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9화 〉6월 2일 월요일 PM 10시 (1)
호스트 서버에 접속 중입니다.
연결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
.
로그인에 성공했습니다.
환영합니다, [김낭] 님. 매너 채팅 부탁드려요^^
현재 참여 인원 : 4명 [길동3리, 김낭, 네버다이, 소으랑]
소으랑 : 근데 끝까지 버티더라구요
소으랑 : 그거 보고 좀 걱정됐음
소으랑 : 맥주 못 마시게 한 의미가 없지 않나 싶어서
SYSTEM :// [김낭]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길동3리 : 그 정도로 쓰러질 몸뚱이는 아니니까 걱정 마요
나 : 거 안녕들 하쇼
소으랑 : 안녕하세요
길동3리 : 왔냐
나 : 부르니까 왔지
나 : 뭐야
나 : 으랑이
나 : 아직 있었어?
소으랑 : 저도 좀 전에 접속했어요
소으랑 : 오빠랑 전화하고
소으랑 : 얼마 안 돼서 왔음
나 : 그게 벌써 30분 전이다
나 : 얼마 안 되긴ㅋㅋㅋ
나 : 금방 갈 거라더니
나 : 아주 판을 깔고 앉았네
소으랑 : 오빠 얼굴은 보고 가려구……ㅋㅋ
나 : 얼굴은 무슨 얼굴이야
나 : 가서 공부해 임마
나 : 며칠 남았다고
나 : 벌써 빠져가지고
길동3리 : 저건 오자마자 시비를 털고 쳐자빠졌네
소으랑 : 그니까요
소으랑 : ㅋㅋㅋ
소으랑 : 오빠가 말 안 해도
소으랑 :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나 :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나 : 아직 부족한 거야
나 : 더 열심히 해야지
나 : 그래서 장학금 받겠어?
길동3리 : 그러는 너는 뭘 그리 열심히 했는데
길동3리 : 다짜고짜 소으랑 님한테 지랄이냐
길동3리 : 아주 시발 어택땅이 자동으로 나오지?
소으랑 : 맞아요
소으랑 : ㅋㅋ
소으랑 : 그러는 오빤 오늘 뭘 열심히 했는데요
나 : 내가 뭘 열심히 했는지
나 : 들어서 어쩔 건데
나 : 너 책임질 수 있어?
소으랑 : 아무것도 안 했다는 거잖아요 결국ㅋㅋ
나 : 존나 열심히 뒹굴거렸다 왜
소으랑 : 하루 종일 뒹굴뒹굴해놓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공부하던 사람한테
소으랑 : 뭐라고 하는 거예요??
길동3리 : 게으른 쓰레기 새끼
나 : 외야는 닥치고 있어 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리고 으랑이 너도 시발
나 : 뒹구는 것밖에 못하도록
나 : 사람 컨디션을ㅋㅋ
나 : 그렇게 조져놨으면서
나 : 아직도 할 말이 많은가 봐?
소으랑 : 아니, 그건 오빠가 고집 부려서 그런 거잖아요
소으랑 : 나는 분명 말렸는데……ㅋㅋ
소으랑 : 육군 병장의 힘을 보여준다면서
소으랑 : 가장 맵게 해달라고 한 게 누군데요
길동3리 : 꼴값하는 방법도 가지가지 아닙니까 정말?
나 : 느그들은 언제 이렇게 친해졌냐
나 : 아주 그냥ㅋㅋㅋ
나 : 사람 하나 묻으려고
귓속말 [소으랑] 님 : 쪽♡
길동3리 : 너 없는 동안 많은 얘길 나눴지
길동3리 : 이젠 너보다 친해졌을 수도 있다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렇다는데?
귓속말 [소으랑] 님 : 그럴 리가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뭐, 친해지면 좋지
나 : 적어도 으랑이ㅋㅋ
나 : 오빠 없는 동안
나 : 심심하진 않겠네
소으랑 : 오빠가 맨날 늦게 오니까 그러잖아요
나 : 약속한 것도 아닌데
나 : 늦긴 뭐가 늦어
나 : 시간이라도 정해놓고
나 : 늦었다고 하면 모를까
소으랑 : 나보다 늦으면 늦은 거임
네버다이 : 오자마자 투닥투닥하시는군요.ㅎㅎ
네버다이 : 많이들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
소으랑 : 네버 님ㅠㅠ
네버다이 : 네 무슨 일이신가요.ㅎㅎ
소으랑 : 오빠 좀 혼내줘요……ㅋㅋ
소으랑 : 자꾸 이상한 소리 해요
네버다이 : 그럴까요?
나 : 아저씨 오자마자 꼰지르는 거 봐라
나 : 못된 것만 배워서
나 : 아직 정신 못 차렸지
네버다이 : 이상한 소릴 하면 혼나야죠.ㅎㅎ
소으랑 : 메롱
나 : 저걸 진짜……ㅋㅋㅋ
나 : 때릴 수도 없고
나 : 아저씨도 받아주지 마요
나 : 버릇 나빠지게 뭐 하는 짓이야
네버다이 : 낭이 님은 유독 얼굴 보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네버다이 : 거진 일주일 만인 것 같은데요.
네버다이 :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네요.
나 : 거의 반 뒤질 뻔 했습니다
네버다이 : 무슨 일 있었나요?
소으랑 : 아무 일도 없었어요
소으랑 : 엄살 부리는 거임
소으랑 : 신경 안 쓰셔도 돼요
나 : 이게 어딜 봐서 엄살이야 시발
나 : 내가 진짜 웬만하면ㅋㅋㅋ
나 : 아프다는 소리 잘 안 하는데
나 : 위에서 전기톱이 돌아가는 것 같았다고
소으랑 : 아 시끄러워요
나 : 내가 배신감을 느껴서 진짜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평소엔 존나 끔찍하게
나 : 사람 위해주는 척하더니
네버다이 : 무슨 일이 있었나요?
나 : 사이다 안 사준다고
나 : 아주 그냥ㅋㅋㅋ
나 : 악에 받쳐서
나 : 눈에 불을 켜고
나 : 바락바락 대들었지?
소으랑 : 아니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사이다?
소으랑 : 말을 왜 그런 식으로 해요
소으랑 : 언제 대들었어요
소으랑 : 오빠가 하자면서요
소으랑 : 난 분명 싫다고 했는데
네버다이 : 흐음?
나 : 어허
소으랑 : 울기 전까진 안 봐준다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억지로 막 그랬잖아요
소으랑 : 일부러 입에 물고 있으라고
소으랑 : 10초만 버티라고 하면서ㅋㅋㅋ
나 : 아니
나 : 야
소으랑 : 그러면 사이다 사준다고
소으랑 : ?
소으랑 : 왜요
나 : 말을 좀 생각하면서 해라 제발ㅋㅋ
나 : 오해 받을 소릴 하고 있어 무섭게
소으랑 : 오빠가 그랬잖아요
소으랑 : 그것 때문에
소으랑 : 아직도 입이 얼얼한데
소으랑 : 거의 울 뻔 했단 말이에요
나 : 엄살 좀 작작 부려라
소으랑 : 진짜거든요??
네버다이 : ㅎㅎ
나 : 아니, 엄살인지 아닌지는 차치해두고
나 : 자각이 없어서 더 무서워 시발ㅋㅋ
나 : 자기가 뭔 소릴 하는지도 모르고
나 :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느낌이야
소으랑 : 왜 저래…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일부러 그러는 거 다 안다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적당히 해라 진짜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헿ㅎㅎ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저걸 진짜 때릴 수도 없고ㅋㅋㅋ
네버다이 : 낭이 님이 제대로 설명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나 : 아니,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나 : 어제 같이 저녁 먹었거든요
나 : 메뉴가 치즈 등갈비였는데
나 : 그것도 존나 매운 거
나 : 갑자기 으랑이가
나 : 약 먹고 정신이 나갔는지
나 : 나보고 쫄았냐고 하더라고요
네버다이 : 저런.
소으랑 : 농담이었는데……ㅠㅠ
나 : 농담은 무슨
소으랑 : 글구 그것도 오빠가 먼저 맥주 마신다고
소으랑 : 술 없이 고기는 못 먹겠다고
소으랑 : 앙탈을 부려서 그런 거잖아요
나 : 내가 언제 앙탈을 부렸어ㅋㅋㅋ
네버다이 : 앙탈을 부리셨군요.ㅎㅎ
길동3리 : 일일이 소름 끼치는 새끼
나 : 아니, 아니라고 시발ㅋㅋㅋ
나 : 오히려 내가 묻고 싶다
나 : 길동이 너도 그렇고
나 : 아저씨도 술 없이 갈비 뜯을 수 있어요?
길동3리 : 내가 알코올 중독도 아니고
길동3리 : 못할 이유가 있겠냐
길동3리 : 술 없이 고기 잘 먹지
나 : 넌 기대도 안 했어 시발
나 : 아저씨는요?
네버다이 : 요즘은 그럭저럭 참을만하더라구요.
네버다이 : 딸내미 앞에서 마시기도 그렇고.
네버다이 : 와이프는 안 취해서 오니까 얼마나 좋냐고
네버다이 : 옆에서 들으란 것처럼 속 긁는 소리를 하는데.
소으랑 : 아하
나 : 아 젠장
나 : ㅋㅋㅋ
나 : 으랑이 또 이상한 거 배운다
소으랑 : 옆에서 들으란 것처럼…
네버다이 : 안 그래도 금주하고 났더니 얼마나 대취할지 가늠이 어려워서
네버다이 : 이상하게 갈수록 마시는 게 두려워지기 시작하지 뭡니까.
네버다이 : 낭이 님은 모르겠지만 슬슬 마흔이 가까워지다 보니
네버다이 : 푹 자고 일어난다고 해서 숙취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ㅎㅎ
네버다이 : 게다가 딸내미가 나이를 먹고 말솜씨가 많이 늘어나는 걸 보니
네버다이 : 부모로서 교육상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꺼려지더라구요.
나 : 주변에 적밖에 없네
나 : 괜히 물어봤다
나 : 여긴 이제ㅋㅋㅋ
나 : 내 홈그라운드가 아냐
소으랑 : 네버 님은 진짜 대단하신 듯
소으랑 : 오빤 일주일도 못 참던데
소으랑 : 역시 가장이라 다른 건가……ㅋㅋ
나 : 뭘 못 참아ㅋㅋㅋ
나 : 결국 참았잖아
나 : 말은 똑바로 하자
소으랑 : 그게 오빠가 참은 거예요?
소으랑 : 내 눈치 보느라
소으랑 : 사이다도 안 사주고
소으랑 : 이 악물고 버틴 거면서
나 : 그러니까 지금 사이다 때문에 이러는 거잖아
네버다이 : 그래서 결국 사이다는 무슨 뜻인가요?
소으랑 : 제가 맥주 못 마시게 하니까
소으랑 : 사이다도 안 사줄 거라고
소으랑 : 매워도 참으라고……ㅋㅋㅋ
소으랑 : 둘 중 누가 죽는지 해보자고
네버다이 : 허허.
길동3리 : 그릇이 작다 작아
소으랑 : 근데 너무 매워서 항복하겠다니까
소으랑 : 소스만 크게 한 숟가락 떠서
소으랑 : 입에 물고 10초 버티면
소으랑 : 사이다 사준다고 하잖아요
네버다이 : 사정은 대충 알겠습니다.ㅎㅎ
길동3리 : 사람이 저러고 싶을까ㅉㅉ
길동3리 : 나이를 똥꾸멍으로 처먹었어
나 : 다들 이해를 하셔야 하는 게
나 : 으랑이가 하는 말은
나 : 존나 노골적으로
나 : 자기한테만 유리한 거예요
나 : 쟤 지금 자기 변호 하는 거라고
소으랑 : 내가 뭐 틀린 말 했어요?
나 : 나는 승부를 받아준 죄밖에 없어요
나 : 가만히 있는 사람 멱살 잡고
나 : 쫄았냐고 선빵을 치는데 그럼
네버다이 : 이래서 남자는 철이 늦게 든다고 하는 겁니다.ㅎㅎ
길동3리 : 그거 하나 받아줄 도량이 없어서
길동3리 : 잘하는 짓이다 그래
길동3리 : 다섯 살이나 어린 애를
길동3리 : 괴롭히기나 하고 말이야
나 : 뭐야 이거
나 : 분위기 왜 이래
소으랑 : ㅎㅎ
나 : 다들 눈이 뒤집혔구만
나 : ㅉㅉ
나 : 이래서 남자들은
나 : 아무튼 어린 여자라면
귓속말 [소으랑] 님 : 주인님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아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이럴 때만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마라
길동3리 : 내가 널 옹호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길동3리 : 딱 하나만 말해봐라
길동3리 : 그럼 노이어에 버금가는
길동3리 : 크로스 처리 실력을 보여주마
나 : 딱 하나?
길동3리 : ㅇㅇ
길동3리 : 딱 하나만 있으면 해줄게
나 : 없는데
나 : 전혀
나 : ㅋㅋㅋㅋ
나 : 남자를 왜 옹호해
소으랑 : 납득이 빨라……ㅋㅋ
길동3리 : 니가 생각해도 그렇지?
나 : 해달라고 한 적도 없고
나 : 기분 나쁘니까
나 : 안 그랬음 좋겠다
길동3리 : 이런 놈이라니까요
길동3리 : 말했잖아요
길동3리 : 불쌍하게 여길 필요가 없습니다
나 : 뭔데 또
길동3리 : 아까부터 너 걱정이 끔찍하길래
길동3리 : 걱정할 필요 없다고
길동3리 : 눈앞에서 보여주는 중
나 : 으랑이가 날 걱정하는지는 꿈에도 몰랐네
나 : 남은 건 오빠가 다 먹으라면서
나 : 자기가 먹다 남긴 음식으로
나 : 잔반처리를 시키길래
나 : 짬통으로 보는 줄 알았지
길동3리 : 짬타이거 쉑
소으랑 : 생각보다 매웠단 말이에요…
나 : 매운 거 먹고 싶다며
소으랑 : 오빠가 나한텐 물어보지도 않고
소으랑 : 가장 매운 맛으로 주문해서
소으랑 : 전부 못 먹고 남긴 거잖아요
나 : 배불러서 못 먹겠다며
나 : 말이 또 달라지네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언제 매워서 못 먹는다 그랬어
소으랑 : 그래도 평소보다 많이 먹은 건데…
네버다이 : 소으랑 님은 적게 드시나 봐요?
나 : 적게 먹는 것도 맞는데
나 : 입이 엄청 짧아요
나 : 조금씩 먹고
나 : 금방 배불러하고
소으랑 : 근데 아예 안 먹는 건 아니에요
나 : ㅇㅇ
나 : 걍 밥을 적게 먹어서 그렇지
나 : 가만 보면 심심할 때마다
나 : 입에 뭔가 들어있더라구요
나 : 항상 손 닿는 곳엔 간식도 있고
소으랑 : 요즘은 땅콩에 빠져 살아요ㅋㅋ
소으랑 : 어제도 오빠가 바래다주면서
소으랑 : 편의점에서 커피 땅콩
소으랑 : 이만큼 사서 선물해줬고
길동3리 : 결국 난 기나긴 염장질을 듣고 있었던 건가
소으랑 : 넹?
길동3리 : 아닙니다
나 : 그깟 사이다 안 사준 죄로
나 : 집에 보낼 때까지ㅋㅋ
나 : 커피 음료수부터 간식까지
나 : 먹고 싶다는 모든 걸 사다 바쳤다
소으랑 : ㅎㅎ
길동3리 : 잘해줄 때 받아먹어요
길동3리 : 원래 남자란 생물은
길동3리 : 잡힌 물고기엔 관심이 없으니까
길동3리 : 저렇게 지극정성인 것도 오래 못 갑니다
소으랑 : 지금도 딱히 지극정성은 아니에요
소으랑 : 잘해주는 것도 아니고……ㅋㅋㅋ
나 : 절대로 손해는 안 보려고
나 : 악착같이 달라붙어서
나 : 귀여운 맛이 없어졌어
소으랑 : 오빠가 잘못한 거잖아요
소으랑 : 쓸데없이 고집 부리고
소으랑 : 포기할 줄도 알아야지
나 : 고집은 니가 부렸지
소으랑 : 언제 고집을 부렸다고 그래요
소으랑 : 내가 먼저 항복했는데
소으랑 : 좀만 더 해보라고
소으랑 : 난 널 믿는다고
소으랑 : 아니, 진짜ㅋㅋㅋㅋ
소으랑 : 둘이서 3인분이 말이 돼요?
나 : 내가 너처럼 못 먹는 애는 처음 봤어
나 : 여자들도 2인분은 먹는다니까?
나 : 내숭을 떠는 거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나 : 진짜로 배불러서 퍼지면 어쩌자는 거야
소으랑 : 진짜로 배부른데 어떡해요 그럼ㅋㅋ
나 : 처음부터 2인분으로 충분하다고 했어야지
소으랑 : 먹을 수 있을 줄 알았죠
나 : 그걸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하는 거야
나 : 그나마도 니가 너무 못 먹어서
나 : 결국 내가 다 해치웠잖아
나 : 얼굴 시뻘겋게 달아올라서
나 : 반쯤 뒤지려고 하더만ㅋㅋㅋ
소으랑 : 생각보다 매웠는데 어떡해요
소으랑 : 그래서 못 먹는다고 했는데
소으랑 : 결국 사이다도 안 사주고
나 : 내가 맥주를 못 마시는데
나 : 왜 사이다를 사주냐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왜 내가 돈 써서
나 : 남 좋은 짓을 해야 돼?
네버다이 : ㅎㅎ
소으랑 : 진짜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소으랑 : 남 좋은 짓이라니ㅋㅋ
소으랑 : 고통스러워하고 있는데
소으랑 : 그거 보면서 막 웃고 있어요
소으랑 : 정작 자기도 얼굴 빨갛게 됐으면서
길동3리 : 담배나 태우고 와야겠다
나 : 시켰으면 먹어야 할 거 아냐
나 : 그거 다 버려 그럼?
나 : 포장할 것도 아니면서
소으랑 : 누가 그렇게 많이 시키래요??
나 : 아니, 얘기가 자꾸 돌아오잖아
나 : 처음에 1인분 먹을 수 있다고
나 : 장담한 게 누구더라?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내가 분명히 말했지
나 : 못 먹을 것 같으면 말하라고
소으랑 : 못 먹는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나 : 먹던 중에 말하면 어쩌란 거야
나 : 그리고 너 진짜ㅋㅋㅋ
나 : 너무 매워서 안 되겠다고
나 : 냉면 좀 시켜달라고 했었지
소으랑 : 기억 안 나요
나 : 근데 국물만 조금 마시더니
나 : 결국 반도 못 먹고 남겼고
나 : 주먹밥도 손으로 꽉꽉 뭉치더니
나 : 내 입으로 다 들어갔잖아 이것아
소으랑 : 기억 안 난다구요
나 : 기억 나게 해줄까?
소으랑 : 근데 오빤 되게 잘 먹더라……ㅋㅋ
소으랑 : 앞으론 오빠 몫만 시키고
소으랑 : 뺏어 먹기만 해도 될 것 같음
나 : 왜 나눠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소으랑 : 쫌생이
나 : 꼬우면 돈 벌어서 드세요
소으랑 : 네버 님……ㅠㅠ
소으랑 : 오빠가 괴롭혀요
네버다이 : 그러게 말입니다.ㅎㅎ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저걸 진짜
나 : 때릴 수도 없고
소으랑 : 때리면 울 거예요
나 : 난 너한테 꽤 맞은 것 같은데
소으랑 : 아무튼 엄살은……ㅋㅋㅋㅋ
소으랑 : 많이 때리지도 않았는데
소으랑 : 글구 나한테 맞아봤자
소으랑 : 얼마나 아프다고 그래요
나 : 아니, 은근히 아파 시발
네버다이 : 여성 분들의 주먹이 맵죠.ㅎㅎ
소으랑 : 때린 내가 더 아프다 뭐
나 : 사람을 때려본 적이 있어야
나 : 주먹 쥐는 법도 알 텐데
나 : 아무렇게나 휘두르니까
나 : 자꾸 때린 다음에 아프다고 그러지
소으랑 : ㅠㅠ
네버다이 : 오늘따라 사이가 더 좋아 보이네요.
네버다이 : 그동안 많이 가까워지셨나요?
네버다이 : 한동안 같이 있는 모습을 못 본 것 같네요.
나 : 그냥 뭐, 평소대로 아닌가?
네버다이 : 낭이 님이 오랜만에 마음 편해 보여서요.ㅎㅎ
나 : 나보단 으랑이 쪽이 편할 걸요
나 : 여러 가지로ㅋㅋ
나 : 내려놨다고 해야 하나
네버다이 : 그런가요?
소으랑 : 조금……ㅋㅋ
네버다이 : 안 그래도 많이 밝아졌다고 생각하던 참입니다.
네버다이 : 뭐든 활기찬 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네버다이 :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지만
네버다이 : 내려놨다고 하니 다행입니다.ㅎㅎ
소으랑 : 오빠가 잘 이해해주셔서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저도 다행이에요
네버다이 : 조만간 이야기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버다이 : 낭이 님의 덕이 크군요.
네버다이 :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입니다.
나 : 걱정 두 번 했다간 사람 잡겠소
네버다이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