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89)화 (189/313)



〈 189화 〉5월 17일 토요일 AM 0시 (9)

소으랑 : 주인님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 내가 오늘 너한테 실망을  많이 해서
나 : 이제부턴 시킨 대로 했다는 말 외엔
나 : 일절 아무것도 안 들을 생각이거든?


소으랑 :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해요

 : 얘는 왜 내 말을 이해 못하는 것 같지
나 : '아무것도' 안 듣겠다고 했잖아
 : 잘못했단 말도 포함된 거고
나 : 뭣보다 내가 분명 말했을 텐데
나 : 오늘은 더 이상 사과 안 받겠다고
나 : 그건 그냥 하지 말란 소리 아닐까?

소으랑 : 네…

나 : 내가 원하는 대답은  하나야
나 : 서윤이가 모를  같진 않은데
나 : 만약 진짜로 모르겠다고 하면
 : 이번에야말로 따끔하게 혼 좀 내줘?

소으랑 : 주인님 말씀하신 대로
소으랑 : 죄송하다고 하는 
소으랑 : 완전히 습관이 된  같아요


나 : 그래 뭐, 관심도 없고
나 : 내가 알 바도 아니고
 : 무슨 말을 하려던 건지
 : 그거나 빨리 말해줄래?


소으랑 : 주인님 명령대로 했어요…

나 : 시키는 대로 잘 했어?

소으랑 : 네 주인님

 : 어떻게 됐는지 보고해

소으랑 : 주인님이 시키신 대로
소으랑 : 양쪽 발목이 묶여서
소으랑 : 일어서지도 못하고
소으랑 : 걷지도 못하게 됐어요

나 : 수갑이 들어가긴 해?

소으랑 : 네


 : 아프진 않고?


소으랑 : 음


나 : 아프면 바로 말해
 : 눈치 보지 말고
나 : 이거랑은 별개로
나 :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소으랑 : 아직 별로 아프진 않아요
소으랑 : 약간 구속감……이랄까
소으랑 :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소으랑 : 체인이 짤랑짤랑거려서
소으랑 : 가슴이 답답해지긴 하는데


나 : 답답해?

소으랑 : 약간……요


나 : 불편한 건?


소으랑 : 손목에 채웠을 때만큼
소으랑 : 공간이 남질 않아서
소으랑 : 복숭아뼈가 자꾸 눌려요

 : 그래서 아파?

소으랑 : 아직은 살짝 불편한 정도에요
소으랑 :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구
소으랑 : 근데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명령이라면 하겠지만
소으랑 : 지금 이 상태로는
소으랑 : 무릎까진  꿇겠어요
소으랑 : 자세 좀 바꿔도 돼요……?

나 :  그래
 : ㅇㅇ
 : 가능하면 무릎 세우고 앉아
 : 괜히 다리 옆으로 빼지 말고
 : 안 그래도 본디지 첫 경험이라
나 : 가뜩이나 긴장 많이 했을 텐데
나 : 골반에 무리까지 주면  되지


소으랑 : 본디지…

나 : 왜?


소으랑 : 이것도 본디지에요?

나 : 뭐, 그렇지
나 :  마일드하긴 해도
나 : 구속이란 의미니까


소으랑 : 네…

 : 일단 뭐, 그래
 : 자잘한 건 됐고
나 : 시작하기 전에 경고 한 마디


소으랑 : ?

나 : 지금 다리를 못 움직인다는 건
나 : 서윤이도 잘 알고 있을 테니까
 : 무리해서 일어나려고 하지 말고
나 : 애초에 그런 명령을 하지도 않겠지만
나 : 만약 그래야 할 경우엔 뭐든 좋으니까
나 : 주변에 있는  붙잡고 일어나도록 해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별 생각 없이 일어나려고 했다가
나 : 휘청거리기라도 하면 큰일 난다
나 : 발목이 90도로 꺾일 수도 있고
 : 무심코 바닥을 잘못 짚으면
나 : 그대로 손목이 아작나는 거고
나 : 얼굴로 처박으면  깨지는 거야


소으랑 : …


 : 서윤이도 다치는 건 싫지?


소으랑 : 절대로 안 움직일래요
소으랑 : 무릎 끌어안고 있을게요


나 : 항상 묶여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나 : 평소처럼 못 움직인다는 걸 기억해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ㅋ
 : 그럼 사진 보내봐


소으랑 : 제대로 했는지
소으랑 : 확인하시게요?

나 : ㅇㅇ

소으랑 : 네……


나 :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는 편인데
나 : 오늘은 좀 빡세게 관리해야겠어
 :  못 믿는다는  아니지만
나 : 서윤이 오늘 하는 꼴을 보니까
나 : 말귀를 제대로 못 알아듣더라고

소으랑 : 일부러……는 아니에요

나 : 물론 그렇겠지만
나 : 이유가 뭐든
나 : 제대로 말을  듣잖아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러니까 오늘은 일일이 확인하고
 : 전부 시키는 대로만 하게 할 거야

소으랑 : 보냈어요


 : ㅇㅇ
 : 잠깐만
나 : 확인  하고


소으랑 : 

 : 서윤이는  뭐랄까

소으랑 : 네?

나 : 이걸 정직하다고 해야 하나
나 : 융통성이 없다고 해야 하나
나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 : 센스가 없다고 하고 싶은데

소으랑 : 실수했으면 바로 고칠게요 주인님
소으랑 : 어디가 잘못됐는지 말씀해주세요


나 : 아니 뭐, 실수라고  건 없고
나 : 딱히 잘못된 것도 아니라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시킨 대로 찍어보내긴 했는데
나 : 너무 시킨 대로만 해서 좀 그렇다


소으랑 :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나 : 모처럼 속옷까지  벗었는데
나 : 발목에 채워진 수갑만 찍으면
나 : 내 입장에서도 별로 보는 재미가 없지


소으랑 : 확인하겠다고 하셔서…

 : ㅇㅇ
 : 그래도 서윤이가 사랑받고 싶다면
나 : 서비스 정신이  필요할 거야ㅋㅋ
나 : 남자는 어쨌든
나 : 아무래도
나 : 눈에 보이는 게 있으면
나 : 좀 더 감정적이 되거든

소으랑 : 다시 찍을까요……?


나 : 그래볼래 그럼?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저번에 펠라 연습할 때
나 : 찍었던 사진 보니까
나 : 의외로 잘 하던데
나 : 이번에도 기대해도 되나?


소으랑 : 항상 그렇지만
소으랑 : 기대하진 말아주세요

나 : 알았으니까 빨리 찍기나 해라
나 : ?
나 : 왜 이리 오래 걸려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
소으랑 : 음


나 : ?

소으랑 : 일단 찍긴 했는데요

 : 뭔데 10분이 넘게 걸리냐

소으랑 : 벌써 그렇게 됐어요?

 : 화장실이라도 다녀온 줄 알았잖아
나 : 그래서 혼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소으랑 : 그게 아니라……ㅋㅋㅋ
소으랑 : 이것저것 시험해보느라
소으랑 : 조금 오래 걸렸는데
소으랑 : 주인님이 좋아하실지
소으랑 :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나 : 그런  일단 보여주고 말하자
 : 내가 좋아할지  좋아할지
나 :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ㅋㅋㅋ

소으랑 : 네…


나 : 오?

소으랑 : 마음에 드세요……?

나 : 인증샷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뭔가 인스타 느낌의 사진이네
나 : 아까보다 반짝반짝한데
나 : 이거 혹시 필터 씌운 거야?

소으랑 : 아까 너무 어둡다고 하셔서
소으랑 : 이것저것 건드려보면서
소으랑 : 포즈도 좀 바꿔보고
소으랑 : 15장……정도 찍은 것 같아요

나 : 이것저것 건드려보면서
나 :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 다리만 보여주기로 한 거고?

소으랑 : 다른  도저히 구도가 안 나와서…
소으랑 : 혼자선 일어날 수도 없고
소으랑 : 어떻게 앉은 상태에서
소으랑 : 괜찮은 자세가 없을까
소으랑 : 열심히 생각해보긴 했는데


 : 얼굴도 같이 찍지 그랬어


소으랑 : 주인님이 뭐라고 하실까봐…

나 : 내가?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그냥
소으랑 : 좀
소으랑 :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나 : 흠

소으랑 :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찍을까요?


나 : 아니 뭐, 싫다는 건 아니야
나 : 티셔츠가 좀 헐렁한가보네


소으랑 : M사이즈에요

 : ㅇㅇ
나 : 그게 보통 사이즈 아닌가
나 : 서윤이 체격엔  보인다


소으랑 : 벗는 게 좋아요……?


나 : 아니 뭐, 이것도 나름 꼴리니까 괜찮아
나 : 아슬아슬하게 허벅지를 가리고 있어서
나 : 의외로 다 벗고 있는 것보단
나 : 어느 정도 가려주는 
나 : 훨씬 꼴릿할 때가 많거든

소으랑 : 아…

나 : 알고 한 것 같진 않지만ㅋㅋ

소으랑 : 그런 건 생각도 못했어요

 : 남자들이 뭘 좋아하는지
 :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 :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나 : 그것도 배워야지 이젠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좋아한다며ㅋㅋㅋ
 : 그럼 알아둬야지
나 : 사랑받는 노력도 하고


소으랑 : …


나 : 나중에 또 우리 강아지한테
나 : 무신경하다고 잔소리 듣겠네

소으랑 : 으

 : 어쨌든 뭐, 긴장은 좀 풀렸어?
나 : 너무 무서워하는 것 같아서
 : 분위기를 살짝 바꿔보긴 했는데

소으랑 :  모르겠어요…


나 : 모르겠단 소리도  받아줄 거다


소으랑 : 직접 묶이기 전까진
소으랑 :  움직이는 거랑
소으랑 : 못 움직이는 거랑
소으랑 : 이렇게 차이가 날 줄은 몰랐어요


나 :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지?

소으랑 : 그동안 주인님이랑 같이
소으랑 : 구속이나 본디지처럼
소으랑 : 목줄 수갑 개구기?
소으랑 : 그런 얘기할 땐
소으랑 : 움직이면 다칠 테니까
소으랑 :  움직이면 되겠지……싶었는데

나 : 막상 해보니까 잘  되지?

소으랑 : 별로 움직임이 없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소으랑 : 잘 안 움직이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으랑 : 은근 조금씩 자잘하게 움직이더라구요


나 : 사람인 이상 당연하지


소으랑 : 무심코 다리를 움직인다던가
소으랑 : 고쳐 앉으려고 한다던가
소으랑 : 근데 이젠 그럴 때마다
소으랑 : 사슬이 짤랑거리니까
소으랑 : 지금 묶여있구나 싶어서
소으랑 : 매번 심장이 쿵쿵거려요

나 : 묶였다고 생각하면
나 : 어떤 기분이 들어?


소으랑 : 음

나 : 혹시 다칠까  무서운 거지
나 : 묶이는  싫진 않다며ㅋㅋ

소으랑 : 굉장히 답답하고
소으랑 : 무섭기도 하고
소으랑 : 진정하기 어렵고
소으랑 : 엄청 긴장도 되고

 : 무슨 느낌인지 제대로 감을 못 잡을 땐
나 : 아예 확실하게 느껴보는 방법이 좋지

소으랑 : 네?


나 : 열쇠 지금 어디 있어?

소으랑 : 노트북 옆에 놔뒀는데……요
소으랑 : 아무래도  닿는 곳에
소으랑 : 놔두는  마음 편하니까


나 : ㅇㅇ
나 : 그거 집어서
나 : 최대한 멀리
나 : 시야 바깥으로 던져버려


소으랑 : …


나 : 다시 한 번 말해주는데
나 : 지금부터는 예 or yes
나 : 그 외의 대답은 안 받는다


소으랑 : 네 주인님…

 : ㅇㅇ
 : 멀리 던져


소으랑 : 현관 쪽으로 던졌어요


나 : 무슨 상황인지 알겠어 이제?


소으랑 : 으…

나 : 이제 그 수갑을 풀기 위해서는
나 : 개처럼 네 발로 바닥을 기어서
 : 아니구나
나 : 우리 서윤이는
나 : 쓸 수 있는 게 앞발밖에 없네

소으랑 : 앞발……

나 : 아니야?

소으랑 : 맞아요

나 : 내 애완동물이라며


소으랑 :  주인님

나 : 플레이가  끝난 뒤에도
나 : 개보다 못한 자세로
나 : 바닥을 질질 기어서
 : 열쇠를 가져와야 하잖아

소으랑 : 네…

나 : 그러고 보니
나 : 전에 한 번
나 : 내가 명령해서
나 : 개처럼 네 발로 기게 한 적 있지?

소으랑 : 기억은 하는데……ㅋㅋ
소으랑 : 사실 어떤 기분이었는지
소으랑 : 제대로 기억이  나요
소으랑 : 되게 정신없었던 것만 떠오르고


나 : 그땐 서윤이가 자의로 엎드린 거고
 : 이번엔  강제로 다릴 묶여서
 : 기어 다녀야 하는 상황인데
 : 혼자선 어떻게  수 없는 처지란 게
나 : 약간이지만 어떤 느낌인지   같아?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저 심호흡 좀 시켜주세요
소으랑 : 갑자기 막 가슴이 뛰어서
소으랑 : 약간 좀 패닉 올  같아요


나 : 심호흡 정도는
나 : 그냥 해도 되잖아

소으랑 : 부탁드릴게요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나 : 끝까지 채운다는 느낌으로
 : 천천히 숨 크게 들이마시고
나 : 다시 천천히 내쉬고
나 : 또 한 번 들이마시고
나 : 다시 느릿하게 내쉬고

소으랑 : 후우


나 : 진정했어?


소으랑 : 감사합니다 주인님


나 : 그래 뭐, 긴장한 건 알겠는데
나 : 사실 별로 위험하진 않아
나 : 내가 옆에 있는 것도 아니니까
 : 무리한 걸 시키지도 않을 거고

소으랑 : 네…

나 : 서윤이가  말만 잘 들으면
나 : 다치는 일도 없을 거고
나 : 아프지 않게 끝낼 수 있어

소으랑 : 말  들을게요
소으랑 : 어차피 그거 말곤
소으랑 : 할  있는 것도 없고

나 : ㅇㅇ
나 : 이 상황을 끝낼 수 있는 건
나 : 서윤이가 강제로 멈추거나
나 : 아님 내 말을 잘 들어서
 :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절정하고
나 : 칭찬받으면서 마무리하는 것밖에 없잖아


소으랑 :  주인님…


나 : 어느 쪽을 선택할지
나 : 굳이 안 물어봐도 되지?

소으랑 : 이제 말대답도 안 하고
소으랑 :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소으랑 : 제대로 교육 받고
소으랑 : 착한 강아지 될게요


 : 그래그래
 : 수갑 하나 채우는데
나 : 오래도 걸렸다 정말


소으랑 : ㅋㅋ…


나 : 어쨌든 뭐, 별로 기대는 안 하지만
나 : 지금 보지 상태부터 보고해봐
나 : 얼마나 젖었는지
나 : 젖지 않았다면 어떤 상태인지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좀
소으랑 : 살짝


나 : 살짝?

소으랑 : 살짝 젖었어……요

 : 살짝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볼래?

소으랑 : 손가락에 얇게 실처럼 늘어져서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음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잘 설명을 못하겠어요


나 : 이제 슬슬 자기 상태가 어떤지
나 : 얼마나 흥분했는지 정도는
나 :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소으랑 : 약간 지친 느낌이고
소으랑 : 숨도 살짝 가쁘고
소으랑 : 몸이 뜨겁진 않은데
소으랑 : 안에서 뭔가 술렁거리는 느낌이라
소으랑 : 긴장했을 때랑 좀 비슷한 것 같아요

나 : ㅇㅇ


소으랑 : 아랫쪽……도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보지도
소으랑 : 쿵쿵거리고


나 : 그딴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나 :  마디 하려고 했는데
나 : 제대로 잘 고쳐서 말했네

소으랑 : ㅎ…


나 : 그래서
 : 그걸로 끝이야?

소으랑 : 클리토리스도
소으랑 : 약간
소으랑 : 부풀었……?
소으랑 : 사실 잘 모르겠지만
소으랑 :  커진  같기도 하고
소으랑 : 단단해진 것 같기도 하고

나 : 아직도 설명이 어설프네
 : 보통 암컷들이 저러면
나 : 꼴리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 넌 아직 연습이 더 필요하겠다

소으랑 : 으…


나 : 어쨌든 뭐, 긴장인지 흥분인지
 : 이유는 뭐든 상관없지만
나 : 보짓물이 묻어나올 정도면
나 : 슬슬 시작해도 될 것 같은데


소으랑 : 로터 쓸 거예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로터는 좀 기다려
나 : 서윤이 설명으론
나 : 아직 확신이  서서
나 : 먼저 손가락으로 좀 문지르게 해보려고

소으랑 : 네…

나 : 그나저나 너도 참 어지간하다
나 : 가슴 잠깐 만지게 한 거랑
나 : 팬티 위로 자극한 것 외엔
나 : 딱히 건드린 적이 없는데
 : 벌써 보지가 젖어있을 정도면


소으랑 : 긴장해서 그런 것 같아요

나 : 보통 긴장하면  안 젖어ㅋㅋ
나 : 처음 아다 뚫리는 년들이
 : 아프다고 하는 이유도 그거고


소으랑 : 

 : 근데 서윤이는 긴장했다면서
나 : 오히려 보지를 적시고 있네?
나 : 그것도 욕 오지게 먹고
나 : 못 움직이게 묶인 상황에서


소으랑 : 그런 거 아니라고 하면
소으랑 : 주인님 화내실 거예요……?

나 : 어딜 봐서 아닌데?
나 : 엄연한 사실이잖아
나 : 내가 볼 때
나 : 서윤이는 확실히
나 : 마조 기질이 있어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긴장해서 그래요


나 : 긴장하면 더 뻑뻑하다니까ㅋㅋ
 : 괜히 힘 빼라고 하는 줄 아나
나 : 심호흡까지 해야  정도로
나 : 긴장하고 겁을 먹었는데
 : 젖어있으면 끝난 거지
 : 여기서 더 설명이 필요해?


소으랑 : 으


 : 아무튼 서윤이 너도 진짜
나 : 음란한 건 타고난 것 같다
나 :  달 전까지만 해도
나 : 제대로 느낀 적도 없고
나 : 절정한 경험도 없다면서
나 : 혼자 순진한 척은  하더니

소으랑 : 사실인데 어떡해요…


나 : 이젠 개발도 안 된 빨통 문지르면서
나 : 로터로 열심이 보지 문지르질 않나
나 : 얼마 전엔 경련할 때까지 가버리더니
나 : 이젠 욕 처먹으면서 느끼고 있네 썅년이

소으랑 : …


 : 이제부터 서윤이 혼낼 때는
나 : 가볍게 매를 들어야겠다
나 : 말로만 쌍욕하면서 혼내면
 : 보지 적시면서 느끼고 있을지 누가 알아

소으랑 : 주인님이


 : 뭐


소으랑 : 주인님 때문에
소으랑 : 이렇게  건데

나 : 인정하는 거야?ㅋㅋ


소으랑 : 계속 음란한 년이라고 하면서
소으랑 :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게 하고
소으랑 : 야한 말만 잔뜩 시키고
소으랑 : 부끄러운 것도
소으랑 : 자꾸 설명하게 하니까


 : 하니까?

소으랑 : 몰라요……ㅠㅠ


 : 무슨 표정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네

소으랑 : 두근거려서 미칠 것 같아요


 : 시발년
 : 혼나느라  죽었을까 봐
나 : 신경  써주려고 했더니
나 : 그 와중에 발정하고 있었네


소으랑 : 발정…


 : 어쨌든 뭐, 서윤이 꼴을 보니
나 : 좀 더 기다리게 만드는 것도
나 : 나름 재밌을 것 같긴 하지만
나 : 슬슬 시간이 아까워지기 시작했어
나 : 나도 내일 약속이 있는 사람이라서


소으랑 : 명령해주세요 주인님


나 : 저번에 했던 거 기억나지?
나 : 어떤 식으로 자위했는지
 : 클리토리스 자극하려면
나 :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줬잖아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가운데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나 : 클리토리스만 계속 문지르면서

소으랑 : 이번에도 가버리기 직전에
소으랑 : 멈추고 보고하면 돼요……?

 : ㄴㄴ
 : 절정 직전까지 할 필요는 없고
 : 충분히 몸이 달아올랐다 싶고
 : 클리토리스가 완전히 섰다 싶으면


소으랑 : 섰……

 : 그때 멈추고 나한테 보고해
나 : 너 발정 난 꼬라지를 보니까
 :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일일이 말대꾸 안 하니까
나 : 속이 다 시원하네 시발
나 : 진작 좀 이럴 것이지
나 : 어차피 고분고분해질 거면
나 : 왜 꼭 욕을 처먹어야 말을 잘 듣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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