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화 〉5월 17일 토요일 AM 0시 (18)
나 : 기분 좋아 보인다
나 : 우리 서윤이ㅋㅋ
소으랑 : 이거 버릇될 것 같아요
나 : 요즘 오컨에 맛 들린 것 같더니ㅋㅋ
나 : 좋아하는 플레이가 하나 더 늘었네
소으랑 : 플레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 : 뭐, 그렇지
소으랑 : 주인님이랑 야한 걸 할 때마다
소으랑 : 평소에 플레이라고 생각했던
소으랑 : 그런 이미지들이……ㅋㅋ
소으랑 :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나 : 싫은 건 아니잖아
소으랑 : 개인적으론
소으랑 : …
소으랑 : 말씀드리기 좀 부끄럽지만
소으랑 : 너무 자극이 강한 것보다
소으랑 : 이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나 : 흠
소으랑 : 전에는 한참 가버리고 나선
소으랑 : 막 허리에 힘도 빠지고
소으랑 : 다리도 덜덜 떨리고
소으랑 : 몸이 엄청 힘들었는데
나 : 지금은 안 힘들어?
소으랑 :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힘들진 않은데
소으랑 : 음
소으랑 : …
소으랑 : 그냥 졸린 기분이에요
나 : 자고 싶어?ㅋㅋ
소으랑 : 엄청 피곤하다기보다는
소으랑 : 왜 그런 느낌 있잖아요
소으랑 : 나른나른한 것처럼
소으랑 : 방금 잠에서 깨서
소으랑 : 일단 눈을 뜨긴 했는데
소으랑 : 아직은 일어나기 싫어서
소으랑 :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는?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잘 모르겠네
소으랑 : 으
소으랑 : …
소으랑 : 그러니까요
나 : 뭐, 됐어
나 : 대충 들은 것 같으니까
소으랑 : ?
나 : 설명 안 해도 돼ㅋㅋ
소으랑 : 평소엔 되게 자세하게
소으랑 : 집요할 정도로
소으랑 : 설명하라고 하시면서
나 : 길어질 것 같아서
나 : 빨리빨리 가자
나 : 시간도 늦었는데
나 : 감상은 나중에 들어줄게
소으랑 : 네…
나 : 어쨌든 뭐, 그래
나 : 잘 됐어
나 : 생각했던 것보다
나 : 훨씬 만족한 것 같네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좀 부끄럽긴 한데
나 : ㅇㅇ
소으랑 : 앞으로 이런 거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주인님이
소으랑 : 전에 그러셨잖아요
소으랑 : 원하는 게 있으면
소으랑 : 확실하게 말하라고
나 : 뭔데 그래
소으랑 : 으
나 : 대충 상상은 간다만
소으랑 : 온플에선 똑같은 거 하면
소으랑 : 금방 질린다고 하셨는데
소으랑 : 안 그럴 것 같으니까
소으랑 : 아니, 오히려
소으랑 : 질려도 괜찮으니까
나 : 자주 해줬으면 좋겠어?ㅋㅋ
소으랑 : 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나중에 또 해달라고
나 : 먼저 조르는 건
나 :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나 : 그렇게 마음에 들었어?
소으랑 : 기분이 좋은 거랑은 또 다르게
소으랑 : 살짝 비몽사몽 같아서
소으랑 : 몸에 감각도 흐릿하고
소으랑 : 왠지 모르게
소으랑 : 둥둥 떠있는
소으랑 : 그런 느낌도 들고
나 : ㅇㅇ
소으랑 : 평소엔 가버린 직후에
소으랑 : 여전히 그 느낌이
소으랑 : 계속 남아있어서
소으랑 : 몸서리쳐지고
소으랑 : 좀 진정된 다음에도
소으랑 : 약한 절정이 이어졌는데
나 : 이번엔 달랐다 이거지?
소으랑 : 여운도 엄청 남고
소으랑 : 가버린 직후에
소으랑 : 괴롭지 않았던 건
소으랑 :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평소에 자주 하는 것처럼
소으랑 : 부끄러워지는 플레이가
소으랑 : 싫다는 건 아닌데
소으랑 : 가끔 이런 식으로
소으랑 : 제가 주인님 소유라고
소으랑 : 실감하는…이라고 해야 하나
나 : 그렇게 좋았어?
소으랑 : 평소보다 더 좋았……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소으랑 : 네…
나 : 가끔씩 느끼는 거지만
나 : 확실히 취향이란 게
나 : 모를 일이긴 하다
나 : 어디에 꽂힐지는
나 : 실제로 해봐야 아는 거고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뭐가?
소으랑 : 지금까지 했던 플레이보다
소으랑 : 더 좋았다고 해서……요
소으랑 : 주인님도 엄청 고민하고
소으랑 : 고생해서 생각했을 텐데
나 : 이것도 마찬가지인데ㅋㅋ
소으랑 : 그……렇긴 한데
나 : 니가 죄송할 건 없지
나 : 오히려 서윤이 취향을
나 : 확실하게 알게 돼서
나 : 내가 더 고마운데ㅋㅋ
소으랑 : 네…
나 :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나 : 많이 부끄러울 텐데ㅋㅋ
나 : 그래도 이렇게 하나씩
나 : 확실하게 말을 해주면
나 : 서윤이한테도 좋은 일이니까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래
나 : 착하다
소으랑 : ㅎㅎ
나 : 그나저나
나 : 뭐, 그래
소으랑 : ?
나 : 앞으로 서윤이가
나 : 혼날 짓 안 하고
나 : 말하는 거 잘 듣고
나 : 시키는 대로 잘하면
나 : 고민 한 번 해보지 뭐
소으랑 : 애기들 상 주는 것 같다…ㅋㅋ
나 : 그러니까 착하게 굴어
소으랑 : 네엥
나 : 다음엔 내 이름 부르면서
나 : 절정하도록 시켜볼까
나 : 그것도 좋아할 것 같은데
소으랑 : 하으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생각만 해도 좋아?
소으랑 : 살짝
소으랑 : 오싹했어요
나 : 말로 괴롭혀지는 걸 좋아한다더니
나 : 본인이 말하는 것도 좋아하나 보네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
소으랑 : 그동안 촬영도 해봤고
소으랑 : 목소리 내서 말하는 연습도
소으랑 : 주인님이 계속 시켰으니까
소으랑 : 야한 말은 많이 익숙해졌는데
나 : ㅇㅇ
나 : 오늘 보니 그렇더라
소으랑 : 사랑한다든지
소으랑 : 좋아한다든지
소으랑 : 이런 건
소으랑 : 약간
소으랑 : 뭐랄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직 익숙하질 않아서
소으랑 : 세뇌당하는 기분이에요
나 : ㅋㅋㅋ
소으랑 : 입 밖으로 낼 때마다
소으랑 : 엄청나게 콩닥거려서
나 : 하고 싶은 말이 되게 많은 것 같네
소으랑 : 네…
나 : 저번엔 불러도 대답도 안 하고
나 : 사람 초조하게 만들더니ㅋㅋㅋ
소으랑 : 근데 그래서 쫌 외로워요
소으랑 : 지금 기분 같아서는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어리광 부리면서
소으랑 : 끌어안기고 싶은데
나 : 그래그래
나 : 나중에 많이 해줄 테니까
나 : 그때까지만 좀 더 참아봐
소으랑 : 네…
나 : 뭐, 그래
나 : 됐고
나 : 서윤아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서윤이가 기분이 좋아 보여서
나 : 일단 끝까지 들어주긴 했는데
나 : 내가 분명히 가르쳐줬지
나 : 플레이 중에 애정표현은 어떻게 하라고?
소으랑 : 아
나 : 어떻게 하라고 했지?
소으랑 : 자제……하라고
소으랑 : 그리고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허락 받으라고
나 : ㅇㅇ
나 : 적극적으로 의사표현도 하고
나 : 플레이에 익숙해지기도 했고
나 : 말도 잘하게 된 건 좋은데
나 : 어째 점점 바보가 되는 것 같다
소으랑 : 으…
나 : 아니면 이젠 그런 쪽으로밖에
나 : 머리가 안 돌아가서 그런가?
나 : 갈수록 서윤이 가르치는데
나 : 필요한 문장이 늘어난다고 생각 안 해?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한 번 말해서 못 알아들으면
나 : 두세 번 다시 말하면 되지만
나 : 그만큼 시간이 들잖아
나 : 내가 하나를 가르쳤으면
나 : 열을 알라고까진 안 하겠지만
나 : 최소한 잊어버리진 말아야 할 거 아냐
소으랑 : 네…
나 : 정신 똑바로 안 차려서
나 : 저한테 좋을 거 없다 그치?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플레이 도중에 애정표현은
나 : 내가 허락하지 않는 이상
나 : 되도록이면 자제해라
나 : 이게 그렇게 어려운가?
소으랑 : 아뇨
나 : 그럼 두 번씩 설명해야
나 : 알아들을 만큼 복잡해?
소으랑 : 아니에요
나 : 그럼 뭐야
소으랑 : 잠깐 잊어버렸어요
소으랑 : 죄송해요 주인님
소으랑 : 멍청해서 죄송해요
소으랑 : 다음부터 안 그럴게요
나 : 후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확실히 아직 교육이 모자라다
나 : 솔직하게 바뀐 건 좋지만
나 : 제대로 제어가 안 되면
나 : 그냥 암컷이랑 다를 게 뭐야
나 : 길들여졌다고 말하고 싶으면
나 : 하고 싶어도 참을 수 있어야지
소으랑 : 네…
나 : 잘못했지?
소으랑 : 네…
나 : 또 그럴 거야?
소으랑 : 아뇨
소으랑 : 반성할게요
나 : 확실하게 반성해서
나 : 세 번 말하는 일 없게 하자?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ㅋ
나 : 바로 시작하자 그럼
소으랑 : 네?
나 : 뭐가
나 : 왜
소으랑 : 벌……이에요?
나 : ?
나 : 얘는 또 뭐라는 거야
소으랑 : 바로 시작한다고 하셔서…
나 : 당연히 세 번째 말하는 거지
나 : 벌은 무슨 벌을 준다고
나 : 아니면 벌써 잊어버렸어?
나 : 좀 전까지 뭘 하고 있었는지
소으랑 : 그……런 건 아닌데
나 : 처음부터 이럴 줄 알고
나 : 고른 거 아니었어?
나 : 아님 내 말을 제대로 이해를 못했나?
소으랑 : …
소으랑 : …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주인님이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
소으랑 : 계속해서 자위……해야 하는 거죠?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위로 스크롤 쭉 올려서
나 : 내가 뭐라고 했는지
나 : 그리고 서윤이가
나 : 어떤 선택을 했는지
나 : 확실하게 다시 읽고 와
소으랑 : 주인님이
나 : ㅇㅇ
소으랑 : 이번엔 절정하기 직전에
소으랑 : 참지 않아도 되는 대신
소으랑 : 앞으로 몇 번이나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더 가버려야 하는지
소으랑 : 저한테 안 알려주시고
소으랑 :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소으랑 : 계속 절정…하는 것만 반복해서
나 : ㅇㅇ
나 : 정확해
소으랑 : 네…
나 : 서윤이가 고른 거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이제 겨우 두 번째 끝냈고
나 : 오컨할 때도 이것보단
나 : 많이 시켰던 것 같은데?
소으랑 : …
나 : 그래서 더 모르겠거든?
나 : 서윤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나 : 설마 못하겠단 소리는 아닐 테고
나 : 이제 그만두고 싶다고 할 만큼
나 : 오늘 매가 부족하진 않았을 텐데
소으랑 : 많이 혼났어요
나 : ㅇㅇ
나 : 그렇지
소으랑 : 네…
나 : 서윤아
나 : 우리 강아지
소으랑 : 멍
나 : 방금 뭐라고 할 생각이었어?
소으랑 : 주인님이 시키신 대로
소으랑 : 세 번째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제대로
소으랑 : 준비하겠다고……요
나 : 그런 거였어?
나 : 난 또 뭐라고ㅋㅋ
소으랑 : 준비할게요
소으랑 : 주인님
나 : 그래그래
나 : 그런 거 맞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못하겠단 소릴 하려던 건 아니지?
나 : 아니면 지금 막 가버린 참이라
나 :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던가
나 : 방금 두 번째 절정으로
나 : 몸도 마음도 만족했으니까
나 : 오늘은 슬슬 관두고 싶다던가
나 : 좀 더 여운을 즐기고 싶다던가
소으랑 : …
나 : 진심으로 날 빡치게 하고 싶었으면
나 : 대충 그런 핑계를 댔을 것 같은데
나 : 설마 우리 강아지가 그럴 리는 없고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그런 생각 안 했어요
나 : 확실해?
소으랑 : 네…
나 : 자기가 선택한 결과도
나 : 책임지지 못할 만큼
나 : 앞뒤 없이 멍청한 년은 아니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래그래
나 : 서윤이는 착한 아이니까
나 : 그따위 얄팍한 수작에
나 : 한 번 넘어가 줬으면
나 : 고마운 줄 알고
나 : 더 잘하려고 했겠지
나 : 설마 또 써먹으려고 했겠어?
소으랑 : …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잠깐 분위기도 환기시킬 겸
나 : 느슨하게 풀어줬다고 해서
나 : 정신줄까지 놔버리진 않았지?
소으랑 : 네…
나 : 서윤이는 지금 뭘 하고 있다고?
소으랑 : 착한 암캐가 되기 위해서
소으랑 : 주인님께 교육받는 중이에요
나 : ㅇㅇ
나 : 알면 됐어
나 : 그럼 이제 뭘 해야 할까?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세 번째
소으랑 : 다녀오겠습니다
나 : ㅇㅇ
나 : 그래
나 : 빨리빨리 하자
나 : 방금 전엔 잡담이 너무 길어져서
나 : 서윤이 다시 달아오르게 하느라
나 : 평소보다 조금 덜 엄하게 하고
나 : 잘 쓰지도 않는 방법을 써봤는데
소으랑 : 아……
나 : 이번엔 그럴 필요 없잖아
나 : 안 그래도 발목 묶이고
나 : 꿇어앉아 있느라
나 : 많이 힘들 텐데
나 : 굳이 시간 끌 필요를 못 느끼겠다
소으랑 : 근데
소으랑 : …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조금 오래 걸려도
소으랑 : 이해해주실 거죠……?
나 : 나한테 이해해달라고 하지 말고
나 :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가져와
나 : 내가 불합리한 사람도 아니고
나 : 앞뒤만 대충 맞으면
나 : 못 받아줄 것도 없는데
나 : 왜 다들 굳이 그런 식으로
나 : 나한테 이해를 바라는 거냐
소으랑 : 네…
나 : 그럴싸한 핑계 하나쯤
나 : 생각 못할 정도로
나 : 빡대가리는 아니잖아?
소으랑 : 거짓말……은 싫어서
나 : 혼나야 할 것 같으면
나 : 그냥 포기하고 혼나
나 : 거짓말하지 말고
나 : 잘 모르겠으면
나 : 내가 판단할 때까지
나 : 조용히 기다리면 돼
소으랑 : 네…
나 : 이런 식으로 이해해달라고
나 : 납득해달라고 하는 것도
나 : 내 머리 꼭대기에
나 : 올라앉으려고 하는 거야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이제 안 그럴게요
나 : ㅇㅇ
나 : 알았으면 됐어
나 : 그럼 빨리 세 번째 시작
소으랑 : 주인님
나 : 이젠 그냥ㅋㅋㅋㅋㅋㅋㅋ
나 : 타이밍을 노렸다고밖엔
나 : 생각을 못 하겠는데
나 : 왜 항상 시작하라고만 하면
나 : 곱게 넘어가는 법이 없을까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시간을 벌려는 건 아닐 테고
소으랑 : 항상 아슬아슬한 순간에
소으랑 : 물어볼 게 생각이 나서……
나 : 그래 뭐, 알았어
나 : 이번엔 또 뭔데 그래
소으랑 : 이번에도 로터 써서
소으랑 : 자위……해야 돼요?
나 : 내가 로터 쓰지 말라고
나 : 한 마디라도 했던가?
소으랑 : 아뇨…
나 : 쓸데없는 걸 물어보고 있어
나 : 괜히 시간만 잡아먹게
나 : 안 그래도 시계 보면서
나 : 페이스 조절하고 있구만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
소으랑 : 계속 로터를 썼더니
소으랑 : 아랫배가 욱신욱신해서
나 : 아파?
소으랑 : 조금……요
나 : 그렇게 세게 누르진 않았지?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살짝만
소으랑 : 누르면 아파서
소으랑 : 힘은 안 줬어요
나 : 흠
소으랑 : 근데 2단계기도 하고
소으랑 : 자극이 너무 강해서
소으랑 : 거기 닿을 때마다
소으랑 : 아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클리토리스
소으랑 : 닿을 때마다
소으랑 : 아프게 느껴지니까
나 : 그래 알았어
나 : 아프면 어쩔 수 없지
소으랑 : 괜찮아요?
나 : 서윤이가 알아서 해
소으랑 : 어…
나 : 아니, 눈치 주는 건 아니고
나 : 진짜 말 그대로의 의미야
나 : 쓰고 싶으면 쓰고
나 : 싫으면 안 써도 돼
나 : 괜히 또 아프면 안 되지
소으랑 : 그래도 오늘은
소으랑 : 로터 때문에
소으랑 : 조교받는 건데
나 : 그렇다고 억지로 시켰다가
나 : 병이라도 나면 어떡하냐
나 : 너 얼마 전에도
나 : 빡세게 무리했다가
나 : 그대로 드러누웠잖아
소으랑 : 음
나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 :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 : 굳이 무리할 필요 없어
나 : 내가 무리를 시키긴 하지만
나 : 그건 본인이 제일 잘 아니까
나 :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멈춰
소으랑 : 조금
소으랑 : 상황 봐서 할게요 그럼
나 : ㅇㅇ
나 : 오래 걸려도 괜찮으니까
나 : 안 다치게만 해라 제발
나 : 아까처럼 부딪혔다고 하지 말고
소으랑 :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 에휴
소으랑 : 끝나고 부를게요…
나 : ㅇㅇ
나 : 그렇게 해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나 참
나 : 서윤이 너도 복잡한 성격이다 진짜
나 : 극단적이라고 해야 하나
나 : 쓸데없는 건 죄다 기억하면서
나 : 정작 가르쳐준 건 잊어버리고
나 : 답답해서 미칠 것처럼 굴다가도
나 : 갑자기 적극적으로 나오질 않나
나 : 가끔 소름 끼치도록 예리하면서
나 : 정작 분위기는 못 읽는 걸 보면
나 : 머리가 좋은지 나쁜지도 모르겠고
나 : 눈치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나 : 원래 어리광 부리는 걸 좋아하는지
나 : 아니면 상대가 나라서 그러는 건지
나 : 설마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나 : 저게 다 컨셉이라고 한다면
나 : 꼬리가 아홉 개는 달려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