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0화 〉6월 7일 토요일 PM 8시 (15)
나 : 인생이 끝장난다고 생각하니까
나 : 평소보다 훨씬 흥분해버렸어?
소으랑 : 아마도
소으랑 : …
소으랑 : 네
소으랑 : 그런 것 같아요
나 : 서윤이는 정말 구제할 길 없는 마조년이다 그치?
소으랑 : …
나 : 어느 정도는 싫어할 걸 감안하고
나 : 적당히 난이도 조절했는데
나 :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 : 한참은 더 변태였던 모양이야
소으랑 : 네…
나 : 망가지고 싶은 욕망이라도 있어?
소으랑 : 그게 아니라
나 : ㅇㅇ
소으랑 : 만약 집에 혼자 있는데
소으랑 : 문제가 생기게 되면
나 : 예를 들면?
소으랑 : 혹시나 옆집에서 듣고
소으랑 : 조용히 하라면서
소으랑 : 문을 두드린다거나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웃지 말구요……ㅠㅠ
소으랑 : 중요하단 말이에요
나 : 아니 뭐, 그래
나 : ㅋㅋㅋㅋㅋ
나 : 중요하지
나 : 중요한 문제긴 한데
나 : 들릴까 봐 걱정할 정도로
나 : 신음소리가 컸던 것 같아?
소으랑 : 잘 기억이 안 나요
나 : 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주인님이 막 야하다고 하니까
소으랑 :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소으랑 : 방음 안 되는 건 알고 계시구
나 : ㅇㅇ
나 : 그래서?
소으랑 : 알아서 하라고 하진 않겠지만
소으랑 : 집에 저 혼자 있으니까
소으랑 : 만약 지금 무슨 일이 생기면
소으랑 : 당장 어떻게 할 수는 없잖아요
나 : 그래서 리스크를 줄이려는 거잖아
소으랑 : 그런 말이 아니라
소으랑 : 음
소으랑 : 이게
소으랑 : 뭐랄까
나 : 한순간에 인생이 끝장날 수도 있고
나 : 누가 옆에서 지켜주는 것도 아닌데
소으랑 : 네
나 : 어찌 보면 서윤이한테 평생 남아서
나 :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텐데
나 : 그걸 자기 의지랑은 관계없이
나 :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나 : 안전하게 지시만 내리는
나 : 그런 사람의 명령에 따라서
나 : 위험을 무릅쓴다는 게 흥분됐던 거지?
소으랑 : 비슷……한 것 같아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이제 자기가 어떤 년인지 잘 알았을 거라고 봐
소으랑 : 네…
나 : 보통은 그런 상황이 닥치면
나 : 리스크를 피하려고 하는데
나 : 서윤이는 느껴버리잖아
나 : 그것도 힘이 풀릴 정도로
나 : 너한테는 이게 보통이랬나?
소으랑 : 주인님이 그렇게 가르쳤잖아요…
나 : ㅇㅇ
나 : 그래서 하는 말이야
소으랑 : 주인님 명령 아니었으면
나 : 적어도 이젠 그런 변명은 안 통하지
나 : 방금 서윤이도 몸으로 깨달았잖아
나 : 주인님이 시켰으니까
나 : 명령을 잘 들어야 하니까
나 : 결국 다 핑계였던 거 아냐?
나 : 사실은 기분 좋아질 수 있으면
나 : 노출이든 뭐든 아무래도 좋으면서
소으랑 : 으…
나 : 그냥 받아들여
나 : 괜찮으니까
나 : ㅋㅋㅋㅋ
나 : 서윤이가 말한 것처럼
나 : 그런 식으로 가르친 사람 앞에서
나 : 내숭 떠는 것도 새삼스럽지 않아?
소으랑 : 내숭……은 아닌데
나 : ㅇㅇ
소으랑 : 그냥 잘 모르겠어요……ㅋㅋ
소으랑 : 그러니까 나 버리면 안 돼요
소으랑 : 주인님이 가르쳤으니까
소으랑 : 이렇게 돼버린 건데
소으랑 : 주인님 없으면
나 : 없으면?
소으랑 : 상상하기도 싫어요
나 : 상상이 안 가는 거겠지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너 같은 마조 암컷을
나 : 받아줄 남자가 있을지
나 : 너도 잘 모르겠는 거잖아
소으랑 : 그니까 주인님밖에 없다구요…
나 : 클리토리스 자위에 푹 빠진데다
나 : 로터 사용하는 것도 좋아하고
나 : 본성은 음란한 씹마조에다
나 : 인생 첫 노출 자위로
나 : 주저앉아서 절정까지 가버린
나 : 마조 암캐를 누가 좋아하겠어
소으랑 : 주인님……요
나 : 확실해?
소으랑 : 그거 하지 마요……ㅠㅠ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그래
나 : 잠깐 농담한 거야
나 : 나야 당연히 좋아하지
소으랑 : ㅎ…
나 : 내가 기르는 강아지인데
나 : 좋아할 수밖에 없지
나 : 주인 말도 잘 듣고
나 : 말썽을 부리지도 않고
나 : 이렇게 귀엽게 구는데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오랫동안 느긋하게 귀여워해 줘야지
나 : 꿈에도 떨어질 생각은 못하도록
나 : 나한테 봉사하면서 만족하고
나 : 사랑받는 게 최우선인 암컷으로
소으랑 : 싫증 나지 않게 노력할게요
나 : ㅇㅇ
나 : 근데 굳이 노력 같은 거 안 해도
나 : 몸이 알아서 원하게 될 걸
나 : 너도 느끼고 있잖아
나 : 주인님 명령이 없으면
나 : 만족스럽게 자위도 못하는 거
소으랑 : 혼자서 하는 것보다
소으랑 : 훨씬 기분 좋게 해주시니까
나 : 그럼 그동안 혼자 하던 손장난이랑
나 : 주인님 명령 들으면서
나 : 머리 이상해지기 직전까지
나 : 꾹 눌러 참았다가 가버리는 거랑
소으랑 : 절대로 비교 안 돼요
나 : 대답 엄청 빠르네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말도 안 끝났는데
나 : 고려할 가치도 없어?
소으랑 : 네…
나 : 그래도 가끔 생각하지 않아?
나 : 제대로 된 절정도 모르고
나 : 혼자서 보지 문지르면서
나 : 중학생 수준의 자위로
나 : 만족할 수 있었던 몸이 그립다고
소으랑 : ?
나 : 매번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나 : 울 것 같은 데다
나 : 힘들게 절정하고 나면
나 : 가끔 후회할 것 같은데?
소으랑 : 그래도 모르는 쪽이 손해 같은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당연히 기분 좋은 게 좋으니까…
나 : 완전히 암컷의 발상이네
나 : 그렇게 생각 안 해?
나 : 주인님 명령이 아니면
나 : 제대로 절정도 못하는데
소으랑 : 으…
나 : 그래도 지금이 더 좋아?
소으랑 : 좋냐고 물어보시면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굳이 비교하면
소으랑 : 더 좋은 것 같아요
나 : 그래?
소으랑 : 주인님 전용……이라는 뜻이니까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소유라고 말하면서
소으랑 : 다른 걸로 가버리면 안 되잖아요ㅠㅠ
나 : 서윤이는 진짜 싫증 나질 않게 하네
소으랑 : 그래서 주인님이
소으랑 : 방금 전에
소으랑 : 제 목소리 듣고
소으랑 : 엄청 그런 기분이라고 하셔서
나 : 서윤아
소으랑 : 네…
나 : 내가 뭐라고 할지 알지?
소으랑 : 엄청
소으랑 : …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따먹고 싶다고 하셔서
나 : ㅇㅇ
소으랑 :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소으랑 : 저도
소으랑 : …
소으랑 : 되게 많이
소으랑 : 뿌듯했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약간 만족스런 기분도 들고
나 : 주인을 기쁘게 하는 게 서윤이 역할이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ㅇ
나 : 옆에 있었으면 기특하니까
나 : 엉덩이 토닥여줬을 텐데
나 : 아쉬워서 어떡하냐 서윤이
소으랑 : …
나 : 손가락 하나 못 건드리게 하니
나 : 당분간은 그냥 참아야겠네
나 : 서윤이가 허락해줄 때까지는
소으랑 : 노력……하겠습니다
나 : 그래그래
나 : ㅋㅋㅋ
나 : 노력해야지
소으랑 : 주인님이 따먹으실 수 있도록
소으랑 : 최대한 빨리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나 : 뭘 열심히 할 건데?
소으랑 : 그냥 뭐든지…
나 : 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명령하시는 거 뭐든지
나 : 서윤이가 뭘 노력해야 하는지
나 : 이미 말해준 것 같은데ㅋㅋ
나 : 보지 쑤시느라 벌써 잊었나?
소으랑 : 스킨십……부터 익숙해질 수 있도록
나 : ㅇㅇ
나 : 나도 이제 서윤이가
나 : 자기 인생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나 : 짓밟히고 망가트리고
나 : 엉망진창으로 당하면서
나 : 질질 싸는 년이란 걸 알았으니
소으랑 : 하으……ㅠㅠ
나 : 서윤이가 누구 암컷인지 가르쳐줘야지
나 : 머리로는 주제 파악 잘하고 있지만
나 : 아직 몸으로는 잘 모르는 것 같으니까
소으랑 : 네…
나 : 여름방학 동안 완전히 굴복시켜서
나 : 철저하게 바닥까지 떨어트려줄게
나 : 지나가는 남자들이 보면서
나 : 저 년 개꼴린다고 생각할 만큼
나 : 발정 난 암컷 냄새를 풍길 때까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서윤이는 이런 말을 들어도
나 : 걱정은 조금도 안 되지?
나 : 오히려 기대돼서
나 : 머릿속이 질척거리고
나 : 보지 적시고 있는 거 아냐?
소으랑 : 근데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저기
소으랑 : …
소으랑 : 그
소으랑 : 진짜로
나 : ?
소으랑 : 한 번 가버렸는데도
소으랑 : 배 안쪽이
소으랑 : 조금 전부터
소으랑 : 막 욱신거려서
나 : 괜찮아진 거 아니었어?
소으랑 : 여운……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가버린 직후에 느껴지는
소으랑 : 그건 많이 진정됐는데
나 : ㅇㅇ
소으랑 : 야한 기분은 하나도 안 사라졌어요
나 : 한 번으로는 만족이 안 돼?
소으랑 : 만족이라기 보다
나 : ㅇㅇ
소으랑 : 좀 더 다른 쪽으로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엄청 이상한 기분
나 : 어떻게 이상한데?
소으랑 : 으ㅠㅠ
나 : 말을 해야 알지
소으랑 : 초조한 것 같기도 하구
소으랑 : 엄청 외로운 느낌?
소으랑 : 허전하기도 하고
소으랑 : 부족한 것 같기도 해서
나 : 자극이 부족한 것 같진 않고
소으랑 : 모르겠어요ㅠㅠ
소으랑 : 그냥
소으랑 : 여러 가지로 많이 이상해요
소으랑 :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서
소으랑 :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구
나 :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
소으랑 : 어떻게요……?
나 : 천천히 그럴 분위기를 만들고
나 : 서윤이가 먼저 조를 정도로
나 : 한껏 애태운 다음에
나 : 강한 절정이 찾아왔다면
나 : 다음 순서는 당연한 거잖아
소으랑 : …
나 : 경험은 없어도ㅋㅋ
나 : 몸이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소으랑 : 다음…
나 : ㅇㅇ
나 : 배 안쪽이 쑤셔서 힘들지?
나 : 남자 아래에 깔려서
나 : 저항도 못할 만큼
나 : 강하게 끌어안긴 채로
나 : 범해지고 싶다는 거야
소으랑 : 왠지 좀 복잡한 기분인데
나 : 확실히 지금 서윤이 보지 구멍
나 : 따먹기 좋은 상태긴 하겠다
나 : 한 번 가버린 직후라서
나 : 안쪽까지 질척거릴 테고
나 : 손가락도 넣어본 적 없어서
나 : 쥐어짜는 것처럼 달라붙을 텐데
소으랑 : 안 돼요…
나 : 어차피 서윤이가 해달라고 해도
나 : 지금 당장은 무리야ㅋㅋㅋ
나 : 적어도 손가락 두 개 정도는
나 : 힘들지 않게 넣을 수 있어야지
나 : 안 그러면 그냥 아프기만 할 걸
소으랑 : 주인님 손으로?
나 : ㅇㅇ
소으랑 : 주인님 손 엄청 크잖아요
소으랑 : 두 개나……ㅠㅠ
소으랑 : 안 들어갈 것 같은데
나 : 손가락 하나로도 뻑뻑하려나?
나 : 서윤이는 몸이 작으니까
나 : 구멍도 꽤 좁을 것 같은데
나 : 삽입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많이 아프겠죠……?
나 : 처음은 좀 아플 거야
나 : 노력은 하겠지만
나 : ㅋㅋㅋㅋㅋ
나 : 사람에 따라서
나 : 많이 달라지니까
소으랑 : 그냥 주인님 손으로 만져주셔도
소으랑 : 충분히 좋을 것 같은데……ㅠㅠ
나 : 나도 억지로 할 생각은 없어
나 : 여름방학만 지나고 나면
나 : 내가 밀어붙이기 전에
나 : 스스로 해달라고 조를 텐데
나 : 뭣하러 강제로 하겠어ㅋㅋㅋ
소으랑 : 방학 동안 뭘 당하는 거야……ㅠㅠ
나 : 아니 뭐, 가능한 기분 좋게 해주고 싶으니까
나 : 나도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 중이야
나 : 여차하면 도구의 힘을 빌려서라도
나 : 적당히 넓어질 때까지 확장시킨다던가
소으랑 : 그것도 스킨십이에요……?
나 : 스킨십보단 수위가 높긴 할 텐데
나 : 일단 내가 안고 토닥이기만 하면
나 : 어지간한 불만은 대충ㅋㅋ
나 : 슬쩍 다 넘어가지 않을까 싶어
소으랑 : 으…
나 : 너도 가버리는 거 좋아하잖아
나 : 사랑하는 주인님 무릎 위에서
나 : 서윤이가 좋아하는 손으로
나 : 보지 안쪽이랑 클리토리스랑
나 : 같이 괴롭혀진다고 생각해봐
소으랑 : 진짜 나빴어…
나 : 클리토리스 동글동글하는 거 좋아하지?
나 : 동시에 다른 손으로 보지 휘저어주면
나 : 지금 이상으로 기분 좋을 텐데
나 : 손목을 살짝 젖혀서 손가락 마디로
나 : 들어 올리는 것처럼 안쪽을 꾹꾹 눌러주면
소으랑 : 지금보다 더 기분 좋아요……?
나 : 서윤이가 안쪽을 잘 느끼는 타입인지
나 : 그건 직접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나 : 몸 안쪽을 범해지는 감각은
나 : 여자가 아니면 모르는 거니까
나 : 일단 겪어보면 의외로 버릇이 될 걸?
소으랑 : 전부 주인님 거 되는 거예요?
나 : ㅇㅇ
나 : 오직 날 기분 좋게 하기 위한 용도로
나 : 꽉 닫힌 서윤이 미개봉 신품 보지가
나 : 주문 제작한 전용 오나홀처럼
나 : 주인님 크기에 딱 맞게
나 : 알맞은 모양으로 완성된다면
나 : 좀 더 자기 입장을 깨닫지 않겠어?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ㅇ
나 : 그러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나 : 너 체력 때문에라도 안 되겠어
나 : 한 번 쓰러졌다고 하니까
나 : 무서워서 뭘 시킬 수가 없네
소으랑 : 끝이에요……?
나 : 왜
나 : 싫어?
소으랑 : 아직 벌 받을 것도 있구
소으랑 : 한 번밖에 안 했잖아요
소으랑 : 주인님 말씀 안 듣고
소으랑 : 혼자 멋대로 가버렸는데
나 : 벌 받고 싶어서 그래?
소으랑 : 받고 싶은 건 아니지만
소으랑 : 이대로 넘어가면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
소으랑 : 그냥 주인님이랑
소으랑 : 좀만 더 야한 거 하고 싶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구
소으랑 : 여기서 끝내버리면
소으랑 : 최소한 시험 끝날 때까진
소으랑 : 야한 거 안 해주실 거잖아요
나 : 그거야 그렇지
소으랑 : 이런 기분으로 2주나 못 기다려요
소으랑 : 혼자서 할 수도 없으니까
소으랑 : 주인님만 괜찮으시면
소으랑 : 조금만 더 괴롭혀주세요……ㅠㅠ
나 : 갑자기 벌 받아야 한다는 둥
나 : 되도 않는 소릴 하길래
나 : 어떻게 조져야 하나
나 : 잠깐 고민하고 있었는데
나 : 역시 솔직한 게 제일이지?
소으랑 : 네…
나 : 음
나 : 어떡해야 하나
소으랑 : 사랑하는 주인님
나 : ㅇ?
소으랑 : 주인님 자지 갖고 싶어서
소으랑 : 발정 난 게 안 가라앉는
소으랑 : 서윤이 암캐 보지
소으랑 : 조금만 더 괴롭혀주세요
나 : 아니, 제대로 부탁하란 게 아니고
소으랑 : 아니에요……?
나 : 여기서 바로 다시 시작해도
나 : 서윤이 몸 상태가 괜찮을지
나 : 잠깐 생각한 거야ㅋㅋㅋ
나 : 이젠 안 시켜도 곧장 나오네
소으랑 : 몸은 괜찮아요
나 : 항상 말하는 거지만
소으랑 : 힘들면 말할게요
나 : 아까부터 어필이 굉장하네
나 : 말이 끝나기도 전에ㅋㅋㅋ
나 : 대신 이번이 마지막이다?
나 : 서윤이 하는 거 보니까
나 : 고작 절정 한 번으로
나 :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면
나 : 체력적으로는 이미 한계란 건데
소으랑 : 별로 안 힘들어요
소으랑 : 잠깐 쉬게 해주셔서
나 : 지금은 발정이 났으니까
나 : 잘 모를 수도 있는데
나 : 끝나고 긴장 풀리면
나 : 피곤한 게 확 몰려올 걸
소으랑 : 조심할게요
나 : ㅇㅇ
나 : 그나저나 이 발정 난 강아지를
나 : 어떻게 해줘야 만족하려나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여기까지 왔는데
나 : 로터를 쓰긴 좀 그렇고
소으랑 : 주인님이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아까 일부러 신음소리를 참았다고 했나?
소으랑 : 막 의식하면서 참은 건 아니지만
소으랑 : 아마 그랬을 것 같아요
소으랑 : 평소엔 혹시라도 소리 들릴까 봐
소으랑 : 할 때는 입은 꾹 다물고 있으니까
나 : 서윤이가 생각하기엔 어때
나 : 소리가 컸을 것 같아?
나 : 아니면 작았을 것 같아
소으랑 : 그렇게 크진 않았을 것 같아요
나 : 그렇겠지?
소으랑 : 지금까지 신경 쓰일 만큼
소으랑 : 목소리가 크다고ㅠㅠ
소으랑 : 의식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나 : 자기 신음소리를 귀로 들은 적 있어?
소으랑 : 오늘은 창가……에서 했으니까
소으랑 : 별로 의식하진 않았는데
소으랑 : 평소에 혼자 할 땐
소으랑 : 약간 괴로운 것 같은
소으랑 : 그런 소리가 들리긴 해요
나 : 그런 게 들리면 더 의식해서 억누르고 그러나?
소으랑 : 아무래도
소으랑 : …
소으랑 : 조금은
소으랑 : 그런 것 같아요
나 : 노출 플레이는 두 종류가 있는데
나 :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서
나 : 언제 보여질지 모른다는 위험
나 : 서윤이가 그랬던 것처럼
나 : 들키면 인생 조진다는 스릴에
나 : 아슬아슬한 쾌락을 느끼는 거랑
소으랑 : 그거 말고 뭐가 있어요……?
나 : 반대로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나 :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나 : 알몸으로 거닐거나
나 : 평소 같으면 할 수 없는
나 : 대담한 포즈를 취하는 것처럼
나 : 해방을 목적으로 한 플레이도 있어
소으랑 : 집인데 딱히 해방……이랄 건
나 : 서윤이 이어폰 갖고 있지?
소으랑 : 네…
나 : 지금부터 휴대폰으로 녹음을 할 거야
나 : 내용은 딱히 상관없긴 한데
나 : 서윤이가 잘하는 거면 더 좋고
소으랑 : 조르는 거요……?
나 : ㅇㅇ
나 : 원래 야외 노출 할 때 시키는 플레이인데
나 : 알몸에 코트만 걸치게 한 다음에
나 : 플레이에 사용할 도구 사러
나 : 마트 같은 곳으로 심부름 보내면서
나 : 이어폰으로 반복해서 듣게 하는 거야
소으랑 : 야한 말을요?
나 : 예를 들면
나 : ㅋㅋㅋ
나 : 서윤이는 지금부터 주인님이 명령하신 대로
나 : 암캐 보지에 쑤실 자지 대용품을 사기 위해
나 : 알몸으로 심부름을 가는 중입니다
나 : 뭐, 대충 이런 내용이 될 거야ㅋㅋㅋ
소으랑 : 아…
나 : 직원한테 물어볼 때도
나 : 계산을 할 때도
나 : 반복해서 듣고 있으면
나 : 지금 뭘 하는 중인지
나 : 잊어버릴 일은 없겠지?
소으랑 :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일 것 같은데…
나 : 어쨌든 뭐, 내보낼 건 아니니까
나 : 아까랑 크게 다를 건 없어
나 : 많이 어두워졌으니까
나 : 커튼 살짝 젖히고
나 : 바깥을 보면서 해도 되고
소으랑 : 그건 싫어요
나 : 어차피 바깥에선 안 보일 텐데
소으랑 : 싫어요
나 : 그래 알았어
나 : ㅋㅋㅋㅋ
나 : 어쨌든 뭐, 의미는 알았지?
소으랑 : 제 목소리로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
소으랑 : 야한 대사를
소으랑 : 녹음한 다음에
나 : ㅇㅇ
소으랑 : 그걸 반복해서 들으면서
소으랑 : 자위……하란 말씀이잖아요
나 : 가능하면 나한테도 좀 들려주고
소으랑 : 으…
나 : 어떤 내용을 녹음할지는
나 : 서윤이가 스스로 골라
나 : 나는 간섭 안 할 테니까
소으랑 : 뭐든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