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0화 〉6월 20일 금요일 PM 4시 (8)
소으랑 : 왜 이렇게 진심 같지……ㅋㅋ
나 : 진심 같다는 게 무슨 말이야
소으랑 : 오늘은 그거 안 해요……?
나 : 뭘
소으랑 : 뭐든지 하겠다고
소으랑 : 그런 말은
소으랑 : 함부로 하는 거 아니라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항상 그랬잖아요
나 : 이게 진짜 잔머리만 늘어가지고
소으랑 : 아니, 뭐든지라고 해도
소으랑 : 한도란 게 있으니까
소으랑 : 게다가 주인님은
소으랑 : 무리한 명령은 안 내리고
나 : 혓바닥이 길다
소으랑 : 넹…
나 : 잘못했다는 자각이 있긴 해?
소으랑 : 사실 평소랑 비교하면
소으랑 : 살짝 희미하긴 해요
소으랑 : 너무 오래된 거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다른 때보단 약간 뭐랄까
소으랑 : 죄책감은 조금 적은 것 같음
나 : 솔직하네
소으랑 : 솔직해야죠
나 : ㅇㅇ
소으랑 : 보통 플레이 중에 실수하게 되면
소으랑 : 그 즉시 혼나고 벌을 받으니까
소으랑 : 잘못했다는 자괴감? 죄책감?
소으랑 : 그런 것도 엄청 심한데
소으랑 : 오늘은 그게 살짝 덜한 느낌
나 : 뭐라고 할 수도 없고……ㅋㅋ
소으랑 : 그래도 잘못했다고 생각은 해요
나 : 말은 그렇게 해도
나 : 잘만 하면ㅋㅋ
나 :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다고
나 : 내심 기대하고 있는 거 아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디 아니라고 해보시지
소으랑 : 물론 그런 생각도 없진 않은데……ㅋㅋ
나 : 것 봐
소으랑 : 주인님한테 벌 받는 것도
소으랑 : 살짝 기대하고 있어서
소으랑 : 어떻게 해야 할지
소으랑 : 저도 잘 모르겠어요
나 : 기대한다는 말은 처음 듣는 것 같다?
나 : 서윤이 쪽에서 벌 받게 해달라고
나 : 졸라대기 시작하면 피곤해지는데
소으랑 : 조르는 건 아니구요…
나 : 그럼?
나 : 너 벌 받는 거 싫어했잖아
소으랑 : 싫은 건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소으랑 : 정확히 말하면……ㅋㅋ
소으랑 : 잘못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소으랑 : 주인님한테 혼나는 게 싫어요
소으랑 : 일단 혼나고 나면
소으랑 : 주눅이 든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그 영향이 엄청 오래 남아서
나 : 근데 오늘은 왜 그래
소으랑 : 음
나 : 안 혼나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소으랑 : 꼭 그렇다기 보다는
소으랑 : 일단 주인님부터가
소으랑 : 별로 그렇게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무슨 일이 있더라도
소으랑 : 반드시 벌을 줘야겠다고
소으랑 : 의욕적이진 않은 것 같아서
나 : 아무튼 눈치만 징그럽게 늘어서…
소으랑 : 벌을 받는다고 해도……ㅋㅋ
소으랑 : 야단 맞고 혼나지만 않으면
소으랑 : 그냥 야한 거잖아요
소으랑 : 그건 쫌 익숙해졌으니까
나 : 그래서 기대한다는 거야?
소으랑 : 그래도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니까
소으랑 :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곤 있어요
나 : 기대한다고 하니까
나 : 또 물어봐 줘야지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어떤 벌을 받고 싶은데?
소으랑 : 뭐든 주인님이 원하시는 대로…
나 : 뭐든지 할 거야?
소으랑 : 명령하시면 해야……죠?
나 : 대답에 망설임이 있다?
나 : 애매하게 그러지 말고
나 : 혼나기 싫으면 싫다
나 : 그냥 확실하게 말을 해
소으랑 : 이런 질문이 제일 싫어……ㅠㅠ
나 : 그래서 어떡할 건데?
소으랑 : 주인님이 명령하시는 건 뭐든지 할게요
나 : 정말로?
나 : 할 수 있겠어?
소으랑 : 예전이라면 모를까
소으랑 : 지금은……ㅋㅋ
소으랑 : 뭐든지 한다고 해도
소으랑 : 주인님이 함부로 하지도 않고
소으랑 : 무리를 시키는 것도 아니니까
소으랑 : 좀 더 믿을 수 있어요
나 : 이렇게 또 나는 강제로 착한 주인이 되는구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말을 저렇게 교묘하게 하는데
나 : 싫어하는 거 시켰다간 봐라
나 : 뭐라고 할지 뻔하다니까?
나 : 주인을 믿는다는데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내가 어떡해야겠어
소으랑 : 어차피 주인님도 크게 혼낼 생각 없잖아요
나 : 그렇긴 한데
나 : 그걸 니가 말하면 안 되지
소으랑 : 앞으로 더 잘할게요 네?
소으랑 : 그리고 어차피……ㅋㅋ
소으랑 : 일기 쓰라고 했던 이유가
소으랑 : 관리도 관리지만
소으랑 : 주인님한테 칭찬받으려고
소으랑 : 매일매일 착한 일을 하면서
소으랑 : 동기부여하는 게 목적이었잖아요
나 : 처음엔 그랬지
나 : ㅇㅇ
나 : 그래서 어때
나 : 성과가 있는 것 같아?
소으랑 : 꼭 일기 때문은 아니긴 한데
나 : 뭐든 상관없어
소으랑 : 두 달 전보다는
소으랑 : 성격이랄까
소으랑 : 멘탈……도 그렇고
소으랑 : 좀 나아진 것 같은뎅
나 : 성격이라든지 멘탈이라든지
나 : 그렇게 뭉뚱그리지 말고
나 :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을 거 아냐
나 : 정확히 어떤 부분이 나아진 것 같은데?
소으랑 : 일단 주인님이 하도 갈구다 보니까
소으랑 : 이젠 사람이 눈앞에 있어도
소으랑 : 얼마 전에 그랬던 것처럼
소으랑 : 무조건 겁을 먹거나
소으랑 : 얼어붙지 않게 됐구요
소으랑 : 예전보단 긴장하지 않게 됐어요
나 : 이래서 사람은 갈궈야 한다니까
소으랑 : 대답하기 싫은 것도 막 물어보니까
소으랑 : 약간 순발력……? 같은 게 생겨서
소으랑 : 하고 싶은 말 같은 것도
소으랑 : 아직 입으로 나오진 않지만
소으랑 : 머릿속에선 꽤 정리가 돼요
나 : ㅇㅇ
나 : 그리고?
소으랑 :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소으랑 : 하고 싶은 거나
소으랑 : 반대로 하기 싫은 것
소으랑 : 제대로 말할 수 있어서
소으랑 : 취향……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호불호가 많이 생긴 느낌
나 : 너무 확실해져서 문제지
소으랑 : 그리고
소으랑 : 우울한 생각이 들어도
소으랑 : 주인님 표현처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삽질만 하지 않고
소으랑 : 조금 억지스럽더라도
소으랑 : 기분을 끌어올리게 됐고
나 : ㅇㅇ
소으랑 : 어차피 내 기분 같은 건 아무도 몰라주니까…
나 : 아니, 왜 또 그래
나 : 반응하기 힘들게
나 : ㅋㅋㅋㅋ
나 : 잘 나가다가
나 : 네거티브로 빠지지 좀 말자
소으랑 : 아니, 그러려던 게 아니라……ㅋㅋ
소으랑 : 불안하거나 우울한 것도
소으랑 : 가만히 있으면 몰라주니까
소으랑 : 뭐든 말하고 볼 일이란 거죠
소으랑 : 그럼 일단 어떻게든 되니까 뭐
나 : 어떻게든 된다니
나 :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정쩡한데?
소으랑 : 전부 생각처럼 되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힘들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소으랑 : 필요할 때 도와달라고 할 사람이
소으랑 :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전
나 : 소박하다고 해야 할지ㅋㅋ
소으랑 : ㅎㅎ
나 : 그걸로 끝이야?
소으랑 : 또 뭐가 있는데요?
나 : ㄴㄴ
나 : 아냐
나 : 서윤이가 만족한다고 생각하면 됐어
소으랑 : 그 대신……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소으랑 : 살짝 말투가 험해진 것 같긴 해요
소으랑 : 성격도 조금 나빠진 것 같고
소으랑 : 전체적으로 오빠랑 비슷해진 느낌?
나 : 그거 변명 아니라고 했을 텐데
소으랑 : 정말인데 어떡해요……ㅋㅋ
나 : 날 닮아서 성격 나빠졌다고 하면
나 : 내가 퍽이나 좋아하겠다 그치?
나 : 제발 부탁이니까ㅋㅋ
나 : 좋은 것만 골라서 닮아라
나 : 싸가지 없단 소리 듣고 다니지 말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쨌든 뭐, 그래
나 : 그래서 나름 성과가 있었다?
소으랑 : 성과……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물론 싫다는 건 아니지만
소으랑 : 애초에 목적부터가
소으랑 : 칭찬받는 거였으니까
나 : 좀 더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모르겠다는 말로 들리는데
소으랑 : 꼭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나 : 서윤이 달라진 게 또 하나 있지?
소으랑 : 일부러 말 안 했는데……ㅋㅋ
나 :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음란해진 거
나 : 이젠 스스로 벌을 조르면서
나 : 철저하게 관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나 :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잘도 말하네
소으랑 : 부끄럽지 않은 건 아니에요
나 :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는 걸
나 : 몇 번씩 윽박지르면서
나 : 정신적으로 몰아넣고 나서야
나 : 간신히 입이 열리는 날도 있었는데
소으랑 : 다른 건 몰라도
소으랑 : 이건 진짜 주인님 때문이에요
나 : 누가 뭐랬냐
소으랑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으랑 : 아무것도 몰랐는데
소으랑 : 다시 생각하니까
소으랑 : 이상하긴 하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
소으랑 : 키스도 해본 적 없는데
소으랑 : 봉사하는 법은 알고 있고
나 : 내가 그렇게 가르쳤는데 뭘
소으랑 : 그래도 살짝 복잡한 기분
나 : 벌써 현타가 오면 안 되는데
소으랑 : 그런 건 아니고
소으랑 :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 싶어서……ㅋㅋ
나 : 너도 참 기분이 휙휙 바뀐다
나 : 좀 전까지만 해도ㅋㅋ
나 : 둘이 같이 있으면
나 : 대충 다 괜찮을 거라더니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뭐랄까
나 : 에휴
소으랑 : 오빠도 좀 더 확실하게…
나 : 서윤아
소으랑 : 넹
나 : 뭐든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했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알았어요
소으랑 : 불평 안 할게요
소으랑 : 안 하면 되잖아요
나 : ㄴㄴ
나 : 그런 게 아니라
소으랑 : ?
나 :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
소으랑 : 오빠한테?
나 : 그럼 나 말고 누구한테 잘할 건데?
소으랑 : 없긴 한데……ㅋㅋ
소으랑 : 혹시 또 모르죠
나 : 어허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장난이에요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약속드릴게요
나 : 사실 서윤이가 말한 것처럼
나 : 내가 잊어버린 거기도 하고
나 : 일기를 읽고 났더니
나 : 이제 와서 혼내는 것도
나 : 뭔가 좀 아니다 싶어서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도 잘못한 건 잘못한 거지?
소으랑 : 네엥…
나 : 서윤이는 뭐든지 하겠다고 했고?
소으랑 : 불안하게 왜 자꾸 물어봐요……ㅋㅋ
소으랑 : 저 살짝 후회하려고 그러잖아요
나 : 후회할 것까진 없고
나 : 내일 저녁에 시간 비워둬
소으랑 : 내일?
나 : 뭐든지 하겠다며
소으랑 : 그……렇긴 한데
소으랑 :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렇죠
나 : 어차피 너 다른 약속도 없잖아
소으랑 : 없긴 한데
소으랑 : ㅋㅋ
소으랑 : 저녁 먹으러 가는 거예요?
나 : 아니 뭐, 이젠 방학도 했고
나 : 그동안 고생 많이 했잖아
나 : 거창한 건 힘들지만
나 : 작은 선물이라도 할까 싶어서
소으랑 : 아까 말한 그거요?
나 : ㅇㅇ
나 : 그렇게 엄청 비싼 곳은 아닌데
나 : 주변에서 괜찮다고 하고
나 : 평가도 나쁘지 않고
나 : 여자친구랑 데이트할 때도
나 : 많이들 찾는 곳이라고 해서
소으랑 : 데이트……♡
나 : 그래도 일단 호텔 레스토랑이니까
나 : 최소한 꽝은 아니지 않을까 싶어
소으랑 : 엥
나 : 싫어?
소으랑 : 싫……은 건 아닌데
소으랑 : 호텔??
소으랑 : 레스토랑??
나 : ㅇㅇ
나 : 너도 이름 들으면 알 걸?
소으랑 : 저 생일 아직 멀었는데요
나 : 알아
소으랑 : 무슨 날이지?
소으랑 : 오빠 생일……도 아니고
소으랑 : 크리스마스
소으랑 : 는 당연히 아니고
소으랑 : 달력에도 뭔가 없는데
나 : 뭐일 것 같아
소으랑 : …
소으랑 : …
소으랑 : 하지?
나 : 내일이야?
소으랑 : 네…
나 : 그래 그럼 그렇다고 치자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여름 기념
나 : 종강 기념
소으랑 : 그냥 밥만 먹으러 가기엔
소으랑 : 너무 비싼 거 아니에요……?
나 : 아슬아슬?
소으랑 : 그게 뭐에요……ㅋㅋㅋ
나 : 일단은 뭐, 내 지갑으로도 괜찮은 곳이야
나 : 데이트할 때마다 가는 건 무리지만
나 :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나 : 아슬아슬하게 졸라매면
나 : 어떻게든 되는 레벨이니까
소으랑 :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요
소으랑 : 생일도 아니고……;;;
소으랑 : 무슨 기념일도 아닌데
나 : 생일이랑 크리스마스를 한 번에 받는다고 생각해
소으랑 : 그건 그것대로 수지가 안 맞는 느낌……ㅋㅋ
나 : 그리고 서윤이 같은 경우엔
나 : 생일은 집에서 보내는 걸 좋아할 것 같아서
소으랑 : 그거야 그렇지만
소으랑 : 아니, 그리고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약속을 하는 건 괜찮은데
소으랑 : 미리 좀 말씀해주세요
소으랑 : 저도 준비란 걸 해야 한다구요
소으랑 : 하루 전에 알려주시면 안 되잖아요
나 : 미리 말할 여유가 없었어
나 : 정말 여기로 괜찮은지
나 : 오늘 아침까지 고민했거든
소으랑 : ??
나 : 주변에선 그 정도면 괜찮다고 떠드는데
나 : 아무래도 남의 평가만으론 불안해서
나 : 내 성격 알잖아ㅋㅋ
나 : 뭐든 직접 겪어본 다음에
나 : 좋든 나쁘든 말하고 싶으니까
소으랑 : 전에 가본 적 있는 거 아니었어요?
나 :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이야
소으랑 : 별일이네……ㅋㅋ
나 : 여러 가지로 알아봤는데
나 : 너무 부담스럽지 않고
나 : 일단……은
나 : 서윤이가 좋아할 만한 곳으로 골랐어
나 : 어느 정도 구색은 갖췄으니까
나 : 와인도 주문할 수 있는 것 같고
소으랑 : 저 술은 못 마셔요
나 : ㅇㅇ
나 : 억지로 마시란 건 아냐
소으랑 : 근데 웬일로 그렇게까지 신경을 썼어요?
소으랑 : 감사하긴 한데
소으랑 : 오빠가 세심하니까
소으랑 : 좀 이상한 느낌이다
나 : 그러니까 내일은 예쁘게 입고 와
나 : 준비할 시간도 안 줘놓고
나 :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 같긴 한데
나 : 이런 건 미리 말해두지 않으면
나 : 분명 나중에 잔소리할 것 같아서
소으랑 : ?
나 : 주말 지나고 만날까 생각도 했는데
나 : 그랬다간 내가 쓰러질 것 같아서
나 : 도저히 못 참을 것 같더라ㅋㅋ
나 : 서윤이는 지금까지 기다려줬는데
나 : 고작 이틀을 못 버텨서 내일로 정했어
소으랑 : ??
나 : 그래도 하루 정도는 더 기다릴 수 있지?
소으랑 : 제가 생각하는 그거에요……?
나 : 아마 그럴 걸
소으랑 : 진짜
소으랑 : 어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뭐라고 해야 할지
나 : 서프라이즈를 기대했다면 미안하긴 한데
나 : 그런 걸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나 : 뭔가 준비했다가 크게 헛방이라도 치면
나 : 나 혼자 쪽팔리고 넘어가는 게 아니잖아
나 : 처음은 한 번뿐인데 실패하면 안 되니까
소으랑 : 그
소으랑 : …
소으랑 : 아무튼
소으랑 : 말하고 싶은 건 엄청나게 많은데
나 : 서윤이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나 : 치사하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나 : 기왕이면 서로 확실히 해두는 게 좋잖아
소으랑 : 그거야 뭐, 당연히…
나 : 연애 감정……이랑은 좀 다를지도 모르지만
나 : 이제 와서 뭐 어떻냐는 느낌이긴 하네
나 : 세간의 상식에 맞출 필요도 없고
나 :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연애랑
나 : 상당히 다른 모습이 될 것 같긴 한데
나 : 일단 소중히 하고 싶다는 건 진심이거든?
나 : 이제 와서 내버려둘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사실은요
나 : ㅇㅇ
소으랑 : 왜 하필 지금 말하는 거냐고
소으랑 : 엄청 잔소리하려고 했는데
소으랑 : 지금은 차라리……ㅋㅋ
소으랑 : 미리 들어서 다행이란 느낌
나 : 직접 들으면 못 참을 것 같아?
소으랑 : 솔직히 지금도 자신 없어요
나 : 미리 말해두길 잘했네
나 : 아무리 그래도
나 : ㅋㅋㅋㅋㅋ
나 : 두 번이나 울렸다간
나 : 나중에 큰일 날 것 같아
소으랑 : 그래도 순서란 게 있잖아요
나 : 아니 뭐, 이미 이것저것 틀려먹기도 했고
소으랑 : 그래도 그렇지……ㅋㅋ
나 : 도저히 그런 분위기가 안 나올 것 같으니까
나 : 차라리 거절 못할 기회를 노리자……란 생각이 들어서
소으랑 : 진짜……ㅋㅋㅋㅋ
소으랑 :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소으랑 : 오빠도 엄청 쫄보에요
나 : 그러게 말이야
소으랑 : 이제 와서 거절할 리가 없는데
나 : 그래도 무서운 건 무섭지
나 :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나 : 익숙한 습관이나
나 : 오래된 친구
나 : 몸에 익은 행동
나 : 아무것도 남은 게 없으니까
나 :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느낌이라
소으랑 : 이것도 허세에요?
나 : 음
나 : 아마 그럴 걸?
소으랑 : 대답이 애매해……ㅋㅋ
나 : 나도 그렇게 여유가 있는 건 아니라서
소으랑 : 그렇다고 내일 더듬거나 하면 안 돼요
소으랑 : 지금까지 엄청 기다렸으니까
소으랑 : 꼭꼭 제대로 말씀해주셔야 돼요
나 : 집에서 연습하고 갈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니까 내일은 그냥 웃기만 해
소으랑 : 연습할게요
소으랑 : 참는 건 어려울 것 같지만
나 : 펑펑 울지만 않으면 뭐
나 : 주변에서 무슨 일인가 싶을 거 아냐
소으랑 : 달래줄 생각은 못할 망정……ㅋㅋ
나 : 뭘 새삼스럽게
소으랑 : 하긴
소으랑 : ㅋㅋ
소으랑 : 생각대로 되면
소으랑 : 그게 더 이상한 거지
나 : 그런 인간인데 괜찮겠어 정말?
소으랑 : 이제 와서 뭘……ㅋㅋ
나 : 아니, 그러니까 하는 말이지 뭐
소으랑 : 다른 사람은 싫어요
나 : 주변을 찾아보면
나 : 더 괜찮은 사람도 많을 텐데?
소으랑 : 관심 없고
소으랑 : 알고 싶지도 않아요
나 : 만약 내가 잘 대해줘서 그러는 거라면
소으랑 :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니에요
나 : ㅋㅋㅋㅋ
소으랑 : 아직 할 말 남았어요?
나 : 새삼 느끼는 거지만
나 : 이럴 때 여자는 강하구나 싶다
나 : 고민했던 게 바보처럼 느껴지네
소으랑 : 바보
나 : 할 말 없다
소으랑 : 멍청이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겁쟁이
소으랑 : 쫄보
소으랑 : 글러먹은 인간
나 : 부정은 못하겠다
소으랑 : 항상 기다려 달라고 말만 하고
소으랑 :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소으랑 : 알려주지도 않았으면서
소으랑 : 뭐든지 다 혼자서 해결하려고
나 : 그래도
나 : 음
나 :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나 : 기다려 달라고 말한 뒤로
나 : 거절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
소으랑 : 대신 대답도 안 해줬잖아요
나 : 뭐, 그렇지
소으랑 : 늦었다고 화를 내야 하는 건지
소으랑 : 아님 이제라도 대답해줬으니
소으랑 : 고맙다고 해야 하는지……ㅋㅋ
나 : 그래서 나도 좀 긴장된다
나 : 서윤이가 뭐라고 할지 모르겠어서
소으랑 : 이미 아시잖아요
나 : ㅋㅋㅋ
소으랑 : 쪽♡
나 : 역시 사람은 겉으로만 봐선 몰라
소으랑 : 내일은
소으랑 : 갑자기 입술……은 힘들지만
소으랑 : 뺨에는 할 수 있도록
소으랑 : 마음 단단히 먹고 갈게요
나 : 내가 고개 돌리면 어떡하려고?
소으랑 : 움직이지 말고 앉아있어요
소으랑 : 얌전히
소으랑 : 눈도 감고
나 : 입술에 하는 것도 아닌데 눈을 감아?
소으랑 : 됐으니까 시키는 대로 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알았어
나 : 시키는 대로 할게
소으랑 : 내일 하루 정도는 내 맘대로 하게 해줘요
나 : 알았다니까
소으랑 : 얼마나 기다리게 한 거야 정말
나 : 많이 늦어져서 미안해
소으랑 : 그러고 보니……ㅋㅋ
소으랑 : 오빠는 첫 데이트 때도 늦었죠?
나 : 제대로 시간 맞춰 갔잖아
소으랑 : 15분 먼저 온 게 아니면 지각이라던데요?
나 : 이상한 소리 좀 듣고 다니지 마
나 : 아님 벌써부터 기강 다지려는 거야?
소으랑 : 안 그러면 또 한눈팔 거잖아요
나 : 니 마음대로 하세요
나 : ㅋㅋㅋㅋㅋ
나 : 아무리 그래도
나 : 내가 오빠인데
나 : 뭣도 없구나 정말
소으랑 : 내가 말했죠?
소으랑 : 오빤 누가 옆에 있어야 된다고
나 : 고마워해야 하나?
소으랑 : ㅎㅎ
나 : 내가 널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 : 왠지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나 : 귀엽다 귀엽다 넘어가다 보면
나 : 서윤이 페이스에 끌려다닐 것 같은데
소으랑 : 싫어요?
나 : 싫지 않아서 더 문제인 것 같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닌데
소으랑 : 오빠도 많이 순해진 거죠 뭐
소으랑 : 나한테만 그런 것 같지만
소으랑 : 그거라도 어디야……ㅋㅋㅋ
나 : 그래 뭐, 서윤이가 만족하면 됐다
소으랑 : 포기가 빠르시넹
나 : 이제야 네버 아재 말을 이해할 것 같다
나 : 혹시라도 한참 연하를 만나게 되면
나 : 어차피 이길 방법이 없으니까
나 : 괜히 애쓰지 말고ㅋㅋ
나 : 그냥 받아들이라고 하던데
나 : 진짜로 못 이길 줄은 몰랐지
소으랑 : ㅎㅎ
나 : 그래도 뭐, 생각보단 기분 나쁘진 않아
소으랑 : 오빠 성격에 그것도 별일이긴 함
나 : 있을 때 잘해줄 걸 그랬다고
나 :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단
나 : 조금 억울하더라도
나 : 양보하고 넘어가는 편이
나 : 훨씬 마음 편하다는 걸 아니까
소으랑 : 아니, 억울하면 안 되죠…
나 :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야
소으랑 : 그러지 말고 제대로 말해줘야 돼요
소으랑 : 억지 부리고 싶지도 않고
소으랑 : 어차피 오빠는 또
소으랑 :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소으랑 : 그런 말이나 하겠지만
소으랑 : 오래 보고 싶단 말이에요
나 : 5년 정도?
소으랑 : 5년?
나 : 나도 5년 뒤면 서른이잖아
나 : 그 나이쯤 먹었으면
나 : 취직도 했을 테고
나 : 글쎄 뭐, 실감은 안 가나만
나 : 결혼도 가시권 아닐까 싶어서
소으랑 : 되게 멀리까지 생각하고 있었구나
나 :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뭐
나 : 애초에 5년이나 만났으면
나 : 막상 헤어지고 싶어도
나 : 제대로 안 될 가능성이 높지
나 : 칼 맞을 각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소으랑 : 그 정도 만났으면 책임져야죠 뭐
나 : 어쨌든 뭐, 그런 얘길 하려던 게 아니라
소으랑 : 겁쟁이……ㅋㅋ
나 : 혹시 모르니까
나 : 로그는 지우지 말고 남겨둘까 해서
소으랑 : 로그?
나 : 전에 한 번 말하지 않았나?
나 : Automatically log라고
나 : 여기서 나눈 대화를
나 : 자동으로 기록하는 기능 있어
소으랑 : 들은 적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나 : 개인적인 내용도 그렇지만
나 : 플레이 기록이 있으니까
나 : 내버려두면 안 되잖아
나 : 원래는 서버 정리하기 전에
나 : 전부 날려버리려고 했는데
나 : 서윤이한테 물어보고 싶어서
소으랑 : 나중에 읽어보려구요?
나 : 뭐 그래도 되고
소으랑 : 음
소으랑 : 어떡할까
나 : 서윤이한테는 흑역사 같은 거 아닌가?
소으랑 : 나중에 보면 부끄럽긴 하겠지만
소으랑 : 그래도 그런 것보다
소으랑 : 일단은……ㅋㅋㅋ
소으랑 : 내가 안 보는 곳에서
소으랑 : 오빠가 다른 사람이랑
소으랑 : 대체 무슨 이야길 했는지
소으랑 : 솔직히 좀 많이 궁금하거든요?
나 : 일단 전부 지울게
소으랑 : 나중에 확인할 거니까
소으랑 : 멋대로 삭제하면 화낼 거예요
나 : 허락보단 용서가 쉽다고 하더라
소으랑 : 농담이에요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추억……이라면 추억이기도 하고
소으랑 : 보관해두는 건 딱히 상관없는데
소으랑 : 이상한 용도로만 쓰지 마요
나 : 이상한 용도가 뭔데
소으랑 : 사람들한테 보여준다거나…
나 : 그럼 서윤이한테 허락부터 받아야겠네
소으랑 : 안 해줄 거예요;;;;
나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오빠도 진짜……ㅋㅋ
소으랑 : 좀 전까지만 해도
소으랑 : 엄청 진지하게
소으랑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랬으면서
나 : 잡담이라도 안 하면 손 떨릴 것 같아서 그래
소으랑 : 으휴
나 : 평상심을 위한 거니까 조금만 봐줘
나 : 내 신경줄이 강철인 것도 아니고
나 : 머리를 잡아뜯고 있는 건 아니지만
나 : 침착하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거든?
소으랑 : 너무 평소대로라서 여운도 뭣도 없어
나 : 내일은 제대로 분위기 파악할게
소으랑 : 약속한 거예요?
나 : ㅇㅇ
나 : 약속
소으랑 : 제대로 대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ㅋㅋ
나 : 둘 다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
소으랑 : 생각하던 거랑은 좀 다르지만
소으랑 : 서로 알고 있었던 사실을
소으랑 : 가장 마지막으로
소으랑 : 확인하는 느낌이라서
소으랑 : 엄청 두근거리는 것 같아요
나 : 멘탈 많이 튼튼해졌다 정말
소으랑 : 기다리면서 얼마나 생각했는데요
소으랑 : 혹시라도 거절하는 게 아닌지
소으랑 : 무서웠던 거랑 비교하면
소으랑 :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거짓말이에요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사실 엄청 긴장했어요
소으랑 : 괜찮다고 생각하고 싶은데
소으랑 : 슬슬 심장이 못 버틸 것 같아요
나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소으랑 : 그러는 게 낫겠죠……?
나 : 그래 그럼
나 : 시간이랑 장소는 이따가 보내줄게
소으랑 : 제발 데리러 온다고만 하지 마요
나 : 긴장해서 넘어질 것 같아?
소으랑 : 넘어지기만 하면 다행이게요?
나 : 알았어ㅋㅋ
나 : 되게 까칠하네
소으랑 : 가서 옷 골라야 돼요……ㅠㅠ
소으랑 : 안 그래도 입을 옷이 없는데
소으랑 : 왜 직전에 말을 해서 진짜
나 : 빨리 보내줘야겠다
나 : 안 그러면 나한테 불똥 튀겠네
소으랑 : 그럼 저 먼저 갈게요?
나 : ㅇㅇ
나 : 내일 보자
소으랑 : 있잖아요 오빠
나 : ㅇ?
소으랑 : 난 내일 보자고 말해주는 사람이
소으랑 : 오빠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소으랑 : 그러니까 앞으로 만약에
소으랑 : 서로한테 실망할 만큼
소으랑 : 크게 싸우는 일이 있더라도
소으랑 :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소으랑 : 그런 식의 후회는 안 할 것 같아요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그냥 그렇다구요
나 : 글쎄
나 : 뭐
나 : 그냥 평범하고 단순한 인사인데
나 : 괜히 의미 부여하는 것 같아서
나 : 별로 마음에 들진 않지만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느 정도는 동감이야
나 : 앞으로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
소으랑 : 또 그렇게 남 얘기하는 것처럼
나 : 낯간지러운 말은 못하는 거 알잖아
소으랑 : 듣고 싶을 때도 있는 거예요
나 : 벽에다 대고 떠드는 거랑 뭐가 다른데?
소으랑 : 내일 두고 봐요 진짜……ㅋㅋ
소으랑 : 그런 말 못하게 할 거니까
소으랑 : 이미 예전의 제가 아니에요
나 : 기대해도 돼?
소으랑 : 그렇다고 기대하진 말구요
나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우린 왜 정말……ㅋㅋ
소으랑 : 마지막까지 진지하질 못하지
나 : 마지막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소으랑 : 그런가?
나 : 앞으로 지긋지긋하게 볼 텐데
나 : 벌써부터 진지하면
나 : 나중에 지쳐서 힘들어
소으랑 : 표현 쫌 제발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지긋지긋하다뇨
나 : 그럼 뭐라고 해?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음
소으랑 : …
소으랑 : 생각은 안 나지만
소으랑 : 어쨌든 다른 게 있을 거예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옆에 없어서 허전한 건 괜찮지만
소으랑 : 지긋지긋하면 안 되잖아요
소으랑 : 꼴 보기도 싫다는 건데……ㅋㅋ
소으랑 : 오빠는 저 얼굴도 보기 싫어요?
나 : 그럴 리가요
소으랑 : 내일은 그렇게 말하면 안 돼요
나 : 아
나 : 벌써부터 피곤한 것 같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알았어요
소으랑 : 그만할게요
나 : 갈 거야?
소으랑 : 간다고 계속 말했잖아요
나 : ㅇㅇ
나 : 그래 그럼
소으랑 : 진짜로 가요
나 : ㅇㅇ
나 : 들어가라
소으랑 : 진짜로 가?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알았어
소으랑 : 항상 하던 거…
나 : 사랑해
소으랑 : ㅎㅎ
나 : 넌 항상 마지막이 길어
소으랑 : 뚝 끊어버리는 것보단 낫잖아요
소으랑 : 인사가 짧으면 왠지 서운한 느낌
나 : 그건 그렇지
소으랑 : 오늘은 이제 안 들어올 거죠?
나 : 그러려고
소으랑 : 알았어요
소으랑 : 그럼 내일 봐요
나 : ㅇㅇ
나 : 고생했어
소으랑 : 빠잉~
SYSTEM :// [소으랑]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