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230)화 (230/313)



〈 230화 〉5월 26일 월요일 PM 5시 (9)




소으랑 : 나름 되게 심각한 고민이었는데…

나 : 뭘 또 되게 심각한 정도야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그런 쪽 얘기는
소으랑 : 아예 안 해주시니까ㅠㅠ
소으랑 : 가끔 걱정된단 말이에요
소으랑 : 제대로 주인님도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만족……하고 있는지


나 : 그래 뭐, 기특하긴 한데ㅋㅋㅋㅋ
나 : 아직은 때가 이르다고 해야 하나
나 : 거기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어
 : 지금은 아직 준비하는 단계니까


소으랑 : 그래두…

나 : 나중에 서윤이 보지 사용해서
 : 주인님한테 봉사하게 됐을 때
나 : 다시 걱정해도 안 늦어ㅋㅋ
나 : 지금은 자기만 신경 써도 돼
나 : 그렇다고 이기적으로 굴란 말은 아니지만

소으랑 : 네엥

 : 그보다 빨리 시킨 거나 해봐
나 : 자꾸 그렇게 시간 끌다간
나 : 판을 엎어버리는 수가 있다


소으랑 : 방금 기특했으니까
소으랑 : 퉁치면 안 돼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 서윤이 오늘 고생했고

소으랑 : 알았어욬ㅋㅋㅋㅋㅋㅋㅋ


나 : 까불고 있어


소으랑 : 생각이 안 난단 말이에요

나 : 그래도 싫다는 말이 없는 걸 보니
나 : 야한 게 땡기긴 한 것 같은데?
나 : 그렇게 오랫동안 안 놀아줬었나?


소으랑 : 몰라요

나 : 모르면 안 되지ㅋㅋ


소으랑 : 항상 야한 말이나 부탁은
소으랑 : 플레이 중에만 했으니까
소으랑 : 평소에 하려고 하니
소으랑 : 심지어 해도 안 졌는데
소으랑 : 엄청나게 이상한 기분이에요


나 : 날이 훤한 게 불만이면
나 : 지금 이 자리에서
나 : 가볍게 절정해볼래?
나 : 서윤이는 항상 그래야만
나 : 머리가 돌아가는 것 같던데

소으랑 : 그건 좀…

나 : 그럼 빨리 머리 굴려라
나 : 귀찮게 굴지 말고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그게 있잖아요


 : 넌 뭐가 자꾸 있냐ㅋㅋ
나 : 있다고만 하지 말고
나 : 보여줄 생각을 해야지

소으랑 : 아니……ㅋㅋㅋㅋ
소으랑 : 좀 전에ㅋㅋㅋ
소으랑 : 생각난 게 있는데

 : 그럼 해봐


소으랑 : 이게 정말로 남자를
소으랑 : 뭐라고 해야 되지
소으랑 : 꼴……리게 만드는지
소으랑 : 솔직히  모르겠어서

나 : 그럴  일단 지르고 보는 거야


소으랑 : 제대로 받아주실 거예요……?

나 : 뭔데 그래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혹시라도 빗나가면
소으랑 : 죽고 싶어질 것 같아서
소으랑 : 미리 확인을……ㅋㅋㅋㅋ

나 : 그래 알았어
 : 받아줄게
나 : 일단 질러나 봐

소으랑 : 막상 하려니 부끄럽다…

 : 서윤이가 그럴 때마다ㅋㅋ
나 : 기대치 높아지는 거 알지?

소으랑 : 아니, 진짜루요……ㅠㅠ
소으랑 : 떠오르긴 했는데
소으랑 : 막상 하려고 하니까
소으랑 : 진짜 괜찮은가 싶어서

나 : 카운트 셀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오늘 진짜 피곤한데
나 : 다음에 놀아줘도 되지?
나 : 그게 언제가 될지는
나 : 아 그래ㅋㅋㅋㅋ
나 : 시험 끝난 다음이면 되겠다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저 오늘 아기 만들  있는 날이에요…

 : ??

소으랑 : ?


나 : 무ㅇㅑ 방금
나 : 뭔ㄷ세
 : 뭔데?
 : 뭐야 방금


소으랑 : 갑자기  오타가…ㅋㅋ


나 : 아니, 뭐야 그거ㅋㅋ
나 : 내가 시킨 거야?
나 : 시켜서 나온 거야?


소으랑 :  돼요……?


 :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순간 식겁했네ㅋㅋㅋㅋ
 : 아 잠깐만
나 : 시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사레 들렸다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받아준다고 그랬으면서

 : 잠깐만
 : ㅋㅋ
나 :  되겠다
 : 물  마시고 올게

소으랑 : 히잉ㅠㅠ

나 : 어우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깜짝 놀랐네 진짜ㅋㅋㅋ
나 : 기껏해야 평소처럼
나 : 음란한 년이라고
 : 보지 사용해달라고
나 : 그런 대사를 예상했는데


소으랑 : ㅠㅠ


나 : 우리 서윤이가 진짜 가끔씩
나 :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니까
나 : 물론 뻔한 것보단 낫지만
나 : 놀라지 않을 자신이 없다ㅋㅋ

소으랑 : 칭찬 아닌 것 같아

 : 말하면서도 애매하다
나 : 나도 처음 겪는 거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 어 시발 당황스럽네

소으랑 : …

 : 아니, 미안해 서윤아ㅋㅋ
나 : 비웃으려는  아니라
나 : 전혀 예상치 못한
 : 
나 : 흐름……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주인님이 시켜서  건데
소으랑 : 진짜 괜찮냐고 물어봤고
소으랑 : 안 받아주면……ㅠㅠ
소으랑 : 죽고 싶을 거라고 말도 했는데


나 : 그래그래
 : 미안해
나 : ㅋㅋㅋㅋ

소으랑 : 웃지 마요


나 : 알았어
나 : ㅇㅇ
 : 오빠가 잘못했어

소으랑 : 받아준다고 그랬으면서


나 : 웬만하면 그러려고 했는데
나 : 저건 너무 투머치야ㅋㅋ
 : 뭐라고 반응해야 하는지
나 : 아직도 감이 안 오는데ㅋㅋ


소으랑 : …


나 : 삐치지 말고ㅋㅋㅋㅋ

소으랑 : …

나 : 갑자기 단계를 확 뛰어넘다 못해서
나 : 에스컬레이트로 뛰어 올라가는데
나 : 어떻게 안 놀라겠어ㅋㅋㅋㅋㅋ
나 : 서윤이가 웃기는 소릴 했다거나
 : 기분 나쁜 말을 한  아니라
 : 말 그대로 당황해서 그런 거니까


소으랑 : 진짜로?

 : 뭐가

소으랑 : 기분 나빠서 그런 거 아니에요?

나 : ㅇㅇ
나 : 그냥 놀라서 그런 거야
나 : 저런 말을  거라곤
나 : 아예 상상도 못해서
나 :  말이 안 떠올랐어
나 : 오타 연속으로 나온  봤잖아

소으랑 : 그래도 꼴리진 않았잖아요

 : 저건  종류가 다르지……?

소으랑 : 다시 해야 돼요?


나 : 아니, 괜찮아 진짜로ㅋㅋㅋㅋㅋㅋ
 : 이젠 뭐가 나올지 무섭기도 하고
나 : 임신시켜달란 말까지 나왔으면
나 : 거의 최종보스가 나온 거긴 한데

소으랑 : 그렇게까지 적나라하게 말하진 않았잖아요…

나 : 같은  아니야?


소으랑 : 달라요


나 : 아니야?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의미가 달라요

 : 내가 안전한 날이니까 괜찮다고
나 : 그런 말까진 들어봤는데……ㅋㅋ
나 : 위험일이라고 하는 건
나 :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 폭탄발언이었던 것 같다


소으랑 : 죽고 싶다…

나 : 서윤이가 이런 쪽으로는
 : 브레이크가 고장났단 걸
 : 내가 잠시 잊고 있었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무슨 트럭도 아니고ㅋㅋㅋ
 : 아니, 진짜 충격이 안 가시네


소으랑 : …

 : 자기가 생각해도 과격한 구석이 있지?
나 : 이건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라
 : 말 그대로 소질인 건데ㅋㅋ
 : 거기서 노빠꾸로 들이받을 줄은 몰랐다
나 : 서윤이도 친해지면 막 나가는 스타일인가?

소으랑 : 알았으니까 그만 해요 이제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소으랑 : 주인님이 밉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내가 아니라 누구라도
나 : 저런 말을 들으면
 : 당황할 거라고 생각해


소으랑 : 머리 굴리라고 했으면서

나 : 서윤이는 평소에도 그런 생각 해?


소으랑 : 뭐요

나 : 아니, 안에 싸달라거나……ㅋㅋㅋ
나 : 콘돔 없이 하는  좋다거나
나 : 질내사정을 경험해보고 싶다거나


소으랑 : 놀리는 거죠?

나 : 아니,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나 : 결혼……이라든지ㅋㅋㅋㅋ
나 : 평소부터 생각하는  아니면
나 : 쉽게 떠올리기 힘들 것 같은데

소으랑 : 잘 모르겠어요

 : 하긴 그렇지


소으랑 : 평생 혼자 살고 싶다거나
소으랑 : 그런 생각은  하는데
소으랑 : 내 주제에……ㅋㅋㅋ
소으랑 :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 5~10년 뒤에 고민해도
나 :  늦을 것 같은데ㅋㅋ

소으랑 : 글구 주인님 반응도 이상하잖아요


나 : 나?

소으랑 : 주인님 성격 생각해보면
소으랑 : 거짓말하지 말라고ㅋㅋ
소으랑 : 진짜냐고 물어볼 텐데
소으랑 : 되게 당황하면서
소으랑 : 사레까지 들리는 거 보면

나 :  그거


소으랑 :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소으랑 : 혹시 알고 있었어요……?

 : 서윤이도 창피할 테니
나 : 몰랐다고 하자 그냥
나 : 너무 당황하는 바람에
나 : 거짓말인지 아닌지ㅋㅋㅋ
나 :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

소으랑 : 몰랐으면 몰랐던 거지
소으랑 : 몰랐다고 하자……라니
소으랑 : 일부러 그러는 건지
소으랑 : 아닌지  수가 없네

나 : 뭐, 어쨌든 간에

소으랑 : 아무튼

 : 이번엔 노 카운트로 할까?

소으랑 : 지금 건 없었던 일로

나 : 그러는  낫겠지?

소으랑 : 다 잊어버려요

나 : 그래그래
 : ㅋㅋㅋ
나 : 그나저나 이렇게 됐으면
나 : 오늘은 또 뭘 해야 하나
나 : 고민을 해봐야 하는데ㅋㅋ


소으랑 : 이젠 주인님이 머리 굴릴 차례에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우리 서윤이는
 : 기분이 좀 나쁘면
나 : 말투가 확 달라지더라?


소으랑 : …

나 : 괜찮아ㅋㅋㅋㅋㅋㅋ
나 : 어쩔 수 없지 뭐
나 : 본인이 말해놓고도
나 : 얼마나 당황했겠냐

소으랑 : 잊으라구요


나 : 오늘 서윤이 하는  보니까
나 : 하나 생각나는 게 있긴 한데
나 : 잘 따라올 수 있을지
나 : 솔직히  모르겠네ㅋㅋ

소으랑 : 뭔데요??

나 : 서윤이 도그플 좋아하지?


소으랑 : 좋아한다는 의미가……ㅋㅋ
소으랑 : 가장 익숙하긴 한데요
소으랑 : 지금도 주인님이
소으랑 : 이름 부르기만 하면
소으랑 : 멍멍 짖고 있으니까


 : ㅇㅇ

소으랑 : 싫……어하진 않는데

나 : 사실 도그 플레이라고
 : 이름을 붙이긴 했지만
나 : 결국 따지고 보면
 : 서윤이는 강아지 역할이지?


소으랑 : 

나 : 아까 내가 말했을 거야
 : 커다란 카테고리 안에
 :   세부적으로
나 : 장르가 나뉘어지는 거라고
나 : 도그 플레이도 그중 하나고


소으랑 : 이거보다 더 아래가 있어요……?
소으랑 : 진짜 우리에서 길러지는 건가

 : 그건 케이지라고 해서


소으랑 : 진짜 있구나……ㄷㄷ

나 : 말 그대로 케이지 안에 가둔 다음에
나 : 개밥그릇에 식사를 담아주거나
나 : 우리 바깥에서 물을 뿌려서
나 : 아니, 이걸 설명하려던 건 아니고


소으랑 : ㅋㅋㅋ

 : 도그플의 상위 카테고리엔
나 :  플레이라는 게 있거든?
나 : 단어 그대로 역할놀이란 건데

소으랑 : ??


나 : 


소으랑 : 지금까지 하던 거랑 뭐가 다른데요?


 : ?


소으랑 : 맨날 SM은 역할극이라면서요
소으랑 : 아까도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소으랑 : 갑자기 새삼스러운 얘길 하셔서

나 : 그치


소으랑 : 뭐야……ㅋㅋㅋㅋ

 : SM에서 주인과 노예라는 역할에 대해
나 : 충분히 배워서 익숙해졌다고 한다면
나 : 이제 거기에 하나가 더해지거든?
나 : 그게 상황이랑 시나리오에 대한 거야

소으랑 : 시나리오??

 : 
나 : 스토리?


소으랑 : 각본……같은 거예요?

 : 아 그래 맞아ㅋㅋㅋ
나 : 각본 같은 거야
나 : 서윤이가 정확하다

소으랑 : ㅎㅎ

나 : 설명한 적이 있나 모르겠는데
나 : 주인의 머릿속에는 반드시
나 : 준비한 플레이의 순서나
나 : 섭에 대한 주지사항
나 : 그리고 시나리오가 있어야 돼


소으랑 : 넹


나 : 그래서 플레이를 시작하기 전에
나 : 당일이나 혹은 며칠 전부터
 : 이번에 진행할 플레이에 대해
나 : 대략적인 순서를 가르쳐준 다음
나 : 어떤 컨셉으로 진행할 건지 설명하는데


소으랑 : 나한테는 자세하게 설명 안 하면서

나 : 너는 맨날 갑자기 조르니까 그렇지
 : 분명 하지 말라과 했는데ㅋㅋㅋ
나 : 매번 순서부터 내용, 준비까지
 : 즉석에서 짜내기가 쉬운 줄 아냐

소으랑 : ㅋㅋㅋㅋ

 : 어쨌든 뭐, 간단하게 설명하면 그런 거야
 : 단순히 노예라고 해봤자 감이 안 오잖아
나 : 그래서 컨셉과 설정을 만드는 거야
나 : 만약 내가 오늘 유부녀가 꼴린다고 하면


소으랑 : 주인님 취향 전부터 의심스럽…


 : 예시를 든 거잖아
나 : 그냥 들어ㅋㅋㅋ
나 : 자꾸 말하는데 끊지 말고

소으랑 : 넹

나 : 만약 남편의 상사한테 약점을 잡혀서
나 : 남편이 지방에 출장을 가있는 사이에
나 : 노예로 전락해서 조교를 받게 된다면

소으랑 :  봐도 야동 같은데…

 : 너무 흔해서 뭐라고 하기도 어렵네
나 : 유부녀랑 NTR이라고만 검색해도
나 : 당장 수백 개는 쏟아져 나올 걸ㅋㅋ


소으랑 : …


나 : 어쨌든 뭐, 그런 스토리라고 하면
 : 다 벗기고 앞치마만 입힌 다음에
 : 부엌이나 거실 같은 곳에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적당한 곳에 엎드리게 하고

소으랑 : 상상만 해도 좋아요?


나 : 예를 들면 그렇다는 거지ㅋㅋ
 : 코스프레도 같은 맥락이야
나 :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 : 쇼핑몰 찾아보면
나 : 의외로 산타 복장이나 수갑
나 : 코스프레 용품이 잘 팔리거든?


소으랑 : …


나 : 굳이 디엣 관계가 아니라도
나 : 가볍게 노는 감각으로
나 : 설정이랑 캐릭터를 만들어서
나 : 섹스하는  의외로 많이들 

소으랑 : 그래서 지금 앞치마만 입으란 거예요?


 : 그게 왜  그렇게 되냐

소으랑 : 좋아하실  같아서요


나 : 시나리오 자체는 정하기 나름인데
 : 만약 주인과 노예라는 시나리오면
나 : 서윤이는 복장을 갖춘 다음에
나 : 어떤 이유로 노예가 됐고
나 : 왜 이런 플레이를 하게 됐는지
나 : 몰입할 수 있는 설정을 만들어야지

소으랑 : 그런 걸 매번 해요??


 : 매번?


소으랑 : 주인님이랑 플레이……할 때마다


 : 아니, 꼭 그렇진는 않아ㅋㅋㅋㅋ
나 : 어차피 디엣 관계를 맺은 이상
나 : 이미 주중관계는 성립한 거고
나 : 거기에 약간의 설정만 더해서
 : 플레이 내용에 MSG를 치는 거라

소으랑 : 막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 ㅇㅇ
 : 아니야

소으랑 : 다행이다……ㅠㅠ


나 : 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무리 가짜……로 하는 거라지만
소으랑 : 주인님이랑 서먹해지는 건 싫어요

 : 그리고 둘 다 익숙하다면 모를까
 : 이래저래 숙지해야 할  많아서
나 : 그럴 바엔 아예 처음부터
나 : 좋아하는 시나리오
나 : 몇 개를 정해놓기도 
나 : 거기서 약간의 변화를 준다던가

소으랑 : 흐응


나 : 서윤이 같은 경우네 도그 플레이부터
 : 하우스 슬레이브 같은 것도 괜찮겠네
 : 그것도 아니면 애인이라든가

소으랑 : 그런 것도 돼요??


나 : ?


소으랑 : 애인……같은 거요

나 : 하고 싶다면야 뭐, 못할  없지만
 : 현자타임은 각오해야 할 거다ㅋㅋ


소으랑 : 으…


나 : 그리고 컨셉이 애인인 거지
나 : 주인이란 역할은 여전해서
나 : 서윤이가 생각하는 것처럼
나 : 로맨틱하진 않을 거야ㅋㅋㅋ

소으랑 : 네…

나 : 그리고 또 내가  빼먹었더라
나 : 말 그대로 연기를 하는 거니까
나 : 어느 정도의 연기력이나
나 : 순발력이나 상상력도 필요하고
 : 상황에 몰입하는 것도 필요하지

소으랑 : 은근 까다롭넹

 : 가끔씩이지만 못하는 애들은
 : 대사 치던 중에  터져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플레이 자체를 말아먹기도 하거든

소으랑 : ㅋㅋㅋ


나 : 그게 아니면 시나리오에 안 맞는
나 : 전혀 뜬긍멊는 대사를 뱉어서
나 :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모르는
나 : 그런 경우도 종종 있고ㅋㅋㅋㅋ

소으랑 : 각본을 만든다고 하셔서ㅋㅋㅋ
소으랑 : 소꿉놀이 같은 건줄 알았어요


나 : 어른의 소꿉놀이라고 할까 그럼?


소으랑 : 센스가 낡았어…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저씨 같아 진짜


나 : 아예 막말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할래 그럼?
나 : 그럼 너도 거리낌없이 벌 받을  있을 텐데

소으랑 : 아픈 건 싫어요…

 : 어쨌든 뭐, 서윤이가 나중에
나 : 실제로 플레이를 하게 되면
 : 주종관계란 역할 외에도
나 : 상황이나 시나리오도
나 : 못지 않게 중요해질 거야
 : 단순히 복종과 봉사를 떠나서
나 : 플레이 내용에 따라갈  있는지
나 : 서브미시브한테 요구되는 능력이라


소으랑 : 주인님은 해본 적 있어요?


나 : 있지

소으랑 : 그럼 익숙하겠네요?


 : 온플로는 거의 처음이야
나 : 별로 경험이 없어ㅋㅋㅋ


소으랑 : 글쿠나


나 : 이걸 보통 상황극이라고 하는데
나 : 온플로 자주 하는 플레이긴 
 : 아무래도 비교적 제약이 덜하니까

소으랑 : 근데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연기 진짜 못하는데
소으랑 : 어떡해요……ㅋㅋㅋㅋ
소으랑 : 되게 민망해서
소으랑 : 빵 터질  같은데

나 : 아무래도  그런  있지
 : 근데 나중에 익숙해져서
나 :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면
나 : 나름대로 좋은
 : 좋은
나 : 뭐랄까
 : 양념이 되기도 해서

소으랑 : 얼마나 자주 하는데요?

나 : 그렇게까지 자주 하진 않는데
나 : 매너리즘 비슷하게 올 때마다
나 :  번씩 양념을 치는 정도?

소으랑 : 매너리즘은 안 되죠…

 : ㅇㅇ
 : 그래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나 :  플레이는 그냥 플레이 중에 하나고
나 : 반드시 필수적인 것도 아니고ㅋㅋ
나 : 다른 플레이처럼 취향도 많이 타니까


소으랑 : ㅎㅎ


나 : 시나리오라는 것도 범위가 넓어서
나 : 저번에 로터 플레이 기억해 혹시?


소으랑 : 네


나 : 서윤이가 한  물어봤을 거야
나 :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냐고
나 : 이게 아닌가?
나 : 어차피 이런 상황까지
나 : 몰고 갔을 거라고 했던가?


소으랑 : 주인님이 되게 극단적인……ㅋㅋ
소으랑 : 로터로 강하게  번씩 가버릴지
소으랑 : 아님 오르가즘 컨트롤 당할지
소으랑 : 선택하라고 하셨던  말씀이죠?

나 : ㅇㅇ


소으랑 : 기억 나요

 : 그것도 결국 시나리오야
 : 서윤이가 잘못을 했으니
나 : 좋은 구실이긴 했지만
나 : 섭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나 : 처음부터 머릿속에 있어야
나 : 그런 것도 가능하지 않겠어?

소으랑 :  악질이란 생각밖에 안 드는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쨌든 뭐, 그래
나 : 이번엔 서윤이한테 맡길게


소으랑 : 엥?

나 : 왜

소으랑 : 주인님이 해야 하는 거라면서요

 : 근데 서윤이도 자신 없다며
나 : 괜히 내가 멋대로 정해서
나 : 몰입도 못하고 서로 민망해서
나 : 모처럼의 플레이를 조져놓느니

소으랑 : 귀찮음의 냄새가 난다…

나 : 서윤이가 정하는 게 낫겠더라

소으랑 :  그런 거 못해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과제할 때 기승전결도
소으랑 : 겨우겨우 맞추고 있는데

 : 많은 거 바라지 않으니까
나 : 컨셉이랑 역할만 정해와
나 : 그럼 내가 그거 보고
 : 적당히 시나리오 만들어서
 : 서윤이가 바라는 대로 리드할 테니

소으랑 : 진짜로 자신 없는데…


나 :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만 하면 되지
나 : 일단 생각해보고 정 힘들다 싶으면
 : 평소처럼  플레이도 괜찮으니까ㅋㅋ


소으랑 : 으…

나 : 그리고 지금 당장 하라는 것도 아니고
 : 일단 나는 저녁 먹고 정리한 다음에
나 : 이따가 10시쯤 저쪽으로 들어갈게
나 : 서윤이는 미리 초대 보내둘 테니까
나 : 역할이랑 컨셉 정도만 정해서 오면
 : 나머지는 내가 전부 다 통제하는 걸로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이 정도면 괜찮겠어?


소으랑 : 역할……정도만 정하는 거면
소으랑 : 그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 : ㅇㅇ
나 : 그럼 됐어ㅋㅋㅋㅋ
나 : 서윤이도 저녁 먹고 와

소으랑 : 10시에 오실 거예요?


 : 10시 전후로 올게ㅋㅋㅋㅋ
나 :  오면 전화 걸어서 불러


소으랑 : 

 : 너한테 맡긴다고는 했는데
나 : 어차피 큰 기대 안 하니까
나 : 너무 부담 갖진 말고
나 : 이번엔 어디까지나
나 : 그냥 한 번 해보자는 거야


소으랑 : 그래도 부담스러워요…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진짜 오만 생각이  드는데

나 : 일단 알았으니까
 : 저쪽에 가있어
나 : ㅋㅋㅋㅋㅋ
 : 나는  먹고 온다

소으랑 : 맛있는 거 드세요


나 : ㅇㅇ
나 : 알았어

소으랑 : 이따 봬요

나 : 이따 보자


SYSTEM ://invite [소으랑] #test_1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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