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9화 〉5월 19일 월요일 PM 11시 (4)
나 : 아니, 너만 모르는 게 아니라
초코우유 : 그럼?
나 : 애초에 서버비 부담 문제는
나 : 예전부터 종종 말했잖아
나 : 아저씨만 부담하면 미안하고
나 : 형수님도 싫어하는 눈치니까
나 : 슬슬 클라우드 서버 닫고
나 : 일반으로 돌리던가 하자고
초코우유 : 그건 들어서 알고 있는데
초코우유 : 아저씨 툭하면 서버비로
초코우유 : 바가지 긁히는 바람에
초코우유 : 용돈에서 깎아 쓰고 있다며
나 : ㅇㅇ
길동3리 : 솔직히 유부남 용돈
길동3리 : 그거 얼마나 된다고
길동3리 : 차라리 벼룩의 간을 뽑아먹지
나 : 그래도 아저씨가 어른이라고
나 : 몇 년이나 군말 없이 결제한 거지
나 : 우리 같았으면 진작 때려치웠어
초코우유 : 그건 그래…
길동3리 : 니들 같으면 아무리 푼돈이라도
길동3리 : 와서 잠수나 타고 있는 챗방에
길동3리 : 기약 없이 쏟아붓고 싶겠냐?
길동3리 : 총대 매겠다고 하는 순간
길동3리 : 바로 플라잉 더치맨 되는 건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길동3리 : 보람은 보람대로 없고
길동3리 : 자존심이 있지ㅋㅋ
길동3리 : 하겠다고 나선 주제에
길동3리 : 더 못하겠다고 관두면
길동3리 : 그건 그것대로 쪽팔릴 노릇이고
나 : 그래봤자 땜질하는 수준밖에 안 된다니까?
나 : 뭣하러 돈 쓰면서 빈정 상할 짓을 하냐고
길동3리 : ㅇㅇ
나 : 그리고 니들도 부담스럽다며
초코우유 : 프리미엄
초코우유 : 그거
초코우유 : 한 달에 얼마랬지?
길동3리 : 5달러쯤 됐던가?
나 : 5.99달러
초코우유 : 난 가격이 부담스럽다기보다
초코우유 : 서버를 왜 운영해야 하는지
초코우유 :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초코우유 : 어차피 올라오는 파일이라고 해봤자
초코우유 : 니들끼리 주고받는 야동밖에 없잖아
초코우유 : 솔직히 그것도 보기 좀 그랬는데
초코우유 : 굳이 그런 거에 돈 낼 필요가 있어?
나 : 이유는 말 못하겠는데
나 : 살짝 울컥하려고 그러네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니, 그게 아니라ㅋㅋㅋ
초코우유 : 사진이나 영상 같은 걸
초코우유 : 굳이 여기 서버에
초코우유 : 올릴 필요가 있냐는 거지
초코우유 : 다운로드 속도도 느리고
초코우유 : 용량도 많이 부족하다며
길동3리 : 그거야 뭐
나 : ㅇㅇ
나 : 느리긴 해
초코우유 : 야동……은 나도 몰라
초코우유 : 니들끼리 공유하다가
초코우유 : 잡혀가든지 말든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솔직히 그거 말곤
나 : 서버 쓸 이유도 없어서
길동3리 : ㅇㅇ
초코우유 : 계속 써왔으니까 쓰는 건데
초코우유 : 그게 부담으로 느껴진다면
초코우유 : 그냥 이참에 정리해버리고
초코우유 : 다른 대체재를 찾아보란 거지
나 : 그래서 매번 말 나올 때마다
나 : 조만간 폐쇄하는 쪽으로
나 : 의견이 기울긴 했었잖아
나 : 아직 결론을 못 내린 부분은
나 :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거고
길동3리 : ㅇㅇ
길동3리 : 조만간 형님이랑 상의해서
길동3리 : 대충 다음 달이든 언제든
길동3리 : 결제하지 말라고 말해야지
초코우유 : 아니, 얘기가 좀 샜는데
초코우유 : 서버비 납부에 대해선
초코우유 : 나도 알고 있으니까
초코우유 : 너희들끼리 결정하면 되고
초코우유 : 솔직히 난 아무래도 상관없음
나 : ㅇㅋ
길동3리 : 나중에 또 너 없는 자리에서
길동3리 : 결정했다고 징징거리지 말고
길동3리 : 이참에 확실하게 말을 해
초코우유 : 솔직히 이젠 있든 없든 상관없으니까
초코우유 : 나중에 제대로 알려주기만 하면 돼
초코우유 : 난 그런 거 진짜로 싫어하거든?
초코우유 : 다들 아는데 나만 몰라서
초코우유 : 어떻게 된 일인지 묻고 다니는 거
길동3리 : 너만 모르는 건 없어
초코우유 : 이제 그만 오겠단 소리는?
초코우유 : 나만 모르는 것 같은데
초코우유 : 넌 알고 있었어?
길동3리 : 난 잠깐 담배 좀 피우고 온다
초코우유 : 어디 가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몰라 시발년아ㅋㅋㅋㅋ
길동3리 : 본인한테 물어보던지
길동3리 : 내가 좆낭이 보호자냐
초코우유 : 암튼 비슷한 거잖아
길동3리 : 뭐래 시발
초코우유 : 술 마시는 내내
초코우유 : 뭐랬더라?
초코우유 : 충분히 기분 이해한다고 했나
초코우유 : 암튼 별 소릴 다 했으면서
초코우유 : 어쩜 한 마디를 안 해주냐?
길동3리 : 그 얘긴 왜 또 꺼내는데
길동3리 : 돌아버리겠네 시발ㅋㅋ
길동3리 : 사람이랑 말을 할 땐
길동3리 : 뇌에 필터를 좀 끼우고 떠들어라
길동3리 : 그게 지금 여기서 꺼낼 만한 화제냐?
초코우유 : 아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길동3리 : 하고 싶은 말이고 자시고
길동3리 : 그게 여기서 할 말이냐고
길동3리 : 그날 있었던 일
길동3리 : 일단 말 나오기 시작하면
길동3리 : 어떻게 될지 뻔히 보이는데?
초코우유 : 아니
길동3리 : 아니면 그냥 여기서 다 까발려?
초코우유 : 억울하잖아……
길동3리 : 아무튼 시발 이것들은
길동3리 : 챙겨주는 보람이 없어
길동3리 : 암만 장판 깔아주고
길동3리 : 말을 맞춰놓으면 뭐해
길동3리 : 정작 본인들이 엎어버리는데
초코우유 : 알았어…
길동3리 : 쓸데없는 소리 말고
길동3리 : 그렇게 궁금하면
길동3리 : 본인한테 물어보세요
길동3리 : 자리에 없는 것도 아니고
길동3리 : 애꿎은 사람한테 지랄이야
초코우유 : 아 알았다고
길동3리 : 끝까지 성질이네 시발년이
길동3리 : 좆같아서 담배 빨러 간다
길동3리 : 말리면 혓바닥에 지져버린다
나 : 나도 잠깐 자리 좀 비울게
초코우유 : 넌 또 어디 가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담배도 안 피우는 게
나 : 아니, 아까부터 위가 아파서
나 : 약 좀 먹고 오려고ㅋㅋㅋ
나 : 웬만하면 참아보려고 했는데
초코우유 : 괜찮아??
나 : 뭐, 괜찮아지겠지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요즘은 어째
나 : 약을 달고 사네
초코우유 : 심해지기 전에 병원 가라;;;
초코우유 : 그러다 쓰러지면 큰일 나
나 : 그렇게 심한 건 아닌데
초코우유 : 심해지면 늦지 바보야…
나 : 조만간 가볼 생각이긴 한데
나 : 일단은 뭐, 약으로 버텨보고
나 : 정 힘들다 싶으면
나 : 주말 전에 함 가지 뭐
초코우유 : 걱정되네…
소으랑 : 안 돼요
나 : ?
초코우유 : 걱정이 안 돼?ㅋㅋ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약 먹지 말라구요
나 : 왜
소으랑 : 아까 10시쯤 먹었으니까
소으랑 : 아직 1시간도 안 됐어요
소으랑 : 약은 나중에 먹어요
소으랑 : 4~6시간 간격이 이상적이래요
나 : 아 맞아
소으랑 : 아까 먹었죠?
소으랑 : 접속하기 전에
나 : ㅇㅇ
나 : 그러게
소으랑 : 오늘 벌써 두 번째잖아요
소으랑 : 진통제도 많이 먹으면
소으랑 : 오히려 위궤양 생긴대요
초코우유 : 진짜?
소으랑 : 인터넷에서 그렇다고 하던데…
나 : 너 내가 인터넷으로 본 정보
나 : 무턱대고 믿지 말라고 했지
소으랑 : 아니, 진짜에요……ㅋㅋ
소으랑 : 뉴스에서 봤단 말이에요
나 : 세상에 믿을 게 없어서
나 : 뉴스를 믿고 있냐ㅋㅋㅋ
소으랑 : 그럼 뭘 믿어요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래도 약이니까……ㅋㅋㅋ
초코우유 : 많이 먹어서 좋을 건 없지
초코우유 : 일단 진통제는 먹지 말구
초코우유 : 물이라도 많이 마셔
초코우유 : 따뜻하게 끓여서 마시면
초코우유 : 속도 좀 편해질 것 같은데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그게 좋을 것 같아요
나 : 한겨울에도 찬물 아니면
나 : 안 마시는 사람한테
나 : 물을 끓여서 마시라니
초코우유 : 아프다며ㅋㅋㅋㅋ
나 : 카페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 : 뜨겁게 마실 인간들 같으니ㅋㅋ
초코우유 : 헛소리 하지 말고
초코우유 : 가서 물 끓이세요?
소으랑 : 투정 부리지 말구요
나 : 이것들은 왜 나를 관리하려고 들지
초코우유 : 걱정하는 사람이 있으면
초코우유 : 좀 고마운 줄 알아라ㅋㅋ
소으랑 : 걱정해서 하는 말인데
소으랑 : 자기 맘에 안 들면
소으랑 : 전부 관리하는 거래
소으랑 : 정작 말은 안 들으면서
초코우유 : 그러게 말이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둘이 달라붙으니까
나 : 감당이 안 되네
나 : 한 명이면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초코우유 : 알았으니까 빨리 가ㅋㅋ
소으랑 : 빨리~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나 : 오랜만에 찻잎이나 꺼내야겠다
나 : 곰팡이 안 슬었으면 좋겠는데
나 : 찬장 구석에 처박혀 있던 거라
소으랑 : 찻잎도 있어요??
나 : ㅇㅇ
소으랑 : 맨날 탄산음료만 마시는 줄 알았는데
초코우유 : 내가 전에 사다 놓은 건데
초코우유 : 아직도 남아있나보네ㅋㅋ
소으랑 : 글쿠나…
나 : 암튼 물 끓여올게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알았어
소으랑 : 다녀오세요
초코우유 : 아무튼 나이를 먹어도 애라니까
초코우유 : 으랑이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어
초코우유 : 왜 저렇게 자기 몸을 안 챙기지
소으랑 : 말도 안 들어요
초코우유 : 그치
소으랑 : 조금이라도 제가 걱정하면
소으랑 : 괜찮다고 하면서……ㅋㅋ
소으랑 : 이 정도로는 안 죽는다고
소으랑 : 자기는 굵고 짧게 살 거라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언제쯤 철이 들까
초코우유 : 사람은 됐는데
초코우유 : 아직도 애들 같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근데 으랑아
소으랑 : 네 언니
초코우유 : 낭이 쟤 요즘 맨날 저랬어?
소으랑 : ??
소으랑 : 뭐가요?
초코우유 : 위 아프다는 거 말이야……ㅋㅋ
초코우유 : 요즘 계속 아팠다는 것 같아서
소으랑 : 아
초코우유 : 몇 년 전에도 위 아프다고
초코우유 : 병원 다니면서 고생했거든
초코우유 : 한동안 괜찮은 것 같더니
초코우유 : 또 위염 도진 건가 싶어서
소으랑 : 위염……인지는 모르겠는데
소으랑 : 며칠 전부터 하루에
소으랑 : 두세 번 정도
소으랑 : 아프다면서 약 먹었어요
초코우유 : 걱정되네
소으랑 :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 것 같음
초코우유 : 그러고 보니
초코우유 : 으랑아
초코우유 : ㅋㅋ
초코우유 : 뭣 좀 물어봐도 돼?
소으랑 : 아까 그거요?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정확히 무슨 말이야?
소으랑 : 정확히 말한 그대로인데…
초코우유 : 자세하게 말 좀 해보라는 거지ㅋㅋ
초코우유 : 낭이가 정말로 그렇게 말했어?
초코우유 : 시간 너무 뺏기니까
초코우유 : 이젠 안 오고 싶다고?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음
소으랑 : …
소으랑 : 안 오고 싶다는 게 아니라
소으랑 : 복학 때문에 바쁘다고
소으랑 : 많이 뜸해질 것 같은데
초코우유 : 복학??
소으랑 : 2학기에 복학하신다고…
초코우유 : 아 그거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복학한다는 건 나도 알아
소으랑 : 복학 준비하려면
소으랑 : 자격증도 따고
소으랑 : 무슨 프로젝트?
소으랑 : 공모전도 해야 하는데
초코우유 : ㅋㅋ
소으랑 : 한동안 공부 손 놓고 있었더니
소으랑 : 아무것도 머리에 안 들어와서
소으랑 : 고민이란 얘길 하셨던 것 같음
초코우유 : 시험이랑 과제에 치이면서도
초코우유 : 출석은 꼬박꼬박 하던 놈이
초코우유 : 이제 와서 무슨 심경의 변화래
소으랑 : 글구 약간 현탐……왔다고ㅋㅋ
초코우유 : ㅇ?
소으랑 : 시간을 많이 뺏기는 것 같아서
소으랑 : 고작 채팅인데……ㅋㅋㅋ
소으랑 : 그동안 너무 성실했다고
소으랑 : 가뜩이나 요즘은 다들 바빠서
소으랑 : 예전만큼 자주 모이지도 않고
소으랑 : 얼굴 못 보는 날도 많으니까
소으랑 : 나도 슬슬 인생 살아야겠다고
초코우유 : 예전만 못하긴 하지……ㅋㅋ
소으랑 : 저보단 잘 아실 테니까
초코우유 : 하긴 것도 그렇다
소으랑 : 옛날엔 밤새도록 붙잡고 있어도
소으랑 : 최소한 심심하진 않았는데ㅋㅋ
소으랑 : 요즘은 어그로도 없어서
소으랑 : 의욕이 떨어진다고 했던가
소으랑 : 예전에 여기서 떠들던 사람들
소으랑 : 다들 인생 살려고 떠난 거 보면
소으랑 : 아직도 붙잡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초코우유 : 하아……
소으랑 : 그래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소으랑 : 지금처럼 자주 오진 않을 거라고
소으랑 : 아예 안 오겠단 소린 안 하셨어요
소으랑 : 여기까지밖에 몰라요
소으랑 : 제가 들은 건
소으랑 : 이게 전부에요
초코우유 : 그게 정확히 언제 나온 말이야??
소으랑 : 그렇게 오래는 안 됐어요
소으랑 : 며칠 안 지난 것 같은데
소으랑 : 아마 지난 주……?
소으랑 : 목요일? 금요일?
소으랑 : 주말은 아니었는데
초코우유 : 그래?
소으랑 : 아마 그랬던 것 같아요
초코우유 : 그랭 알았어……ㅋㅋ
초코우유 : 알려줘서 고마워
초코우유 : 역시 으랑이가 착해
소으랑 : 아 근데……
초코우유 : ?
소으랑 : 있잖아요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언니
초코우유 : 웅ㅋㅋ
소으랑 : 갑자기 저런 말이 왜 나왔냐면
소으랑 : 다른 분들은 출근하니까
소으랑 : 다들 밤 늦게 오시잖아요
소으랑 : 오늘도 11시 넘어서 오셨구
초코우유 : 그치
소으랑 : 근데 전 집에 오자마자
소으랑 : 접속하니까……ㅋㅋ
소으랑 : 항상 4~5시 전후로 만나서
소으랑 : 요즘은 좀 늦어지긴 했는데
소으랑 : 어쨌든 평소엔 그렇거든요??
초코우유 : 알아ㅋㅋ
소으랑 : 근데 복학 준비하게 되면
소으랑 : 앞으로 점점 바빠지니까
소으랑 : 밤늦게나 들어올 텐데
소으랑 : 제가 계속 기다리고 있으면
소으랑 : 미안해서라도 안 될 것 같다고
초코우유 : 아하……ㅋㅋ
소으랑 : 전에도 가끔 말씀하셨거든요
소으랑 : 저 때문에 두 번 접속한다고
소으랑 : 지금은 집에 있으니 괜찮은데
초코우유 : 아무래도 복학하면 힘들지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네
소으랑 : 복학해서 다시 학교 다니면
소으랑 : 지금처럼 시간 못 낼 거라고
초코우유 : 그래서 으랑이한테 말했구나?
소으랑 : 아마 그런 것 같은……데
초코우유 : 다른 말은 없었구?
소으랑 : 네
소으랑 : 없었어요
초코우유 : 이미 만나서 데이트도 하고
초코우유 : 카톡으로 걱정도 해주는데
초코우유 : 채팅에서 못 만나는 게
초코우유 : 뭐 그리 큰 문제라고……ㅋㅋ
소으랑 : 전에요
초코우유 : 응?
초코우유 : 뭐가??
소으랑 : 전에 언니가 번호 알려줬잖아요
소으랑 : 그 전까진 연락할 방법도 없구
소으랑 : 그래서 오실 때까지……ㅋㅋ
소으랑 : 여기서 죽치고 기다렸거든요
초코우유 : 맞아
초코우유 : 강아지처럼 낭이 안 오면
초코우유 : 엄청 서운해하면서도
초코우유 : 끝까지 기다린다고 했어
초코우유 : 그러다가 오면 막 화낸다고
소으랑 : 화낸 적은 없는데……ㅋㅋ
초코우유 : 짜증 왕창 냈다면서ㅋㅋ
소으랑 : 말도 없이 안 오면
소으랑 : 당연히 화나죠……ㅋㅋ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나도 그래ㅋㅋ
소으랑 : 암튼 그래서 하신 말씀이니까
소으랑 : 깊게 생각하진 않으시는 게……ㅋㅋ
초코우유 : 그래 알았어ㅋㅋㅋㅋ
초코우유 : 알려줘서 고마워
초코우유 : 이따가 낭이 오면
초코우유 : 다시 물어봐야겠네
소으랑 : 오빠 너무 괴롭히진 마요……ㅋㅋ
소으랑 : 안 그래도 스트레스 때문에
소으랑 : 요즘 힘들어 죽으려고 하던데
초코우유 : 내가 언제 괴롭혔다고 그랭
소으랑 : 언제 그랬다는 게 아니라
소으랑 : 혹시라도 그렇게 될까 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왠지 여기 계신 분들은
소으랑 : 다들 오빠한테 쌓인 게 많아서
초코우유 : 괴롭히는 걸로 보여?ㅋㅋ
소으랑 : 괴롭히는 건 아니겠지만
소으랑 :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소으랑 : 서로 감싸줄 생각을
소으랑 : 아예 안 한다는 게……ㅋㅋ
초코우유 : 이해가 안 가?ㅋㅋ
소으랑 : 서로 그게 당연한 사이니까
소으랑 : 오빠도 저러는 거겠지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는 안 그럴 것 같거든요
초코우유 : 으랑이는 왠지 그럴 것 같긴 해
초코우유 : 열심히 앞장서서 감싸주고ㅋㅋㅋ
소으랑 : 네
초코우유 : 근데 나도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초코우유 : 쟤한테 할 말이 많아서 그래ㅋㅋ
초코우유 : 일주일 넘게 전화도 안 받고
초코우유 : 카톡을 해도 바쁘다면서 씹고
초코우유 : 으랑이는 그럼 무슨 기분이 들 것 같아?
소으랑 : 좀 강하게 얘기하는 정도라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 진짜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우리 으랑이
초코우유 : 너무 귀여운 것 같아
소으랑 : 연락은 항상 해야죠
소으랑 : 안 그럼 걱정하는데
초코우유 : 그치
소으랑 : 괴롭히진 말구
소으랑 : ㅋㅋㅋㅋㅋ
소으랑 : 혼내주세요
소으랑 : 조용히 있을게요
초코우유 : 으랑이도 쌓인 게 많네ㅋㅋ
소으랑 : 전화도 안 받는 건
소으랑 : 솔직히 혼나야 함
소으랑 : 그게 뭐가 어렵다구
초코우유 : 같이 혼내줄까 그럼?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