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8화 〉5월 19일 월요일 PM 11시 (3)
초코우유 : 사실 나도 잘 몰라……ㅋㅋ
초코우유 : 저기 저 남자들 둘이서
초코우유 : 뭔가 혼날 짓을 했나 보징
소으랑 : 오빠만 잘못한 것 같은데
소으랑 : 길동 님은 아까부터
소으랑 : 재밌어하는 것만 같구
길동3리 : 그렇게 보였다면 정상입니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감싸줘야 할 이유도 없고
길동3리 : 그럴 만한 사이도 아닌데
길동3리 : 재미라도 찾아야죠
소으랑 : 그럴 만한 사이가 아니라니…
길동3리 : 문제 있어요?
나 : 으랑이는 저런 말 들으면 서운해함
나 : 오래 알고 지냈는데 왜 그러냐면서
소으랑 : ㅇㅇ…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그럼 말을 좀 바꿔서
길동3리 : 오래 알고 지냈지만
길동3리 : 생각하는 것만큼
길동3리 : 가깝진 않다고 합시다
소으랑 : 원래 다들 저런가…
초코우유 : 그냥 쟤들이 이상한 거니까
초코우유 : 울 착한 으랑인 몰라도 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맨날 저렇게 투닥거리다가
나 : 야
초코우유 : 왱
나 : 단어선택이 좀 그렇다?
길동3리 : 20대 후반의 남정네들한테
길동3리 : 투닥거린다는 건 이상하잖아
초코우유 : 그럼 뭐라고 해야 돼?
소으랑 : 저번에 퍼억퍼억……이나
소으랑 : 와장창이 어울린다 그랬어요
길동3리 : 적당하네
초코우유 : 아무튼 간에……ㅋㅋㅋㅋ
초코우유 : 저러다 무슨 일 생기면
초코우유 : 서로 감싸고 도니까
초코우유 :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초코우유 : 저렇게 노는 거야 그냥
소으랑 : 애들 같아…ㅋㅋ
나 : 바보 취급 당하는 기분인데
초코우유 : 아니, 사실이 그렇잖아ㅋㅋㅋㅋ
초코우유 : 중요한 일이나 고민이 있으면
초코우유 : 항상 둘이서만 얘기하고
초코우유 : 나한텐 말해주지도 않는데
초코우유 : 남자끼리 있는 게 편해서 그래?
길동3리 : 일단 난 니가 여자로 안 보인다
초코우유 : 술자리도 가끔씩 밖에 안 부르고
초코우유 : 자기들끼리는 주말마다 보면서
나 : 언제 적 얘길 하는 거야
길동3리 : 저거 개소리하는 거 보니까
길동3리 : 슬슬 취기 올라오나 보다
길동3리 : 빨리 맥주 내려놔라
길동3리 : 택시 태워서 보내기 전에
초코우유 : 뭐래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안 마시고 있거든?
소으랑 : …
초코우유 : 맨날 마시는 줄 아나
귓속말 [소으랑] 님 : 쪽♡
나 : ?
귓속말 [소으랑] 님 : 그냥……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심심해?
초코우유 : 암튼 쟤네들 다 컨셉이야
초코우유 : 평소에나 사이 나쁜 거고
초코우유 : 아니, 그나마도
초코우유 : 사이 나쁜 척하는 거고
초코우유 : 호흡 척척 맞는 거 보면
초코우유 : 솔직히 존나 아니꼽거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성격 배배 꼬인 것 봐라
길동3리 : 저러니까 친구 하나 없지
나 : 호흡 맞는 사람이 없어서 꼬운 듯
초코우유 : 저것 봐
초코우유 : 이럴 때만 일심동체야
초코우유 : 사람 엿 먹일 때만ㅋㅋ
소으랑 : 그래도 세 분은 친구잖아요……ㅋㅋ
초코우유 : 우리 친구 아니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오래 전에 끝났어
길동3리 : 그건 맞지
소으랑 : 빨리 사과해요……ㅋㅋㅋ
소으랑 : 자꾸 놀려서 화났잖아요
길동3리 : 아마 뭐, 친구이긴 하겠지만
길동3리 : 으랑 님이 생각하는 것만큼
길동3리 : 가까운 사이는 아닐 겁니다
초코우유 : 그렇게 살가운 사이도 아니고
소으랑 : 난 만약 저런 말 들으면
소으랑 : 엄청 서러울 것 같은데
소으랑 : 정작 서로는 아무렇지 않아서…ㅋㅋ
나 : 다 그런 거지 뭐
나 : 악연 아닌 인연이 어딨냐
소으랑 : …
초코우유 : 그래?
나 : 물론 예외가 있긴 해
나 : 다른 모든 법칙처럼
나 : 어떻게 전부라고 하겠어
길동3리 : 애쓴다 새끼…
소으랑 : 암튼 두 분은 진짜……ㅋㅋㅋ
소으랑 :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음
길동3리 : 원래 사이의 좋고 나쁨이란 건
길동3리 : 딱 잘라 말할 수가 없어요
길동3리 : 때와 장소와 상황이나 조건
길동3리 : 통장의 잔고 따라 다른 거라
소으랑 : 생각보다 조건이 많네요
나 : 굳이 말하자면 나쁜 쪽 아닌가
초코우유 : 근데 쫌 공감……ㅋㅋ
초코우유 : 통장이 비어있으면
초코우유 : 친구고 뭐고 만나기 싫더라
길동3리 : 취직해서 회사 다니다 보니
길동3리 : 좆낭이가 살면서 만났던
길동3리 : 최악의 개새끼는 아니라
길동3리 : 그거에 한 번 놀라고
길동3리 : 저런 새끼가 의외로 많아서 또 놀라고
나 : 그래도 만나지 않는 편이
나 : 훨씬 나았단 생각은 드는데
길동3리 : 그건 당연한 거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근데 그렇게 몇 년 구르다 보니
길동3리 : 용납 가능한 병신의 기준이
길동3리 : 점점 올라가고 있는 중이라서
길동3리 : 요즘은 많이 너그러워진 기분이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나 궁금한 거 있어요
소으랑 : 두 분은 어쩌다 만난 거예요?
나 : 게임하다가
소으랑 : 아하
길동3리 : 정확히 말하면 좆낭이 새끼가
길동3리 : 아무한테나 깃발 꽂으면서
길동3리 : 시비 털고 다니던 시절
길동3리 : 피해자로 만난 사이입니다
소으랑 : 깃발?
길동3리 : 만나는 족족 죽여버리면서
길동3리 : 인성질하는 새끼였다고요
길동3리 : 다짜고짜 만나자마자
길동3리 : 결투부터 걸고 다니는데
길동3리 : 이 시발 진짜 컨트롤도 좋아서
길동3리 : 웬만하면 잡을 엄두도 안 나고
소으랑 : 헐
나 : 그땐 내가 철이 없었지
길동3리 : 철이 없어서 시체 지켰냐?
길동3리 : 본바탕이 쓰레기인 걸
길동3리 : 그딴 식으로 포장하지 마라
나 : 나 그래도 뉴비는 안 건드렸는데
길동3리 : 자랑이다 십새야
길동3리 : 아무튼 저 새끼
길동3리 : 인성질이 하도 유명해서
길동3리 : 게시판에 글이라도 올라오면
길동3리 : 댓글만 수십 개가 달렸는데
길동3리 : 아직 남아있으려나 모르겠다
소으랑 : ;;;;;
나 : 옛날 얘기야……ㅋㅋㅋㅋ
나 : 지금 너보다도 어렸을 때
길동3리 : 그리고 현재진행형이기도 하고
소으랑 : 왜 그래요 진짜
소으랑 : 그러지 마요
소으랑 : 괴롭히고 그러면 안 돼요
나 : 요즘은 안 그래
길동3리 : 많이 사람 되긴 했어요
길동3리 :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길동3리 : 툭하면 성질 나와서 그렇지
소으랑 : 사람들이랑 싸워서 뭐가 좋다고
소으랑 : 게임도 금지시킬까부다……ㅋㅋ
나 : 이젠 별걸 다 관리하려고 드네
나 : 이래서 오냐오냐해주면 안 돼
나 : 애초에 빌미를 주질 말았어야 했는데
소으랑 : 탄산수 좀 적당히 마시라고
소으랑 : 그거 한 마디 했는데ㅋㅋ
소으랑 : 그게 무슨 관리라고 그래요
소으랑 : 글구 오냐오냐해준 적도 없으면서
초코우유 : 그건 나도 포기했어……ㅋㅋㅋ
초코우유 : 그나마 콜라랑 탄산음료에서
초코우유 : 어렵게 탄산수로 합의 본 거야
소으랑 : 그거 없으면 죽을 것처럼 구니까…
초코우유 : 마음이 약해지지ㅋㅋ
초코우유 : 무슨 기분인지 알아
소으랑 : 암튼 오빠는 혼자 놔두면 안 돼요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진짜루
나 : 내가 이러고 산다 시발
길동3리 : 자랑이다 새끼야ㅋㅋㅋㅋ
길동3리 : 다섯 살 연하 입에서
길동3리 : 저런 말이 나오게 했으면
길동3리 : 앰생이라고 자각 좀 하지?
소으랑 : 연하인 거랑은 상관 없잖아요
길동3리 : 나잇값이란 말이 괜히 있겠습니까
길동3리 : 그동안 낭비한 인생이 얼마인데
길동3리 : 나이를 처먹었으면 밥값을 해야죠
소으랑 : 나잇값……ㅋㅋ
나 : 취직했다고 밥값 운운하는 것 봐라
나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밥값은커녕
나 : 똑같이 밑바닥에서 구르던 새끼가
길동3리 : 꼬우면 직장인 하십쇼
초코우유 : 취직해 취직ㅋㅋ
초코우유 : 일단 졸업부터 하고
나 : 우리 엄마도 안 하는 잔소리를ㅋㅋ
나 : 왜 여기만 오면 듣는지 모르겠다
소으랑 : 아
나 : ?
나 : 왜
초코우유 : 우리 으랑이 왱
소으랑 : 그래서 오빠가 뭘 했길래
소으랑 : 혼나야 한다는 거예요?
소으랑 : 본인도 잘못했다고
소으랑 : 인정하는 걸 보면
소으랑 : 억울하진 않은 것 같은데
초코우유 : 알려주고 싶은데
초코우유 : 나도 몰라……ㅋㅋ
소으랑 : 길동 님
길동3리 : 예
소으랑 : 어차피 오빤 물어봐도
소으랑 : 안 알려줄 것 같은데
소으랑 : 대신 말해주면 안 돼요?
길동3리 : 싫어요
소으랑 : 왜요……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좆낭이 새끼 성격에
길동3리 : 시발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내가 먼저 터트리면
길동3리 : 같이 죽자고 따라올 게 뻔해서요
소으랑 : 누구한테 들었는지 모르게 할게요
길동3리 : 1/1인데 퍽이나 모르겠네요
소으랑 : 길동 님도 약점 잡힌 게 많아요?
길동3리 : 약점이라고 하면 좀 쪽팔리니까
길동3리 : 국가 기밀이라고 해주시면 감사
소으랑 : 오빠한텐 모른 척 할 테니까
소으랑 : 귓속말로 살짝 알려주세요ㅋㅋ
길동3리 : 그걸 여기다 말한 시점에서
길동3리 : 이미 파탄 났다고 생각합니다
소으랑 : 어떻게 안 돼요?
길동3리 : 대충 5천만 원 정도의 성의면
길동3리 : 협상의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소으랑 : 나 5천 원도 없어요……ㅋㅋ
길동3리 : 안타깝네요
소으랑 : 그러지 마시구ㅋㅋㅋㅋㅋ
소으랑 : 궁금하단 말이에요
소으랑 : 무슨 일인지 알아야
소으랑 : 감싸줄 거 아니에요
길동3리 : 그거 보기 싫어서라도 안 됩니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그리고 감싸줄 필요도 없어요
길동3리 : 좆낭이 새끼가 지레 겁 먹고
길동3리 : 벌벌 떨고 있는 건데
길동3리 : 형님은 걍 얘기나 좀 해보자고
길동3리 : 언제 오나 기다리는 거라서ㅋㅋ
소으랑 : 아…
귓속말 [길동3리] 님 : 그렇다고 너까지 긴장 풀진 말고
길동3리 :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길동3리 : 진짜로 죽을 죄를 지었으면
길동3리 : 형님 귀에 들어가기 전에
길동3리 : 일단 제가 가만히 안 놔뒀슴죠
소으랑 : 하긴ㅋㅋ
길동3리 : 본인도 쪽팔린 걸 알아서
길동3리 : 말을 안 하고 있는 건데
길동3리 : 저것도 사람 새끼라고
길동3리 : 주변에서 애쓰는 걸 알면
길동3리 : 슬슬 결정을 내리긴 하겠죠
소으랑 : 음
소으랑 : …
소으랑 : 결국 안 알려주신다는 거네요
초코우유 : 내가 말했잖아ㅋㅋㅋ
초코우유 : 자기들 불리한 일은
초코우유 : 서로 감싸고 돈다니까?
길동3리 : 근데 그게 왜 궁금해요
길동3리 : 저 새끼 병신인 거
길동3리 :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소으랑 : 궁금하기도 하고
소으랑 : 걱정되기도 하고
소으랑 : 그렇게 호들갑 떠는 성격도 아닌데
소으랑 : 요 며칠 그것 때문에 힘들다면서요
초코우유 : 으랑이가 착해…
나 : 힘들다는 소린 한 적 없는 것 같은데
소으랑 : 그냥 이래저래 지나가는 말로…ㅋㅋ
소으랑 : 게다가 오늘 되게 필사적이었잖아요
나 : ?
소으랑 : 형수님이란 분한테……ㅋㅋ
나 : 아 그건
길동3리 : 그건 조금 다른 문제라서
길동3리 : 의도가 불순하긴 했지만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어떻게든 용케 수습은 한 거라
소으랑 : 대체 뭐하는 분인데 그래요?
소으랑 : 네버 님 아내 분인 건 알겠는데
소으랑 : 다들 쩔쩔매는 이유를 모르겠음
초코우유 : 그게……ㅋㅋㅋㅋ
나 : 아니, 형수님은
나 : 뭐라고 해야 하나
길동3리 :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분이 아니라서
초코우유 : 좋은 언니인 건 맞아
초코우유 : 가끔씩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좀 무서워서 그렇지
소으랑 : 오빠가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어요?
길동3리 : 네버 아재 무서워하잖아요
소으랑 : 본인이 잘못했을 때만 그러잖아요
소으랑 : 평소엔 개 닭 보듯 하던데ㅋㅋㅋㅋ
길동3리 : ?
나 : 아니야ㅋㅋ
나 : 안 그랬어
소으랑 : 암튼 무서워하는 것 같진 않았음
길동3리 : 근데 이걸 아셔야 돼요
길동3리 : 형님이야 뭐, 오래 알고 지낸 사이고
길동3리 : 같은 부류……라고 하면 좀 그런데
길동3리 : 어쨌든 말이 통하는 사람이란 말이에요?
소으랑 : 아내 분은 아니에요??
길동3리 : 아예 말이 안 통하는 건 아닌데
길동3리 :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길동3리 : 학생 때 친구 집에 놀러갔더니
길동3리 : 친구 어머니를 만나는 기분 비슷하죠
초코우유 : 아들의 나쁜 친구……ㅋㅋㅋㅋ
길동3리 : 정확히 그런 느낌이지
초코우유 : 니들이 자꾸 이상한 뽐뿌 넣으니까
초코우유 : 언니가 싫어하는 거 아냐ㅋㅋㅋ
초코우유 : 그것만 아니면 얼마나 착한 사람인데
길동3리 : 그러니까 그게 왜 나 때문이야
길동3리 : 주식이나 투자 관련한 떡밥은
길동3리 : 성님이 더 많이 물어오는데
길동3리 : 난 그냥 분석만 더하는 거라고
초코우유 : 언니도 힘들겠어……ㅋㅋㅋ
길동3리 : 좆낭이 새낀 이미지 관리 조지게 해서
길동3리 : 게임밖에 모르는 찐따 새끼인 줄 알고
길동3리 : 아예 쁘락치로 휘둘리는 중인데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는 그런 거 관심 없어
길동3리 : 몇 년만 두고 봐라 이제
길동3리 : 자기 미래 단가 계산하고 나면
길동3리 : 관심이 안 생길 수가 없으니까
나 : 요컨대 한 다리 건넌 사이라서
나 : 편하게 대하기 불편하다는 거야
소으랑 : 네
길동3리 : ㅇㅇ
나 : 네버 아재는 좀 심한 농담을 해도
나 : 허허 웃고 넘어가니까
나 : 딱히 뒤탈이 없지만
나 : 형수님 심기를 거스르면
나 : 우리가 피해를 보는 게 아니라
나 : 저기 애꿎은 사람이 죽어나가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사람은 살리고 봐야지
나 : 가정의 평화도 지킬 겸
소으랑 : 네버 님이 최종보스인 줄 알았는데
소으랑 : 꼭 그렇지만도 않네요……ㅋㅋㅋㅋ
길동3리 : 잡혀 사는 사람이라서
소으랑 : 아내 분한테 꼼짝 못한다고
소으랑 :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ㅋㅋ
소으랑 : 훨씬 무서운 분인 줄 알았거든요
길동3리 : 무서운 분인 건 맞습니다
소으랑 : 별로 안 그렇던데……ㅋㅋ
길동3리 : 히스테릭하다는 의미는 아닌데
길동3리 : 왠지 주눅이 든다고 해야 하나
길동3리 : 사람을 휘어잡는 스타일이라서
초코우유 : 사모님 느낌이라니까ㅋㅋㅋ
길동3리 : 솔직히 뭔 소릴 들을지 몰라서 무섭다
나 : 그래서 아까 으랑이가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애기 아니라고 할 때
나 : 솔직히 등골이 오싹했다
길동3리 : ㄹㅇ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건
소으랑 : …
소으랑 : 제 잘못이긴 한데
소으랑 : 만난 적도 없으면서
소으랑 : 막 애기라고 하니까
초코우유 : 미안해…ㅠㅠ
소으랑 : 저 그런 거 싫어하거든요
나 : ㅇㅇ
나 : 그래서 나도 뭐라고 못하겠더라
소으랑 : 뭐라고 못하긴요……ㅋㅋ
소으랑 : 열심히 변명하시던데
소으랑 : 내 편도 안 들어줬음서
나 : 으랑아
소으랑 : 네
나 :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나 : 가끔 와서 시찰하는
나 : 투스타……까진 아니고
나 : 회장님이라고 보면 돼
소으랑 : 회장님……ㅋㅋ
나 : 평소엔 신경 쓸 필요 없는데
나 : 절대로 거스르면 안 되는
나 : 생사여탈권자라고 해야 하나
길동3리 : 가끔 이렇게 잊을 만 하면 와서
길동3리 : 한 번씩 뒤집어놓고 가니까
길동3리 : 아저씨도 웬만하면
길동3리 : 형수님 심기 안 거스르도록
길동3리 : 한두 시간만 잠깐 왔다 가는데
초코우유 : 하은이 때문에……ㅋㅋ
길동3리 : 노트북째로 놓고 갔나 봄
길동3리 : 닫아놓기라도 할 것이지
길동3리 : 조심 좀 하라고 해야겠다
나 : 그리고 사실상 여기 실세라서
나 :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
나 : 서버비를 형님이 내고 있는데
나 : 가계부는 형수님이 관리하니까
소으랑 : 아
나 : 불편하게 하면 안 돼ㅋㅋ
소으랑 : 근데
소으랑 : 있잖아요
나 : ㅇㅇ
소으랑 : 어차피 서버 닫는다면서요
소으랑 : 글구 시간 너무 뺏기니까
소으랑 : 이제 그만 오겠다고 했으면서
초코우유 : 엥?
소으랑 : 굳이 눈치 볼 이유도……ㅋㅋ
나 : 아니, 그게
초코우유 : 저게 무슨 소리야?
초코우유 : 난 처음 듣는데
초코우유 : 뭐야
초코우유 : 어떻게 된 거야
초코우유 : 또 나만 모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