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동안 친구인 정한을 짝사랑하고 있는 유현은 배우가 된 뒤, 자신의 곁에서 같이 있어 달라는 정한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의 멘탈 케어 매니저로 함께 있는다. 어릴 적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로 사람을 믿지 않고, 사랑을 불신하는 정한이 유일하게 자신만을 믿고, 의지한다는 것을 알기에 정한을 향한 사랑을 들키지 않으려 애쓴다. 사랑보다 늘 우정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믿는 정한을 자신이 배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괴로워진 유현은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정한에게 고백하게 되고, 정한이 받았을 충격과 배신감을 알기에 그의 곁을 떠나려 정리를 시작한다. 하지만 정한은 그런 유현을 붙잡고, 친구가 아니어도 된다는 정한의 말에 유현은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