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그를 지배하는 축구천재-34화 (34/200)

〈 34화 〉 033.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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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튼은 레스터시티와의 원정에서 2:2로 비겨 강등권을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울버햄튼과 브라이튼이 더 이상의 희망도 없이 속절없이 승점 3점씩을 내주고 있었다.

아직 챔피언스리그의 마지막 티켓과 유로파리그의 마지막티켓 그리고 강등 한자리를 놓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 사력을 다하고 있었기에 프리미어리그를 즐기는 팬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반면 이미 순위가 확정된 팀들은 다음 시즌을 위한 작업들이 계속됐다.

유스팀과 2군에 있던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경기의 질이 낮아졌다는 평도 들었지만 다음 시즌 팀의 새로운 얼굴이 될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다.

소튼 역시 더 이상 재계약을 거부하고 이적이 확정되다 시피 한 미콜레코가 주전 골키퍼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골키퍼들을 번갈아 기용했다.

백업 골키퍼였던 장드레와 폴리가 카디프 원정에서 3실점, 노리치 원정에서 4실점을 하며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기에 캐러거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다만 코룸과 존이 경기마다 멀티득점을 하고 하인스 역시 골을 넣어주며 활약했기에 공격진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존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보드진이었지만 3월 이후 팀에 합류한 에디가 점차 1군에 적응해 가면 존의 빈자리도 충분히 메꿀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괜찮아?”

인수는 긴장된 표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 에디를 조심스럽게 불렀다.

에디는 이미 인수와 재계약할 때 세부적인 조건까지 모두 협의했기에 새벽에 있을 계약에는 참석하기 않기로 했다.

다만 내일 리그경기에 처음 출전한다는 흥분에 긴장하여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 에디의 성격을 알던 인수였기에 오랜만에 에디와 한방에서 누웠다.

“나 잘할 수 있겠지.”

“당연하지. 넌 잘 해.”

인수는 한자, 한자 힘을 주어 대답해주었다.

“존보다 더 잘해야 할 텐데.”

이미 존의 이적은 소튼뿐만 아니라 영국을 비롯한 유럽축구계에 소문나 있었다.

물론 각 리그의 최상위 팀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을 자원이지만 중하위권 내지는 더블스쿼드를 만들어야 하는 상위권팀들에게는 군침도는 매물이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 8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었고 소튼이 밀어준 결과이긴 했지만 7골 4어시스트라는 좋은 결정력도 가지고 있었다.

떨어지는 피지컬이 약점으로 꼽히긴 했지만 각종 테스트를 통해 피지컬이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검사표가 공개되었다.

소튼이라는 장사 잘하는 경영진이 문제였지만 잠재력이 더 있다는 말은 지금 사서 잘 쓰다 더 비싸게 팔수도 있는 매물이라는 뜻이었다.

그렇기에 존의 몸값은 소튼의 경영진이 만족할 만큼 상승해있었다.

그런 존의 이적이 인수와 에디를 비롯해 소튼의 황금유스들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함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존 역시 황금유스 중 하나였긴 했지만 코룸이 주전으로 버티고 있고 임대를 갔던 선수들이 돌아옴으로서 자리가 애매했다.

“넌 연령별대표팀을 다 거친 에이스야. 물론 내가 안가서 그렇지만.”

에디는 인수의 말에 베개를 던졌다.

“네가 왔어도 내가 더 잘했어.”

“정말?”

에디는 인수의 되물음에 우물쭈물했다.

“아마도?”

“그냥 자 임마. 내일 너도 선발이니 지금 자야 내일 더 잘 뛸 수 있어.”

에디가 던진 베개를 던져준 인수가 단호하게 말했다.

“알았어.”

얼마가 지났을 까. 에디의 숨소리가 고요해질 무렵 인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왜. 무슨일 있어?”

아직 완전히 잠에 빠지지 않았던 에디가 취한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 그 말을 안했어. 다른 기록은 몰라도 최연소 골만은 지켜줘. 이미 최연소 출전은 확정됐잖아. 최연소 골만은 내가 가지고 있을게.”

“죽어 이 자식아.”

에디는 이미 잠에 취한 목소리는 없었고 당장 쓸 수 있었던 무기 중 가장 강력했던 스탠드를 뽑아들고 인수의 침대로 달렸다.

“하암.”

어제 인수와 티격태격하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에디가 하품을 크게 했다.

“꼬맹이 어제 긴장해서 잠을 못 잤나봐?”

존은 하품을 하느라 크게 입을 벌리자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 하며 놀렸다.

“악.”

에디가 자신의 입에 들어온 존의 손가락을 깨물자 존이 황급히 빼며 비명을 질렀다.

“호들갑 떨지 마. 잇자국도 안 났으니.”

“그래도 어떻게 사람 손을 깨물어. 네가 개야?”

“그러게 왜 사람 입에 손가락을 넣어. 피곤하니까 쓸데없는 소리 말고 저리 가.”

에디가 손짓까지 해가며 존을 쫓아내니 존은 인수에게 다가갔다.

“하인스, 에디가 나 쫓아내. 이제 곧 다른 팀이라고 소박하나봐.”

“에구. 그랬어요. 우쭈쭈.”

인수는 존이 어리광을 부리자 가볍게 엉덩이를 두드렸다.

“애 취급은 하지 마. 그런데 에디는 왜 그래?”

“첫 경기라 긴장했나봐. 어제 통 잠을 못자더라고.”

“맞지? 그럴 줄 알았어.”

존은 인수의 말에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하인스 너 유언비어 퍼트리지 마. 내가 너 때문에 못 잤지. 언제 경기 때문에 못 잤어.”

인수와 존의 대화를 물끄러미 듣고 있던 에디가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훈련장에 모여 있던 선수들에게 어제 밤에 인수와 있었던 일을 모두 털어놓았다.

“하인스가 양아치네.”

“에이 하인스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 최연소 선발기록도 4개월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10년 넘게 이어지던 기록을 깼는데 4개월 만에 에디한테 넘겨주게 됐잖아.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지.”

“아니 그래도 친구한테 골을 넣지 말라니. 동료애가 없어. 동료애가.”

“하인스가 진짜 넣지 말라고 했겠냐고. 그냥 하는 말이겠지.”

“그건 그렇지. 그리고 에디가 골을 넣을 수 있겠어? 지금까지 한 연습경기에서도 2골인가 넣었잖아.”

“그래도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돌파능력은 좋잖아. 온 더 볼 상황에서도 점점 나아지고 있고. 적응의 문제야. 하인스도 첫 경기에서 골을 넣은 건 아니잖아.”

“슛 능력이 부족하긴 해도 주어먹기는 잘하잖아. 연습경기에서 넣은 2골도 다 그런 식으로 넣은 거고.”

저녁에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선수들은 오전에 가볍게 몸만 풀고 쉬고 있었다.

그렇기에 떠들 수 있는 주제가 주어지자 너도 나도 한마디씩 보탰다.

“야 나가자.”

인수는 선수들이 자기들만의 이야기에 빠져들자 황당해하는 에디를 데리고 식당으로 향했다.

일찍 점심을 먹은 후 수면실에서 눈을 붙일 계획이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드디어 세인트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38라운드에 이르는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경기인데요.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5라운드 레스터시티전부터 시작해 노리치전까지 모두 원정경기를 치렀기에 오랜만에 중계석에 앉은 필립과 조지였다.

“지난 두 경기에서 수비에 약점을 보여준 세인트였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콜레코선수가 세인트를 떠나 모국으로 돌아간다고 발표했죠. 10년 넘게 세인트의 골문을 지키던 미콜레코선수였기에 후계자를 찾는 작업이 오래 걸릴 것이라 예상됩니다. 1군에 있는 후보골키퍼들과 2군에 있는 골키퍼가 구멍을 메우기 힘들다는 판단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세인트의 수비진은 미콜레코선수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거든요.”

“작년까지 우크라이나의 주전수문장이 미콜레코선수였거든요.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은퇴하지 않았으면 지금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었을 텐데요. 그런 선수를 떠나보내야 하는 세인트팬들입니다. 그런 미콜레코선수의 마지막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오늘도 메리스의 관중석은 꽉 찼습니다.”

“지난 두 경기는 미콜레코선수가 후보명단에도 완전히 빠져있었는데 오늘은 선발로 출전합니다. 캐러거감독도 미콜레코선수가 세인트에서 보여준 헌신에 대한 보답이라고 해야겠죠.”

“세인트의 운영진에서는 소튼유스출신으로 유스기간까지 포함하면 20년이 넘게 소튼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선수에 대한 기념식을 해주고 싶었지만 브렌트포드의 상황 때문에 크게 치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미 우승팀과 챔피언스리그 진출팀, 유로파 진출팀이 다 가려진 가운데 강등될 팀이 결정되지 않았죠. 브레드포트와 번리, 왓포드 중에 한 팀이 강등됩니다. 여기에서 펼쳐지는 세인트대 브레디포트의 경기뿐만 아니라 비커리지 로드에서 펼쳐지는 왓포드대 번리의 경기 또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브레드포트가 지거나 비긴다면 두 팀의 결과에 관계없이 브레드포트의 강등이 확정되고 브레드포트가 이긴다면 왓포드대 번리의 패자가 강등되게 되죠. 만약 왓포드와 번리가 비긴다면 번리가 강등되게 됩니다. 그렇기에 세 팀 모두 질 수 없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박싱데이가 끝났을 때만 하더라도 가장 유력한 강등팀이 세인트였죠. 왓퍼드와 번리는 승점에 여유가 있었기에 안심하고 있었을 텐데 박싱데이가 끝난 후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아쉬웠죠. 마지막경기의 명단을 보니 양 팀 모두 주전을 모두 내세운 만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한 시간 전 세인트의 선발라인업이 발표됐죠. 선발출전하는 선수 중에 첫 출전하는 선수가 있었는데요.”

“그렇죠. 바로 에드워드 톰 브라운선수입니다. 소튼유스출신으로 잉글랜드 U-17대표팀의 에이스입니다. 오늘 16세 생일을 맞아 16세 1일이 되는 선수죠. 불과 4개월 전 하인스선수가 선발출전을 했을 때 최연소프리미어리그 출전기록을 갈아치웠고 그 기록이 오래 갈 것이라 했는데 세인트 선수에 의해 불과 4개월 만에 갱신하게 됩니다.”

“하하. 저도 기억나는데요. 16세 3일로 하인스선수가 선발출장을 했죠. 그때 프리미어리그의 역사를 세웠다고 했는데 불과 4개월만이네요. 에드워드 브라운선수의 장점을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전형적인 윙어라고 합니다. 빠르고 빠르고 더 빠릅니다. 우리가 경기 중에 빠르다고 했던 하인스선수보다 훨씬 빠르다고 하죠. 온 더 볼이 약점이라고 하지만 랄라나 유스감독에 따르면 발기술이 좋아 약점도 빠르게 고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인스선수와 같이 웨인 브리지에게 축구를 배웠다고 하네요. 평소 하인스선수와 브라운선수의 인터뷰를 보면 항상 브리지를 언급하죠.”

“소튼 유스출신으로 첼시와 시티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브리지인데요. 다시 한 번 소튼에게 큰 선물같은 선수들을 안겨주고 있군요.”

“두 선수와 브리지 사이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참 많은데요. 소튼유스출신은 소튼을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다는 것은 유명하죠. 브리지에게 배운 사람은 두 사람이외에도 한 명 더 있다고 하는데 여자선수라고 합니다. 지금은 레딩에 소속되어 있는 레이첼 베일리선수죠. 레딩과의 계약을 하고 다음 시즌부터 FA여자슈퍼리그에 출전한다고 합니다.”

“베일리선수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는 저도 들었는데 그건 다음에 시간이 나면 하도록 하죠. 오늘 세인트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골키퍼이자 주장엔 우크라이나출신 소튼의 철벽으로 마지막으로 골문을 지키게 되는 안드리 미콜레코선수입니다. 중앙수비수에 위고 파바르와 스티안 린네스가 나서게 됩니다. 양쪽 윙백에는 제리 도슨과 윌리 어빈이 그 앞을 팝 왓슨선수가 서게 됩니다. 하인스선수가 공격형 미드필드로 양쪽 윙은 마크 라이스선수와 에드워드 브라운선수가 그리고 전방에는 존 에딩과 데이비드 코룸선수가 선발로 뛰겠습니다. 여기서 에드워드선수에 대한 이야기는 했으니 중앙수비수로 출전하는 스티안 린네스선수에 대한 설명좀 해주시죠. 이 선수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고 있는데요.”

“작년에도 한두 번 리그에 모습을 비췄던 선수죠.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세인트에 평균연령을 높이고 있는 포지션이 골키퍼와 두 명의 중앙수비수였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중앙수비수들이 체력적인 한계를 보였기에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고 가장 근접해 있다고 평가받는 선수가 노르웨이 출신의 스티안 린네스선수입니다. 노르웨이의 명문팀인 몰데FK 유스출신으로 16살에 세인트에 영입된 선수죠. 처음 이적 후 유스에서 훈련을 받다 프로계약 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호로닝언에서 1년 간 임대생활을 한 후 작년과 올해 간간히 리그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는 선수입니다.”

“중앙수비수로서는 아직 어린 21살의 나이인데요. 그래서인지 지난 두 경기에서 실수하는 장면이 많이 보였거든요.”

“아직 호흡이 맞지 않아서라고 해야겠죠. 호흡이 맞는다고 하면 충분히 제몫을 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네. 그럼 세인트에 맞서는 브렌트포트의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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