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1부터 시작하는 드래곤 라이프 023화
천영이 질렸다는 생각을 하고 있 든 말든 남자는 품에서 명함을 하 나 꺼내들었다. 익숙한 예법이었 다. 혼히,회사원들이 서로의 명함 을 교환할 때 취하는 행동과 유사 했다. 그것이 마법사 식으로 바뀌 었을 뿐.
천영은 명함을 받기 위해 엉덩이 를 질질 끌고 침대의 끄트머리에 가서 다리를 내려 걸터앉았다. 발
끝이 바닥에 간신히 닿는단 점이 굉장히 신경 쓰였지만 애써 티를 내지는 않았다.
[금색 별 마탑]
[마탑주 - 레이븐 생텀]
[코드 - Oxxx-xxxx-xx]
명함에는 전화번호로 추정되는 코드와 이 남자의 이름,주소 등등 이 적혀 있었다. 흰색의 심플한 명 함에는 정말로 간단명료하게 자신 을 소개할 수 있는 정보만이 적혀 있었다. 천영 또한 명함을 주고 싶
지만,없는 것을 만들 순 없기에 그냥 그것을 받아서 손에 쥐었다.
“금색 별의 마탑에 대해 들어보신 적은 있으십니까?”
“서적을 읽으면서 조금이요.”
“흐음. 이것 참,금색 별의 마탑 을 모르는 마법사라…… 나름 신선 하고 좋네요.”
“그런 말을 하는 댁이 더 신선한 데요.”
레이븐은 껄껄 웃더니 머리카락 을 뒤로 쓸어넘겼다. 그 모습이 같 은 남자가 봐도 섹시하다고 느껴 져 천영은 저도 모르게 따라하려
고 했다가 지금 가진 머리카락으 로는 어림도 없다는 생각에 그만 두었다.
“사실 제가 이렇게 찾아온 이유는 섭외 이전에 제가 처리하려고 했 던 일을 대신 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한 것도 있습니 다. 메이지 천영께서 해치운 마법 사가 누군지 알고 계십니까?”
“강 존나 페도새끼던데……
“……흠흠. 성적인 취향에 대해서 는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어쨌 든 그 마법사의 본명은 ‘나일 게일 리’입니다. 푸른 달의 마탑에서 3 클래스의 마법사로 등록되어있기
도 하죠.”
“3클래스요?”
천영은 순간 귀를 의심할 뻔했다. 넥스터들에게 있어서 마법의 클래 스는 50레벨 씩 끊어서 배우게 된 다. 50레벨에 1클래스,100레벨에 2클래스. 그렇게 해서 250레벨에 5클래스를 배우게 되면 더 이상 다음 단계의 마법을 배울 수 없다. 300레벨이었던 천영 또한 5클래스 의 마법을 가지고 있었지만,고작 3클래스였다는 게일리의 수준에 비하면 한참이나 미치지 못한다. 드래곤이 된 버프와 안시르엘의 사기적인 신성력 그리고 적이 방
심했다는 틈을 이용해 간신히 싸 움에서 이기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상황적인 요소와 운이 따라줬을 뿐이다.
“아,뭔가 오해가 있는 모양이군 요. 마탑에서 도망치기 직전의 수 준이 3클래스였단 말입니다. 당시 게일리의 나이가 46세인 걸 생각 하면 그리 뛰어난 수준은 아니죠.”
“……지금 게일리의 나이가 어떻 게 되죠?”
“53세군요. 죽기 직전에 대충 7 클래스 정도의 마나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돕니 다.”
“맙소사.”
그렇단 말은 고작 6년만에 4단계 의 마법 수준을 뛰어 넘었다는 이 야기 였다.
“흑마법의 힘이죠. 그런 얼빠진 놈들도 강한 힘을 쥘 수 있게 해 주는 금지된 마도서. 어떻게 구했 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하여튼 그 마도서 덕분에 어처구니가 없는 힘을 갖게 되었더군요. 골칫덩어리 였는데,좋게 해결돼서 다행이죠.”
정리해보자면 천영은 지금 인간 으로 치면 고작 1클래스의 마법 능력을 가지고 7클래스의 마법사
가 만들어낸 마법을 해킹했다는 의미였다. 앞에 앉아있는 레이븐 또한 천영의 그 말도 안 되는 능 력을 높이 사서,바쁜 와중에도 직 접 찾아올 필요가 있을 정도로 느 꼈던 것이고.
“물론 능력의 파워만 보면 7클래 스가 맞긴 합니다만 솔직히 가진 지식은 3클래스 정도에 멈춰있던 모양이더군요. 타인의 힘을 흡수해 서 자신의 에너지로 만드는 금지 된 흑마도서를 어디선가 훔쳐서 억지로 마나량을 늘리긴 했습니다 만 그래도 얼간이인 건 어쩔 수 없죠. 자신의 마법에 대해 기본적
인 프로텍트도 걸 줄 모르는 놈이 었으니……
하지만 이라며 레이븐은 말을 덧 붙였다.
“그래도 메이지 천영이 대단한 건 사실입니다. 실례지만 현재 마법의 단계가 어떻게 되는지……
“일단은 1클래스이려나요.”
“1클래스라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마나량을 보유하고 계시군요. 게다가 자신보다 몇 단 계나 높은 마법사의 마법에 간섭 한 것은 저로써도 솔직히 조금 놀 랐습니다. 나름 대마법사라는 칭호
를 받은 저인데도 질투가 날 정도 의 재능이로군요.”
천영의 입장에선 레이븐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레이븐 님도 젊은 나이에 마탑주를 할 정도면 대단한 경지 이신 게 아닙니까?”
그러자 레이븐이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갑작스레 제이나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들었지, 들었지, 들었지. 제이나 들었지? 응? 나보고 젊다고 했어! 역시 아직 난 죽지 않았다니까!”
제이나는 신나게 어깨를 으쑥하
는 레이븐의 모습을 보더니 분위 기를 초쳤다.
“마탑주님의 나이는 을해로 63이 됩니다.”
“야,제이나!”
“63이요? 그 얼굴에? 말도 안 돼!”
동그란 눈으로 놀랐다는 둣 천영 이 그렇게 말하자 레이븐이 거만 한 미소를 짓더니 슬쩍 턱을 치켜 들고 폼을 잡았다.
“후후후,이 세상에 말도 안 되는 건 없습니다. 불가능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사
입니다.”
그 말에 천영이 금색 눈동자를 굴렸다.
“저도 사실 27살인데.”
그러자 레이븐이 벌떡 일어나며 경악했다.
“뭐요? 그 얼굴에? 말도 안 돼!”
제이나가 쪽팔린다는 얼굴로 손 으로 부채질을 하며 레이븐의 옷 자락을 뒤로 잡아 당겼다.
“제발 본인이 3초 전에 했던 말 을 생각하고 행동하시길.”
그제야 자신의 추태를 깨달은 레
이븐은 다시 자리에 앉아 큼큼,헛 기침을 했다.
“뭐…… 8클래스를 간신히 이룩해 서 대마법사라는 호칭을 받을 정 도가 되니 신체가 점점 젊어지더 군요. 회춘이려나요. 아,회춘 이 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레이븐은 묘한 눈으로 천영의 금 빛 눈동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천영은 그에 지지 않고 눈을 마주 보았다. 눈싸움 하면 절대 지지 않 을 자신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당 연하게도 레이븐은 눈싸움을 하자 는 의도가 아니었기에 이내 눈을 거둬들였다.
“정말이군요. 메이지 천영도 어린 외모에 비해 상당히 깊고 지혜로 운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깊이 를 제가 알 수도 없을 정도로……
그 말에 천영은 찔끔 몸을 떨었 다. 아무래도 드래곤인 덕택에 그 렇게 보이는 모양이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손을 한 번만 만져봐도 되겠습니까?”
천영은 눈을 가늘게 떴다.
“설마 취향이 남자……
“아,아닙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 라 그냥 궁금해서 그런 겁니다.”
그 말에 천영은 빙그레 웃으며 손을 레이븐에게 쭉 뻗었다. 팔이 상당히 짧았기에 레이븐에게 닿지 않았지만 이 희고 고운 손을 만져 볼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영광이 라는 둣 그는 조심스레 몸을 가까 이 했다.
천영의 팔은 아주 작고 가녀린 것에 비해 레이븐의 손은 매우 크 고 거칠었다. 핏줄이 불끈 솟아있 는 상남자의 손. 내심 그 손이 부 러웠다.
“흐음…… 정말 깨끗하고 순수하 군요. 정말 알 수 없는 기운이지 만,만지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기
분이 좋아지는군요. 혹시 정말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종족을 여 줘 봐도 되겠습니까?”
당연하게도 천영은 알려줄 생각 이 없었다. 레이븐이 천영의 한손 을 잡으려고 몸을 잔뜩 숙인 상태 였기에 당연하게도 레이븐이 천영 을 올려다보는 묘한 자세가 되었 는데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 다.
천영은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 이고 나름 속내를 일부러 비춰 보 이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알려주시면 뭐 해주실 건데요?”
그 자세에 반응한 것은 제이나였 다. 천영의 뺨을 타고 어깨 아래로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보며 제이 나는 주먹을 꽉 말아 쥐었다. 하마 터면 손을 뻗어서 저 머리카락을 만질 뻔했다.
‘정말 인형 같잖아.’
너무 작고 너무 예쁘고 너무 사 랑스러운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저렇게 매력을 잔뜩 뿜어내는 자 세로 묘한 미소를 짓고 있으니 남 녀노소 누구라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제이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검지
를 뻗어서 저 작지만 핑크빛을 띄 고 있는 입술을 꾹꾹 늘러보고 싶 었다. 하지만 그것은 심각한 무례 이다. 어떻게든 참기 위해 눈을 질 끈 감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뭐야,저 여자 왜 저래?’
정작 천영이 의도했던 표정은 ‘수 전노가 뭔가를 바랄 때 짓는 음흉 한 웃음’이었지만 그 얼굴은 원하 는 대로 표정을 지어주지 않았다.
“……뭐 말씀해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저희는 메이지 천영에 게 무언가를 캐묻기 위해 찾아온 바보들이 아니니까요.”
“여태 하는 짓 보고 바보인 줄 알 았는데.”
“아하핫! 뭐 추태를 보인 건 저도 창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한 레이븐은 살짝 진지 한 표정이 되었다.
“다만 ……혹시 메이지 천영은,이 제 막 태어난 영물(靈物)이 아니 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천영은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그 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말해달 라는 둣,고개만을 살짝 끄덕이며 입꼬리를 올렸다.
“옛날에 유니콘을 한 번 본적이
있습니다. 아주…… 신비롭고 영롱 하고 깨끗한 기운을 가진 생물체 였지요. 붉은 보름달이 떠올랐을 때 가장 높은 곳에서 그것과 눈이 마주쳤습니다만…… 도저히 그 끝 을 알 수 없는 깊은 눈동자를 가 지고 있더군요. 메이지 천영을 볼 때 그 유니콘과 매우 흡사한 기분 이 듭니다.”
그렇게 말한 레이븐은,‘스승님이 라면 알아볼 수 있을지도 모를 텐 데……라며 조용히 뒷말을 삼켰 다. 천영은 레이븐의 추측을 듣고 딱히 긍정하지도 않고,부정하지도 않았다.
‘영물이라. 드래곤이 영물이라면 영물이지.’
영물 중에서도 최정점. 그것이 바 로 용이다. 비록 천영의 모습은 동 양의 신비스러운 용이 아니라 서 양의 용에 가깝긴 했지만 그래도 영물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드래곤의 정체는 아무래도 대마법 사라고 해서 쉽사리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아닌 모양이다. 그것에 천 영은 내심 안도했다. 이런 대단한 마법사도 정체를 알아내지 못했으 니,어디 가서 정체를 들킬 일은 없을 듯했다.
“제 신상 정보는 굉장히 비싸거든
요. 돈 많이 주면 알려줄지도 몰라 요.”
“이것 참 속물적인 영물이라. 꽤 신선한 느낌인데요.”
“칭찬도 그렇게 예쁘게 하시면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의도적으로 대화를 농담으로 이 끌어 자신에 대한 정보노출을 꺼 려하는 천영의 화법에, 레이븐은 다시금 본래의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기본적으로,대륙에는 13개의 마 탑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마탑 중 어딘가에 가입을 해야만 정식
으로 마법사라는 호칭을 부여받죠. 그 말은 즉 마법사는 반드시 어딘 가의 마탑에 소속이 되어있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그렇군요.”
“당연하게도 마탑 하나가 보유하 고 있는 마법사의 수는 수만 명이 넘어갑니다. 그래도 더 많은 인원 을 갖고 싶은 것이 마탑이죠. 당신 들,즉 지구라는 또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넥스터들은 저희들의 관점 에서 보자면 아주 뛰어난 인재들 입니다.”
인재? 천영이 되묻자 레이븐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작 2〜30대의 나이에 4클래스 혹은 5클래스를 완전히 마스터한 자들이 대거 넘어왔습니다. 비록 그들이 가진 지식은 굉장히 얄은 데다가 사용할 수 있는 마법도 한 정되어 있지만 제대로 교육만 시 킨다면 아주 뛰어난 마법사가 되 겠죠. 그래서 지금 저희를 제외한 12개의 마탑에서는 소속이 없는 넥스터들을 포섭하기에 아주 바쁘 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대략 10만 명의 넥스터들이 그 리픈으로 넘어왔습니다. 그 중에서 마법사의 수는 어림잡아 5천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숨어 지내는 자들은 알 수 없지만요. 하늘에서 뚝 5천 명의 인재가 떨어졌으니 바쁘게 섭외하러 다니는 것도 어 찌 보면 당연하겠네요.”
넥스트는 참으로 신기한 게임이 었다. 성직자로써 제대로 신성력을 발휘하려면 천성이 정말로 착해야 만 했다. 선행을 배푸는 것이 신성 력을 늘리는 방법이었으니. 궁수를 하게 되면 정말 활을 잘 쏴야만 했고 근거리 계열 전투직을 택하 게 되면 실제로 싸움을 잘하는 사 람이 유리했다. 마법사도 마찬가지 로 머리가 똑똑해야만 했다. 공부
를 잘해야 마법이라는 공식을 이 해하고 풀이하고 그 난해한 주문 과 수인을 사용할 수 있었으니. 그 렇기에 당연하게도 숫자가 적다. 10만 명 중에서,5천 명이라는 숫 자는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니다.
“근데 금색 별의 마탑을 제외하고 서 바쁘다고 하셨는데. 왜 그런 거
죠?”
그러자 레이븐은 슬슬 본론을 이 야기할 수 있겠다는 듯 싱그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까 마탑 하나가 평균적으로 수 용하고 있는 인원이 수만 명이 넘 는다고 설명했었죠?”
“하지만 저희 금색 별의 마탑에 소속되어있는 마법사는 그 인원이 30명도 안 됩니다. 그곳에서 일하 는 대부분의 인원들은 샐러리맨이 라는 소리죠. 솔직히 저희도 더 많 은 인원을 받고 싶습니다만 이 이 상 인원을 늘리고 싶어도 그럴만 한 재목이 없던 탓이 조금 크겠
죠
“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마탑이란 일종의 회사 같은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새로운 마법의 개발,마도과학의 발전,수호 방패의 역할까지. 당연 하게도 마탑은 인원이 많아야만 했다.
“금색 별의 마탑은……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습니다만. 아주 특 별한 기관입니다. 우선 금색 별의 마탑에 소속되는 순간 국적의 의 미가 사라집니다. 어느 국가를 가 든 무조건 통과할 수 있게 되죠. 그리고 금색 별의 마탑을 제외한 다른 12개의 마탑에 있어서 우선 권을 가지게 됩니다. 한 마디로 금 색 별의 마탑은 다른 마탑들의 꼭 대기라고 보면 됩니다. 금색 별의
마탑은 따로 마탑 지부가 없습니 다만 전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모 든 12개의 마탑 지부가 저희 금색 별의 마탑 지부가 되는 겁니다.”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곳이길 래 그런 거죠?”
레이븐은 자신의 턱을 쓰다듬었 다. 약간,설명하기가 애매하다는 표정이었다.
“국제 경찰…… 이라고 표현하면 좋으려나요. 탐정,보안관,경찰, 해결사,심부름꾼,사냥꾼, 킬러, 용병. 등둥. 저희가 하는 역할은 아주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해 결이 불가능할만한 사건들이나 마
법적인 미스테리,판별 불가능한 던전의 조사,강력한 몬스터의 사 냥 혹은 국가 기밀 급의 일을 처 리할 때 저희 금색 마탑이 나서게 되는 것이죠.”
“그렇…… 군요.”
“그리고,금색 마탑에 속하게 되 면 그 신분은 다른 마탑의 부탑주 와 거의 동등한 권리를 갖게 됩니 다. 뭐,전 세계의 모든 마법사가 갖는 꿈이 ‘금색 별의 마탑’의 일 원이 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어 디 마법 아카데미 같은데 가서 어 린이들한테 장래 희망 물어보면 백이면 백 저렇게 대답할 걸요?”
천영은 내심 놀랐다. 금색 별의 마탑은 생각보다도 더 대단한 장 소였다. 다른 마탑에 비해 들어본 적이 적어서 규모가 조금 작으려 니 했더니,상상 이상의 힘을 자랑 하는 곳이었다.
“게일리는 조금 골칫덩어리였습니 다. 타인의 힘을 흡수하는 것에도 모자라 자신의 마력을 감추는 것 에도 일가견이 있던 놈이었죠. 게 다가 그 마법의 파괴력 또한 보통 의 마법사가 상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하여 제가 직접 여기까지 왔 는데,메이지 천영께서 말끔히 해 결해주셨죠. 그에 대한 보답은 물
론 따로 드리겠습니다만,역시나 제 목적은 딱 하나 뿐입니다.”
레이븐이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 른 분위기로 정자세를 취하고 주 먹을 움켜쥐며 말했다.
“지금 금색 별의 마탑에는,메이 지 천영 같은 인재가 꼭 필요합니 다. 부디 저희 마탑에 들어오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