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화 〉5월 17일 토요일 AM 0시 (13)
나 : 글쎄?
소으랑 : …
나 : 내가 그렇게 계획적인 사람은 아닌데
소으랑 : 계획적……이라기 보다는
소으랑 : 플레이 시작했을 때부터
소으랑 : 저한테 이거 시키려고
소으랑 : 기다리셨던 게 아닐까
소으랑 :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나 : 오늘은 대충 사용법만 가르쳐려다가
나 : 서윤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 같길래
나 : 오늘 맘고생 많이 했으니까
나 : 로터 절정하게 해주고
나 : 그대로 재우려고 했는데
소으랑 : 네…
나 : 말하는 족족 어긋나면서
나 : 가르쳐준 것도 잊어먹고
나 : 넌 아니라고 하겠지만
나 : 반항해서 빡치게 한 건 누구야?
소으랑 : 저요…
나 : 끈질기게 설명하고 또 설명했는데
나 : 여전히 못 알아듣고 기어오른 건?
소으랑 : 그것도 저……에요
나 : 혼나는 걸로는 모자라서
나 : 결국 교육이 필요하겠다고
나 : 결심하게 만든 건 누구일까?
소으랑 : …
소으랑 : 저에요
나 : 그럼 논리적으로 전개해볼 때
나 : 여기까지 일을 크게 만든 게
나 : 과연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해?
소으랑 : 저요
나 : 우리 강아지가 좀만 더 똑똑했으면
나 : 내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었던
나 :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진 않았겠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서윤이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면
나 : 나도 뭐, 딱히 말릴 이유는 없지만
나 : 대답해야 할 필요도 없지?
나 : 괜히 성질을 돋우고 싶진 않잖아
소으랑 : 네…
나 : 게다가 이게 다 내 탓이란 식으로
나 : 책임전가를 하는 서윤이 모습이
나 : 어떤 식으로 보일지 생각해봤어?
소으랑 : …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그리고 서윤이는 아마
나 : 내가 뭐라고 할지도
나 : 짐작하고 있을 것 같은데
소으랑 : 알아서 뭐할 거냐고
소으랑 : 그러실 것 같아요
나 : ㅇㅇ
나 : 정확해
소으랑 : 네…
나 :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나 : 서윤이랑은 상관없지?
나 : 아니 뭐, 싫다는 건 아닌데
나 : 어느 쪽이든 결과는 똑같잖아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리고 만약 사실이라고 해도
나 : 너한테 알려줄 리가 없잖아
나 : 알 필요가 없는 건
나 : 가르쳐주지 않을 거라고
나 : 분명 그렇게 얘기했을 텐데?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서윤이가 할 수 있는 건
나 : 이번에도 두 가지네
나 : 관둘 거냐고 물어보면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할게요
소으랑 ; 괜찮아요 주인님
나 : ㅇㅇ
나 : 그렇게 대답하겠지
소으랑 : 네…
나 : 그럼 뭐, 답은 간단하지
나 : 내가 준 선택지 중에
나 : 하나를 고르기만 하면 돼
나 : 그거 말곤 할 필요도 없고
나 : 하도록 놔두지도 않을 거야
소으랑 : …
나 : 그래서 어느 쪽이야?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으
나 : 좋아하는 쪽을 고르라니까
나 : 왜 망설이고 그러냐ㅋㅋ
나 : 어느 쪽이 편할지 생각하는 거야?
소으랑 : 편……하다는 것보다
나 : 뭐가 됐든 상관없으니까
나 : 웃어줄 때 빨리 골라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이제 안 기다릴 거야
나 : 충분히 참았다고 생각해
소으랑 : …
나 : 패널티를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선
나 : 서윤이도 분명 납득했다고 했지?
나 : 납득하고 이해했다고 했으니
나 : 지금 이 상황에 불만은 없을 거라 믿어
소으랑 : 주인님……
나 : 그 소리도 이제 지겹다
나 : 지금부터 30초 줄게
나 : 그 안에 대답이 없으면
나 : 생각 없는 걸로 알고
나 : 오늘은 그만 나가련다
소으랑 : 첫 ㅓㅃㄴ째
나 : 얘는 뭐 제대로 하는 게 없네
나 : 뭐라는 거야 시발
나 : 똑바로 안 하냐
나 : 이젠 말도 제대로 못해?
소으랑 : 첫 번째……요
나 : 첫 번째가 뭔데
나 : 확실하게 말하라고 했지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로터 2단계로 높인 다음
소으랑 : 주인님이 명령하신 만큼
소으랑 : 보지로 절정…하는 거예요
나 : '내가 명령한 만큼'이 아니라
나 : 그만해도 된다고 할 때까지
소으랑 : 아……
나 : 비슷하게 들리긴 해도
나 : 의미는 전혀 다르니까
나 : 확실하게 해둬야겠지?
소으랑 : …
소으랑 : 네
나 : ㅇㅋ
나 : 그럼 다시 한 번 말해봐
소으랑 : 로터 2단계로 올린 다음에
소으랑 : 주인님이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이제 됐다고 하실 때까지
소으랑 : 보지로 계속 절정해야 돼요
나 : 엄밀히 말하면
나 : 보지절정은 아니지만
나 : 그래 뭐, 그렇다 치고
소으랑 : …
나 : 왜?
소으랑 : 네?
나 : 고른 이유가 있을 거 아냐
나 : 절대로 못 버틸 것 같다며
나 : 근데 허락 떨어졌으니까
나 : 좀 더 편할 것 같아서 그래?
소으랑 : 주인님 명령인 이상
소으랑 : 편할 거라는 생각은
소으랑 : 아예 안 하고 있어요
나 : 그러면?
소으랑 : 좀 전에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로터를
소으랑 : 클리토리스 위에
소으랑 : 살짝 붙여봤는데
소으랑 : 그게 너무너무 아파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무릎끼리 부딪혔어요
소으랑 : 딱 소리가 날 정도로
소으랑 : 지금도 아파요 주인님
나 : 그러니까ㅋㅋㅋㅋㅋㅋㅋ
나 : 지금 최선이 아니라
나 : 차악을 골랐다는 거지?
소으랑 : …
나 : 나한테 말했다간 혼날 것 같아서
나 : 말 못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소으랑 : 네?
나 :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진짜에요
소으랑 : 숨기는 없어요
소으랑 : 거짓말 안 했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거짓말이란 게 아니라
나 : 반응 봐라 진짜
나 : 귀여워 미치겠네 정말
소으랑 : …
소으랑 : 진짜에요 주인님
소으랑 : 거짓말 안 했어요
나 : 물론 그렇겠지ㅋㅋㅋㅋ
나 : 근데 내가 생각하기엔
나 : 대충 힘든 것만 참으면
나 : 딱히 실수할 일도 없고
나 : 벌을 안 받아도 돼서
나 : 고른 게 아닌가 싶더라
소으랑 : 진짜 아니에요
소으랑 : 안 그랬어요
소으랑 : 편하고 싶어서
소으랑 : 그런 거 아니에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알았어 알았어
나 : 하긴 그래
나 : 서윤이
나 : 아픈 거 싫어하지
소으랑 : 네…
나 : 확실히 강아지는
나 : 멍청한 맛이 있어야
나 : 사랑스러운 것 같다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멍청해서 죄송해요
나 : 그래 뭐, 대답은 좋은데
나 : 서윤이한테 가능할지
나 : 이번에도 문제는 그거네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할 수 있어요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정신 안 차리지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아까도 이러다 혼났으면서
나 : 어디에 정신을 팔고 있냐
나 : 미치겠네 정말ㅋㅋㅋㅋ
나 : 오늘따라 왜 이렇게 못 미덥지
소으랑 : 할 수 있어요 주인님
나 : 저런 식으로 대답해놓고
나 : 나중에 우는 소릴 했다간
나 : 진짜로 실망할 것 같은데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괜찮아요
소으랑 : 이제 안 그럴게요
나 : 그래 뭐, 우리 강아지
나 : 내가 아끼는 거 알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거
나 : 충분히 알아들었을 거라 믿어
소으랑 : 네…
나 : 더는 실망 안 시킬 거지?
소으랑 : 네
나 : 확실해?
소으랑 : 멍멍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귀여운 년
나 : 그래 알았어
나 : 진짜 마지막으로
나 : 한 번만 더 믿어볼게
소으랑 : 감사합니다
소으랑 : 감사합니다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나 : 그럼 더 여유 부리지 말고
나 : 가볍게 첫 번째 시작하자
소으랑 : 네…
나 :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지?
소으랑 : 아까처럼……하면 안 돼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일단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지금 너 다리가 묶여 있어서
나 : 생각보다 힘들 수도 있는데
나 : 클리토리스 아래쪽 있지?
나 : 클리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나 : 아래쪽에서 눌러준다는 느낌으로
소으랑 : ?
나 : 이게 말로 설명하긴 애매한데
나 : 지금 손가락으로 보지 벌려봐
소으랑 : 사진 찍어야 돼요……?
나 : ㄴㄴ
나 : 그냥 일단 벌려봐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리면
나 : 서윤이 보짓살 안쯕으로
나 : 너 평소에 자위할 때
나 : 문지르는 곳 있잖아
나 : 씹물로 끈적끈적한 부분
소으랑 : …
소으랑 : 네
나 : 거기에 로터를 대고
나 : 클리토리스를
나 : 그러니까
나 : 위로 들어올린다는 느낌으로
나 : 힘 주지 말고 가볍게 눌러봐
소으랑 : 알 듯 모를 듯…
나 : 뭐, 일단 해보면 알 거야
나 : 말로만 설명하려니 힘드네
나 : 평소엔 설명할 일이 없어서
나 : 나도 표현이 후달린다ㅋㅋ
소으랑 : 평소엔 주인님이 직접 해주시니까…?
나 : 뭐, 그것도 그런데
나 : 보통은 세세하게
나 : 방법 하나하나까지
나 : 가르쳐주진 않거든
나 : 이미 다 알고 있어서
소으랑 : 아…
나 : 내가 가르치는 애들은 보통
나 : 경험은 좀 부족하더라도
나 : 웬만큼 지식은 있으니까
나 : 플레이 내용은 설명해도
나 : 방법까진 잘 설명 안 하거든
소으랑 : …
나 : 게다가 평범한 여자들도
나 : 자기 성감대라던지
나 : 자위하는 방법 정도는
나 : 자세히 알고 있으니까
나 : 서윤이가 특이한 거긴 해
나 : 그렇다고 죄송하다고 하진 말고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어쨌든 뭐, 이번엔 꼭 정확하게
나 : 시키는 대로만 할 필요는 없어
나 : 내가 말한 건 어디까지나
나 : 일반적으론 그렇다는 거고
나 : 실제론 사람마다 차이가 크니까
나 : 어라? 싶으면 이것저것 시험해봐
소으랑 : 주인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할게요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알았어
나 : 그럼 가서 오늘 첫 번째
나 : 라고 하니까 별로 임팩트가 없네
나 : 한 달 만에 처음이라고 하면 어때
소으랑 :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요
소으랑 : 주인님 편하실 대로 하세요
나 : 이젠 받아주지도 않네
나 : 그래 뭐, 알았어
나 : 별로 느끼진 못하겠지만
나 : 일단 가서 가볍게 하고 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ㅇ
나 : 그러고 보니 기억이 나는 것도 같다
나 : 서윤이 연속절정 시키려던 건
나 :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닐 걸?
나 : 전에도 한 번 시도했다가
나 : 이유가 뭐였더라
나 : 체력이 못 버텼었나
나 : 어영부영 넘어갔던 것 같은데
나 : 이번엔 얼마나 견딜지 궁금하네
나 : 아니, 몇 번 만에 울면서 매달릴지
나 : 내기를 해도 재밌을 것 같긴 하다
나 : .
소으랑 : /@김낭
소으랑 : 주인님
나 : 어 그래
소으랑 : 우으
나 : 왜 그래?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괜찮아요
나 : 뭐가 괜찮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 : 일단 뭐, 그래
나 : 보고부터 하자
소으랑 : 주인님이 말씀하신 대로
소으랑 : 사실 말씀하신 대로
소으랑 : 제대로 했는지는
소으랑 : 서윤이가 멍청해서
소으랑 :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요
나 : ㅇㅇ
나 : 그래도 할 필요는 없다고 했잖아
소으랑 : 아랫쪽에서 밀어올리는 것처럼
소으랑 : 꾸욱꾸욱 하면서
소으랑 : 아
소으랑 : 힘은 안 줬어요
소으랑 : 그냥 가볍게 눌러줬는데
나 : 그런데?
소으랑 : 그대로 가버렸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우리 서윤이
나 : 아까부터
나 : 너무 빠른 거 아니냐?
소으랑 : …
나 : 이번에도 5분 조금 덜 걸렸고ㅋㅋ
나 : 로터로 자위하는 게 그렇게 좋아?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죄송할 건 없지만ㅋㅋㅋㅋㅋ
나 : 보통은 로터나 장난감도
나 :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지
나 : 안 그러면 걍 아프기만 하고
나 : 크게 못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제가요
나 : ㅇ
소으랑 : 아까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소으랑 : 제 의지랑 전혀 상관없이
소으랑 : 맘대로 자극이 오니까
소으랑 : 자위…하는 게 아니라
소으랑 : 괴롭힘 당하는 기분이라
나 : ㅇㅇ
나 : 아까 그랬었지
소으랑 : 그래서
소으랑 : 그게
나 : 그래서 더 흥분했어?
소으랑 : …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서윤이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나 : 마조히스트가 맞는 것 같다
나 : 괴롭혀진다고 생각하니까
나 : 흥분해서 더 빨리 가버렸어?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면서
나 : 사과부터 하지 말라고 했지?
소으랑 : 안 그럴게요…
나 : 그래서?
소으랑 : 네?
나 : 처음 써보는 장난감이었는데
나 : 그것도 괴롭혀지는 기분으로
나 : 첫 마조절정 해본 기분이 어때?
소으랑 : 솔직하게 말해도 돼요?
나 : 그럼 구라칠 생각이었냐?
소으랑 : 그런 건 아닌데……
나 : 됐으니까 말이나 해봐
소으랑 : 사실 아직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소으랑 : 평소보다 훨씬 금방
소으랑 : 오싹오싹한 게 와버려서
나 : 흠
소으랑 : 뭐가 뭔지도 모르는 채로
소으랑 : 확 지나가버린 느낌이라
나 :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하고 싶지만
나 : 이번엔 뭐, 내가 허락해줬으니까
나 : 명령받은 대로 잘 했어 그래
나 :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건
나 : 밤새도록 반복해서 절정하다보면
나 : 싫어도 뭔가 깨닫는 게 있겠지 뭐
소으랑 : …
나 : 그러고 보니
나 : 서윤이 너
나 : 아까 뭐라고 그랬더라
나 : 손가락보다 좋다고 했지?
소으랑 : 네…
나 : 아직도 똑같은 생각이야?
나 : 소감 물어보는 거니까
나 : 헛소리 말고 잘 대답해라
소으랑 : 뭔가
소으랑 : 좀
소으랑 : 아닌 것 같아요
나 : 아닌 것 같다는 게 무슨 뜻이야?
소으랑 : 몸이 오싹오싹하면서
소으랑 : 가버리긴 했는데…
소으랑 : 너무 빨라서
소으랑 : 별다른 느낌이
소으랑 : 없다고 해야 하나
나 : ?
나 : 뭔 소리야
소으랑 : 평소엔 주인님 명령 때문에
소으랑 : 여기서 한참은 더 괴롭히고
소으랑 : 절정까지 안 가도록
소으랑 : 이 악물고 참아야 하는데
소으랑 : 아니, 제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소으랑 : 주인님이 항상 그렇게 괴롭히잖아요
나 : 그렇지
나 : 근데?
소으랑 : 근데 이번엔
소으랑 : 좀
소으랑 : 너무
소으랑 : 간단하게
소으랑 : 마지막까지 가니까
소으랑 : 살짝 맥이 풀리는?
소으랑 : 그런 느낌……이에요
나 : 아까 한 번 참았잖아 그래도ㅋㅋ
소으랑 : …
소으랑 : 네
나 : 한 번으론 모자란 것 같아?
소으랑 : …
나 : 대답해야지?
소으랑 : 모자란
소으랑 : 것 같아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떤 식으로 모자란데?
소으랑 : 평소에 주인님이 해주신 것처럼
소으랑 : 계속 계속 가버리지도 않고
소으랑 : 머릿속이 새하얗게 돼서
소으랑 :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소으랑 : 주인님한테 안기고 싶고
소으랑 : 이번엔 그런 느낌이 없었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오싹오싹한 느낌도
소으랑 : 금방 왔다가
소으랑 : 금방 사라지니까
소으랑 : 허무……하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근데 왠지 만족은 안 되고
나 : 우리 강아지ㅋㅋㅋㅋㅋ
나 : 남자 경험 없는 것치곤
나 : 만족할 수 있는
나 : 상한이라고 해야 하나
나 : 기준이 높아진 것 같네
소으랑 : 주인님이 놀아주실 때마다
소으랑 : 항상 탈진하기 직전까지
소으랑 : 기분 좋게 해주시니까……요
나 : 뭐라고 하는 건 아냐
나 : ㅇㅇ
나 :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
나 : 그래도 되게 빠르긴 하다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벌써 오르가즘에 맛 들려서
나 : 평범한 자위랑 절정으로는
나 : 도저히 만족을 못 하나 본데?
소으랑 : 그래서
소으랑 : 이런 말씀 드리면
소으랑 : 주인님이 화내실 것 같아서
나 : 괜찮아
나 : 왜 화를 내겠어
소으랑 : 별로 기분 안 좋았어요
소으랑 : 그 전엔 엄청 힘들어도
소으랑 : 엄청나게 기분 좋고
소으랑 : 뭐라고 해야 하지
소으랑 : 엄청나게 강한 게 온다고
소으랑 : 두근거리면서 기다렸는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확실하게 맛 들렸네
소으랑 : 이번엔 짧은데다 밋밋……하니까
소으랑 :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소으랑 : 사무적으로 짧게 가버리고
소으랑 : 끝내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나 : 무서운 소릴 다 하고
소으랑 : ?
나 : 아니야
나 : 아무것도
소으랑 : 잘 모르겠는 기분이에요
소으랑 : 처음 느껴보기도 하고
소으랑 : 주인님 만나기 전이나
소으랑 : 혼자 하는 거
소으랑 : 금지당하기 전에도
소으랑 : 실망……스럽단 생각은
소으랑 :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나 : 한동안은 놓아줄 생각 없어서
나 :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 : 나중에 서윤이랑 사귀는 남잔
나 : 고생할 게 눈에 보여서 짠하네
소으랑 : 쪽♡
나 : 뭐하는 짓이야 또
소으랑 : 그냥요
나 : 아무튼 틈만 보였다 하면
나 : 기회를 놓치질 않네
나 : 애정 표현도 좋지만
나 : 상황 봐서 적당히 하자?
소으랑 : 네 주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