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200)화 (200/313)



〈 200화 〉5월 17일 토요일 AM 0시 (20)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주인님 명령이니까
소으랑 : 들어야 하긴 하는데


 : 아니면 뭐야
나 : 할 말이라도 있어?

소으랑 :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있잖아요

나 : ㅇㅇ

소으랑 : 아직 세이프 타임 맞죠?

 : 세이프 타임은 뭐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안전한 시간이냐고?


소으랑 :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소으랑 : 아깐 플레이 중이라서
소으랑 : 엄청나게 혼났잖아요
소으랑 : 그러니까 혹시나
소으랑 : 쓸데없는 소리 했다가
소으랑 : 혼나진 않을까 걱정돼서

나 : 이젠 보험을 먼저 드네
나 : 우리 서윤이ㅋㅋㅋ
나 : 안전보장이 우선이야?

소으랑 : 네…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나 : 지금은 일단 안전을 보장해줄게
나 : 아직 재개한 것도 아니고ㅋㅋ
나 :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나 : 이따가 말꼬리 툭툭 끊어먹지 말고

소으랑 : 저도 그러고 싶어서
소으랑 : 끊어먹는 건 아닌데

나 : ㅇㅇ

소으랑 : 자꾸 생각난단 말이에요


나 : 근데 내 입장에선
나 : 명령을 내렸는데
나 : 자꾸 궁금하답시고 끼어들면
나 : 흐름이 끊어지니까 하는 말이야


소으랑 : 네…

 : 그래서?
나 :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


소으랑 : 조금만 쉬게 해달라고 해도
소으랑 : 어차피 안 통할 걸 알아서


나 :  통할 걸 알아서ㅋㅋㅋ
나 : 이런 식으로 시간 끄는 거야?

소으랑 : 그런 건 아닌데…

 : 그럼?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소으랑 : 진짜
소으랑 : 말씀드리기 좀 그런데


 : ?

소으랑 : 아까부터
소으랑 : 조금
소으랑 : 
소으랑 : 상태가 안 좋아서

나 : 아파?

소으랑 : 아프……다기 보다는

나 : 뭐야
나 : 확실하게 말을 해
나 : 어디가 아픈데
나 : 발이 아파?
 : 아니면 다리?


소으랑 : 아니에요 주인님
소으랑 : 암것도 아니에요

 : ?


소으랑 : 괜찮아요…


나 : 얘가 답답하게 왜 이래
나 : 어떤 식으로 상태가 안 좋은데?

소으랑 : 말하면 길어질 것 같아서


나 : 야
나 : 서윤아


소으랑 : 괜찮아요


 : 아니, 미치겠네ㅋㅋ
나 : 상태가 안 좋으면
나 : 말을 하라고 제발
나 : 괜찮다고 하지 말고

소으랑 : 아픈 거 아니에요
소으랑 : 살짝 불편한 거라
소으랑 : 참을  있어요

나 : 참으면  된다니깐


소으랑 : 괜찮아요
소으랑 : 그냥
소으랑 : …
소으랑 : 빨리 시작해요

나 : 허 

소으랑 : 그리고


나 : ?

소으랑 :  진짜 오빠한테 할 말 많거든요?
소으랑 : 끝나면 그것도 다 들어줘야 돼요
소으랑 : 피곤할 테니 오늘은 그만하고
소으랑 : 자러 가라고 하기만 해봐요 정말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알았어
나 : 끝나면 다 들어줄게


소으랑 : 네

 : 진짜 괜찮은  맞아?
나 : 서윤이가 말을 안 해주면
 : 난 모르고 넘어가는 거야
나 : 그럴 수밖에 없어
나 : 나중에 크게 다치거나
나 : 수습 못할 상황이 생겨도
 : 어떻게 해줄 수가 없거든?


소으랑 : 알았어요

나 : 마지막으로 물어보겠는데
나 : 정말로
나 : 진짜
나 : 괜찮은 거 맞지?


소으랑 : 네…


 : 쯧


소으랑 : 진짜에요

 : 그래 알았어
나 : 믿을게
나 : 대신
 : 서윤아


소으랑 : 멍

 :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나 : 사소한 거라도 괜찮고
나 : 고작 이런 문제로?
 : 싶은 거라도 문제 없으니까

소으랑 : 세이프 워드 쓸게요

나 : ㅇㅇ
나 : 이것만큼은 약속할 수 있어
나 : 내 눈치 볼 필요도 없고
나 : 흐름이 끊겼다고 해서
나 : 화를 내지도 않을 거야
나 : 당연히 실망할 일도 없고


소으랑 : 네


나 : 그래 알았어

소으랑 : 대신 조금만 빨리 끝내주세요

나 : 
나 : 뭐, 그래
나 : 슬슬 체력도 한계인 것 같으니까
나 : 예정보다  일찍 끝내도록 하자

소으랑 : 감사합니다 주인님

 : 그럼
 : 준비는 다 끝났어?


소으랑 : 네

나 : 하고 싶은 말은?


소으랑 : 없어요

나 : 다시 시작해도 되지?

소으랑 : 


 : ?

소으랑 : 잠시만요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음
소으랑 : …
소으랑 : 건방지다고
소으랑 : 주제 넘는다고
소으랑 : 혼날  같은데

나 : 보통 그런 서두로 시작하면
 : 대부분 변변한 일이 없던데
 : 주제 넘는다고 생각하면
나 : 그냥 조용히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소으랑 : 아직 시작  했으니까…

나 : ㅇㅇ
나 : 그렇긴 한데
나 : 이따가 또 그랬다가 혼나면
 : 나도 기분이 좋지 않으니까
나 : 들어서 혼날 것 같으면
 : 꼭 그렇게 되더라고ㅋㅋ

소으랑 : 안 돼요……?


나 : 음
 : 그래 뭐, 알았어
나 : 일단 말해봐
 : 지금은 괜찮겠지

소으랑 : 진짜 괜찮아요?

나 : ㅇㅇ
나 : 괜찮아


소으랑 : 시작하기 전에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토닥토닥
소으랑 : …
소으랑 : 받고 싶어요


나 : 토닥토닥?

소으랑 :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소으랑 : 조금만  힘내라고
소으랑 : 기특하다고
소으랑 : 
소으랑 : 오늘 내내 말도 안 듣고
소으랑 : 계속 혼나기만 한 주제에
소으랑 : 칭찬이 받고 싶냐고 하시면

 : 그런 말은  하지ㅋㅋ

소으랑 : 별로 할 말 없긴 한데
소으랑 : 그래도 지금은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위로 받고 싶어요

나 : 흠


소으랑 : 아까부터 욕 먹고
소으랑 : 갈굼 당하고
소으랑 : 야단 맞고
소으랑 : 물론 제 잘못이지만
소으랑 : 계속 혼나기만 해서

나 : 멘탈이 아슬아슬해?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그러게나 말이야
나 : 우리 서윤이는
나 : 어리광 부리고 싶을 텐데

소으랑 : 조금…


 : 그래도 생각보다 잘하고 있어
나 : 처음 해보는 거라 힘들 텐데
나 : 의외로 잘 따라오더라고ㅋㅋ

소으랑 : 계속 혼났으니까…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진심으로 서윤이를 싫어해서
나 : 혼내는 게 아니라는 건 알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우리 강아지
나 : 충분히 잘하고 있어
나 : 열심히 하기도 하고
나 : 보고 있으면 알거든


소으랑 : 진짜요?


나 : 섭한테 명령을 내리면
나 : 얘가 건성건성 하는지
나 : 최선을 다하는지
 : 전부 눈에 보이니까

소으랑 : 아……

나 : 근데 서윤이는 혼나면서도
나 : 어떻게든 끝까지 하려고
나 : 노력하는  보여서
 :  입장에서도
나 : 하나 더 챙겨주고 싶고
 : 원하는 건 들어주고 싶지


소으랑 : 저 잘하고 있어요……?

 : 기대했던 것보단 잘하고 있어
나 : 물론 내가  가르쳐주면
 : 돌아서서 잊어버리지만
나 : 그거야 뭐, 인내심 싸움이지

소으랑 : 노력할게요…

나 : 오늘은 어쩌다 보니
 : 혼날 일이 많았는데
나 : 너도 그렇겠지만
 : 나도 즐겁진 않거든?

소으랑 : 네…


 : 그러니까 마지막 정도는
나 : 가능한 혼나지 않도록
나 : 정신 똑바로 차리자?
 : 거의 다 끝났잖아
나 : 그것만 제대로 하면
나 : 아까 신나서 떠들던 것처럼
 : 조금은 맘 편하게 해줄 테니까

소으랑 : 네 주인님

 : ㅇㅇ
나 : 칭찬은 이따가 끝난 다음에
나 : 한꺼번에 몰아서 해줄게
나 : 느슨해지진 않겠지만
나 : 아직 플레이 도중이잖아
나 : 서윤이도 잘하고 싶을 테고
나 :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소으랑 :  주인님


 : 착하다 우리 강아지
나 : 제대로  끝내면
 : 다시 응석 부리게 해줄 테니까

소으랑 : 쪽♡

 : 지금은 봐주지만
나 : 이따가 하면 혼난다?


소으랑 : 사랑해요 주인님


나 : 어리광이 늘었어
나 : 확실히ㅋㅋㅋㅋ
나 : 다음에 만나면
 : 안아달라고 하는  아닌가 몰라


소으랑 : 그래도 돼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길어지겠다 서윤아
 : 이런 얘기는
나 : 이따가 다시 하고

소으랑 : ㅎ…

 : 다시 시작해도 되겠어?


소으랑 : 네 주인님

 : ㅇㅋ
나 : 그래 알았어
나 : 그럼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좀 전에 내가  시켰는지
 : 다시 한 번 말해봐

소으랑 : 다시 시작해도 되겠냐고
소으랑 : 아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번째 시작하라고
소으랑 :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나 : ㅇㅇ
나 : 그렇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나 : 왜 대답이 없어 씨발년아
 : 정신 차리라고 했더니
나 : 벌써 정신 놓고 얼타냐?


소으랑 : 다녀오겠습니다 주인님


나 : 긴장 안 하지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수갑에 안 눌리도록
소으랑 : 계속 발끝 세워서
소으랑 : 무릎 꿇고 있었더니
소으랑 : 갑자기 뒷꿈치에서
소으랑 : 찌릿한 느낌이 와서

나 : 쯧


소으랑 : 깜짝 놀라서 대답을 못했어요


나 : 그러니까 쉴 수 있을 
나 : 다리 마사지도 하고
나 : 편하게 있었으면 됐잖아
 : 쓸데없이 고집 부리니까
나 : 이제 와서 후회하는 거야


소으랑 : 후회……는 아닌데
소으랑 : 괜찮아요 주인님

나 : 멍청하면 몸이 고생이라니까

소으랑 : 네…


나 : 끝나기 전까지는
나 : 아무리 애원해도
나 : 수갑 안 풀어줄 거다


소으랑 : 네…


나 : 빨리 끝내고 싶으면
나 : 그만한 성의를 보여
나 : 알았어?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아무튼 대답은 시발년
나 : 그래 뭐, 됐으니까
 : 네 번째 다녀와
나 : 방법은 아까랑 똑같고
 : 시간은 얼마가 걸리든 상관없어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ㅋ
 : 시작해

소으랑 : 네


나 : 내가 너 때문에 쎄가 빠진다
나 : 온플이 이래서 빡세다니까
나 : 눈이라도 즐거우면 모를까
나 : 딱히 보는 맛도 없고
나 : 그렇다고 매번
나 : 사진 보내라고 하면
나 : 또 이상하게 찍어보내겠지
나 : .
나 : .
나 : .
 : .

소으랑 : /@김낭
소으랑 : /@김낭
소으랑 : /@김낭


나 : 그래그래
나 : 니 주인
나 : 여기 있다
 : 어디 안 갔어

소으랑 : 주인님


 : 그렇게 애타게 안 찾아도 돼
나 : ㅇㅇ
 : 왜
나 : 끝났어?
나 : 서윤아
 : 뭐하냐
 :  말이 없냐

소으랑 : 죄송해요 주인님


나 : 뭐가 또 죄송해
 : 자꾸 그렇게 말만 죄송하지 말고
나 : 사과할 일을  만들면 안 될까?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그러니까 뭘

소으랑 : 물  마시게 해주세요
소으랑 : 어지러워요 주인님
소으랑 : 목도 마르고
소으랑 : 쓰저맂ㄹ 것 같아요


나 : 쓰러질 것 같다고?


소으랑 : 가슴 안쪽이 계속 뜨거워서
소으랑 : 허리에 힘이  들어가니까
소으랑 : 노트북 앞에 엎드려 있어서
소으랑 : 몸이 말을 안 들어요
소으랑 : 너무 가버려서 아파요

나 : 알았으니까 일단 숨 좀 돌려


소으랑 : 주인님

나 : 그래야 수갑을 풀어주든
나 : 플레이를 끝내든 하니까
나 : 일단 시작을 했으면
 : 어떤 식으로든 끝을 내야지


소으랑 : 수갑……


나 : 


소으랑 : 수갑 풀어주실 거예요……?


나 : 제대로 보고부터 끝내고
나 : 그게 올바른 순서 아닐까?

소으랑 : 수갑……부터 풀어주시면

나 : 안 돼


소으랑 : 진짜 잠깐이면 되니까
소으랑 : 주인님 제발요
소으랑 : 부탁드릴게요
소으랑 : 1분만
소으랑 : 30초라도
소으랑 : 이제부터 계속
소으랑 : 주인님 앞에서는
소으랑 : 무릎 꿇을 테니까

 : 얘가 왜 이래


소으랑 : 제발요 주인님

나 : 편하게 앉으라고 해도 싫다더니
나 : 이젠 풀어달라고 애원을 하네

소으랑 : 제가 멍청했어요
소으랑 : 바보였어요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부탁드릴게요


 : 이유를 설명하라고 했지 내가
나 : 좀 전까진 괜찮아 보이더니
나 : 갑자기 왜 발작을 하고 그래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엉덩이도 아프고
소으랑 : 다리도 저리고
소으랑 : 발목도 욱신거리니까

나 : 그건 아까도 했던 말인데?
나 : 근데 넌 뭐라고 했었냐
나 : 수갑 풀라고 했더니
나 :  앞에선 항상 공손한 자세로
나 :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했었던가?


소으랑 : 제발…

 : 제발제발 거리기 전에
 : 이유를 설명하라고
나 : 아까 분명히 말했지
나 : 내가 불합리한 인간도 아니고
나 :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니까
 :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가져오라고

소으랑 : 네

 :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야?


소으랑 : 아니에요


 : 근데 갑자기 와선
나 : 대답도 안 해
나 : 주인님을  불러재끼더니
나 : 다짜고짜 죄송하다질 않나
나 : 이번엔 이유도 없이 땡깡이야?


소으랑 : 이유가
소으랑 : 
소으랑 : 없진 않은데

나 : 그럼 말을 해 시발년아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말씀드리기가

나 : 

소으랑 : 부탁드릴게요 주인님

나 : 안 
나 : 참아


소으랑 : 아…


나 : 확실하게 말했을 텐데?
나 : 아무리 애원하더라도
나 : 플레이 끝내기 전엔
나 : 수갑 풀어줄 생각 없다고


소으랑 : 어떻게 해도 안 돼요……?

 : 그 '어떻게'를 지금 가르쳐줬잖아
나 : 이유를 설명하고 허락을 받던가
 : 아님 확실하게 보고까지 마치고
나 : 플레이를 끝내는 것 말고 없으니까 포기해

소으랑 : 주인님 저 진짜 반성하고 있어요

나 : 좋은 태도야

소으랑 : 반성 많이 했어요


 : ㅇㅇ
 : 그렇겠지

소으랑 : 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알았고

나 : 이렇게 말을 했는데  알아들으면
 : 그땐 때려서 가르치는 수밖에 없지

소으랑 : 주인님 말씀만  듣고
소으랑 : 시키는 대로만 할게요
소으랑 : 기어오르지도 않을 거구
소으랑 : 주제 넘은 짓도 안 할게요

나 : 말로만 반성해봤자 뭐하냐
나 : 행동으로 보여줘야지
나 : 그리고 지금 니가 해야 할 건
 : 반성했다고 떠드는 게 아니라
나 : 내 앞에서 어떻게 가버렸는지
 : 자세하게 보고하는 거야

소으랑 : 너무 힘들어요 주인님
소으랑 : 허리도 엄청 아프고
소으랑 : 아랫배도 쑤시고
소으랑 : 여태껏 살면서
소으랑 : 이렇게 계속 가버린 적
소으랑 : 진짜 단  번도 없는데

나 : 벌써 네 번째 절정이지?


소으랑 : 네


 : 평소엔 한꺼번에 참았다가 터트리니까
나 : 꽤 오랫동안 절정에서 못 내려오는데
 : 아무리 잠깐의 간격을 뒀다지만
나 : 연속해서 몇 번씩 가버리는 건 힘들지?


소으랑 : 네

 : ㅇㅇ
나 : 알았으니까
 : 마저 보고해


소으랑 : 몸이 아파요 주인님
소으랑 : 다 아파요 그냥
소으랑 : 꿇어앉아 있었더니
소으랑 : 허리부터 시작해서
소으랑 : 무릎이랑 정강이랑
소으랑 : 전부 부서질 것 같아요

 : 로터는?

소으랑 : 썼……어요

나 : 그런 것치곤 좀 오래 걸렸다?
나 : 처음에는 5분도  지나서
나 : 가버렸다고 보고하더니
나 : 이후론 계속 10분을 넘기네

소으랑 : 가버리는 게


나 : ?


소으랑 : 가버리는  너무 힘들어서
소으랑 : 이젠 하나도 기분  좋고
소으랑 : 안에서 물도
소으랑 : …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보짓물도
소으랑 :  안 나오고
소으랑 : 계속 문질렀더니
소으랑 : 화끈거리기만 하고

나 : 흠


소으랑 : 클리토리스는 충혈돼서
소으랑 : 손가락 스칠 때마다
소으랑 : 아파서 울 것 같고
소으랑 :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소으랑 : 계속 욱신욱신거리니까
소으랑 :  진짜로 이제 한계에요


나 : 오컨이랑 비교하면 어때?

소으랑 : 벌 받는 느낌이에요
소으랑 : 기운도 하나도 없고
소으랑 : 너무 지쳐서
소으랑 : 목에서 쌕쌕거리면서
소으랑 :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고
소으랑 : 손가락도 까딱하기 싫은데


나 : 그런데?


소으랑 : 싫어도 가버려야 하니까
소으랑 : 너무 괴로워요 주인님
소으랑 : 하나도 기분 안 좋고
소으랑 : 억지로 당하는 기분이에요

 : ㅇㅇ


소으랑 : 너무 힘들어요 주인님
소으랑 : 기분 좋은 걸 떠나서
소으랑 : 아니, 이젠 가버려도
소으랑 : 기분 좋은 감각도 없고
소으랑 : 강제로 절정만 시키니까
소으랑 : 꼭 고문 받는 기분이에요


 : 뭐, 비슷한 종류긴 하지


소으랑 : 게다가 몸이 편한 것도 아니고
소으랑 : 묶여있는데다 무릎까지 꿇어서
소으랑 : 몸이 부서질 것처럼 아프고
소으랑 : 제가 잘못했어요 주인님
소으랑 :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소으랑 : 다시는 건방지게  굴게요
소으랑 : 조금 익숙해졌다고 건방 안 떨게요

나 :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나 : 혼나는 줄 알겠다?

소으랑 : 주인님 제발요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누가  잘못했대?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잘못 가르친  탓이지
나 : 그래서 교육이라고 했잖아


소으랑 : 이제  그럴게요
소으랑 : 네?
소으랑 : 진짜에요

 : 됐으니까
 : 보고부터 끝내

소으랑 : 이젠 싫어요 진짜
소으랑 : 죽을  같아요
소으랑 : 너무 가버려서
소으랑 : 진짜로 죽을 것 같아요


나 : 그거 큰일났네ㅋㅋ
나 : 죽을 만큼 힘들어?


소으랑 : 저 이제 못하겠어요
소으랑 : 다섯 번째는
소으랑 : 못 버틸 것 같아요
소으랑 : 부탁드릴게요 주인님


나 : 글쎄
나 : 못 버티겠다고 하면
 : 내가 그걸 봐줘야 하나

소으랑 : 뭐든지 할게요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말씀  듣고
소으랑 : 반항도 안 하고
소으랑 : 주제 넘지도 않을게요
소으랑 : 착한 강아지 될 테니까

나 : ㅋㅋㅋ


소으랑 : 이제 그만 가버리게 해주세요
소으랑 : 이러다 진짜 죽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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