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7화 〉6월 7일 토요일 PM 8시 (12)
나 : 우리 서윤이
나 : ㅋㅋㅋㅋ
나 : 눈치 많이 빨라졌네
나 : 미리 언질을 준 것도 아닌데
나 : 언젠가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소으랑 : 이런 식일 줄은 몰랐지만
소으랑 : 조만간……이 아닐까
소으랑 : 생각은 들었어요
소으랑 : 주인님을 유혹해보라고
소으랑 : 슬슬 명령하실 것 같아서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전에도 종종 시켰잖아요
소으랑 : 주인님 꼴리게 해보라고
소으랑 : 그럴 때마다 진짜ㅠㅠ
소으랑 :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나 : 막상 시키면 잘하면서 뭘
소으랑 : 시키는 이유도 모르겠구
소으랑 : 어차피 서투르니까
소으랑 : 의미 없을 텐데
소으랑 : …
소으랑 : 근데
소으랑 : 있잖아요 주인님
나 : ㅇ?
소으랑 : 진짜로 저로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
소으랑 : 저 보면서
소으랑 : 그렇게 돼요……?
나 : 그렇게 되냐니?
소으랑 : 그거
소으랑 : 그거요
나 : ?
소으랑 : 남자들
소으랑 : 그
소으랑 : …
소으랑 : 있잖아요
나 : 확실하게 말해야지 서윤아
나 : 몇 번이나 가르쳐줬잖아
나 :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 :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나 : 꼭 이렇게 뜸을 들이더라
소으랑 : 자지……요
나 : ㅇㅇ
나 : 그게 왜
소으랑 : 제가 하는 걸 보면서도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그게 그니까ㅠㅠ
나 : ㅇㅇ
소으랑 : 커져요……?
나 : 서윤이로 꼴리냐고?
소으랑 : 네엥……ㅠㅠ
나 : 일단은 노 코멘트
소으랑 : 왜요…
나 : 오늘 하는 거 끝나면 말해줄게
나 : 서윤이도 기왕 노력하는 건데
나 : 주인님이 꼴렸다고 해주면
나 : 그래도 좀 더 뿌듯하지 않을까?
소으랑 : 뿌듯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나 : ㅋ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전엔 무섭기도 하고 그랬는데
소으랑 : 요즘은 아예 무덤덤한 것보다는
소으랑 : 훨씬 낫지 않나……싶긴 해요
소으랑 : 좀 부끄러운 얘기지만ㅠㅠ
소으랑 : 암튼 여자로는 보인다는 거니까
나 : ㅇㅇ
나 : 당연히 너 같은 암컷은 그게 가장 기쁘겠지
소으랑 : 흐으…
나 : 어쨌든 뭐, 미리 각오가 되어 있었으면
나 : 평소보다는 훨씬 수월하겠네ㅋㅋㅋ
나 :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정도라면
나 : 어떡해야 할지도 생각해뒀을 테니까
소으랑 : 미리 준비를 해두진 않았는데…
나 : 그럼 더 다행이고
소으랑 : ?
나 : 보는 재미가 있으니까 그렇지
나 : 자기 혼자만 준비 다 끝내고
나 : 태연하게 척척 해내면
나 : 아둥바둥하는 맛이 없잖아
소으랑 : 결국 뭐든 상관없다는 거예요?
나 : 그렇게도 말하지
소으랑 : 성격 진짜……ㅋㅋ
나 : 항상 말하는 거지만 서윤아
나 : 거창한 걸 바라는 게 아냐
나 : 내가 확실하게 말했잖아
나 : 난 과정을 즐기고 있으니까
나 : 지금 당장은 기대 안 한다고
소으랑 : 주인님이 기대를 안 하셔도
나 : ㅇㅇ
나 : 그래도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은 해야지
소으랑 : 그니까요ㅠㅠ
나 : 대신 결과를 재촉한 적도 없잖아
나 : 그냥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도
나 : 충분히 서윤이 귀여우니까
나 : 굳이 무리 안 해도 돼
나 : 어차피 혼자서만 보는 건데 뭘
나 : 조금 과감한 포즈도 도전해보고
소으랑 : 과감한 포즈가 뭐에요…
나 : 보란 것처럼 천천히 느릿하게 속옷을 벗기도 하고
나 : 카메라 의식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린다거나
나 : 딱 아슬아슬하게 보이지 않는 선까지만
나 : 치마를 들어 올리는 것도 꼴리긴 하지
나 : 헐렁한 셔츠를 입고 숙였을 때
나 : 그 사이로 가슴이 보이는 것도 좋고
나 : 서윤이 같은 경우엔 딱 한손 사이즈니까
나 : 손바닥으로 가슴 가리고 찍어도 괜찮겠다
소으랑 : …
나 : 아니면 옷자락을 입에 물고
나 : 반쯤 가슴을 드러낸 다음
나 : 천천히 허리를 써서
소으랑 : 변태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미안해
나 : 잠깐 흥분했다
소으랑 : 진짜로 변태ㅠㅠ
나 : 주인님이 변태면 너도 좋잖아
소으랑 : 변태 아니라고 싫은 건 아니다 뭐
나 : 남자는 다 이래
나 : ㅋㅋㅋㅋㅋ
나 : 어쩔 수 없어
나 : 받아들여 그냥
소으랑 : 나도 야한 게 싫진 않지만
소으랑 : 주인님이 생각하는 건
소으랑 : 진짜 차원이 달라서ㅠㅠ
소으랑 : 항상 따라가기도 벅차요
나 : 결국 포인트는 보일락 말락 아슬아슬하게……인데
나 : 서윤이가 그걸 능숙하게 할 수 있었으면
나 : 벌써 남자 여럿 앞에 두고 꼬리치면서
나 : 클럽 조명 아래서 엉덩이 흔들고 있었겠지
나 : 휴대폰 만지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겠냐
소으랑 : 만약 주인님 말씀 잘 듣고
나 : ?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더라도
소으랑 : 막 남자들 앞에서
소으랑 : 꼬리 치면서
소으랑 : 절대 그럴 일은 없어요
나 : 그래 알았어ㅋㅋ
소으랑 : 주인님밖에 없는 거 알면서 꼭 그러더라
나 : 근데 나도 서윤이가 몸 파는 년처럼
나 : 남자한테 찰싹 달라붙어서
나 : 다 드러나는 옷 입고
나 : 눈웃음치고 교태 부리고
나 : 과시하길 바라는 건 아냐
소으랑 : 어차피 못해요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안 해요
소으랑 : 주인님 명령이라도
나 : 나도 그렇게까진 안 해
소으랑 : ㅠㅠ
나 : 서윤이가 시선에 너무 면역이 없으니
나 : 좀 억지스러운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나 : 남한테 보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나 : 몸으로 느꼈으면 해서 시키는 거고
소으랑 : 그럼 굳이 그런 포즈를 취하라는 건 뭐에요
나 : 겸사겸사지 뭐
나 : ㅋㅋㅋㅋㅋ
나 : 기왕 시키는 건데
나 : 벗기만 하면 재미없잖아
소으랑 : 으
나 : 도저히 감이 안 온다 싶으면
나 : 그런 영상도 몇 개 있는데 보내줄까?
소으랑 : 됐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리고 주인님도 쫌
소으랑 : 나랑 같이 있는데
소으랑 : 아무리 영상이라지만
소으랑 : 다른 여자 보지 마요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소으랑 : 이런 것까지 시켰으면서
나 : 집중하라 이거지?
소으랑 : 그렇다고 또 너무 집중하진 말구요
나 : 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한테 보여진다고
소으랑 : 생각만 하는 건데도
소으랑 : 기분이 엄청ㅠㅠ
소으랑 : 이상해진단 말이에요
나 : 오싹오싹해?
소으랑 : 잘 모르겠어요
나 : 불안 초조 안절부절
나 : 뭐, 그래ㅋㅋㅋ
나 : 그런 느낌이겠지
소으랑 : 창문이고 커튼이고 전부 닫았는데
소으랑 : 누가 보고 있는 것처럼
소으랑 : 막 목덜미가 찌릿찌릿하고
소으랑 : 생각보다 많이 떨려요……ㅠㅠ
나 : 알았으니까 먼저 세팅부터 하자
소으랑 : 네…
나 : 셀프 촬영 모드로 해두면
나 : 각도가 어떻게 나오는지
나 : 멀리서도 보이니까
나 : 책상 위에 올려둔 다음에
나 : 내가 보고 있는 것처럼 해
소으랑 : 흐으
나 : 그럼 우선 시작하기 전에
나 : 내가 어떤 명령을 내렸고
나 : 어떻게 하라고 했는지
나 : 서윤이가 다시 설명해봐
소으랑 : 동영상으로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
소으랑 : 제가 벗는 모습을
소으랑 : 촬영하라고 하셨어요
나 : 왜?
소으랑 : 최대한 야하게 벗어서
소으랑 : 주인님이 보시기에
소으랑 : 유혹하는 것처럼
소으랑 : …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꼴리게 만들어서
소으랑 : 사랑받을 수 있도록
나 : ㅇㅇ
나 : 당장이라도 안고 침대로 데려가서
나 : 제발 그만 절정 하게 해달라고
나 : 서윤이가 울면서 매달릴 때까지
나 : 자지로 박아줄 기분이 들게 해봐
소으랑 : 주인님한텐 안 보여줄 거예요
나 : 그냥 서윤이가 생각하기에
나 : 이 정도로 유혹하면
나 : 보지가 헐렁해지도록
나 : 밤새도록 씹질해주겠지
나 : 싶은 정도로 해보란 소리야
소으랑 : 아무튼 진짜…
나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시작할게요……?
나 : ㅇㅇ
나 : 기다릴게
소으랑 : 네 주인님
SYSTEM :// CLEAR LOG
소으랑 : ?
나 : 아니, 신경 쓰지 마
나 : 만약을 위해서니까
소으랑 : 네엥……;;;;
나 : 시작해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온플은 기다리는 동안
나 : 할 게 없어서 문제야
나 : 눈요기도 안 되고
나 : 자리를 비울 수도 없고
나 : .
나 : .
나 : .
나 : .
나 : /
나 : 생각보다 좀 걸리네
나 : 몇 분을 찍고 있는 거야
나 : 리테이크는 필요 없다 서윤아
소으랑 : 주인님
나 : 왔어?
소으랑 : 있잖아요
나 : ㅇㅇ
소으랑 : 이건 보여달라고 하셔도
소으랑 : 못 보여드릴 것 같아요
소으랑 : 너무……ㅠㅠ
소으랑 : 아니, 그냥
소으랑 : 절대로 안 돼요
나 : 제대로 찍혔는지 확인도 했어?
소으랑 : 지금 막 봤어요
나 : 그래서 늦었구나?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촬영 끝난 다음에
나 : 바로 보고할 줄 알았는데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ㄴㄴ
나 : 괜찮아
나 : 그래서 어땠어?
소으랑 : 야하게 찍히기도 했구
소으랑 : 너무 어설프니까
소으랑 : 주인님이 보게 된다면
소으랑 : 오히려 비웃을 것 같아서
나 : 어설퍼서 더 야하게 보여?
소으랑 : 그냥 동작이나 그런 것들이
소으랑 : 제 눈으로 보니까
소으랑 : 뭔가 하려고는 하는데
소으랑 : 막 삐걱거리는 느낌이라
나 : 근데 서윤이가 보기엔 꼴리고?
소으랑 : 그냥 이런 영상을 찍은 게 처음이라
소으랑 : 주인님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소으랑 :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소으랑 : 옷을 벗는다는 것 자체가
소으랑 : 저한테는 낯선 상황이라서
소으랑 : 보고 있으면 부끄럽긴 한데
소으랑 : 엄청나게 야한 기분……이 돼요
나 : 촬영의 난이도로만 따지면
나 : 그동안 서윤이가 찍었던
나 : 복종 선언 영상이나
나 : 자위 영상이 더 높을 텐데?
소으랑 : 그건…
나 : 그땐 멀쩡한 상태가 아니라서 괜찮았어?
소으랑 : 한창 분위기 탔으니까
나 : 그래서?
나 : 어떤 식으로 카메라 앞에서
나 : 주인님 보고 꼴리라고
나 : 몸을 흔들었는지ㅋㅋ
나 : 궁금하니까 말 좀 해봐
소으랑 : 처음에는 주인님 말씀대로
소으랑 : 좀 아슬아슬……느낌으로
소으랑 : 옷을 들어보기도 하고
소으랑 : 살짝 포즈도 잡고 했는데
나 : ㅇㅇ
소으랑 : 갑자기 다 바보같이 느껴져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런 거 만약 주인님이 보더라도
소으랑 : 재롱 부린다면서 웃기만 하고
소으랑 : 좋아하진 않을 것 같아서
소으랑 :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으랑 : 주인님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나 : 서윤이 잘하는 게 뭘까?
소으랑 : 주인님께 조르는 거요…
나 : 그래서 카메라 앞에서 졸랐어?
소으랑 : 침대에 엎드려서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주인님이요
소으랑 : 뒤에서 해주시는 것처럼
나 : 후배위
소으랑 : 전에도 바닥에 엎드려서 했잖아요
나 : 그랬지
나 : ㅇㅇ
소으랑 : 주인님이 보시는 거니까
소으랑 : 이번엔 침대에 엎드려서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
소으랑 : 머릿속에서 빙빙 돈다
소으랑 : 진짜 뭐라고 해야 되지ㅠㅠ
나 : 침착하게 해도 돼
나 : 괜찮으니까ㅋㅋ
나 : 늦는다고 혼내진 않아
소으랑 : 명령하셨다고 생각했어요
나 : ㅇㅇ
소으랑 : 그 상태로 잘 보이게
소으랑 : 스스로 벗어보라고
소으랑 : 명령을 하셔서
소으랑 : 무릎 꿇고
소으랑 : 침대에 엎드려서
나 : 무릎은 바닥에 닿은 채로?
소으랑 : ?
나 : 침대에 올라가서 무릎을 꿇었어?
소으랑 : 그게 아니라
나 : 바닥에 무릎 꿇은 다음에
나 : 침대에 엎드렸다는 거야?
소으랑 : 네
나 : 침대가 낮으니까
나 : 뭐, 그래
나 : ㅇㅋ
나 : 계속해봐
소으랑 : 주인님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소으랑 : 진짜로 엄청나게 부끄러워져서
소으랑 : 이불에서 얼굴도 못 들고
소으랑 : 제대로 찍히고 있는지
소으랑 : 확인할 생각도 안 들고 막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그 상태로
소으랑 : 천천히
소으랑 : …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팬티를 벗었는데
나 : ㅇㅇ
소으랑 :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요
소으랑 : 손도 제대로 안 움직이고
소으랑 : 분명 아무도 없는데
소으랑 :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고
나 : 영상 보여주면 안 되냐 서윤아
소으랑 : 안 돼요
나 : 도저히?
소으랑 : 네…
나 : 잘 찍히긴 했고?
소으랑 : 조금 앵글이 낮긴 한데
소으랑 : 일단은……ㅠㅠ
소으랑 : 주인님 원하신 대로
소으랑 : 전부 다 나오긴 했어요
나 : 그래 알았어
나 : 아쉽네
나 : ㅋㅋㅋㅋ
나 : 어쩔 수 없지 뭐
나 : 그럼 거기서 끝난 거야?
소으랑 : 그게
나 : ?
소으랑 : 주인님이
소으랑 : …
소으랑 : 그랬잖아요
소으랑 : 최대한 야하게 보여서
소으랑 : 이 정도로 유혹하면
소으랑 : 밤새 안아주실 것처럼
나 : 그 정도로 해보라고 했지
소으랑 : 그래서
나 : ㅇㅇ
소으랑 : 이렇게 하면 주인님이
소으랑 : 좋아하실 것 같아서
소으랑 : 손가락……으로
소으랑 : 안쪽까지
소으랑 : 그니까
소으랑 : 보지 안쪽까지
소으랑 : 잘 보이도록 벌렸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좋아하실 것 같아서
나 : 좋아하지ㅋㅋ
소으랑 : 저 잘했어요……?
나 : 서윤이 넌 진짜ㅋㅋㅋㅋ
나 : 가르치는 보람이 있다
나 : 그동안 배웠던 걸
나 : 쓸모없게 만들지 않네
소으랑 : 엄청 부끄러웠어요
나 : 스스로 박아달라고 하는 것만큼
나 : 제일 확실한 유혹이 없긴 해
나 : 존나 사랑스럽네 씨발년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나 : 혼자 생각해서 했다는 게 기특하고
소으랑 : 잘했어요?
나 : 존나 잘했어
나 : 칭찬해줄게
나 : ㅋㅋㅋㅋ
나 : 확실히 넌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나 : 일단 굴려야 결과가 잘 나온다니까
소으랑 : 주인님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나 : 영상도 보여주면 더 기쁠 텐데
소으랑 : 그건 안 돼요
나 : 단호하네ㅋㅋ
소으랑 : 그러니까 설득하지 마요
소으랑 : 부탁드릴게요 주인님
소으랑 : 지금 주인님이 밀면
소으랑 : 그대로 넘어갈 것 같아서
나 : 해달라는 거야
나 : 말라는 거야
나 : ㅋㅋㅋㅋ
나 : 어느 쪽이야 대체
소으랑 : 주인님이 명령하시면
소으랑 : 다 들을 것 같아요
소으랑 : 살짝 위험해요 지금
나 : 그럼 하지 말아야겠다
소으랑 : …
나 : 해달라는 대로 해주면
나 : 그게 무슨 재미야ㅋㅋ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래 뭐, 감상은 그걸로 끝이야?
소으랑 : 감상…
나 : ㅇㅇ
소으랑 : 아직도 얼굴이 뜨거워요
소으랑 : 불안하고 무섭고
소으랑 : 보이는 것 같고
소으랑 : 지금 심장도
소으랑 : 귀에서 막 쿵쾅거리고
나 : 서윤이가 생각하기엔
소으랑 : 네
나 : 그 정도면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소으랑 : 최선을 다했어요 주인님
나 : 확실히 기대 이상이긴 했어
나 : 누가 암캐 아니랄까 봐
나 : 범해지는 자세도
나 : 진짜 개처럼ㅋㅋㅋ
나 : 뒤에서 따먹히는 걸 좋아하네
소으랑 : 하으…
나 : 지금 기분이 어때
소으랑 : 엄청 조마조마한데
소으랑 : 다른 쪽에서는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하고 싶어져서
나 : 뭘?
소으랑 : 야한 짓……하고 싶어요
나 : 정확히 어떤 거?
나 : ㅋㅋㅋㅋㅋ
나 : 제대로 말 안 하면
나 : 아무것도 안 시켜준다
소으랑 : 자위……요
나 : 벗는 걸 촬영한 것도 모자라서
나 : 주인님한테 박아달라고
나 : 보지까지 활짝 벌린 주제에
나 : 자위하고 싶어서 못 참겠어?
소으랑 : 아까부터 막 긴질간질하고
소으랑 : 두근거리는 게
소으랑 : 가라앉질 않아서
소으랑 : 이상해질 것 같아요
나 : 이거 한 번으로 스위치가 들어갔어?
소으랑 : 으…
나 : 평소보다 엄청 빠르네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의외로 서윤이한테
나 : 노출이 적성에 맞나?
소으랑 : 모르겠어요
나 : 평소랑 비교하면 꽤 많이 흥분했잖아
소으랑 : 주인님을 유혹한다고 생각했더니
소으랑 : 약간 어질어질한 느낌이 들어서
소으랑 : 평소보다 훨씬 그래요
소으랑 : 더 괴롭혀주셨으면 하고
소으랑 : 안쪽이 꾸욱 하는 기분이라
소으랑 : 빨리 사랑받고 싶어서 초조해요
나 : 서윤이 이런 걸로 스위치 들어가고
나 : 이젠 완전히 암캐 다 됐네ㅋㅋㅋ
나 : 어디에 내놔도 꿇리진 않겠다
나 : 순종적인데다 음란하기까지 하니
소으랑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으랑 : 몇 번씩 괴롭히고
소으랑 : 주인님한테 혼나고
소으랑 : 말로 부끄럽게 하고
나 : ㅇㅇ
소으랑 : 그래야 이런 기분이 들었는데
나 : 보여진다고 생각하니까
나 : 한 번에 발정이 났어?
나 : 시발년ㅋㅋㅋㅋ
나 : 진짜 노출에 소질이 있나
소으랑 : 발정……까지는 아닌데
소으랑 : 초조하고
소으랑 : 좀 답답하고
소으랑 : 안절부절 못하겠고
나 : 그래서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소으랑 : 더 괴롭혀주셨으면……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