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98)화 (198/313)



〈 198화 〉5월 17일 토요일 AM 0시 (18)

나 : 기분 좋아 보인다
나 : 우리 서윤이ㅋㅋ

소으랑 : 이거 버릇될  같아요


나 : 요즘 오컨에 맛 들린 것 같더니ㅋㅋ
나 : 좋아하는 플레이가 하나 더 늘었네

소으랑 : 플레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 : 뭐, 그렇지

소으랑 : 주인님이랑 야한 걸 할 때마다
소으랑 : 평소에 플레이라고 생각했던
소으랑 : 그런 이미지들이……ㅋㅋ
소으랑 :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 싫은 건 아니잖아

소으랑 : 개인적으론
소으랑 : 
소으랑 : 말씀드리기 좀 부끄럽지만
소으랑 : 너무 자극이 강한 것보다
소으랑 : 이게 훨씬 좋은  같아요

나 : 


소으랑 : 전에는 한참 가버리고 나선
소으랑 : 막 허리에 힘도 빠지고
소으랑 : 다리도 덜덜 떨리고
소으랑 : 몸이 엄청 힘들었는데


 : 지금은  힘들어?

소으랑 :  모르겠어요
소으랑 : 힘들진 않은데
소으랑 : 음
소으랑 : 
소으랑 : 그냥 졸린 기분이에요

나 : 자고 싶어?ㅋㅋ


소으랑 : 엄청 피곤하다기보다는
소으랑 : 왜 그런 느낌 있잖아요
소으랑 : 나른나른한 것처럼
소으랑 : 방금 잠에서 깨서
소으랑 : 일단 눈을 뜨긴 했는데
소으랑 : 아직은 일어나기 싫어서
소으랑 :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는?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잘 모르겠네


소으랑 : 
소으랑 : …
소으랑 : 그러니까요

 : 뭐, 됐어
나 : 대충 들은  같으니까

소으랑 : ?


 : 설명 안 해도 돼ㅋㅋ

소으랑 : 평소엔 되게 자세하게
소으랑 : 집요할 정도로
소으랑 : 설명하라고 하시면서

나 : 길어질 것 같아서
 : 빨리빨리 가자
나 : 시간도 늦었는데
나 : 감상은 나중에 들어줄게


소으랑 : 네…

나 : 어쨌든 뭐, 그래
나 : 잘 됐어
 : 생각했던 것보다
나 : 훨씬 만족한 것 같네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소으랑 : 좀 부끄럽긴 한데


나 : ㅇㅇ


소으랑 : 앞으로 이런 거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주인님이
소으랑 : 전에 그러셨잖아요
소으랑 : 원하는 게 있으면
소으랑 : 확실하게 말하라고


 : 뭔데 그래


소으랑 : 으


 : 대충 상상은 간다만

소으랑 : 온플에선 똑같은 거 하면
소으랑 : 금방 질린다고 하셨는데
소으랑 :  그럴 것 같으니까
소으랑 : 아니, 오히려
소으랑 : 질려도 괜찮으니까

나 : 자주 해줬으면 좋겠어?ㅋㅋ

소으랑 : 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나중에 또 해달라고
 : 먼저 조르는 건
나 :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나 : 그렇게 마음에 들었어?


소으랑 : 기분이 좋은 거랑은 또 다르게
소으랑 : 살짝 비몽사몽 같아서
소으랑 : 몸에 감각도 흐릿하고
소으랑 : 왠지 모르게
소으랑 : 둥둥 떠있는
소으랑 : 그런 느낌도 들고


나 : ㅇㅇ


소으랑 : 평소엔 가버린 직후에
소으랑 : 여전히  느낌이
소으랑 : 계속 남아있어서
소으랑 : 몸서리쳐지고
소으랑 :  진정된 다음에도
소으랑 : 약한 절정이 이어졌는데


나 : 이번엔 달랐다 이거지?


소으랑 : 여운도 엄청 남고
소으랑 : 가버린 직후에
소으랑 : 괴롭지 않았던 건
소으랑 :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 그래그래


소으랑 : 평소에 자주 하는 것처럼
소으랑 : 부끄러워지는 플레이가
소으랑 : 싫다는 건 아닌데
소으랑 : 가끔 이런 식으로
소으랑 : 제가 주인님 소유라고
소으랑 : 실감하는…이라고 해야 하나

나 : 그렇게 좋았어?


소으랑 : 평소보다 더 좋았……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소으랑 : 네…


나 : 가끔씩 느끼는 거지만
 : 확실히 취향이란 
 : 모를 일이긴 하다
 : 어디에 꽂힐지는
 : 실제로 해봐야 아는 거고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뭐가?


소으랑 : 지금까지 했던 플레이보다
소으랑 : 더 좋았다고 해서……요
소으랑 : 주인님도 엄청 고민하고
소으랑 : 고생해서 생각했을 텐데


나 : 이것도 마찬가지인데ㅋㅋ

소으랑 : 그……렇긴 한데

나 : 니가 죄송할  없지
나 : 오히려 서윤이 취향을
나 : 확실하게 알게 돼서
나 : 내가 더 고마운데ㅋㅋ

소으랑 : 네…

나 :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나 : 많이 부끄러울 텐데ㅋㅋ
 : 그래도 이렇게 하나씩
나 : 확실하게 말을 해주면
나 : 서윤이한테도 좋은 일이니까

소으랑 :  주인님

나 : 그래
나 : 착하다


소으랑 : ㅎㅎ


나 : 그나저나
나 : 뭐, 그래

소으랑 : ?

 : 앞으로 서윤이가
나 : 혼날 짓 안 하고
나 : 말하는 거  듣고
나 : 시키는 대로 잘하면
나 : 고민 한 번 해보지 뭐


소으랑 : 애기들  주는 것 같다…ㅋㅋ

나 : 그러니까 착하게 굴어

소으랑 : 네엥

나 : 다음엔  이름 부르면서
나 : 절정하도록 시켜볼까
나 : 그것도 좋아할 것 같은데


소으랑 : 하으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생각만 해도 좋아?


소으랑 : 살짝
소으랑 : 오싹했어요

나 : 말로 괴롭혀지는  좋아한다더니
 : 본인이 말하는 것도 좋아하나 보네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
소으랑 : 그동안 촬영도 해봤고
소으랑 : 목소리 내서 말하는 연습도
소으랑 : 주인님이 계속 시켰으니까
소으랑 : 야한 말은 많이 익숙해졌는데


나 : ㅇㅇ
나 : 오늘 보니 그렇더라

소으랑 : 사랑한다든지
소으랑 : 좋아한다든지
소으랑 : 이런 
소으랑 : 약간
소으랑 : 뭐랄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직 익숙하질 않아서
소으랑 : 세뇌당하는 기분이에요

나 : ㅋㅋㅋ

소으랑 : 입 밖으로 낼 때마다
소으랑 : 엄청나게 콩닥거려서

 : 하고 싶은 말이 되게 많은  같네


소으랑 : 네…


나 : 저번엔 불러도 대답도 안 하고
나 : 사람 초조하게 만들더니ㅋㅋㅋ

소으랑 : 근데 그래서  외로워요
소으랑 : 지금 기분 같아서는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어리광 부리면서
소으랑 : 끌어안기고 싶은데


나 : 그래그래
나 : 나중에 많이 해줄 테니까
 : 그때까지만 좀 더 참아봐


소으랑 : 네…


나 : 뭐, 그래
나 : 됐고
 : 서윤아


소으랑 : 네 주인님

 : 서윤이가 기분이 좋아 보여서
 : 일단 끝까지 들어주긴 했는데
나 : 내가 분명히 가르쳐줬지
 : 플레이 중에 애정표현은 어떻게 하라고?


소으랑 : 아


나 : 어떻게 하라고 했지?


소으랑 : 자제……하라고
소으랑 : 그리고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허락 받으라고

나 : ㅇㅇ
 : 적극적으로 의사표현도 하고
 : 플레이에 익숙해지기도 했고
 : 말도 잘하게 된 건 좋은데
 : 어째 점점 바보가 되는  같다

소으랑 : 으…

나 : 아니면 이젠 그런 쪽으로밖에
나 : 머리가 안 돌아가서 그런가?
 : 갈수록 서윤이 가르치는데
나 : 필요한 문장이 늘어난다고 생각 안 해?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한 번 말해서 못 알아들으면
나 : 두세 번 다시 말하면 되지만
 : 그만큼 시간이 들잖아
 : 내가 하나를 가르쳤으면
나 : 열을 알라고까진 안 하겠지만
나 : 최소한 잊어버리진 말아야  거 아냐


소으랑 : 네…


나 : 정신 똑바로 안 차려서
 : 저한테 좋을  없다 그치?


소으랑 : 네 주인님

 : 플레이 도중에 애정표현은
 : 내가 허락하지 않는 이상
나 : 되도록이면 자제해라
 : 이게 그렇게 어려운가?

소으랑 : 아뇨

 : 그럼 두 번씩 설명해야
나 : 알아들을 만큼 복잡해?

소으랑 : 아니에요

나 : 그럼 뭐야

소으랑 : 잠깐 잊어버렸어요
소으랑 : 죄송해요 주인님
소으랑 : 멍청해서 죄송해요
소으랑 : 다음부터  그럴게요

 : 후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확실히 아직 교육이 모자라다
나 : 솔직하게 바뀐 건 좋지만
나 : 제대로 제어가 안 되면
 : 그냥 암컷이랑 다를  뭐야
나 : 길들여졌다고 말하고 싶으면
나 : 하고 싶어도 참을 수 있어야지

소으랑 : 네…


 : 잘못했지?


소으랑 : 네…


나 :  그럴 거야?


소으랑 : 아뇨
소으랑 : 반성할게요

나 : 확실하게 반성해서
 :  번 말하는 일 없게 하자?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ㅋ
나 : 바로 시작하자 그럼

소으랑 : 네?

나 : 뭐가
나 : 왜

소으랑 : 벌……이에요?


나 : ?
 : 얘는 또 뭐라는 거야


소으랑 : 바로 시작한다고 하셔서…


나 : 당연히  번째 말하는 거지
나 : 벌은 무슨 벌을 준다고
나 : 아니면 벌써 잊어버렸어?
 : 좀 전까지 뭘 하고 있었는지

소으랑 : 그……런 건 아닌데


나 : 처음부터 이럴  알고
 : 고른 거 아니었어?
나 : 아님 내 말을 제대로 이해를 못했나?

소으랑 : …
소으랑 : …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주인님이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
소으랑 : 계속해서 자위……해야 하는 거죠?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 위로 스크롤 쭉 올려서
나 : 내가 뭐라고 했는지
나 : 그리고 서윤이가
나 : 어떤 선택을 했는지
나 : 확실하게 다시 읽고 와

소으랑 : 주인님이


나 : ㅇㅇ

소으랑 : 이번엔 절정하기 직전에
소으랑 : 참지 않아도 되는 대신
소으랑 : 앞으로  번이나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더 가버려야 하는지
소으랑 : 저한테 안 알려주시고
소으랑 :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소으랑 : 계속 절정…하는 것만 반복해서

나 : ㅇㅇ
 : 정확해

소으랑 : 네…


나 : 서윤이가 고른 거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이제 겨우 두 번째 끝냈고
나 : 오컨할 때도 이것보단
나 : 많이 시켰던 것 같은데?

소으랑 : …

 : 그래서 더 모르겠거든?
나 : 서윤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 설마 못하겠단 소리는 아닐 테고
나 : 이제 그만두고 싶다고 할 만큼
나 : 오늘 매가 부족하진 않았을 텐데


소으랑 : 많이 혼났어요

나 : ㅇㅇ
 : 그렇지


소으랑 : 네…


나 : 서윤아
 : 우리 강아지

소으랑 : 멍


나 : 방금 뭐라고  생각이었어?

소으랑 : 주인님이 시키신 대로
소으랑 :  번째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소으랑 : 제대로
소으랑 : 준비하겠다고……요


나 : 그런 거였어?
나 : 난 또 뭐라고ㅋㅋ

소으랑 : 준비할게요
소으랑 : 주인님


나 : 그래그래
 : 그런 거 맞지?

소으랑 : 네 주인님

 : 못하겠단 소릴 하려던 건 아니지?
 : 아니면 지금  가버린 참이라
나 :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던가
나 : 방금 두 번째 절정으로
나 : 몸도 마음도 만족했으니까
 : 오늘은 슬슬 관두고 싶다던가
나 : 좀 더 여운을 즐기고 싶다던가

소으랑 : …


나 : 진심으로  빡치게 하고 싶었으면
나 : 대충 그런 핑계를 댔을 것 같은데
 : 설마 우리 강아지가 그럴 리는 없고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그런 생각 안 했어요

 : 확실해?

소으랑 : 네…


 : 자기가 선택한 결과도
나 : 책임지지 못할 만큼
 : 앞뒤 없이 멍청한 년은 아니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래그래
 : 서윤이는 착한 아이니까
 : 그따위 얄팍한 수작에
나 : 한 번 넘어가 줬으면
 : 고마운 줄 알고
 : 더 잘하려고 했겠지
 : 설마  써먹으려고 했겠어?


소으랑 : …
소으랑 :  주인님


나 : 잠깐 분위기도 환기시킬 겸
나 : 느슨하게 풀어줬다고 해서
나 : 정신줄까지 놔버리진 않았지?

소으랑 : 네…


 : 서윤이는 지금  하고 있다고?


소으랑 : 착한 암캐가 되기 위해서
소으랑 : 주인님께 교육받는 중이에요

나 : ㅇㅇ
 : 알면 됐어
나 : 그럼 이제 뭘 해야 할까?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세 번째
소으랑 : 다녀오겠습니다

나 : ㅇㅇ
나 : 그래
 : 빨리빨리 하자
나 : 방금 전엔 잡담이 너무 길어져서
 : 서윤이 다시 달아오르게 하느라
나 : 평소보다 조금  엄하게 하고
나 : 잘 쓰지도 않는 방법을 써봤는데

소으랑 : 아……


나 : 이번엔 그럴 필요 없잖아
 : 안 그래도 발목 묶이고
나 : 꿇어앉아 있느라
 : 많이 힘들 텐데
나 : 굳이 시간 끌 필요를 못 느끼겠다


소으랑 : 근데
소으랑 : …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조금 오래 걸려도
소으랑 : 이해해주실 거죠……?

나 : 나한테 이해해달라고 하지 말고
나 : 납득할  있는 이유를 가져와
 : 내가 불합리한 사람도 아니고
나 : 앞뒤만 대충 맞으면
나 : 못 받아줄 것도 없는데
나 : 왜 다들 굳이 그런 식으로
나 : 나한테 이해를 바라는 거냐

소으랑 : 네…

 : 그럴싸한 핑계 하나쯤
 : 생각 못할 정도로
나 : 빡대가리는 아니잖아?


소으랑 : 거짓말……은 싫어서


나 : 혼나야 할 것 같으면
나 : 그냥 포기하고 혼나
나 : 거짓말하지 말고
 :  모르겠으면
 : 내가 판단할 때까지
 : 조용히 기다리면 

소으랑 : 네…


 : 이런 식으로 이해해달라고
나 : 납득해달라고 하는 것도
나 : 내 머리 꼭대기에
나 : 올라앉으려고 하는 거야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이제 안 그럴게요

나 : ㅇㅇ
나 : 알았으면 됐어
나 : 그럼 빨리 세 번째 시작


소으랑 : 주인님


 : 이젠 그냥ㅋㅋㅋㅋㅋㅋㅋ
나 : 타이밍을 노렸다고밖엔
나 : 생각을 못 하겠는데
나 :  항상 시작하라고만 하면
나 : 곱게 넘어가는 법이 없을까


소으랑 : 죄송해요

 : 시간을 벌려는 건 아닐 테고

소으랑 : 항상 아슬아슬한 순간에
소으랑 : 물어볼 게 생각이 나서……

나 : 그래 뭐, 알았어
나 : 이번엔 또 뭔데 그래

소으랑 : 이번에도 로터 써서
소으랑 : 자위……해야 돼요?

 : 내가 로터 쓰지 말라고
 : 한 마디라도 했던가?


소으랑 : 아뇨…


나 : 쓸데없는 걸 물어보고 있어
나 : 괜히 시간만 잡아먹게
나 : 안 그래도 시계 보면서
나 : 페이스 조절하고 있구만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
소으랑 : 계속 로터를 썼더니
소으랑 : 아랫배가 욱신욱신해서

나 : 아파?


소으랑 : 조금……요

 : 그렇게 세게 누르진 않았지?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살짝만
소으랑 : 누르면 아파서
소으랑 : 힘은 안 줬어요

나 : 흠

소으랑 : 근데 2단계기도 하고
소으랑 : 자극이 너무 강해서
소으랑 : 거기 닿을 때마다
소으랑 : 아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클리토리스
소으랑 : 닿을 때마다
소으랑 : 아프게 느껴지니까


나 : 그래 알았어
 : 아프면 어쩔 수 없지

소으랑 : 괜찮아요?

 : 서윤이가 알아서 해

소으랑 : 어…

나 : 아니, 눈치 주는  아니고
나 : 진짜 말 그대로의 의미야
나 : 쓰고 싶으면 쓰고
 : 싫으면 안 써도 
 : 괜히  아프면  되지

소으랑 : 그래도 오늘은
소으랑 : 로터 때문에
소으랑 : 조교받는 건데

나 : 그렇다고 억지로 시켰다가
 : 병이라도 나면 어떡하냐
나 : 너 얼마 전에도
나 : 빡세게 무리했다가
나 : 그대로 드러누웠잖아

소으랑 : 음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 : 안 다치는  가장 중요하다
나 : 굳이 무리할 필요 없어
나 : 내가 무리를 시키긴 하지만
나 : 그건 본인이 제일 잘 아니까
나 :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멈춰

소으랑 : 조금
소으랑 : 상황 봐서 할게요 그럼


나 : ㅇㅇ
나 : 오래 걸려도 괜찮으니까
나 : 안 다치게만 해라 제발
나 : 아까처럼 부딪혔다고 하지 말고

소으랑 :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 에휴

소으랑 : 끝나고 부를게요…


나 : ㅇㅇ
 : 그렇게 해

소으랑 :  주인님

나 : 나 참
나 : 서윤이 너도 복잡한 성격이다 진짜
 : 극단적이라고 해야 하나
나 : 쓸데없는 건 죄다 기억하면서
나 : 정작 가르쳐준  잊어버리고
나 : 답답해서 미칠 것처럼 굴다가도
나 : 갑자기 적극적으로 나오질 않나
 : 가끔 소름 끼치도록 예리하면서
 : 정작 분위기는 못 읽는  보면
나 : 머리가 좋은지 나쁜지도 모르겠고
 : 눈치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나 : 원래 어리광 부리는 걸 좋아하는지
나 : 아니면 상대가 나라서 그러는 건지
나 : 설마 그런 건 아니겠지만
 : 저게 다 컨셉이라고 한다면
나 : 꼬리가 아홉 개는 달려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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