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245)화 (245/313)



〈 245화 〉5월 26일 월요일 PM 10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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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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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으랑 : /@김낭
소으랑 : /@김낭
소으랑 : /@김낭
소으랑 : ?
소으랑 : /@김낭
소으랑 : /@김낭

나 : 어 그래


소으랑 : =ㅅ=

나 : ㅋㅋㅋㅋㅋㅋㅋ
 : 미안해
나 : 잠깐 졸았어
 : 하도 안 와서

소으랑 : 졸려요?

 :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나 : 서윤이는 좀 어때
나 : 피곤하지 않아?
나 : 카톡만 남겨도 된다고 했는데

소으랑 : 씻고 왔어요

 :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소으랑 : 
소으랑 : 씻다 보니까
소으랑 : 이것저것 있어서

나 : 그래그래
 : 알았어
나 : 힘들지?


소으랑 : 많이 지치긴 했는데

나 : 그럼 피드백은 나중에 하자
나 : 오늘은 시간도 늦었고
 : 내일도 학교 가야 하는데
 : 더 늦어지면 피곤하잖아ㅋㅋ


소으랑 : 오빠

나 : ㅇㅇ
 : 


소으랑 : 우리 얘기 좀 해요


나 : 그거 오래 걸려?


소으랑 : 그건 오빠 하기 나름이죠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왠지 무서운데
 : 오늘 아니면 안 돼?


소으랑 :  돼요


나 : 서윤이가 오빠라고 부르는 건
나 : 기분이 많이 상했거나
나 : 쉽게 넘어가기 힘들 만큼
 :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인데
 : 지금은 어느 쪽인지 모르겠다

소으랑 : 들어보면 알잖아요

나 : 안 들어도  것 같은데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뭐, 알았어


소으랑 : 오늘  너무했다고 생각 안 해요?

 : 서윤이는 그렇게 느꼈어?

소으랑 :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지 않기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항상 그러더라
소으랑 : ㅋㅋㅋㅋㅋ
소으랑 : 좀만 귀찮으면
소으랑 : 나한테 물어보고 


나 : 알았어
나 : ㅋㅋ
나 : 오늘은 뭐, 그래
 : 서윤이가 따라가기에
나 : 좀 하드한 감은 있었지

소으랑 : 왜 그랬어요?

나 : 글쎄

소으랑 : 아무 생각도 없었어요?


나 : 아니, 왜냐고 물어보면
나 : 당연히 대답이 힘들지
 : 그냥 그쪽이
나 : 더 좋을 것 같아서
나 : 강하게 몰아붙인 건데


소으랑 : 누구한테 좋을 것 같았어요?


 : 뭐야 이 분위기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서윤이 화났어?
나 : 사과해야 되는 거야?

소으랑 : 화는  났는데
소으랑 : 궁금해서요
소으랑 : 오빠가 무슨 생각으로
소으랑 : 저런 방향으로 리드했는지


나 : 씻다 보니까 떠올라서
 : 갑자기 부끄러워졌어?

소으랑 : 
소으랑 : 대답이나 해요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글쎄
나 : 음
나 : 나도  모르겠네
나 : 무슨 생각이었을까

소으랑 : 대체 어느 야동에서  건지
소으랑 : 진짜
소으랑 : 저렇게
소으랑 : 엄청 부끄러운


나 : 딱히 어디서 가져온  아닌데


소으랑 : 그럼 즉석에서 생각한 거예요?

나 : 애초에 서윤이한테ㅋㅋㅋ
 : 부부라는 설정 자체를
나 : 시작하기 직전에 들었잖아
나 : 생각할 시간이 어디 있었다고 그래

소으랑 : 그래서 베껴온 줄 알았는데


나 : 아니 뭐, 비슷한 내용을
나 : 전에 봤을 수는 있어도
나 : 어디서 베껴온 건 아니야
 : 그냥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거지


소으랑 : 어쩌다 보니?

나 : 분위기를 탔다고 해야 하나
나 : 그리고 서윤이가ㅋㅋㅋ
 : 의외로 잘 따라오더라고
나 : 도중에 못하겠다고   알았는데

소으랑 : 아내가 아무 말도  하니까
소으랑 : 그냥  나가기로  거예요?

나 : 막 나간다니ㅋㅋㅋㅋ


소으랑 : 그랬잖아요

 : 서윤이가 생각하기엔
 : 막 나가는 것 같았어?


소으랑 : 조금……요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좀 많이


 : 서윤이한테 부부라고 듣고
나 :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니까
나 : 어째 자꾸ㅋㅋㅋㅋㅋ
 : 그런 쪽으로 흘러가더라
나 : 이상하게 유부녀라고 하면
나 : 망가트리는 쪽이 인상 깊어서

소으랑 : 이상하다는 거 알죠?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난 주인님이랑
소으랑 : 다정하게
소으랑 : 진짜 결혼한 것처럼
소으랑 : 이것저것 하고 싶어서
소으랑 : 아내라고 설정했던 건데

 : 기대에 못 미쳤어?


소으랑 : 처음엔 되게 좋았는데
소으랑 : 아내랑 남편이란 게
소으랑 : 간질간질하도 하구
소으랑 : 부끄럽기도 하구
소으랑 : 그래도 평소랑 다르게
소으랑 : 오빠가 틱틱거리지도 않고
소으랑 : 진짜 신혼부부처럼 대해줘서
소으랑 : 엄청 만족스러울 것 같았는데

 : 실망했구나?


소으랑 : 노예 아내란 게 그런 걸 말하는 거였어요?


나 : 아니 뭐, 서윤이가 말한 것처럼
나 : 다정하게 꽁냥거리는 것도
나 : 생각을  했던 건 아닌데
나 : 왠지 재미가 없을  같더라


소으랑 : …


나 : 끝까지 그런 분위기로
 : 밀고 나갈 자신도 없고

소으랑 : …

나 : 솔직하게 말하면ㅋㅋㅋ
 : 사실 처음에 서윤이가
나 : 부부란 설정 들고 왔을 
나 :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게 그거야


소으랑 : 오빤 왤케 비뚤어졌어요?


나 : 왜 또ㅋㅋㅋㅋ
 : 뭐가 비뚤어졌어


소으랑 : 아무리 설정이라지만
소으랑 : 그래도 부부인데
소으랑 : 아내를 그런 식으로
소으랑 : 함부로 대하고 싶어요?

 : 아니, 상황극이잖아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현실이랑은 다르지
나 : 그걸 착각하면  돼


소으랑 : 착각은 안 해요

 : 내가 언제 서윤이한테
 : 인격적으로 무시하고
나 : 괴롭히면서ㅋㅋㅋ
나 : 물건 취급한  있었어?


소으랑 : 모르죠 뭐

 : 모르긴 뭘 몰라ㅋㅋㅋㅋ


소으랑 : …
소으랑 : 암튼 몰라요

나 : 서윤이 화났구나?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오늘 하고 싶었던 플레이가 있는데
나 : 좀처럼 생각한 대로 안 흘러가서 그래?

소으랑 : 이게 다 오빠 때문이잖아요

나 : 이번엔 서윤이도 처음이니까
나 : 이런 건 서로의 취향을
나 : 확실하게  수 있을 때까지
나 : 여러 번 해보는 수밖에 없어
 : 이렇게 대화도 많이 하고ㅋㅋ

소으랑 : 오빠가 설정만 가져오라면서요
소으랑 : 상황이나 시나리오는
소으랑 : 듣고 알아서 정하겠다고

나 : 그거야 당연히ㅋㅋㅋㅋ
나 : 서윤이는 처음이고
나 : 시나리오나 상황까지
나 : 만들 만한 능력이 안 되잖아


소으랑 : 그렇다고 처음부터
소으랑 : 막 이런 식으로
소으랑 : ㅋㅋㅋㅋㅋ
소으랑 : 따라가기도 벅찰 만큼
소으랑 : 하드하게 밀어붙이면 돼요?


나 : 역시 좀 심했나?

소으랑 : 갑자기 난이도가  올라가서
소으랑 : 주인님이 물어보는 것마다
소으랑 : 대답하기도 힘들었단 말이에요


 : 그래도 나름 잘하던데
나 : 역시 사람은ㅋㅋ
 :  빡세게 굴려야
나 : 실력이 느는 것 같아

소으랑 : 다음부터는 안 되겠어요


나 : 뭐가ㅋㅋ


소으랑 : 오빠한테 맡기면
소으랑 : 왠지 다음에도
소으랑 : 오늘처럼  나가다가
소으랑 : 이상한 쪽으로 빠질 것 같아서

나 : 그래서 다음에 상황극 할 때는
 : 서윤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 : 설정부터 시나리오까지
 : 전부 다 맡아서 만들 거야?

소으랑 : 그게 안전할 것 같아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사실 처음 아닌가?
나 : 서윤이가 이렇게
나 : 플레이 끝나자마자
나 : 다음엔 어떻게 해야겠다고
 : 적극적으로 먼저 나오는 건

소으랑 : 오빠가 자꾸 이상한 쪽으로 폭주하니까

나 : 폭주랄 것 까지야ㅋㅋ

소으랑 : 그리고
소으랑 : 그거
소으랑 : …
소으랑 : 임신……도
소으랑 : 말하지 말라고
소으랑 : 내가 계속 그랬는데

나 : 모처럼 서윤이가
나 : 유혹하려고ㅋㅋ
나 : 힘들게 말을 꺼냈는데
나 : 안 써먹으면 미안하잖아

소으랑 :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알아요??

 : 그래 뭐, 부끄러웠겠지


소으랑 : 또 그렇게 가볍게 말한다


나 : 가볍게 말하는 건 아닌데
나 : 그래도  서윤이가
나 : 마음에 안 든다고
 : 불평하는 거 보니까
 : 진짜로 많이 컸구나 싶어서
나 : 감회가 남다르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왜요 또
소으랑 : 뭐가요

나 : 취향이 생겼다는 거잖아
나 : 그동안은 그냥ㅋㅋㅋ
나 : 내가 하자는 대로
나 : 따라오기만 했는데
 : 불만이 없던 건 아니었겠지만
나 : 이걸 말해도 되는 건지 몰랐을 텐데


소으랑 : …


 : 아니야?


소으랑 : 항상 그랬지만
소으랑 : ㅋㅋㅋㅋㅋ
소으랑 : 오빤 쓸데없이
소으랑 : 날카로운 것 같아요

나 : 쓸데없다니ㅋㅋㅋㅋ


소으랑 : 암튼요

나 : 그래 뭐, 아무튼 간에
나 : 지금까지는ㅋㅋㅋ
 :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나 : 시키는 대로만 따라왔다면
나 : 이젠 하고 싶은 것도 생기고
나 : 확실하게 말도 할  있으니까
 : 내 입장에선 기특할 수밖에 없지

소으랑 : 오빠

나 :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나 : 남자랑 말도 못한다고
나 : 남친한테 길들여지고 싶다고
나 : 그렇게 말하던 애가ㅋㅋㅋㅋ

소으랑 : 갑자기 그 얘기는  해요

나 : 사실 완전 어린애였는데
나 : 이젠 불평도 하고
나 : 좋아하는 것도 생기고
나 : 내 취향의 여자가 되는 것 같아서 좋네

소으랑 : 오빠
소으랑 : 오빠

 : 왜

소으랑 : 말 돌리지 말구요

나 : ㅋㅋㅋㅋㅋ


소으랑 : 반성할 생각 없죠 지금

나 : 반성해야 돼?
나 : ㅋㅋㅋㅋ
나 : 화난 거 아니라며

소으랑 : 내가 진짜ㅋㅋㅋㅋㅋ
소으랑 : 멍하니 샤워하다가
소으랑 : 그거 생각나서
소으랑 : ㅋㅋㅋㅋㅋ
소으랑 : 내가 진짜
소으랑 : 당분간 오빠 얼굴
소으랑 : 보고 싶지 않았는데


나 : 이젠  보고 싶어?


소으랑 : 아니, 보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니라


 : 껄끄러워?
나 : ㅋㅋㅋ
나 : 살짝 충격인데
나 : 그럼 당분간 거리를  둘까?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라!!!!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뭐랄까
소으랑 : 창피해서

나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떤 얼굴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소으랑 : 아무튼
소으랑 : 오늘은 너무 심했어요
소으랑 : 아무리 가짜고 연기라지만


나 : 그래도 의외로  따라오던데?


소으랑 : 그거야
소으랑 : …
소으랑 : 어쩌다 보니까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서윤이도
나 : 어쩌다 보니
나 : 그렇게 된 거야?


소으랑 : 분위기……라는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생각보다 위험하더라구요
소으랑 : 게다가 처음 해보는 건데
소으랑 : 지금까지는
소으랑 : 플레이라고는 해도
소으랑 : 주인님이랑 나밖에 없고
소으랑 : 내가 조교 받는 거였으니까

나 :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잖아

소으랑 : 근데
소으랑 : 음
소으랑 : …
소으랑 : 뭐라고 하긴 어려운데
소으랑 :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느낌?

 : ㅇㅇ

소으랑 : 그래서 약간 뭐랄까
소으랑 :  이상하긴 해도
소으랑 : 최면 걸린 느낌이었어요


나 : 자세히 말해봐

소으랑 : 그니까
소으랑 : 이게
소으랑 : 나잖아요?


 : 뭐가?

소으랑 : 오빠랑 결혼한 
소으랑 : 아니, 그니까
소으랑 : 어디까지나
소으랑 : 상황극 안에서

나 : ㅋ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나보다 나이도  많고
소으랑 : 오빠랑 연애도 했었고
소으랑 : 결국 결혼까지 했으니까
소으랑 : 나랑은 다른 사람 같아서

 : 동명이인이야?

소으랑 : 그런 건 아닌데
소으랑 : 어렵다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분명 나는 나인데
소으랑 : 별개로 느껴지는?

나 : 

소으랑 : 같은 이름이고
소으랑 : 같은 사람인데
소으랑 : 뭐랄까
소으랑 : 내가 아니라
소으랑 : 나를 바탕으로 만든
소으랑 : 별개의 캐릭터 같았어요

나 : 연기하는 느낌이었어?


소으랑 : 


나 : 그래서 평소보다  더 대담했던 건가?

소으랑 : …
소으랑 : …
소으랑 : 조금……은요
소으랑 : 왠지 분위기 탔더니
소으랑 : 평소엔 부끄러워서 못했을 텐데
소으랑 :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나 : 훨씬 수월했어?


소으랑 : 그……랬던  같아요

나 : 오빤 꽤 좋았어ㅋㅋㅋㅋ
나 : 적극적인 것도 귀엽더라

소으랑 : …

 : 사실 도중에 서윤이가
 : 자극이 부족하다고
 : ㅋㅋㅋㅋㅋㅋㅋ
 : 제대로 못 느꼈다고 해서
나 : 내심 속으로는 당황했거든?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누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나 : 컨디션이랑 기분 따라서
 : 휙휙 바뀌니까ㅋㅋㅋ
 : 서윤이가 미안할  없어
나 : 그냥 내가 당황했다 이거지


소으랑 : 그렇게 안 보였는데

 : 플레이 중에 주인이 당황하면 안 되지

소으랑 : 아니, 오빠가 갑자기ㅋㅋ
소으랑 : 평소랑 뭐가 달랐냐고
소으랑 : 그렇게 물어보길래
소으랑 : 대답을 유도하는 것 같아서

나 : ㅋㅋㅋ


소으랑 : 솔직히 반신반의하긴 했는데
소으랑 : 너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소으랑 : 좀 전에 못 느꼈던 것까지
소으랑 : 전부 다 포함해서
소으랑 : 계획인가? 싶었어요

나 : 아무리 그래도
나 : ㅋㅋㅋㅋㅋㅋ
 : 거기까지 계획에 들어있진 않았어

소으랑 : 하긴…


나 : 어쨌든 뭐, 당황하긴 했는데
나 : 서윤이가 했던 말 때문에
나 : 좀 더 과격한 쪽으로
나 : 노선을 바꿨던 건 맞아

소으랑 : 괜찮다고 할 걸……


나 : 거짓말은 안 되지ㅋㅋ


소으랑 : 그래두


 : 그래도 상당히 의외였던 건
나 : 아내인지 애완동물인지
나 : 선택하라고 했을 때
나 : 서윤이가 순순히 따라온 거?

소으랑 : 그것도  계획인 줄 알았다니까요
소으랑 : 거기서 싫다고 하면
소으랑 : 파탄날  같아서ㅋㅋ


나 : 나도 급하게 생각한 거긴 한데
나 : 분위기를 바꾸기엔 괜찮았지?
나 : 아무래도 서윤이는
나 : 마조 기질이  있잖아


소으랑 : 그거 진심이었어요?

나 : 진심이었는데?
나 : ㅋㅋㅋㅋㅋ
나 : 너도 동의했잖아
 : 그것도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런 거야?

소으랑 : …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마지막에 얼마나 가버렸어?
나 : 인생도 포기하고ㅋㅋ
나 : 평생 애완동물로서
나 : 봉사하겠다고 맹세하고
 : 임신하겠다고 선언도 했는데


소으랑 : …


 : 평소랑 좀 다른 자극이었어?

소으랑 : 대답하기 싫어요


나 : 부끄러운 건 알겠는데
나 : 대답을 안 해주면
나 : 제대로 피드백이  되잖아


소으랑 : 그래도 싫어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나 : 괴롭히려고 물어보는 게 아니잖아
나 : 혹시 나중에 같은 플레이를 할 때
 : 오늘처럼 내가 폭주해서ㅋㅋ
 : 서윤이가 다치지 않도록
나 : 피드백이 필요한 것도 알지?


소으랑 : 네…

나 : 말해줬으면 좋겠어
나 : 오늘 어땠는지
나 : 서윤이가 말을 안 해주면
나 :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


소으랑 : …
소으랑 : …
소으랑 : 안 놀린다고 약속하면요


나 : 내가 언제 그런 걸로 놀린 적 있니

소으랑 : 됐으니까 약속해요 빨리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약속 되게 좋아하네
 : 그래 알았어
나 : 서윤이가 뭐라고 하든
 : 웃지도 않고 놀리지도 않을게


소으랑 : 좋……았어요

나 : 좋았어?


소으랑 : 네 번째 시작하기 전엔
소으랑 : 그래도 한두 번?
소으랑 : 좀 더 버틸 수 있다고
소으랑 : 생각해서 여유가 있었는데

 : ㅇㅇ


소으랑 : 갑자기  올라와서
소으랑 : 많이 놀랐고
소으랑 : 그리고
소으랑 : 그리고 또
소으랑 : 너무 오랜만이라
소으랑 : 참아야 하는  싫었어요

나 : 힘든 것도 아니고 싫었어?

소으랑 : 빨리 기분 좋게 되고 싶은데
소으랑 : 그게 맘대로 안 되니까
소으랑 : 차라리 명령을 어기고
소으랑 : 혼날까……생각도 들었고

나 : 그러면  되지
나 : ㅋㅋㅋㅋㅋㅋ
 : 뒤지게 혼나려고

소으랑 : 그래서  참았어요

나 : 그래그래
나 : 착하다
나 : 힘들었을 텐데

소으랑 : 사실 좀 더 기분 좋게 된다는
소으랑 : 확신……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오랜만이니까
소으랑 : 진짜 힘이 다 풀릴 만큼
소으랑 : 강렬한 절정을 겪고 싶어서

 : 그래서 항복하기 싫다고 말했었지

소으랑 : 좀  참아보려고 했는데
소으랑 : 도저히 안 되겠더라구요
소으랑 : 여기서 좀  했다간
소으랑 : 못 버틸  같아서……ㅋㅋ

나 : 항복이 좀 빠르긴 했어


소으랑 : …

나 : 놀리는 거 아니다
나 : ㅋㅋㅋㅋㅋㅋ
 : 그냥 그렇다고

소으랑 : 네

나 : 기분 좋았어?

소으랑 : 플레이 내용 자체가
소으랑 : 평소랑은 좀 다르게
소으랑 : 과격하기도 했고
소으랑 : 설마 제가
소으랑 : …
소으랑 :  입으로……ㅋㅋㅋ
소으랑 : 말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 대사가  과격하긴 했어

소으랑 : 암튼 저도 좀 멍하니
소으랑 : 분위기에 휩쓸려서
소으랑 : 막 나가긴 한 것 같아요


나 : 자각은 있어?

소으랑 :  더 기분 좋게 해달라고
소으랑 : 오빠한테 조르는 것도
소으랑 : 다른 때 같았으면
소으랑 : 상상도 못했을 텐데
소으랑 :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 : 마음에 들었어?


소으랑 : …
소으랑 : 좀 더 부드럽게 해주시면
소으랑 : 다음에 또 해보고 싶어요


 : 평소 플레이랑 비교하면 어때?


소으랑 : 어떻게 비교를 해요
소으랑 : 전혀 다른데ㅋㅋㅋ

나 : 그래도 가버린 정도라던가
나 : 자위하면서 느끼는 감도
나 : 몰입하는 수준
 : 끝난 후의 만족감
나 : 대충 그런 느낌이지 뭐

소으랑 : 평소랑 비교해서……


 : ㅇㅇ

소으랑 : 훨씬 기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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