대 그 죽음이 이 바위산의 마법에 의해서여서는 안 된다. 그들보고 도망치라고 해봐야 갈 곳도 없을 것이다.
“제가 무보수로 일한다고 했을 때 표정이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저게
바로 제가 무보수로 일하는 이유 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 고 싶군요.”
어찐지 천영은 이 체일룬이라는 남자에게서 뜨거운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이 남자의 진심이 절대로 꺾이게 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요. 한 번 해보죠.”
천영은 그렇게 말하며 호숫가로 걸어갔다. 마법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떠올렸다. 잠시 물 가에 쪼그려 앉아서 고민하던 천 영은 한복 외투를 벗어던지고 소 복마저 벗기 위해 끈을 풀어헤치
는데 갑자기 체일룬이 그의 손을 탁 붙잡았다.
“자,잠깐만요. 갑자기 옷은 왜 벗습니까?”
“예? 물에 들어가 보려구요. 걱정 은 안 하셔도 됩니다. 위험하지는 않……
“아니아니,그게 아니라.”
체일룬은 묘하게 반쯤 풀어진 천 영의 소복을 보더니 시선을 일부 러 회피했다.
“그 이제 클 만큼 컸으면서. 대낮 부터 함부로 옷 벗고 그러는거…… 아닙니다.”
그제야 천영은 체일룬이 뭘 오해 하고 있는지 깨달았다. 그는 소복 을 다시 여미며 슬쩍 주변을 둘러 보았다. 다른 인부들 역시 천영이 난데없이 옷을 벗어 던지자 화들 짝 놀란 것이 보였다.
“하아……
어째 성장을 하니까 오히려 더 오해를 받아버린다. 2차 성징은 없지만 뚜렷한 성별 변화가 나타 날만한 나이까지 성장하지 않아서 그런 모양이다.
‘최소한 2~300레벨은 찍어야 오
해를 좀 덜 받으려나.’
아무래도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 라는 생각이 들어 천영은 결국 물 에 들어가는 것을 미뤘다.
-아래쪽에서 익숙한 기운이 느껴 져. 저기가 틀림없는데 강한 마나 의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그래? 마법을 잘 다루는 괴물이 라…… 대체 누굴까.”
천영은 자리에 주저앉아 이번에 는 신발을 벗었다. 체일룬도 그것 까지 말리지는 않았다. 부츠를 가 지런히 옆에다가 놓아둔 천영은
호수의 위쪽으로 폴짝 뛰어들었다. 체일룬이 움찔 놀라는 것이 느껴 졌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다. 천영 은 호수에 빠질 생각이 없었다.
찰팍!
발바닥에 닿는 차가운 감촉에 천 영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벌써 겨 울이 거의 다 끝나가고 초봄이라 지만,여전히 물은 차갑고 공기는 차디찼다.
“……물 위를 걷는 마법입니까. 상 당히 고등급의 마법이군요.”
천영이 호수의 표면을 밟고 걷기 시작하자 체일룬이 감탄했다. 평범
한 수준의 마법사는 감히 시도하 는 것조차 꿈꿀 수 없는 경지의 마법이었다. 마나의 세밀한 컨트롤 에 더불어 물을 응집시켜야하는 집중력까지 어지간한 노력가지고 는 절대 되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 만 놀란 것은 천영 스스로도 마찬 가지였다.
‘뭐야 이게 이렇게 쉬운 거였어?’
300레벨 마법사 시절에도 물 위 를 한 번 걸어보려면 거의 온몸의 털이 곤두설 정도의 집중력을 필 요로 했다. 하지만 지금 보라,그 냥 생각 없이 발을 물 위에 딛는 것만으로도 마나가 스스로 움직여
천영이 원하는 이상적인 형태를 이루었다.
-오우,주인도 쯤 하는데?
천영은 파트라슈의 말을 들으며 천천히 발을 떼었다. 찰팍거리며 발바닥과 물의 표면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린다. 하지만 미끄럽지도 않고 불안정하지도 않다. 그저 평 지를 걷는 것처럼 편안했다. 마나 가 어찌나 자연스럽게 움직이던지 자각하지 않으면 스스로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였다.
천천히 걸어서 호수의 중앙까지 간 천영은 손바닥을 표면에 대었 다. 마나를 불어넣자 웅웅대며 호
수 전역에 확산된다. 초음파 레이 더와 비슷한 원리로 호수 밑바닥 에 마나를 쏘아 보낸 천영은 그 깊이를 대충 가늠했다.
‘끄응,무지하게 깊네. 사람 모습 으로는 절대 못 들어가겠는걸.’
호수의 탐색을 끝낸 다음엔 마나 를 거미줄처럼 풀어서 호수에 겹 쳐져 있는 마법의 정체를 파악했 다.
정말 촘촘하게 여기저기 얽혀있 는 이 마법은 마법에 대해서는 전 문가라고 할 수 있는 천영조차도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들 정도로 복잡하고 세밀했다. 단순히 한 사
람이 이 정도 규모의 마법을 펼쳤 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뭔가 심상치 않다. 보통 수준의 마법이 아니야.
“그러게.”
마법의 감지에 성공하니 호수가 조금씩 조금씩 불어나는 것을 직 접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해석은…… 조금 힘들 것 같은데. 나와 비슷한 아니,그 이 상의 마법사가 펼친 마법이야.”
암호를 꼬아두고 해답을 숨겨두 고,공식을 비틀어놓았다. 마나를 겹겹이 쌓아놓고 실드를 보이지
않도록 쳐두었다. 천영은 상대방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이 정도면 드래곤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이 세계 에서 마법을 다루는 자들 중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수준은 되 어야만 한다.
‘대체 정체가 뭐지?’
체일룬이 천영의 심각한 표정을 눈치겠는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 었다.
“방법은 있겠습니까?”
“없지는 않지만……
특별한 장치를 만들어 물을 지속
적으로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퍼 내는 마법을 발동시켜도 된다. 하 지만 그러기 위해선 꾸준히 엄청 난 양의 마정석을 사용해야만 한 다. 대부호인 밀하레타라도 그걸 얼마나 유지시킬 수 있을까. 그렇 다고 천영 정도나 되는 마법사가 이곳에서 영원히 마법을 유지시켜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뒤로 천영은 며칠이나 이 호 수에 머물렀다. 그 동안 밀하레타
와 체일룬이라는 사람에 대해 많 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밀하레타는 전형적인 욕심 많은 부자였다. 하지만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있는 부자였다. 자신이 뭔 가를 잘못 건드려서 상황이 안 좋 게 흘러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이곳에서 벗어나지 않고 천영과 체일룬에게 최대한의 협조 를 하는 태도를 보였다. 원하는 마 법 기구가 있다면 뭐든 제공하겠 다면서.
하지만 천영이 생각하기엔 어떤 마법 도구를 가져와도 소용이 없 을 것이다. 이 상황을 해결하려면
호수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마법 의 중심이 되는 큐브를 회수해야 만 했다. 어떤 이유에선지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마법은 큐브를 중 심으로 발동되는 모양이었고 그 힘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천영은 호숫가에 앉아 멍하니 수 면을 바라보았다. 벌써 며칠째 저 마법진을 해석하기 위해 고군분투 를 하고 있었지만 전혀 진척이 없 었다. 누군지는 몰라도 상당히 공 을 들인 마법이리라.
저벅.
발소리가 들리자 천영은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바구니를 허리춤에
끼고 있는 체일룬이 서있었다. 요 며칠 동안 지켜본 결과 체일룬은 저 아래에 있는 마을에 자주 놀러 가곤 했다. 마을의 꼬맹이들과 놀 아주고 어르신들을 보살피면서도 단 한 번도 불안한 기색을 내비치 지 않았다. 그렇게 자신의 시간을 할애한 다음 돌아와서는 또다시 마법의 해석에 모든 시간을 쏟는 다.
“지치지 않습니까?”
“이 마법이 해석되는 순간까지 저 는 지치지 않습니다.”
표정은 평온했지만,그 말투만큼 은 결연했다. 체일룬은 천영이 자
신보다 훨씬 뛰어난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부터는 그를 적 극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체일룬이 4클래스의 마법사인 것을 감안하 면 어디 가서 절대로 꿀리는 마법 사가 아닌데도,자신 따위는 조수 로도 충분하다는 듯한 그 태도에 솔직히 질릴 뻔했다. 이 마법을 해 석할 수만 있다면 간이든 쓸개든 떼어내 줄 것 같았다.
“그래도 임시방책을 만들어서 다 행이군요.”
체일룬은 바위산을 에워싸고 있 는 마정석을 보며 말했다. 천영은 솔직히 다행이라는 말에는 동의하
지 못했지만 적당히 고개를 끄덕 였다. 물이 넘치더라도 마을 사람 들이 도망칠 시간을 벌어줄 수 있 도록 실드 마법을 복합적으로 설 치해두었다.
‘다 소용없는 짓이지. 마을이 물 바다가 되면 마을 사람들이 끝장 이라는 사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텐데…….,
그럼에도 체일룬은 긍정적인 마 인드를 잃지 않았다. 어떻게든 해 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전혀 진척이 없는 마법의 해석에 또다시 빠져든다.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자 천영은 호숫가로 향했다. 그는 무릎을 꿇 고 손바닥을 물에 가져다 대었다. 미묘한 마나의 흔들림이 그의 감 정을 자극했다.
‘익숙해…… 뭔가 익숙한데…… 낯 설어. 전혀 처음 느끼는데도 느껴 본 적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더 모 르겠어.’
천영은 상의를 탈의하려다 말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괜히 오늘 아 침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거슬 린다. 결국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장소까지 바위를 타고 내려간 다 음,뚫려 있는 구멍 속으로 들어가
드래곤 폼을 사용한 뒤 호수에 풍 덩 빠졌다. 드래곤 상태가 되면 수 중호흡에도 문제가 없다. 물고기 어쩌면 그 이상으로 더욱 호흡 관 리가 편안해진다.
호수는 정말로 깊었다. 미세하게 닿는 달빛과 드래곤의 뛰어난 시 력에 의존하여 한참이나 밑바닥까 지 헤엄치자 저 아래에서 반짝이 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큐브로군.’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이전에 봤 던 그 정체불명의 괴물은 저 큐브 를 두고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주 장했다고 한다. 그럼 왜 그 괴물은
저 큐브를 저렇게 방치해둔 거지?
‘애초에 이야기 해줬던 그 뱀 같 은 괴물이 어디에 있단 거야?’
주변을 둘러보니 바위산의 구멍 이 워낙 송송 뚫려 있어서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지금 와서 느낀 거지만,호수에 미묘한 흐름이 느 껴졌다. 마치,어딘가에서 물을 끌 어오는 것처럼. 그것을 확인한 천 영은 여기저기 뚫려 있는 구멍에 시선을 집중했다.
‘확실해. 이 호수는……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수맥과 연결되어 있어.’
마법의 정체까지 알고나니 확실 해졌다. 이곳에 마법을 설치한 누 군가는 이 바위산 근처에 있는 수 맥에서 물을 있는 대로 끌어와 호 수에 집중시키고 있었다. 그 이유 는 알 수 없지만 천영은 마침 다 행이라고 생각했다. 보아하니 큐브 를 중심으로 삼고 마법을 발동시 킨 모양인데 그 핵심인 큐브가 저 렇게 뎅그러니 방치되어 있었다.
‘어디로 갔는진 모르겠지만 이 틈 에 빨리 큐브를 회수해야겠어.’
천영은 살살 헤엄쳐 호수의 밑바 닥까지 내려갔다. 검고 매끈매끈한 바닥이었다. 바위산이라기엔 너무
나도 이질적인.
“아니,잠깐. 이거 설마-
뭔가 이상했다. 너무 늦게 눈치겠 다. 배경 그 자체에 동화되어 너무 나도 자연스럽게 존재해서 알아채 는 게 늦었다.
천영은 순간적으로 몸을 위로 날 리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바닥 이 꿈틀대며 움직이자 바위가 마 찰되는 소리가 물속에 울려 퍼졌 다.
번쩍!
크고,붉은 빛이 나타났다. 세로 로 죽 찢어진,붉은색의 눈동자였
다. 그에 기겁하여 천영이 소리를 내지르려는 순간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린 용의 아이로군…….
“응?”
천영은 순간적으로 몸을 멈칫 했 다. 잘못들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더 그것은 더 이상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천영 은 갑작스레 물이 소용돌이를 친 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눈을 크게 뜨고 호수의 밑바닥을 살펴보니, 마법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건,자연스러운 현상 아니,잠
없었다. 검은색의 비늘이. 제대로 그 크기조차 가늠할 수 없었던 호 수의 밑바닥에 잠들어 있던 그 괴 물이. 받침을 잃은 큐브는 서서히 빈 공간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리 고 갈색을 띈 바위산이 천영의 시 야에 들어왔다.
“대체 어디로……
특.
누군가가 드래곤 상태인 천영의 어깨를 어루만졌다. 천영은 잽싸게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흑색의 머리칼에 붉은 눈동자를 가진 여
인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천 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용이 된 아이라…… 부럽기 짝이 없구나.”
천영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 여 자가 방금 전의 그 거대한 ‘뱀’이 라는 사실은 틀림없었다. 품속에 숨어있던 파트라슈가 크게 동요하 는 것이 느껴졌다. 파트라슈가 작 게 속삭였다.
-주인,조심해. 저 여자…… 틀림 없어.
파트라슈 또한 긴장했는지 호흡
을 고르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뒤 말했다.
-……용이 되기 위해 수행하다 실패한 종족,이무기야.
여인,이무기는 싱그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무기가 용에게 물었다.
“……혹시 내게도 용이 되는 방법 을 알려줄 수 없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