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273)화 (273/313)



〈 273화 〉6월 6일 금요일 PM 4시 (3)

초코우유 : 싫어진다는 게 어떤 의미로??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뭐랄까

초코우유 : 막 자괴감 들고 우울하고
초코우유 : 그런 걸 말하는 거야??
초코우유 : 언니는 대체로 그런 상태인데

소으랑 : 엥?


초코우유 : 안 믿겨?
초코우유 : ㅋㅋ
초코우유 : 반응이
초코우유 : 엥?? 이러네

소으랑 : 진짜로??

초코우유 : 진짜지 그럼ㅋㅋ

소으랑 :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

초코우유 : 지금 직장도 제대로 안 되고
초코우유 : 사생활도 좀처럼 안 풀리고
초코우유 : 모아돈 돈도 없고ㅋㅋㅋ
초코우유 : 말하다 보면 신세한탄이라서
초코우유 : 평소에는 꾹 참고 있는 거지 머

소으랑 : 다들 힘들구나…

초코우유 : 언니 힘들어……ㅠㅠ
초코우유 : 힐링이 필요해
초코우유 : 농담 아니라 진짜루

소으랑 : ㅋㅋㅋㅋ

초코우유 : 근데 여기서 더 말하면 안 되겠다
초코우유 : 오늘만 해도 고작 한 시간 만에
초코우유 : 벌써 여러 가지로 저질러서
초코우유 : 언니로서의 위엄이 위태로운데


소으랑 : 아까 그 얘기요?

초코우유 : ㅠㅠ
초코우유 : 으랑이랑 있으면 신나서
초코우유 : 안 해도 되는 말까지
초코우유 : 전부 해버리는 것 같아
초코우유 : 은근히 무서운 애야……ㅋㅋ


소으랑 : 딱히 큰 문제도 아니구
소으랑 :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는 크게 신경  써요

초코우유 : 그래도 술자리도 아닌데
초코우유 : 푸념까지 해버리면
초코우유 :  그래도 듣기 싫은데
초코우유 : 그나마 있던 정도 떨어지잖아

소으랑 : 괜찮다니까요ㅋㅋ


초코우유 : ㄴㄴ
초코우유 : 언니가 그런  진짜 싫어했거든
초코우유 : 옛날에 나이 많다고
초코우유 : 후배들 불러놓고
초코우유 :  푸념하고 설교하고


소으랑 :  원래 이야기 듣는 거 좋아하기도 하고

초코우유 : 그런 거 진짜 꼴불견이었어


소으랑 : 오빠가 해주는 얘기도 그렇지만
소으랑 : 제가 모르는 거라서
소으랑 : 들으면 은근 재밌어요


초코우유 : 착해ㅠㅠ

소으랑 : 근데 제가 말하는 


초코우유 : ㅇㅇㅋ

소으랑 : 그런 일상적인 거 말고
소으랑 : 어떤 상황……이랄까
소으랑 : 자신감이 없어지는?


초코우유 :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당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자신감이 없는 상황?


소으랑 : 뭐라고 해야 되지

초코우유 : 천천히 말해
초코우유 : ㅎㅎ
초코우유 : 괜찮으니까

소으랑 : 머릿속에선 빙빙 도는데
소으랑 : 말로 꺼내기가 어려워서

초코우유 : 그런 게 있지 맞아ㅋㅋ


소으랑 : 그냥
소으랑 : 음
소으랑 : 뭐라고 해야 되지
소으랑 : 오빠 같은 사람들은

초코우유 : 응


소으랑 : 딱히 우울해하질 않잖아요
소으랑 : 아예 없진 않지만ㅋㅋ
소으랑 : 되게 극복도 빠르고
소으랑 : 크게 신경 쓰지도 않고

초코우유 : 꼭 그렇진 않은데


소으랑 : 그래요??

초코우유 : 별로 극복이 빠르진 않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걔도 은근히 오래 가
초코우유 : 걍 표현을   뿐이지


소으랑 : 그……런가?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위로 받으면 자존심이 상한다나?
초코우유 : 고집이라고 해야 하나
초코우유 : 프라이드가 되게 강해서
초코우유 : 고민 같은 거 잘 얘기  하고
초코우유 : 평소보다 퉁명스러울  있지 않아?

소으랑 : 오빤 항상 퉁명스러운데


초코우유 : 그건 그렇지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니, 그래도……ㅋㅋ
초코우유 : 평소보다 심할 때가 있잖아

소으랑 : 평소보다 귀찮아할 때는 많아요


초코우유 : 그건 걍 피곤한 거구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가 생각하기에
초코우유 : 오늘은 평소보다
초코우유 : 더 기분 나빠 보인다
초코우유 : 싶었던 적이 있지 않아?


소으랑 : 글쎄요……ㅋㅋ

초코우유 : 없어?

소으랑 : 평소랑 비교해서
소으랑 : 기분 나빴던 적이

초코우유 : 기분 되게 나빠 보일 때ㅇㅇ


소으랑 : 잘 모르겠어요

초코우유 : 으랑이 앞에선 티를 안 내나……ㅋㅋ
초코우유 : 그게 낭이한텐 우울한 거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걘 진짜로 화가 나면
초코우유 : 오히려 말이 없어지거든
초코우유 : 괜히 엄한데 화풀이할까 봐


소으랑 : 아

초코우유 : 예전엔 아무나 물고 다녔는데
초코우유 : 나이 좀 먹은 다음부터는ㅋㅋ
초코우유 : 본인이 일단 눈이 뒤집히면
초코우유 : 앞뒤 안 가리는 
초코우유 : 자기도 잘 알고 있으니까
초코우유 : 웬만하면 조용히 입 다물고
초코우유 : 침착해지는 걸 기다리는 애라서

소으랑 : 음…


초코우유 : 별로 공감이 안 되나 보네
초코우유 : 반응이 영 떨떠름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가 알던 거랑 달라?


소으랑 : 최근에 진짜로 화낼 뻔한 적이 있는데
소으랑 : 그땐 딱히 말이 없어진다기보다는
소으랑 : 오히려 앞뒤  가리고ㅋㅋ
소으랑 : 풀악셀 밟으면서 뛰어들던데

초코우유 : 풀악셀 그거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가 자주 쓰는 말인데
초코우유 : 으랑이도 말투 옮았나 보네


소으랑 : 아……ㅋㅋㅋ

초코우유 : 근데 낭이가 게임에서라면 모를까
초코우유 : 모르는 사람한테 악셀 밟으면서
초코우유 : 다짜고짜 덤벼드는 애도 아니구
초코우유 : 그 정도로 앞뒤 없는 성격은 아닌데
초코우유 : 뭣보다 으랑이 앞에서 화를 낼 리가

소으랑 : 제 앞이라서 왜요??


초코우유 : 울 으랑이는 누가 옆에서 싸우면 불안하다며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가 그걸 모를 리도 없고
초코우유 : 설마 으랑이 앞에서 싸우겠닝

소으랑 : 별로 신경  쓸 것 같은데……ㅋㅋ

초코우유 : 화나게 한 상대랑 꽤 많이 친했나?

소으랑 : 그……렇기도 하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암튼 언니가 말한 대로면
소으랑 : 전 오빠가 화내는 건
소으랑 : 본 적 없는 것 같아요

초코우유 : 짜증은 매일 내는데 그치?


소으랑 : 맞아요……ㅋㅋㅋㅋ
소으랑 : 맨날 틱틱거리고
소으랑 : 대답도 툭툭 던지니까


초코우유 : 매일 화내는  같지
초코우유 : 언니도 알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긴 해요
소으랑 : 저도 되게 자주 혼나고 있는데
소으랑 : 그럴 때마다 항상 오빤ㅋㅋ
소으랑 : 내가 진짜로 빡친 건 아니라면서
소으랑 : 위로인지 뭔지 모를 소릴 하긴 해요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성격이 좀 많이 꼬였어……ㅋㅋ
초코우유 : 차라리 남한테 툭 털어놓고
초코우유 : 위로해달라고 조르는 성격이면
초코우유 : 본인도 훨씬 더 편했을 것 같은데

소으랑 : 그건 오빠 이미지랑 안 맞아요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소으랑 : 혼자 있어도 괜찮다고 그러고
소으랑 : 누가 있으면 불편하다는데
소으랑 : 막 위로해달라고……ㅋㅋ
소으랑 : 그러면 이상할 것 같아요


초코우유 : 상상이 잘 안 가긴 하지?

소으랑 : ㅎㅎ


초코우유 : 근데 으랑아

소으랑 : 넹

초코우유 : 가끔 그런 게 필요하긴 해……ㅋㅋㅋ
초코우유 : 언니는 되게 외로움 많이 타서
초코우유 : 유독 그러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초코우유 : 누가 위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초코우유 : 점점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아진다?


소으랑 :  그건 저도…


초코우유 : 걔라고 뭐가 다르겠니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사람이  똑같지
초코우유 : 그러니까 본인이 싫어하더라도
초코우유 : 가만히 붙어만 있어도 되니까
초코우유 : 옆에서 위로도 좀 해주고 그래


소으랑 : 제가요?


초코우유 : 으랑이 말고 누가 해……ㅋㅋ
초코우유 : 낭이가 널 제일 예뻐하는데


소으랑 : 네…

초코우유 : ㅎㅎ

소으랑 : 아니, 이런 얘길 하려던 게 아닌데
소으랑 : 왜 자꾸 오빠 예기로……ㅋㅋㅋ
소으랑 : 아까부터 계속 이쪽으로 빠지네

초코우유 : 그러게 말이야


소으랑 : 암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소으랑 :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소으랑 : 언니처럼……ㅋㅋ
소으랑 : 이쁘고 인기도 많고
소으랑 : 자신감 넘치는 사림이라도

초코우유 : 아 덥다……ㅋㅋㅋ


소으랑 : 다른 사람이랑 비교하면서
소으랑 : 자신이 없어지고 그러는지


초코우유 : 아아

소으랑 : 그게 궁금해서……ㅋㅋ

초코우유 : 무슨 말인지 알았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근데 비교라는 게
초코우유 : 나보다 잘난 사람들?
초코우유 : 아니면 다른 의미로?

소으랑 : 그냥 여러 가지로……ㅋㅋ

초코우유 : 

소으랑 : 사실 며칠 전에 오빠랑 떠들면서
소으랑 : 그런 얘기가 나왔거든요ㅋㅋ
소으랑 : 나도 오빠 같은 성격이었으면
소으랑 : 좀 더 인생이 편했을까 싶어서


초코우유 : 그럼 안 돼

소으랑 : 왜요……ㅋㅋ

초코우유 : 귀여운 맛이 없잖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리고 그런 성격은
초코우유 : 내 주변엔 하나면 족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 성격이 부러웠어?

소으랑 : 부럽기만 해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
소으랑 : 닮고 싶다는 생각은
소으랑 : 요즘 들어서 많이 줄었고

초코우유 : 다행이다ㅋㅋ


소으랑 : 근데 언니 같은 사람도
소으랑 : 누굴 막 부러워하거나
소으랑 : 그러는지 궁금해서……ㅋㅋ


초코우유 : 재벌 2세랑 사귀는 드라마 주인공이 부러워

소으랑 : 그런 거 말구요ㅋㅋㅋ

초코우유 : 남자 잘 만나서 결혼한 것들도 부럽고
초코우유 : 아님 부모님한테 물려받을 게 많거나
초코우유 : 무슨 팔자를 타고 태어났는지ㅋㅋ
초코우유 : 뭐든 술술 잘 풀리는  받은 인간들?


소으랑 : 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근데 정말로 그래
초코우유 : 으랑이 눈에는
초코우유 :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초코우유 : 거기까진  모르겠지만
초코우유 : 언니 되게 성격 나쁘거든

소으랑 : 아닌뎅…

초코우유 : 제멋대로라는 자각도 있고
초코우유 : 솔직히 되게 애들 같아
초코우유 : 질투도 엄청 심하고
초코우유 : 말도 지지리 안 들으면서
초코우유 : 정작 내 맘대로 안 되는 일은
초코우유 : 남들한테 신경질이나 부리면서


소으랑 : ㅎㅎ…

초코우유 : 
초코우유 : 이런 건 말하다 보면
초코우유 : 자제가 안 된다니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듣는 사람 불편하게

소으랑 : 괜찮아요


초코우유 : 솔직히 언니는 으랑이가 부러운데


소으랑 : 저요?
소으랑 : 왜요??


초코우유 : 어리잖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닠ㅋㅋㅋㅋㅋ
소으랑 : 부러운 이유가
소으랑 : 그것밖에 없어요??

초코우유 : 그것밖에??
초코우유 : 그게 얼마나 대단한 건데
초코우유 : 으랑인 아직 모르는구나
초코우유 : 나이가 깡패라니까?
초코우유 : 클렌징 안 하고 잠들어도
초코우유 : 피부 완전 멀쩡하고 말이야

소으랑 : 별로 좋을 것도 없는데

초코우유 : 하룻밤 새운 정도로는 지치지도 않고
초코우유 : 아 진짜……ㅋㅋㅋ
초코우유 : 다시 돌아가고 싶다


소으랑 : 저랑 바꿔요 그럼……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한테 너무 손해잖아
초코우유 : 갑자기 일곱 살이나
초코우유 : 나이를 더 먹는 건데

소으랑 : 10cm만 더 커졌으면 좋겠어요
소으랑 : 나이는 어차피 먹는 거지만
소으랑 : 키는 절대로 안 자라잖아요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외모도 안 변하고
소으랑 : 이것저것
소으랑 : 아무튼 

초코우유 : 세상에 부러운 게 많지?

소으랑 : 네…


초코우유 : 언니도 그 기분  알아
초코우유 : 진짜 너무 잘 알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나만 이럴까 싶고

소으랑 : ㅇㅇ…

초코우유 : 열심히 안 사는 것도 아닌데
초코우유 : 오히려 인생이 너무 빡센데
초코우유 : 주변엔 다시 태어난 것처럼
초코우유 : 잘 사는 애들이 보이고ㅋㅋㅋ

소으랑 : 그건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주변에 사람이
소으랑 : 여기밖에 없어서


초코우유 : 그건 그래
초코우유 : ㅋㅋㅋ
초코우유 : 누가 부러워할 만큼
초코우유 : 우리가 잘 살고 있진 못하지

소으랑 : 아니, 그런 게 아니라요……ㅋㅋ

초코우유 : 귀여워ㅋㅋ


소으랑 : 며칠 전에 오빠 성격 부러워서
소으랑 : 예전엔 닮고 싶었는데
소으랑 : 요즘은 많이 내려놨다고
소으랑 : 딱 그렇게 말했더니ㅋㅋㅋ
소으랑 : 오빠가 뭐라 그랬는지 알아요?

초코우유 : 뭐랬는데??


소으랑 : 잘 생각해보니 너한텐 무리라서
소으랑 :  편히 포기해버린 다음에
소으랑 : 그런 성격의 사람 옆에서
소으랑 : 눌러앉으려는 거 아니냐구


초코우유 : 진짜로 그렇게 말했어???

소으랑 : 비슷한 뉘앙스……였던 것 같아요
소으랑 : 저렇게 직설적이진 않았지만ㅋㅋ


초코우유 : 말 진짜 심하게 한다니까


소으랑 : 근데 그거 듣자마자
소으랑 : 그런가?? 싶어서
소으랑 : 기분이 좀 그랬음

초코우유 : 아하

소으랑 : ?


초코우유 : 으랑이 요게 생각보다 엉큼하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왜 아까 둘이 있을 때는
초코우유 : 별다른 내색도  하더니


소으랑 : ㅋㅋㅋㅋ

초코우유 : 하필 낭이가 오고 나서
초코우유 : 그것도 자리 비운 사이
초코우유 : 이런 얘기를 꺼내나
초코우유 :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초코우유 : 이거 완전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 들으라고 하는 소리구나?

소으랑 : 뒷담화는 안 좋잖아요

초코우유 : 그래서 뒤에서 몰래 하는 것보단
초코우유 : 걍 대놓고 말해버리는 거야?
초코우유 : 와서 보라고?
초코우유 : 근데 정면에선 무서우니까
초코우유 : 자리 비운 사이에 하는 거고?
초코우유 : 미치겠다 정말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좀 이따 도망갈 거예요……ㅋㅋ
소으랑 : 오빠가 와서 보면
소으랑 : 또 뭐가 불만이냐고
소으랑 : 말해보라고 할 테니까

초코우유 : 왤케 귀엽니 진짜ㅋㅋㅋ
초코우유 : 울 으랑이
초코우유 : 언니 거하자


소으랑 : 엥;;;


초코우유 : 언니가 잘해줄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무리 생각해도
초코우유 : 낭이한테는 아까워


소으랑 : 그것도 좀……ㅋㅋ


초코우유 : 농담이지 당연히
초코우유 : 아무튼 진지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귀엽다니까 진짜


소으랑 : 농담으로 안 들려…


초코우유 : 근데 으랑아


소으랑 : 네


초코우유 : 언니가 눈치가 많이 없어서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가 무슨 대답을 원하는지
초코우유 : 잘못 짚었을 수도 있는데
초코우유 :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어주라

소으랑 : ?

초코우유 : 이유 같은 거 고민하지 마
초코우유 : 진짜로ㅋㅋㅋ
초코우유 : 그럴 필요 없어
초코우유 : 좋은  좋은 거라고


소으랑 : 네…

초코우유 : 계기 정도면 충분한 거야
초코우유 :  이상을 생각해봤자
초코우유 : 답도 없고 결론도 안 나


소으랑 : 으


초코우유 : 언니는 답이 없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만큼
초코우유 : 무의미한 일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초코우유 : 그런 부분에 대해선 많이 부정적이거든
초코우유 : 일단 시작을 했으면 고민은 좀 미뤄둬도 돼
초코우유 : 지금 엄청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만 쫓아가도
초코우유 : 나중에 다시 생각하면 시간은 엄청 부족하다?


소으랑 : …

초코우유 : 어차피 나중에 후회하고 고민하면서
초코우유 :  꼬집는데  시간은 남아돌아
초코우유 : 그러니까 지금은   뭐랄까
초코우유 : 이기적이라고 하면
초코우유 : 약간 의미가 달라지나?
초코우유 : 자기중심적이란 말도 이상하다

소으랑 : 대충 의미는 알겠어요

초코우유 : 그럼 다행이구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언니 맘대로 생각하는 거지만
초코우유 : 으랑인  제멋대로 굴어도
초코우유 : 충분히 괜찮을 것 같아
초코우유 : 너무 어른스럽게 그래도
초코우유 : 오히려 역효과만 나니까

소으랑 : 제멋대로 굴면 안 되죠……ㅋㅋ

초코우유 : 너무 심하지만 않으면 괜찮아
초코우유 : 뭐든 선만 안 넘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안에선 좀  이렇게
초코우유 : 남자를 휘두를 줄 알아야지

소으랑 : 선을 안 넘는  제일 어려운데;;;;

초코우유 : 글고 조금쯤은 넘어도 괜찮아
초코우유 : 연하의 특권이 뭐겠어
초코우유 : 귀엽게 봐주잖아
초코우유 : 어리광도 실컷 부리고
초코우유 : 무리하다 싶은 것도 조르면서

소으랑 : 난이도가 높아요……ㅋㅋ

초코우유 : 그니까 연습해야지


소으랑 : 그러다 미움 받으면
소으랑 : 큰일 난단 말이에요
소으랑 : 절대로 안 돼요


초코우유 : 세상에 남자가 한둘도 아니고
초코우유 : 언니가 장담하는데
초코우유 : 으랑이 정도면
초코우유 : 충분히 인기 많을 거야


소으랑 : 그런 문제가 아니라
소으랑 : 안 되겠다ㅋㅋㅋㅋ
소으랑 : 이거 오빠가 보면
소으랑 : 나중에 또 뭐라고 할지


초코우유 : 보면 보라지 
초코우유 : 알게 뭐람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도 그랬잖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자기가  어쩔 건데


나 : 또 이상한 소리하고 있네
 : 어쩌긴  어째
 : 내가 어쩔 것 같냐


소으랑 : 오빠……ㅋㅋㅋㅋ

나 : 하도 재밌게 떠들길래
나 : 두고 보려고 했더니
나 :  끼어들게 만들어요


소으랑 : 편의점 다녀왔어요?

나 : ㅇㅇ

소으랑 : 왔으면 말을 하시지…

나 : 중요한 대화인가 싶어서
나 : 끼어들지 않으려고 했지


초코우유 : 그럼 가만히 두고  것이지
초코우유 : 한창 재밌는 부분인데
초코우유 : 꼭 끼어들어서
초코우유 : 분위기 다 말아먹네


나 : 제발 쓸데없는 것 좀 가르치지 마라
나 : 휘두르긴 뭘 휘둘러
 : 주변에서 자꾸 이러니까
나 : 정신을 못 차리는  아냐

초코우유 : 나쁜  다 너한테  배운 거거든?


소으랑 : 그건 맞음…

초코우유 : 으랑이 지금 무심결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나쁜 거 배웠다고
초코우유 : 인정해버린 거 알아?

소으랑 : ?

 : 나쁜  배우긴 했지
나 : 근데 내 잘못 아냐
나 : 그게 으랑이 취향인 걸 어떡하냐


소으랑 : ???


초코우유 : 으랑이 취향이 뭔데

 : 내가 억지로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나 : 다 본인이 원하니까 하는 거지
나 : 그중에서도 취향인 것만
나 : 고르고 골라서 가르치고 있다

소으랑 : ????


초코우유 : 그니까 으랑이 취향이 뭐냐구


소으랑 : 대화가 좀 이상해지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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