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94)화 (194/313)



〈 194화 〉5월 17일 토요일 AM 0시 (14)



나 : 물론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나 : 뭐든지 때와 장소란 게 있잖아
나 : 지금 서윤이 뭐하는 중이야


소으랑 : 주인님께 교육받는 중이에요

나 : 무슨 교육?


소으랑 : 좋은 암캐가  수 있게
소으랑 : 주인님 말씀도 잘 듣고
소으랑 : 야한 것도 하고
소으랑 : 사랑받는 연습이요

나 : 정신 차려야지?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근데
소으랑 : 
소으랑 : 있잖아요
소으랑 :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나 : ?


소으랑 : 플레이 중에는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쪽……한다던지
소으랑 : 아님 껴안는 것처럼
소으랑 : 애정표현은  돼요?

나 : 상황에 따라 다르지


소으랑 : 아…

나 : 만약 잘못해서 혼나고 있거나
 : 시키는 것도 제대로 못하고
나 : 실수연발이라 교육받는 중에
나 : 아양떨면서 엉겨붙는다는 
나 : 뺨 맞고 싶단 소리밖에 더 돼?

소으랑 : 그……렇죠


나 : 반성을 해도 모자랄 판에
나 : 애교부리면서 안겨들면
나 : 같잖은 수작 못 부리게
나 : 엉덩이 터지도록 맞아야지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생각이 짧았어요


나 : 그리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나 : 웬만하면 자제하는 게 좋지
나 : 위험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 아무래도 플레이 중에는
나 : 주인과 노예란 역할인 이상
나 : 그게 아무리 애정표현이라도
나 : 멋대로 굴도록 허락하기 좀 그래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그럼


 : ?


소으랑 : 주인님이랑 야한 거 하고 있을 때
소으랑 : 안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소으랑 : 어떻게 해야 돼요……?


 : 어떡하긴 뭘 어떡해
 : 부탁할 땐 어떻게 하라고 했지?


소으랑 : 제대로 공손하게
소으랑 : 예의를 갖춰서……요

 :  아네

소으랑 : 허락을 받으면 되는 거예요?

 : 내가 말을 저렇게 하긴 했지만
 : 어디까지나 마음대로 구는 걸
나 : 허락하기 어렵다는 거지
나 : 스킨십이 싫다는 건 아냐
 : 가만히 말  듣고 있으면
 : 내가 먼저 머리도 쓰다듬고
나 : 토닥거리기도 하면서 안아주니까

소으랑 : 아

나 : 그리고 에쎄머나 디엣관계라고 해서
나 : 항상 묶고 때리고 욕하고 괴롭히는
나 : 각 잡힌 플레이만 즐기지도 않고
나 : 보통은 훨씬 더 설렁설렁이야
나 : 매번 그렇게 엄격하고 진지하게
나 : 주종관계 딱딱 지켜가면서 하면
나 : 서로 피곤해서 못 견디니까ㅋㅋㅋ


소으랑 : 그럼 평소엔 평범하게 해요……?


나 : 이것도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 : 간단한 도구를 사용한다거나
나 : 말로 흥분시키는 것처럼
 : 구색만 갖추는 경우가 많지
나 : 진지하게  잡고 플레이 하려면
나 : 생각보다 준비해야  게 많아서

소으랑 : 그럴 것 같아요…ㅋㅋ

나 : 근데 본격적이지 않다고 해서
나 : 주종관계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
 : 기어오르거나 건방지다 싶으면
나 : 바로 무릎 꿇려서 혼내기도 하거든?

소으랑 : 조심할게요


나 : ㅇㅇ
나 : 그래도 뭐, 서윤이처럼

소으랑 : ?

나 : 어리광 부리는 걸 좋아하고
나 : 매달리고 싶어 하는 년들은
 : 가볍게 안아서 토닥이는 게
나 : 동기부여랑 직결되니까
 : 많이 해주려고 노력 중이야
나 : 냉정하게 내팽개치기라도 하면
 : 플레이 끝나고 많이 서운해해서


소으랑 : 글쿠나


나 : 그렇다고 항상 통한다는 건 아니다?
나 : 말조심해야 하는 상황에선
나 : 괜히 되도 않는 애교보단
 : 조용히 입 닥치고 있는 게
 : 그나마 덜 혼나는 방법이야

소으랑 : 몰라서 그랬어요
소으랑 : 용서해주세요
소으랑 : 애정표현……같은 것도
소으랑 : 솔직히 잘 모르겠어서
소으랑 : 지금까지 해본 적도 없고

 : 그래 뭐, 모를 수 있어
나 : 가르쳐주면 되는 거고
나 : 서윤이가 말한대로
 : 앞으로 조심하면 돼

소으랑 : 조심할게요 주인님


나 : 잊어버리면 또 가르쳐주고
나 : 겸사겸사 야단도 맞으면서
 : 그렇게 배우는 거지 뭐
나 : 너한테 많은 거  바란다

소으랑 : …
소으랑 : 네

나 : 그래도 서윤이는 잘하고 있는 거야
나 : 아직도 이렇게 꿋꿋한 걸 보면ㅋㅋㅋ

소으랑 : ?

나 : 이렇게 기를 죽여놨으면
나 : 보통은 찍소리 못하고
나 : 찌그러져 있어야 하는데
나 : 배짱이 좋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그냥 갑자기 충동적으로…


 : 전혀 그렇게  보이는데
나 : 의외로 막무가내라니까
나 : 그거 별로 좋은 거 아닌데


소으랑 : …

 :  참

소으랑 : 조심할게요

나 : 아니면 원래 여자들은
나 : 경험이 없더라도
 : 이 정도가 기본인지
나 : 솔직히 잘 모르겠다


소으랑 : 뭐가 기본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으랑 : 그냥 하고 싶어서 한 건데…
소으랑 : 주인님 기분 살피면서
소으랑 : 항상 비위 맞추고
소으랑 : 애교부려서 사랑받는 
소으랑 : 저 같은 암캐가  일이잖아요

 : 에휴


소으랑 : ?


나 : 교육은 뭐, 그렇다 치더라도
나 : 길이 너무 잘 들어서 그런가
 : 기특하다는 건 확실한데
 : 아니, 됐다
 : 이것도 결국엔
 : 쓸데없는 소리지 뭐


소으랑 : 기분 나쁘신  아니죠?


나 : ㅇㅇ
 : 전에도 한  말한  같은데
나 : 넌 평범한 성격이었으면
나 : 남자들한테 인기 많았겠다


소으랑 : 평범한 성격……은  몰라도
소으랑 : 주인님 항상 그러셨잖아요
소으랑 : 제발 좋은 남자 만나라고
소으랑 : 괜히 이상한 사람 만나서
소으랑 :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소으랑 : 몸도 마음도 걸레짝 되지 말고


나 : 별걸 다 기억한다니까

소으랑 : 근데 주인님은 버리지도 않는다고 했구
소으랑 : 끝까지 책임지고 돌봐주겠다고 하셔서
소으랑 : 저도 그만큼 주인님한테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음
소으랑 : 자세하겐 설명 못하겠지만
소으랑 : 암튼 아무한테나 이러는 건 아녜요

나 : 그건 당연한 거고
 : 아무한테나 꼬리치는 개는  키워

소으랑 : 


 : 그래 뭐, 어쨌든
 : 자세한 얘긴 나중에 들을게
나 : 지금 그거 설명하려다간
나 : 서윤이 오늘 욕구불만으로
나 : 허벅지 꼬집으면서 자야 돼


소으랑 :  주인님

나 : 아무튼
나 : 그래
 : 생각보다 거부감은 적은 것 같네
 : 한두 번 만에 완전히 익숙해져선
 : 만족 못하겠단 소리가 나올 정도니

소으랑 : 익숙해졌다는 걸 넘어서
소으랑 : 좀 버릇이 된 것 같아요
소으랑 : 아까도 절정 직전에
소으랑 : 몸이 오싹오싹하니까
소으랑 : 반사적으로 아차 싶어서


나 : 아차 싶은 정도로는 안 돼
나 : 머리랑 손이 따로 놀아야
나 : 버릇이라고 하는 거지


소으랑 : 네…


나 : 그리고 아직은 익숙해지는 단계니까
나 : 너무 그렇게 의식할 필요 없어
나 : 어차피 나중에 시간 좀 지나면
나 :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일 테니까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열심히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

소으랑 : 열심히 하겠다고 하려 했는데
소으랑 : 정작 생각해보니까
소으랑 : 주인님이 가르쳐주신 것도
소으랑 : 제대로  지키는 것 같아서

 : 너한테 제대로 하라고
 : 요구한 적이 없는데
나 : 그냥 열심히만 
 : 말했잖아
나 : 너한테 많은  안 바란다고
나 : 왜 자꾸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지?

소으랑 : 네…


나 : 아니, 됐어
나 : 그만
나 : 이러다 또 똑같은 소리만 하면서
 : 달래느라 시간만 왕창 잡아먹는다

소으랑 : ㅋㅋ


 : 우울한 건 나중에 해도 되니까
나 : 이제 슬슬 두 번째 시작하자

소으랑 : 벌써……요?

 : 뭐가
나 : 왜

소으랑 : 안 쉬고 바로 시작해요?

 : 지금까지 잘 쉬었잖아


소으랑 : 평소엔  돌릴 시간을
소으랑 : 좀 더 주셨던 것 같아서

나 : 진정할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 뭐하러 휴식시간을 주겠냐ㅋㅋㅋ
나 : 툭 건드리면 질질  것처럼
나 : 터지기 직전의 상태도 아닐 텐데


소으랑 : 그래두…

나 : 문제 있어?


소으랑 : 아무리 가볍게…라지만
소으랑 : 지금 막 가버려서
소으랑 : 아직 몸이 민감한데


나 : 그래서?


소으랑 : 죄송해요 주인님
소으랑 : 바로 준비할게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알았어
 : 괜찮아
나 : 가볍게 절정한 상태에서
나 : 시간적인 여유  두고
나 : 곧장 다시 시작하려고 하면
나 : 힘들어하는 사람들 꽤 있어

소으랑 : 지금  멍한 느낌이라
소으랑 : 항상 가버리고 나면
소으랑 : 끝나는 거였으니까
소으랑 : 아직 적응이  됐나봐요


나 : ㅇㅇ
나 : 현탐도 왔을 테고

소으랑 : …
소으랑 : 조금


나 : 긴장도 풀리고?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정신 차릴게요

나 : 그냥 물어보는 거야ㅋㅋ

소으랑 : 몸은 많이 민감한데
소으랑 : 아까부터 조금씩
소으랑 : 초조한 거랑은  다르게
소으랑 :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처럼
소으랑 : 답답하고 살짝 우울…해요

나 : 그런데도 여전히 만족은 못했지


소으랑 : 네…


나 : 원래는 서윤이 절정하고 나면
나 : 옆에서 내가 가볍게 쓰다듬고
나 : 조금씩 얘기도 하면서
나 : 절정 직후의 기분을 유지해야
나 : 좀 더 강한 오르가즘이 올 텐데

소으랑 : 으


 : 우리 강아지 많이 아쉽겠다?

소으랑 : 있잖아요
소으랑 : 주인님

나 : 


소으랑 : 그게

 : 뭔데


소으랑 : 자위……하고 나서도
소으랑 : 몸이 욱신거리면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성욕……이랄까
소으랑 : 주인님 표현처럼
소으랑 : 발정이 가라앉질 않으면


나 : ㅇㅇ

소으랑 :  더 기분 좋게 될 수 있는 거예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난 또 뭐라고ㅋㅋㅋㅋㅋㅋ
나 : 성욕이라길래
나 : 뭘 물어보나 했네
나 ; 그게 그렇게 궁금했어?


소으랑 : 아니, 그게
소으랑 : 주인님이
소으랑 : 아쉽겠다고 하셔서

나 : 스킨십을 못하니까
나 : 아쉽겠다는 의미였는데?

소으랑 : 아…


나 : 나 참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언제 이렇게 음란해졌어
나 : 실망했단 소리를 하질 않나
나 : 그동안 얼마나 하고 싶었길래

소으랑 : 평소에는요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평소가 아니라
소으랑 : 얼마 전까지는?

나 : ㅇㅇ


소으랑 : 주인님한테 음란한 년이라고
소으랑 : 걸레 같은 년이라고
소으랑 : 그런 말을 들어도
소으랑 : 별로 실감이  났는데


 : 요즘은 좀 실감이 난다며

소으랑 : 가버리고  직후에도
소으랑 : 계속 초조한 것처럼
소으랑 : 꼭 아랫배 안쪽에
소으랑 : 뜨거운 게 응어리진 느낌이라


 : 글쎄 뭐, 본인이 가장 잘 알겠지만
나 : 평소에 서윤이 하던 걸 생각하면
나 : 아직 발정이 난 건 아닌  같고
 : 그냥 욕구불만이지 뭐ㅋㅋㅋ
나 : 너도 아까 나한테 그랬잖아
나 : 허무하긴 한데 만족은 못하겠다고

소으랑 : 네…

나 : 첫 절정을 너무 빡세게 경험해서
 : 평범한 자위로는 밋밋한 거지 
나 : 오르가즘이 머릿속에 새겨져서
나 : 서윤이가 말한 것처럼
나 : 가벼운 절정으론 만족 못하는데


소으랑 : 주인님은 음란한 걸 좋아하니까

나 : 지쳐 쓰러질 때까지 가버리는  아니면
나 : 금방 또 욕구불만 쌓여서 달라붙을 텐데
 : 파트너 성욕이 강하면
나 : 뭐, 좋은 점도 있지만
나 : 은근히 피곤하기도 해서

소으랑 : …

나 : 그리고 조금만 자극이 강해도
나 :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년한테
나 : 무리한 걸 시킬 수도 없고

소으랑 : 이제 우는 소리  할게요


 : 그래 뭐, 강아지가 원하면
나 : 피곤해서 죽을  같아도
나 : 놀아주는  주인 역할이지

소으랑 : 아니, 피곤하시면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괜찮아요


나 : 바쁠 때 매달려서 징징거리면
나 : 그건 그것대로 빡칠 것 같아
나 : 그러니까 내숭 그만 떨고
나 : 시키는 거나 제대로 하자?
나 : 지금까지 어필 많이 했잖아

소으랑 : 네…

나 : ㅇㅇ
나 : 아직 몸이 민감하다고 하니까
나 : 가벼운 자극으로도 충분하겠지 뭐


소으랑 : 이번엔 어떤 거 해요……?

나 : 로터로 진동 낮게 조절해가면서
나 : 가볍게 가슴 정도만 쓰다듬어
나 : 유두에 직접 가져다 대지 말고
 : 주변을 가볍게 눌러주는 것처럼
나 : 아슬아슬하게 진동만 느껴질 만큼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대답 빨라서 좋네ㅋㅋㅋ
나 : 보지가 너무 민감하면
나 : 허벅지 안쪽을
나 : 손가락으로
나 : 저번에 가르쳐줬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내가 뭐라고 했지?

소으랑 : 천천히 느긋하게
소으랑 : 손가락 끝으로
소으랑 : 붓질하는 것처럼
소으랑 : 감질나게 쓰담쓰담하라고


나 : ㅇㅇ

소으랑 : 근데 주인님
소으랑 : 궁금한 게 있는데

나 : 오늘따라 궁금한 게 많네

소으랑 : 주인님이 가르쳐주시는
소으랑 : 방법…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지금처럼
소으랑 : 쓰다듬는 방법이나
소으랑 : 뭐 그런 것들 있잖아요


 : ㅇㅇ

소으랑 : 주인님이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실제로
소으랑 : 이렇게 하는 거예요?

 :  하는데?


소으랑 : 그니까
소으랑 : 그게

나 : 애무할  실제로 그러냐고?


소으랑 : 네

나 : 글쎄다
나 : 내가 뭐 특별한 걸 가르쳐줬던가?
 : 그냥 벌리고 문지르고 쓰다듬고
나 : 가장 기본적인 것만 시켰을 텐데

소으랑 : 주인님이 해주신다고 상상하면
소으랑 : 왠지 기분이 이상해지니까
소으랑 : 주인님만 괜찮으시다면
소으랑 :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서


나 : 그래
나 :  정도야 뭐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커다래서 좋아해요…


 : 근데 이건 나도 좀 헷갈리네
나 : 딱히 뭘 어떤 식으로 해야 한다든지
나 : 그런 식으로 의식해본 적이 없어서
 : 매뉴얼 같은  있는 것도 아니고
나 : 그래서 서윤이한테 설명할 때도
나 : 일일이 기억에서 뒤져가면서
나 : 동작을 설명하는 거라
나 : 내가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 전해질 거란 기대는 안 하거든


소으랑 : 그래서
소으랑 : 자꾸
소으랑 :  판단이 중요하다고

 : ㅇㅇ
 : 이런 건 아무래도 체격이나
 : 개인적인 차이가 심하니까
나 : 특히 성감대 같은 부분은
나 : 대충 의도만 전달해도
나 : 절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해


소으랑 : 네…

나 : 그래서 방금도 몸이 식지 않도록
나 : 가슴 문지르라고 시키긴 했지만
나 : 자기 손으로 애무한다는 걸
나 : 민망……이라고 해야 하나
나 : 뻚줌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서
 : 생각만큼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어


소으랑 : 음

나 : 말  듣는다고 갈군 직후라서
 : 모순처럼 들린다는  알지만
나 : 내 의도를 정확히 이해했다면
 : 그 다음은 서윤이 판단이지
나 : 어딜 어떻게 해야 잘 느끼는지
나 : 너만큼  아는 사람은 없잖아

소으랑 : 저도 잘 몰라요…ㅋㅋ


나 : 자기 손으로 만지고 있으면서도 몰라?

소으랑 : 사실 어딜 문지르고
소으랑 : 꼬집고 비틀고…
소으랑 : 그래서 느낀다기보다는
소으랑 : 주인님한테 명령 받아서
소으랑 : 야한 걸 하고 있다는 
소으랑 : 훨씬 좋고 두근거리니까


나 : 그래서 오늘따라
 : 이것저것 물어보는 거야?


소으랑 : 슬슬 알아둬야 하니까…

나 : 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이쁘다

소으랑 : ㅎ

 : 나도 그렇게 경험이 많은 건 아니지만
 : 이렇게까지 길들여지는데 열심인 년은
나 : 또 처음 만나는  같네

소으랑 : 주인님밖에 없어서 그래요

나 : 그래그래
나 : 나도 너밖에 없다

소으랑 : 진짜요?


나 : ?

소으랑 : 진짜 저밖에 없어요??


나 : 얘가 갑자기  이래ㅋㅋㅋ
나 : 그럼 나한테 뭐가 있어
나 : 여자친구가 있길 하냐
 : 길들이는 년이 있길 하냐


소으랑 : 그런 건 아니지만…

 : 그런 거 아니면 됐어
 : 자꾸 말 가로막아서 미안하지만
나 : 자세한 건 나중에 들어줄 테니
나 : 지금은 시키는 것만 제대로 하자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하나만 더요

나 : 왜 또

소으랑 : 좀 전에 주인님이
소으랑 :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난 뒤엔
소으랑 : 제 판단이 중요하다고 하셨잖아요

나 : ㅇㅇ
나 : 근데?

소으랑 : 그 판단이란 게
소으랑 : 어떤 의미인지
소으랑 : 잘 모르겠어서

 : 어려울 게 뭐가 있냐
나 : 아픈지 안 아픈지
나 : 잘 느끼는지 아닌지


소으랑 : 희망사항……같은 건
소으랑 : 포함시키면 안 되죠?


나 : 희망사항?

소으랑 : 네…


나 : 하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


소으랑 : …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아무래도 가슴은 둔감해서
소으랑 : 별로 기분 좋지도 않고
소으랑 : 간질간질하기만 해서
소으랑 : 애만 태우는 느낌…이라

나 : 좀 전에 막 가버린 참이라
나 : 클리토리스 아직 민감하다며

소으랑 : 그래서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혹시 주인님이 허락해주시면

나 : ?


소으랑 : 넣어도 될까……싶어서


나 : 뭔 소리야
나 : 알아듣게 말해


소으랑 : 로터……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머리 꼬리  잘라먹고
나 : 이딴 식으로 말해도
 : 알아들을 거라고
나 : 싸가지 없이 굴면 안 되지?

소으랑 : 아…


 : 똑바로 말  하냐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보지에

나 : ㅇㅇ

소으랑 : 로터…

나 : 두 번 경고 안 한다


소으랑 : 서윤이 보지 안에
소으랑 : 로터 넣어서
소으랑 : 좀  기분 좋게
소으랑 : 자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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