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8화 〉5월 26일 월요일 PM 10시 (18)
소으랑 : 다 끝났는데 자꾸 놀릴 거예요?
나 : 그거랑은 상관없잖아
나 : 잡담 비슷한 건데ㅋㅋ
소으랑 : 야한 얘기도 좀 자제하자구요
나 : 내가 먼저 꺼낸 얘기도 아닌데
나 : 굳이 자제해야 될 필요 있어?
나 : 여기서 안 받아주면
나 : 그건 그것대로
나 : 뭐라고 할 거잖아
소으랑 : 내가 뭘 뭐라고 하는데요
나 : 아니, 여기서 맘대로 하라고 하면
나 : 나한테 관심이 없다느니
나 : 오빤 맨날 그런 식이라느니
나 : 또 이런저런 소리 나올 텐데
소으랑 : 나 그런 적 없는데
나 : ?
소으랑 : 나한테 관심 없다고 한 적 없잖아요
나 : 그냥 예시를 든 거야
나 : 뭘 또ㅋㅋㅋㅋㅋ
나 : 무섭게 그러지 마
소으랑 : 흐응
나 : 표정 풀어라ㅋㅋ
나 : 니가 생각하는
나 : 그런 거 아니니까
소으랑 : 보이는 것처럼 말하지 마요
나 : 인상 찌푸리지 말고
나 : 그러다 나이 먹고
나 : 미간에 주름 잡힐라
소으랑 : 어떻게 아는 거야 대체
소으랑 : 짜증 나는데 신기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진짜 보이는 건 아니죠?
나 : 안 봐도 뻔하지 뭐
나 : 특히 서윤이는
나 : 기분 나쁘면
나 : 스트레이트하게
나 : 얼굴에 확 드러나니까
소으랑 : 오빠 앞에서 화낸 적 없는뎅…
나 : 화를 낸 적은 없는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옆에서 보고 있으면
나 : 표정이 휙휙 바뀌니까
나 : 보고 있으면 재밌더라고
소으랑 : 누군 눈도 못 마주치는데
소으랑 : 오빠는 그동안
소으랑 : 사람 얼굴 보면서
소으랑 : 재밌어하고 있었어요?
나 : 그게 내 잘못이냐?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우리 서윤이가
나 : 찐따라서 그렇지
소으랑 : 그거 하지 말라니까요?
나 : 사실이잖아
소으랑 : 자꾸 그런 식으로 부르면
소으랑 : 네버 님한테 이를 거예요
나 : 이제 와서 그 아저씨를 무서워하겠냐
소으랑 : 안 무서워요?
나 : 무서워
소으랑 : 아까부터 뭐야 대체ㅋㅋㅋ
나 : 차라리 진흙탕 싸움이라면
나 : 붙어볼 만 하겠는데
나 : 반박도 못하도록
나 : 팩트와 정론으로만 패니까
나 : 처맞는 것 말곤 방법이 없잖아
소으랑 : 그니까 잘해요
나 : 아저씨한테?
소으랑 : 저한테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알았어
나 : 오빠가 잘할게
소으랑 : ㅎㅎ
나 : 지금도 어떤 표정인지 알 것 같은데?
소으랑 : 맞춰봐요
소으랑 : 그럼
소으랑 : ㅋㅋㅋ
소으랑 : 궁금하다
소으랑 : 무슨 표정인데요?
나 : 맞추면 뭐해줄 건데?
소으랑 : 와
나 : 왜
소으랑 : 재미 하나도 없어
나 : 애프터 케어 해주겠다고
나 : 이 시간까지 깨어있는데
나 : 이게 진짜ㅋㅋㅋㅋ
나 : 재미가 없어?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그렇잖아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해주긴 뭘 해줘요
소으랑 : 빵점짜리 어른이야 진짜
나 : 퀴즈엔 보상이 있어야지
소으랑 : 그럼 뭘 바라는지 말해봐요
나 : 로또 1등
소으랑 : 빵점 맞잖아요ㅋㅋㅋㅋ
소으랑 : 로또 1등이 뭐야ㅋㅋ
소으랑 : 내가 그걸 어떻게 해줘요
나 : 그럼 서윤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소으랑 : …
소으랑 : …
소으랑 : 없던 일로 해요
나 : 갑자기 뭔데ㅋㅋ
소으랑 : 또 이상한 부탁할 것 같음
소으랑 : 야한 짓이라든지
소으랑 : 내가 모르는 플레이
소으랑 : 새로운 장난감 같은 거
나 : 서윤이도 이젠 머리가 그런 쪽으로만 돌아가네
소으랑 : 오빠 생각인데 뻔하죠 뭐
나 : 내가 교육을 잘 시켰지
소으랑 : …
소으랑 : 내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소으랑 : 야한 건 안 된다고 하면?
나 : 딱히 없는데
소으랑 : 물어본 내가 바보지
소으랑 : 됐어요 진짜ㅋㅋ
소으랑 : 암튼 지금 얘긴 없던 걸로
나 : 포기가 너무 빨라도 좀 그렇다
나 : 물고 늘어지는 맛이 있어야지
소으랑 : 위험한 다리를 건너지 않는 거예요
나 : 말은 잘해요
나 : ㅋㅋㅋㅋ
나 : 누구한테 배웠는지
소으랑 : 내일 오후 약속이에요?
나 : 내가 오후라고 했나?
소으랑 : 오빠 아침에 못 일어나잖아요
소으랑 : 12시 넘어서 전화해도
소으랑 : 잠 깨웠다고 투덜거리면서
나 : 이젠 서윤이가 모르는 게 없네
소으랑 : 늦어요??
나 : 많이 늦지는 않을 텐데
나 : 피곤할 것 같아서ㅋㅋ
나 : 접속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나 : 잠깐 통화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소으랑 : 술 마시러 가는 거예요?
나 : 아니야
소으랑 : 그럼 뭔데요
소으랑 : 말해줘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
소으랑 : 걱정한단 말이에요
나 : 그래서 알려주기 싫은 건데
소으랑 : 뭐에요 그게
나 : 서윤이는 표정만큼
나 : 반응도 뻔히 보여서
소으랑 : 내가 알면 안 되는 일이에요??
나 :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나 : 따라오겠다고 할까 봐
소으랑 : ??
나 : 함부로 말을 못하겠다
소으랑 : 따라가도 되는 곳이에요??
나 : 글쎄 뭐, 오려고 하면
나 : 안 될 건 없긴 한데
나 : 가능하면 데려가고 싶진 않다
소으랑 : 미성년자는 못 들어가는 곳이에요?
나 : 스무 고개 하는 거야?
나 : 아니, 그리고ㅋㅋ
나 : 미성년자가 왜 나와
나 : 불건전하게 들리잖아
소으랑 : 씨잉
소으랑 : 뭔데요 그럼
나 : 대답해줄 때까지 달라붙을 거지?
소으랑 : 넹
나 : 이게 고집만 세져서ㅋㅋ
나 : 자기 말 안 들어주면
나 : 엉겨 붙기나 하고 말이야
소으랑 : 오빠한테만 그러는 거니까 상관없어요
나 : 왜 굳이 붙으려고 그래
나 : 저리 가 더워ㅋㅋ
나 : 이제 금방 6월인데
나 : 언제까지 달라붙을 거야
소으랑 : 그래도 안 된다고 하면
소으랑 : 억지는 안 부리잖아요
소으랑 : 떼를 쓰는 것도 아니구
나 : ㅇㅇ
나 : 그건 그렇지
소으랑 : 그래서 어디 가는데요??
나 : 병원
소으랑 : ??
나 : 요즘 위 상태가 많이 나빠져서
나 : 한동안 진통제로 버텼는데
나 : 계속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라
나 : 좀 제대로 된 검사를 받아보려고
소으랑 : 드디어????
나 : 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드디어
나 : 서윤이가 그토록 바라던 거다
소으랑 : 아 진짴ㅋㅋㅋㅋㅋ
소으랑 : 너무 늦었잖아요
소으랑 : 내가 몇 번을 말했는데
나 : 바빴잖아
나 : ㅋㅋㅋ
나 : 짬이 나야 말이지
소으랑 : 요즘 많이 안 좋아 보여서
소으랑 : 진짜로 걱정했단 말이에요
나 : 내 경우엔 거의 스트레스가 원인이니까
소으랑 : 불규칙한 식습관
소으랑 : 잦고 과한 음주
소으랑 : 진통제 복용
소으랑 : 과한 스트레스
소으랑 : 여기서 전부 다 해당되잖아요
나 : 사실 서윤이가 병원 가라고
나 : 하도 난리를 피워서ㅋㅋㅋ
나 : 조용히 다녀온 다음에
나 : 내일이나 모레쯤
나 : 알려줄 생각이었는데
나 : 어째 상황이 이렇게 됐네
소으랑 : 아프면 병원부터 가야죠
소으랑 : 오히려 지금까지
소으랑 : 차일피일 미뤘으니까
소으랑 : 악화됐을까 봐 걱정인데
나 : 아무튼 잔소리는ㅋㅋㅋ
소으랑 : 그래서 몇 시에요?
나 : 그건 왜?
소으랑 : ?
소으랑 : 왜라뇨
나 : 미리 말해두겠는데
나 : 꿈도 꾸지 마라
나 : 안 데려갈 거니까
소으랑 : 아 왜요ㅋㅋㅋㅋ
나 : 이래서 안 알려주려고 했던 거야
나 : 따라오겠다고 조를까 봐
나 :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ㅋㅋ
소으랑 : 보호자 필요하잖아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서윤이가 보호자야?
소으랑 : 안 돼요?
나 : 그 반대라면 모를까ㅋㅋ
나 : 누가 널 보호자로 보겠냐?
소으랑 : 농담하지 말구요
소으랑 : 몇 시에요?
소으랑 : 오후면 괜찮아요
소으랑 : 수업 끝나자마자 갈게요
나 : 안 돼
소으랑 : 왜여……
나 : 필요하면 부탁하겠지만
나 : 이번엔 그럴 필요 없어
나 : 과제 때문에 바쁘다며
나 : 학교에서 여기까지
나 : 얼마나 걸리는 줄 알고
나 : 가볍게 온다고 그러냐ㅋㅋ
소으랑 : 한……시간 정도?
나 : 왕복 두 시간이지?
소으랑 : …
나 : 서윤이랑 만나기 싫은 건 아닌데
나 : 별로 좋은 일도 아니고ㅋㅋㅋ
나 : 병원에서 검사 받으려면
나 :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하는데
나 : 시간 낭비가 너무 심한 것 같아
소으랑 : 오빠한테 쓰는 시간은 낭비 아닌데…
나 : 그리고 서윤이가 왔는데
나 : 졸졸 쫓아다니다가
나 : 보낼 수도 없는 거고
나 : 저녁이라도 먹인 다음
나 : 집까지 바래다줘야 하잖아
소으랑 : 안 그래도 돼요
소으랑 : 애도 아니고
소으랑 : 혼자 갈 수 있어요
나 : 내가 그래야 마음이 편해
소으랑 : 으
나 : 평소라면 그렇게 하겠는데
나 : 내일은 나도 지쳐서ㅋㅋ
나 : 신경 써줄 정신이 없을 것 같아
소으랑 : 그럼 검사 결과만 보고 갈게요
나 : 막무가내라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나 : 웬만하면 서윤이가 부탁하는 건
나 : 들어주려고 노력은 하겠는데
나 : 이건 진짜 아니라고 본다ㅋㅋㅋ
소으랑 : 걱정되는데…
나 : 나중에 전화할게
나 : ㅋㅋㅋㅋㅋ
나 : 걱정하는 기분은 알겠는데
나 : 서윤이도 공부해야 할 거 아냐
소으랑 : 과제하기 싫어요…
나 : 기말 한 달도 안 남았잖아
나 : 오빠는 분명히 말했다
나 : 직전학기 평균 학점
나 : 3.2 이상으로 받아와야
나 : 방학 때 얼굴 볼 거라고
소으랑 : 그건 무조건 넘어요
나 : 자신감 좋다 그래ㅋㅋ
소으랑 : 우리 공부 안 하는 애들 엄청 많음
소으랑 : 만약 주인님이ㅋㅋㅋ
소으랑 : 4.0을 노리라고 했으면
소으랑 : 차라리 혀를 깨물었을 텐데
소으랑 : B 이상은 무난하게 받을 듯
나 : 나 때문에 성적 조졌다는 소린 듣기 싫으니까
소으랑 : 아무리 그래도
소으랑 : 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소린 안 해요
나 : 사실 3.2도 낮게 잡은 건데
나 : 이번에 괜찮게 나오면
나 : 다음 학기는
나 : 3.5를 노려보자
소으랑 : …
나 : 왜
소으랑 : 오빤 날 어떻게 하고 싶은 거예요??
소으랑 : 성적을 갖고 길들이려고 하넹ㅋㅋㅋ
나 : 내가 니 미래를 책임져주진 않는단다
나 : 넌 좀 맹목적인 부분이 있으니까
나 : 확실하게 옆에서 고삐를 잡아줘야지
소으랑 : ㅎㅎ
나 : 방학하면 알바라도 해볼래?
소으랑 : 이젠 돈도 벌어와야 돼요?
나 : 아니, 내 프로젝트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옆에서 거들어주면
나 : 수고한 만큼 용돈 줄게
소으랑 : 저 컴퓨터 모르는데…
나 : 커피 타오면 500원
나 : 안마해주면 천 원
나 : 심부름 잘하면 거스름돈
소으랑 : 진짜 용돈이네ㅋㅋㅋㅋ
나 : 요즘은 그렇게 안 해?
나 : 나 어릴 때는
나 : 집안일 도와주고
나 : 조금씩 용돈 받고 그랬는데
소으랑 : 그……을쎄요
나 : 그래 뭐, 집마다 다르겠지
소으랑 : 저는 그런 거 해본 적이 없어서
소으랑 : 집안일이라고 해도
소으랑 : 할머니를 도운 거라서
소으랑 : 딱히 용돈 받은 적도 없구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ㅎㅎ;;;
나 : 어쨌든 뭐, 그러니까
나 : 대충 알아들었지?
나 : 내일은 안 돼
나 : 올 생각도 하지 마
소으랑 : 어떻게 해도 안 돼요?
나 : 안 됩니다
나 : 포기하세요
소으랑 : ㅠㅠ
나 : 나도 좀 쉬어야지 않겠냐
나 : 지친 김에 쓰러져야지
나 :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소으랑 : 그래서 아까 졸았어요?
나 : 사실 지금도 존나 피곤해
나 : 아까 서윤이가ㅋㅋㅋ
나 : 조르지만 않았어도
나 : 벌써 기절했을 것 같은데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서윤이가 죄송할 건 없는데
나 : 다음부터는 하고 싶어도
나 : 미리 스케쥴 조정해서
나 : 일정 맞추기로 하자
나 : 그러는 것도 연습이야
소으랑 : 네…
나 : 오늘처럼 갑작스럽게 시작하면
나 : 서로 합의도 안 되어 있고
나 :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어ㅋㅋ
나 : 서윤이도 그래서 짜증 부린 거잖아
소으랑 : 내가 바라던 전개랑은
소으랑 : 갑자기 달라지니까
소으랑 : 불만족……? 같은 느낌
소으랑 : 그냥 그거에 대한 불만이에요
소으랑 : 딱히 뭐가 싫었던 것도 아니구
나 : 최소한 하루 전에만 말해줬어도
나 : 서윤이가 뭘 하고 싶었는지
나 : 머릿속에서 이미지한 다음에
나 : 서로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겠지?
소으랑 : 네
나 : 앞으로는 되도록 그런 식으로 해보자
나 : 그게 아니면 오늘처럼
나 : 내 취향 위주로
나 : 돌아갈 수밖에 없어
나 : 물론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소으랑 : ㅋㅋㅋㅋㅋ
나 : 근데 이거 전에도 한 번 말하지 않았나?
소으랑 : 하셨어요
소으랑 : 근데
소으랑 : …
소으랑 : 평소엔 별다른 생각 없는데
소으랑 : 한창 주인님이랑 얘기하고 있다가
소으랑 : 갑자기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어서
나 : 그럼 서윤아
소으랑 : 네
나 :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허락해줄까?
나 : 별다른 생각이 없다고 하는데
나 : 평소부터 알게 모르게
나 : 욕구불만이 쌓이는 걸 수도 있잖아
소으랑 : 그…
나 : 그리고 사실 내가 금지한 건
나 : 허락 없이 하지 말란 거였고
나 : 서윤이가 제대로 나한테
나 : 부탁할 수 있었다면
나 : 당연히 허락해줬을 텐데
나 : 한 번도 그런 말을 안 꺼내더라?
소으랑 : 부끄럽잖아요…
나 : 그것도 새삼스럽긴 하다ㅋㅋ
소으랑 : 플레이……쪽이라면
소으랑 : 차라리 괜찮은데
소으랑 : 혼자서 하게 해달라고
소으랑 : 주인님한테 부탁하는 건
소으랑 : 좀 너무 나가는 느낌이라
나 : 그래서 꾹 참고 참다가
나 : 가끔씩 나랑 만날 때
나 : 이런 식으로 조르는 거야?
소으랑 : …
나 : 근데 뭐, 오늘 하는 거 보니까
나 : 우리 강아지 조금 풀어줘도
나 : 선을 넘진 않을 것 같다
나 : 그동안 잘 참기도 했고ㅋㅋ
소으랑 : …
소으랑 : 그게요
나 : ㅇㅇ
소으랑 : 주인님이 허락해주신다면
소으랑 : 별로 할 말은 없어요
소으랑 : 거부할 입장도 아니구
나 : 물어볼 필요도 없는 질문이야?
소으랑 : 그냥 대충 알아들어요 쫌ㅋㅋㅋ
나 : 알았어
나 : ㅋㅋ
나 : 허락해줄 테니까
나 : 이제 마음대로 해
나 : 서윤이 꼴리는 대로
소으랑 : 말투 진짜……ㅋㅋ
소으랑 : 어떻게 안 되나
나 : 어쨌든 뭐, 오늘은 대충 이렇게
나 : 어떻게든 마무리가 된 것 같네
나 : 예정에도 없던 플레이를 하느라
나 :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다ㅋㅋㅋ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만족했으면 됐어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오랜만이기도 하고
나 : 가끔씩 스트레스 해소 겸
나 : 풀어주는 것도 내 역할이니까
소으랑 : 오빠는 괜찮아요?
나 : 뭐가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스트레스……때문에
나 : 아 그래 맞아
나 : 영상 보내
나 : ㅋㅋㅋㅋㅋ
나 : 잊어버리기 전에
소으랑 : …
나 : 왜
소으랑 : 내가 오빠한테 뭘 바라겠나 싶어서요
나 : 아니, 왜 또ㅋㅋㅋㅋ
나 : 니가 물어봤잖아
나 : 어떻게 할 거냐며
소으랑 : 보고 싶다고 말해요
나 : 보고 싶어
소으랑 : 오빠 변태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왤케 즉답이에요
나 : 해도 안 해도 지랄이네
나 : 그리고 변태라니ㅋㅋ
나 : 그 영상 누가 찍었는지 알아?
소으랑 : …
나 : 아니, 누가 찍게 해달라고 했더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오빠잖아요
소으랑 : 오빠가 찍으라고
나 : 영상으로 찍어오라고 했더니
나 : 서윤이가 받아들였지ㅋㅋㅋ
나 : 그것도 처음엔 못하겠다고
나 : 퇴짜 한 번 놓고 나더니
나 : 발정 난 뒤엔 스스로 원했잖아
소으랑 : 스스로 원했다니…
나 : 됐으니까 보내 빨리
나 : 약속은 지켜야지
나 : 내가 뭐라고 했어
나 : 빈말은 안 한다고 했지?
소으랑 : 아니, 그래서 보고 싶냐구요
나 : 보고 싶다니까?
나 : 아니, 시발
나 : ㅋㅋㅋㅋㅋ
나 : 몇 번을 말하게 만드냐
소으랑 : 진심이 안 담겨있어서 탈락
나 : 개수작 부리지 마라
나 : 탈락은 무슨ㅋㅋ
나 : 보내라고 했으면 보내야지
소으랑 : 으
나 : 이미 늦었으니까
나 : 그만 포기해라
나 : 어차피 다 끝났어
소으랑 : 오빠만 봐요 그럼
소으랑 : 진짜 싫긴 한데
소으랑 : 약속은 약속이니까
나 : 그럼 나만 보지
나 : 누구 보여줄까?
소으랑 : 죽어도 싫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오빠가 맨날 서버에 올리느니
소으랑 : 다들 보게 한다느니……ㅋㅋ
소으랑 : 그런 말을 하고 다니니까
소으랑 : 괜히 불안해지는 거 아니에요
나 : 알았으니까 빨리 보내기나 해
소으랑 : 컴퓨터로 옮겨야 하는데
소으랑 : 내일까지 보내도 돼요?
소으랑 : 오빠 지금 졸려서
소으랑 : 기다리기 힘들 것 같은데
나 : 지금 농담 안 하고
나 : 눈 감고 30초면
나 : 잠들 수 있을 것 같아
소으랑 : ㅋㅋㅋㅋ
나 : 간신히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소으랑 : 얼른 가서 주무세요
소으랑 : 피곤하다고 하니까
소으랑 : 오늘은 전화 안 할게요
나 : ㅇㅇ
소으랑 : 내일 몇 시에 전화하면 돼요?
나 : 일단 5시까지는 하지 마
나 : 아니, 그리고ㅋㅋㅋ
나 : 끝나면 전화한다니까?
나 : 왜 굳이 니가 하려고 하냐
소으랑 : 안 돼요
나 : 거 참
소으랑 : 내가 하는 게 좋아요
나 : 쓸데없는 고집이 있다니까
나 : 아 모르겠고
나 : 이젠 진짜 자러 간다
나 :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소으랑 : 내일 봬요
나 : ㅇㅇ
나 : ?
나 : 개수작 부리지 마라
나 : 은근슬쩍 뭐라는 거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너 챙길 정신 없으니까
나 : 진짜 오지 마라
나 : 분명히 경고했다
소으랑 : 알았으니까 빨리 자요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졸리다면서
소으랑 : 계속 버티지 말구
나 : 뭔가 찝찝한데
소으랑 : 아 쫌!!
나 : 그래 뭐, 알았어
나 : ㅋㅋㅋㅋㅋ
나 : 오늘 고생했고
나 : 지쳤을 텐데 푹 쉬어
소으랑 : 네엥
나 : 평소에 하던 거 안 해줘?
소으랑 : ?
소으랑 : 아
소으랑 : 오랜만이라서
소으랑 : 깜빡 잊고 있었어요
나 : ㅋㅋㅋ
소으랑 : 쪽♡
나 : 서윤이도 잘 자
나 : 난 진짜 간다
소으랑 : 넹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