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280)화 (280/313)



〈 280화 〉6월 7일 토요일 PM 8시 (5)


나 : 물론 그런 의도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 가끔 서윤이가 말하는 걸 보고 있으면
나 : 오해할 여지라고 해야 하나
 : 만약 모르는 사람이 들었다간
나 : 쉽게 착각할 것 같아서 좀 그렇다

소으랑 : ??


 : 다른 남자 앞에서 그렇게 말해봐라
나 : 꼬리 흔드는 것밖에  되겠냐
 : 저항을 안 하겠다는 말은
나 : 어떻게 돼도 괜찮다는 건데


소으랑 : 어떻게 돼도 괜찮다는  아닌데…


나 : 그렇게밖에 안 들려

소으랑 : 특히 주인님 앞에선 좀 그래요

 : 내 앞에선 왜


소으랑 : 이제 와서긴 한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
소으랑 : 부끄럽잖아요
소으랑 : 상스러워 보이고


나 : 상스럽다니
나 : ㅋㅋㅋㅋ
 : 뜻은 알고 쓰냐?

소으랑 : 엄청 가벼워 보인다……?
소으랑 : 좀 천박해 보인다거나
소으랑 : 대충 그런 뜻 아닌가
소으랑 : 아무나 괜찮을 것 같고


나 : 쉬워 보여서 싫은 거야?


소으랑 :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소으랑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소으랑 : 일단 난 싫어요……ㅋㅋ
소으랑 : 저렴하게 보이는  같아서


나 : 새삼스럽단 생각은 안 들고?


소으랑 : 그래서 말했잖아요
소으랑 : 이제 와서……ㅋㅋ
소으랑 : 근데 그렇다고
소으랑 : 주인님 앞에 계신데
소으랑 : 막 안달이 난 것처럼
소으랑 : 유난 떨고 싶진 않아요


나 : 무의미한 노력 같은데

소으랑 : 냅둬요
소으랑 : ㅋㅋ
소으랑 : 나도 아니까

나 : 그럼 평소엔 저항할 거야?

소으랑 : 해야……죠?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왜 망설여
나 : 자신이 없어?


소으랑 : 방법이 생각 안 나서요
소으랑 : 잠깐 고민했어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차피 힘으로는
소으랑 : 절대  이기는데

나 : 내가 억지로 찍어누르는 것도 아닌데
 : 힘으로 이길 생각을 하고 있냐ㅋㅋ
 : 아니, 이게 진짜 오해할 소리라니까?
나 : 누가 들으면 폭력 휘두르는 줄 알겠다


소으랑 : 말로 때리잖아요


나 : 맞아봤어?

소으랑 : 항상 맞고 사는데


 : 우리 서윤이가 아직  모르는구나
나 : 아 인격 모독이란  이런 거구나
나 : 진짜 저 새낀 내가 죽기 전에
나 : 반드시 찌르고 뒤져야겠다
나 : 내가 시발 끌려온 것도 서러운데
나 : 너한테 이딴 취급을 받아야 하나
 : 그런 생각이 드는  언어폭력이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심하게 대한 적도 없는데
나 : 사람 억울하게 만드네
 : 나름 잘 대해준다고
 : 열심히 참고 있구만ㅋㅋ

소으랑 : 그리고 그런 이유보다는
소으랑 : 뭐랄까……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은 싫다고 하면
소으랑 : 진짜로 안 건드릴 거잖아요

나 : ?


소으랑 : ?

 : 싫다는 사람을  건드려
나 : 그러다 잡혀갈 일 있냐
나 : 나도 무서워서 싫어ㅋㅋ
나 : 애초에 그런 취향도 없고

소으랑 : 그니까요


 : 뭐라는 거야


소으랑 : 싫다고 했는데 기분이 바뀌면 어떡해요

나 : 그러니까 싫다고 해도
나 : 말뿐이라 이거지?
 : 내심 속으로는
 : 기대하고 있으면서

소으랑 : 기대……라기 보다는

나 : 얘 뭐지 진짜?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라ㅋㅋ

 :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 : 우리 서윤이 순진했는데
나 : 이제는 아주ㅋㅋㅋ
나 : 어른의 계단을
 : 뛰어넘다 못해서
 :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네

소으랑 : 그게 아니라……ㅋㅋㅋ
소으랑 : 일단 거절하고 나면
소으랑 : 그런 기분이 돼도
소으랑 : 다신 안 해줄 것 같아서

나 : 그러니까 니 말이 그거라니까?
 : 입으로는 거절하겠지만
나 : 하고 싶은지 아닌지
나 : 눈치껏 알아서 판단해라

소으랑 : 그……렇게 되나??


나 : 이젠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 나중에 그딴 식으로
 : 사람 머리 꼭대기에서
나 : 어디까지 해야 폭발할지
나 : 저울질하다간 엎어버린다?


소으랑 : 네…

나 : 그러다 죽어 진짜


소으랑 : 조심할게요

나 : 자각이 없어서 더 나쁘다니까
 : 혼낼 수도 없고
나 : 나 참 진짜ㅋㅋㅋ
나 : 그나마 아직 순진할 때
나 : 철저하게 교육을 시켜야지
나 : 안 그러면 절대 감당 못하겠다

소으랑 : 최근 주인님한테
소으랑 : 약아빠졌다고
소으랑 : 여우라고……ㅋㅋ
소으랑 : 감당이 안 된다고
소으랑 : 하도 그런 소릴 들으니까


 :  하는 짓이 딱 그런데 뭐


소으랑 : 진짜로 그런가? 싶잖아요

나 : ㅇㅇ
나 : 너 여우 맞다니까?
나 : 내가 미쳤다고
 : 없는 소릴 하겠냐

소으랑 : 감당 안 될 정도로……?

나 : 어떤  같아?


소으랑 : 충분히 되는  같은데
소으랑 : 자꾸 그러시니까
소으랑 : 혹시나 싶어서ㅋㅋ
소으랑 : 그렇게 나쁜 짓인가 싶고

 : 아니 뭐, 나쁘다곤 못하겠다
나 :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나 : 그냥 솔직한 거잖아?
나 : 그런데 혼내긴  그렇지
 : 의도가 불순하다면 모를까


소으랑 : 네…

나 : 그리고 일단 서윤이부터가
나 : 감당이 되든 안 되든 간에
 :  손바닥 위에서
나 : 벗어날 생각이 없잖아

소으랑 : 그건 맞아요

나 : 딱히 내 머리 꼭대기에 서서
나 : 휘두르고 싶은 것도 아니고


소으랑 : ㅇㅇ

나 : 지금은 그걸로 충분하다고 본다
나 : 나머지는 나 하기 나름이지 뭐
나 : 그것도 불안하다면
나 :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소으랑 : 그런 거 아니라니깐…

나 : 그래도 서윤이 정도면 착한 거야
 :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편하고
나 : 아무것도 몰라서 그런가
나 : 성과가 눈에 보이잖아ㅋㅋ
나 : 성격이 좀 예민해서 그렇지
 : 딱히 히스테릭한 것도 아니고

소으랑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 ㅇㅇ
나 : 한  가르쳐주면 이해도 빠르고


소으랑 : 가끔 생각하는 건데
소으랑 : 진짜로 오랫동안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그니까
소으랑 : 길들여지면……요


나 : ㅇㅇ


소으랑 : 어떻게 될까요……?

 :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소으랑 : 주인님이 모르면 누가 알아요
소으랑 : 길들이는 건 주인님인데
소으랑 : 누구한테 물어보라고 그럼

나 : 나도 몰라

소으랑 : ㅋㅋㅋㅋ


나 : 여름방학 끝난 다음에 다시 물어봐라
 : 그쯤 되면 누구한테 안 물어봐도
나 : 서윤이 스스로  알고 있을 테니까


소으랑 : 무슨 일을 당하는 걸까…


 : 글쎄 뭐, 앞으로의 즐거움이라고 해두자
나 : 괜히 또 지금 알려줬다가
나 : 시험도 코앞인데
나 : 한눈 팔면  되잖아
나 : 지금은 집중해야  때니까


소으랑 : 사실 아무 계획도 없는 거죠?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일부러 기대하라면서
소으랑 : 부추기는  보면……ㅋㅋ

나 : 걱정은  돼?

소으랑 : 딱히 이상한 것도 아니고
소으랑 : 다들 하는 스킨십이니
소으랑 : 기대 반
소으랑 : 걱정 
소으랑 : 음
소으랑 : 대충 6대 4 정도?


 : 그래도 기대치가 좀  높은가 봐?

소으랑 : 둘이 엇비슷해요
소으랑 : 근데 그래도
소으랑 : 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은
소으랑 : 싫어하는 거나
소으랑 : 아프게는 안 하니까

 : ㅇㅇ
나 : 믿어주면 고맙지

소으랑 : 멍멍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나 : ㅋㅋ
나 : 귀여운 년

소으랑 : ㅎㅎ


나 : 나로서도 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게
나 : 스킨십에 저항감이 있으면 힘들거든
 : 아 물론 지금 말하는 건ㅋㅋ
나 : 내가 욕구불만이라서가 아니라

소으랑 : ㅋㅋㅋㅋ

나 : 플레이가 끝나고 난 다음엔
 : 서윤이를 어떤 식으로든
나 : 어르고 달래야 하니까
나 :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
나 : 사실 안아주는  가장 좋긴 


소으랑 : 애프터 케어?


나 : ㅇㅇ
나 : 케어를 해줘야 하니까
나 : 스킨십을 싫어하면
나 : 좀 골치 아프지ㅋㅋ

소으랑 : 근데 플레이를 할 정도로
소으랑 : 그렇고 그런 사이면
소으랑 : 스킨십을 싫어하는 건
소으랑 :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은데


 : 굳이 싫어하는 게 아니더라도
나 : 방금 서윤이가 말한 것처럼
나 : 진짜로 부끄러워하거나
나 : 적극적으로 보이기 싫어서
 : 말로만 싫어하는 경우도 있으니
나 : 우선 그런 것부터 무너트려야지


소으랑 : 무너트린다니……ㅋㅋ


나 : 어쨌든 좋아하게 만들어야
나 : 그 이상 진도를 뺄 거 아냐

소으랑 : 그건 그런데

나 : 근데 서윤이는 그런 것도 아니니까
 : 처음이라서 느끼는 긴장감이나
나 : 부끄러운 것만 넘기면
 : 의외로 금방 익숙해질 거야
나 : 오히려 그 다음이 문제지ㅋㅋ

소으랑 : ?

나 : 아니, 오늘 유혹하는 것도 그렇고
나 : 많이 대담해졌다 싶더라고
나 : 요즘 서윤이가 졸라서
 : 놀아주는 일이 많았잖아

소으랑 : 으

나 : 서윤이도 좋아하는 것 같고
나 : 그래서 만약이지만ㅋㅋ
나 : 스킨십에 맛 들리면
 : 하루 종일 졸라댈 것 같아서

소으랑 : 사람을 무슨 변태처럼…

나 : 스킨십 좋아하는 여자 많은데?
 : 그게 무슨 변태야ㅋㅋㅋㅋ
 : 너도 머리 쓰다듬어주면
나 : 좋아서 막 달라붙을 거잖아

소으랑 : 부정……은 못하겠다ㅋㅋ

 : 좀 전에도 하루 종일 같이 있겠다고
나 : 그런 소릴 했으면서
나 : 변태는 무슨 변태라고


소으랑 : 알았어요……ㅋㅋ

 : 근데 보통 처음 배우는 애들이
나 : 빨리 익숙해지고 푹 빠지더라
나 : 특히 서윤이처럼ㅋㅋㅋ
나 : 아무것도 모르는 경우엔 

소으랑 : 그렇다고 아무 때나 조르진 않아요


나 : 나도 아무 때나 괜찮다고 하진 않았어
나 : 조른다고 들어주지도 않을 거고
나 : 좋아한다고 다 해주면 안 되잖아
나 : 항상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야지


소으랑 : …

나 : 게다가 바깥에서 하는 것도
나 : 크게 싫진 않은 것 같으니


소으랑 :  진짜……ㅋㅋㅋㅋ

나 : 키스 안 해줘서 안절부절 못하는 서윤이
 : 사람들 없는 곳으로 데려가서
나 : 조르게 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지만
나 : 그렇게 의존적인 건 혹시 나중에라도
나 :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좀 그렇다


소으랑 : 해본 적도 없긴 하지만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소으랑 : 키스
소으랑 : 못 받는다고 해서
소으랑 : 안절부절 못하진 않아요


나 : 그런 식으로 교육하는 거지 
나 : 루틴이라고 기억하려나?
 : 전에 가르쳐줬는데
 : 강한 조교를 시작하기 전에
나 : 입술부터 천천히 내려오는 식으로

소으랑 : 아

나 :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라고 했지?

소으랑 : 네…

 : 원래 의미랑은  다르지만
나 : 결국 반복학습이지 뭐
나 : 서윤이랑 만날 때마다
나 : 오빠가 안고 키스해주면
 : 그리고 그걸 계속 반복하면
 : 나중엔 당연한 것처럼 될 거 아냐

소으랑 : 계속 반박한다고 해도

나 : ㅇㅇ
나 :  믿겨?


소으랑 : 안 믿기는 건 아닌데
소으랑 : 그렇다고 해서ㅋㅋ
소으랑 : 초조해하고
소으랑 : 졸라댈 정도로
소으랑 : 심해지진 않을 걸요

 : 궁금하면 한 번 해볼까?

소으랑 : 실제로는 어떤데요?

나 : 무슨  일처럼 말하고 있냐
 : ㅋㅋㅋㅋㅋㅋ
나 : 서윤이 일이잖아
나 : 앞으로 니가 겪을 건데

소으랑 : 아니, 궁금하잖아요……ㅋㅋ
소으랑 : 그냥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소으랑 : 막 초조하고 불안하고
소으랑 : 없으면 못살 것 같아요?
소으랑 : 그건 거의 중독인 것 같은데


나 : 키스도 중독되는 거야

소으랑 : 

나 : 필요한 조건이랑 상황을
 : 확실하게 갖춘 다음
나 : 기술적으로 잘 유도해서
나 : 정해진 기간마다 반복하면

소으랑 : 뭐든지?

나 : 뭐든지……라고는 못하겠다
나 : 만화도 아니고ㅋㅋ
나 : 뭐든 시킬  있으면
나 : 여기서 왜 이러고 있냐?
나 : 통장에 10억쯤 꽂았겠지

소으랑 : ㅋㅋㅋ


 : 대신 서윤이가 하고 싶을 때
나 : 내 발밑에 납작 엎드려서
나 : 제발 자지 박아달라고
나 : 보지 벌리게 만들 수는 있어


소으랑 : 있잖아요 주인님

나 : ㅇ?

소으랑 : 다른 여자들은
소으랑 : 그런 말 듣고
소으랑 : 무슨 기분이 들까요?

 : 다른 여자들?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평범한
소으랑 : 취향? 취미?

나 : 적어도 지금 서윤이처럼
 : 입술이 바짝 마르고
나 : 가슴이 쿵쿵거리면서
나 : 숨이 가쁘진 않았겠지?


소으랑 : 

나 : 애초에 정상적인 사람의 눈에는
나 : 당연한 자기 권리를 포기하고
나 : 남자한테 길들여지면서
나 : 아양만 떠는 암퇘지 년이
 : 도저히 사람으로 안 보일 걸


소으랑 : 그……렇겠죠?

나 : 그래도 걱정하진 마ㅋㅋ
 : 최소한 방학 동안은
 : 건드리진 않을게
나 : 서윤이가 조른다면
나 :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소으랑 : 흐으


나 :  참을 수 있지?

소으랑 : 진짜 뭘 시키려고 그래요ㅠㅠ
소으랑 : 한눈 팔지 말라고 했으면서

나 : 딱히 이상한 건 안 시킬 거야
나 : 애초에 서윤이는 뭘 시키든
나 :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나 : 받아들기만 하면 되는데
나 : 왜 궁금해하는지 모르겠네


소으랑 : 으

 : 넌 그냥 하루 종일 주인 곁에서
 : 아양 부리고 재롱떨면서
나 : 내가 귀여워 해주는 대로
나 : 여러 가지로 익숙해지면 돼


소으랑 : 하루 종일……?


 : ㅇㅇ
 : 하루 종일

소으랑 : 집에 안 가고?


 : 집에 보내줄 때까지


소으랑 : 그건 그냥
소으랑 : 그니까
소으랑 : 집에서 기르는
소으랑 : 애완동물……인데


 : 뭐든 확실하게 해야지
나 : 아니면 뭐야ㅋㅋㅋ
 : 스킨십 연습한다고 해서
 : 무난한 거라고 생각했어?


소으랑 : 아니, 그게…

나 : 일주일에 두세 번쯤 만나서
 : 평범하게 데이트하고
 : 가끔 손을 잡거나
나 : 머리 쓰다듬어주거나
나 : 가볍게 안아주는 그런 거?

소으랑 : 솔직히
소으랑 : 네
소으랑 : 주인님 말씀 듣고
소으랑 : 그런 거라고 생각했어요

나 : 그런 건 나중에 남자친구 사귀면 해
나 : 주인님한테 배울 거 다 배우고
 : 몸도 마음도 개발이 끝나서
나 : 완전히 남자에 익숙해진 다음에
나 : 아무것도 모르는 척 내숭 떨면서

소으랑 : 주인님 말고 다른 남잔 싫어요

나 : 물론 나랑 있을 동안은 안 되지

소으랑 : 자꾸 그러지 마요 진짜……ㅋㅋ

나 :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 속단하진 말자ㅋㅋㅋ
나 : 서윤이가 노력해서
나 : 내 취향의 암컷이 되면
나 : 평생 길러주는 것도 생각해보겠지만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그래요?


나 : 뭐가


소으랑 : 아까부터 자꾸 자극하고 있잖아요
소으랑 : 초조하게 만들었다가
소으랑 : 불안불안하게 하고
소으랑 : 꾹꾹 찌르잖아요……ㅋㅋ
소으랑 : 꼭 안달 나게 만들려는 것처럼

나 : 딱히 안달 나게 할 생각은 없는데?


소으랑 : 그럼 왤케 말투가 그래요

 : 말투가 뭐 어쨌는데


소으랑 : 완전 의도적이잖아요

나 : 어차피 서윤이는 내 오나홀인데
나 : 쓰고 싶을  쓰면 되잖아
나 : 굳이 달아오르게 해야 되나?

소으랑 : 일부러 맞잖아요ㅋㅋㅋㅋ

나 : 일부러 그러는 거면?

소으랑 : ??

나 :  어쩔 건데
나 : ㅋㅋㅋㅋ
나 : 말을 해봐
나 : 내가 이러는 게
 : 일부러라고 치고

소으랑 : 주인님이 하시는 거니까
소으랑 : 제가  어쩔 순 없는데
소으랑 : 갑자기 왜 그러세요
소으랑 : 아까 짜증 났던 
소으랑 : 아직  풀리셨어요……?


나 : 그래서 서윤이로 풀겠다고 하면?

소으랑 : 그……래도 괜찮긴 한데
소으랑 : 주인님 짜증의 이유가
소으랑 : 결국  때문이니까
소으랑 :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아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진짜로 그런 거예요?


나 : 약간이라고 했잖아 약간
 : 짜증 안 났어ㅋㅋㅋ
나 : 살짝 분위기 잡았다고
나 : 쫄아서 숙이는 것 봐라


소으랑 : 으…


나 : 귀여워 죽겠네 진짜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너 때문에 화가 나서
나 :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아?


소으랑 : 놀리지 마요ㅠㅠ


나 : 설마 내가 짜증 난다면서
나 : 화풀이를 하겠냐
나 : 그런 사람 아니잖아

소으랑 : 그러니까  놀랐어요
소으랑 : 주인님이 그럴 만큼
소으랑 : 많이 잘못했나 싶어서

나 : ㅋㅋㅋㅋ

소으랑 : 순간 가슴이 철렁 했잖아요

 : 서윤이가 재미있는 말을 해서
나 : 좀 놀려주고 싶었을 뿐이야
 : 화내거나 갈구려는 건 아니고

소으랑 : 제가 뭐라고 했는데요??

나 : 상스러워 보이는 게 싫다잖아
나 : 그것도 내 앞에선 더더욱ㅋㅋ
나 : 주인 앞에서 개처럼 짖고
나 : 상스럽다 못해서
나 : 천박해져야 사랑받는 년이
나 : 가볍게 보이고 싶진 않다니까
나 : 살짝 버릇을 고쳐줄까 싶어서


소으랑 :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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