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화 〉 020.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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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스템퍼드 브리지입니다. 오늘은 첼시대 소튼, 소튼대 첼시의 리그 26라운드 경기로 함께 하겠습니다. 첼시는 지난주 아스날과의 25라운드에서 3:2로 신승을 거두고 주중에도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루고 다시 리그 26라운드를 맞이했거든요. 로테이션을 돌리긴 했지만 박싱데이때부터 계속 달려온지라 체력이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소튼은 25라운드에서 울버햄튼과의 단두대매치에서 이기고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첼시는 25라운드에서 승리함으로서 맨체스터의 두 형제와 리버풀과 함께 4강의 자리를 확실하게 굳혀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5위인 토트넘도 승점 4점차이밖에 안 나거든요. 언제든지 챔스의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승점차이기에 첼시는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겠죠. 반대로 소튼도 25라운드를 승리함으로서 최하위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강등권입니다. 소튼의 입장에서는 승점 1점이라도 얻어가기 위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 예상됩니다.”
“오늘 원정팀인 소튼은 지난 경기와 전혀 다른 라인업을 발표했습니다. 주전 공격수인 코룸과 지난 경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하인스선수가 벤치멤버로 물러났습니다. 소튼에서는 부상이 아니라 컨디션 조절 차원이라고 발표했는데 선수들의 면면을 봐도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되네요.”
“그렇습니다. 반면 첼시는 주전선수들이 모두 출전을 했죠. 런던에서 왕좌를 굳힌 첼시가 또 우승을 노리고 있는 만큼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소튼은 첼시의 파상공세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 되겠죠. 소튼으로서는 0:0이 목표일겁니다.”
“먼저 첼시의 라인업입니다. 골키퍼에 루시엘 젝슨. 포백에 이스마엘, 루튼, 카울, 엔드류 존슨. 미드필드진에 테렘 오코에, 조쉬 칼루, 보나베치, 안토니 콜린. 공격진에 키런 화이트, 도미닉 제임스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젝슨은 이번 경기로 첼시에서만 350경기에 출전하게 되는 군요. 첼시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수문장 역할을 맡은 선수로 기록되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젝슨선수가 소튼에서 첼시로 이적한 선수라는 점이겠죠. 당시 21살의 어린 선수를 영입한 첼시에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역대 최고의 골키퍼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은 소튼의 라인업입니다. 골키퍼 안드리 미콜레코. 수비에 제리도슨, 위고 파바르, 빅토르 반 비크, 험프 아담, 윌리 어빈. 미드필드진에 마크 라이스, 빌리 맥킬리, 빌리 브랜드, 팝 왓슨. 최전방에 주자크 페렌츠입니다.”
“소튼은 라인업만으로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보여주는 군요. 수비수를 5명을 세우고 최전방의 페렌츠선수도 공격보다는 헌신적인 수비로 이름이 높은 선수죠. 첼시의 창을 다 막아내겠다는 라인업입니다.”
“첼시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첼시는 경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시종일관 밀어붙였다.
반면 소튼은 첼시의 진영으로 넘어가면 두드러기라도 나듯 단 한 번도 센터서클을 넘은 적이 없었다.
“경기 진짜 재미없게 하네.”
첼시는 전반 내내 일방적으로 두들겼지만 골문을 여는 것에 실패했다.
78퍼센트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유효슈팅도 9:0이란 스코어를 기록했지만 막상 골라인을 넘은 공은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전반동안 센터서클을 넘은 선수가 없었지? 양키감독은 축구가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우우우.”
스템퍼드 브리지의 관중석은 소튼을 야유하고 비난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소튼의 선수들은 전반이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갈 때까지 야유와 비난을 들어야했다.
“고생했다.”
캐러거는 선수들에게 일일이 수건을 던져주며 격려했다.
텐백전술이라 불리는 수비전술은 체력소모보다 정식적인 소모가 훨씬 큰 전술이었다.
그런 전술을 전반 내내 펼쳤으니 지쳐있는 모습이 당연했다.
“후반 15분까지만 힘내주길 바란다. 끝까지 집중하고. 코룸하고 하인스는 몸 풀어. 후반 15분에 교체야. 알겠지. 가자.”
코룸과 인수는 라커룸 복도에서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해서 패스를 주고받았다.
울버햄튼과의 경기가 끝난 이후 소튼은 세트피스훈련만 진행했다.
특히 인수를 킥커로 지정하고 훈련을 했기에 많은 불만이 터졌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몇 번의 센터링을 보고 선수들은 금세 인수를 인정하고 훈련에 몰두했다.
“아 미안.”
코룸은 드리핑을 주고받다 공이 멀리 나가자 손을 들어 미안함을 표했다.
“괜찮아요. 이제 몸도 다 풀었으니 올라가죠. 이제 곧 교체시간도 다가오는데요.”
“그러지. 볼컨트롤 정말 잘하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해?”
코룸은 인수의 어깨를 감쌌다.
추운 런던의 경기장이었지만 몸이 풀린 인수의 몸은 따뜻한 열기가 났다.
“어렸을 적부터 죽어라고 하면 되요.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공놀이밖에 없었거든요. 거기에 못하면 무서운 코치도 있었고요.”
처음에는 에디, 레이와 같이 하는 놀이였지만 브리지가 코치를 맡음으로 죽어라고 공을 가지고 놀았다.
재미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지 한 번 놀러온 친구들은 질려서 다시 오지 않을 정도였다.
“넌 취미도 없어? 집에서도 웨인 브리지 그 양반하고 훈련만 한다며.”
처음 축구실력으로 인수를 인정했던 코룸이었다.
진지하게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으로 동료로 인정했다.
“취미는 당연히 있죠. 바둑이라고.”
“뭐?”
인수가 말한 것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코룸이 되물었지만 두 사람은 벤치에 도착했기에 가볍게 뛰기 시작했다.
‘내가 재미있는 게임들을 알려줘야겠군. 피파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말이야.’
“소튼의 벤치에서 움직임이 있습니다. 코룸선수와 하인스선수가 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후반 15분이 지난 시점이거든요. 첼시의 창을 잘 막아내고 있던 소튼이 어떤 변화를 줄지 궁금합니다. 코룸선수와 하인스선수를 투입한다는 것은 공격적으로 나오겠다는 말 같은데요.”
소튼의 협력수비로 공이 사이드로 아웃되자 대기심은 교체를 위한 전광판을 들었다.
“최전방의 주자크 페렌츠가 데이비드 코룸선수와 교체되고 빌리 맥킬리선수가 하인스선수와 교체되는군요. 최전방에서 많이 뛰며 지친 두 선수를 교체해 주는 모습입니다.”
“부탁해.”
맥킬리는 숨을 헐떡이며 인수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미 교체가 예고됐기에 후반 15분 동안 모든 힘을 다 쏟은 맥킬리는 코치가 넘겨준 물을 얼굴에 쏟으며 머리를 털었다.
“최선을 다할게요.”
인수는 지친기색이 역력한 맥킬리에게 빙긋 웃어주고 필드로 뛰어 들어갔다.
소튼이 사이드로 걷어냈기에 아직 첼시에게 공격권이 있었다.
첼시가 외곽에서 공을 돌릴 때마다 쫓아가고 싶은 마음이 강했지만 캐러거가 미리 지시한 작전이 있었기에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칼루, 다시 사이드로 공을 돌립니다. 중앙에 소튼의 선수들이 많이 있거든요. 계속해서 막혔기에 쉽사리 중앙으로 공을 찔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없는 틈을 만들어서라도 찔러줘야죠. 그게 강팀이 하는 축구죠. 그렇지만 소튼의 선수들이 몸을 날려서 막고 있어요. 소튼의 원정 유니폼이 짙은 남색인데도 이미 선수들의 유니폼이 잔디의 색으로 물들어있네요. 처절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보나베치 공을 잡고 바로 중앙으로 찔러줍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소튼의 수비에 막히고 맙니다. 빌리 브랜드 흘러나온 공을 잡고 멀리 걷어냅니다.”
“어. 지금까지 소튼의 선수들은 시간을 끌기 위해 사이드로 공을 걷어냈는데 지금은 첼시의 진영으로 공을 걷어냅니다. 그 공을 하인스선수와 코룸선수가 쫓아갑니다. 수비가담이 적었던 두 선수 이걸 노리고 있었습니다. 첼시의 수비수들도 공격쪽에 치우쳐 있었기에 두 선수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루시엘 젝스이 자신의 진영 중앙까지 나와 공을 걷어냅니다. 역시 노련하네요. 조금만 늦었더라면 공이 하인스선수의 발에 걸렸을 텐데 젝스골키퍼가 직접 처리합니다.”
“하인스선수 정말 빠르네요. 첼시의 수비수들이 전혀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젝스골키퍼도 페널티아크 밖에 나와 있었거든요. 그런데 공에 도달한 시점이 거의 동시였어요. 첼시의 선수들이 긴장하겠는데요. 단 한 번의 카운터로 골을 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머릿속에 기억해야해요.”
“아 아깝다. 에디였으면 잡았을텐데.”
인수는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서며 무릎을 쳤다.
“에디라는 애가 얼마나 빠르기에 자꾸 이야기 하는거야? 너보다 빠르나보네.”
코룸은 자책하는 인수의 등을 다독여주며 물었다.
“스피드로는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어요. 50미터 달리기에서 손을 뻗어도 못 잡을 만큼.”
“허헐. 그런 애가 왜 아직도 못 올라오고 있어? 공 다루는 것이 서툴러?”
코룸은 팀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인수보다 빠르다는 말에 에디라는 애가 궁금해졌다.
“아직 어려요. 시즌 끝나야 계약할 수 있을걸요.”
“거긴 무슨 금광이야? 뭔 애들이 계속 튀어나와.”
코룸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소튼으로 이사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소튼에게 한 번의 기회가 오긴 했지만 그래도 경기는 일방적으로 첼시가 밀어붙이고 있었다.
소튼은 코룸과 인수가 수비가담이 적었고 첼시에서는 양윙백을 모두 후방에서 대기시켰기에 쉽사리 기회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첼시의 공격이 끊길 때마다 첼시의 진영으로 멀리 차내는 통에 코룸과 인수를 마크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꼬마야. 벌써부터 여길 기웃거리면 안돼. 나쁜 아저씨들이 많은 곳이야.”
존슨은 경기가 지루해질 때마다 인수에게 붙어 친근하게 농담했다.
존슨은 평소에도 성격 좋고 유머있는 입담꾼이라는 평이 많았다.
그에 못지않은 실력이 있었기에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윙백으로도 활약하고 있었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팀내에서도 분위기메이커를 맡고 있을 정도로 항상 밝았다.
“나쁜 아저씨들이 많긴 하죠. 특히 저기 저 사람이 입은 유니폼의 주인처럼 말이죠.”
인수는 손을 들어 첼시의 한 팬이 입고 있는 푸른색 유니폼을 가리켰다.
등번호 26번 첼시에서도 애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존 테리의 유니폼이었다.
존 테리는 아스톤 빌라에서 수석코치를 하다 챔피언십에 있던 더비 카운터의 감독을 맡았지만 리그1으로 강등된 후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
“그래도 좋은 아저씨들도 많아. 아니 형들이 많은 거지.”
“나쁜 아저씨들이 많다······.”
인수는 말을 다 끝마치지도 않은 채 첼시의 진영으로 뛰어 들어갔다.
존슨 역시 인수와 함께 뛰었지만 인수의 말 때문에 한 박자 늦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첼시의 골키퍼인 젝스가 안전하게 사이드로 걷어냈기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엔드류 집중 안해?”
“미안. 미안. 생각보다 빠르네.”
존슨은 젝스에게 사과하고 인수를 무섭게 노려봤다.
“말하는 중에 달리다니 나쁜 아이네.”
“경기는 이겨야죠. 근데 누가 좋은 형이에요?”
“나.”
인수는 조심스럽게 위아래로 존슨을 훑어봤다.
“몇 살이에요?”
“형이라면 형인거야. 형이라고 해봐.”
“네. 네.”
인수는 따라오는 존슨을 무시하고 스로인된 공을 첼시의 골대를 향해 찼다.
캐러거의 지시로 카운터가 되더라도 첼시의 진영을 넘어가는 인원은 인수와 코룸 둘 뿐이었다.
스로인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기에 공을 넘겨주더라도 최대한 뒤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할 수 있게 상대의 골대로 보낸 것이었다.
“발밑 좋다고 하더구먼. 나랑 좀 더 놀아보지.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존슨은 자신이 붙기도 전에 공을 차 낸 인수에게 다시 장난을 걸었다.
“나중에요. 우리는 승점 1점이 급해요.”
“우리는 승점 3점이 급해. 빌어먹을 맨체스터 두 형제가 우리 위에 있다고.”
프리미어 6강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힌 첼시지만 3년 전 리그우승이 마지막이었고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을 가져와야 했다.
같은 6강이면서도 70년 넘게 리그 우승을 못하고 있는 토트넘도 있었지만 그건 그들의 사정이었고 자신들은 우승을 해야만 하는 첼시였다.
이미 시간은 흘러 대기심이 추가시간 3분을 지시한지도 2분이 다되어가고 있었을 때 다시 왓슨이 첼시의 진영으로 길게 공을 내찼다.
이번에는 사이드로 빠지는 공이었기에 젝스도 쉽사리 나오지 못했고 인수는 아웃되는 공을 잡고 사이드 코너까지 달렸다.
“진짜 빠른데. 그래도 빠져나가지는 못해.”
존슨은 골라인으로 향하는 길목을 막아섰다.
소튼의 선수들은 인수를 도와주러 올라오지 않았기에 골문으로 가는 길목만 막아서면 위기상황은 생길 일이 없었다.
“안 빠져요. 그냥 이러려고요.”
인수는 뒤꿈치로 존슨의 허벅지를 노리고 가볍게 차올렸다.
존슨의 허벅지를 맞은 공은 골라인을 넘어가고 소튼은 경기에서 처음으로 코너킥을 얻었다.
“소튼은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코너킥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인스선수 엔드류 존슨에게 몰려서 코너까지 물러섰지만 영리하게 존슨의 허벅지를 맞추어 코너킥을 얻어냈습니다. 이 선수를 누가 16살이라고 할까요. 정말 영리한 플레이를 합니다.”
“추가시간이 이미 다 지났고 마지막 기회이기에 소튼에서는 골키퍼를 제외하고 모두 첼시의 페널티에어리어로 들어왔습니다. 하인스선수와 코룸선수를 제외하면 다른선수들은 처음으로 첼시의 진영을 밟아보는군요. 정말 지독하게 수비축구를 한 소튼입니다.”
“코너킥을 준비하는 곳에는 하인스선수가 서 있습니다. 이제까지 소튼의 코너킥은 빌리 맥킬리선수가 전담했는데 맥킬리선수가 빠지니 하인스선수가 차는 모습입니다. 하인스 뒤로 물러서 공을 찰 준비를 합니다. 골대의 높이로 빠르게 날아갑니다. 빅토르 헤딩. 아. 첼시의 이스마엘 공을 걷어냅니다. 빅토르 반 비크의 헤딩이 왼쪽 골포스트 아래로 빠르게 떨어졌거든요. 그걸 이스마엘선수가 허벅지로 걷어냅니다. 다시 소튼의 코룸이 잡고 하인스에게 패스하는 순간 주심의 휘슬이 울립니다. 리그 26라운드 첼시와 소튼의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됩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소튼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결과가 나왔고 첼시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유나이티드와 시티가 경기를 비겼거든요. 1등으로 올라설 수 있었는데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해 3등으로 26라운드를 마무리합니다. 소튼이 승점 1점을 얻어 오늘 경기를 진 알비온과 승점 17점으로 동률을 이뤘습니다. 울버햄튼이 오늘 경기를 이겼기에 16점으로 따라오고 있어 강등권 싸움이 더욱 재미있어집니다. 브렌트포트도 오늘 번리와의 경기를 져서 18점에 머물고 있거든요. 번리는 오늘 경기를 이김으로서 승점 24점이 되면서 한숨 돌리게 되겠군요.”
“네. 여기까지 리그 26라운드 첼시와 소튼의 경기였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