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2화 〉6월 7일 토요일 PM 8시 (17)
소으랑 : 또 기다리는 거야……ㅠㅠ
나 : 원래 명령이란 게 다 그렇지 뭐
나 : 끊임없이 괴롭히고 시험하고
나 : 어디까지 주인을 믿는지
나 : 테스트하는 게 목적이니까
소으랑 : 서비스라고 그랬으면서
나 : 서비스 맞잖아
소으랑 : 어딜 봐서요
나 : 무조건 기다리란 것도 아니고
나 : 서윤이가 선택하는 건데
나 : 충분히 서비스 아냐?
나 : 안 기다린다고 해서
나 : 혼나는 것도 아니잖아
소으랑 : ㅠㅠ
나 : 주인님 목소리 듣고 싶으면
나 : 참기만 하면 되는 건데
나 : 뭘 그렇게 고민하고 그래
소으랑 : 주인님 성격에
나 : ㅇㅇ
소으랑 : 일부러 전화 안 하고
소으랑 : 기다리게 한 다음
소으랑 : 한참 애태울 것 같은데
나 : 나름대로 스릴 있지 않을까?
소으랑 : 사심이 섞인 것 같아…
나 : ㅇㅇ
나 : 사실 나도 아까 서윤이 전화 받고
나 : 약간 스위치가 들어간 것 같거든
나 : 막 가버린 목소리가
나 : 그렇게 꼴릴 줄은 몰랐어
소으랑 : 많이 야했어요……?
나 : 이렇게 꼴리는 년을 왜 지금까지 안 따먹고
나 : 가만히 내버려뒀는지 후회할 정도로는 야했지
소으랑 : 이젠 주인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를 알 것 같음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걍 보고 싶었다고 해줘요
나 : ㅇㅇ
나 : 보고 싶은 게 맞아 사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서윤이랑 데이트할 때는
나 : 목소리 자주 못 들으니까
소으랑 : 그렇게 말씀하시면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진짜……ㅠㅠ
소으랑 : 싫다고 할 수도 없잖아요
나 : 좀 전까지는 싫었어?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아까는 끝나기도 했구
소으랑 : 주인님 걱정하시니까
소으랑 : 별 생각 없었는데
소으랑 : 이번엔 한창 하는 도중이니까
나 : ㅇㅇ
소으랑 : 야한 목소리 듣는다고 생각하면 부끄러워서…
나 : 뭐, 싫으면 어쩔 수 없지
소으랑 : 근데 주인님이 원한다고 하시니까
소으랑 : 무턱대고 싫다고 할 수도 없구ㅠㅠ
나 : 서윤이가 그렇게 망설인다는 건
나 : 보통 등을 떠밀어달라는 뜻이던데
소으랑 : 으…
나 : 그래도 강요는 안 할게
나 : 항상 그랬지만ㅋㅋ
나 : 선택은 서윤이 몫이야
나 : 내 요구에 맞춰주는 건
나 : 좀 더 나중이라도 괜찮으니까
소으랑 : 싫으면 안 하실 거예요 그럼……?
나 : 싫다고 하면 안 해야지
소으랑 : …
나 : 당연한 거 아니냐
소으랑 : 아 진짜ㅠㅠ
나 : 어차피 명령을 내리는 입장인 이상
나 : 공정함은 고려할 대상이 아니고
나 : 일방적으로 서윤이한테
나 : 양보를 강요하게 되니까
나 : 적어도 선택은 하게 해줘야지
소으랑 : 항상 주인님 내리는 명령이
나 : ㅇㅇ
소으랑 : 아예 불가능한 것 같진 않은데
소으랑 : 아슬아슬하게 힘들거나
소으랑 : 부끄러운 내용이라
소으랑 : 못하겠다고 하기도 그렇고
소으랑 : 괜찮다고 하기도 자신 없고
나 : 그 상한선을 잘 노리는 거지ㅋㅋ
소으랑 : 근데 판단은 스스로 하라고 하니까
나 :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몇 번을 말하냐
소으랑 : 자꾸 이상해지는 것 같단 말이에요
나 : 뭐가 이상해지는데?
소으랑 : 자위하는 목소리 들려달라는 것도
소으랑 : 진짜 부끄럽고 싫은데
소으랑 : 주인님 명령이니까
소으랑 : 기쁘게 해드리고 싶으니까
소으랑 : 그냥 그 이유만으로도 확 기울어서
소으랑 : 점점 이성적으로 판단이 힘들어져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좋아하면 기쁘고
소으랑 : 칭찬해주면 뿌듯하고
소으랑 : 야하다고 하면
소으랑 : …
소으랑 : 여자로 봐주는 것 같아서
소으랑 : 말은 안 해도 엄청 들뜨는데
나 : 이젠 서윤이도 완전히 이쪽이네
소으랑 : 결국 주인님이 생각하는 대로
소으랑 : 끌려다니는 거랑 뭐가 달라요ㅠㅠ
나 : 결국 내 생각대로 되더라도
나 : 강요나 강압이 아니라
나 :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나 : 결정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니까
소으랑 : 주인님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데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진짜 엄청나게 부끄러우니까
나 : 무슨 기분인지 알아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나 : 왜
소으랑 : 하나만 부탁드려도 돼요……?
소으랑 : 기왕 서비스 받는 거니까
나 : 음
소으랑 :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나 : 일단 들어보고
소으랑 : 이따가 전화……하시면요
소으랑 :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소으랑 : 주인님 목소리로
소으랑 : 절정하기 위해서
소으랑 : 자위하면서 기다릴 테니까
나 : 이젠 조르는 법이 확실하게 몸에 익었네
소으랑 : 주인님이 잘 가르쳐주셔서…
나 : 내가 잘 가르쳤다기보다는
나 : 그냥 서윤이 소질 같은데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뭐, 그거야 어쨌든
나 : 그래서 부탁이 뭔데?
소으랑 : 제가 듣고 싶은 말
소으랑 : 딱 한 마디
소으랑 : 많이 안 바랄게요
소으랑 : 한 번이면 되니까
소으랑 : 해주실 수 있어요?
나 : 무슨 말이 듣고 싶은데?
소으랑 : 비밀……♡
나 : 비밀인데 왜 알 것 같지?
나 : ㅋㅋㅋㅋㅋ
나 : 아무튼 넌 진짜
나 : 여우가 맞는 것 같아
소으랑 : 부탁 들어주실 거예요……?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나 : 사랑한다고 해주면 되지?
소으랑 : 아
나 : 아니야?
소으랑 : 미리 말하면 어떡해요
소으랑 : 진짜……ㅠㅠ
소으랑 : 준비한 다음에
소으랑 : 기다리려고 했는데
나 : 너한테 서프라이즈는 백 년은 일러
소으랑 : 으
나 :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데
나 : 일부러 속아넘어가기도 힘들다
소으랑 : 진짜 쫌
나 : 그러고 보니 전에도 한 번
나 : 주인님한테 사랑한다고
나 : 입으로 말하면서
나 : 절정한 적이 있었지?
소으랑 : 그런 것만 기억 잘하구…
나 : 그게 마음에 들었어?
소으랑 : 주인님이랑 했던 것 중에
소으랑 : 마음에 안 드는 건 없었어요
나 : 혼나는 건 빼고?
소으랑 : ㅇㅇ…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글구 난 좋아한다고
소으랑 : 많이 말했는데
소으랑 : 정작 주인님한테는
소으랑 : 들은 적 없는 것 같아서
나 : 그랬나?
소으랑 : 네
나 : 아니 뭐, 까먹었다는 건 아닌데
나 : 좀 더 중요한 순간에 말하려고
나 : 아껴두고 있었던 거라
나 : 근데 뭐, 여기까지 왔으면서
나 : 뒤로 빼는 것도 좀 그렇겠지?
소으랑 : 여자한테 먼저 말하게 하구
나 : 글쎄, 다른 여자는 잘 모르겠지만
나 : 서윤이가 적극적으로 나온다고
나 : 싫어하게 되진 않으니까 걱정 마
소으랑 : 부탁 들어주실 거죠?
나 : 두 번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나 : 부탁하는 것도 제대로 잘했고
나 : 오늘은 말도 잘 들어서
나 : 포상을 주긴 해야 하니까
나 : 안 들어줄 이유가 없긴 하다
소으랑 : 복잡해…
나 :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니까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대신 언제까지 기다릴지는
나 : 전적으로 내 마음이다?
나 : 도저히 못 참겠으면
나 : 먼저 포기해도 괜찮아
소으랑 : 심술 부리지 말구요……ㅠㅠ
나 : 그건 이따가 직접 확인하고
나 : 어쨌든 뭐, 준비 다 됐지?
나 : 시작하자
나 : 피곤하겠다
소으랑 : 피곤하진 않은데
나 : 글쎄 뭐, 조금 이따가 보자
나 : 피곤한지 아닌지ㅋㅋ
나 : 아마 끝나고 나면
나 : 당장 쓰러지려고 할 걸
소으랑 : 시작해요……?
나 : ㅇㅇ
나 : 할 수 있는 만큼 버텨 봐
나 : 서윤이도 마지막이니까
나 : 가능한 기분 좋게
나 : 마무리하고 싶을 거 아냐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목소리 너무 야해……ㅠㅠ
나 : 녹음한 거 듣고 있어?
소으랑 : 방금 막 들어봤는데
나 : 듣고 싶다
나 : ㅋㅋㅋㅋ
나 : 서윤이 목소리
나 : 분명 꼴릴 것 같은데
소으랑 : 모르는 사람 목소리가
나 : 녹음하면 원래 좀 낯설지
소으랑 : 제 이름을 말하면서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엄청 사랑한다고
소으랑 : 그런 걸 듣고 있으니까
나 : 느낌이 이상해?
소으랑 : 네…
나 : 금방 가버릴 것 같아?
소으랑 : 1분……도 힘들 것 같아요
소으랑 : 꾹 참아보긴 하겠지만
소으랑 : 그러니까 주인님도
소으랑 : 괜히 심술 부리게 되면
소으랑 : 야한 목소리 못 들을 걸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도 야한 목소리 듣고 싶잖아요
나 : 서윤이도 on이랑 off가 분명하지?
나 : 본인이 알고 하는지는 몰라도
나 : 일단 하고 싶은 기분이 돼서
나 : 스위치가 들어가 버리면
나 : 말하는 방식이 전혀 달라지잖아
소으랑 : 그냥 나오는 대로 말하는 건데
나 : ㅇㅇ
나 : 은근히 그런 게 묻어 나와
소으랑 : 주인님 때문에 너무 야해져서 그래요
나 : 이것 봐
나 : ㅋㅋㅋ
나 : 괴롭히는 보람이 있다니까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또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슬슬
소으랑 : 그러니까
나 : 못 참겠어?
소으랑 : 간질간질해서
나 : 어디가?
소으랑 : 아래쪽
소으랑 : 클리
소으랑 : 랑
소으랑 : 유두……가
나 : 그래그래
나 : 슬슬 시작하자 그럼
소으랑 : 1분 동안은 조금 천천히 해도 돼요……?
나 : 그거야 뭐, 마음대로 해도 되는데
나 : 가뜩이나 발정 난 보지를
나 : 천천히 문지르게 되면
나 : 더 못 참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소으랑 : 1분…
나 : 녹음한 파일 길이가 얼마나 돼?
소으랑 : 47초 정도
나 : 생각보다 기네
나 : ㅋㅋㅋㅋㅋ
나 : 나한테 말한 것보다
나 : 훨씬 많이 들어갔구나?
소으랑 : …
나 : 그래 뭐, 자세한 건 나중에 듣고
나 : 파일이 한 번 돌아가고 나면
나 : 그때부터 시작이니까
나 : 페이스 배분은 서윤이한테 맡길게
소으랑 : …
나 : 오늘 서윤이 미션은 알몸으로 노출 자위니까
나 : 주인님 명령으로 알몸으로 거리에 나와서
나 : 주인님한테 연락이 오기 전까지
나 : 지나가는 사람들 떠드는 소리
나 : 바깥 거리의 소음이
나 : 생생하게 와닿는 장소에서
나 : 서윤이 솔직한 마음을 들으면서
나 : 근질거리는 몸을 달랜다고 생각해
소으랑 : 심술 부리면 안 돼요 진짜
나 : 그건 주인님 마음이지?
소으랑 : 네…
나 : ㅇㅇ
나 : 시작하자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1분 카운트 다운 한다
나 : .
나 : .
나 : .
나 : 좀 이따 일어나서 이거 보면
나 : 일단 가서 물부터 마시고
나 : 뒷정리는 나중에 해도 되니까
나 : 따뜻하게 샤워부터 하고 와라
SYSTEM :// [AD] 가입부터 갱신까지 원 터치로 간단하게!
SYSTEM :// [AD] 온라인 카지노 VIP 전문 담당 사이트
SYSTEM :// CLEAR LOG
소으랑 : /@김낭
나 : ㅇㅇ
소으랑 : 샤워하고 왔어요
나 : 고생했어
나 : 우리 강아지
소으랑 : 힘들어요……ㅠㅠ
나 : 당연히 힘들겠지
나 : ㅋㅋㅋㅋㅋ
나 : 몸은 좀 어때
소으랑 : 그냥 뭐라고 하기 힘들어요
소으랑 : 세탁기 돌린 이불처럼
소으랑 : 몸이 물을 먹어서
소으랑 : 축축 늘어지는 느낌
나 : 아픈 곳은 없고?
소으랑 : 허리가 좀 아파요
나 : 허리?
소으랑 : 골반 쪽……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삐끗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소으랑 : 욱신욱신거리니까
나 : 너무 긴장하고 있어서 그런가?
소으랑 : 내일 근육통 오겠다
나 : 체조를 시킨 것도 아니고
나 : 그냥 서있기만 했는데
나 : 좀 너무하지 않냐
나 : 그 정도로 근육통이 와?
소으랑 : 어차피 뻣뻣하다 뭐
나 : 방학 때 계획표를 짜야겠어
나 : 유연성 체조 30분
나 : 스쿼트 3세트
나 : 유산소 운동 30분
소으랑 : 으에…
나 : 고작 이 정도로 힘들다고 하면
나 : 나중에 본방 들어갔을 때
나 : 아프다고 걷어차는 거 아냐?
소으랑 : 안 그래요……ㅋㅋ
나 : 운동 좀 하자 서윤아
소으랑 : ㅠㅠ
나 : 아까도 어지럽다고 해서
나 : 오빠 걱정 많이 했어ㅋㅋㅋ
소으랑 : 그렇게 약하진 않아요
나 : 에휴
소으랑 : 근데 진짜 덥긴 더웠어요
소으랑 : 샤워하고 나왔는데
소으랑 : 방이 막 후끈후끈해서
나 : 창문 여니까 엄청 시원했지?
소으랑 : 사아아아아아앗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한 바람이 들어오는데
소으랑 : 진짜
소으랑 : 뭐랄까
소으랑 : 해방감……?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암튼 기분 좋았어요
나 : 옷은 다 입고 있었고?
소으랑 : 당연한 걸 왜 물어봐요
나 : 말투 또 돌아왔다 서윤아
나 : 아까처럼 귀엽게 안 돼?
나 : 틱틱거리지 말고ㅋㅋ
나 : 주인님이랑 대우가 달라서
나 : 오빠 서운해지려고 그러는데
소으랑 : 지금은 자유로운 몸이니까 안 해요
나 : 자유롭게 풀어준 적 없는데?
소으랑 : 암튼 안 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오빤 앞으로 일주일 동안
소으랑 : 내가 해달라는 거랑
소으랑 : 먹고 싶다는 거랑
소으랑 : 소원 다 들어줘야 돼요
나 : 세게 나오네ㅋㅋ
소으랑 :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알아요?
나 : 뭐가 그렇게 부끄러웠어
소으랑 : 노출……이라고 막
나 : 말 나온 김에 감상이나 들어볼까 그럼?
나 : 사실 서윤이 레벨에 맞춰서
나 : 초 이지모드로 난이도 낮추느라
나 : 나도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는데
소으랑 : 초 이지모드……ㅋㅋ
나 : 평소랑 비교해서 어땠던 것 같아?
소으랑 : 몰라요
나 : 왜 이래 또ㅋㅋ
나 : 우리 강아지
나 : 말을 해야 알지
소으랑 : 말하면 다음에 또 시킬 거잖아요
나 : 안 해도 시킬 건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평소보다 엄청 느끼는 것 같던데
소으랑 : 그냥 뭐, 많이 느낀 건 맞는데
소으랑 : 처음엔 진짜 울 뻔 했어요
소으랑 : 주인님이 자꾸만
소으랑 : 사람들 온다고 하는데
소으랑 : 그만둘 생각을 안 하니까
나 : 결국 아무도 안 왔잖아
소으랑 : 어떻게 된 거예요?
나 : 다 각자 사정이 있었어
소으랑 : 그니까 무슨 사정요
나 : 길동이는 오늘 동창회 회식
나 : 네버 아재는 결혼 기념일
나 : 초코야 뭐, 당분간 안 올 테고
소으랑 : 언제 올지 몰랐다는 말로 들리는데
나 : 네버 아재는 딸내미 친정에 맡겨놓고
나 : 그랜드 호텔에서 7시부터 저녁식사
나 : 지금쯤 한창 형수님이랑 있을 테고
나 : 길동이는 너 샤워할 동안에도
나 : 카톡하면서 놀고 있었어ㅋㅋㅋ
나 : 안 오는 게 확실하니까 시작한 거지
나 : 조금이라도 위험했으면 시작도 안 했다
소으랑 : 언니는요?
나 : 걘 당분간 안 올 거야
소으랑 : …
나 :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고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분명 나 좋아한다 그랬어요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나 : ㅋㅋ
나 : 한눈 안 팔게
소으랑 : ♡
나 : 연하에 빠지면 답도 없다더니
나 : 내가 그렇게 될 줄은 몰랐지ㅋㅋ
소으랑 : 괴롭힐 생각밖에 없으면서
나 : 그것도 애정이 있어야 하는 거야
소으랑 : 진짜 나빴어ㅠㅠ
나 : 그래도 좋아하던데 뭘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목소리만 듣고도
나 : 꼴린 건 오랜만이야
소으랑 : 끝났으니까 그런 발언은 좀 순화해요;;;
나 : 싫어
소으랑 : 싫어요?
나 : 싫어
소으랑 : 넹ㅠㅠ
나 : 매번 느끼는 거지만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우리 서윤이 정말
나 : 존나 하찮게 귀엽네
소으랑 : 하찮다뇨
나 : 이젠 폰섹도 하고 말이야
소으랑 : …
나 : 주인님 목소리 들으면서 가버리는 거 어땠어
소으랑 : 말 안 할래요
나 : 왜 또
소으랑 : 단어가 맘에 안 든단 말이에요
소으랑 : 폰섹이 뭐야 폰섹이ㅠㅠ
소으랑 : 온플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싫진 않았지만
나 : 그게 본심이면서 왜 튕기고 그래
소으랑 : 오늘 주인님 좀 너무했어요
소으랑 : 부끄러운 것만 시키고
소으랑 : 사람들 안 오는 거였으면
소으랑 : 걍 그렇다고 말해주면 되는데
나 : 말했잖아 그래서
소으랑 : 믿으라고만 했잖아요
나 : 아예 안 온다고 했으면
나 : 긴장감이 없잖아
나 : ㅋㅋㅋㅋㅋ
나 : 그래도 노출 플레이인데
나 : 적당한 압박은 있어야지
소으랑 : 나 초밥 먹고 싶어요
나 : 갑자기 웬 초밥?
소으랑 : 저번에 그 가게에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사줄 거죠?
나 : 열심히 할 테니까 봐주라
나 : 가뜩이나 쪼들리는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대신 맛있는 거 사줄게
소으랑 : 흥
나 : 아 거 참 진짜ㅋㅋㅋ
나 : 기분 맞추기 힘드네
소으랑 : 나도 플레이 중엔 주인님 기분 맞춰야 한다 뭐
나 : 그래그래
나 : 서로 마찬가지네
소으랑 : ㅎㅎ
나 : 어쨌든 뭐, 첫 노출……이라고 하기엔
나 : 노출의 요소가 별로 없었지?
나 : 최소한 창문이라도 열었으면
나 : 좀 더 스릴 있었을 텐데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닫아도 된다고 했잖아요
나 : ㅇㅇ
나 : 그러니까 다음엔 좀 더 가보자는 거지
소으랑 : 다음……에도 할 거예요?
나 : 본격적인 노출은 이르지만
나 : 플레이 목적의 데이트는
나 : 지금 페이스 대로면
나 : 조만간 여름방학 중에
나 : 몇 번인가 기회가 있을 거야
소으랑 : 여름방학……이 그렇게 길진 않을 텐데
나 : 내년 여름방학도 있으니까 뭐
나 : 길게 보고 천천히 가자ㅋㅋ
나 : 플레이가 전부도 아니고
나 : 앞으로 질리도록 볼 얼굴인데
소으랑 : 쪽♡
나 : 저것도 조만간 받아야 하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