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294)화 (294/313)



〈 294화 〉6월 11일 수요일 PM 10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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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김낭] 님. 매너 채팅 부탁드려요^^
현재 참여 인원 : 4명 [길동3리, 김낭, 네버다이, 초코우유]


초코우유 : 그래서 얼마가 나왔다는 거야


길동3리 : 20만원 전후로 나올  같은데
길동3리 : 어차피 보험사에서 처리해  거라


네버다이 : 그래도 큰 사고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길동3리 : 내가 다친 것도 아닌데요 뭘

SYSTEM :// [김낭]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길동3리 : 저건 또 왜 왔어


네버다이 : 안녕하십니까.ㅎㅎ


나 : 웬일로 다들 모여있냐
나 : 인생이 많이 한가하신가 봐

길동3리 : 아무튼 욕 먹을 자리는 기가 막히게 찾아다녀요

 : 뭐야
나 :  욕하고 있었냐?


길동3리 :  놀랍다는 반응이지


 : 같이 좀 끼워달라는 거지 뭐
나 : 나도 내 욕 잘하는데
 : 따돌리는  치사하잖아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 안녕


나 : ㅇㅇ
 : 있었네

초코우유 : 있지 그럼


길동3리 : 거 참
길동3리 : 그래서 왜 왔냐

 : 적적해서?


길동3리 : 개소리 말고

나 : 개소리처럼 들리더라도
나 : 일단 이유부터 물어봐 주면 안 될까


네버다이 : 무슨 일 있으신가요?

 : 무슨 일이 있었으면 안 왔죠

길동3리 : 간만에 와서 또 저러네
길동3리 : 초심에 잡아먹힌 새끼 같으니


 : 걍 심심해서 온 거임
나 : 숨 쉬는 것도 질려서
나 : 살아있는 거 봤으니 됐다


초코우유 : 난 그만 간다~

길동3리 : ?

초코우유 : 피곤해
초코우유 : 갈래
초코우유 : 다음에 봐

길동3리 : 거 불편하게 왜 이러냐

나 : ㄴㄴ
나 : 그냥 있어라
나 : 내가 나갈 테니까


초코우유 : 아니, 진짜로 피곤해ㅋㅋ
초코우유 : 그리고 내일도 출근해야지

 : 술이라도 마셨냐


초코우유 : 쟤는 누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맨날 취한 줄 알아

길동3리 : 냅둬
길동3리 : 8시 넘어서 퇴근했다더라

나 : 거긴  이렇게 사람을 부려먹냐


초코우유 : 그러게 말이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월급 제대로  주면
초코우유 : 확 고소해버릴까 보다


길동3리 : 이럴 때 자영업은 힘들지


초코우유 : 누가 들으면 대기업 다니는 줄 알겠다?

길동3리 : 중소도 중소 나름이다
길동3리 : 중견쯤 되면 복지 괜찮아


초코우유 : 저건 진짜 부러워


길동3리 : 명절엔 봉투도 나오고 
길동3리 : 업무가 개좆이라 그렇지
길동3리 : 성과급도 잘 나오고
길동3리 : 그러니까 아직 버티고 있지
길동3리 : 안 그랬으면 벌써  질렀어

나 :  회사 청소부는 안 구해?


길동3리 : 채용공고 올라오면 지원해보던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자기 방도 안 치우면서

나 : 그건 돈이 안 되잖아

길동3리 : 어머니한테 죄송해라 빨리

나 : 벌써 5년 가까이 혼자 살고 있는데 뭐 어때

초코우유 : 청소는 싫어
초코우유 : 지금도 질리게 하고 있어서

나 : 경력 있는 신입이었네


초코우유 : 사장님 비서 안 필요하대?

길동3리 : 말하기  그렇지만
길동3리 : 니 머리로?

초코우유 : 말하기 좀 그러면 머뭇거리기라도 해봐라
초코우유 : 암튼 말을 해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됐다 그래
초코우유 : 내쪽에서 거절이야


길동3리 : 아직 배가 덜 고팠구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암튼 나 간다~
초코우유 : 낭이 봤으니 됐어


길동3리 :   있는 거 아니었어?

초코우유 : 별로?

길동3리 : 어느 쪽이 진심이야 대체
길동3리 : 매번 말이 틀려지니까
길동3리 : 장단 맞추기도 힘들다

초코우유 : 딱히 얼굴 보고 할 얘긴 없어
초코우유 :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뭘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용건도 다 끝마쳤고
초코우유 : 같은 이야기 반복할 바엔
초코우유 : 깔끔하게 비켜주는  낫지


길동3리 : 복잡하게 산다 정말


초코우유 : 낭이도 그렇게 생각할 

 : ㅇㅇ
나 : 똑같은 말 반복하기 싫은  마찬가지라서


초코우유 : 것 봐ㅋㅋ

길동3리 : 맘대로들 해라
길동3리 : 난 이제 모르겠다


초코우유 : 난 간다
초코우유 : ㅋㅋㅋ
초코우유 : 다들 좋은 밤!

네버다이 : 초코 씨도 좋은 밤 되세요.ㅎㅎ

길동3리 : 가라


나 : 다음에 보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래
초코우유 : 담에 보자

SYSTEM :// [초코우유]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길동3리 : 그래서 넌 무슨 용건이냐 또

나 : 적적해서 왔다니까

길동3리 :  번은 참아줄 만한데
길동3리 : 두 번째는 빡치니까
길동3리 : 빨리 용건이나 말해

 : 언제부터 용건 없으면 못 오는 곳이 됐냐

길동3리 : 대충  달쯤 전부터 그렇게 됐다
길동3리 : 어떤 년놈들 치정 싸움 때문에
길동3리 : 그리고 새끼야
길동3리 : 너도 용건 있다면서
길동3리 : 오지 말라고 사정을 하더니
길동3리 : 요 며칠 코빼기도 안 비추더라?

나 : 걍 그럴 만한 일이 있어서 그래

네버다이 : 무슨 일이 있었나요?


길동3리 : 그거 언제야
길동3리 : 지난 주
길동3리 : 토요일이었나?
길동3리 : 동창회 있던 날

네버다이 : 제가 와이프랑 오붓하게 시간 보내고 있을 때군요.

 : 결혼기념일은 잘 보내셨소?


네버다이 : 덕분에 늦지 않게 식사부터 디너쇼까지 예약했습니다 그려.ㅎㅎ
네버다이 : 와이프도 언제 이런 걸 준비한 거냐면서 놀라는 척하더라구요.
네버다이 : 나이에 안 맞게 젊을 때 입던 옷까지 꺼내와선.
네버다이 : 잠깐 옛날 생각도 나고 그래서 괜찮은 날이었습니다.

나 : 나중에 부산 내려가면 한 턱 내요


네버다이 : 어디 한  뿐이겠습니까.ㅎㅎ

 : ㅇㅇ
나 : 존나 비싸게 뜯어먹어야지


네버다이 : 괜찮으니 언제든지 오세요.
네버다이 : 소으랑 님과 같이 오셔도 되고.


나 : ㅋㅋ

네버다이 : 아직 함께 여행은 이른가요?


나 : 김칫국을 치사량까지 들이켜도
나 : 한참은 모자랄 걸요ㅋㅋ
나 : 사귄지 몇  된 것도 아닌데
 : 애초에 아직 그런 관계도 아니고

길동3리 : 요즘 으랑이랑   되냐?

 : ?
 : 갑자기 왜

길동3리 : 존나 중요한 얘기가 있다면서
길동3리 : 오지 말아 달라고 한 게 누구더라

나 : 집요하네ㅋㅋ

길동3리 : 대체 중요한 얘기가 뭐길래
길동3리 : 사람들 다 쫓아내고
길동3리 : 둘이서만 시시덕거렸냐


네버다이 : 그러고 보니 저한테도.ㅎㅎ
네버다이 : 자세하게 일정을 물어보셨더랬죠.

나 : 걍 그럴 만한 일이 있었다고 넘어가 주라

길동3리 : 그러니까 그게 뭔데

나 : 그냥 뭐, 이런저런 이야기

길동3리 : 이런저런  뭔데


나 : 복숭아 가위 호랑이 파이리 감기약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대답하기 싫으면 싫다고 해라


나 : 개인적인 일이라서  그렇다
나 : 나 혼자만의 문제도 아니고
나 : 본인 없는 자리라고 해서
나 : 둘이 했던 얘기를 떠들면 안 되잖아

길동3리 : 웬일로 맞는 말도 하고 그러냐

네버다이 : 낭이 님이 하신 말씀이 옳습니다.ㅎㅎ
네버다이 : 둘이서 나눴던 얘길 흘리고 다니면 안 되죠.


길동3리 : 중요한 일이냐?

 : 그럭저럭


길동3리 : 그래 뭐, 그럼 됐다


 : ㅇㅇ
나 : 문제가 있는  아니니까 걱정 마

길동3리 : 걱정 안 했어 새꺄

나 : 귀찮아질까 봐 걱정하는 줄 알았지


길동3리 : 이젠 내 알 바 아니라고 했잖아
길동3리 : 둘 다 말을 지지리 안 들어먹는데
길동3리 : 나도 어떻게 되든 신경 안 쓰련다

나 : ㅇㅇ
나 : 그렇게 해줘
나 : 어차피 이젠 큰 의미도 없고


길동3리 : 거 
길동3리 : 적응  되게


네버다이 : 오늘따라 무척 침착하시네요.ㅎㅎ


나 : 그냥 좀 뭐랄까
 : 평소보다 가라앉은 기분이에요

네버다이 : 가끔 그런 날이 있긴 하죠.


나 : 별로 떠들썩하게 굴고 싶지도 않고
나 : 아니, 무슨 일이 있는  아니지만
 : 가끔은 조용한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네버다이 : 물론 그렇습니다.ㅎㅎ

길동3리 : 으랑이는?

나 : ?


길동3리 : 요즘 통 안 보이기도 하고
길동3리 : 웬일로 니가 왔는데
길동3리 : 같이 안 와서
길동3리 : 바쁘냐?

나 : ㅇㅇ
나 : 바쁘기도 한데
 : 어제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


네버다이 : 저런.

나 :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길동3리 : 으랑이가  놀아주니까
길동3리 : 심심해서 온 거냐?


나 : 뭣  물어볼  있어서

길동3리 : 나한테?

 : ㅇㅇ
나 : 그 뭐냐


길동3리 : 그럼 그렇지
길동3리 : 필요할 때만 찾는 게  받네

나 : 괜찮은 가게 좀 추천해줘
나 : 분위기도 괜찮으면서
나 : 적당히 가볍고
 : 여자랑 같이 가도 되고
나 :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곳으로

길동3리 : 진짜 뭐하러 온 거냐


나 : 몰라?

길동3리 :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고 싶으면
길동3리 : 일단 이유부터 설명을 해라 좀
길동3리 : 빡치게 필요할 때만 찾아와서
길동3리 : 다짜고짜 본론부터 들이밀지 말고

나 : 알면서 뭘 물어보고 그래


길동3리 : 으랑이?


나 : ㅇㅇ
나 : 시험 끝나면 같이 가려고
 : 어쨌든 첫 학기잖아
 : 고생도 많았으니
나 : 기분 전환 삼아서
나 : 데리고 나갈까 생각 중


길동3리 : 데이트냐?

나 : 그냥 한가한 사람들끼리
나 : 밥이나 같이 먹는 거지
나 : 데이트라고 할 것까지 있나

네버다이 : ㅎㅎ

길동3리 : 이제 와서 뭘 빼고 그러냐
길동3리 : 그런 사이란 거  아는데

나 : 이 아저씨들이

네버다이 : 너무 그러시면 소으랑 님에게도 실례입니다.

나 : 아니, 진짜로
나 : 그 뭐랄까
나 : 데이트라기 보다는
나 : 약점을 잡혔다고 해야 하나

네버다이 : 아이고 저런.


 : 좀 비싸게 치러야  빚이 생겨서

길동3리 : 또 무슨 잘못을 했길래 그러냐


나 : 잘못이라고 하면 잘못이긴 한데
나 : 당시엔 원만하게 넘어갔거든?
나 : 별로 화난 기색도 없었고
나 : 근데 컨디션이 안 좋아지니까
나 : 갑자기 지난 일을 걸고 넘어져서

네버다이 : 아하.


길동3리 : 그래서 싸웠냐?


나 : 이 나이 먹고 싸우겠냐
나 : 그것도 스무 살짜리랑
나 : 5살 차이면
나 : 밥그릇이 몇 갠데


길동3리 : 나잇값 못하는 게 특기인 줄 알았더니

나 : 쌈박질도 어느 정도는 체급이 맞아야지
나 : 그리고 이겨봤자 득 될 게 없잖아
나 : 안 그래도 아파서 낑낑거리는데
나 : 이기든 지든 손해 보는 싸움이라면
나 : 자존심이고 뭐고 지는 게 차라리 낫지


네버다이 : 잘하셨습니다.
네버다이 : 싸워봤자 무조건 낭이 님만 손해에요.ㅎㅎ
네버다이 : 기분 상하더라도 참는 쪽이 덜 손해입니다.

 : ㅇㅇ
나 : 전부 내가 잘못한 거니까
나 : 시키는 대로 다 하고
나 : 시험 끝나고 종강하면
 :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했죠 뭐

네버다이 : 절대로 서운한 소릴 하면 안 돼요.
네버다이 : 여성 분들은 10년이 지나도 안 잊어버립니다 그거.

 : 결혼할 사람 생기면 명심하겠습니다

네버다이 : ㅎㅎ

 : 아직은 먹을 걸로 낚이니까 다행이긴 한데
 : 기분 풀어줄 생각 하니까
나 : 골치가 아프긴 하더라ㅋㅋ

길동3리 :  정도면 귀여운 거지
길동3리 : 존나 당연한 것처럼
길동3리 : 가방이나 신발
길동3리 : 그것도 죄다 명품으로
길동3리 : 성의를 보이라는 년도 있으니까

나 : 그때 그건 니가 잘못했어

길동3리 :  시발 명품 가격이 얼만지 아냐
길동3리 : 가장 저렴한 가방이 150만원이야
길동3리 : 비싼 건 400만원이고
길동3리 : 차라리 한  치고
길동3리 : 합의금으로 뜯기는 게 낫지

네버다이 : 길동 님도 어서 좋은 여성 분을 만나셔야 할 텐데요.


길동3리 : 기대 안 합니다 이젠


나 : ㅇㅇ
나 : 그냥 집에서 직캠이나 

길동3리 : 에이핑크
길동3리 : 존나 사랑한다 시발
길동3리 : 저렇게 예쁠 수가 없어


 : 몰라 임마

네버다이 : ㅎㅎ

길동3리 : 꼬추 떼라 새꺄


나 : ㅋㅋㅋㅋㅋㅋㅋ
 : 군대에 있을 때나 좋았지 


길동3리 : 입대곡은 기억하고 있을 거 아냐

나 : 기억하지
나 : 카라
나 : 근데 정작 군생활하면서
나 : 제일 많이 들었던  소녀시대였을 걸

길동3리 : ㅇㅇ


 : 근데 또 군대 얘기로 빠지기 전에
나 : 일단 물어본 것부터
나 : 대답해주면 안 될까?


길동3리 : 여자랑 같이 가도 될 만큼
길동3리 : 분위기 괜찮으면서
길동3리 : 부담스럽지 않은 가게?

나 : ㅇㅇ
나 : 모르냐?


길동3리 : 느그 동네는 모르지


나 : 어차피 천호 쪽도 뭐 없잖아


길동3리 : 건대 쪽에 괜찮은 곳이 많긴 해
길동3리 : 근데 그런 동네는
길동3리 : 나보단 니가 더 잘 알지 않냐
길동3리 : 그동안 초코랑 싸돌아다녔잖아


나 : 별로

길동3리 : 작년에 그거 언제야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인스타 올린답시고
길동3리 : 수원 다녀온 거 임마

나 : 끌려간 거야


길동3리 : 어느 쪽이든


나 : 내가 미쳤다고 커피   마시자고
 : 지하철 타고 2시간 걸리는 곳을 가겠냐?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

나 : 내가 시발 진짜
나 : 아오
나 : 또 빡치네
 : 가뜩이나 가라앉는 기분인데
나 : 쓸데없이 자극하지 말라고 좀


길동3리 : 안 어울리게 캐릭터 잡지 말고
길동3리 : 그냥 평소대로 해 임마
길동3리 : 형님들 앞에서


 : 아니, 그냥 그럴 기분이 아니라고

길동3리 : 그럴 기분은 니미
길동3리 : ㅋㅋㅋㅋㅋ
길동3리 : 데이트 장소고 뭐고
길동3리 : 언제 물어본 적 있었냐

 : 이젠 물어보는 것도 불만이냐


길동3리 : 뭣하러 물어보냐는 거지
길동3리 : 니가 더 잘 알고 있는데

 : 오늘 왜 이렇게 집요하지?


길동3리 : 그동안 성격만 나빠져서 그렇다


나 : 지랄 마
나 : ㅋㅋㅋ
 : 누굴 탓하는 거야
 : 원판이 걸레짝인데

길동3리 : 의도가 수상쩍은데 순순히 도와주겠냐


나 : 순순히 좀 도와주면 어디가 덧나냐

길동3리 : 자선사업은 통장에 쥐가 나더라고
길동3리 : 남의 연애에 끼어들어봤자
길동3리 : 득 될 것도 없는데 시발
길동3리 : 이유 정도는 들을 자격이 있다고 본다

나 :  그렇잖아

길동3리 : 뭐가

나 : 으랑이가 싫어할 거 뻔히 아는데

길동3리 : 싫어할  알면서  나한테 골라달래
길동3리 : 취향 잘 아는 니가 고르면 되는데
길동3리 : 설마 나보다 모른다는 소린 아닐 테고


나 : 그게 아니라

네버다이 : 초코 씨와 같이 갔다는 게 문제 아닐까요.ㅎㅎ

길동3리 : 멍청하게 떠들지만 않으면
길동3리 : 누가 아는데요 그럴ㅋㅋ
길동3리 : 일일이 신경 쓰면 못 버텨요


나 : 아니, 그 말도 일리가 있긴 한데

길동3리 : 어차피 과거는 세금처럼 안고 가는 거야
길동3리 : 일일이 전 여친이랑 뭘 했는지
길동3리 : 쓸데없이 의식하다 보면
길동3리 : 괜히 이상한 곳에서 터진다
길동3리 : 터지면 그 날로 끝나는 거고


네버다이 : 일반적으론 길동 님 말씀이 사리에 맞긴 하죠.


 : 근데 그건 알   아는 인간들 얘기잖아요
 :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나 : 원래  이런 거니까
나 : 니가 이해해야 한다고 하면
나 : 퍽이나  납득하고 넘어가겠다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전에 사귀던 여자랑 왔던 곳이라고 하면
나 : 거 참 기분 좋아하겠다고 시발ㅋㅋㅋ
 : 비밀로 한다고 모르지도 않을 테고
나 : 걔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니다
나 : 어쩔 수 없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나 : 그렇지 않은 부분은 내가 커버해야지

길동3리 : 아무리 봐도 과보호란 말이지


나 : 안 그래도 금방 우울해지는데
나 : 결국  나한테 돌아오잖아
나 :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 : 덜미 잡힐 기회를 주긴 말아야지


길동3리 : 이기적인 새끼……라고 하기도 뭣하네


네버다이 : 원래  그런 법 아니겠습니까.ㅎㅎ

나 : 트러블의 요소는 미리 제거해두고 싶다
 : 그러니까 추천 좀 해달라고
나 : 기껏 분위기 좋은 곳 찾았는데
나 : 서로 싸우기라도 하면 끝장이잖아

길동3리 : 뭘 또 끝장이야
길동3리 : 평소처럼 구슬려서 넘기면 되지

나 : 이젠 잘  넘어오더라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예전만큼 강하게  나가겠어

길동3리 : 아직 그런 관계 아니라면서
길동3리 : 벌써부터 꽉 잡혀 살고 있네 

나 : 냅둬


네버다이 : 낭이 님은 의의로 그런 타입에 약하시군요.

 : 그러게나 말입니다
나 : 차라리 성깔이라도 있으면
나 : 맞붙어 싸울 텐데ㅋㅋ
나 : 조용히 상처 받는 타입은
나 :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


길동3리 : 그래서 먹을 걸로 꼬시겠다고?

나 : 안 되냐


길동3리 : 그러니까 의도가 불순하다는 거야
길동3리 : 그런 주제에ㅋㅋㅋ
길동3리 : 그냥 한가한 사람들끼리
길동3리 : 만나서  먹는 자리라고?


 :  되게 꼬치꼬치 캐묻네
나 : 적당히 넘어가 시발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필요하니까 하는 거니까

길동3리 : 그래 필요하시겠지
길동3리 : 분위기 좋은 가게 찾는 이유가 하나밖에  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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