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293)화 (293/313)



〈 293화 〉6월 7일 토요일 PM 8시 (18)



 : 서윤이는 다른 건  좋은데
나 :  하나 아쉬운  있거든?
나 : 오빠랑 둘이 얼굴 맞대고
나 : 말하는 연습 좀 하자
 : 이렇게 채팅으로 떠들다가
나 : 실제로 만나면 괴리가 심해


소으랑 :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어요

 : 계속 꾸물거리고 있으면
나 : 진짜로  덮쳐버린다
 : 준비가 안 됐다고 해서
 : 끝까지 기다려줄  같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웃어?

소으랑 : 아니, 그냥……ㅋㅋ
소으랑 : 오늘은 주인님이
소으랑 : 아까도 그렇구
소으랑 : 많이 급한 것 같아서

나 : 그러게 누가 꼴리게 만들래?


소으랑 : 나 진짜 이상해진 것 같아요

나 : 왜


소으랑 : 왜 저런 말이 기쁘지ㅠㅠ


 : 이상할 게 뭐 있어
나 :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건데

소으랑 : 원래는 기분 나빠야 하는 거 아닌가


나 :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 저런 말을 들었으면
나 : 당연히 기분 나빠야지

소으랑 : 오빠라서 괜찮다는 것도 좀 이상하지 않아요?


나 : 이상하긴 뭐가 이상해
나 : 너 아까 그랬잖아
나 : 나는 항상 예외라며

소으랑 : 그렇긴 한데
소으랑 : 어려워……ㅠㅠ

나 : 어려울 것도 많다

소으랑 : 주인님이랑 있으면
소으랑 : 뭐랄까
소으랑 : …
소으랑 : 전부 처음이라서
소으랑 : 경계선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그런 게 아직은 애매한 느낌

 : 그래그래

소으랑 : 오빠 보고 싶다

나 : ?

소으랑 : 왜요


나 : 아직 부족해?

소으랑 : 아니, 야한 의미가 아니라
소으랑 : 그냥 말 그대로ㅠㅠ
소으랑 : 보고 싶다는 거잖아요

 : 방금 전까지만 해도
 : 애매하다느니
 : 어렵다느니
나 : 그런 소릴 해놓고
 : 대놓고 유혹을 하면

소으랑 : 유혹 아니야……ㅠㅠ

나 : 그럼 뭔데

소으랑 : 그냥 갑자기 외로운 것 같아서
소으랑 : 토닥토닥해줬으면 좋겠다……정도?

나 :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서윤이는 차라리
 : 주변에 사람 없는 지금이
나 : 훨씬 낫지 않을까 싶거든?

소으랑 : 왜요 또

 : 아니 뭐, 내가 볼 때는 그렇다고

소으랑 : 어차피 주인님 말고는 안 해요

 : 그러면 좋겠는데

소으랑 : 그러는 주인님이야말로
소으랑 : 노출 같은 거 하다가
소으랑 : 모르는 사람들한테
소으랑 : 들키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나 : 내가 옆에 있는데 뭔 상관이야


소으랑 :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정말

나 :  어때
나 : ㅋㅋㅋ
나 : 딱히 보여주고 싶은 것도 아니고
나 : 인적이 없는 곳으로 가면 되는 거지

소으랑 : 지금까진 그런 말도  꺼냈으면서

나 : 서윤이가 싫어할 줄 알았거든
 : 근데 막상 해보니까ㅋㅋ
나 : 생각보다 잘 느끼기도 하고
나 : 의외로 적성에 맞는  같아서


소으랑 : 자꾸 그러지 마요
소으랑 : 얼마나 야한 애로 보는 거야


나 : 아니었어?
나 : ㅋㅋㅋ
 : 그럼 통화할 때 들었던 건 가식이었나?

소으랑 : 


 : 주인님 사랑해요 주인님 하면서
 : 완전히 발정 난 암캐 목소리로
나 : 엄청 귀엽게 달라붙던데ㅋㅋ
나 : 혹시 뭐라고 그랬는지 기억해?

소으랑 : 몰라요

나 : 어허

소으랑 : 진짜 몰라요ㅠㅠ
소으랑 : 기억 안 난단 말이에요


 : 그래도 곰곰이 잘 떠올려봐


소으랑 : 플레이 끝났잖아요


나 : 감상 물어보고 있잖아 그래서


소으랑 : 안 싫었다고 말했는데 진짜

나 : 좀 더 자세하게 말해야지
나 : 어떤  좋았고
나 : 또 어떤 게 싫었고

소으랑 : 싫었던 건

 : ㅇㅇ

소으랑 : 처음에 누가 올지 몰라서
소으랑 : 엄청나게 무서웠던 거
소으랑 : 그게 제일 싫었어요


나 : 억지로 버틴 거야 그럼?

소으랑 : 도중에 주인님이 괜찮다고
소으랑 : 믿어보라고 그랬으니까
소으랑 : 잊어버리려고 했어요
소으랑 : 자꾸 생각하면
소으랑 : 어떻게  것 같아서
소으랑 : 굳이 의식 안 하려고ㅠㅠ


나 : 끝날 때쯤엔 거의 잊고 있었지?


소으랑 : 네…

나 : 사실 괜찮다는 말은 안 해주려고 했는데
나 : 서윤이가 너무 무서워하는 바람에
나 : 난이도를 억지로 낮춘 감도 있긴 해


소으랑 : 살짝 주인님이 미워질 정도였음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그 다음부터는
소으랑 : 밖에서 보일까 봐
소으랑 : 거기에 신경 쓰느라
소으랑 : 머리 이상해질 것 같았고


나 : 전체적으로 긴장의 연속이었네

소으랑 : 제일 심했던  주인님이에요


나 : 아니, 
나 : ㅋㅋㅋ
나 : 일찍 전화했잖아
나 : 기다리는 것도
나 : 2분 정도였는데
나 : 뭐가 그렇게 심했어

소으랑 : 괴롭히는 정도가 심했단 말이에요

나 : 그랬나?


소으랑 : 계속
소으랑 : 막
소으랑 : 
소으랑 : 엄청 꼴린다고
소으랑 : 자꾸 누구 거냐고 물어보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지금 만지고 있는
소으랑 : 그
소으랑 : 서윤이 보지
소으랑 : 누구 거냐면서


나 : 그래도 기분 좋았지?

소으랑 : …
소으랑 : 
소으랑 : 네


 : 내가 이렇게 만들긴 했지만
나 : 남자한테 복종 선언하면서
나 : 가버리는 20살이라니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앞날이 좀 걱정되긴 해


소으랑 : 생일 안 지나서 열아홉이다 뭐

나 : 무섭다 서윤아……ㅋㅋ


소으랑 : 흥

나 :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나 :  년 전까지만 해도
나 : 연하는 관심 없었는데

소으랑 : ?


나 : 아니 뭐, 잠깐 노는 정도는 괜찮은데
나 : 딱히 사귀고 싶다거나
나 : 엄청 귀엽다던가
나 :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거든
 : 그래서 지금 기분이 좀 새롭다

소으랑 : 가만 안 둘 거야 진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니
나 : 왜 또


소으랑 : 한눈 팔기만 해봐요

나 : 무슨 말을 못하겠네
나 : 거 참
나 : ㅋㅋㅋㅋ
나 : 말 좀 예쁘게 하자
 : 어떻게 된 게 끝나자마자 확 뒤집어지냐

소으랑 : 오늘은 약간 오빠한테 화나서 그래요


나 : 누구 소유냐고 물어본 게 그렇게 싫었어?

소으랑 :  번씩 계속 물어봤잖아요
소으랑 : 분명 주인님 거라고
소으랑 :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으랑 : 주인님 소유라고
소으랑 : 확실하게 대답했는데도
소으랑 : 자꾸 반복하니까 그렇죠

 : 음

소으랑 : 가뜩이나 오빠 목소리 때문에
소으랑 : 귀가 찌릿찌릿한데ㅠㅠ
소으랑 : 오빠 목소리 엄청 저음이라
소으랑 : 안쪽이 쿵쿵 울린단 말이에요


나 : 평소에 나랑 통화하면서 그런  생각하냐?

소으랑 : 가끔…

 : 말도 못하게 음란한 년 같으니


소으랑 : 씨잉ㅠㅠ


나 :  내 목소리 별로 안 좋아하는데

소으랑 : 왜요??


나 : 말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나 :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으면
 : 잘 안 들리기도 하고
나 : 크게 말하다 보면 목 아파서

소으랑 : 난 완전 취향인데ㄷㄷ

 : 좋아해주면 고맙지

소으랑 : 아니, 이런 말을 하려던  아니고


 : 서윤이 목소리도 꽤 좋아해
 : 특히 가버리기 직전에ㅋㅋ
나 : 우는 것처럼 울먹울먹
나 : 남자한테 아양 부리는 거

소으랑 :  칭찬해줬는데…


나 : 게다가 넌 일단 그런 기분이 되면
나 : 말이 이성을 안 거치고 나오잖아
 : 아까도 내가 생으로 해줄까?
나 : 물어보니까 뭐라고 대답했어

소으랑 : …

 : 기억 안 나는 척하지 말고


소으랑 : …
소으랑 : 어차피 제 몸은 주인님 거니까


나 : ㅇㅇ

소으랑 : 제대로 책임져주시면
소으랑 : 그냥
소으랑 : …
소으랑 : 
소으랑 : 그게

나 : 괜찮다고 했지?

소으랑 : 진심은 아니었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렇게 대답하는 쪽을
소으랑 : 주인님이 더 좋아하니까


나 : 분위기 읽은 거야?
나 : ㅋㅋㅋ
나 : 기특하네
 : 우리 서윤이

소으랑 : 진짜 맨날 왜……ㅠㅠ
소으랑 : 끝나고 정신 차리면
소으랑 : 부끄러워서 미칠  같아


 : 토닥토닥해줄까?

소으랑 : 당분간 좀 내버려둬요
소으랑 : 오빠 얼굴 보기 싫음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라
소으랑 : 절대로
소으랑 : 진짜 절대로
소으랑 : 싫은 건 아닌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엄청 부끄러울 것 같아서…


나 : 그렇다고 진짜로 내버려두면
나 : 또 울면서 전화할 거잖아
나 : 이젠 서윤이 싫어졌냐면서


소으랑 : 당연한 걸 물어보고 그래요

나 : 오늘은 밤새 통화나 할까 그럼?
 : 어차피 지금 상태로는ㅋㅋ
나 : 공부도 손에 안 잡힐 듯 한데

소으랑 : 오늘은 일찍 자려구요

나 : 피곤하지?

소으랑 : 몸이 노골노골…


나 : 그럴  알았다


소으랑 : 항상 피곤하긴 했는데
소으랑 : 오늘은 유독ㅠㅠ
소으랑 : 지치는 느낌이라서

나 : 계속 긴장하고 있었으니까


소으랑 : 그래도 주인님이 평소보다 너그러워서
소으랑 : 긴장했던 거랑은  다르게
소으랑 : 마음은 편했던 것 같아요
소으랑 : 적어도 혼날 걱정은 안 했으니까

나 : 강제로 시키면 의미가 없잖아

소으랑 : 그니까 다음부턴 미리 말해줘요
소으랑 : 엄청 싫었다……라고는
소으랑 : 양심적으로  못하겠지만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단 말이에요

나 : ㅇㅇ
나 : 앞으로는 좀 더 체계적으로
나 : 제대로 일정 잡아서 하자
나 : 서윤이한테도 미리 물어보고

소으랑 : 무섭기도 하구

나 : 기대도 되고?

소으랑 : 사실 그동안 죄책감도  들어서

나 : 죄책감?

소으랑 : 주인님한텐 암것도 못하구
소으랑 : 계속 받기만 하잖아요
소으랑 : 그동안 나 혼자
소으랑 : 기분 좋게 됐으니까
소으랑 : 나도 뭔가 해드리고 싶어서


나 : 그래서 오늘 통화하자고  거야?


소으랑 : 그것도 그렇구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좋아한다고 듣고 싶었음


 : 좀 더 중요한 순간에 말해주려고 했는데
 : 그걸 못 참고 먼저 졸라오니까 참ㅋㅋ
 : 귀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나 : 세상 물정 모르는 얘를 어떡해야 할지


소으랑 : ㅇㅅㅇ

나 : 어쨌든 뭐, 그래
나 : ㅋㅋㅋㅋㅋ
나 : 얘기가 빙 돌았는데
나 : 오늘 좋았던 건 뭐였어?


소으랑 : 딱히……?

나 : 엥

소으랑 : 좋다고 할 만한  있었나?
소으랑 : 무섭고 긴장되고 떨리고
소으랑 : 조마조마하고 초조하고
소으랑 : 까딱 잘못했으면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미워질  했는데

나 : 좋았던 게 하나도 없어?


소으랑 : 
소으랑 : 
소으랑 : …
소으랑 : 글쎄요?


 : 아깐 두근거려서 좋다고 하지 않았나


소으랑 : ㅎㅎ


나 : 솔직하게 말해 괜찮으니까


소으랑 : 딱히 노출의 좋은 점이라기보단
소으랑 : 그냥 주인님이 신경 써주고
소으랑 : 혹시라도 저 상태  좋을까 봐
소으랑 : 여러 가지로 물어보는 거……ㅋㅋ


나 : 그거야 뭐, 당연한 건데


소으랑 : 그리고
소으랑 : 하나 더 있다


나 : 뭔데


소으랑 : 씻고 나와서 엄청 더웠는데
소으랑 : 창문 여니까
소으랑 : 바람이 들어와서
소으랑 : 그게 엄청 좋았어요
소으랑 : 다 쓸려나간 것 같아서

나 : 해방감이 느껴졌다고 했나?

소으랑 : 안에 있던 뭔가가 날아간 느낌?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로터를 안 썼던 것도 좋았구

나 : 자극이 부족하진 않았어?
나 : 평소랑 비교해서
나 : 아무래도 로터랑은
나 : 자극의 강도가 다르니까

소으랑 : 근데 더 좋았……던  같아요
소으랑 : 직접적인 자극은 아니지만
소으랑 : 그냥 상황으로도 그렇고
소으랑 : 그런 쪽의 흐름으로도
소으랑 :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나 : 그래 뭐, 시작은 이런 거지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플레이도 좋긴 한데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평범한 것도
소으랑 : 잊으면 안 돼요


 : 그래 알았어
나 : ㅋㅋㅋㅋ
나 : 안 잊어버릴게
 : 평범한 것도 많이 하자


소으랑 : ♡♡

나 : 어쨌든 뭐, 그럼 마지막으로
나 : 오늘의 종합적인 감상은?
나 : 감상이라고 해야 하나
나 : 피드백이라도 상관없으니까

소으랑 : 다음부턴 나랑  의논하기

나 : 명심할게


소으랑 : 그리고
소으랑 : 그리고
소으랑 : 음
소으랑 : 난이도 같은 것도
소으랑 : 혼자 결정하지 말구


 : 그래그래


소으랑 : 일단 뭘 하고 싶으면
소으랑 : 의논! 상의! 대화!
소으랑 : 제발 좀!!
소으랑 : 알았어요??

 : 거 되게 떽떽거리네

소으랑 : 알았어요??

나 : 알았어 그래

소으랑 : 주인님이 하고 싶은데
소으랑 : 내가 싫다고 하는 게
소으랑 : …
소으랑 : 물론ㅋㅋ
소으랑 : 없진 않겠지만
소으랑 : 웬만하면 참아볼게요

 :  참아도 되도록 만들어줄게


소으랑 : ?


나 : 좋아하게 만들면 되지


소으랑 : 변태

나 : ㅇㅇ
 : 맞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리고
소으랑 : 뭐가 있지
소으랑 : 솔직한 심정으로는
소으랑 : 주인님 말고는 안 봤으면 좋겠어요

나 : 뭘?


소으랑 : 제 몸이요……ㅠㅠ


나 : 그건 당연한 거지


소으랑 : 자꾸 보여주려는 것 같아서
소으랑 : 아니면 다행이긴 한데
소으랑 : 전 그거 싫어요ㅠㅠ
소으랑 : 그런 거에 끌리지도 않구

나 : 나도 보여줄 생각 없다니까


소으랑 : 그럼 됐어요


나 : ㅇㅇ
나 : 대신 서윤이 옆에 끼고 다니면서
나 : 자랑은  하고 싶다ㅋㅋㅋ
나 : 이렇게 꼴리는 옷을 입은 년이
나 : 침대 위에선 사랑스런 암캐라고

소으랑 : 아웃

나 : 이 정도는 괜찮잖아

소으랑 : 그게 무슨 옷인지는 몰라도
소으랑 : 주인님 앞에서라면 모를까
소으랑 : 바깥에 외출하면서
소으랑 : 그런 거 입을 생각 없어요


 : 서윤이 속옷 안에 로터 부착하고
나 : 스위치 껐다 켜면서
 : 일부러 사람 많은 곳으로
나 : 데이트 다녀오는 것도 안 돼?


소으랑 : 쓰리 아웃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발상이 하나하나 전부 변태 같아…


나 : 변태 아니었으면
 : 너랑 만나지도 않았어


소으랑 : 그거야 뭐…

 : 변태라서 좋다고  빨리

소으랑 : 싫어요
소으랑 : ㅋㅋ
소으랑 : 뭐야 그게

나 : 그럼 싫어?

소으랑 : 변태라서 좋은  아니란 거잖아요
소으랑 : 아니, 왜 자꾸……ㅋㅋㅋ
소으랑 : 플레이 끝났는데 괴롭혀요


나 : 계속 주인님이라고 하길래

소으랑 : 갑자기 웃었더니 허리 아파ㅠㅠ


 : 슬슬 누울래 그럼?

소으랑 : 잠깐 상태 좀 보고요

 : ㅇㅇ
 : 무리하진 마


소으랑 : 골반도 욱신거리고
소으랑 : 허리도 아프고
소으랑 : 팔은 왜 아픈 거야
소으랑 : 당분간 야한 건 생각도 안 날 듯

나 :  그래

소으랑 : ?

나 : 그럼 앞으로는 자위 금지하는 게 맞으려나?

소으랑 : 그……래야  것 같아요

나 : 그게 낫겠지?


소으랑 : 혼자 해봤자 기분 좋지도 않구
소으랑 :  수 있는 만큼 참았다가
소으랑 : 주인님이 괴롭혀주시는 쪽이
소으랑 : 훨씬 많이 사랑받는 느낌이라

나 : 그래 알았어
나 : ㅋㅋㅋㅋ
나 : 그럼 원하는 대로
나 : 금지하는 걸로 하자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이젠 허락 받아도 못하는데 괜찮지?

소으랑 : 중독인 것처럼 말하지 마요;;;


나 : 남자랑은 다르구나 확실히


소으랑 : 주인님은 금지하면  돼요?

나 : 그만큼 서윤이가 빼준다면
나 : 기꺼이 참아볼 용의가 있긴 해

소으랑 : 맘대로 해요 걍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무슨 말을 못하겠어……ㅋㅋ


나 : 그래 뭐, 알았으니까
나 : 오늘은 빨리 쉬자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노골노골하다면서
나 : 베개에 머리 붙이면
나 : 바로 잠들 것 같은데


소으랑 : 별로 졸리진 않은데

나 : 그래도 누우면 다를 걸

소으랑 : 오빠가 피곤한  이나구요??


나 : ㅇㅇ
나 : 사실 나도 개피곤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신경 곤두세우고 있느라
나 : 서윤이만큼은 아니라도
나 : 엄청 지쳤어ㅋㅋㅋ
 : 시험 하나 치른 기분이야

소으랑 : 그럼 오늘은 그만 할까요?


 : 아쉬워?


소으랑 : 너무 일찍 끝난 것 같아서
소으랑 :  이상한 기분이에요
소으랑 : 평소엔……ㅋㅋㅋ
소으랑 : 항상 새벽 늦게나 끝났는데


나 : 그러고 보니 아직 11시도 안 됐네

소으랑 : 좀만  놀면  돼요?


나 : 근데 나 슬슬 눕고 싶은데

소으랑 : 히잉…

 : 나머진 전화로 계속하면  될까?


소으랑 : 5~10분 지나고 나면
소으랑 : 주인님은 조용하고
소으랑 : 나만 말하고 있을 텐데

나 : 서윤이 목소리가 듣기 좋아서 그래

소으랑 : 자꾸 그렇게 넘어가지 말구요

나 : 아니, 서윤아

소으랑 : 멍

 : 오빠 오늘 좀 많이 피곤해
나 : 서윤이랑 놀아주면서
나 : 너 반응 컨트롤하고
나 : 실시간으로 연락 돌리면서
나 : 다른 사람들 일정 체크하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대신 오늘은 서윤이 잘 때까지  끊을게

소으랑 : 으

 : 싫어?


소으랑 : 별로 싫다는 건 아닌데
소으랑 : 뭐랄까……ㅠㅠ
소으랑 : 지금 같은 상태로
소으랑 : 주인님 목소리 들으면
소으랑 : 아까 그게 떠오를 것 같아서


나 : 2라운드 ㄱ?

소으랑 : 싫다고요……ㅋㅋㅋㅋ

 : 좋아한다고 해주면
나 : 바로 반응 올 것 같은데


소으랑 : 아까 충분히 들었으니까 됐어요

나 : 알았으니까 이불 속에 들어가 있어
나 : 나도 좀 씻어야겠으니까
나 : 30분……? 정도만 기다려봐


소으랑 : 왜 주인님이 말하니까
소으랑 : 전부 야하게 들리지……ㅋㅋ

 : 뭐가


소으랑 : 먼저 씻을게……ㅋㅋ
소으랑 : 그런 느낌이라서

나 : 같이 씻을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우리 서윤이
나 : ㅋㅋㅋㅋ
나 : 아직도 그런 기분이야?

소으랑 : 아니, 그냥 농담한 거잖아요


 : 나쁘다는 건 아닌데
나 : 그래 뭐, 알았어
나 : ㅋㅋㅋㅋㅋ
나 : 일단  씻고 온다
나 :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소으랑 : 네엥


나 : ㅇㅇ
나 : 먼저 나가
 : 로그 지우고 갈게

소으랑 : 넹


SYSTEM :// [소으랑]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SYSTEM :// CLEAR LOG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