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9화 〉6월 15일 일요일 PM 9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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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니가 금방이라면 금방인 거겠지 뭐
초코우유 : 으랑이는 어때??
소으랑 : 넹?
초코우유 : 이번 학기 말이야
초코우유 : 1학년 1학기잖아
초코우유 : 완전 새내기
초코우유 : 재밌었던 것 같아?
소으랑 : 글……쎄요
초코우유 : 잘 모르겠어?
소으랑 : ㅋㅋㅋ
소으랑 : 정신없었는데
초코우유 : 하긴
초코우유 : 정신없이 바빴을 거야……ㅋㅋ
소으랑 : 재미있었다 재미없었다
소으랑 : 그렇게 딱 잘라서
소으랑 : 단언하긴 힘들지만
소으랑 : 되게 많은 일이 있어서
소으랑 :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느낌
초코우유 : 뭐가 그렇게 많았어ㅋㅋ
소으랑 : 일단 사람들이랑 많이 친해졌구
초코우유 : 낭이?
소으랑 : 언니두요……ㅋㅋ
초코우유 : 기특해 기특해
초코우유 : ㅋㅋㅋㅋ
초코우유 : 언니도 챙기고
초코우유 : 누군 입 발린 소리 한 번을 안 하는데
소으랑 : 입 발린 소리 아니에요
초코우유 : 그래서 더 예뻐
소으랑 : 조별 과제하면서 친해졌……다기 보단
소으랑 : 이름 정도는 알게 된 사람들도 있구
소으랑 : 글구 또 길동 님이나 네버 님
소으랑 : 두 분이랑은……ㅋㅋㅋ
소으랑 : 그렇게까지 친해지진 못했지만
소으랑 : 그래도 다들 잘해주셔서 감사하고
길동3리 :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초코우유 : ?
길동3리 :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길동3리 : 취했다는 게 변명도 아니고
길동3리 : 변명이 되지도 않겠지만
소으랑 : 아……ㅋㅋㅋ
길동3리 : 불편해진 원인을 제공한 입장으로서
소으랑 : 이젠 뭐, 그냥
소으랑 : 괜찮아요
소으랑 : ㅋㅋㅋ
소으랑 : 지난 일이고
소으랑 : 사과도 하셨으니
길동3리 : 사과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길동3리 : 말로만 땜빵치는 것도 좀 그러니까
소으랑 : ㄴㄴㄴㄴ
소으랑 : 아뇨
소으랑 : 진짜 괜찮아요
소으랑 : 암것도 필요 없어요
길동3리 : 그런가요?
소으랑 : 넹
나 :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 : 준다고 할 때 받아먹지?
소으랑 : 됐어요
소으랑 : ㅋㅋ
소으랑 : 좀 당황스럽긴 했는데
소으랑 : 별로 화가 난 것도 아니고
길동3리 : 월급쟁이 신세라 대단한 건 못하지만
소으랑 : 진짜로 괜찮아요
소으랑 : 진짜 화났으면
소으랑 : 네버 님한테 말씀드려서
소으랑 : 오빠랑 똑같이 혼내달라고 했을 걸요
길동3리 : 어떻게 저런 발상이 나오지?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무슨 흑막인 줄 알았다
길동3리 : 말해서 혼내준다니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사람 다루는 재주가 있으시네
나 : 막내의 특권이지 뭐
소으랑 : 암튼 사과 받았으니까 됐어요
길동3리 : 그래도 이대로 넘어가기엔
길동3리 : 기분이 영 찜찜한데
길동3리 : 진짜 뭐 없어요?
길동3리 : 먹고 싶은 거라던가
소으랑 : 굳이 찜찜하다고 하시면
길동3리 : ㅇㅇ
길동3리 : 말씀해보세요
소으랑 : 대신……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길동3리 : ?
소으랑 : 오빠랑 너무 싸우진 말아주세요
소으랑 : 장난인 것도 알고……ㅋㅋ
소으랑 : 진짜 싸우는 것도 아니지만
소으랑 : 보고 있으면 엄청 조마조마해서
길동3리 : 차라리 치킨을 받아주시면 안 될까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게 그렇게 어렵냐
길동3리 : 그게 아니면
길동3리 : 그 뭐냐
길동3리 : 유명한 그거
길동3리 : 브랜드 향수라도
소으랑 : ㅎㅎ
길동3리 : 레이즈 거는 건가 지금?
나 : 더 뜯어내겠단 건 아니고
나 : 저건 그냥ㅋㅋㅋㅋ
나 : 양보할 맘이 없는 거야
길동3리 : 하이고
소으랑 : 그리고 술도 좀 조심하고
소으랑 : 담배는 꼭 끊으시고……ㅋㅋ
길동3리 : 바라는 게 많으시네요
소으랑 : 그동안 몰랐는데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알고 보니까
소으랑 : 욕심이 많더라구요
초코우유 : 욕심쟁이ㅋㅋ
소으랑 : 그러니까요……ㅋㅋ
나 : 의외로 바라는 게 많아
나 : 요구하는 것도 많고
나 : 웬만큼 고집도 세고
길동3리 : 니가 탄산을 끊은 거 보면 답 나오지
초코우유 : 엥??
길동3리 : 쟤 저번에 위 아프다고 병원 갔잖아
초코우유 : 그건 들었는데
길동3리 : 하도 옆에서 성화를 부려서
길동3리 : 꽤 오래 안 마시고 있지?
길동3리 : 아니면 몰래 마시고 있냐?
나 : 그냥 뭐, 어쩌다 보니
나 : 뭐라고 해야 되냐
나 : 금연 금주도 아니고
길동3리 : 쓸데없는 소린 집어치우고
나 : 근데 의외로 안 마시다 보니
나 : 생각이 안 나더라고ㅋㅋ
나 : 없으니까 손이 안 가
나 : 굳이 마시고 싶지도 않고
초코우유 : 탄산을 끊었다고 니가??
나 : 원래 지갑이 아슬아슬하면
나 : 기호품부터 줄여야지
나 : 완전히 끊은 건 아니야
초코우유 : 내가 잘못 들었나
초코우유 : 와 뭐지 진짜
초코우유 : ㅋㅋㅋ
초코우유 : 돈이 없다고
초코우유 : 탄산을 끊어?
나 : 이상한 것도 아니잖아
초코우유 : 밥에 콜라 말아먹던 놈이?
나 : 그런 적 없어
나 : ㅋㅋㅋㅋ
나 : 개소리 좀 하지 마
초코우유 : 올해 최고의 서프라이즈인데 이건
나 : 올해 아직 반밖에 안 지났거든?
초코우유 : 올해 안에 어떤 뉴스가 나오든
초코우유 : 이거보다 놀라진 않을 것 같아
나 :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이냐
초코우유 : 그럼 어떻게 안 놀라냐?
초코우유 : 완전 중독이었는데
초코우유 : 와 진짜
초코우유 : ㅋㅋㅋㅋ
초코우유 : 놀랍다 놀라워
길동3리 : 저런 거 보면 소으랑 님
길동3리 : 생각보다 무서운 사람이야
초코우유 : 그러게 말이야
초코우유 : 언니는ㅋㅋ
초코우유 : 5년이 걸려도 안 돼서
초코우유 : 그냥 포기하고 살았는데
소으랑 : ㅎㅎ
길동3리 : 아니라고도 안 하잖아
나 : 으랑이 무섭다고 했잖아 내가
나 : 호랑이 새끼가 따로 없어
나 : 이렇게 쓰고 보니
나 : 두 글자가 겹치네
소으랑 : 진짜 진심으로 쓸데없는 발견……ㅋㅋ
나 : 지금도 대답하는 꼬라지 봐라 저거
나 : 예전엔 좀 더 반응이 귀여웠는데
나 : 이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나 : 시큰둥하거나 핀잔부터 준다니까
초코우유 : 재미없는 소릴 한 니가 나쁜 거야
나 : 아니, 예전엔 반응이 좋았다고
초코우유 : 으랑이도 이제 질렸나 보지
소으랑 : 별로 시큰둥한 건 아닌데
소으랑 : 만약 그렇게 보였다면
소으랑 : 오빠한테 배운 거예요
나 : 전부 나한테 배웠다잖아
나 : 정작 난 가르친 기억이 없는데
소으랑 : ??
초코우유 : 너 아니면 누구한테 배웠겠어
나 : 으랑이가 알고 지내는 사람이
나 : 나밖에 없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초코우유 : 아냐?
나 : 사실 정답임
나 : ㅇㅇ
소으랑 : 아니, 진짜……ㅋㅋㅋㅋ
나 : 나한테 처음 했던 말이 뭔지 알아?
나 : 적어도 학기 끝날 때까지는
나 : 같이 점심 먹을 친구
나 : 한두 명 정도는 만들고 싶다고
소으랑 : 그걸 또 왜 말해요!!!!
초코우유 : 으랑아……ㅠㅠ
나 : 친구가 쉽게 생기는 건 아니지?
나 : 사회의 매운 맛을 좀 봤나 몰라
초코우유 : 자기도 학생인 주제에
길동3리 : 매운 맛은 니가 좀 봐야 할 텐데
초코우유 : 근데 으랑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
초코우유 : 언니가 생각하는 건데
초코우유 : 굳이 친구가 필요할까?
소으랑 : …
나 : 갑자기 근본적인 부분을 찌르시네
초코우유 : 아니, 진짜라니깐?
초코우유 : 고등학교 동창?
초코우유 : 10년지기?
초코우유 : 다 부질없어
초코우유 : 남자만 하나 끼어도 끝이야
나 : 아니 뭐, 그건 피차 마찬가지일 텐데
초코우유 : 결혼할 때만 연락하질 않나
초코우유 : 뜬금멊이 만나자고 해서
초코우유 : 나가보면 꼭……ㅋㅋ
초코우유 : 본인 헤어진 이야기나
초코우유 : 청첩장 주려고 부르는데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으니까
초코우유 : 그런 친구가 꼭 필요할까?
나 : 넌 일단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는 게 우선일 것 같다
길동3리 : 저런 말하는 애들이 꼭 그렇더라고
길동3리 : 자기가 어떤 인간인지는 생각을 안 해
초코우유 : 대학에서 만난 애들은 좀 그렇지 않아?
초코우유 : 약간 필요에 의해 친해졌다는 느낌이라서
길동3리 : 난 군대 선임하고도 가끔 연락한다
나 : 저건 진짜로 대단한 거야
초코우유 : 남자가 최고야 남자가
초코우유 : 친구 다 필요 없어
초코우유 : 남는 게 없다
초코우유 : 그러니까 으랑이도
초코우유 : 너무 친구에 목매달지 않아도 돼
소으랑 : ㅎㅎ…
초코우유 : 언니가 좀 흥분했나……?
소으랑 : 약간요
초코우유 : 알았어 그래
초코우유 : ㅋㅋㅋㅋ
초코우유 : 이제 안 할게
초코우유 : 언니도 요즘 외로워서
초코우유 : 푸념이 들어간 것 같다
길동3리 : 존나 카리스마 있었다 방금
길동3리 : 알아서 엎드리게 만드네
길동3리 : 반할 것 같다 진심
길동3리 : 남자는 저래야지 시발
소으랑 : 남자 아니거든요……?
나 : 잘못했다고 빌어 빨리
나 : ㅋㅋㅋㅋㅋ
나 : 으랑이 화나면
나 : 아무도 못 말린다
길동3리 : 아무도 못 말리면 다 죽어야지 뭐
나 : ㄹㅇ
소으랑 : 아니……ㅋㅋㅋ
소으랑 : 뭘 또 죽어요 진짜
초코우유 : 나이를 먹어도 왜 이렇게 애들 같냐
소으랑 : 그러니까요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오빠도 가끔 보면
소으랑 : 진짜 초등학생 같음
나 : 최소한 중학생이라고 해줘
소으랑 : 뭐가 다른 거예요
나 : 그 시절이 가장 재미있었어
초코우유 : 그 이후론 성장을 안 했으니까 그렇지
길동3리 : 초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길동3리 : 직장인은 슬슬 가야겠다
길동3리 : 내일 출근해야지 시벌
길동3리 : 월요일만 암살해버리고 싶다
나 : 그럼 화요일이 월요일이 되겠지
길동3리 : 일주일이 6일로 줄었으면
길동3리 : 오히려 이득이지
길동3리 : 주말은 그대로인데
나 : 주말이 그대로라도 쉬진 못할 걸
길동3리 : 너 왜 자꾸 시비냐
소으랑 : 싸우면 안 돼요
나 : 아니, 싸우자고 하는 말이 아니라
나 : 상식적으로 이 나라에서ㅋㅋ
나 : 일주일 중 하루가 없어지면
나 : 근무시간이 늘어나거나
나 : 휴일이 사라지거나
나 : 둘 중 하나일 거 아냐
나 : 근데 왜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길동3리 : 하느님은 왜 세상을 7일동안 만들어서 시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하루 만에 후딱 만들고 쉬었으면 좀 좋아?
나 : 됐으니까 가라
나 : ㅋㅋㅋㅋ
나 : 월요일인데
나 : 징징거리지 말고
길동3리 : 인생 시발
길동3리 : 간다
나 : 쉬는 날 연락해라
길동3리 : 없어 새꺄
나 : ㅇㅋ
나 : 다음 생애에 보자
길동3리 : 다시 태어나도 장구벌레랑 만날 계획은 없다
SYSTEM :// [길동3리]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소으랑 : 장구벌레……ㅋㅋ
나 : 장구벌레든 짚신벌레든
소으랑 : 남자들은 되게 쿨한 것 같아요
소으랑 : 난 누가 나한테 벌레라고 하면
소으랑 : 되게 화날 것 같은데……ㅋㅋ
초코우유 : 저런 걸 보통이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나 :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소으랑 : 그럼 그게 일반적이란 거 아녜요??
나 :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은 문제라
나 : 길동이도 아무한테나ㅋㅋ
나 : 벌레라고 하고 다니진 않아
나 : 내가 받아주니까 저러는 거지
초코우유 : 더 심한 말로 받아치니까
나 : ㅇㅇ
나 : 그것도 그렇고
소으랑 : 오빠가 항상 하는 말이네요
나 : ?
소으랑 : 사람마다 다르다고……ㅋㅋ
나 : 뭐, 그렇지
나 : 같은 친구 카테고리라고 해서
나 : 길동이한테 하는 거랑
나 : 대학교 후배를 똑같이 대하면
나 : 그 자리에서 뺨 맞고 손절당할 걸
소으랑 : 하긴
나 : 그리고 내가 알기론 여자들도
나 : 친한 친구들끼리 모이면
나 : 장난 없다고 하더라
나 : 폭주하는 수준이 다르다던데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근데 그것도 젊을 때나 그랬지 뭐
초코우유 : 요즘은 만나도 남자랑 결혼
초코우유 : 뭐, 그런 얘기밖에 안 하더라
나 : 우린 그 화제가 17살부터 이어졌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에휴
소으랑 : 왜 그러세요……ㅋㅋ
초코우유 : 아니, 나도 슬슬 분위기 읽고
초코우유 : 적당히 빠져야 하나 싶어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길동이나 네버 아저씨처럼
초코우유 : 나머지는 둘이 알아서 하게 두고
나 : 언제부터 그런 걸 신경 썼다고
초코우유 : 그래도 내가 언니인데ㅋㅋ
초코우유 : 그런 눈치 하나 없으면
초코우유 : 으랑이가 날 뭐라고 생각하겠어
나 : 딱히 뭐라고도 생각 안 할 걸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별로 상관없는데
초코우유 : 으랑이가 너무 착해서 그래
초코우유 : 보통은 빨리 꺼지라면서
초코우유 : 눈치 줘도 안 이상한데……ㅋㅋ
소으랑 : 그런 짓 안 해요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불편하면 말을 해야지
소으랑 : 눈치 주면서 쫓아내고
소으랑 : 그게 뭐야……ㅋㅋ
소으랑 : 저 그런 거 엄청 싫어해요
초코우유 : 진짜 할링되는 기분이다
초코우유 : 오랜만에……ㅋㅋ
초코우유 : 언니 요즘 우울했거든
초코우유 : 직장에서도 엄청 싸우고
초코우유 : 여러 가지로 꼬여있어서
소으랑 : 아…
초코우유 : 그래도 오늘 으랑이랑 놀면서
초코우유 : 기분 많이 풀었다ㅎㅎ
초코우유 : 다음엔 언니랑 놀러 가자
소으랑 : 다음에
소으랑 : …
소으랑 : 네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놀러 가요
초코우유 : 쇼핑도 가야 하고
초코우유 :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야 햐고
소으랑 : 언니
초코우유 : 웅?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음
소으랑 : 저기
초코우유 : 왱ㅋㅋ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ㅋㅋㅋ
소으랑 : 그냥 좀
소으랑 : 말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어서
초코우유 : 너무 착해도 힘들다니까ㅋㅋㅋ
초코우유 : 좀 독하고 이기적으로 굴어도
초코우유 : 아무도 뭐라고 안 할 텐데
초코우유 : 으랑이 보니까 자꾸 걱정이 된다
소으랑 : 어떻게든 되겠죠 뭐
초코우유 : 잘 될 거야ㅋㅋ
초코우유 : 걱정하지 마
나 : 뭐라는 거야
초코우유 : 저렇게 눈치가 없어서 어떡하니
소으랑 : ㅎㅎ
초코우유 : 으랑이도 앞으로 종종 연락하고 그래
초코우유 : 혹시 낭이가 속을 썩인다거나
초코우유 : 말을 안 듣는다거나 하면
초코우유 : 괜찮으니까ㅋㅋ
초코우유 : 부담스럽게 안 할게
초코우유 : 같이 맛있는 거 먹자
소으랑 : 네…
초코우유 : 그래그래
초코우유 : ㅋㅋㅋ
초코우유 : 그럼 됐어
초코우유 : 언니는 그만 갈게
나 : 가려고?
초코우유 : 더 있어봤자 뭐……ㅋㅋ
초코우유 : 오늘은 충분히 재밌었으니까
초코우유 : 아직 즐거운 기분일 때
초코우유 : 적당히 만족하고 끝내야지
나 : 그래 뭐, 그렇다면야
나 : ㅇㅇ
나 : 잘 가라
나 : 출근 잘 하고
초코우유 : 너도 적당히 하고 들어가
초코우유 : 내일 시험이라는데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괜히 또 괴롭히지 말고
나 : 냅둬
나 : 알아서 할 테니까
소으랑 : 가시는 거예요?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오늘은 이만 갈게
소으랑 : 안녕히 가세요
초코우유 : 갈게~
나 : ㅇㅇ
나 : 잘 가
소으랑 : 담에 또 뵈요
초코우유 : 그랭
초코우유 : ㅋㅋ
초코우유 : 다음에 또 보자
SYSTEM :// [초코우유]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소으랑 : 진짜로 안 그러셔도 되는데
나 : 야
소으랑 : 네?
나 : 지금 버스 타고 출발하면
나 : 몇 시쯤 도착할 것 같냐
나 : 아직 막차는 안 끊겼는데
소으랑 : 또 어딜 가시려구요
나 : 너 얼굴 보러
소으랑 : 엥……?
나 : 왜
소으랑 : 갑자기???
나 : 그냥 보고 싶어서
소으랑 : ???
나 : 뭘 그러게 놀라고 그래
소으랑 : 오빠가 그런 사람이었나 싶어서요
소으랑 : 보고 싶다는 말은……ㅋㅋ
소으랑 : 진짜로 처음 듣는 것 같은데
나 : 보고 싶을 수도 있지 뭐
소으랑 : 그렇긴 한데
소으랑 : ㅋㅋㅋ
소으랑 : 좀 낯설다
나 : 집 근처에서 기다리면 나올 거야?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싫은 건 아니지만
소으랑 : 여기까지 오시면
소으랑 : 11시도 넘을 텐데
나 : 에휴
소으랑 : 죄송해요……ㅠㅠ
나 : 야밤에 어딜 간다고
나 : 농담 한 번 해봤다
나 :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
소으랑 : 농담 아닌 것 같은뎅
나 : 농담이라고 하면 그런 줄 알아
나 : 쓸데없이 두 번 말 시키지 말고
소으랑 : …
나 : 오랜만에 잘 놀았어?
소으랑 : 다들 모인 건 오랜만이라
소으랑 : 재밌었던 것 같아요ㅋㅋ
나 : 난 으랑이라고 하는 게 힘들더라
소으랑 : 아……ㅋㅋ
나 : 이젠 이름이 완전히 입에 붙었어
소으랑 : 이름 불러도 괜찮았는데
나 : 싫다고 하지 않았나?
나 : 그래서 자제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싫어요
나 : 것 봐
소으랑 : 근데 예전만큼 기분은 안 나쁠 것 같아요
소으랑 : 언니도 싫어하는 걸 아니까
소으랑 : 이름 안 불렀잖아요
소으랑 : 계속 으랑이라고……ㅋㅋ
소으랑 : 그만큼 다들 좋은 분들이니까
나 : 알았으면 됐어
소으랑 : ㅎㅎ
나 : 오늘은 가볍게 술이나 조금 해야겠다
소으랑 : 술 마실 거예요?
나 : 많이는 안 마실게
나 : 그냥 기분만 내는 정도로
소으랑 : 기분 안 좋아서 그래요……?
나 : 안 좋은 건 아닌데
나 : 그냥 좀 뭐랄까
나 : 마시고 싶은 기분이야
소으랑 : ?
나 : 뭐라고 설명은 못하겠다
나 : 그냥 그런 기분이 있어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나중에 마시게 되면
나 : 서윤이도 감이 올 걸
소으랑 : 별로 마시고 싶은 생각 없어요
나 : ㅇㅇ
나 : 싫으면 어쩔 수 없지
소으랑 : 궁금하긴 한데……ㅋㅋ
소으랑 : 혹시라도 취하면
소으랑 : 뒷감당이 무서워서
나 : 뒷감당은 뭐, 같이 마시는 사람 몫이지
소으랑 : 그래서 더 안 돼요
나 : 그래 알았어
나 : ㅋㅋㅋㅋ
나 : 혼자 마실게
소으랑 : 와인은 쫌 마셔보고 싶은데
나 : 생각보다 마시기 힘들 걸?
나 : 특히 서윤이가 생각하는
나 : 스테이크에 곁들이는
나 : 그런 레드 와인 같은 경우엔
소으랑 : 글쿠나
나 : 개인적으론 떫어서 싫어하기도 하고
소으랑 : 음
나 : 뭐, 저렴한 거 사서 마셔보면 되지
나 : 뭐든 해봐야 호불호가 생기니까
소으랑 : 네엥
나 : 어쨌든 뭐, 오늘은 통화 못하겠다
소으랑 : 술 마셔서요??
나 : ㅇㅇ
나 : 오늘은 조용히 혼자 마실게
소으랑 : ㅠㅠ
나 : 싫어?
소으랑 : 하루 정도는 괜찮아요
소으랑 : 그냥 잠깐……ㅋㅋㅋ
소으랑 : 어차피 이렇게 될 거면
소으랑 : 나도 술 마실 줄 알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나 : 여전히 태도가 휙휙 바뀌네
소으랑 : ㅎㅎ
나 : 시험 끝나면 술 사줄까?
소으랑 : 아뇨……ㅋㅋ
소으랑 : 괜찮아요
나 : ㅇㅇ
나 : 그럼 같이 밥이나 먹으러 가자
나 :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나 : 비싼 건 못해주지만ㅋㅋ
소으랑 : 비싼 게 뭔지도 몰라요……ㅋㅋ
나 : 내일 시험 몇 시야?
소으랑 : 11시요
소으랑 : 그리고 2시
나 : 중간에 시간이 좀 남네
소으랑 : ㅎㅎ
나 : 알았어
나 : ㅋㅋ
나 : 전화할게
소으랑 : 네엥
나 : 오늘은 일찍 자고
나 : 음
소으랑 : ?
나 : 다음에 보잔 말이 적절한가 싶어서
소으랑 : 다음이 언제인데요……ㅋㅋ
나 : 그래서 하는 말이야
나 : 어차피 매일 보는데
나 : 또 보자?
나 : 이것도 어색하고
소으랑 : 먼저 들어갈게요?
나 : 그건 그것대로 퇴근할 때 하는 인사 같은데
소으랑 : 오빠 때문에 갑자기 신경 쓰이네
소으랑 : 우리 평소에 인사 어떻게 했죠?
나 : 기억이 안 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서윤이가 뽀뽀해주던 것밖에 안 떠오른다
소으랑 : 아 진짜……ㅋㅋㅋ
소으랑 : 그런 걸 물어보는 게 아니잖아요
나 : 특별히 인사를 한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소으랑 : 모르겠당
나 : ㅇㅇ
소으랑 : 그럼 그냥 이렇게 할까요?
소으랑 : 지금 막 떠오른 건데……ㅋㅋ
나 : 말해봐
소으랑 : 오빠
소으랑 : 잘 자요♡
나 : 괜찮은데?
소으랑 : ㅎㅎ
나 : 근데 잘 자라고 해도
나 : 졸리지도 않고ㅋㅋ
나 : 평소에도 이 시간엔 안 자는데
소으랑 : 그럼 오빠가 해봐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넹
나 : 잘 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뭐에요 그게ㅋㅋ
소으랑 : 나랑 똑같잖아요
나 : 좋은 게 안 떠오르네
소으랑 : 것 봐요
나 : 모르겠다
나 : ㅋㅋ
나 : 잘 자라
나 : 시험 잘 치고
소으랑 : 오빠도 잘 자요
나 : 근데 이따 술 먹고 전화할 수도 있어
소으랑 : 그건 쫌……ㅋㅋㅋ
소으랑 : 취하지만 마요 제발
나 : 얌전히 쓰러져 자길 기도해라
소으랑 : 잘 자라는 게 그런 뜻이 아닌데
소으랑 : 전원 꺼놔야겠당……ㅋㅋ
소으랑 : 자고 있는데 울리면 어떡해
나 : 알았으니까 가라
나 : 나도 편의점 다녀오게
소으랑 : 많이 마시면 안 돼요 진짜
나 : 알았어
소으랑 : 쪽♡
나 : 그래그래
나 : 오늘도 고생했어
SYSTEM :// [소으랑]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