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2화 〉5월 26일 월요일 PM 10시 (12)
소으랑 : 싫……으세요?
나 : ㅇㅇ
나 : 싫은데?
소으랑 : 왜요……?
나 : 싫다는데 이유가 필요해?
소으랑 : 혹시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잘 모르겠지만
소으랑 : 제가 잘못해서 그래요?
나 : 아니?
소으랑 : 그럼 왜…
나 : 괴롭혀달라는 년을 괴롭혀봤자
나 : 아무런 재미도 없고 지루한데
나 : 뭣하러 쎄빠지게 고생하냐
나 : 어차피 너 혼자 즐거워할 뿐이고
나 : 나한테 돌아오는 건 하나도 없잖아
소으랑 : …
나 : 싫다는 년을 괴롭혀야 재밌지
소으랑 : 지금까진 그런 말 없었잖아요…
나 : 지금까지는 서윤이가 싫어하고
나 : 부끄러워했으니까 그랬던 거지
나 : 이제는 내가 시키지 않아도
나 : 적극적으로 나서서
나 : 야한 짓 해달라고 조르는데
나 : 그런 거 괴롭혀봤자 재미 없잖아
소으랑 : 이제 싫어졌어요……?
나 : 주어 똑바로 안 쓰냐?
나 : 뭐가 싫어졌다는 거야
소으랑 : 저요…
나 : 니가 싫어졌냐고?
소으랑 : 이젠 괴롭히기 싫다고…
소으랑 : 잘못한 것도 없는데
소으랑 : 부탁도 제대로 했는데
소으랑 : 지루하고 재미도 없다고
나 : 그래서 충격받았어?
소으랑 : 조금……요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좀 많이
소으랑 : 섬칫했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럼 만약의 경우지만
나 : 내가 질렸다고 하면
나 : 서윤이는 어떡할 것 같아?
소으랑 : 만약의 만약이라도 상상하기 싫은데…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주인님이 좋아하니까
소으랑 : 연습도 많이 하구
소으랑 : 엄청 부끄럽지만
소으랑 : 제가 생각해도 어색할 만큼
소으랑 : 야한 말도 할 수 있게 됐는데
나 : 니가 생각해도 그렇지?
소으랑 : 가끔 싫어질 때도 있어도
소으랑 : 주인님이 좋아하니까
소으랑 : 꾹 참고 하는 건데
소으랑 : 이제 질렸다고 하시면
나 : 이제 와서 버려지면 어쩌나 싶어?
소으랑 : 네…
나 : 그래 뭐, 표현이 안 좋았는지는 몰라도
나 : 일단 내가 너한테 질렸다고는 안 했지?
소으랑 : 지루하다면서요…
나 : 딱히 서윤이가 지루하다기보다는
나 : 사실 따지고 보면 간단한 문제야
나 : 당연한 얘기지만
나 : 괴롭히는 사람 입장에선
나 : 반응이 좋은 쪽을 좋아하거든
소으랑 : 저는 아니에요……?
나 : 아니, 그러니까 말하잖아
나 : 서윤이 문제가 아니라
나 :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거지
소으랑 : ?
나 : 그리고 보통 싫어하는 쪽이
나 : 대체로 반응이 격렬하니까
나 : 괴롭히는 맛이 나는 거고
나 : 그냥 그런 의미로 한 말이야
나 : 딱히 너한테 감정이 있는 건 아니고
소으랑 : 진짜로 질렸다거나
소으랑 : 그런 건 아니죠?
소으랑 : 진짜로?
소으랑 : 거짓말 안 하고?
나 : 아냐
소으랑 : 놀랐어요…
나 : 아무튼 너도 존나 새가슴이다
소으랑 : 심장이 덜컥했어요
나 : 서윤이도 이제 알아야지
나 : 그동안은 부탁만 하면
나 : 대부분 들어주려고 했지?
소으랑 : 네…
나 : 그래서 좀 착각하는 것 같은데
나 : 나는 괴롭혀달라고 해서
나 : 괴롭혀주는 사람이 아니야
나 : 누가 위인지 다시 가르쳐줄까?
소으랑 : 아뇨…
나 : 제대로 부탁할 수 있게 된 건 기특한데
나 : 그건 당연히 할 수 있어야 하는 거잖아
나 : 오히려 못하면 혼나야 하는 거고
나 : 내가 무조건 들어줘야 할 이유는 없지
나 :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내 선택 아냐?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말투만 공손하고 존댓말이면 뭐해
나 : 부탁하는 족족 들어달라는 건
나 : 결국 서윤이가 시키는 대로
나 : 나더러 움직이라는 거고
나 : 결국 나한테 명령하는 거잖아
소으랑 :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나 : 물론 그래
나 : 서윤이한테 그런 의도는 없었겠지만
나 :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나 : 이제 질렸냐고 싫어졌냐고
나 : 전에는 안 그랬으면서
나 : 왜 갑자기 달라졌냐고 하는 건
나 : 서윤이가 얼마나 어리광에 익숙했는지
나 :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때
소으랑 : …
나 : 슬슬 익숙해지는 만큼
나 : 어리광도 버려야겠지?
소으랑 : 노력하겠습니다
나 : ㅇㅇ
나 : 가르쳐준 내용을 안 잊어버리고
나 : 제대로 할 수 있게 된 건 좋아
나 : 느리지만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거니까
나 : 근데 그렇다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나 : 왜 말을 안 들어주냐고 조르면 안 되겠지?
소으랑 : 네…
나 : 열심히 했으니 상을 줘야겠다는 건
나 : 어디까지나 주인이 생각할 문제고
나 : 섭이 조른다고 해봤자
나 : 결국 돌아오는 건 채찍이야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만약 내가 아무것도 안 주더라도
나 : 서윤이는 나한테 봉사해야 하지?
나 : 그게 아니면
나 : 오나홀 아내 주제에
나 : 부탁을 안 들어준다고
나 : 주인 앞에서 토라질 거야?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절대로
소으랑 : 주인님 앞에서
소으랑 : 안 그럴 거예요
나 : 그럼 왜 그랬어?
소으랑 : 평소엔 제대로 부탁하면
소으랑 : 대부분 다 들어주시는데
소으랑 : 이번엔 싫다고 하셔서
소으랑 : 좀 무서워진 거고
소으랑 : 진짜로 그것뿐이에요
소으랑 : 절대로 다른 이유는 없어요
나 : 너한테 질렸을까 봐?
소으랑 : 네…
나 : 잘못한 것도 없고
나 : 시키는 대로 하고
나 : 어느 것 하나
나 : 서윤이 책임이 없는데
나 : 그럼 내가 쓰레기란 거네?
소으랑 : 그……런 건 아닌데
나 : 그리고 그런 걱정은
나 : 일단 명령 잘 듣고
나 : 시키는 대로 했는데도
나 : 반응이 미적지근할 때 하는 거야
소으랑 : …
나 :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나 : 왜 그런 걱정을 해
나 : 제발 쓸데없이 걱정하지 마
소으랑 : 네…
나 : 내가 널 가르치느라
나 : 얼마나 고생하는데
나 : 벌써 질리면 안 되지
나 : 성과가 안 나온다면 모를까
나 : 이제 간신히 길들인 보람을 느끼는데
나 : 앞으로 한참은 더 가지고 놀아야 할 거 아냐
소으랑 : 감사합니다 주인님
나 : 감사할 일이야?
소으랑 : 그냥…
나 : 오랫동안 써준다고 해서 기분 좋아?
소으랑 : 이상한 거 아는데
소으랑 : …
소으랑 : 그래도
소으랑 : 좀 기뻐요
나 : 이상할 건 없지
나 : 애완동물한테
나 : 제일 행복한 게 뭐겠어
소으랑 : 주인님한테 사랑받는 거요
나 : 잘 아네
소으랑 : 그럼 주인님
소으랑 : 이번에는
소으랑 : 그
소으랑 : …
소으랑 : 페널티라고 할지
소으랑 : 다른 조건은 없는 거예요?
나 : ㅇㅇ
소으랑 : 네…
나 : 아쉬워?
소으랑 : 5분 안에 끝내야 하니까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시키는 대로 할게요
나 : 괜찮으니까 솔직하게 말해
소으랑 : 좀 더 기분 좋은 거 하고 싶어요…
나 : 로터로는 부족해?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표현하긴 힘든데
소으랑 :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나 : 어떤 게 부족한데?
소으랑 : …
소으랑 : …
소으랑 : 그게
나 : 다 이해하니까 말해봐
소으랑 : 아까 수치스럽다고 느꼈을 때
소으랑 : 보지 안쪽이 쿵쿵……거려서
소으랑 : 좀 더 부끄럽게 되면
소으랑 : 기분 좋게 될 수 있을까 싶어서……요
나 : 방금 전에도 그렇게 말했지
나 : 서윤이 마조 암캐 보지
나 : 괴롭혀달라면서ㅋㅋㅋㅋ
소으랑 : 네…
나 : 좀 더 수치스럽게 해줘?
소으랑 : 주인님이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나 : 글쎄 뭐, 그렇게 아쉬워하면
나 : 나도 사람인지라
나 : 마음이 약해지는데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허락해줄 수 있는 게
나 : 딱 하나 있기는 한데
소으랑 : 진짜요?
나 : 근데 이건 한번 싫다고 했던 거라
나 : 나도 다시 말 꺼내기가 미안하네
나 : 싫다고 하는데 강요하는 것 같아서
소으랑 : 네?
나 : 서윤이 너도 알겠지만ㅋㅋ
나 : 내가 싫다는 사람 붙잡고
나 : 강요하는 성격은 아니잖아?
소으랑 : 혹시
소으랑 : 그거
소으랑 : …
소으랑 : 촬영……이에요?
나 : ㅇㅇ
소으랑 : 부끄러운데
소으랑 : 진짜로
소으랑 : …
소으랑 : 그거 말고는 안 돼요?
나 : 하나밖에 없다고 했지?
소으랑 : 네…
나 : 그렇게 촬영하는 게 질색이면
나 : 진동을 좀 더 강하게 해볼까?
나 : 어느 정도로 파워를 올려야
나 : 이제 평범한 자위로는
나 : 만족 못하게 된 암캐 년이
나 : 보짓물 질질 흘릴 정도가 되려나?
소으랑 : …
나 : 대답 안 해?
나 : 물어보잖아
소으랑 : 물어보신 거예요……?
나 : 그럼 뭐겠냐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몰랐어요
나 : 얼마나 올려야 할 것 같아?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로터로 가버리려면……요?
나 : ㅇㅇ
소으랑 : 2단계……정도면
소으랑 : 아마도
소으랑 : 지금 저한테는
소으랑 : 충분할 것 같은데
나 : 충분할 것 같아?ㅋㅋㅋ
소으랑 : 금방 가버릴 것 같아요…
나 : 그래 뭐, 본인이 그렇다니
나 : 2단계 올리는 걸로 하자
나 : 어느 쪽인지 골라
나 : 촬영을 하든
나 : 로터를 2단계 높이든
나 : 맘에 드는 쪽을 선택해
소으랑 : …
소으랑 : …
소으랑 : 한 쪽만 골라야 돼요?
나 : 둘 다 하고 싶어?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말리진 않겠지만
나 : 너 지금 오컨 중이다?
소으랑 : 알아요
소으랑 : 네
소으랑 : 안 잊어버렸어요
나 : 실수로라도 가버리면
나 : 뒤지게 혼나는 건데
나 : 그런 말이 나오냐ㅋㅋ
나 : 아무튼 대단하다 정말
소으랑 : 그럼 촬영……으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부끄럽다며
나 : 발정하고 나니까
나 : 지금은 좀 덜해졌어?
소으랑 : 엄청요
소으랑 : …
소으랑 : 덜하진 않고
소으랑 : 아직도 비슷해요
나 : 그래도 로터보단 나아?
소으랑 : 로터는
나 : ㅇㅇ
소으랑 : 스위치 넣자마자
소으랑 : 가버릴 것 같아서
나 : 2단계라는 게ㅋㅋㅋㅋㅋ
나 : 솔직하게 말한 거였구나?
소으랑 : 거짓말 하면 안 되잖아요
나 : 그래그래
나 : 기특해
나 : 근데 촬영은 괜찮다니
나 : 생각하니까 웃기네ㅋㅋ
소으랑 : 뒷모습……을 찍는다는 건
소으랑 : 다 드러난다는 거잖아요
소으랑 : 촬영은 전에도 해봤으니
소으랑 : 괜찮을 것 같았는데
소으랑 : 막상 렌즈 앞에
소으랑 : 엎드리고 나니까
나 : 부끄러워졌어?
소으랑 : 뒤에선 어떻게 보일지
소으랑 : 무섭기도 하고
소으랑 : 부끄럽기도 하고
소으랑 : 참을 수가 없어서
나 : 아까는 그랬지
소으랑 : 네…
나 : 지금은 어떨 것 같아?
소으랑 : 지금……?
나 : 이젠 마조 암캐라고 인정도 했고
나 : 좀 더 수치스럽게 해달라며ㅋㅋ
나 : 로터로는 모자라다고
나 : 평범한 자위로는 부족하다고
나 : 굳이 페널티를 받겠다고 졸랐잖아
소으랑 : 네…
나 : 지금 기분이 어떻냐고 물어보는 거야
소으랑 : 약간
소으랑 : …
소으랑 : 긴장도 되고
소으랑 : 잘 모르겠지만
소으랑 : 간질간질한 것처럼
소으랑 : 뭔가 정신적……으로?
소으랑 : 쓰다듬는 느낌이에요
나 : 그건 무슨 느낌인데?
소으랑 : 한 발자국만 더 가면
소으랑 : 돌이킬 수 없는데
소으랑 : 굳이 벼랑 끝에
소으랑 : 아슬아슬하게 발을 걸치고
소으랑 :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
나 : 시적이네ㅋㅋ
소으랑 : 주인님은 그런 적 없어요?
나 : 갑자기 뭐야
소으랑 : 까마득히 높은 곳이나
소으랑 : 새카만 바다 위에서
소으랑 : 그것도 아니면
소으랑 : 활활 타는 불 근처에서
소으랑 : 몸을 던지고 싶은 충동……?
나 : 전에 한 번 들었던 것 같은데
소으랑 : ?
나 : 언제였는지는 몰라도
나 : 전에 한 번이지만
나 : 비슷한 말을 하지 않았나?
소으랑 : 제가요?
나 : 크게 다칠 게 뻔한 상황인데도
나 : 위험한 짓을 저지르고 싶다고
나 : 종종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나 : 강박 비슷한 걸 느낀다는 말을 했었어
소으랑 : 아…
나 : 지금 그런 느낌이야?
소으랑 : 비슷……한 것 같아요
나 : 서윤이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소으랑 : 있잖아요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부탁이 있는데요
나 : 안 들어주면 삐치는 종류의 부탁이야?
소으랑 : 아뇨…
나 : 뭔데
나 : 말해봐
소으랑 : 부탁……이라고 해야 할지
소으랑 : 주인님이 들으시면
소으랑 : 조건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서
소으랑 : 솔직히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데
나 : 조건?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부끄러운데
소으랑 : 촬영하는 거니까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니까 지금
나 : 조건을 걸겠다고?
소으랑 : 아니에요 주인님
나 : 일단 말해봐
나 : ㅋㅋㅋㅋ
나 : 듣고 판단할게
소으랑 : 괜찮으시면
소으랑 : 서윤이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자위……하는 거
소으랑 : 보고 싶다고 해주시면
소으랑 : 안 될까 싶어서……그랬어요
나 : 뭔 소리야 그건 또
소으랑 : 주인님이 보고 싶다고 하시면
소으랑 : 좀 더 기분 좋게
소으랑 :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제대로 미쳤구나?
나 : 건방진 년이네 이거
나 : 주인을 딸감으로 써먹겠다고?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그게 아니라
나 : 너 기분 좋게 가버리는 게
나 : 오늘의 목적이 아니라고
나 : 내가 분명히 말했을 텐데
소으랑 : 멍멍
나 : 불리할 때만 짖고 말이야
소으랑 : 멍…
나 : 그래 뭐, 기분이 좋아진다면
나 : 나로선 거절할 이유가 없지
나 : 어차피 오늘의 목표는
나 : 항복 선언 받아내서
나 : 배란일 지나가기 전에
나 : 우리 서윤이 마조 암캐 보지
나 : 노콘 섹스로 임신시키는 거니까
소으랑 : 네
나 : 생각은 하고 대답하는 거야?
나 : 지금 서윤이가ㅋㅋㅋ
나 : 그렇게 간단하게
나 : 대답할 입장이 아닐 텐데?
소으랑 : 알고 있다는 의미……로
나 : 알고 있는데도
나 : ㅋㅋㅋㅋㅋ
나 : 나중에 감당할 리스크보다
나 : 당장 기분 좋은 게 먼저야?
소으랑 : 네…
나 : 이 정도면 스릴을 즐기는 게 아니라
나 : 그냥 좆으로 박아주기만 하면
나 : 아무한테나 다리 벌리는
나 : 걸레 년이랑 다를 게 없는데?
소으랑 : 아무한테나 그러는 건 아니에요…
나 : 그럼?
소으랑 : 주인님한테만
소으랑 : 서윤이는
소으랑 : 주인님 전용
소으랑 : 암컷 보지니까
나 : 언제 봐도 주제 파악은 확실하네
소으랑 : 그러니까 음란한 마조 암캐 년
소으랑 : 좀 더 기분 좋게 될 수 있도록
소으랑 : 주인님께서
소으랑 : …
소으랑 : 보고 싶다고
소으랑 : 한 마디만 해주시면
나 : 일단 보고 싶다고 한 이상
나 : 실제로 보여줘야 할 텐데
나 : 그래도 괜찮겠어?
나 : 나는 부탁 받았다고 해서
나 : 빈말은 안 하는 성격인데
소으랑 : 괜……찮을 것 같아요
나 : 그냥 항복하겠다고 선언하는 게 어때?
나 : 그게 괜찮다고 느껴질 정도면
나 : 어차피 더 떨어질 구석도 없는데
소으랑 : 그건 싫어요…
나 : 왜?
소으랑 : 그야
소으랑 : …
소으랑 : 항복 선언하면
소으랑 : 기분 좋은 것도 끝나니까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차피 주인님이
소으랑 : 명령하신 이상
소으랑 : 임신……은
소으랑 : 기정사실인데
나 : 이젠 완전히 음란해져서ㅋㅋㅋ
나 : 걱정보다 기분 좋은 게 먼저야?
소으랑 : 어차피 처음부터 거부권은 없었잖아요
나 : 그건 그렇지
소으랑 : 그러니까 좀 더 주인님한테
소으랑 : 귀여움 받을 수 있도록
소으랑 : 마지막까지
소으랑 : 항복 안 할 거예요
나 : 나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ㅋㅋㅋㅋ
나 : 임신하는 게 무서워서가 아니라
나 : 나한테 귀여움을 못 받으니까
나 : 아직은 싫다는 소릴 한 거야 지금?
소으랑 : 글구 주인님도
나 : 내가 왜
소으랑 : 싫어하는 쪽이 훨씬 괴롭히기 좋고
소으랑 : 괴롭히는 맛이 있다고 하셨으니까
소으랑 : 주인님 취향에 맞도록
소으랑 : 진짜 못 버티게 될 때까지
소으랑 : 절대로 항복은 안 할 거예요
나 : 이걸 건방지다고 해야 하는지
나 : 요망하다고 해야 하는지
나 : 헷갈리게 만드네 시발년이
소으랑 : …
나 : 그래 뭐, 언제든지 볼 수 있지만
나 : 곧 엄마가 될 서윤이 보지ㅋㅋ
나 : 마지막으로 영상 남겨서
나 : 소장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소으랑 : 보고 싶으세요……?
나 : 남편한테 지배당하고 싶어서
나 : 인생을 포기한 것도 모자라
나 : 더 기분 좋게 되고 싶어서
나 :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나 : 개처럼 엎드려서
나 : 로터 자위하는 마조 보지
나 : 영상으로 찍어서 나한테 가져와
나 : 얼마나 벌렁거리는지 확인해야겠어
소으랑 : 흐으
나 : 불만 있어?
소으랑 : 불만이 아니라
소으랑 : 주인님 말씀
소으랑 : 살짝
소으랑 : …
소으랑 : 아니에요
나 : 쯧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잊어주세요
나 : 아무튼 발정하면 사람이 달라진다니까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이번에도 똑같이
소으랑 : 아까처럼
소으랑 : 뒤에서 찍을까요?
나 : ㅇㅇ
나 : 제대로 화면 나오는지 확인하고
나 : 엎드려서 전부 찍히도록
나 : 각도 잘 조절해서 세팅해둬
나 : 손가락으로 벌리는 거 잊지 말고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이번에도 5분이면 되겠지?
나 : 촬영이 더해졌다고 해서
나 : 조금 더 늘려주고
나 : 늦어도 봐주는 건 없다
소으랑 : 네…
나 : 굳이 안 받았어도 될 페널티를
나 : 서윤이가 원해서 하는 거니까
나 : 기왕 하는 거 똑바로 해
나 : 나중에 혼나고 후회하지 말고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ㅋ
나 : 그럼 5분 돌린다
소으랑 : 준비할게요
나 : 원하는 대로 수치스럽게 해줬으니
나 : 어디 얼마나 느끼는지
나 : 서윤이 마조 보지로
나 : 이번 기회에 겪어보고 와
나 : 그래야만 만족할 것 같으니
소으랑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