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229)화 (229/313)



〈 229화 〉5월 26일 월요일 PM 5시 (8)



나 : 일단은 뭐, 그래


소으랑 : ??


나 : 우리 서윤이 내가 아니까
나 : 나쁜 의도가 아니라고
 : 아닐 거라고 생각해서 말할게?

소으랑 : 나쁜 의도???


 : 진심으로 빡치게 하고 싶다는 건 아니잖아


소으랑 : 아

 : 아니지?

소으랑 : 아니에요 주인님


나 : ㅇㅇ
나 : 그러니까

소으랑 : 근데 주인님 플레이할 땐 엄격하고
소으랑 : 잘못이라도 하면 되게 무서우니까
소으랑 : 혹시나 진짜로 화가 나면……ㅋㅋ
소으랑 : 어떤 식으로 혼내주실지 궁금해서


 : 막 기대가 돼?

소으랑 : 이상하다는  아는데……ㅠㅠ


나 : 내가 널 때리면서 가르친 적은 없는데
나 : 원래 성향이 그래서 그런가?
나 : 우리 서윤이 마조 기질이 좀 강해서
나 :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

소으랑 :  얘기도 은근 자주 듣는 듯…


나 : 자학적인 부분도 그렇고
 : 보통은 빡쳤다고 하면
나 : 조심을 하던가ㅋㅋ
 : 몸을 사릴 생각을 하는데
나 : 너는 거기서 몸을 던지잖아


소으랑 : 아니, 그냥 궁금하다는 정도고
소으랑 : 몸을 던질 생각까진 없었는데

나 : 그런 쪽으로 가르친 적은 없는데ㅋㅋ
나 : 원래부터 마조끼가 상당해서 그런가
 : 이제 슬슬 익숙해지고 나니까
나 : 은근슬쩍 취향이 나오는 것 같다


소으랑 : 마조…


나 : ㅇㅇ
나 : 혼나는 거 싫어한다고 했으면서
나 : 기대를 하는 거 보면 딱 그래
 : 일부러 혼날 만한 건덕지를
나 : 찾아다니는 것보단 낫긴 하지만

소으랑 : 당연히 혼나는 건 싫은데


나 : ㅇㅇ


소으랑 : 특히나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소으랑 : 엄청나게 자책하고 그러거든요
소으랑 : 왜 그랬는지 우울하고
소으랑 : 주인님한테 죄송스럽고
소으랑 : 나는 왜 그럴까 죽고 싶고
소으랑 : 그런 기분이 막 들어서 싫은데

나 : 근데 왜 혼을 내달래


소으랑 : 아니, 혼을 내달라는 게 아니라
소으랑 : 주인님이 화가 났으면ㅋㅋㅋ
소으랑 : 약간 뭐라고 해야 되지
소으랑 : 불합리하게?
소으랑 :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소으랑 : 혼내주지 않을까 싶어서


나 : 그러니까 그게 왜 기대가 되냐고

소으랑 : 몰라요 나도

나 : 니가 모르면 어떡해ㅋㅋㅋ


소으랑 : 이상하다는 건 아는데ㅋㅋ
소으랑 : 가슴 안쪽이 꾸욱 하면서
소으랑 : 약간 설레는 것처럼?
소으랑 : 긴장하는 것처럼?
소으랑 : 뭐라고 설명하긴 힘든데
소으랑 : 그런 느낌이 든단 말이에요

나 : 그래 뭐, 우리 서윤이한테
나 : 마조끼가 있다는 건
나 : 진작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 거기에 대해선 뭐라고 안 할게


소으랑 : 많이 이상해요……?


 : 취향에 이상하고 자시고가 어딨어

소으랑 : 그러면 안 된다고 하시는 것 같아서

나 : 이건 취향 문제가 아니라
나 : 안전에 대한 거라서ㅋㅋ
나 : 나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소으랑 : 흐으…

나 : 걱정돼서 하는 말인데
 : 혹시나 나중에라도?
나 : 만약 서윤이랑 나랑
나 : 이제 디엣 관계가 돼서
 : 아것저것 많이 해본 다음
나 : 플레이에 익숙해졌다고 하자?


소으랑 : 왜 만약이에요

나 : ?

소으랑 : 왜 만약이냐구요……ㅋㅋ

 : 그럼 뭐라고 해야 되는데

소으랑 :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소으랑 : 1이라도 있는 것 같잖아요
소으랑 : 난 지금 주인님 때문에
소으랑 : 방학까지 기다리고 있는 건데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오빠 힘들다……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오빠가 뭔가 깊은 의미가 있어서
나 : 만약이라고 한 게 아니라ㅋㅋㅋ
나 : 그냥 예시를 드는 거라서
나 : 습관처럼 IF라고 붙인 거니까
나 : 너무 그렇게 걸고 넘어지지 말자

소으랑 : 네엥

나 : 빡세다 정말

소으랑 : 죄송해요 주인님

 : 아니 뭐, 나한테 문제가 있다는 거니까
나 : 서윤이한테 따지고 들 생각은 없는데
나 : 그냥 오늘은 좀 정신적으로
나 : 이래저래 많이 지치네ㅋㅋㅋ

소으랑 : 참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소으랑 : 요즘은 이상하게 눈에 밟혀서
소으랑 : 그냥 넘어가려고 하면
소으랑 : 막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래서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조심할게요

나 : 아무튼 뭐, 그게 그런 거야
 : 서윤이도 만약
 : 플레이 중이었다면
 : 아무리 신경이 쓰여도
나 : 걸고 넘어지진 않았겠지?

소으랑 : 그렇……겠죠?

나 : 이런  확실하게 대답해야지
나 : 그렇게 두루뭉술하면ㅋㅋㅋ
나 : 내 교육이 잘못되지 않았나
나 : 주인님이 의심을 하게 되거든?

소으랑 : 아…


나 : 다시  번 확실하게 대답해봐


소으랑 : 플레이 중엔 말대답하면 안 돼요

 :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땐?


소으랑 : 세이프 워드로 잠깐 멈춘 다음
소으랑 : 주인님 기분 상하지 않도록
소으랑 : 쓸데없이 투정 부리지 않고
소으랑 : 해야 할 말만 확실하게 해야 돼요

 : 거기까지  기분을 맞출 필요는 없지만
나 : 일단은 뭐, 정답이라고 하자ㅋㅋㅋㅋ
나 : 확실히 서윤이가 머리가 좋아서
나 : 한 번 가르쳐준  잊어버리진 않네


소으랑 : 저번에 엄청 혼나고
소으랑 : 저도 반성했어요
소으랑 : 내가 잘못하면
소으랑 : 주인님이 힘드니까

나 : ㅇㅇ

소으랑 : 말조심해야 하는구나
소으랑 : 안 그러면 혼나고
소으랑 : 아프게 벌 받고
소으랑 : 주인님이 싫어하시니까
쇼으랑 : 아플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나 : 서윤이가 말조심하고 눈치도 보면서
나 : 여러모로 통제당하는 입장인 반면
나 : 나는 통제하는 역할이니까
나 : 아무래도 감정적인 부분에서
 : 더욱 자제하고 조심해야 하거든?

소으랑 : 네

나 : 절대로 섭을 감정적으로 대하면  
나 : 혹시라도 내가 흥분해서 못 참고
 : 평소보다 힘이  들어가서
 : 머리카락을 잡고  잡아당긴다거나


소으랑 : 주인님…


나 : ?

소으랑 : 만약에 있잖아요
소으랑 : 어디서 봤는데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ㅋㅋㅋㅋ
소으랑 : 뒤에서 하면
소으랑 : 잡아당기지 않아……요?


나 : 목이 뒤로 확 꺾일 만큼
나 : 잡아당기진 않아ㅋㅋㅋ
나 : 적당히 고삐 잡는 것처럼
나 : 한 손으로 쥐고 박는 거지


소으랑 : 아하…

나 : 아니면 입안에 상처가 날 만큼
나 : 과격하게 뺨을 후려친다거나
 : 스팽킹은 힘 조절이 필수인데
나 : 조절이  돼서 상처를 입히면
나 : 굉장히 위험해질 수가 있거든?

소으랑 : 네 주인님


 : 특히나 섭은 나라는 주인을 믿고
나 :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기 때문에
 : 더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나 : 신중하게 다룬다면 모를까
나 : 화가 난다면서ㅋㅋㅋㅋ
나 : SM은 원래 과격하고 아픈 거니까
나 : 그거 하나 못 참는  이상한 거라면서
나 : 자기 혼자 제멋대로 굴면 어떻게 되겠어

소으랑 : 다치겠……죠?

나 : ㅇㅇ
나 : SM은 결국 역할극이라고 했잖아
나 : 서윤이가 내 노리개도 아니고
나 : 단지 파트너 관계라고 해서
나 : 일방적으로 화풀이를 당해야 할 이유는 없지?


소으랑 : 음

나 : 서윤이가 지금 그런 거에 끌리고
 :  더 자극적인  원하고ㅋㅋ
 : 그런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는데


소으랑 : 네…

나 : 익숙해졌다고 생각할 때가
나 : 가장 위험한 순간이거든?
나 : 지금 같을 땐 특히  조심해야 돼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솔직하게 말했으니 괜찮아
나 : 서윤이 잘못도 아니고ㅋㅋ
나 : 하고 싶을 수도 있지 
나 : 여자라고 뭐가 다르겠냐

소으랑 : 하고 싶다곤 안 했는데……ㅠㅠ


나 : 여기까지 와서 발뺌을 하는 거야?


소으랑 : 그냥 궁금하다구요……ㅋㅋ
소으랑 : 주인님 너무 그렇게
소으랑 : 조심스럽기만 하니까
소으랑 : 가끔은 좀 함부로 하셔도


나 : 서윤이는 좀 더 강한 게 좋아?

소으랑 : 아픈 건 싫어하는데
소으랑 : 리드……당하거나
소으랑 : 소유당하는 것처럼


나 : ㅇㅇ

소으랑 : 주인님이 강하게 나오면
소으랑 : 꼼짝 못하는  느낌이
소으랑 : 살짝 버릇될 것 같아요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아 뭐지 진짜……ㅋㅋㅋ
소으랑 : 평소엔 이런 얘기
소으랑 : 시켜도 잘 안 하는데
소으랑 : 오늘은 상태가  이상하다


나 : 오늘이 며칠이지?

소으랑 : 26일이요

나 :  그래

소으랑 : ??

나 : 아무것도 아니야ㅋㅋㅋ
나 : 평소보다 대담해지고
나 : 그런 날이 있는 법이지

소으랑 :  평소엔 안 이러잖아요…

나 : 그만큼 익숙해졌다고 하자
나 : 그리고 나쁜 것도 아냐ㅋㅋ
나 : 자기 취향에 대해선
나 :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지


소으랑 : 내 취향…

나 : ㅇㅇ
나 : 이미 몇 번 물어보지 않았나?
나 : 좋아하는 플레이라든가ㅋㅋ
나 : 서윤이는 도그를 메인으로
 : 본디지랑 스팽킹도 좋아할 텐데

소으랑 : 사실 그거 말고는……ㅋㅋ
소으랑 : 어떤 플레이가 있는지
소으랑 : 제대로 알지도 못해요
소으랑 : 주인님한테 배운 적도 없고

나 : 가르쳐준 적이 없나?


소으랑 : 오르가즘 컨트롤……같은 거?


나 : 그동안  가르쳐줬다고 생각했는데

소으랑 : 그래도  개  돼요
소으랑 : 솔직히 잘 모름ㅋㅋ
소으랑 : 브레스 컨트롤?
소으랑 : 그것도 들은 것 같고


나 : 아마 내가 자세하게  알려줬으면


소으랑 : 알 필요가 없어서?


나 : ㅇㅇ
나 : 아무래도 과격한 플레이들이 많다 보니
 : 서윤이가 거부감을 느낄 것 같아서
나 : 일부러 언급을 피하기도 했을 거야


소으랑 : 얼마나 심한데요??

나 : 하드한 쪽으로 가면 되게 심하지
나 : 바늘을 찔러 넣는 니들 플레이나

소으랑 : 바늘?


 : ㅇㅇ
 : 평소에 쓰는 바늘을 소독해서
 : 몸에다 찔러 넣는 거야
나 : 엎드리게 한 채로
나 : 등에 침 놓는 것처럼
 : 가지런하게 찌르기도 하고
나 : 아니면 유두를 관통하기도 하고


소으랑 : 거의 고문……아니에요?

나 : ㅇㅇ
 : 실제로 한다는 사람은
나 : 나도 못 본 것 같다
 : 해외 SM 야동에선
나 : 가끔씩 보이긴 하던데


소으랑 : 딸꾹질 나려고 그래…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그래
 : 그런 것도 있긴 하다

소으랑 : ??

나 : 린치라고 하는 플레이가 있거든?
나 : 쉽게 말하면 가학행위긴 한데
나 : 바닥에 누워있는 섭을
 : 발로 걷어 차고 머리를 밟고
나 : 흔히 배빵이라고 하는 것처럼
 : 주먹으로 복부를 가격한다든지


소으랑 : ㄷㄷㄷㄷ


 : 난 이게 플레이인지 잘 모르겠어
 : 영구적인 손상을 주는 행위는
 :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나 : 어쨌든 플레이로 분류하긴 해서

소으랑 : 그냥 구타……네요?


나 : 위험한 거야


소으랑 : 뺨을 맞는 정도……라면
소으랑 : 어떻게 참을  있는데
소으랑 : 막 저렇게 구타당하고
소으랑 : 그러는 건 싫어요 주인님


 : 안 때릴 테니까
 : 걱정하지 마
나 : ㅋㅋㅋㅋ
나 : 그리고 너도 참지 말고


소으랑 : 네…

나 : 몸에 약한 전기를 흘려서
나 : 전기 충격을 주기도 하고
나 : 피어싱을 하기도 하고
나 : 공개적으로 조교한다든가
나 : 여러 사람한테 따먹히는 갱뱅


소으랑 : 주인님


나 : 피가 흐르는 플레이도 있는데
나 : 이건 보통 대충 뭉뚱그려서
 : 블러드라고 부르더라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 ㅇㅇ
 : 왜

소으랑 : 절대로 나 버리면 안 돼요

나 : 갑자기 왜ㅋㅋㅋ
 : 무서워졌어?

소으랑 : 저런 플레이가 있다는 거 들으니까
소으랑 : 주인님이 얼마나 절 아끼는지
소으랑 : 새삼스럽게 알  같아서……ㅠㅠ
소으랑 : 무리한 플레이를 시키는 일도 없고
소으랑 : 항상 제가 먼저라고 안전도 챙기고


나 : ㅋㅋㅋㅋㅋ


소으랑 : 만약 저런 취향의 주인님한테 걸렸으면
소으랑 :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갑자기 무서워요
소으랑 : 오빠가 주인님이라 너무 다행이야ㅠㅠ
소으랑 : 만약 저런  강압적으로 요구하면
소으랑 : 솔직히 거절 못하고 받아들였을 것 같음

 : 그거야 모르지 뭐ㅋㅋ


소으랑 : 그래도 주인님은 제가 부탁하면
소으랑 : 웬만하면 대충 들어주시잖아요
소으랑 : 로터도 너무 아프다고 하니까
소으랑 : 다음부터는 자제하신다고 했구


 : 감사까지  해도 돼
 : 당연한 거니까ㅋㅋㅋ


소으랑 : 그래두…


 : 우리 서윤이 충격이 심했나 보네ㅋㅋ
나 : 사실 저런 것까진  필요도 없어
 : 나머지는 좀  세부적인?
 : 하위 카테고리 느낌이라
 : 지금 서윤이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 앞으로 뭘 하든 이해하는데 문제 없어

소으랑 : 이젠 물어보기가 겁난다……ㅋㅋ


나 : ㅇㅇ
나 : 그리고 너무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나 : 쓸데없이 복잡해져서 나도 힘들어
나 : 본디지 플레이는 서윤이도 알지?
 : 묶어서 구속하는  말이야ㅋㅋㅋ

소으랑 : 넹


나 : 보통 가죽제품이나 로프인데
나 : 로프로 결박하는 경우엔
나 : 로프 본디지라고 하는 데다
나 : 묶는 사람을 리거……라고 하던가?
나 : 아무튼 뭐, 그런 식으로 명칭이 달라져


소으랑 : 전에 말씀하셨던
소으랑 : 펫이랑 오너랑
소으랑 : 그런 쪽 얘기에요?

나 : 묶이는 사람은 로프버니라고 하고
나 : 그럼 또 이제 거기서ㅋㅋㅋㅋ
나 : 파트너를 공중에 띄우는
나 : 행잉 본디지랑
나 : 아니면 뭐, 본디지 아트라고 하나?
 : 자기만의 방식을 추구하기도 하고
나 : 가슴이 튀어나오도록 매듭이라든가
 : 그런 시각적인 형태에 구애받기도 해


소으랑 : 머리가 빙글빙글…


나 : 내가 항상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잖아
 : 딱 잘라서 말할 수가 없어ㅋㅋㅋㅋ
나 : 간단한 스팽킹만 하더라도
나 : 단순히 때리고 맞는 게 아니라
나 : 사용하는 도구에 맞춰서 다르게 부르고
나 : 거기에 쓰는 도구도 전부 용도가 달라서

소으랑 : 그런  다 알아야 돼요??

 : 서윤이는 몰라도 돼
 : 적어도 지금은 그래
 : 굳이 저런 식으로
나 : 세세하게 파고들기보다
나 : 본인이 좋아하는 플레이 하나를
나 : 다양한 방식으로 해보는 게 나아서

소으랑 : 그럼 있잖아요 주인님


 : 물론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어
나 : 앞으로 어떤 식으로  건지
나 : 어떡해야 서윤이가 만족할지

소으랑 : ㅎ…

나 : 요즘 계속 머릿속이 복잡해서
나 : 플레이 쪽으로는ㅋㅋㅋㅋㅋ
나 : 신경을 못 써주긴 했는데
 : 그렇다고 잊은  아니니까
 : 너무 그렇게 불안해하진 마


소으랑 : 

나 : 왜

소으랑 : 전 그냥 주인님이랑……ㅋㅋㅋ
소으랑 : 같이 있기만 해도 만족하는데
소으랑 : 막 그렇게 힘들게 가버리고
소으랑 : 물론 그게 싫은 건 아닌데
소으랑 : 주인님이 날 소중하겨 여긴다는 걸
소으랑 : 실감하는 순간……이라고 해야 하나?

 : ㅇㅇ


소으랑 : 그것만 확인해도 충분히 만족해요

나 : 근데 욕구불만이라 이거지?

소으랑 : 아니라니깐ㅋㅋㅋㅋㅋㅋ

나 : 솔직하게 말하면 놀아줄 수도 있는데?

소으랑 : 좀 전엔 기운 없다 그랬으면서


 : 그러니까 기운 좀 나게 해봐


소으랑 : 아까는 예쁜 짓을 해보라더니
소으랑 : 이젠 기운도 나게 해야 돼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완전히 주인님 전용 비서넹

나 : 비서한테는 그런 거 안 시키지
나 : 성희롱으로 잡혀갈  있냐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강아지가 애교도 부리고
나 : 그래야 사랑받을 거 아냐

소으랑 : 주인님이 말하는 기운은
소으랑 : 그거랑 다른 거잖아요
소으랑 : 야한 쪽으로……ㅋㅋ
소으랑 : 괴롭힐 의욕이 나게 하라는 거면서


나 : 서윤이랑 대화하면서ㅋㅋ
 : 기분은 많이 나아졌는데
나 : 아직 모자라다
나 : 꼴리게  해봐


소으랑 : …


 : 안 할 거야?


소으랑 : 뭔가 기분이 이상해요……ㅋㅋ
소으랑 : 나 스스로 남자한테
소으랑 : 야한  해달라고
소으랑 : 유혹하는  같아서


 : 같은 게 아니라 그  그대로인데?


소으랑 : 씨잉……ㅠㅠ

 : 그런 식으로 애원하는 것도
나 : 플레이의 일종이야ㅋㅋ
나 : 그동안 많이 연습했잖아
나 : 이미 몇  해보지 않았나?


소으랑 : 그렇긴 한데

나 : 서윤이 말하는 거 봐서
나 : 이대로 계속할지
나 : 오늘은 여기까지 할지
나 : 슬슬 결정을 내려야겠다

소으랑 : 


나 : 그래서 대답은?


소으랑 : 난 리드당하는 게 좋다고 했는데


나 : 자꾸 그렇게 수동적이면
나 : 나중에 고생한다 서윤아
 : 부끄러운  알겠는데
 : 할 말은 해야지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나 : 아 그래
나 : 미리 말해두겠는데

소으랑 : ?

 : 나는 분명히 말했다?
 : 부탁하는 게 아니라
나 : 이번엔ㅋㅋㅋㅋ
나 : 꼴리게 해야 한다고


소으랑 : 


나 : 열심히 머리 굴려봐ㅋㅋㅋ
나 : 그래야 쓸만한 게 나오지


소으랑 : 사진……도 돼요?

나 : 너무 쉬워지니까 안 돼


소으랑 : 다행이다……ㅋㅋㅋ

나 : 뭐가 다행인데?

소으랑 : 주인님이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제 몸으로도
소으랑 : 꼴리신다는 거니까

나 : 그게 왜 다행이야ㅋㅋㅋ

소으랑 : 나중에 주인님이랑
소으랑 : 야한 거 하게 되면
소으랑 : 혹시라도
소으랑 : 실망하실까 봐
소으랑 : 걱정 많이 했거든요

나 : 별걸 다 걱정한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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