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그를 지배하는 축구천재-50화 (50/200)

〈 50화 〉 049.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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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로 출발하기 전 잉글랜드 단독팀이라는 우려와 오명을 한꺼번에 받고 있던 올림픽대표팀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일본을 깔끔하게 4:0으로 제압했다.

조별예선 1차전을 이긴 영국대표팀은 3일 후에 열린 카메룬과의 경기도 3:1이라는 스코어로 제압했다.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하고 마지막 멕시코전만을 남겨두었다.

2012년 영국 안방에서 열린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져간 팀이었다.

런던올림픽 때문에 구성된 단일팀이 우승하지 못하고 그 후로 열린 올림픽에도 불참하다 겨우 브리즈번올림픽부터 다시 참여한 역사가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멕시코를 무조건 잡고 조1위로 8강에 올라갈 필요가 있었다.

“A조에서는 한국과 브라질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한국과 브라질이라. 프랑스가 한국에 질 줄은 몰랐네.”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최고의 선수진을 꾸린 프랑스였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브라질에게 1:0으로 패한 프랑스는 2차전에서 한국에게 통한의 일격을 맞고 1:0으로 또다시 패배했다.

3차전에서 이집트를 잡으면서 체면치레라도 해야 할 상황에 놓인 프랑스.

C조에 편성된 영국은 A조1위나 2위와 8강전을 치러야 했기에 어느 팀과 싸울지도 중요한 문제였다.

“브라질이 1위로 올라오겠지?”

“그런데 한국이 만만찮습니다. 그 뭐라더라. 군입대버프? 하여튼 그런 거 때문에 살기까지 흘러나온다고 합니다.”

“아 맞다.”

램파드는 첼시 감독시절 한국선수들을 영입하려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군문제 때문에 불발이 되고 더 이상 한국 선수들에 대한 미련을 버렸었다.

“어차피 이겨야 할 멕시코 전입니다. 경기 일정도 조 1위로 통과해야 편하고요.”

“그렇지.”

올림픽 기간안에 결승까지 끝내야 했기에 축구경기 일정 차제가 빡빡했다.

더구나 엔트리 자체가 18명밖에 되지 않기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보존하면서 치러야 할 멕시코전이었다.

“저번 카메룬과의 경기를 쉬었던 선수들 위주로 짜보자고. 케인은 미안하지만 골문을 계속 지켜줘야 하고.”

“제라드감독 눈에서 불을 뿜겠네요. 전 한동안 리버풀쪽으로 출장 안갈 겁니다.”

“내가 꼭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보내줄게.”

“니스올림픽에서 영국대표팀은 순항을 하는 중입니다. 첫 번째 예선이있던 일본과 4:0으로 루늩과 카울, 하인스, 브라운, 힐 등 1차전에 뛰었던 선수들에 휴식을 준 카메룬과의 경기에서도 3:1로 승리를 거두고 8강을 확정지었습니다. 3차전에서는 멕시코를 상대합니다. 올림픽에서 유독 남미의 성적이 좋은데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르과이, 멕시코, 파라과이 등 역대 올림픽에서 남미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고 있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뛰는 올림픽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개인기를 선보일 기회가 많고 스카우트에게 노출이 많이 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올림픽에서의 활약으로 유럽의 구단으로 이적한 경우가 많았죠.”

“그렇습니다. 워드프라우스씨의 말대로 올림픽은 일종의 쇼케이스죠. 유럽진출의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쇼케이스를 통해 자신의 몸값을 높이고 이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더욱 어린 선수들에게는 말이죠.”

“해설위원님들의 말씀대로 이번에도 남미에서 올라온 3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하는 위엄을 보여주고 있죠. 반면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가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프랑스의 일정이 너무 빡빡했던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트사커를 표방하는 프랑스가 유로 2036에서 우승하면서 여름 휴식기를 제대로 갖지 못한 채로 리그가 시작되었습니다. 리그 중에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이다보니 선수들의 체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성적도 그렇습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로 이루어진 올림픽대표팀이다보니 유로에서 뛸 일이 없었군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예선에 탈락한 잉글랜드는 2036 유로대회동안 남의 잔치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가 붙은 결승전은 두 팀을 방송한 방송사는 처참한 시청률에 눈물을 흘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런 유로대회를 나가지 않았던 것이 올림픽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했다.

“물론 그 기간 동안 코파아메리카가 열리긴 했지만 참가국 자체가 적어 그만큼 경기수도 적다는 점이 다릅니다. 대회기간도 훨씬 짧고요.”

“오늘 멕시코와 경기를 치루는 경기장은 몽펠리에 HSC의 홈구장인 스타트 드 라 모송입니다. 올림픽 럭비경기장과 같이 쓰기 때문에 잔디의 질이 문제가 됐지만 IOC와 FIFA에서는 경기를 진행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램파드 감독은 잔디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는데요.”

“조별예선이 끝나는 대로 이곳 스타트 드 라 모송은 럭비경기가 열리게 됩니다. 피파규정내이긴 하지만 인조잔디의 비율이 높습니다. 그만큼 충격을 강하게 받는다는 말이죠. 램파드감독이 지적하는 점입니다.”

“그렇군요. 오늘 멕시코와의 대결을 앞둔 잉글랜드의 라인업입니다. 골키퍼는 제임스 케인, 심 루튼, 켈레치 카울, 데이비드 레시퍼드, 필 반트, 네이선 케이힐이 수비라인을 네이선 케이힐, 하인스, 에드워드 브라운, 밥 레비가 미드필드진을 최전방에는 스티븐 로즈가 선발로 예고되었습니다. 18명밖에 되지 않은 엔트리에 짧은 기간에 치러지는 경기다보니 제임스 케인은 3경기째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지난 경기 전반이 끝나고 스탠리 포텐선수와 교체가 되긴 했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1실점을 한 이력이 있거든요. 골키퍼가 2명인만큼 램파드감독이 믿을 수 있는 케인선수를 계속 선발로 출전시킬 수밖에 없을 겁니다. 처음 엔트리를 발표했을 때처럼 수비형미드필드를 많이 뽑은 이유도 윙백과 윙을 모두 볼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해 체력을 보존시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램파드감독이 와일드카드를 골키퍼와 수비진에 모두 쓴 이유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포워드라인과 윙라인이 좋은 잉글랜드이지만 수비라인은 언제나 문제였거든요. 국가대표 경험이 많은 선수들로 구성하여 수비를 안정시킨 것이 정말 좋은 결정이었습니다.”

“이에 맞서는 멕시코의 선발라인업입니다. 골키퍼는 이루이 히메네스, 엑토르 과르나도, 에르손 피네나가 수비진을 호타나 산토스, 카를로스 산토스, 에프라인 에렐라, 우리엘 오초나, 루이스 폴로가 미드필진을 알란 몬테나, 로돌포 오로코가 투톱을 이룹니다.”

“선발라인업을 보면 전통적인 3-5-2같지만 멕시코의 전술은 특이합니다. 뒤가 없는 전술을 펼치기로 유명하거든요. 이번 1차전과 2차전에도 모두 승리하면서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가 투톱이 아니라 쓰리백을 이루고 있는 엘토르 과르나도선수입니다. 피지컬로 축구를 하는 가장 대표적인 선수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중앙수비수이면서도 매 시즌 10골 이상씩 넣는 선수입니다.”

“라이프치히에서 반대했지만 이적한다는 협박까지 하면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선수죠. 이번 대회가 마지막 국제대회고 국가대표도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죠.”

“특히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부상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천 년대 이전에도 ‘무조건 막는다.’라는 각오로 몸싸움을 즐겨했던 나라거든요. 그 이후 피지컬까지 좋아지면서 대회 때마다 멕시코 때문에 부상을 당하는 선수들이 나올 만큼 거친 경기를 하는 팀입니다.”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8강을 확정지은 선수들답게 얼굴이 밝습니다.”

“와 과르나도야.”

“나도 실제로 볼 줄은 몰랐네.”

분데스리가에서 하위리그에 있던 라이프치히가 레드불에의해 재창단되고 이제는 챔스의 단골팀 중 하나가 됐다.

점차 투자를 확대해 분데스리가의 첫 우승과 챔스 4강 신화를 쓴 멤버가 과르나도였다.

20대 후반에 두각을 나타내며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가장 몸값이 비싼 센터백중 하나였다.

“저 미친황소가 왜 올림픽에 나오냐고.”

“그러니까. 너희들 저 미친황소 조심해. 무조건 들이박고 보니까.”

“오늘도 레드불 10캔은 마시고 나왔을거야.”

20대 후반 늦은 나이에 빛을 본 과르나도는 한때 경기 중 마약을 하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정도로 과격한 플레이의 대명사였다.

수없이 많은 도핑검사결과 무혐의로 밝혀지자 다른 팀에서는 과르나도가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레드불을 마시고 나오는 것이라며 음해했다.

그런 와중 더욱 실력이 늘자 한 캔, 두 캔, 세 캔 하던 것이 어느새 10캔까지 늘어난 후 더 이상은 늘지 않았다.

“다들 조심해. 괜히 별명이 미친황소가 아니니까.”

“특히 공격진들. 반칙은 많이 하지만 의외로 카드을 받을 반칙은 하지 않은 황소니까.”

거친 경기를 하는 과르나도지만 의외로 카드를 많이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위험지역이라고 생각하는 곳에서는 반칙도 거의 하지 않는 선수였다.

“네.”

미리 램파드와 코치들에게 주의를 듣긴 했지만 직접 필드에 들어서서 루튼과 카울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자 그 느낌이 달랐다.

“그렇다고 해도 기죽지마. 오늘도 이겨야지.”

카울은 등을 구부리며 과르나도를 지켜보는 에디의 등을 탕탕 내려치며 웃었다.

“당연하죠. 이겨야죠.”

“그걸 말이라고 해요.”

반드시 이긴다고 다짐한 영국대표팀이지만 경기의 양상은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골을 먹은 것은 아니지만 2차전에 선발로 나온 선수들이었다면 골을 먹을 수도 있었을 만큼 위험한 상황도 많았다.

영국대표팀도 반격을 하긴 했지만 맥시코의 수비진도 만만찮아 찬스를 잡기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그렇게 양 팀 모두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전반이 마무리됐다.

“양 팀 모두 답답한 전반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전반전 경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미 8강이 정해진 두 팀의 경기인데다 A조에서 이변이 일어났거든요. 브라질과 한국의 경기에서 한국이 경기 초반에 선취점을 획득했습니다. 양 팀 모두 브라질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조 1위가 브라질과 경기를 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영국입장에서도 꼭 멕시코를 잡고 싶긴 하겠지만 브라질은 부담스럽거든요. 그렇다고 질 수도 없으니 램파드 감독의 머리도 복잡할 것입니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 골득실로 영국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니까요.”

“전반 중반 이후 멕시코의 선수들이 공격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거든요.”

“멕시코는 비기거나 지거나 상관없다는 거죠. 남미예선에서 브라질한테 이기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을 상대하는 것이 편하다는 거죠.”

“런던올림픽 베드민턴종목에서 승부조작이 일어났지 않습니까? 고의패배의 책임을 물어 메달을 박탈했던 베드민턴연맹의 결정이 있었던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스포츠정신에 위배 되서는 안 되죠. 멕시코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성실한 경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하프타임이 끝나고 멕시코는 과르나도를 비롯한 주전 3명을 모두 교체했다.

후반이 들어서도 공격할 의지를 가지고 않고 자신들의 진영에서 패스로 일관하다 인수의 중거리슛으로 실점하자 그제야 공격을 시작했다.

이미 경기의 분위기가 식을 대로 식은지라 더 이상 점수는 나지 않았고 영국은 3전 3승으로 조1위로 멕시코는 2승 1패로 조2위로 8강을 확정지었다.

A조는 전반 초반 득점한 한국이 스코어를 유지해 조1위로 한국이 조2위로 브라질이 진출하면서 8강에서 영국대 브라질의 경기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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