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8화 〉6월 15일 일요일 PM 9시 (3)
나 : 남의 지갑이라고 막 던지네
나 : 지들도 학생이었으면서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괜히 으랑이한테
나 : 헛바람만 넣고 말이야
초코우유 : 여자한테 밥 한 번 제대로 못 사주는
초코우유 : 그런 인간으로 키운 기억은 없거든?
나 : 나도 너한테 키워진 기억은 없다
초코우유 : 진짜 어느 입으로 그런 말을 할까
초코우유 : 누나가 해주는 밥 없었으면
초코우유 : 진작 영양실조로 쓰러지던가
초코우유 : 안 챙겨 먹다가 굶어죽었을 놈이
나 : 아 쫌 제발
초코우유 : 내가 뭐 틀린 말 했냐
초코우유 : 허구한 날 라면에
초코우유 : 배달음식에
초코우유 : 할 줄 아는 요리라곤
초코우유 : 달걀에 밥 비비는 것밖에 없고
길동3리 : 그러고 보니 저거 달걀도 못 까는데
소으랑 : ??
나 : 그것도 좀 그만 해 시발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껍질 한 번 들어간 걸 가지고
나 : 몇 년을 우려먹을 거냐 대체
소으랑 : 오빠 설마 그런 것도 못해요……?
나 : 야
소으랑 : 넹
나 : 적어도 너는 날 믿어줘야지
나 : 진짜냐고 물어보고 있네
나 : 어처구니가 없어서ㅋㅋㅋ
나 : 내가 그 정도로 무능해 보여?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맨날 보면……ㅋㅋㅋ
소으랑 : 자기가 요리하게 되면
소으랑 : 음식물 쓰레기만 나오니까
소으랑 : 처음부터 시키질 말라면서
소으랑 : 차라리 삽질을 시켜달라고
나 : 그거랑 그거랑 같냐
소으랑 : 비슷한 거 아닌가……ㅋㅋ
나 : 요리를 못한다는 이전의 문제잖아
나 : 나도 사람인데ㅋㅋㅋ
나 : 고작 달걀을 못 깨겠냐고
초코우유 : 쟤는 그냥 할 의지가 없는 거야
초코우유 : 레시피 가르쳐줬는데도
초코우유 : 못한다고 하는데 뭐
초코우유 : 더 이상 할 말이 없더라
소으랑 : 레시피를 아는데 왜 못 해요
나 : 요리하는 인간들은 다 이런다니까??
나 : 레시피랑 재료도 갖춰져 있고
나 : 손가락도 다 붙어있는데
나 : 그걸 왜 못하냐고 존나 갈구잖아
소으랑 : 긍까 왜 못하냐구요
초코우유 : 근데 왜 못하냐구
나 : 왜 못하는지 알면 고쳤겠지
나 : 나도 모른다고ㅋㅋㅋㅋ
나 : 레시피대로 하는데도
나 : 안 되는데 뭘 어쩌란 거야
소으랑 :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초코우유 : 언니가 그동안 지켜본 바로는
초코우유 : 밑준비라는 개념이 없어
초코우유 : 순서도 생각 안 하고
초코우유 : 떠오르는 대로 움직이니까
소으랑 : 그럼 안 되는뎅…
초코우유 : 볶음밥을 만드는데 일단 밥부터 넣고
초코우유 : 다른 재료를 썰기 시작하는 스타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치?
초코우유 : 무슨 느낌인지 알지??
소으랑 : 답답…
초코우유 : 그니까……ㅠㅠ
초코우유 : 보고 있으면 미칠 것 같아
길동3리 : 매번 오냐오냐 받아줘서 그래
초코우유 : 그렇다고 혼자 해보라고 하면
초코우유 : 귀찮다고 라면만 먹잖아
초코우유 : 오죽하면 자기가 만들고도
초코우유 : 곧장 쓰레기통에 집어넣던데
소으랑 : 진짜 그렇게 맛없어요?
길동3리 : 짬밥보다 약간 나은 수준?
초코우유 : 솔직히 재료가 아깝긴 한데……ㅋㅋ
초코우유 : 나중에 내 아들이 만들었다고 하면
초코우유 : 꾹 참고 먹을 수는 있는 정도?
소으랑 : 평가가……ㅋㅋ
나 : 가만히 듣고 있으니까 이것들이 진짜
초코우유 : 사실이잖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
초코우유 : 어떻게 잘하는 게 라면밖에 없냐?
초코우유 : 좋아하는 음식 정도는 만들 수 있어야지
소으랑 : 근데 있잖아요
초코우유 : 왜앵?
소으랑 : 오빤 뭐 좋아해요?
초코우유 : 낭이?
초코우유 : 글쎄
초코우유 : 뭐 좋아하더라
소으랑 : 가끔 제가 물어보긴 하는데
소으랑 : 본인도 잘 모른다고 해서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가끔 땡기는 건 있어도
소으랑 : 엄청 좋아하는 메뉴는 없대요
나 : 정해놓고 먹는 건 없긴 하지
소으랑 : 라면은?
나 : 딱히 좋아서 먹는 건 아닌데
나 : 그렇다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초코우유 : 그냥 뭐, 대부분 안 가리고 잘 먹지?
길동3리 : 굳이 따지면 고기
소으랑 : 고기…
길동3리 : 치킨이랑 삼겹살 뭐, 그런 거죠
길동3리 : 싫어하는 남자가 있나 싶다
길동3리 : 자주 먹는 거기도 하고
길동3리 : 그 외엔 짜장면 같은 건데
소으랑 : 평범하넹
나 : 취향이 꼭 독특해야 되는 건 아니잖아
길동3리 : 남자들 좋아하는 건 대부분 좋아하지 아마?
나 : ㅇㅇ
초코우유 : 딱히 싫어하는 건 없었던 것 같은데
초코우유 : 그리고 만들어준 건 안 남기고 다 먹고
소으랑 : 본인이 만든 거 빼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말 잘하네
길동3리 : ㅋㅋㅋ
길동3리 : 아주 그럴듯해
나 : 아까부터 자꾸 걸고 넘어지는데
소으랑 : 죄송……ㅋㅋ
나 : 니들 그럼 내가 java 가르쳐줄 테니까
나 : 그걸로 코딩 한 번 해볼래?
나 : 소스 코드는 구글링 하면 나오고
나 : 손가락도 멀쩡하게 다섯 개 다 있고
나 : 눈도 두 개에 뇌도 하나 다 있으니까
소으랑 : 그거랑 같아요?
나 : 뭐가 다른데
소으랑 : java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소으랑 : 어쨌든 기술이잖아요
소으랑 : 근데 달걀 깨는 건……ㅋㅋ
소으랑 : 사람으로서 당연한 거 아닌가
나 : 아니, 할 줄 안다니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나도 손가락 달려 있는데
나 : 그걸 왜 못하겠어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옛날에 저 새끼 놀러 왔을 때
나 : 달걀 프라이 한 번 해줬다가
나 : 껍질 섞였던 걸로 저러는 거야
길동3리 : 그러니까 껍질이 왜 섞이냐고
나 :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 씨발아
나 : 심지어 지가 처먹은 것도 아니고
나 : 내가 먹던 그릇에서 나왔는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걸로 몇 년째 개지랄을 하잖아
나 : 사람을 진짜 무슨……ㅋㅋㅋ
길동3리 : 사실만 이야기하는데 뭘 그러냐
길동3리 :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팩트인데
나 : 아무리 팩트는 팩트라도
나 : 말하는 꼬라지를 보면
나 : 실수는 나만 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더라고요
길동3리 : 최소한 달걀에 껍질 토핑하는 실수는 안 한다
나 : 으랑아
소으랑 : 넹?
나 : 이 정도면 나도 많이 참았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러지 마요
소으랑 : 진정진정
소으랑 : 여기서 화내면 안 돼요
소으랑 : 글구 길동 님도 괜히 자극하지 마요
길동3리 : 못났다 못났어ㅉㅉ
소으랑 : 하지 말라니깐…
길동3리 : 이젠 짜증을 다 부리네
나 : 내가 그랬잖아
길동3리 : 무서워서 어디 건드리겠냐
길동3리 : 요즘 애들 무섭다더니
길동3리 : 아줌마들 하는 말이
길동3리 : 알고 보면 사실이라니까
나 : 나중엔 맞담배 피우자고 할지도 몰라
길동3리 : 당나라 군대가 따로 없네 완전
길동3리 : 전투화도 손으로 들고 닦을 듯
나 : 활동복 지퍼도 끝까지 올리고 다니겠지
소으랑 : ……?
초코우유 : 내가 왜 가만히 있는지 알겠지?
초코우유 : 자기들끼리 치고받다가도
초코우유 : 약간이라도 틈이 보이면
초코우유 : 순식간에 등 돌려서 공격한다니깐
소으랑 : 분위기를 못 따라가겠어……ㅠㅠ
초코우유 : 그냥 조용히 보고만 있는 게 답이야
초코우유 : 괜히 말린다고 사이에 끼었다간
초코우유 : 화나서 셋이서 싸우게 되니까ㅋㅋ
소으랑 : 그것도 그런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
소으랑 : 분위기나
소으랑 : 주제 같은 게
소으랑 : 막 순식간에 바뀌니까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그냥 둘이서 싸우도록 놔둬
소으랑 : 전에 오빠가 했던 말이 있는데
초코우유 : 뭔데??
소으랑 : 여긴 사바나 한복판의
소으랑 : 뭐랬더라……ㅋㅋ
소으랑 : 진흙탕 같은 곳이라고
소으랑 : 것도 고여서 썩어버린 진흙탕
나 : 저걸 또 어떻게 기억하고 있네
초코우유 : 맞는 말 했네 뭐ㅋㅋ
소으랑 : 먹이사슬이랄 것도 없고
소으랑 : 서로 물고 뜯고 씹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수라장이라고
초코우유 : 서로 물어뜯긴 하는데
초코우유 : 유독 사나운 놈이 있긴 하지
나 : 한 명 있지
길동3리 : ㅇㅇ
초코우유 : 둘 다 자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웃기지 않아?
초코우유 : 진짜 양심이라곤 쥐뿔만큼도 없는 것들……ㅋㅋ
나 : 근데 왜 아까부터 너만 빠지려고 그러냐
초코우유 : 이것 봐
초코우유 : ㅋㅋㅋ
초코우유 : 틈만 나면 물어뜯으려고 아주
소으랑 : 그럼 네버 님은 코끼리인가??
네버다이 : 음?
소으랑 : 아니,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소으랑 : 코끼리 되게 크잖아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래서 육식동물도
소으랑 : 웬만하면 안 건드린대요
소으랑 : 화나면 엄청 무서우니까
네버다이 : 아항
소으랑 : 글구 오래 사니까 똑똑하잖아요
네버다이 : 마음에 드는군요.ㅎㅎ
나 : 나이 많다고 간접적으로 디스한 것 같은데
소으랑 : 그런 거 아니에요……ㅋㅋㅋ
소으랑 : 왜 자꾸 사람을 나쁘게 몰아가요
나 : 혹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 알아?
초코우유 : 그럼 언니는??
초코우유 : 언니는 무슨 동물 같아??
길동3리 : 저 주책은 나이를 먹어도 사라지질 않네
나 : 신나서 끼어드는 것 봐라
초코우유 : 조용히 안 해?
초코우유 : 죽을래 진짜
소으랑 : 언니는……ㅋㅋㅋ
소으랑 : 사슴이나 그런 거
초코우유 : 사슴이나 그런 거……?
소으랑 : 다리 길잖아요
소으랑 : 눈도 예쁘고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매끄럽기도 하고
초코우유 : 오왕ㅋㅋㅋ
초코우유 : 고마워
초코우유 : 으랑이가 보기엔
초코우유 : 언니 사슴 같아?
소으랑 : 전체적으로 되게 늘씬하니까……ㅋㅋ
나 : 사슴은 모르겠고
나 : 고라니랑 비슷하게 울긴 하지
길동3리 : 생각하니까 또 소름 돋네
길동3리 : 새벽에 경계 근무 설 때
길동3리 : 고라니 소릴 처음 들었지
소으랑 : 고라니가 어떻게 우는데요?
나 : 사람이 비명 지르는 것처럼 울어
나 : 목이 찢어지는 것처럼……?
나 :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길동3리 : 난 어떤 미친 여자가 비명 지르는 줄 알았어
소으랑 : 허얼……?
길동3리 : 주변에 군부대밖에 없는 곳인데
길동3리 : 야간에 저런 소리가 들리니까
길동3리 : ㄹㅇ 귀신인가 싶어서
길동3리 : 바로 조정간 단발해버렸잖아
나 : 귀신 상대로 총이 통하겠냐
길동3리 : 맞춰서 쓰러지면 사람이고
길동3리 : 아니면 귀신이겠지 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좋은 얘기였는데 니들이 다 망쳤어
초코우유 : 아무튼 저 군대 얘기는 진짜
초코우유 : 전역하고 몇 년 지나면
초코우유 : 법으로 못하게 금지해야 돼
네버다이 : 너그럽게 이해해주시지요.ㅎㅎ
네버다이 : 저것만큼 신나는 화제도 없는지라.
소으랑 : 글구 오빠는 치타
나 : 나는 왜 또
길동3리 : 승냥이가 아니라?
소으랑 : 엄청 빨리 달리긴 하는데
소으랑 : 오래 못 가잖아요……ㅋㅋ
길동3리 : 이야…
초코우유 : 어머
나 : ??
나 : ?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10초 이상은 힘들다고 하던뎅
초코우유 : 어떡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이거 내가 이상한 거야?
소으랑 : 아니, 진짜루요
소으랑 : 신체 구조상
소으랑 : 길어봤자
소으랑 : 30초가 한계래요
소으랑 : 그 이상은 못 버틴다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신ㅋㅋㅋ쳌ㅋㅋㅋ구좈ㅋㅋㅋㅋㅋ
나 : 지금부터 한 마디라도 하면
나 : 관리자 권한으로
나 : 영구 밴을 때리겠다
소으랑 : ???
나 : 으랑아
소으랑 : 넹……?
나 : 하나만 물어보자
나 : 빨리 달린다는 게 무슨 의미야
소으랑 : 아니, 치타가 방향 전환도 빠르고
소으랑 : 최고 속도까지 금방 도달하니까
소으랑 : 오빠도 맨날 그러잖아요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닥치라고 했다 분명
소으랑 : 아까도 길동 님이랑……ㅋㅋ
소으랑 : 막 화제 바꿔가면서
소으랑 : 서로 싸우다가
소으랑 : 저한테 화살 돌리고
소으랑 : 그러면서 놀렸으면서
나 : 그래서 치타야?
소으랑 : 글구 금방 귀찮아하니까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알았어
나 : 어울리네
나 : 치타 하지 뭐
소으랑 : 근데 왜 웃는 거지…
초코우유 : 아니, 그게……ㅋㅋ
초코우유 : 아니야
초코우유 : 아ㅋㅋㅋ
초코우유 : 눈물 난다
길동3리 : 인정할 건 인정하자
길동3리 : 이건ㅋㅋㅋㅋ
길동3리 : 우리가 나쁜 거다
나 : 됐으니까 입닥치쇼들
길동3리 : 담배 좀 피우고 와야지
길동3리 : 시발ㅋㅋㅋ
길동3리 : 간만에 웃었네
네버다이 : ㅎㅎ
소으랑 : ?
나 : 됐으니까 넘어가자
네버다이 : 다들 웃고 떠드는 와중에 눈치 없는 것 같지만
네버다이 : 아저씨는 슬슬 가봐야 할 것 같네요.ㅎㅎ
네버다이 : 내일은 평소보다 일찍 나가봐야 하는지라.
나 : 잘 가쇼
소으랑 : 안녕히 가세요
초코우유 : 아저씨 잘 가요~
네버다이 : 월요일 고생스럽지 않게 일찍 들어가시고.ㅎㅎ
네버다이 : 소으랑 님은 내일부터 시험인데 화이팅! 하세요.
소으랑 : 감사합니다……ㅋㅋ
네버다이 : 최선을 다했다면 부담 갖지 않아도 됩니다.
네버다이 : 평소 실력을 발휘한다는 생각으로 다녀오세요.
소으랑 : 공부한 만큼 나오겠죠 뭐ㅋㅋ
네버다이 : 맞아요.
네버다이 : 그래서 항상 평소처럼 지내는 게 중요한 거예요.
네버다이 : 성적이 안 나온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니잖아요.
네버다이 : 죽도록 우울하고 근심스런 기분이더라도
네버다이 : 잠은 자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지 않습니까.
네버다이 : 나중에 지나고 보면 아주 작은 한 부분일 거예요.
소으랑 : 그렇게 많이 긴장한 건 아니라서…
네버다이 : 그렇담 다행이네요.ㅎㅎ
네버다이 : 모쪼록 시험 잘 보시고
네버다이 : 지금 겪는 감정이나 처한 상황이
네버다이 : 자기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진 마세요.
네버다이 : 좋은 일은 언제든지 찾아옵니다 정말로.
소으랑 : ?
소으랑 : 네
네버다이 : 아저씨가 마지막까지 잔소리가 길었네요.
네버다이 : 그럼 이제 진짜로 가보겠습니다.
네버다이 : 이따가 길동 님에게도 인사 전해주세요.
초코우유 : 아저씨 잘 가요
나 : 들어가세요
네버다이 :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SYSTEM :// [네버다이]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초코우유 : 아무튼 오지랖은
초코우유 : 나이 탓인가
초코우유 : 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도 그렇게 생각하지?
소으랑 : 잘 모르겠어요ㅋㅋ
소으랑 : 맞는 말씀 같은뎅
초코우유 : 역시 으랑이 착해
초코우유 : 너무 귀여워ㅋㅋ
초코우유 :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
소으랑 : ㅎㅎ…
나 : 그래그래
나 : ㅋㅋㅋ
나 : 알았으니까
나 : 이제 진정 좀 할까?
초코우유 : 그러게……ㅋㅋ
초코우유 : 갑자기 너무 웃었나 봐
초코우유 : 목이 아프고 그러네
나 : 물도 좀 마시고
초코우유 : 진짜 오랜만에 웃는 것 같다
초코우유 : 으랑이도 오랜만에 보는 거구
나 : 거 으랑이 되게 좋아하네
초코우유 : 좋아하지 그럼
초코우유 : ㅋㅋㅋㅋ
초코우유 : 이렇게 귀여운데
나 : 으랑이 귀엽다는 말 듣는 거 별로 안 좋아해
소으랑 : 언니는 괜찮아요……ㅎㅎ
초코우유 : 맞아
초코우유 : 나는 괜찮다고 했어
나 : 그래 니들끼리 다 해 먹어라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나 모르는 사이에
나 : 둘이 되게 친해졌네
초코우유 : 부럽냐?
소으랑 : 언니 좋은 사람이잖아요
초코우유 : ㅠㅠ
나 : 으랑이가 처음 만나는 사람이랑
나 : 빨리 친해지는 성격도 아닌데
나 : 둘이 의외로 잘 맞는 구석이 있나?
초코우유 : 꼭 잘 맞는 구석이 있어야 친해지냐
나 : 이래서 인싸들은 안 돼
소으랑 : 사실……ㅋㅋㅋㅋ
소으랑 : 저도 좀 놀라고 있어요
초코우유 : 왜앵……ㅠㅠ
소으랑 : 만약 길에서 만났으면
소으랑 : 이런 식으로ㅋㅋ
소으랑 : 막 농담도 하면서
소으랑 :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분이 아니잖아요
초코우유 : 언니 그렇게 차가운 사람 아닌데
나 : ㅇㅇ
나 : 남자한테만 차가워
초코우유 : 또 오해할 소리 한다
소으랑 : ㅎㅎ
초코우유 : 근데 으랑이가 이런 성격 아니었으면
초코우유 : 오히려 절대로 못 친해졌을 것 같아
초코우유 : 왜 그런 애들 있잖아ㅋㅋ
초코우유 : 여우처럼 하고 다니는 애들
나 : 요즘 으랑이 여우짓 많이 하는데
소으랑 : 아니라니깐 진짜……;;;;
초코우유 : 울 으랑이 여우야?
소으랑 : 아니에요ㅋㅋㅋ
소으랑 : 오빠가 놀리는 거예요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나 : 으랑이 여기 처음 왔을 땐
나 : 다들 친해 보인다면서
나 : 자기가 있으면
나 : 불편하지 않냐고
나 : 눈치 보던 찐따였는데
소으랑 : …
나 : 뭐,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나 : 그래도 요즘은 가만히 앉아서
나 : 당하고만 있는 건 아니잖아ㅋㅋ
초코우유 : 그렇게 생각하면
초코우유 : 진짜……ㅋㅋ
초코우유 : 아쉬울 정도로
초코우유 : 금방 지나간 것 같다
나 : 그런가?
나 : 별로 짧았던 것 같진 않은데
초코우유 : 아니야
초코우유 : 엄청 금방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