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화 〉5월 17일 토요일 AM 0시 (12)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제발요
나 : 뭐가 제발이야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그러니까
나 :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나 : 못하겠단 소린 하지 마라
나 : 너한테 그런 말 들으면
나 : 특히 오늘은
나 : 꽤 많이 빡칠 것 같아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라요
나 : 그럼 뭔데
소으랑 : 주인님이 설명하신 이유도 알구
소으랑 : 시키신 것도 제대로 못했으니까
소으랑 : 패널티……를 받아야 한다고
소으랑 : 그 말씀 자체는 이해하겠는데
나 : 이해하겠는데?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암것도 아니에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뱉은 말은 끝까지 해야지
나 : 혼나는 게 무서우면
나 : 처음부터 하질 마
나 : 시작했으면 끝을 내고
나 : 도중에 잘라먹는 거 싫어한다
소으랑 : 진짜 괜찮아요
나 : 괜찮다는 거 보니까
나 : 불만이 있긴 한가 보네
소으랑 : …
나 : 괜히 또 나중에 터트리지 말고
나 : 지금 기회 줄 때 떠들어봐ㅋㅋ
소으랑 : 진짜요……?
나 : 뭐가
소으랑 : 진짜 말해도 돼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우리 서윤이 진짜
나 : 순진해서 어떡하냐
나 : 사기당하기 딱 좋은 성격이라니까
소으랑 : 네…?
나 : 아니야
나 : ㅇㅇ
나 : 그래 뭐, 해봐
나 : 들어는 줄 테니까
소으랑 : 혹시 다른 패널티는
소으랑 : 안 될까……해서…요
나 : 왜?
소으랑 : 방금 주인님이 말씀대로
소으랑 : 한 단계 더 올린 다음에
소으랑 : 목덜미에 꾹 눌러봤는데
나 : ㅇㅇ
소으랑 :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요…
나 : 해보지도 않고?
소으랑 : 이번에도 실수하면
소으랑 : 주인님 실망하시고
소으랑 : 혼날 텐데
소으랑 : 그럼 안 되니까…
나 :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전부야?
소으랑 : 네…
나 : 그래 뭐, 그럼
나 : 내가 뭐라고 할지도 알지?
소으랑 : …
나 : 오늘은 예 or yes만 허락한다고 했는데
나 : 말을 오질나게 안 쳐듣네 암퇘지 년이
소으랑 : 감사합니다…
나 : 머리가 나빠서 그런가
나 : 왜 자꾸 잊어버릴까
나 : 감사한 줄 알면
나 : 보통은 움직일 텐데
나 : 남자한테 아양부리는 것 말곤
나 : 다른 재주도 쓸모도 없는 주제에
나 : 뭘 믿고 이렇게 버티는지 모르겠다
소으랑 : 감사합니다
소으랑 : 주인님
나 : 그것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으면
나 : 그거 하나라도 잘해야 할 텐데
나 : 무슨 배짱인지 존나 궁금하다 야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이것 봐
나 : 사람 말을 못 알아듣는 것 같은데
나 : 강아지는 훈련 좀 빡세게 시키면
나 : 간단한 명령 정도는 알아듣더만
나 : 암퇘지는 해당사항이 없나?
나 : 시키는 것도 제대로 못할 거면
나 : 서윤이는 도대체 무슨 쓸모가 있냐?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우유통이 쓸만한 것도 아니고
나 : 테크닉이 좋은 것도 아니고
나 : 말을 잘 듣는 것도 아닌데
나 : 그래 뭐, 보지는 새 거라서
나 : 그럭저럭 쓸만하긴 하겠지만
나 : 몇 번 정도 좆집으로 쓰고 나면
나 : 금방 망가질지도 모르는 일이고
나 :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란 게 없네?
소으랑 : 감사합니다
나 : 아직도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 : 거부가 아니라 협상이면 통할 것 같아?
나 : 넌 도대체 날 얼마나 우습게 보는 거야
소으랑 : 주인님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니라…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너 내 앞에서도 그럴 거냐?
소으랑 : …
나 : 이런 식으로 못하겠다고 버티면서
나 : 다른 건 안 되겠냐고 물어볼 거야?
나 : 내가 전에 말해주지 않았나
나 : 전에 기르던 섭 년이 그랬다고
나 : 무슨 말만 하면 자기 기분 따라서
나 : 그건 아니라고 하기 싫다고 하면서
나 : 내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으려고 했는데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그게 아니라
나 : 그래도 걔는 나한테 혼나고 싶다는
나 : 자기만의 이유라도 있었던 건데
나 : 넌 대체 왜 말을 안 듣냐?
나 : 나도 이제 점점 피곤해지는데
나 : 평소엔 고분고분하게 잘 하더니
나 : 좀 익숙해졌다고 말빨 세우는 거야?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잠깐만
소으랑 : 진짜 잠깐만
소으랑 : 제 말 좀 들어주세요
나 : ㅇㅇ
나 : 그래
소으랑 : 전 주인님이 화내시는 것보다
소으랑 : 혹시나 저한테 실망하실까 봐
소으랑 : 그게 무서워서 그러는 거예요
소으랑 : 안 그래도 오늘 잘못도 많이 하고
소으랑 : 자꾸 실수만 해서 실망하셨을 텐데
나 : ㅇㅇ
나 : 실망 많이 했지
소으랑 : 여기서 더 실수했다간
소으랑 : 주인님이 진짜로
소으랑 : 저한테 실망하셔서
나 : 그냥 벌 받기 싫은 건 아니고?
소으랑 : 그거보단 주인님이 실망하셔서
소으랑 : 버려지는 게 훨씬 더 무서워요
나 : 지금 너 이러는 건
나 : 실망 안 할 것 같아?
소으랑 : 아…
나 :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나?
나 :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네
나 : 서윤아
나 : 서윤아?
나 : 대답 안 하냐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아까 해준 말로는 모자라?
나 : 아님 진심으로 안 들렸어?
나 : 우리 강아지
나 : 답답하게 왜 이러지
나 : 진짜 무슨 일 있어서 그래?
소으랑 : 주인님이 물어보셔서…
소으랑 : 괜찮으니까
소으랑 : 들어줄 테니까
소으랑 : 말해보라고 하셔서
나 : 그렇게 당하고 혼났으면
나 : 평범한 눈치만 있었어도
나 : 거기서 입 다물었을 걸
나 : 내가 뭐라고 할지
나 : 뻔히 알면서도
나 : 대답을 했다는 것부터가
나 :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모르겠네
소으랑 : …
나 : 후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그래 뭐, 답답해서 빡이 칠지언정
나 : 또 한 번 참아주는 게 주인이니까
나 : 게다가 서윤이가 버려진다거나
나 : 혹은 버림받는다거나
나 : 그런 화제가 나오기만 하면
나 : 병적으로 싫어한다는 것도 알고
소으랑 : 저 이제 주인님 없으면 안 돼요
나 : 심리적인 불안감은
나 : 금방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소으랑 : 만약 주인님한테 버려지면
소으랑 : 상상만 해도 죽고 싶고
소으랑 : 당장 어떻게 될 것 같은데
나 : 근데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소으랑 : 주인님 많이 실망하실 것 같아서…
나 : 도저히 못 참을 것 같아?
소으랑 : 좀 전에……요
소으랑 : 살짝 스치기만 했는데도
소으랑 : 보지 가버릴 것 같아서
나 : ㅇㅇ
나 : 그래서?
소으랑 : 손가락으로 할 때처럼
소으랑 : 아슬아슬하게 멈추면
소으랑 : 왠지 안 될 것 같아서
소으랑 : 조금 일찍 그만둔 건데
나 : 그건 이미 들었어
소으랑 : 근데 여기서 단계를 올리면
소으랑 : 도저히 못 참을 것 같아서
소으랑 : 그럼 주인님 명령도 못 지키고
소으랑 : 다시 또 실망만 안겨드릴 테고
나 : 내가 화내는 것보다
나 : 실망하는 게 무서워?
소으랑 : 네…
나 : 그럼 실망을 안 시키면 되지
소으랑 : 그……건 그런데
소으랑 : 도저히 자신 없어서
나 : 절대로 못 버틸 것 같아서 그래?
소으랑 : 네…
나 : 시도도 안 해보고?
소으랑 : 한 번……정도라면
소으랑 : 저도 어떻게든
소으랑 : 해보려고 할 텐데
소으랑 : 아직 한참 남았다는 걸 아니까
나 : 이젠 몇 번 경험이 있다고
나 :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네
나 : 그래서 아직 멀었다는 거야
소으랑 : 네?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약간 다른 얘기가 될 텐데
나 : 잠깐만 샛길로 빠지자?
나 : 넌 플레이가 아니라
나 : 교육을 받는 중이니까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아마 나랑 비슷한 취미를 가진
나 : 그런 사람들이 듣는다면
나 : 지금부터 하려는 말은
나 : 서윤이가 알 필요도 없고
나 : 할 필요도 없다고 하겠지만
나 : 어쨌든 내가 널 아끼는데다가
나 : 워낙 불안해하니까 하는 말이야
소으랑 : 네……
나 : 주인이 섭에게 내리는 명령은
나 : 보통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나 : 플레이나 취향을 제외하고
나 : 1. 성공을 기대하는 종류
나 : 2. 실패를 기다리는 종류
나 : 뭐, 크게 보면 대충 이런 식이야
소으랑 : 실패를 기다린다는 게…
나 : ㅇㅇ
나 : 가끔씩 섭한테 명령을 내릴 땐
나 : 어차피 못하리란 걸 알면서
나 : 일부러 무리를 시킬 때가 있어
소으랑 : 일부러?
나 : 뭐, 그렇지
나 : 물론 절대로 못한다는 걸 아니까
나 : 섭은 어떻게든 발버둥 치는데
나 : 그걸 그대로 내버려둘 리가
나 : 어르고 달래고 겁주고 몰아붙여서
나 : 도저히 거절 못하는 상황을 만들지
소으랑 : 실패……하라는 거예요 그냥?
나 : ㅇㅇ
나 : 그래야 벌을 주니까
소으랑 : 근데 주인님은
소으랑 : 처음이니까
소으랑 : 로터 처음 쓰니까
소으랑 : 무리는 안 시킨다고
나 : 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나 : 그런 일이 있다는 거야
나 :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나 : 이제부턴 나도 그럴 테고
소으랑 : …
나 : 그렇잖아?
나 : 주인이 바보도 아니고
나 :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나 : 플레이를 통제해야 하는 입장에서
나 : 예상치 못한 실패란 게 있을 것 같아?
소으랑 : 어
소으랑 : …
소으랑 : 아뇨
나 : 진짜 사고가 아닌 이상에야
나 : 그런 일은 보통 잘 없지
나 : 아까도 내가 말했잖아
나 : 한가한 동안에
나 : 혹시 서윤이가 실수했을 때
나 : 받아야 할 벌을 생각해야 한다고
소으랑 : 네
나 : 게다가 섭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알고
나 : 컨트롤 해야 하는 사람이 누구겠어
소으랑 : 주인님……이죠
나 : 근데 못할 게 뻔한 미션을 왜 시킬까?
소으랑 : 벌……받게 하려고
나 : ㅇㅇ
나 : 일부러 무리한 미션을 줘서
나 : 발버둥 치는 모습을 즐기고
나 : 결국 실패해서 허둥거리고
나 : 벌 받는다는 생각에 겁 먹고
나 : 용서해달라고 울면서 매달리는 것까지
소으랑 : 으
나 : 그런 것도 플레이야 서윤아
나 : 무조건 명령에 잘 따르고
나 :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 : 칭찬받는 게 전부가 아니야
소으랑 : 네…
나 : 실패해서 벌 받는 것도 플레이고
나 : 오히려 그걸 의도한 명령도 있어
나 : 그러니까 실수한다고 해서
나 : 내가 널 버린다거나
나 : 실망한다거나 그러진 않아
나 : 내가 아까부터 내내 설명했잖아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실수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나 : 기르는 강아지 실수 한두 개쯤
나 : 못 받아주는 주인도 없다 서윤아
소으랑 : 주인님
나 :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나 : 내 인내심이 그리 얇지도 않고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진짜
소으랑 : 진짜로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지친다 지쳐
나 : 결국 똑같은 소리인데
나 : 말만 조금씩 바꿔서
나 : 몇 번을 하게 만드니
나 : 이젠 얘가 날 못 믿나 싶다
소으랑 : 그런 건 아닌데…
나 : 서윤이 너도 오늘따라
나 : 이상할 정도로
나 : 답답하게 군다는 건 알지?
소으랑 : 네…
나 : 어쨌든
나 : 그래
나 : 피드백은 나중에 하고
소으랑 : 억지 부려서 죄송해요
나 : 가르쳐주는 건 이걸로 마지막이야
나 : 난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하는데
나 : 알아들을 생각이 없는진 몰라도
나 : 도저히 못 알아듣겠다면 별 수 없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너한텐 아직 무리라고 판단해서
나 : 당분간 거리를 두기로 할 거야
나 : 그동안 머리 좀 식히면서
나 : 진짜로 이걸 계속할 수 있는지
나 : 혼자서 곰곰이 잘 생각하도록 해
나 : 주인님이라고도 못 부르게 할 거고
소으랑 : …
나 : 꼭 필요한 연락 외엔 안 할 거니까
나 : 아직 기회가 남아있을 때
나 : 잘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소으랑 : 네…
나 : 그래 뭐,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니
나 : 마음가짐 자체는 기특하긴 한데
나 : 해보지도 않고 실망 운운하는 건
나 : 내가 알던 서윤이가 아닌 것 같거든?
소으랑 : …
소으랑 : 네
나 : 뭐가 그렇게 무서운지는 몰라도
나 : 도저히 무리라고 한다면
나 :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지
소으랑 : 주인님 말씀만 들을게요
소으랑 : 이제 더는 안 그럴게요
소으랑 : 뭐든지 할 테니까
소으랑 : 실망 안 시키게 잘할게요
소으랑 : 답답하게 굴지도 않을게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너한테 선택지를 두 가지 줄 건데
나 : 어느 쪽을 고르든 상관없으니까
나 : 좀 더 마음이 꼴리는 쪽을 골라 봐
소으랑 : 네
나 : 첫 번째는 뭐, 그래
나 : 처음 써보는 로터
나 : 자극이 너무 강해서
나 : 도저히 못 버티겠다니까
나 : 내가 이해해야지 어쩌겠어
나 : 진동을 한 단계 올리는 대신
나 : 이번엔 절정할 수 있게 해줄게
소으랑 : 네?
나 : 애초에 오컨하려던 것도 아니고
나 : 반응이 보고 싶었던 건데
나 : 도저히 못 참겠다며
나 : 그럼 뭣하러 굳이 참아
나 : 절정할 때까지 자위한 다음
나 : 나한테 제대로 보고만 하면 돼
소으랑 : 그래도 되는 거예요……?
나 : ㅇㅇ
나 : 내가 허락할게
소으랑 : 그
소으랑 : …
소으랑 : 아니에요 주인님
소으랑 : 참을 수 있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거 참
나 : 사람 못 믿네
나 : 정말이라니까
소으랑 : 진짜요……?
나 : 그렇다니까
나 : 내가 언제 거짓말 한 적 있냐
소으랑 : 진짜로 괜찮아요…?
나 : 다시 한 번 물어보면
나 : 없었던 일로 해버린다
소으랑 : 감사합니다 주인님
소으랑 : 제가 잘못한 건데
소으랑 : 다 설명해주시고
소으랑 : 억지도 들어주셔서
나 : 감사하긴 아직 이른데?
소으랑 : 네……?
나 : 감사는 끝까지 듣고 해야지
나 : 누가 그렇게 쉽다고 했어
나 : 고작 이 정도로 끝날 것 같아?
소으랑 : 그럼…
나 : 절정은 허락해줄게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밤새도록
나 : 이젠 가기 싫다고
나 : 제발 용서해달라고 할 때까지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이해를 못하겠어요
나 : 말 그대로의 의미인데?
나 : 연속절정이라고 하면
나 : 좀 더 이해가 쉬우려나
나 : 절정 직전에 참지 않아도 대신
나 :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이어질지
나 : 알지도 못하고 기약도 없는 상태에서
나 : 그냥 계속 절정하는 것만 반복하란 거야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그러니까
나 : 서윤이가 밤새도록 몇 번이나 갈 수 있는지
나 : 알아두는 것도 좋은 데이터가 될 것 같네
나 : 말을 해도 못 알아듣는 멍청한 암컷은
나 : 역시 몸으로 배우게 하는 게 제일이거든
소으랑 : 아……
나 : 탈진해서 쓰러질지도 모르니까
나 : 아까 서윤이가 말했던 것처럼
나 : 집 주소 정도는 카톡으로 보내둬
소으랑 : 두 번째……는요?
나 : ㅇ?
소으랑 : 주인님이
소으랑 : 선택지
소으랑 : 두 개라고
소으랑 : 맘에 드는 거 고르라고
나 : 첫 번째가 별로였나보네
나 : 다른 하나는 뭐냐면
나 : 그러니까
나 : 서윤아
나 : 손가락으로
나 : 껍질……이라고 해야 하나?
나 : 정확한 명칭은 나도 모르겠네
나 : 보통 벗기라고 하면 알아들어서
소으랑 : 벗겨……요?
나 : 아마 지금까지 해본 적도 없고
나 : 내가 시킨 적도 없을 텐데
나 : 클리토리스 덮고 있는 얇은 살 말이야
나 : 그걸 조심스럽게 위쪽으로 밀어올려서
소으랑 : 아……
나 : 바깥으로 고개 내밀도록
나 : 완전히 노출시켜봐
나 :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나 : 지금까지 해본 적 없지?
소으랑 : 네…
나 : ㅇㅇ
나 : 지금 한 번 해봐
나 : 손가락으로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리고 그 상태에서
나 : 지금까지 건드려본 적 없는
나 : 안쪽에 꼭꼭 숨어있던 곳
나 : 로터로 가볍게 눌러 봐ㅋㅋ
소으랑 : 2번째 단계로……요?
나 : ㄴㄴ
나 : 가장 낮은 단계로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두 번째 패널티는 지금 그거야
나 : 지금까지 하던 거랑 마찬가지
나 : 대신 서윤이 클리토리스를
나 : 완전히 노출시킨 상태에서
소으랑 : ㅇ파ㅏ
나 : 로터로 클리 자위하는 거야
나 : 물론 이번엔 절정은 금지할 거고
나 : 언제나처럼 절정 직전에 멈춰야 돼
소으랑 : 아파
소으라 : 아파요
소으랑 : 주인님
나 :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나 : 서윤이한테 맡길게
나 : 어차피 내 입장에선
나 : 둘 다 재밌을 것 같고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아파요
소으랑 : 진짜로 아파요
나 : ㅋㅋㅋㅋㅋ
소으랑 : 자극이 너무 강해서
소으랑 : 너무 아파요 진짜
소으랑 : 너무 아파서
소으랑 : 무릎이 부딪혔ㅇ요
나 : 서윤이가 지금 이렇게 된 게
나 : 과연 누구 때문인지
나 : 잘 생각해보고
나 : 앞으론 좀 더 신중해지도록
나 : 이번 기회에 몸으로 배워봐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혹시
나 : ?
소으랑 : 오늘 주인님이 처음부터
소으랑 : 저한테 원하시던 게
소으랑 : 이거였나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