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그를 지배하는 축구천재-67화 (67/200)

〈 67화 〉 066.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레쉬포드의 부상에 이은 은퇴선언으로 라인업에 변화가 필요했다.

현재 있는 자원에서 레쉬포드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없었고 레쉬포드 영입 전으로 돌아가야 하는 변수가 생겼다.

인수의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영입한 선수가 없어졌으니 모든 전략을 다시 짜야했다.

“당장 리버풀 원정은 하인스와 에디, 후퍼를 제외하고 페렌츠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면 합니다.”

“후퍼까지? 컨디션 문제인가?”

“지난 경기에서 몸을 다 풀고 나가지 못한 탓인지 가벼운 염좌가 생겼습니다. 아마 한경기 정도는 쉬어야 할 듯싶습니다.”

지난 레쉬포드가 전반 중반에 부상을 당하며 교체 출전한 탓에 경기 중 발을 삐끗했다.

그러나 이미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한 후라 참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뛸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 진행된 검사에서 가벼운 염좌며 한 경기는 쉬어야 했다.

“더 이상 부상선수가 나오지 않게 잘 관리하자고. 다른 선수들은 괜찮은거지?”

캐러거는 코치들에게 다시 한 번 선수들의 부상관리에 힘써달라고 말했지만 당장 리버풀원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전반기에 부상으로 2개월간 출장하지 못했던 주전 스트라이커인 코룸이 또다시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전반기 다쳤던 위치와 같은 위치였기에 캐러거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급하게 리버풀에 위치한 병원으로 이송하여 받은 진단도 3개월 이상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었다.

레쉬포드에 이어 코룸까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사우스햄튼으로 돌아온 소튼은 왓퍼드를 상대로 인수의 골과 후퍼의 멀티골로 3:0으로 제압하며 가라앉을 뻔 했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인수를 중심으로 에디와 후퍼, 임대 복귀한 머레이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남은 일정에 대한 우려를 날려주었다.

그러나 소튼에게 닥친 악재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리그 32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풀시즌을 처음으로 소화하던 린네스가 피로골절을 진단을 받았다.

종아리에 근육통을 계속 호소하다 병원을 찾았는데 당장 수술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지만 2달 이상의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었다.

연속된 부상의 악재는 팀 분위기를 나락으로 떨어뜨렸고 이어진 본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패배하며 유로파를 꿈꾸던 소튼에게 경고등이 들어왔다.

다행이 다음 경기가 이미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 뉴캐슬이었기에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구단에서도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뉴캐슬에게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챔피언쉽을 대비해 영입한 선수들과 기존에 남아있던 선수들이 남아있었다.

후반기 초반에는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간의 호흡문제로 삐걱거렸던 팀이 시간이 지나자 퍼즐이 맞춰졌고 그 포텐이 소튼과의 홈경기에서 발휘됐다.

경기 초반 인수의 중거리슛으로 1:0으로 앞서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던 소튼이지만 전반 막판 프리킥으로 한 점을 내주더니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장골로 2:1로 패배하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어의 27라운드전 이후 8경기에서 소튼은 2승 1무 5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고 유로파에 진출한 이후 매각을 추진하는 JK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주주들에게 충분한 배당을 주긴 했지만 유로파에 진출하면 적어도 2억 5천파운드에 팔아 2년간 소유했던 투자는 충분히 뽑을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유로파 진출에 실패할 경우 2억 2천파운드 내외에서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보다는 팀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 JK는 전격적으로 캐러거를 감독직에서 해임했다.

소튼은 후임으로 아담 랄라나를 유스감독에서 1군 감독대행으로 승진시키고 선수단을 정비했다.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간에 이루어진 코치진 교체는 이미 유스시절부터 경력을 쌓아온 랄라나 덕분에 빠르게 안정되어 갔다.

시즌 동안 성적이 좋았기에 참고 있었던 선수들의 부상을 조사하니 다들 하나 이상의 부상부위가 발견됐고 랄라나는 과감하게 2군선수들과 유스선수들을 프리미어리그에 출전시키며 주전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었다.

4라운드가 남은 현재 4경기를 모두 이긴다 하더라도 경쟁하는 팀들과 경우의 수를 따져야 유로파 진출을 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선수들을 소모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그런 랄라나의 선수기용은 기존 선수들에게 환영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그동안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대한 감사였고, 이미 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선수들의 경우 자신들이 더 활약할 기회를 뺏었다는 비난이었다.

그중에는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되었는데 페렌츠와 도슨, 맥킬리 같은 팀의 주전선수들이었다.

6개월 미만으로 남으면 보스만룰이 적용되어 이적료없이 자유롭게 선수가 이적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기에 재계약을 하거나 그 전에 이적을 시켜야 했다.

랄라나는 리그를 진행하는 도중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는 인수였다.

“잘 쉬고 있어?”

“그럼요. 너무 잘 쉬고 있어서 몸이 근질근질 해요.”

인수는 랄라나의 말에 씩 웃으며 대답했다.

리그 도중 잘 하지 못했던 바둑도 두고 있었고 떨어졌던 단수도 올렸기에 충분히 만족했지만 경기에서 제외되어 있어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1년 동안 고생 많이 했잖아. 쉴 때 푹 쉬어야 내년에도 좋은 모습으로 뛸 수 있지.”

“그렇지 않아도 레쉬포드도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맘 놓고 푹 쉬고는 있는데 실전을 뛰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인수는 에디와 함께 레쉬포드의 병실을 자주 찾았다.

랄라나에게 받는 훈련도 있었지만 브리지와 개인 훈련을 하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레쉬포드가 이겨냈던 이야기를 들으며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랄라나와 브리지가 해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현역에서 뛰었던 레쉬포드의 경험들도 많은 도움이 됐다.

그렇게 익히고 배운 기술들을 에디와 훈련하며 하나씩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실전에서 쓰고 싶은 마음도 컸다.

“너무 걱정하지마. 노리치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할테니까.”

인수는 랄라나의 말에 주먹을 움켜쥐었다.

팰리스와 스완지전에서 선발은 물론이고 대기명단에서도 제외되며 TV로 소튼의 경기를 지켜본 인수와 에디였다.

유스시절부터 같이 뛰던 친구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좋아?”

“그럼요. 경기를 뛰는 것이 제일 즐겁죠.”

“내년에도 소튼에서 계속 뛰는 거지?”

인수는 랄라나의 말에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왜?”

“아직 고민 중이에요. 시즌 끝나면 더 고민하려고 멈추고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 다음 경기 준비 잘하고.”

랄라나는 인수가 감독실을 나가자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자신이 소튼을 떠난 이유도 우승을 위해서였다.

끝까지 소튼에 남아 은퇴했던 워드프라우스도 있었지만 특별한 경우였고 우승을 위해 소튼을 떠난 선수가 더 많았다.

그래도 당장 여름이적시장에서 이적할 뜻은 없다는 말이었으니 당장은 안심이었지만 내년 겨울이적시장에서 18살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었다.

그렇게 큰 고민을 안고 선수들과 면담을 통해 여름이적시장에서의 전략을 고민하고 있을 때에도 시간이 흘러 노리치와의 37라운드가 다가왔다.

“세인트의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별로 안녕하시지 못하시나요. 그래도 건강은 챙기시면서 축구를 즐기셨으면 합니다.”

필립은 일부러라도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펠리스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스완지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노리치전에는 부상을 당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돌아왔다.

“오늘은 세인트의 라인업을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골키퍼는 지난 스완지전에서 쉬었던 프레스턴 볼이 돌아왔습니다. 우리의 주장 파바르와 부주장인 비크가 2경기를 쉬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스완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딕시 다이어선수가 선발로 나와 윌리 어빈과 양쪽 윙백을 맡겠습니다. 페렌츠선수가 수비진의 앞에서 벽을 하나 더 만들고 그 앞에 하인스선수와 양쪽 윙으로 에디선수와 맥킬리선수가 돌아왔습니다. 최전방에도 염좌로 휴식을 취했던 후퍼선수가 돌아왔고 지난 펠리스전에서 골을 넣었던 머레이선수가 다시 출전합니다.”

“랄라나감독이 취임하고 처음으로 한 소튼TV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유로파진출이 힘들다고 이야기했죠. 그리고 난 후 주전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후 2군선수들과 유스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었죠.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난 후 다시 시작될 프리시즌에는 그 선수들과 임대복귀선수들이 새롭게 주전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군요. 오늘 훈련시간에 필드에 선 선수들의 표정이 아주 밝아보였습니다. 특히 하인스선수와 에디선수의 목소리가 높던데요. 두 선수와 이야기 해보셨죠?”

조지는 항상 먼저 와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과 간단하게 이야기한다는 걸 알았기에 필립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두 경기를 쉬었을 뿐인데 아주 오래 쉰 듯한 느낌이라더군요. 빨리 킥오프가 됐으면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만큼 경기가 기대된다는 말이겠죠. 그런 두 선수를 맞서는 노리치도 복잡한 심정이겠습니다. 노리치는 갈 길이 바쁘거든요.”

본머스와 강등권경쟁중인 노리치였다.

지난 33라운드에서 소튼이 2:1로 패한 바람에 승점차 없이 골득실 차이로 노리치가 17위 본머스가 18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어제 열린 경기에서 본머스가 첼시에게 패해 첼시의 우승이 확정되어졌고 노리치가 오늘 경기를 이기면 본머스의 강등이 확정이었다.

다만 오늘 노리치가 지면 마지막 38라운드에서 노리치는 맨체스터시티를 상대해야 했고 본머스는 상대적으로 약한 뉴캐슬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이미 우승을 놓친 시티였지만 시티의 성향상 무르게 경기할 확률은 낮았기에 노리치도 이번 경기에 목숨을 걸고 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정말 갈 길이 바쁜 노리치죠. 대진상으로는 본머스가 유리합니다. 뉴캐슬이 세인트와의 경기 이후 경기력이 올라가긴 했지만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마지막경기까지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죠.”

“오늘 노리치의 라인업도 주전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습니다. 다만 유로파를 포기하고 휴식을 주었던 세인트와 달리 노리치의 선수들은 벌써 4경기 째 선발이 똑같습니다. 특히 노리치의 에이스인 트리에선수는 5경기 째 선발로 뛰고 있습니다.”

“그만큼 노리치도 급하다는 거죠. 챔피언쉽은 지옥이거든요. 팀도 22개팀으로 프리미어리그보다 2개가 더 많아 4경기를 더 치러야 합니다. 더구나 1위와 2위를 하지 못하면 플레이오프를 해야 하는데 챔피언쉽에 있는 팀들도 쉽게 볼 팀들이 아니거든요. 노리치입장에서는 절대 떨어지고 싶지 않을 겁니다.”

“프리미어리그에 있는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죠. 그런 노리치를 만난 세인트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가 궁금합니다. 노리치의 선공으로 37라운드 세인트와 노리치의 대결이 시작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