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243)화 (243/313)



〈 243화 〉5월 26일 월요일 PM 10시 (13)



나 : 알아들었으면 됐어
나 : 그럼 5분 시작한다


소으랑 : 네

나 : 동영상은 나중에 보내도 되니까
나 : 제시간 안에  수 있도록 하고
나 : ㅇㅋ
나 : 시작해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
나 : .
나 : .
나 : .
나 : 1분 남았다 서윤아

소으랑 : .

 : 뭐야
나 :  거야?

소으랑 : ㄴ네


나 : 확실히 갈수록 빨라지네
나 : 1분 정도 남았고
나 : 알았어
 : 보고해


소으랑 : 잠ㅁ시만요 주인님
소으랑 : 기다려주세요
소으랑 : 방금
소으랑 : 허리가


 : 삐끗했어?

소으랑 : 그런  아닌데

나 : 그럼?


소으랑 : 갑자기 힘이 빠져서
소으랑 : 잠깐 휘청했어요
소으랑 : 벌써 세 번째라서
소으랑 : 몸이 말을 안 들어요


나 : 보고할 때는 편하게 앉아도 돼


소으랑 : 네


 : 설마 지금까지 계속 엎드려 있었냐?


소으랑 : 그……런 건 아닌데요
소으랑 : 방금은
소으랑 : 그
소으랑 : 직전에 멈추니까
소으랑 : 골반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살짝 경련이 일어나서


나 : ㅇㅇ
나 : 알았어

소으랑 : 평소엔 앉은 자세라서
소으랑 : 오컨……을  때도
소으랑 : 그런  몰랐는데
소으랑 : 엎드려만 있으니까
소으랑 :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소으랑 : 하마터면 넘어질 뻔 했아요

나 : 다치진 않았고?


소으랑 : 네

나 : 안 다쳤으면 됐어
나 : 편하게 앉아
 : 앉아서 보고해


소으랑 : 그게요

나 : ㅇㅇ

소으랑 : 사실 영상이 어떻게 찍혔는지
소으랑 : 제대로 확인할 시간이 없어서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보여드릴 수 있는지
소으랑 :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나 : 그건 나중에 보면 되는 거고


소으랑 : 네…


 : 지금 상태는 어때?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소으랑 : 슬슬
소으랑 : 울컥울컥……하는 것처럼
소으랑 : 조금씩 흘러나온다고 해야 하나

나 : 뭐가


소으랑 : 보짓물……이요

나 : 얼마나 흐르는데?

소으랑 : 얼마나?
소으랑 : 
소으랑 : 거기까진
소으랑 : 잘 모르겠어요

나 : 왜 모르겠는데?

소으랑 : 바닥에 뚝뚝 떨어질 정도로
소으랑 : 막 흘러내리는 것도 아니구
소으랑 : 그냥 입구……쪽에서만
소으랑 : 조금 끈적끈적하게
소으랑 : 묻어 나오는 정도……라고 하면

나 : 알았어


소으랑 : 네…

나 : 지금 손가락으로 보지 훑어봐
나 : 얼마나 젖었는지 확인해보게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아직은 막 그렇진 않구

 : 막 그렇다는  뭔 소리야
나 : 똑바로 말  할래?
 : 초등학생도 아니고
 : 몇 번을 지적하는 거야

소으랑 : 그니까
소으랑 : 이게
소으랑 : 막
소으랑 : 주인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소으랑 : 흐르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요


나 : 아직 여유 있어?

소으랑 : 여유……라고 하시니까
소으랑 : 솔직히 좀 무서운데
소으랑 : 아직 그럭저럭
소으랑 : 버틸 수 있는  같아요

 : 하긴 그것도 그러네
나 : 벌써  번째인데
나 : 힘들어 보이지도 않고


소으랑 : 살짝 숨이 차긴 해요
소으랑 : 그리고
소으랑 : …
소으랑 : 이제 조금씩
소으랑 : 몸이 뜨거워지니까
소으랑 : 살짝 초조해지는 느낌…


나 : 슬슬 안절부절 못하게 될 것 같아?

소으랑 : 네…

나 : 좀 더 자세하게 보고해
나 : 촬영까지 시켜줬는데
 : 초조한 정도로 끝나면 아쉽잖아


소으랑 : 카메라가 뒤에 있고
소으랑 : 자위……하는 걸
소으랑 : 찍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소으랑 :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요


나 : 서윤이가 원해서 한 건데도?

소으랑 : 그래도 부끄러운  마찬가지잖아요


나 : 시작하자마자 후회했어?


소으랑 : 후회……를 했다기 보다
소으랑 : 창피한 게  심했어요
소으랑 : 촬영이 처음도 아닌데
소으랑 : 어떤 식으로 찍히고 있는지
소으랑 : 막상 저한텐 보이질 않으니까


나 : ㅇㅇ


소으랑 : 그게 좀 힘들었구…


 : 어떤 식으로 찍혔을 것 같아?
 : 찍히면서 상상해봤을 거 아냐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주인님이 시킨 대로
소으랑 : 전부 제대로 찍히도록
소으랑 : 손가락……으로 벌려서
소으랑 : 안쪽까지 잘 보이게 했는데


나 : ㅇㅇ

소으랑 :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소으랑 : 보지……도
소으랑 : 엉덩이도
소으랑 : 뒤에서 카메라로 보면
소으랑 : 다 보여지는 것 같아서

나 : 다 보이는 거 맞지
나 : 아까 촬영할 땐
 : 서윤이 혼자만
나 : 볼 수 있도록 했지만
 : 이번엔 나한테 보내야 하니까

소으랑 : 그래서 되게 막 수치스럽고
소으랑 : 좀 억울하기도 하고
소으랑 : 살짝 후회도 했고
소으랑 : 근데 그만큼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소으랑 : 많이 두근두근해서


나 : 상상을 벗어나질 않네ㅋㅋ

소으랑 :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뭐라고 한 마디로는
소으랑 : 표현하기가 어려워서
소으랑 :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소으랑 : 그런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나 : 그래도 제대로 절정 직전까지 갔지?

소으랑 : 네…


나 : 그거면 된  아냐?


소으랑 : 좀 복잡한 기분이에요
소으랑 : 이런 식으로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느끼는 
소으랑 : 정상은 아닌 것 같아서

나 : 수치스러운 일을 당하면서
 : 보지를 적신다는 
나 : 정상은 아니지 확실히

소으랑 : 그니까요…


나 : 남들이 보면서 뭐라고 생각하겠어

소으랑 : 변태……라고


나 : 그건 너무 순화한 표현이고
나 : 보통은 씹물 냄새 나서
나 : 가까이 하고 싶지도 않은
 : 개걸레 육변기라고 생각하겠지

소으랑 : 그……정도까지는

나 : 평범한 사람들이 볼 때는 그렇단 거야
나 : 스스로 원해서 촬영 세팅하고
나 : 자기 자위하는 영상을 찍으면서
나 : AV 배우처럼 돈을 받는 것도 아닌데
나 : 남자한테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조 년이
 : 과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같아?

소으랑 : 아뇨……

 : 그래 뭐, 소용없는 거 알아
나 : 어차피 이런 말 들어봤자
나 :  축축하게 젖기나 하겠지


소으랑 : …

나 : 카메라 앞에서
 : 어떤 자세로
나 : 어떻게 했는지
나 : 자세하게 보고해
나 : 나중에 영상 보고 비교해서
나 :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 바로바로 피드백할  있게


소으랑 : 처음에는요

나 : ㅇㅇ

소으랑 : 엎드린 상태에서
소으랑 : 잘 보이도록
소으랑 : 손가락으로 벌리구
소으랑 : 그 다음에 로터……로
소으랑 : 항상 하던 것처럼 했어요


나 : 뭘 했는데

소으랑 : 클리 자위……요

나 : 내가 보고 만족할 수 있을  같아?

소으랑 :  모르겠어요
소으랑 : 그래도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부끄럽다고 그만두면
소으랑 : 실망하실 것 같아서
소으랑 : 제대로 끝까지 촬영했어요

나 : 잘했어
나 : ㅇㅇ
나 : 칭찬해줄게


소으랑 : ㅎ…


 : 앞으로 얼마나 더 해야
 : 서윤이가 항복하려나?

소으랑 : 그건
소으랑 : …
소으랑 : …
소으랑 : 말 못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솔직하게 대답하면
나 : 그만큼만 해주고
 : 끝내버릴 것 같아?

소으랑 : 그……런  아닌데
소으랑 : 저도 잘 모르겠어서


나 : 모르겠어?

소으랑 :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소으랑 : 글구 기분 좋은 거랑은 별개로
소으랑 : 자꾸 쓸쓸하다는 생각이 강해져서
소으랑 : 굉장히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구

나 : 잘못하는  같아?


소으랑 : 봉사……해야 하는 입장인데
소으랑 : 나 혼자만 기분 좋아지니까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러면 안 된다고 자꾸 머릿속에서…
소으랑 : 방금 전에도
소으랑 : 주인님 생각나서
소으랑 : 안쪽이 쿡쿡……했어요


 : 날 너무 좋아하네

소으랑 : 엄청 허전하기도 하구
소으랑 : …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보시기엔 어때요?
소으랑 : 제가 이상한 거예요?


나 : 하나도 이상할  없어ㅋㅋㅋ
나 : 어차피 서윤이는 나 아니면
나 : 신경 써야 할 사람도 없는데
 : 주인한테 잘하고 싶은 건 당연하지

소으랑 : 그건 그렇긴 한데
소으랑 : 자꾸만
소으랑 : …
소으랑 : 뭐라고 해야 되지
소으랑 : 기분 좋은 거랑 별개로
소으랑 : 자꾸 허전하게 느껴져서

나 : 허전해?

소으랑 : 수치스럽게 해달라고 했으니까
소으랑 : 주인님이 그러시는 것도
소으랑 : 충분히 이해하고 있구
소으랑 : 자위……하는 것도
소으랑 ; 평소랑 똑같이 기분 좋은데
소으랑 : 이상하게 계속 뭔가 허전해요


나 : 그게 왜 그런 것 같아?


소으랑 : 혼자라서……?


나 : 이제는 혼자 하는 걸로는 만족이 안 돼?

소으랑 : 그래서
소으랑 :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엄청 부끄럽지만
소으랑 : 주인님이 봐주셨음 해서
소으랑 : 촬영……도 받아들인 건데

나 : 서윤이가 기분 좋게 되고 싶어서
 : 촬영하겠다고 했던 건 아니고?


소으랑 : 그것도 그런데…

나 : 부정은 안 하네 썅년ㅋㅋ


소으랑 : 말씀드리기 조금 그런데
소으랑 : 주인님한테 보여드리면
소으랑 : 조금이라도
소으랑 : 칭찬……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소으랑 : 혼자 있다고 생각하기 싫었어……요


나 : 왜 이렇게 쓸쓸한 걸 못 참아


소으랑 : 몸이 간질간질할 때마다
소으랑 : 자꾸 주인님 생각나서
소으랑 : 기분은 좋은데
소으랑 : 자꾸 욕구불만이
소으랑 : 쌓이는 느낌이라서…

 : 자위로는 만족 못하겠어?

소으랑 : 만족을 못하겠다는 건 아닌데…

 : 어디까지 음란해질 거야ㅋㅋ
나 : 충분히 고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으랑 : 주인님 앞에서 무릎 꿇고
소으랑 : 바닥을 핥아도 괜찮구
소으랑 : 발에 키스하는 것도
소으랑 : 촬영하면서 가버려도 되니까
소으랑 : 주인님 손으로 만져줬음 좋겠어요


나 : 혼자선 자위 하나도 똑바로 못하는데
 : 너는 진짜 나 없으면 어떡하려고 그러냐

소으랑 : 주인님 없으면  돼요
소으랑 : 주인님이 원하시면
소으랑 : 아픈 것도 참을 테니까
소으랑 : 계속 가지고 놀아주세요


나: 아픈 거 싫어한다며


소으랑 : 그래도 주인님이면
소으랑 : 너무 아프게는
소으랑 : 안 하실  같아서

나 :  보고?

소으랑 : 네?

나 : 서윤이 너도 뭐라고 할까
나 : 인생을 망가트리고 싶은
 : 엉망진창이 되고 싶은
나 : 그런 충동이 되게 강한 편이지?


소으랑 : 그……런 거예요?

나 : ㅇㅇ
나 : 그렇게 보여

소으랑 : 주인님 말씀이니까
소으랑 : 맞을 거예요 아마
소으랑 : 저는 잘 모르겠지만


 : 자위하는 도중에도
 : 자지 맛을 못 잊고
 : 그리워서 미치겠어?


소으랑 : 그런 건 아니고…

 : 클리토리스로 장난쳐봤자ㅋㅋ
 : 욕구불만만 쌓이는 것 같아?
나 : 자지로 안쪽까지
나 : 보지 깊은 곳까지
나 : 쑤셔주지 않으면 안 돼?

소으랑 : …

나 : 왜 확실하게 말을 못해?
 : 보지 써주길 원하면
나 : 확실하게 말을 해야지

소으랑 : 노예 주제에 건방지지만
소으랑 : 주인님이  안아주시고
소으랑 : 토닥토닥도 해주고
소으랑 : 머리도 쓰다듬어주면서
소으랑 : 그렇게 가버리고 싶어……요

 : 바라는 것도 많다 정말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그렇게 생각하면
나 : 네 번째 준비해

소으랑 : 벌써요?

나 : 벌써는 뭐가 벌써야ㅋㅋㅋㅋ
나 :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데?
나 : 8시간 정도 더 기다려줘?
 : 내일 집에 갈 때까지
 : 발정 난 그대로 있으려고?

소으랑 : 아뇨…


나 : 가뜩이나 좁은 보지인데
 : 내일 실컷 박아주려면
나 : 미리미리 넓혀놔야지
 : 안 그러면 내일 힘들 거 아냐


소으랑 : 네


나 : 준비해


소으랑 : 자세는 똑같이 해요……?


 : 슬슬 지치지 않았어?
 : 버티기 힘들 텐데
나 : 서윤이가 괜찮으면
 : 평소처럼 앉아도 돼
 : 다치면 골치 아프니까


소으랑 : 그래도 주인님이 시켰으니까
소으랑 : 오늘은 마지막까지
소으랑 : 엎드린 자세로
소으랑 : 갈  있게 해볼게요

 : 그렇다면 뭐, 마음대로 하는데
나 : 이번엔 부탁할 거 없어?
나 : 아까처럼ㅋㅋㅋㅋㅋ
나 : 좀 더 수치스럽게 해달라든지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그럼
소으랑 : 하나만
소으랑 : 약속해주시면 안 돼요?

나 : 뭔데

소으랑 : 한번만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머리 쓰다듬어 주세요

나 : 그거면 돼?


소으랑 : 네


나 : 아까에 비해서 많이 소박해졌다?

소으랑 : 사실 여기서 더 나가면
소으랑 : 너무 부끄러워서
소으랑 :   같아서 그래요
소으랑 : 촬영하면서도  울먹거렸는데


나 : 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시키실지
소으랑 : 많이 무섭기도 하구
소으랑 : 이제 더 이상은
소으랑 : 못 버틸 것 같아요


 : 이제 충분해?


소으랑 : 
소으랑 : …
소으랑 : 충분한 것 같아요

나 : 그런데 뜸은 왜 들였어

소으랑 : 제가 여기서 충분하다고 하면
소으랑 : 주인님은 절대로 안 해주니까
소으랑 : 그래도 괜찮은지
소으랑 : 잠깐 생각해봤어요

나 : ㅇㅇ
나 : 괜찮아?

소으랑 : 주인님이 시키고 싶으시면
소으랑 : 어떻게 해볼 것 같은데
소으랑 : 제가 부탁드리기엔
소으랑 : 한계……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솔직히 이젠 못 버틸 것 같아요

나 : 그래 알았어
나 : ㅋㅋㅋㅋ
나 : 마음대로 
나 : 머리 정도는 쓰다듬어줄 테니까

소으랑 : 감사합니다


나 : 4번째 준비하고
나 : 시간은
나 : 음
나 : 좀 더 줄여서
나 : 이번엔 3분으로 할까?

소으랑 : 네??


나 : 뭘 그렇게 놀라ㅋㅋ
나 : 3분이면 충분하지
나 : 방금에 여유 있게 왔으면서


소으랑 : 그래도…

나 : 물론 실수했을 대 페널티는 똑같아
나 : 아깐 입을 사용하라고
나 : 바닥을 핥도록 시켰는데
 : 이번에 시간 넘기게 되면
나 : 어떻게 될지 알 거라고 생각해

소으랑 : 네…

나 : 몇 분이라고?

소으랑 : 3분……요


나 : 타이머 누른다?
나 : 까먹지 말고
나 : 이번에도 절정 직전에
 :  멈출 수 있도록 해봐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ㅋ
나 : 그럼 시작
나 : .
 : .
나 : .

소으랑 : 주인님


 : ?
나 : 뭔데 벌써 왔어
나 : 아직 1분도 안 지났는데


소으랑 : 진짜로 죄송한데

 : 그렇게 빠르진 않을 텐데?


소으랑 : 앉으면 안 될까요?
소으랑 : 무릎 꿇을게요

나 : 갑자기 왜
나 : ㅋㅋㅋㅋ
나 : 어디 아파?

소으랑 : 엎드려 있으니까
소으랑 : 무릎도 아프고
소으랑 : 전에 앉아 있을 땐
소으랑 : 허벅지 꽉 닫아서 힘을 주면
소으랑 : 조금이긴 해도 참을  있었는데

나 : 지금은 그게 안 돼?

소으랑 : 제대로 힘이 안 들어가요…

나 :  참


소으랑 : 그렇다고 다리를 오므리면
소으랑 : 자꾸 몸이 휘청거려서
소으랑 : 자세가 불안정해지니까

나 : 너도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야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내가 괜히 앉아도 된다고
 : 말을 꺼낸  아닌데
나 : 순순히 말을 들으면  좋아?


소으랑 : 네…


나 : 아무튼 고집부리다가
나 : 항상 후회하지 시발년

소으랑 : 잘못했어요

 : 자세 바꾸는  허락 못하겠다
 : 좀 전에 서윤이가 그랬잖아
나 : 내가 시킨 거니까
나 : 끝까지 해보겠다고
나 : 자기 말엔 책임을 져야지


소으랑 : 근데 지금 자세로 하면
소으랑 : 금방 가버릴 것 같은데


나 : 그럼 혼나야지
나 : 뭘 새삼스럽게
 : 내가 뭐라고 할지 몰라서 그래?


소으랑 : 참으라고 하실 것 같아요…

나 : 잘 아네


소으랑 : 진짜로  돼요?

 : 안 돼

소으랑 : 네…

나 : 일단 타이머는 멈춰놨는데
 : 리스타트 같은 건 없고
나 : 49초에서 다시 시작한다?


소으랑 : 사실은

 : ?

소으랑 : 벌써 위험해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생각했던 것보다
소으랑 : 훨씬 빨라서
소으랑 :  당황했어요

 : 그래서 온 거야?

소으랑 : 네…

 : 생각보다 빨리 가버릴 것 같은데
나 : 아슬아슬하게 멈추기엔
나 : 자극이 너무 강할 것 같아서?


소으랑 : 로터 스위치 넣자마자
소으랑 : 갑자기 그게 확 와서
소으랑 : 팔에 얼굴 묻고
소으랑 : 소리 계속 참았어요


 : 그래도 허락은 못해주겠다
나 : 제대로 하면 칭찬받고
나 : 실패하면 혼나고
나 :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 아냐?


소으랑 : 네…


나 : 기회는 줄 때 받아먹었어야지
나 : 이제 와서 힘들다고
나 : 징징거리면ㅋㅋ
나 : 퍽이나 좋아하겠다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나 : 다시 스타트 누른다?
나 : 어떤 상태인지는 알겠는데
나 : 할 수 있는 만큼 참아보도록 해


소으랑 : …


나 : 지금까지 너 원하는 대로
나 : 수치스럽게 해줬으니
나 : 이젠 나한테도
나 : 괴롭히는 맛을 느끼게 해줘야지

소으랑 : 재미 없으세요……?

나 : 아니, 본격적인 쪽
나 : 좀 전에 그랬잖아
나 : 너만 기분 좋아지려니
 : 나한테 미안하다면서ㅋㅋ


소으랑 : 네……


나 : 알고 있으면 어서 가서
나 : 남은 시간 동안
나 : 실컷 괴로워하고 와
나 : 내가 마음에 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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