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화 〉5월 17일 토요일 AM 0시 (11)
소으랑 :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주인님
나 : 말로만 떠들어봤자 안 믿어
나 : 결과로 보여야지
나 : 내가 뭐라고 했는지
나 : 다시 한 번 복창해봐
소으랑 : 절정하기 전까지
소으랑 : 로터로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클리토리스 주변
소으랑 : 어딜 가장 느끼는지
소으랑 : 확실하게 생각하면서
소으랑 : 자위…하라고 하셨어요
나 : 잘 알고 있네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잘 알고 있는 건 좋은데
나 : 넌 지금 뭐하고 있냐
나 : 자꾸 시간 잡아먹을래?
소으랑 : 다녀오겠습니다
나 : ㅇㅇ
나 : 난 서윤이한테 무슨 벌을 줘야할지
나 : 한가한 동안 머리 좀 굴려봐야겠다
소으랑 : 벌……받아요?
나 : 집중 안 하냐?
나 : 누가 대답하랬어
소으랑 : 채팅 올라온 게 보여서…
나 : 왜 자꾸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지?
소으랑 : 그리고 주인님이 아까
소으랑 : 혹시 잘못한 게 있고
소으랑 : 왠지 분위기 이상하면
소으랑 : 빨리 머리부터 숙이라고…
나 : 쯧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니가 뭘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나 : 실수했을 때 받을 벌 말이야
나 : 제대로 못했으면 벌 받아야지
나 : 그래야 정신 차리고 말을 잘 들을 거 아냐
소으랑 : 아
나 : 알았으면 또 빡치기 전에
나 : 가서 시키는 거나 하고 와라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진짜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나 : 웬만하면 부르지 마라 이제
나 : 나중에 다 들어줄 테니까
나 : 쓸데없이 시간 끌지 마
나 : 또 불러서 이상한 소리 하면
나 : 할 맘이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나 : 당장 여기서 쫑낼 거니까 시발
나 : ㅇㅇ
나 : 그래
나 : 잘했어
나 : 방금 대답했으면 빡칠 뻔했는데
나 : 의외로 이런 쪽 눈치는 있다니까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김낭
나 : 하아아아아
소으랑 : 주인님……?
나 : 넌 사람 말이 우습냐?
소으랑 : 네?
나 : 바로 몇 분 전에
나 : 내가 말했던 거
나 : 다시 한 번 읽어봐
소으랑 : 어지간한 일이 아닌 이상
소으랑 : 웬만해선 부르지 말라고…
나 : 잘 아네
나 : 근데 몇 분이나 지났다고
나 : 잊어버려서 그런 거야?
나 : 아니면 이대로 끝내고 싶어?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미치겠네 진짜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썅년아
나 : 왜 불렀냐
나 : 아무것도 아니기만 해봐라
나 : 넌 오늘 진짜 뒤지게 맞는다
소으랑 : 갈 것 같아서
소으랑 : 일단 멈추고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부른 건데……요
나 : ?
소으랑 : 아까 그러라고 하셔서…
소으랑 : 죄송해요 주인님
소으랑 : 제가 잘못 이해했나봐요
나 : 아니 뭐, 죄송할 것도 없고
나 : 잘못 이해하지도 않았는데
나 : 이해가 안 가서 그래ㅋㅋ
나 : 벌써?
나 : 너무 빠르지 않아?
소으랑 : 으…
나 : 아직 5분 정도밖에 안 지났는데
나 : 평소엔 15분 정도 걸리더니
나 : 오늘은 왜 이렇게 빠르냐
나 : 서두르고 싶어서 구라치는 건 아니지?
소으랑 : …
나 : 그래그래
나 : 미안해
나 : 그럴 리가 없지
소으랑 : 진짜인데 어떡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알았어
소으랑 : 진짜란 말이에요ㅠㅠ
소으랑 : 저 거짓말 안 해요
소으랑 : 특히 주인님한테는
나 : ㅇㅇ
나 : 미안해
소으랑 : …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삐치지 마
나 : 미안하다니까
소으랑 : 주인님이 갑자기 화내셔서
소으랑 : 제가 잘못한 줄 알았어요
소으랑 : 그냥 주인님이 오해하신 건데
나 : ㅇㅇ
소으랑 : 벌 받아야 하는 건 아니죠?
나 :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벌을 주겠어
나 : 내가 그 정도로 꼬인 사람은 아니잖아
소으랑 : 다행이다ㅠㅠ
나 : 그래 뭐, 알았으니까
나 : 일단 보고부터 끝내자
소으랑 : 주인님이 말씀하신 대로
소으랑 : 클리토리스 주변으로
소으랑 : 진짜 웬만하면
소으랑 : 해보려고 했는데……요
나 : 벌 받아야 할 이유가 생긴 것 같은데
소으랑 : 그게 아니라……ㅠㅠ
나 : 그래 알았어
나 : 끝까지 듣고 판단할게
소으랑 : 조금 떨어진 곳에서
소으랑 : 꾸욱꾸욱하면서
소으랑 : 주인님 말씀대로
소으랑 : 어딜 가장 느끼는지
소으랑 : 찾아보려고 했었는데
나 : ㅇㅇ
소으랑 : 진짜 의도한 건 아니거든요
소으랑 : 저도 하고 싶지 않았는데
소으랑 : 다리가 안 벌어지니까
소으랑 :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구
소으랑 : 애초에 몸이 조금씩 떨리니까
나 : 변명이 길다 서윤아
나 : 빨리 본론만 뱉어
나 : 빡치게 만들지 말고
소으랑 : 거기에 살짝 닿았어요
나 : 이거 저거 그거
나 : 여기 저기 거기
나 : 하지 말라고 했다
소으랑 : 클리토리스……요
나 : 이 씨발년은 오늘 왜 이렇게
나 : 하지 말란 것만 골라서 하지
소으랑 : 일부러 그런 건 아니구
나 : 알았어
나 : 설명해봐
소으랑 : 제대로 설명하긴 힘든데
소으랑 : 위쪽에서 꾸욱 누르다가
소으랑 : 힘이 좀 많이 들어가서
소으랑 : 약간 뾰족……하게
소으랑 : 앞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소으랑 : 살짝 스쳤다고 해야 하나
나 : 스쳤어?
소으랑 : 사실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그냥 갑자기 찌릿하게
소으랑 : 뭔가 올 것 같아서
소으랑 : 바로 떼어냈거든요
소으랑 : 스쳤던……것 같긴 한데
소으랑 : 정확하진 않을 수도 있어서
나 : 흠
소으랑 : 너무 잠깐이라 저도 몰라서
소으랑 : 이렇게밖에 말도 못하겠구
소으랑 : 진짜진짜 죄송해요 주인님
나 : 그래 뭐, 대충 알겠어
소으랑 : 감사합니다 주인님
나 : 실수였다고 하니
나 : 어쩔 수 없지 뭐
나 : 발도 묶여 있었고
소으랑 : 네…
나 : 대신 여기서 과제 하나
소으랑 : ?
나 : 나중에 거울 앞에 가져다 놓고
나 : 손가락으로 보지 벌린 다음에
나 : 색깔이랑 모양 크기 관찰하고
나 : 사진 찍어서 나한테 보내도록 해
소으랑 : …
나 : 왜
소으랑 : 그것도 명령이에요……?
나 : 지금 하라는 소린 아니야
나 : 그럼 또 설득하느라고
나 : 시간 왕창 잡아먹고
나 : 징징거리다가 혼난 다음에
나 : 마지못해서 하러 갈 거잖아
소으랑 : 그……럴 것 같긴 한데
나 : 생각해보니까 아직 내가 못 봤어
나 : 가장 먼저 시켰어야 하는 건데
나 : 왠지 순서가 반대인 것 같다
나 : 사진보다 먼저 영상을 찍었네
소으랑 : 저기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우리 일단
소으랑 : 하던 것부터
나 : 아 그래
소으랑 : 나중에 얘기해요 그건
나 : ㅇㅇ
나 : 잊어버릴 거라 기대하지 말고
나 : 나중에 꼭 시킬 거니까
나 : 너도 확실하게 준비해라
소으랑 : 필요한 일인 건 맞죠?
나 : 그럼 불필요한 일을 시키겠냐
소으랑 : 주인님 가끔이긴 하지만
소으랑 : 부끄러워하는 거 보려고
소으랑 : 이상한 명령도 하시잖아요
나 : 겸사겸사지
소으랑 : 으…
나 : 나중을 위해서라도 알아놔야 할 거 아냐
나 : 부끄러운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는데
나 : 누굴 위해서 하는 소리라고 생각하니
소으랑 : …
나 : 어쨌든 그래
나 : 마저 보고해
소으랑 : 그게요
나 : 안 잊어버리게 어디 적어놔야겠다
소으랑 : 암튼 살짝 스치기만 했는데
소으랑 : 갑자기 진짜 확 오면서
소으랑 : 아랫배가 꾸욱 하길래
소으랑 : 조금만 더 하면 갈 것 같아서
소으랑 : 바로 멈추고 주인님 불렀어요
나 : 끝이야?
소으랑 : 네…
나 : 그래
나 : 잘했어
소으랑 : 화나셨어요……?
나 : 나?
소으랑 : 네…
나 : 아니
나 : 왜
소으랑 : 주인님한테 사랑받는 암캐 되려고
소으랑 : 이렇게 시간 내서 교육받는 건데
소으랑 : 아까부터 계속 실수하는 것 같아서
나 : 고의였다면 화가 났겠지만
나 : 실수는 어쩔 수 없지 뭐
나 : 이해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글구 주인님이 원하시는 건
소으랑 :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소으랑 : 절정하는 거 참으면서
소으랑 : 최대한 버티라는 건데
나 : 잘 아네
소으랑 : 근데 조금만 더 하면
소으랑 : 가버릴 것 같아서
소으랑 : 좀 일찍 관뒀으니까
소으랑 : 혹시나 실망하셨나 싶어서
나 :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긴 한데
나 : 익숙하지 않은 자극이니까
나 :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나 : 겁먹고 포기할 수도 있는 거지
소으랑 : ㅠㅠ
나 : 안 그래도 자세가 불편한 상태에서
나 : 무릎까지 세우고 앉아있으니까
나 : 살짝 손이 미끄러졌다고 해서
나 : 뭐라고 할 수는 없지ㅋㅋ
나 :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봐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사랑해요
나 : 물론 잘했다는 건 아니야
소으랑 : 네…
나 :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나 : 용납이 된다는 건 아니니까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그래 뭐, 일단은
나 : 사과도 사랑도 됐으니까
나 : 어떻게 됐는지나 말해봐
소으랑 : 보고는 다 했는데……요
나 : 감상 말이야
소으랑 : 아
나 : 절정 직전에 멈췄다고 해도
나 : 로터는 처음으로 써본 거잖아
소으랑 : 주인님이 말했던 것만큼
소으랑 : 아프다거나 하진 않았어요
나 : 그건 다행이네
소으랑 : 솔직히 주인님 때문에
소으랑 : 자위……라고 하면
소으랑 : 엄청나게 강한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머리가 이상해질 정도로
소으랑 : 강렬한 절정이 오는 거라고
소으랑 : 왠지 그런 인식이 박혀버려서
나 : 그게 왜 나 때문이야
소으랑 : 주인님 그런 것만 시켰잖아요
소으랑 : 플레이라고 항상 말은 하지만
소으랑 : 어쨌든 혼자서 하는 거니까
소으랑 : 참는 게 힘들긴 해도
소으랑 : 마지막에 다 쏟아내는 것처럼
소으랑 : 가버리는 게 싫은 것두 아니구
나 : 이젠 평범한 자위로는 만족 못하려나
소으랑 : 주인님이 금지시켰으니까…
나 : 이상한 버릇이 들어버렸네
나 : 오컨에 취미 붙이면
나 :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소으랑 : …
나 : 그래 뭐, 어쨌든
소으랑 : 암튼 그렇게 이상해질 만큼
소으랑 : 엄청나게 센 느낌은 아닌데
소으랑 : 평범하게 절정할 것 같은?
소으랑 : 살짝 가버릴 것 같은?
소으랑 : 대충 그런 느낌이긴 했어요
나 : 평범한 절정이라
소으랑 : 아무래도 로터를 쓰니까
소으랑 :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소으랑 : 좀 더 강하긴 한데
소으랑 : 그래도 오컨만큼
소으랑 : 다리에 힘이 꽉 들어가고
소으랑 : 숨이 막히는 기분은 아니라서
나 : ㅇㅇ
소으랑 : 기분이 좋기는 한데
소으랑 : 지금까지랑 다르게
소으랑 : 뭐라고 해야 되지
소으랑 : 느긋하게 천천히
소으랑 : 혼자서 한다는 것보단
소으랑 : 누가 억지로 절정시키려고
소으랑 : 강제로 끌고 가는 기분이라서
나 : 애무 받는 기분이었어?
소으랑 : 괴롭혀지는 기분이었어요…
나 : 서윤이가 좋아할 것 같네
소으랑 : 네?
나 : 너 강제로 끌려다니는 거 좋아하잖아
소으랑 : …
소으랑 : 기계한테는 좀 그래요
나 : 그래도 꽤 마음에 든 것 같은데?
나 : 평소엔 절정하기 직전에 멈추고
나 : 나한테 보고하기까지
나 : 대충 10분~15분쯤 걸렸는데
나 : 오늘은 그것보다 훨씬 빨랐잖아
소으랑 : 그게
나 : 아무리 절정까지 좀 여유를 뒀다고 해도
소으랑 : 네…
나 : 전에는 진짜 한계까지 몰아붙이고
나 : 몇 번 절정 직전에 멈춘 뒤에야
나 : 5분 안쪽으로 걸렸던 것 같은데
소으랑 : 너무 적나라해요 주인님…
나 : 데이터는 이럴 때 쓰라고 모으는 거야
소으랑 : 으
나 : 그래서 어때
나 : 써보니까
나 : 괜찮은 것 같아?
소으랑 : 그런 거 대답 못해요…
나 : 왜 대답을 못해
소으랑 : 저도 잘 모르겠단 말이에요
소으랑 : 주인님은 제 페이스로
소으랑 : 천천히 하라고 했는데
소으랑 : 그게 생각처럼 안 돼서
나 : 그래서 기계는 다르다고 했잖아 내가
소으랑 : 차라리 주인님이
소으랑 : 직접 해주시면
소으랑 : 어차피 난 꼼짝 못하니까
소으랑 : 그쪽이 더 나을 것 같은데
나 : 혼자선 힘들어?
소으랑 : 힘들……다기보다는
소으랑 : 잘 조절이 안 돼요
소으랑 : 자꾸 망설이게 되니까
나 : 아직 안 익숙해서 그런 게 아니고?
소으랑 : 그냥 좀 이상한 기분이에요
소으랑 : 장난감을 사용한다는 게
소으랑 : 자극이 익숙하지도 않구
소으랑 : 소리 참는 것도 되게 엄청
소으랑 : 입술 꽉 깨물고 버텨야 해서
나 : 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한테 너무 빨랐다고
소으랑 : 그런 말까지 듣고 나니까
소으랑 : 앞으로 어떻게 될지
소으랑 : 저는 해봐서 알잖아요
나 : 어떻게 되는데?
소으랑 : 몇 번씩 절정 직전에 그만두고
소으랑 : 달아오를 때까지 달아올라서
소으랑 : 주인님한테 가게 해달라고
소으랑 : 막 야한 말로 부탁하게 될 텐데
나 : ㅇㅇ
소으랑 : 이건 자극이 너무 강하니까
소으랑 : 마지막까지 할 수 있을지
소으랑 : 솔직히 지금 자신이 없어요
나 : 그거야 해보지 않고선 모르지
소으랑 : 그렇게 말하실 줄 알았어요
나 : 그래도 자신 없다고만 하지
나 : 싫다는 소린 안 하는 거 보면
나 : 의외로 마음에 든 것 같은데?
소으랑 : …
나 : 평소에 하던 자위랑 비교해서 어때?
소으랑 : 꼭 그렇게 대답하기 힘들고
소으랑 : 부끄러운 질문만 하더라…
소으랑 : 우리 주인님 성격 진짜 이상해
나 : 내 성격 이상하다는 거 알고 있으면
나 : 대답할 때까지 물어본다는 것도 알지?
소으랑 : 으
나 : 손가락이랑 비교하면 어떤 것 같아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그러니까
나 : 괜찮으니까 솔직하게 말해
소으랑 : 손가락……보다는
소으랑 : 기분 좋은 것 같아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마음에 들어?
소으랑 : 거기까진 잘 모르겠구
나 : 손가락보단 좋다는 거지?
소으랑 : 네…
나 : 자주 사용할 것 같아?
소으랑 : 모르겠어요
소으랑 : 그니까
소으랑 : 주인님도
소으랑 : 그만 물어봐주세요
소으랑 : 저 이제 한계에요 진짜
소으랑 : 부끄러워서 죽을 것 같아요
나 : 그래 알았어
소으랑 : 주인님이 하시는 말씀
소으랑 : 야한 농담이나
소으랑 : 그런 것들
소으랑 : 옆에서 듣고 있으면
소으랑 : 어질어질하단 말이에요
나 : 알았다니까ㅋㅋㅋ
나 : 그래 뭐, 충분히 쉰 것 같긴 하다
소으랑 : 네…
나 :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겠지만
나 : 슬슬 다시 시작해도 되겠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진정했어?
소으랑 : 가벼운 절정이라서…
소으랑 : 그렇게까지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아직 좀 여유 있어요
나 : 그랬었지 그래ㅋㅋ
소으랑 : 어차피 금방 사라지겠지만…
나 : ㅇㅇ
나 : 원래 여유 있다는 소리는
나 :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
나 : 그것도 주인님 알에서는
소으랑 : 착한 암캐 될 수 있도록
소으랑 : 교육받는 중이니까
소으랑 : 주인님 원하시는 대로
소으랑 : 괴롭혀주셨으면 좋겠어요
나 : 아무튼 말은 잘해ㅋㅋㅋ
나 : 왜 교육을 받고 있는데
나 : 니가 건방져서 그런 거잖아
소으랑 : 네…
나 : 어쨌든 뭐, 괴롭혀 달라는 거 보면
나 : 어느 정도 각오한 것 같으니까
나 : 그럼 이번엔
나 : 좀 더 안달하게 만들어줄게
나 : 서윤이가 침착하니까 재미 없네
소으랑 : 아슬아슬할 때까지 참아야 돼요……?
나 : 음
나 : 참아야 하는 것도 맞긴 한데
나 : 가벼운 패널티를 하나 추가해보자
소으랑 : 패널티……요?
나 : 아무리 실수였다곤 하지만
나 : 명령을 제대로 못 지키고
나 : 내 의도를 정확하게
나 : 존나 정확하게 알고 있었으면서
나 : 혼자 지레 겁먹고 일찍 끝냈잖아
소으랑 : …
나 : 어떻게 생각해 서윤아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뭐가 '네'인지 확실하게 말해
소으랑 : 주인님 말씀하신 거
소으랑 : 제대로 못 했어요
소으랑 : 일찍 끝내기도 했구
나 : ㅇㅇ
소으랑 : 근데 주인님
소으랑 : 그래서 과제 주신 거 아니에요……?
나 : 그건 말 그대로 과제
나 : 나중에 해야 할 것
나 : 패널티랑은 다르지
소으랑 : 말을 안 들어서요……?
나 : 일부러 그랬던 건 아니니까
나 : 명령을 못 지켰다고 하자
나 : 잘못해서 벌을 받는 거랑은
나 : 조금 다르니까 안심하고
나 : 이건 그냥 벌칙이라고 생각하면 돼
소으랑 : 어떤 패널티인데요?
나 : 가장 낮은 단계는 경험해봤으니
나 : 슬슬 감 잡았을 거라 생각하는데
소으랑 : 아
나 : 아직 말도 안 끝났는데
나 : 벌써 알 것 같은가 보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확실히 눈치가 빨라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제발
나 : 그래 뭐, 알고 있는 것 같으니
나 : 굳이 뜸 들일 필요 없이
나 : 모드 스위치 눌러서
나 : 진동을 좀 더 강하게 해봐
나 : 언제까지 그렇게 여유로울 수 있는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