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297)화 (297/313)



〈 297화 〉6월 15일 일요일 PM 9시 (2)


소으랑 : 이거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ㅋㅋ
소으랑 : 오빠도 맨날 그러거든요
소으랑 :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소으랑 : 이상하게 곡해하고 비틀어서
소으랑 :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네버다이 : 허허


나 : 으랑이도 성격 많이 나빠졌다

길동3리 : 너 때문이잖아 이 새끼야


초코우유 : 그런  안 배워도 되는데ㅠㅠ

길동3리 : 쓸데없는  가르쳐서
길동3리 : 순진한 애를  버려놨네


나 : 말을 왜 또 그딴 식으로 하냐
 : 버려놓다니ㅋㅋㅋ
나 : 내가 가르쳤다기보단
나 : 알아서 보고 배운 거지


초코우유 : 같은 거잖아……ㅋㅋ

길동3리 : 근주자적 근묵자흑

초코우유 : 유유상종?

길동3리 : 의미가 다르다 빡퉁년아


초코우유 : 말 좀 이쁘게 해라
초코우유 : 빡퉁년이라니
초코우유 : 이상한  가르쳤다고
초코우유 : 낭이한테 뭐라 그랬으면서


길동3리 : 평소엔  심한 소리도 듣고 있을 텐데 뭘

소으랑 : 오빠 그런 사람 아니에요……ㅋㅋ

길동3리 : 그럴 리가요


소으랑 : 같이 있으면 장난은 많이 치는데
소으랑 : 막 빡퉁이라느니……ㅋㅋㅋ
소으랑 : 그런 소린 절대 안 해요
소으랑 : 애초에 저랑 같이 있을 땐
소으랑 : 욕도 거의  하는 편이고

초코우유 : 정말??


소으랑 : 아예 안 하는 건 아닌데
소으랑 : 약간 추임새? 느낌으로
소으랑 : 본인한테 하는 거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한테 욕한 적은 없어요

초코우유 : 추임새라니ㅋㅋㅋ

길동3리 : 본인이 쉴드를 치니  말이 없네


나 : 그래서 아까 누가 뭐랬더라?
나 : 또이또이한 새끼들이라고
 : 어느 분께서 말씀하셨는데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나마 내가 브레이크라곤 생각  하냐?


길동3리 : 눈곱만큼도 안 하는데


초코우유 : 누나 오늘은 술 안 마셨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신뢰가 아예 없어


나 : 뭐, 이게 정상이지


길동3리 : 저 새끼한테 말조심이라니
길동3리 : 단풍과 오리너구리만큼
길동3리 :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
길동3리 :  참 적응 안 되게ㅋㅋㅋ

초코우유 : 우리가 너무 편해서 그랬을지도……ㅋㅋ


길동3리 : 아냐
길동3리 :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어

초코우유 : 그야 넌ㅋㅋㅋㅋ
초코우유 : 게임에서 만났잖아

길동3리 : 아 그래 그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소으랑 님도 알고 계시나?
길동3리 : 좆낭이 새끼랑 어떻게 만났는지


소으랑 : 전에 게임하다 만났다고 말씀하셨는데

길동3리 : 누가요?


소으랑 : 길동 님이……ㅋㅋ


길동3리 : 그랬나?
길동3리 : 내가 언제 그랬지


나 : 몰라


초코우유 : 아무튼 덤앤더머들ㅋㅋ


소으랑 : 근데 자세한 건 못 들었어요
소으랑 : 그냥 오빠가……ㅋㅋ
소으랑 : 막 시비 걸고 다니다가
소으랑 : 두 분이 만나셨다고 했는데

길동3리 : 저 놈한테 들은 적 없어요?

소으랑 : 오빤 그런 얘기 잘 안 해요


길동3리 : 불리한 과거는 싹 덮어버리고
길동3리 : 잘하는 짓이다 아주ㅋㅋㅋ

 : 그런 걸 뭣하러 얘기하겠어
나 : 쟤랑은 관계도 없는 건데
나 : 남의 추억 이야기만큼
 : 듣고 싶지 않은 것도 없잖아


소으랑 : 관계가 없……나?


나 : 없다고 생각하는데

소으랑 : 그래도 궁금한뎅


길동3리 : 그게 벌써 몇  전이지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처음 좆낭이 만났던 게
길동3리 : 소으랑 님보다 어렸을 걸

소으랑 : 진짜요??


나 : 내가 열아홉이었나
 : 열여덟이었나
 : ㅋㅋㅋㅋ
 : 그랬던 것 같은데

소으랑 : ㄷㄷ

길동3리 : 그때 한창 하던 온라인 게임이 있는데
길동3리 : 세력이 나뉘어져 있었거든요
길동3리 : 세력이라고 해야 할지
길동3리 : 게임 잘 모르는 사람한테는
길동3리 : 뭐라고 설명해야 알아들으려나

 : A국가랑 B국가가 나눠져서 싸우는 거야
나 : 플레이어들은 원하는 곳에 소속되고
나 : ㅇㅇ
나 : 대충 그런 느낌

소으랑 : 아하


길동3리 : 아무튼 시발 악명이 자자했어요
길동3리 : 가뜩이나 치안 나쁜 서버인데
길동3리 : 적대 진영 유저들을
길동3리 : 만나는 족족 죽여버리니까
길동3리 : 좋아할 사람이 있을 리가 없지

네버다이 : 낭이 님 말고도 그런 사람들이 많았죠.ㅎㅎ
네버다이 : 한창 사건 사고 게시판이 뜨거울 시절이라.

 : ㅇㅇ
나 : 나 말고도 많았어

길동3리 : 아니 뭐, 다른 놈들도 마찬가지니까
길동3리 : 그러려니 하겠는데ㅋㅋㅋㅋ
길동3리 :  새끼가 유명한 이유가
길동3리 : 인성질이었거든요
길동3리 : 인성은 불어 터진 만두인데
길동3리 : 컨트롤이 뒤지게 좋아서 진짜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사람 능욕하는 법을 잘 알아요
길동3리 : 싸우는 중에 춤을 춘다거나
길동3리 : 채팅으로 주절거리는데
길동3리 : 근데 또 공격하면  피해
길동3리 : 내 공격은 맞지도 않고ㅋㅋㅋ
길동3리 : 역으로 카운터를 날려버리니까

나 : 게임 잘하는 게 잘못도 아니고

소으랑 : 싸우는데 춤은 왜 춰요……ㅋㅋ

나 : 도발이 괜히 도발이겠냐

길동3리 : 저런 새끼에요
길동3리 : ㅋㅋㅋㅋ
길동3리 : 그냥 지나가고 있었는데
길동3리 : 갑자기 깃 꽂고 죽여버린다든지

소으랑 : 깃?


나 : 결투를 신청한다고


소으랑 : 


길동3리 : 진짜 개빡치는 게 뭐냐면
길동3리 : 아직도 생각나네
길동3리 : ㅋㅋㅋㅋㅋ
길동3리 : 스킬 하나  때마다
길동3리 : 채팅으로 스킬 이름을 외치는데
길동3리 : 고혈압으로 뒤질 것 같았다 그거

 : 매크로긴 한데……ㅋㅋㅋ
나 : 지금 생각하니 쪽팔리긴 하다


소으랑 : 오빠 그러고 놀았구나

나 : 너보다 어렸으니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도 좋은 일도 많이 했어
나 : 뉴비 때려잡는 십새끼들
나 : 뒤통수 쳐서 죽이고
나 : 방송하는 놈들 죽이고
나 : 시체 지키는 놈들 암살하고


소으랑 :   죽이는 거예요……;;;


 : 그것 말곤 할 게 없었거든
나 : 그래서 접었어
 : ㅋㅋㅋㅋㅋ
 : 컨텐츠가 없어서


길동3리 : 새로 확장팩 나와도 잠깐이지 뭐


나 : ㄹㅇ


소으랑 : 근데 말씀 들어보면
소으랑 : 절대로……ㅋㅋㅋ
소으랑 : 친해질 수가 없는데

길동3리 : 한창 개망나니 짓거리 하다가
길동3리 : 질렸는지 상대 진영에서
길동3리 : 캐릭터 다시 키우더라고요
길동3리 : 그러다 우리 길드 들어왔고

소으랑 : 아……ㅋㅋ

길동3리 : 근데 멍청하게 스킬 매크로 설정을
길동3리 : 똑같이 해놔서ㅋㅋ
길동3리 : 내가 모를 줄 알았냐?
길동3리 : 너한테  번을 당했는데


나 : 그걸로 들킬 줄은 몰랐다 진짜


소으랑 : 맨날 싸우는 이유가 있었구나

초코우유 : 우리가 사람 됐다고 하잖아
초코우유 : 옛날엔 진짜……ㅋㅋㅋ
초코우유 : 여러 가지 의미로
초코우유 : 엄청 다루기 힘들었어


소으랑 : 그럼 다른 분들도 게임에서 알게 된 거예요?

 : 네버 아재는 거기 길드장이었고


소으랑 : 그럼 언니는?

길동3리 : 아는 후배입니다
길동3리 : 같은 학교는 아니지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항


나 : 근데 어떻게 알게 됐는지
 : 그런 게 궁금해?


소으랑 : 보통 궁금하지 않아요??

나 :  모르겠네

소으랑 : 그렇게 이상한가……ㅋㅋ


나 : 이상하면 어때
나 : ㅋㅋㅋㅋㅋ
나 : 나쁜 것도 아닌데 뭘

초코우유 : 낭이 너라서 궁금한 거겠지 
초코우유 : 내가 길동이 후배라니까
초코우유 : 한 마디로 넘어가는  봐봐


소으랑 : 관심이 없는 건 아닌데……ㅋㅋ
소으랑 : 딱히 궁금할 여지가 없어서
소으랑 : 후배라고 하시니까
소으랑 : 아 그런가 보다 하는 느낌?


길동3리 : ㅇㅇ
길동3리 : 실제로 별 것도 없어요


초코우유 : 언니 섭섭해……ㅠㅠ


나 : 으랑이 앞에서 그런 거 하지  제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고대로 배워서 써먹는다니까?
나 : 저번에도 나더러ㅋㅋㅋ
나 : 쫄았냐고 하길래
나 : 누구한테 배웠냐니까
나 : 길동이가 가르쳐줬다고

길동3리 : ㅋㅋ


소으랑 : 그렇게 물어보면……ㅋㅋ
소으랑 : 오빠가 화가 나니까
소으랑 : 다루기 쉬워질 거라고 하셔서

 : 근데 문제는
나 : ㅋㅋㅋㅋ
나 : 화가 난 다음은 어떻게 할지 생각을 안 해

소으랑 : ㅎㅎ…

나 : 그야 뭐, 쥐가 고양이를 물 수는 있겠지
나 : 근데 쥐한테 물린 고양이가
나 : 어떻게 나올지ㅋㅋㅋㅋ
나 : 생각해본 적 없으면 바보 아냐?

초코우유 : 때와 장소를  봐서 건드려야 돼
초코우유 : 특히 오늘처럼ㅋㅋ
초코우유 : 게임하다 연패하고 오면
초코우유 : 그냥 커다란 개가  마리
초코우유 : 옆에 있다 생각하고 넘어가


소으랑 : 커다란 개……ㅋㅋ


초코우유 : 물리지만 않아도 다행이잖아


소으랑 : 조심할게요

네버다이 : 원래 아이들 앞에선 찬물도 못 마신다는 말이 있죠.ㅎㅎ
네버다이 : 저희 딸내미도 뭐든지 다 따라하려고 하는 바람에
네버다이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와이프 마사지도 못 해줬습니다.

소으랑 : 전 성인인데요


네버다이 : 아이고
네버다이 : 제가 또 실례를.ㅠ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좋다고 웃는 것 봐봐
나 : 저게 배워서 되냐?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원래 성격이 꼬인 거야


길동3리 : 아까부터 유독 형님만 핀 포인트로 노리네

초코우유 : 혹시 아저씨
초코우유 : 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한테 잘못한 거 있어요??
초코우유 : 우리 모르는 곳에서 찝쩍거렸다거나

네버다이 : 어허 큰일  소릴 하시네요.ㅎㅎ

초코우유 : 근데  자꾸 아저씨만ㅋㅋㅋ


소으랑 : 저도 아무한테나 그러진 않아요
소으랑 : 근데 네버 님은……ㅋㅋ
소으랑 : 오빠 많이 괴롭혔으니까
소으랑 : 계속 벼르고 있었거든요

나 : 은근 뒤끝이 있다니까


소으랑 : 한 번쯤 그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길동3리 : 오히려 반대 아닌지 싶은데요
길동3리 : 좆낭이 새끼가 형님을 괴롭혔지


소으랑 : 언제요?


길동3리 : 저 새끼가 그동안 일으킨 문제가  갠데
길동3리 : 어떻게 일일이 다 기억하고 있겠습니까


소으랑 : 그건 내가 모르는 일이잖아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많이 뻔뻔해졌다 그래
길동3리 : 무슨 말인지 알겠네
길동3리 : 이 정도면 인정해야지

초코우유 : 모른다잖아ㅋㅋ


길동3리 : ㅇㅇ
길동3리 : 모르는 건 어쩔 수 없지

네버다이 : 그러고 보니 소으랑 님께 사과드릴 일이 있었더랬죠.

소으랑 : 됐어요 이젠 뭐……ㅋㅋ
소으랑 : 별로 상관없기도 하고
소으랑 : 어떻게 된 건지는
소으랑 : 오빠한테 들었으니까


초코우유 : 어쩜 말하는 거 봐봐ㅋㅋ
초코우유 : 완전히 낭이랑 판박이야

길동3리 :  슬슬 무서워진다

나 : 뭐 어때
나 : ㅋㅋ
 : 적당히 장난 치면서
나 : 같이 노는 정도가  좋지

길동3리 : 주눅 들어있는 것보단 낫긴 해


초코우유 : 으랑이 처음 왔을 때 생각나네
초코우유 : 그게 4월이었던 것 같은데
초코우유 : 슬슬 두 달 정도 되지 않았나?


소으랑 : 오늘로 딱  달……ㅋㅋ

초코우유 : 아 진짜???

소으랑 : 처음 여기 들어온 게
소으랑 : 4월 15일이라서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오늘 6월 15일이죠?

초코우유 : 웅ㅋㅋ

소으랑 : 정확히 두 달째 되는 날이에요

나 : 난 가끔 소름 끼칠 때가 있다니까
 : 저런 걸 어떻게  기억하는 거지

길동3리 : 앞으로 고생  하겠다ㅋㅋ

소으랑 : 왜 기억을 못해요?

초코우유 : 저기  남정네들은 신경 안 써도 돼
초코우유 : 기억력 나쁜 게 자랑도 아니고
초코우유 : 중요한 날도 잊어먹으라지 뭐ㅋㅋ

네버다이 : 낭이 님도 노력하셔야겠습니다 그려.ㅎㅎ

초코우유 : 그래도 진짜 잊어버리면 화내야 된다?
초코우유 : 절대로 그냥 넘어가버리면 안 
초코우유 : 그럼 다음에도 또 그러니까
초코우유 : 당연하게 생각하기 전에
초코우유 : 시작부터 강하게 확 잡아버려


소으랑 : 네……ㅋㅋ

초코우유 : 기념일마다 이벤트를 요구할 필요는 없지만
초코우유 : 적어도 꽃다발 정도는 사올 수 있도록
초코우유 : 처음부터 교육을 시켜야 돼ㅋㅋㅋ
초코우유 : 정말 불가피한 일이 아니라면
초코우유 : 특별한 날의 저녁은 반드시 같이 먹고

길동3리 : 아예  잡아서 강의를 하지 그러냐

초코우유 : 중요한 거니까 그렇지

초코우유 : 근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초코우유 : 두 달 만에 정말 많이 달라졌다


나 : 그러게

초코우유 : 처음엔 진짜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걸 뭐라고 하지?
초코우유 : 제대로 말도  하고
초코우유 : 조용히 자리만 지키는


네버다이 : 꿔다 놓은 보릿자루라고 하죠.ㅎㅎ

나 : 빌려온 고양이

초코우유 : 암튼 되게 서먹서먹하고
초코우유 : 적응할 수 있을지ㅋㅋ
초코우유 : 걱정도 많이 했는데
초코우유 : 이젠 아저씨를 놀려먹을 정도로 컸어


나 : 저거 호랑이 새끼라니까


소으랑 : 그거 하지 마요 쫌


 : ㅋㅋㅋ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아직도 그게 떠오르네요.ㅎㅎ
네버다이 : 낭이 님이 안 계신 걸 확인하더니 곧장 나가시던.

소으랑 : 아…


네버다이 : ㅎㅎ

초코우유 : 어떡하니……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그리곤 한참 뒤에 낭이 님이 접속하고 나면
네버다이 : 다시 돌아오셔서 쩔쩔 매곤 하셨죠.ㅎㅎ


나 : 그래서 나한테 혼났지 아마

소으랑 : 넹…

나 : 다음부턴 안 그랬으면 됐어
 : 요즘은 나 없이도
 :  노는 것 같으니까

길동3리 : 예전이랑 비교하면
길동3리 : 훨씬 낫긴 한데
길동3리 : 그래도 너 있을 때랑
길동3리 : 없을 때랑 분위기가 달라

소으랑 : 안 그래요……ㅋㅋ


길동3리 : 너 없으면 지금 같은 텐션은  나온다
길동3리 : 질문엔 좀 더 정성껏 대답하는 정도?
길동3리 : 물론 그것도 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하지만

네버다이 : 힐끗힐끗 눈치 보던 것보단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 : 뭐, 그렇다네
나 : ㅋㅋㅋ
 : 그러니까
나 : 으랑아 너도


소으랑 : 넹

나 : 기분 풀렸으면 그만 하자?
나 : 오빠만 죽일 놈 되겠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장난은 선을 지켜야
 : 장난으로 끝나는 거야

소으랑 : 네엥~

초코우유 : 말 잘 듣는 것 
초코우유 : 귀여워ㅋㅋㅋㅋ


소으랑 : 후련해졌으니 그만할게요

나 : 의외로 앙심을 품는 성격이라니까


소으랑 : 상대는 가린다니까요

길동3리 : 상대를 가릴 줄 알면
길동3리 : 형님한테는  덤빌 텐데


나 : 원래 아무것도 모를 때가 가장 용감하잖아
나 : 머리  굵어지고 나니까
나 : 다들 자기 아래로 보이는 거지

소으랑 : 아니에요ㅋㅋ


길동3리 : 너랑도 싸웠다며

초코우유 : 정말??

길동3리 : 싸운 건 아니라고 했나?

초코우유 : 왜
초코우유 : 왜
초코우유 : 왱??


나 :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
 : 뭐 좋은 이야기라고
나 : ㅋㅋㅋㅋㅋㅋㅋ
 : 가십도 적당히 즐겨야지


초코우유 : 궁금한데 어떡해

소으랑 : 싸웠다고 오빠가 그랬어요??

네버다이 : 정확히는 가벼운 트러블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ㅎㅎ


소으랑 : 진짜 왜 말하고 그래요;;;
소으랑 : 진짜 별거 아니었는데
소으랑 : 딱히 싸운 것도 아니고

 : 나도 싸웠다곤 안 했어
나 : 걍 으랑이가 짜증 내더라 정도?

소으랑 : 긍까 그걸 왜…

네버다이 : 싸우고  다음에 나중에 화해는 하셨나요?

소으랑 : 안 싸웠다니까요
소으랑 : ㅋㅋㅋ
소으랑 : 그냥 잠깐
소으랑 : 삐죽거렸던 건데


나 : ㅇㅇ
 : 원인을 제공한 내가 잘못한 거지 뭐


길동3리 :  적응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어쩔 수 없어
초코우유 : 원래 다 저런 거잖아

길동3리 : 에혀


네버다이 : 그래도 서운한 게 있다면 확실하게 말씀하셔야죠.

소으랑 : 그건 했어요……ㅋㅋ


네버다이 : 그렇담 다행입니다.ㅎㅎ
네버다이 : 입장 차이로 싸우는 거야 자주 있는 일이지만
네버다이 : 제대로 화해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거든요.


소으랑 :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나 : 아 귀찮다잖아요


네버다이 : 알겠습니다.ㅎㅎ
네버다이 : 나이를 먹으면 오지랖만 심해져서 큰일입니다.


나 : 으랑이한테 잔소리하지 마요
나 : 내일부터 기말시험이라서
나 : 안 그래도 예민한 상태인데


소으랑 :  예민해요……ㅋㅋ


초코우유 : 기말 언제까지인데??

소으랑 : 금요일이면 다 끝나요

길동3리 : 일주일 꽉꽉 채워서 보네
길동3리 : 말만 들어도 피곤하다ㅋㅋ

소으랑 : 그래도 고등학교 때처럼
소으랑 : 하루에 막 4~5과목씩
소으랑 : 한꺼번에 치르는  아니니까

초코우유 : 시간표 잘 짰나 보다


나 : 그래도 대학 시험이 더 피곤하지?


소으랑 : 넹…


초코우유 : 시험 끝나면 낭이한테 맛있는 거 사달라고 해
초코우유 : 일주일 정도는 잘 먹고 푹 쉬어ㅋㅋ
초코우유 : 그동안 공부하느라 잠도 못 잤을 텐데
초코우유 : 펑펑 놀아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 없으니까


길동3리 : 가격 신경 쓰지 말고 뜯어먹어요
길동3리 :  없다고 불평하는 동안은
길동3리 : 아직 여유가 있다는 거니까

초코우유 : 먹고 싶은  있으면 뭐든 말만 하구
초코우유 : 낭이가 안 사준다고 하면
초코우유 : 언니한테 연락해ㅋㅋ
초코우유 : 언니 의외로 능력 있으니까

나 : 이것들이 진짜


소으랑 : 그럴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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