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97)화 (197/313)



〈 197화 〉5월 17일 토요일 AM 0시 (17)



소으랑 : 이런 거 말씀드리면
소으랑 : 기대하는 것 같아서
소으랑 : 항상 주인님이
소으랑 :  번씩 물어봐야
소으랑 : 간신히 대답하고 그랬는데


나 : 왜?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좀
소으랑 : …
소으랑 : 천박
소으랑 : 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음란한 것처럼 보이기 싫어서

나 : 지금까진 그랬다는 거지?

소으랑 : …
소으랑 : 네

 : 확실히 서윤이가 약간 그런 면이 있지?
나 : 평소엔 얌전하고 성실한 성격인데
나 : 조금 강하게 스위치를 눌러주면
나 : 의외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니까
나 : 길들이는 입장에서도 보는 맛이 있거든


소으랑 : 하으

 : 그래 뭐, 이제 겨우 두 번째인데
나 :  기다리게 하는 것도 뭣하고
나 : 서윤이도 슬슬 하고 싶을  아냐

소으랑 :  주인님…

나 : 이번엔 자세한 디테일은
나 : 서윤이한테 일임할게
나 : 로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나 : 익숙해졌을 무렵이기도 하고

소으랑 : 저 혼자……요?


 : ㅇㅇ
나 : 이번엔 스스로 해봐


소으랑 : 


나 : 왜
 : 싫어?

소으랑 : 싫다는  아닌데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그러면
소으랑 : 주인님한테

나 : 조교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소으랑 : 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기분은 알겠는데
 : 원래 자위는
나 : 혼자 하는 거잖아


소으랑 : 근데 지금은 주인님한테
소으랑 : 조교 받는 중이니까…
소으랑 : 혼자서 가버리면
소으랑 : 너무 쓸쓸할  같아요

나 : 귀여운 소릴 하네
나 : 우리 강아지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한테 명령받고 싶어요

나 : 어떤 명령?

소으랑 : 어떻게 가버려야 하는지
소으랑 : 어딜 어떻게 문질러서
소으랑 : 절정하게 할 건지
소으랑 : 주인님한테 듣고 싶어요


 : 이제 내 명령이 없으면
 : 혼자 자위도 못하겠어?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혼자선 기분 좋게 될 수도 없다니
나 : 이건 암퇘지로서도 실격이네ㅋㅋ
나 : 그 년들은 보지가 헤퍼서 그렇지
나 : 어딜 어떻게 쑤셔야 하는지
 : 어떡하면 혼자서도 갈 수 있을지
나 : 기가 막힐 정도로  알고 있던데


소으랑 : 하으……ㅠㅠ

나 : 하긴 그래
나 : 아무한테나 박히는 걸레 년이랑
 :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랑 같겠냐
 : 그런 년들이랑 비교하면
나 : 서윤이한테 너무 미안하지
 : 우리 강아진 그렇게 쉽지 않은데

소으랑 : 저도

 : ?

소으랑 : 저도 주인님 앞에선
소으랑 : 금방 다리 벌리는
소으랑 : 쉬운 여자
소으랑 : 
소으랑 : 하고 싶은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런 말은
나 : 미치겠네ㅋㅋㅋㅋㅋ
나 :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웠어

소으랑 : 아무나 괜찮은 건 아니지만
소으랑 : 나한테 나쁘게  하고
소으랑 : 말도 잘 들어주고
소으랑 : 다정한 남자 만나서
소으랑 : 안기고 싶다는 생각을
소으랑 : 아예 안 하는 건 아니니까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딱히 혼전순결주의자도 아닌데
소으랑 : 물론 무서운 것도 맞고
소으랑 : 실제로 해보라고 하면
소으랑 : 아무 말도 안 나오겠지만
소으랑 : 상상…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나 : 대학 가면 남친 생길 것 같고
나 : 금방 남자 생길  알았겠지
나 : 뭐, 그래
나 : 이해할 수 있어
 : 상상 정도는  수 있지

소으랑 : ㅋㅋ…

 : 그래 뭐, 무슨 상상을 하든 간에
나 : 나한테만 쉬우면 딱히 상관없어
 : 우리 서윤이는 내 손만 타야지
나 : 어리광이 좀 심하긴 해도ㅋㅋ
나 :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으니까
 : 정도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면 돼

소으랑 : 

나 : 어쨌든 뭐, 그래
나 : 혼자선 못하겠다는 거지?


소으랑 : 하나도 기분  좋을 것 같아요


 : 명령해줬으면 좋겠어?


소으랑 :  주인님


나 : 그래 뭐, 실감이 중요하지
나 :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도
나 : 주인이 해야  일이니까
나 : 그럼
나 : 음
나 : 이렇게 하는  어떨까?


소으랑 : 멍


나 : 지금 목소리 제대로 내고 있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목소리 기어들어가지 말고
나 : 지금 꿇어앉은 상태에서
 : 내 앞이라고 생각하고
나 : 나한테 잘 들리도록
나 : 지금 시키는 말을 따라 해봐


소으랑 : 목소리 내서요……?


나 : ㅇㅇ

소으랑 :  야한 거에요?

나 : ?

소으랑 : 저는 주인님의 음란한 보지노예…입니다
소으랑 : 주인닝미 길러주시는 마조암캐에요
소으랑 : 욕 먹으면서 기뻐하는 암퇘지입니다
소으랑 : …
소으랑 : 같은 거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확실히 그런 쪽은
나 : 몇 번 해봐서 그런지
나 : 알아서 술술 나오네
나 : 아까도 말한 것 같은데
나 : 이젠   시킬 필요도 없고
나 : 시키지도 않았는데 읊는 걸 보면
나 : 성과라는 게 나오긴 하는 것 같다


소으랑 : 많이 연습했으니까
소으랑 : 그래서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저거 맞아요?


 : ㄴㄴ
 : 아니야

소으랑 : 그럼 자기소개……?


나 : 뭐, 그것도 좋지만
나 : 익숙한 것 같으니
 :  시키긴 그렇다
 : ㅋㅋㅋㅋㅋㅋ
나 : 똑같은 것만 하면
나 : 금방 질릴 거 아냐

소으랑 : 꼭 그렇지만도 않은데…
소으랑 : 질린다고 하기 전에
소으랑 : 경험이 적어서

나 : 실제 플레이라면 모를까
나 : 온플을 할 
 : 가능하면
 : 똑같은  안 시키는 게 좋더라
나 : 느낄 수 있는 자극이 적으니까
 : 생각보다 금방 질려하더라고ㅋㅋ


소으랑 : 전 주인님이 해주시는 거면
소으랑 : 뭐든……이라곤 못하겠지만
소으랑 : 그래도 웬만하면 다 좋아요
소으랑 : 어차피 제가 쓸모없어서
소으랑 :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으니까

나 : ㅇㅇ
나 :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겠지만
 : 이번엔  색다른 걸 해보자
 : 고작 이 정도로 바닥을 드러내면
 : 주인 노릇 할 자격이 없는 거니까

소으랑 : 네 주인님

 : 주인님 사랑해요

소으랑 : ?

나 : 따라 해봐
나 : 목소리 내서

소으랑 : 어
소으라 : …
소으랑 : 그걸요?

나 : 그럼 뭐겠어ㅋㅋㅋ
나 : 사랑하는 주인님
나 : 어쩌고 하더니
 : 이런 식으론 못하겠어?

소으랑 : 못……하는 건 아닌데


 : 해봐
나 : 어서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사랑해요


나 : 목소리가 작은 것 같다?

소으랑 : 들리는 것처럼 말하지 마요…ㅠㅠ


나 : 뻔하지 뭐
나 : 내가 널 한두 번 겪어보냐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당황해서 그랬어요
소으랑 : 이제 제대로 할게요


나 : ㅇㅇ
나 : 똑바로 안 들리면
나 : 엉덩이 맞는다
나 : 더 크게
나 : 다시  번


소으랑 : 주인님 사랑해요


나 : 그 정도면 들릴 것 같아?

소으랑 : 
소으랑 : 주인님 사랑해요
소으랑 : 사랑해요 주인님

나 : 기분이 어때?

소으랑 : 나빴어…

나 : 기분이 나빴어?ㅋㅋ

소으랑 : 아니, 주인님이
소으랑 :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나빴어요


나 : 어허


소으랑 : 죄송해요

 : 아깐 하트를 세 개나 띄우더니
나 : 이번엔 그런 기분이 아니야?ㅋㅋ

소으랑 : 몰라요
소으랑 : 부끄러워요
소으랑 : 화끈거리고


 : 그리고?

소으랑 : 엄청 콩닥콩닥…ㅠ

나 : 서윤이가 지금까지
나 : 자기소개도 해보고
나 : 카메라 앞에서
 : 복종의 맹세도 했지?


소으랑 : 네…


나 : 근데 똑같은 문장을
나 : 계속 반복하면서
나 : 암시를 거는 것처럼
 : 끊임없이 되뇌인 적은 없을 거야


소으랑 : 아……마도?

나 : 평소엔 쓸데없는 것까지
나 : 죄다 기억해서
나 : 사람 난처하게 하더니
나 : 왜 이렇게 확신이 없어

소으랑 : 사실 주인님이랑 플레이할 때면
소으랑 : 머리에 피가  몰려서 그런지
소으랑 : 기억이 흐릿할 때가 많아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뭐, 아무튼
나 : 하트를 뿅뿅 띄울 만큼
 : 야릇한 기분인 것 같은데

소으랑 : 으…


나 : 같은 말만 반복한다고 하면
 : 당연히 지루해질 것 같은데
 : 이게 의외로 효과가 좋거든
나 : 플레이……라고 하기엔
나 :  그렇지만ㅋㅋㅋ
나 : 특히 서윤이처럼
나 : 단순하다고 하면 단순하고
나 : 어리광이 심한 애들한테는

소으랑 : 으…


나 : 어쨌든 뭐, 서윤이한테 잘 맞는지는
나 : 실제로 해보는 수밖에 없으니까
나 : 일단 가서 시도라도 해봐ㅋㅋㅋㅋ
나 : 방법은 어떤 식으로든 상관없으니
 : 가버릴 때까지 로터로 자위하면서
 :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기만 하면 돼

소으랑 : 주인님 사랑해……요

나 : ㅇㅇ

소으랑 : 목소리 크게 해야 돼요?
소으랑 : 엄청나게 부끄러운데
소으랑 : 혹시 옆방에서 들으면
소으랑 : 맨날 혼자 있는 주제에
소으랑 : 주인님이라고 한다면서

 : 서윤이한테만 들릴 정도면 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귓가에 속삭이는 것처럼
나 : 조용조용해도 상관없으니까
나 : 대신 가버릴 때까지 반복해야 된다?

소으랑 : 이해했어요
소으랑 : 근데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나중에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플레이 끝난 다음에

나 : 


소으랑 : 할말이 좀 많을 것 같은데…

 : 그래그래
나 : 그건
나 : 끝난 다음에 생각하고
 : 지금은 여기에 집중하자?

소으랑 : 네…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집중할게요

나 : ㅇㅋ
 : 그래
나 : 집중해야지
나 : 정신 똑바로 안 차렸다가
 : 괜히  혼나지 말고ㅋㅋ

소으랑 : 시작……해요 지금?


나 : ㅇㅇ
 : 끝나면 보고하고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다녀오겠습니다


나 : ㅇㅇ
나 : 그나저나
나 : 아까 또 뭐라고 했는데
나 : 뭘 설명하라고 했더라
나 : 아 그래
나 : 핑거링
나 : 손가락으로
나 : 어떻게 하는지
 : 그게 궁금하다 그랬지
나 : 골치 아프네 시발ㅋㅋㅋ
나 : 궁금하다고 알려달라는데
나 : 몰라도 된다고 할 수도 없고
나 : .
나 : .
나 : .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나 : 왔어?

소으랑 : /@김낭

나 : 왔는데 왜 또 불러ㅋㅋ


소으랑 : 네…

나 : 생각보다 좀 걸렸네?


소으랑 : 죄송해요


 : 시간을 정해둔 것도 아니고
 : 일일이 사과 안 해도 
나 : 보고만 제대로 하면
나 : 나도 혼내지 않을 거니까

소으랑 : 얼마나 걸렸어요?


 : 11분 정도?

소으랑 : 아…

나 : 보통 두 번째 절정은
나 : 좀  빠르다고 알고 있는데
 : 아까보다 더 오래 걸렸네ㅋㅋ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네 주인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정신없나 보네
나 : 그래 뭐, 어쨌든
나 : 됐다 치고
나 : 그래서
 : 확실하게 가버렸어?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ㅋ
 : 보고하자 그럼

소으랑 : 잠ㄴ심나요

 : ?

소으랑 : 잠시만요 주인님
소으랑 : 조금ㄴ만
소으랑 : 조금만 진정할
소으랑 : 진짜 조금이면 되니까
소으랑 : 진정할 시간을 주세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안 돼
 : 보고해
나 : 아직 생생할 때 들어야지
나 : 안 그러면 재미도 뭣도 없어


소으랑 : 너무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몸이
소으랑 : 아니, 머리가
소으랑 :  희미한  같아서

 : 됐으니까 보고하자?
나 : 얘기는 그 다음에 들을 테니까

소으랑 : 네…

나 : ㅇㅇ
나 : 그래야 착한 아이지


소으랑 : 주인님이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음
소으랑 : …
소으랑 : 아으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머릿속이 정리가 안 돼서

나 : 천천히 해도 되니까
 : 확실하게만 말해ㅋㅋ

소으랑 : 그냥
소으랑 : …
소으랑 : 멍했어요

나 : 확실하게 하라고 했는데?


소으랑 : 로터 웅웅거리는 소리처럼
소으랑 : 처음엔 그냥 부끄러웠는데
소으랑 : 점점 심장……소리인지
소으랑 : 침 넘어가는 소리인지
소으랑 : 아무튼 목 안쪽에서
소으랑 : 뭔가 튀어나오는  알았어요

나 : 뭐가 튀어나와ㅋㅋ

소으랑 : 몰라요
소으랑 : 그냥
소으랑 : 너무 쿵쿵거리니까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처음엔 로터 안 쓰고
소으랑 : 손가락으로
소으랑 : 주인님이
소으랑 : 가르쳐주신 대로
소으랑 : 보지에 끈적끈적한 거

나 : 씹물

소으랑 : 씹물……이
소으랑 : 
소으랑 : …
소으랑 : 아으
소으랑 : 씹물이 묻어나와서
소으랑 : 펴 바르는 것처럼
소으랑 : 주변을 문지르다가

 : ㅇ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첫 번째 가버리고 나서
소으랑 : 약간 허전한 느낌이
소으랑 : 계속 있긴 했는데
소으랑 : 그래도 여전히
소으랑 : 몸이  민감해서
소으랑 : 처음부터 로터를 쓰진 않았는데


나 : ㅇㅇ
나 : 잘했어

소으랑 : 로터가 2단계니까
소으랑 : 아플 것 같아서
소으랑 : 먼저 손가락으로
소으랑 : 조금씩 문질렀어요

나 : 이젠 안 가르쳐줘도
나 : 알아서 잘하네ㅋㅋ
 ; 아니면 진작 아픈 꼴을 겪어서
나 : 어쩔 수 없이 신경을 쓰는 건가?


소으랑 : 그래도 계속 주인님한테
소으랑 : 사랑한다고……하면서
소으랑 : 진짜 귀에서
소으랑 : 쿵쿵거리는데


나 : 이번엔 귀에서 쿵쿵거렸어?

소으랑 : 또 가슴 안쪽도 막
소으랑 : 간질간질해서
소으랑 : 엄청 숨도 가빠지고
소으랑 : 거울 안 봐서 모르겠지만
소으랑 : 얼굴도 빨갛게 됐을 거예요


나 : 보고 싶네ㅋㅋ

소으랑 : 계속 주인님한ㅌ ㅔ 사랑한다고
소으랑 : 귀에 속삭이는 것처럼
소으랑 : 자꾸 그렇게 말하니까
소으랑 : 주인님이 귓속말 들리는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이걸
소으랑 : …
소으랑 : 뭐라고 해야 하는지

 : 귓속말이 들릴 정도로
 : 가까이 있는 것 같았어?

소으랑 : 네
소으랑 : 네네
소으랑 : 그런 느낌이었어요

나 : 귓속말을 들려주려면
 : 훅 하고 불었을 때
나 : 소스라칠 정도로
나 : 가까이 있어야 할 텐데

소으랑 : 그런 느낌인데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소으랑 : …
소으랑 : 그런 느낌이었어요

나 : 이젠 어휘도 박살이 났네
나 : 고장 난 레코드도 아니고
 : 우리 강아지ㅋㅋㅋㅋ
나 : 나랑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 점점 머리 나빠지는 거 아니냐


소으랑 : 솔직히…


나 : 응?


소으랑 : 주인님한테 조교 받으면서
소으랑 : 가버릴 때마다 생각하는데
소으랑 : 이런 거 계속하면서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사랑받을 수 있으면
소으랑 : 바보……가 되는 것도
소으랑 : 약간 괜찮을 것 같아요


나 : 사랑받으려면 머리를 써야지
나 : 바보가 되면 안 되잖아ㅋㅋㅋ

소으랑 : 네…

나 : 그래 뭐, 아무튼
나 : 일단 계속해봐


소으랑 : 그냥 멍해요 지금…

나 : ㅇㅇ
나 : 그렇게 보여


소으랑 : 수갑도 계속 짤랑거리고
소으랑 : 로터도 엄청 웅웅거리고
소으랑 : 솔직히 기억은  나는데
소으랑 : 아마 제가 낸 신음도
소으랑 :  컸을 것 같고…
소으랑 : 근데 주인님한테
소으랑 : 사랑한다고 하는
소으랑 : 귓속말은
소으랑 : 엄청 선명하게 들려서

나 : ㅇㅇ

소으랑 : 그냥
소으랑 : …
소으랑 : 모르겠어요
소으랑 : 몇 번씩 가는 거 참았다가
소으랑 : 한꺼번에 터트리는 거랑은
소으랑 : 아예 다른 것 같아요


 : 어떤 식으로 다른데?


소으랑 : 몸이 엄청나게 아프지도 않고
소으랑 : 눈앞이 번쩍거리지도 않고
소으랑 : 막 정신이 날아갈 것처럼
소으랑 : 지금 느끼고 있는 건지
소으랑 : 아파서 이러는 건지
소으랑 : 울고 싶은 기분도  들고

나 : 그럼?


소으랑 :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약간
소으랑 : …
소으랑 : 붕 뜬 느낌
소으랑 : 기운이 없는  맞는데
소으랑 : 지친  같지는 않고
소으랑 : 잠기운이 남은 것처럼
소으랑 : 몽롱……한 느낌에 가까운  같아요


나 : ㅋㅋㅋㅋㅋㅋ
 : 발목은 어때
나 : 괜찮아?
 : 아프진 않고?

소으랑 : 아?

나 : 발목 말이야 발목
나 : 수갑 채운 다음에
 : 무릎까지 꿇렸잖아

소으랑 : 어…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 우리 강아지
나 : 정신이 없구나?

소으랑 : 괜……찮은  같은데
소으랑 : 별로 아프지도 않고


나 : 별로?


소으랑 : 네

나 : 별로 아프지 않다는 게 무슨 소리야
나 : 어쨌든 아프긴 하다는 거야 지금?


소으랑 : 사실
소으랑 : 
소으랑 : 맞나……?


나 : 뭐라는 거야 또

소으랑 : 아까 침대 아랫부분에
소으랑 : 발꿈치……였던가
소으랑 : 살짝 부딪힌 것 같아서

나 : 아이고
나 : 결국
나 : 안 다쳤어?

소으랑 : 모르겠어요
소으랑 : 아마 괜찮은 것 같은데

나 : '아마'는  뭐야
나 : 안 아파?


소으랑 : 네…

나 : 허 참
 : 이따가 찜질 좀 해야겠네
나 : 그래 뭐, 아무튼 간에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쪽♡

나 : 키스 참 좋아하네
나 : 오늘만 벌써
나 :  번을 받은 거야

소으랑 : 주인님한테 계속 계속
소으랑 : 가버릴 때까지
소으랑 : 사랑한다고
소으랑 : 그렇게 말하니까
소으랑 : 못 참겠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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