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201)화 (201/313)



〈 201화 〉5월 17일 토요일 AM 0시 (21)


나 : 그래 뭐, 말을 잘 듣는 정도야
나 :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는데
나 : 뭐든지 하겠다는 소릴
나 : 쉽게 입에 담으면 안 되지
 : 그러다 못하겠다는 말이 나오면
나 : 뒤지게 얻어맞기밖에 더 하겠니

소으랑 : 그래도


 : 아니면 당장 엎드려서
 : 바닥 청소 시작해볼래?


소으랑 : 


나 : 쉽게 할 소리가 아니지?

소으랑 : 너무 힘들어요 주인님


나 : 얼마나 힘든데?

소으랑 : 원망……스러울 정도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5분 전까지만 해도
나 : 칭찬해달라고
 : 어리광 부리던 년이
나 : 이젠 내가 원망스러워?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그게 아니라

나 : 그럼?


소으랑 : 서윤이가 멍청하니까
소으랑 : 원망스럽단 거였어요
소으랑 : 주인님 말씀 안 듣고
소으랑 : 바보같이 굴어서
소으랑 : 지금 이렇게 아픈 거니까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알았어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진짜
소으랑 : 수갑만이라도

 : 말귀를 못 알아듣네


소으랑 : 보고 열심히 했는데…

나 : 열심히 했는지 아닌지는
나 : 척 보면 안다고 했지?
 : 서윤이가 굳이 어필 안 해도
나 : 시키는 대로 잘하고 기특하면
나 : 어련히 알아서 챙겨줄 테니까


소으랑 : 네…

나 : 스스로 먼저 나서서
 : 점수 깎아먹지 마라
나 : 역효과야 그거
나 : 가만히 있어 그냥


소으랑 : 네 주인님


 : 대답은 항상 잘하는데
나 : 징징거리는 걸 보면
나 : 반성이 부족했거나
나 : 교육이 모자라거나
 : 둘  하나겠지
 : 어쨌든  다 내 잘못이네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넌 그거 아니면 할 말이 없냐?

소으랑 : 


 : 사과를 하더라도
 :  뭐랄까
나 : 신선한 맛이 있어야
나 : 받아줄 생각이 들지 않겠어?

소으랑 : 서윤이 멍청해서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어떻게 해야 용서해주실지
소으랑 : 제발 가르쳐주세요 주인님

 : 스스로 머리 굴리긴 싫다?


소으랑 : 아뇨…


 : 태도가 마음에 안 드는데
나 : 기왕 이렇게 된 거
 : 다섯 번 채우고 끝낼까?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진짜
소으랑 : 
소으랑 : 그게요

나 : ㅇㅇ


소으랑 : 용서해주세요 제발
소으랑 : 이제 더 이상
소으랑 : 못할 것 같아요

나 : 허


소으랑 : 지금 주인님 앞에서
소으랑 : 실수 안 하도록
소으랑 : 정신 차리는 것도
소으랑 : 엄청나게 힘들어서


나 : 그래서?

소으랑 : …

나 : 힘드니까 그만두자고?
나 :  전에 어떤 년이
나 : 끝까지 하겠다고
 : 말했던 것 같은데

소으랑 : 제가 잘못했어요
소으랑 : 주인님 진짜
소으랑 : 제발
소으랑 : 한 번만

나 : 니가 생각하기엔 어때 서윤아
나 :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
나 : 제대로 교육 받았으니까
나 : 다신 안 그럴 자신이 있어?

소으랑 : 주인님

나 : 말해

소으랑 : 제……가요

나 : ㅇㅇ

소으랑 : 오늘 잘못한 거에 비해서
소으랑 : 아직 버릇이 들 만큼
소으랑 : 교육받았던 게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

나 : 오늘 뭘 잘못했는데?

소으랑 : 주인님 오늘 피곤하셔서
소으랑 : 잠깐 대화만  하다가
소으랑 : 금방 자러 가려고 했는데

나 : ㅇㅇ
나 : 너 로터 사용법만 가르쳐주려고 했지

소으랑 : 네…


나 : 그때까진 분위기 좋았잖아
 :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소으랑 : 서윤이가 멍청해서요

 : 어떻게 멍청했는데?


소으랑 : 주인님은 생각 안 하고
소으랑 : 혼자 암캐처럼
소으랑 : 발정이 나서
소으랑 : 빨리 괴롭혀달라고

나 : 계속 어필했지?


소으랑 : 네


나 : 그래 뭐, 거기까진 괜찮았어
 : 나도 슬슬 놀아줘야겠다고
나 : 기회를 보던 참이었으니까

소으랑 : 근데 제가

 : ㅇㅇ

소으랑 : 주인님 말씀 안 듣고
소으랑 : 계속 경고하셨는데
소으랑 : 플레이 중일 때랑
소으랑 : 제대로 구분하라면서


나 : 근데 제대로 했어?

소으랑 : 아뇨

나 :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주제에
나 : 정작 태도가 글러먹었으니까
나 : 그것 때문에 처음으로 혼났지
나 : 그 다음엔?

소으랑 : 어……


나 : 기억 안 나?

소으랑 : 너무 많이 혼나서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찾아볼게요

나 : 주인 우습게 본다고 혼났잖아
나 : 본격적으로 시작도 안 했는데
나 : 저 혼자 발정이 나선
 : 칭찬해달라고 조르느라
나 : 두 번째로 빡치게 만들었고


소으랑 : 그래서 교육받는 중이에요

나 : ㅇㅇ


소으랑 : 수갑도 채웠고…


나 : 근데 그거 하나도 제대로 못해서
나 : 이것저것 핑계를 가져와 붙이고
 : 질질 끄는 바람에 한 번 더 혼났지

소으랑 : 네…

 : 그 다음엔?
나 : 그리고 왜 혼났는지 기억해?

소으랑 : 로터 때문에…


 : ㅇㅇ

소으랑 : 2단계로 올리라고 하셨는데
소으랑 :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소으랑 : 도저히 못할 것 같다고

나 : 그래서 내가 선택지를 줬잖아


소으랑 : 로터로…

나 : ㅇ

소으랑 : 그만두라고  때까지
소으랑 : 계속해서 절정하라고

나 : 도중에 아프다고 하길래
 : 눈치 안 봐도 되니까
나 : 알아서 하라고도 했지?

소으랑 : 네…

 :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나 : 최대한 참을성 있게 가르쳐주고
 : 가능한 편의를 봐준 것 같은데
나 : 여기서 뭘 더 얼마나 해야
나 : 서윤이가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까

소으랑 : …

나 : 차라리 서윤이가 원하는 것처럼
나 : 어리광 부리는  받아주면서
 : 하고 싶은 대로만 하게 해줄까?

소으랑 : 안 돼요


나 : 안 되는 건 알아?


소으랑 : 버릇 나빠지니까…

 : 버릇 나빠졌다는 자각은 있고?


소으랑 : 주인님한테 혼났으니까
소으랑 : 주인님 짜증은 잘 내도
소으랑 : 아무런 이유도 없이
소으랑 : 불합리하게 트집 잡아서
소으랑 : 혼내는 건 싫어하잖아요


나 : 그래서?

소으랑 : 주인님한테 혼난다는 것부터가
소으랑 : 제가 뭔가 잘못했다는 거니까
소으랑 :  이해가  가는 게 있어도

나 : 이해가 안 가?

소으랑 : 가끔……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모르겠다는 소리가 아니라요
소으랑 : 주인님한테 혼나기 시작하면
소으랑 : 갑자기 머리가 안 돌아가서
소으랑 : 제가 뭘 했는지 까먹……으니까

나 : 하긴 그래
나 : 서윤이는 얼타는  눈에 보이지

소으랑 : 항상 이유를 설명해주시니까
소으랑 : 잘못했구나 생각은 들어요
소으랑 : 그래서 반성도  수 있는 거고

 : 일일이 혼나고 야단 맞아야
 :  잘못했는지 안다는 거네?

소으랑 : 아직 교육이 덜 돼서 그래요


나 : 그럼 내 잘못 맞잖아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소으랑 : 주인님은 잘 가르쳐주셨는데


 : 잘 가르쳤는데?


소으랑 : 서윤이가 멍청해서 그래요
소으랑 : 서윤이가 쓸모 없어서
소으랑 :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소으랑 : 주인님 말씀도
소으랑 : 제대로 못 듣고
소으랑 : 시키는 것도 못하고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니 실수는 내 책임이 아닐 것 같냐?


소으랑 : 어……


나 : 서윤이는 누구 소유라고?


소으랑 : 주인님……요

나 : 애완동물이 잘못하면
 : 누가 책임을 져야 돼?


소으랑 : 기르는 사람…


 : ㅇㅇ
나 : 그게 누군데

소으랑 : 주인님이에요


 : 그럼 니 잘못은 누구 책임이겠어


소으랑 : 주인님 책임……이에요?

나 : 서윤이를 위해 혼낸다고 하면
 : 그래 뭐, 듣기엔 좋겠지만
나 : 디엣은 그런 게 이니잖아
 : 서로 만족할  있어야지


소으랑 : 네…

나 : 조금 전까지 살갑게 걱정하고
나 :  표현대로 토닥토닥하다가
나 : 갑자기 정색하고 혼내는 거
나 : 나한테도 굉장히 스트레스야

소으랑 : 


나 : 알아?

소으랑 : 쉽……진 않을 것 같아요


나 : ㅇㅇ
나 : 근데 왜 일부러 혼내겠어
나 : 스트레스까지 받아가면서

소으랑 : 제가 잘못했으니까…


나 :  어떻게 되도 상관없는 사람들은
나 : 얼마나 바보짓을 하든 신경 안 
나 : 근데 서윤이는 그런  아니잖아
나 : 앞으로도 내가 돌봐줘야 하고
나 : 여러모로 맞춰나가야 하는 사이지?


소으랑 : 그……렇게 되고 싶어요

 : ㅇㅇ
 : 나도 그렇게 생각해

소으랑 : 네…


나 : 안 그러면 혼낼 이유가 없잖아
나 : 굳이 스트레스 받을 것도 없고
나 : 그냥 계속 응석만 받아주면서
 : 원하는 플레이만 시키면 되는데

소으랑 : 그건 싫어요


나 : 싫어?

소으랑 : 계속 응석만 받아주시면
소으랑 : 암캐란 것도 잊어버리고
소으랑 : 제멋대로 굴면서
소으랑 : 버릇도 나빠지니까…

나 : 그럼 어떻게 되는데?

소으랑 : 주인님이 저한테 질려서

나 : ㅇㅇ
 : 질려서?


소으랑 : 버려지고


 : 또?

소으랑 : 이제 만나지도 못하고
소으랑 : 전화도 안 받아주고
소으랑 : 또 혼자 집에서
소으랑 : 아무하고도
소으랑 : 싫어요 주인님
소으랑 :  그런 거 싫어요


나 : 여태껏 그렇게 살았는데
나 : 이제 와서 갑자기 싫어졌어?

소으랑 : 싫어요


 : ㅋㅋㅋ

소으랑 : 지금도 주인님 없이
소으랑 : 혼자 집에 있으면
소으랑 : 엄청 쓸쓸하고
소으랑 : 무섭고 외로운데

나 : ㅇㅇ

소으랑 : 암튼 싫어요 진짜

나 : 그럼 어떻게 해야겠어?


소으랑 : 잘할게요 주인님

나 : 잘하는 것보다
나 : 열심히 해야지


소으랑 : 

나 : 물론 열심히 하는 건 아는데
나 : 서윤이가 생각하기에도
나 : 아직 많이 부족한 건 맞지?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저도


나 : ㅇㅇ

소으랑 : 잘하고 싶은데
소으랑 : 말도 잘 듣고
소으랑 : 주인님이랑
소으랑 : 다정하게
소으랑 : 그러고 싶은데

 : 그런데?

소으랑 : 멍청해서 그게 잘 안 돼요
소으랑 : 왠지 자꾸만 실수하고
소으랑 : 그러기 싫은데 진짜로

나 : 이건 멍청하다기보단
나 :  번씩 있는 일이야
나 : 조금 익숙해졌다고
나 : 살짝 친해졌다고
 : 이 정도면 괜찮겠지
나 : 그런 식으로 간 보면서
 : 넘어가도 되는 선을 긋는 건데
 : 서윤이도 비슷한 생각 아니었을까?


소으랑 : …


 : 아니야?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나 : 틀렸어?


소으랑 : 약간은
소으랑 : …
소으랑 : 그런 생각을
소으랑 : 했던 것 같기도 하고


나 : 섭이랑 사적으로 가까워지면
나 : 그런 부분이  힘든 것 같아
 : 어쨌든 나도 사람이니까
나 : 좀 전까지 편하게 대화하다가
나 : 갑자기 스위치 누르려면 힘들지

소으랑 : 네…

나 : 그래서 서윤이도 구분  하고
 :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텐데
나 : 그걸 용납해준다 쳐도
나 : 태도를 확실하게 하라고 가르쳐줬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서
나 : 평소엔 응석 부리는 거
나 : 웬만하면 다 받아주겠지만
나 : 일단 플레이 시작하고 나면

소으랑 : 주제 파악 잘하고


나 : ㅇㅇ


소으랑 : 주인님 말씀 잘 듣고
소으랑 : 주제 넘게 굴지 않고

나 :  아네
나 : 근데 왜 그랬어


소으랑 : 주인님 말씀하신 것처럼
소으랑 : 좀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소으랑 : 건방졌……던 것 같아요
소으랑 : 반성할게요 주인님

 : 반성하는 건 반성하는 거고
 : 그건 당연한 거잖아ㅋㅋ
나 : 내가 항상 말했지?
나 : 다신  그러는 게 중요하다고

소으랑 : 네

나 : 그렇지 않으면 혼내는 이유도 없는데
 : 다시  번 물어볼게 서윤아
 : 오늘 잘못한 거에 비해
 : 충분히 반성한 것 같아?
 : 버릇 확실하게 들었으니까
 : 이제 다시는 안 그럴 것 같아?

소으랑 : 충분……하…진

 : 충분한 것 같아?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충분한 게
소으랑 : 그러니까

나 : 뭐야
나 : 확실하게 말을 

소으랑 : 반성은 많이 하고 있는데
소으랑 : 주인님이 만족하실지
소으랑 : 그렇게 생각하면
소으랑 : 충분하진
소으랑 : …
소으랑 : 않…은  같아요


나 : 되게 짜내는 것처럼 말하네


소으랑 : 죄송해요…

 : 그래ㅋㅋㅋㅋ
나 : 무섭겠지


소으랑 : 주인님 저 진짜 잘할게요
소으랑 : 이제 기어오르지도 않고
소으랑 : 주인님한테 잘 배워서
소으랑 : 플레이도 공부하고
소으랑 : 보지도 충분히 넓혀서
소으랑 : 봉사할 수 있도록 할게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 뭐, 서윤이는
 : 충분히 풀어줘야지
 :  그러면 뻑뻑하겠더라

소으랑 : 네…


나 : 그래서?


소으랑 : 아직 교육이 부족……한 것 같아요

 : 확실해?


소으랑 :  주인님

 : 괜찮겠어?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주인님이 조금만
소으랑 :  걱정해주셔서

나 : ㅇㅇ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그냥
소으랑 :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 그래도 되겠어?

소으랑 : 솔직히 무섭고 싫고
소으랑 : 이젠 진짜로 무리인데


나 : ㅇㅇ
나 : 솔직하게 말해봐


소으랑 : 저도  모르겠어요
소으랑 : 설명을 못하겠는데
소으랑 : 그냥 주인님도
소으랑 : 제가 얼마나 힘든지
소으랑 : 잘 알고 계실 테니까
소으랑 : 너무 위험한 상황까진
소으랑 : 몰아넣지 않을 것 같아서


나 : 그럴  같아?

소으랑 : 믿……고 싶어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이제야 말귀를  알아듣네
 : 시발년 진짜ㅋㅋㅋㅋㅋ
나 : 그래 서윤아
나 : 눈치가 없으면
 : 구르면서 배우면 

소으랑 : 네…

나 : 귀여운 년ㅋㅋㅋㅋ
나 : 말 잘 들으니까
 : 얼마나 좋아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래 알았어
나 : 만약 벌 받는 거였으면
나 : 서윤이가 뭐라고 하든
나 : 제대로 반성하기 전까진
나 : 절대로 멈추는  없었을 텐데

소으랑 : 아


나 : 오늘은 교육을 받는 거잖아?


소으랑 : 
소으랑 : 맞아요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교육 받는 거였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기왕 각오를 다졌으면
나 : 마지막까지 침착해야지
나 : 살짝 미끼를 보여주자마자
나 : 달려들면 더 크게 혼난다 서윤아

소으랑 : 조용히 있을게요…

나 : 그래 뭐, 어쨌든ㅋㅋㅋㅋㅋㅋ
나 :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자
나 : 내 의도도 대충 전해진 것 같고
나 : 슬슬 너도 한계인 것 같으니까


소으랑 : 네 주인님


 : 오늘 가르쳐준  그거지?
 : 평소엔 실컷 어리광 부려
나 : 웬만하면 받아줄 테니까
나 : 대신 플레이 시작하면
나 : 주제 넘지 않도록

소으랑 : 주제 파악하는  중요해요


 : ㅇㅇ
나 : 그러면 서윤이 좋아하는
나 : 토닥토닥도 해주고
나 : 칭찬도 많이 해주면서
 : 항상 귀여워해 줄 테니까
나 : 그렇게 사랑받으면 되는 거야


소으랑 : 네…

나 : 별로 어려운 거 아니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할 수 있겠어?

소으랑 : 노력할게요


나 : ㅇㅇ
나 : 그래 알았어


소으랑 :  주인님


나 : 그걸로 끝이야?

소으랑 : 정말로 감사합니다
소으랑 : 진짜
소으랑 : 정말로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다음엔 더 열심히 할게요

나 : 그래그래
나 : 벌칙이랑 교육은 따로인  알지?
 : 같은 방식이라고 말하진 않겠지만
나 : 다음에도 교육은 또 받게  거야


소으랑 : 오늘처럼 아파요……?


나 : 서윤이 하기 나름이겠지
나 : 오늘처럼 말실수도 많고
나 : 선택을 계속 잘못해서
나 : 난이도를 왕창 높이지 않는 이상
나 : 웬만하면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소으랑 : 네 주인님

 : 오늘 있었던 일
나 : 잘 생각하고
나 : 내가 왜 화를 냈는지
나 : 어떤 부분이 비위를 거슬렀는지

소으랑 : 명심하겠습니다


나 : 그럼 됐어
나 : ㅇㅋ
나 : 우리 강아지
나 : 오늘 고생했고
 : 아직 피드백도 남았고
나 : 소감도 들어야 하겠지만


소으랑 : …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마지막으로 사진이나 한 장 찍어
나 : 태어나서 처음으로 써본 로터에
나 : 네 번이나 절정하는 바람에
 : 씹물로 질척질척한 개보지
나 : 확실하게 기록으로 남겨야지

소으랑 : 그것만 하면 돼요……?


나 : ㅇㅇ
나 : 저번에 한 번 찍어놓으랬더니
나 : 가버리느라 정신  차리고
나 : 까맣게 잊어버렸잖아 너
 :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나 : 한 장 정도는 앨범에 남겨놔

소으랑 : 이번에도 제가 알아서 찍을까요?

나 : 제대로 자세 잡고
나 : 사진 찍으려면
나 : 수갑부터 풀어야겠네


소으랑 : 


나 : 수갑 풀고 다리 세워서 앉은 다음에
나 : 손가락으로 양쪽으로 보지 벌리고
나 : 보지 구멍이랑 클리토리스까지
 : 제대로 나오도록 찍어서 보내자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 왜?

소으랑 : 주이니님
소으랑 : 주이닌ㅁ
소으랑 : 주인님

 : 뭔데 그래


소으랑 : 수갑 못 풀겠어……요

 : 일단 무릎 꿇은 것부터 풀고
나 : 가볍게 주물러주면서
 : 혈액 순환 좀 시키고
나 : 힘이  들어간다 싶으면
나 : 옆에 침대 붙잡고 일어나

소으랑 : 그게 아니라
소으랑 : 수갑

나 : ?

소으랑 : 수갑 열쇠
소으랑 : 열쇠요
소으랑 : 열쇠
소으랑 : 주인님이 던지라고 했는데

나 : 아 그거


소으랑 : 어떡해요
소으랑 :  이제
소으랑 : 진짜
소으랑 : 진짜로
소으랑 :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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