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6화 〉5월 17일 토요일 AM 0시 (6)
나 : 그래도 뭐, 어쩌겠냐ㅋㅋㅋㅋㅋ
나 : 서윤이도 좀 더 익숙해지면
나 : 알아서 척척 할 수 있게 되겠지
소으랑 : 그럼 주인님은 뭐하구요…ㅋㅋ
나 : 옆에서 구경
소으랑 : 그게 재밌어요?
나 : 나름?
소으랑 : 취향 진짜 이상해ㅋㅋ
소으랑 : 그냥 보고만 있는 게
소으랑 : 뭐가 재밌다고 그래요
나 : 그럼 같이 뒹굴었으면 좋겠어?
소으랑 : 제가 뭘 하든 간에
소으랑 : 주인님이 옆에서
소으랑 : 가만히 지켜보는 것보단
소으랑 : 덜 부끄러울 것 같아요…ㅋㅋ
나 : 서윤이는 스킨십이 좋은가보네
소으랑 : 좋아하긴 하는데
소으랑 : 사실 잘 몰라요
소으랑 : 해본 적도 없고ㅋㅋ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나 : 어쨌든 잡담은 그만 하고
나 : 자세 제대로 잡았으면
나 : 가볍게 떨어트린다는 느낌으로
나 : 속옷 위에 가볍게 가져다 대봐
소으랑 : 그대로요?
나 : 그건 또 뭔 소리야
나 : 당연히 그대로지
나 : 콘돔이라도 씌우려고?
소으랑 : 작동시켜야 돼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스위치부터 넣으랬더니
나 : 뭐하는 거야ㅋㅋㅋ
나 : 설명 제대로 안 듣지
소으랑 : 아…
나 : 정신 차리자 서윤아?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아니면 너무 긴장해서 그래?
나 : 평소엔 안 그러더니
나 : 왜 오늘따라 정신이 없어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혼내는 거 아니니까 말해봐
나 : 설명이 제대로 머리에 안 들어와?
소으랑 : 약간……요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집중할게요
나 : 아니, 혼내는 거 아니라니까ㅋㅋ
나 : 긴장해서 뻣뻣하게 굳었으면
나 : 뭘 하든 힘들기만 하고
나 : 금방 지쳐서 하는 말이야
소으랑 : 조금 긴장한 것 같아요
나 : 진작 말하지 그랬어
나 : 내가 항상 긴장하지 말라고
나 : 마음 편하게 가지라고 하는 거 알면서 그러냐
소으랑 : 이제부턴 잘못하면 혼나니까
소으랑 :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하셔서
소으랑 : 당연히 긴장하라는 줄……ㅠㅠ
나 : 분위기를 다잡으라곤 했지만
나 : 긴장하란 소리는 아니었는데
나 : 그래 뭐, 어쨌든
나 : 더 심해지기 전에
나 : 1분 정도만 눈 감아 봐
소으랑 : 눈 감아요?
나 : 1분 지나면 부를 테니까
나 : 눈 감고 심호흡 하라고
나 :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고
나 : 그동안 계속 가르쳐줬었잖아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아무튼 넌 무슨 말만 하면
나 : 진지하게 받아들이니까
나 : 함부로 뭐라고도 못하겠다
나 : 뭐든 적당히란 걸 알아야지
나 : /@성서윤
나 : /@소으랑
소으랑 : 후아
나 : 진정 좀 했어?
소으랑 : 주인님 뭐야……ㅋㅋㅋ
소으랑 : 왜 실명으로 호출하려고
나 : 잠깐 헷갈렸어
나 : ㅋㅋㅋㅋㅋ
나 : 어쨌든
나 : 긴장은 풀렸어?
소으랑 : 음
소으랑 : 사실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주인님이랑 있으면
소으랑 : 특히 야한 거 할 때면
소으랑 : 항상 긴장하게 되니까
나 : 긴장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소으랑 : 무슨 말씀인지 알아요…ㅋㅋ
소으랑 : 그래도 무릎 꿇은 채로
소으랑 : 잠깐 눈 감고 있었더니
소으랑 : 뭔가 정신집중하는 것 같아서
소으랑 : 좀 더 빠릿해진 것 같긴 해요
나 : 적당히 긴장 풀고
나 : 마음을 편하게 먹으랬더니
나 : 왜 기합을 넣고 왔냐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이젠 나도 모르겠다ㅋㅋ
나 : 뭐, 그래
나 : 어느 쪽이든
나 : 좀 편해졌으면
나 : 다시 가르쳐준 대로
나 : 속옷 위에서 가볍게 건드려봐
소으랑 : 으…
나 : 진동이 느껴지긴 해?
소으랑 : 느껴지긴 하는데……요
소으랑 : 그냥 살짝 웅웅거리는?
소으랑 : 아직 그런 느낌밖에 없어요
나 : 그렇겠지
나 : 아프진 않고?
소으랑 : 아프다는 것보다도
소으랑 : 생각만큼 느낌이 없어요
소으랑 : 별로 기분이 좋은 것 같지도 않고
소으랑 : 크게 자극이 오는 것도 아니라서
나 : 그래 뭐, 아프지만 않으면 됐어
소으랑 : 아까부터 자꾸 그것만 확인하시넹
나 : 제일 중요한 거니까
소으랑 : 오랜만에 주인님이랑 야한 거 하니까
소으랑 : 아까부터 계속 콩닥거리긴 했는데
소으랑 : 이게 상상했던 거랑 달라서
소으랑 : 살짝 맥이 풀렸다고 해야 하나
나 : 뭘 상상했던 거야ㅋㅋㅋ
나 : 보지에 갖다 대자마자
나 : 당장 분수 뿜으면서
나 : 절정할 수 있을 줄 알았어?
소으랑 : 약간 그런 이미지 아닌가…ㅋㅋ
소으랑 : 즉시……까진 아니더라도
소으랑 : 되게 막 몸부림치는 것처럼
나 : 그게 불가능한 장면은 아닌데
나 : 애초에 그 단계까지 가려면
나 : 시간도 오래 걸리고ㅋㅋ
나 : 어쨌든 성감대라는 건
나 : 시간 들여서 개발하는 거니까
나 : 일단 서윤이가 많이 민감해져야지
소으랑 : 긴장 많이 했는데
나 : 기대도 많이 했을 테고
소으랑 : 약간 실망이에요…ㅋㅋ
소으랑 : 단계를 좀 더 높이면
나 : 서윤아?
소으랑 : 그냥 말만 해본 거예요
소으랑 : 진짜로 하려던 건 아니에요
나 : 시키는 것만 하자?
나 : 앞서나가지 말고
나 : 벌써 두 번째 말하는 거다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리고 벌써 실망 안 해도
나 : 오늘은 천천히 느긋하게
나 : 괴롭혀줄 생각이라서
나 : 그렇게 조급해할 필요 없어
나 : 금방 실망할 여유도 없게 만들어줄 테니까
소으랑 : 주인님 무서워요……ㅋㅋ
나 : 오랜만인데 적당히 하긴 아깝잖아
나 : 서윤이도 맘대로 해달라고 했고ㅋㅋ
소으랑 : 그건 그렇지만
나 : 자극이 약해서 아쉬운 거면
나 : 서윤이 어제 가슴으로 자위했었다고 했지?
소으랑 : 그냥 만지작거리기만 했어요
소으랑 ; 딱히 자위……라고 할 것도 아니구
나 : 로터 위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 : 다른 손으로 가슴 문지를 수 있겠어?
소으랑 : 동시에요?
나 : ㅇㅇ
나 : 로터가 흔들려서 힘들면
나 ; 그냥 본체를 잡아도 되니까
소으랑 : 으…
나 : 유두 자극하는 법은 제대로 알고 있던데
나 : 어제 어떻게 했는지 아직 기억하고 있지?
소으랑 : 주인님이 가르쳐주신 거
소으랑 : 그대로 한 건데……ㅠㅠ
소으랑 : 제대로 알고 있는 것도 아니구
나 : 옷 입은 채로 하니까 기분이 어땠어?
소으랑 : 조금 덜 부끄러운 것 같기도 하고
소으랑 : 오히려 더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소으랑 : 사실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서로 정 반대의 기분이고
소으랑 :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데
소으랑 : 실제로 그렇게 느끼고 있으니까
나 : 헷갈려?
소으랑 : 근데 요즘 계속 이런 기분이라
소으랑 : 살짝 조울증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나 : 그래 뭐, 복잡하겠지ㅋㅋ
나 : 아픈 건 질색이라면서
나 : 아프고 싶다고 할 정도니까
소으랑 : ㅠㅠ
나 : 이번에도 살짝 아프게 해볼까?
소으랑 : 주인님 맘대로 하세요
소으랑 : 전 이제 몰라요…ㅠㅠ
소으랑 : 그냥 시키는 대로 할래요
나 : 그래 알았어
나 : 자극이 부족하다고 했으니
나 : 손톱으로 가볍게 눌러봐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어차피 집에선 브라 안 차고 있을 테니
나 : 그렇게 계속 문지르다보면
나 : 서윤이 같은 사이즈라도
나 : 옷 위로 튀어나오긴 하겠지
소으랑 : …
나 : 누가 멈추라고 했냐
나 : 채팅 치지 말고
나 : 시키는 것만 해라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렇게 강하게 할 필요는 없어
나 : 간질간질한 정도로만 힘 줘서
나 : 어제 혼자 그랬던 것처럼
나 : 가볍게 살짝 꼬집거나
나 : 손톱 끝으로 눌러줘도 되고
나 : 손바닥으로 천천히 문질러도 돼
소으랑 : 네
나 : 아직은 제대로 개발도 안 된 몸이고
나 : 즉각적인 반응을 바라는 것도 아니니까
나 : 굳이 무리하게 자극할 필요는 없지만
나 : 그래도 자기 몸이 누구 소유인지 정도는
나 : 확실하게 자각하면서 느낄 수 있도록 해봐
소으랑 : 네
나 : 어차피 암만 꼬집고 비틀어봤자
나 :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고
나 : 아프기만 할 거야ㅋㅋㅋ
나 : 그렇다고 로터에 집중하기엔
나 : 천쪼가리 너머로 느낄 수 있는
나 : 자극이란 게 어차피 뻔한 거라서
나 : 조만간 싫증이든 짜증이든 둘 중 하나일 텐데
나 : 서윤이가 얼마나 버틸지 궁금하긴 하다ㅋㅋㅋ
소으랑 : 약간
나 : ?
소으랑 : 그런 느낌이에요
나 : 생각보다 빠르네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5분도 못 참을 줄은 몰랐는데
소으랑 : 기분 좋음의 하한선이란 게 있다면
소으랑 : 아슬아슬하게 그 아래를 밑도는……?
소으랑 : 내 의지랑은 상관없이
소으랑 : 아랫쪽에서 자극이 오긴 해도
소으랑 : 그게 기분좋단 생각은 안 드는데
소으랑 : 정작 초조한 느낌은 계속 쌓이니까
나 : 초조해?
소으랑 : 막 그런 느낌 있잖아요
소으랑 : 분명 가만히 있는데
소으랑 : 이상하게 다리 떨고 싶고
소으랑 : 왠지 손톱 물어뜯고 싶고
나 : 안절부절 못하겠어?
소으랑 : 네…
나 : 어쨌든 자극이 느껴지긴 하나 봐?
소으랑 : 휴대폰 진동보다 못하긴 한데
소으랑 : 어쨌든 야한 거잖아요
소으랑 : 그래서 괜히 의식하게 되고
소으랑 : 싱숭생숭한 기분만 들게 만들고
나 : 오컨이랑 비교해보면 어때?
소으랑 : ?
나 : 오컨할 때도 꽤 초조해하던 것 같아서
소으랑 : 가버리기 직전에 멈추는 게 괴로워서 그렇지
소으랑 : 잠깐 동안은 기분 좋다고 느낄 순 있잖아요
소으랑 : 그래서 욕구불만이 점점 쌓이는 느낌이었는데
소으랑 : 이건 그냥 짜증이랑 신경질만 쌓는 느낌이에요
나 : 짜증이랑 신경질이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표현이 확실하니까 좋네
소으랑 : 괜히 막 불안하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이상하게 답답하기도 하고
소으랑 : 차라리 주인님 손이었으면
소으랑 : 이렇게 초조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나 : 저번에도 비슷한 소릴 하더니
나 : 확실히 스킨십이 고픈가보네
소으랑 : 안절부절 못하겠다는 표현이
소으랑 : 지금 제일 정확한 것 같아요
소으랑 : 진짜 초조하기도 하고
소으랑 : 분명히 내 몸이니까
소으랑 : 맘대로 하고 싶은데
소으랑 : 주인님 명령 들어야 하니까
소으랑 : 계속 스트레스만 받는 느낌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우리 강아지
나 : 많이 급한가보네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이거 언제까지 해야 돼요……?
나 : 서윤이 보지가 축축해질 때까지
소으랑 : 안 젖으면 안 돼요……?
나 : 아무래도 그러는 편이 좋지
나 : 가장 확실하기도 하고
나 : 그게 아니면
나 : 제대로 준비가 됐는지
나 : 내가 알 방법이 없잖아
소으랑 : 으…
나 : 그동안 계속 굶고 다녔으니까
나 : 눈앞에 먹이가 떨어지자마자
나 : 입에서 침을 줄줄 흘리면서
나 : 달려들고 싶은 기분은 이해하지만
나 : 그럴 때일수록 '앉아'가 중요하겠지?
소으랑 : 주인님 미워…
나 : 굳이 씹물로 질척거리지 않아도
나 : 슬슬 넣어도 괜찮겠다 싶을 때?
나 : 대충 그런 느낌이 든다 치면
나 : 아니다
나 : 어차피 못 알아듣겠구나
나 : 아다 년도 알 수 있게 설명하려면
나 : 정확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
나 : 그냥 야한 기분이 들면 그만둬도 돼
소으랑 : 야한 기분……
나 : ㅇㅇ
소으랑 : 이미 충분히 그런 기분인데……ㅠㅠ
소으랑 : 주인님이 벗으라고 했을 때부터
소으랑 : 아니, 주인님이랑 만나서
소으랑 : 장난감 갖고 집에 올 때부터
소으랑 : 하루 종일 야한 기분이었어요
나 : 온종일 발정 중이었다고 하는 거야 지금?
소으랑 : 발정……까진 아니었는데ㅠㅠ
소으랑 : 그런 기분일 때도 있잖아요
소으랑 : 주인님한테 만져지고 싶고
소으랑 : 왠지 모르게 야한 거 하고 싶고
나 : 그래서 오늘 그렇게 내 손을 힐끔거렸구나?
소으랑 : ?
나 : 물음표 왜
소으랑 : 알고 있었어요……?
나 : 그럼 모를 줄 알았냐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젓가락 꺼내려고
나 : 옆으로 손 뻗자마자
나 : 고개도 같이 돌아가던데
소으랑 : …
나 : 얼굴은 그릇에 박고 있었으면서
나 : 내가 손만 움직이면 움찔거리고
나 : 위에서 내려다보면 대충 다 보이거든
소으랑 : 몰라요 진짜
나 : 말만 했으면 쓰다듬어줬을 텐데ㅋㅋㅋ
나 : 인사도 제대로 못하는 찐따한텐 무린가?
소으랑 : 찐따
소으랑 : 아니에요
나 : 어쨌든 뭐, 적극적인 이유가 있었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얘가 오늘 왜 이러나 싶었는데
나 : 암캐니까 발정기 정도는 있겠지
나 : 이미 여자보단 암컷에 가깝기도 하고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나 : 우리 강아지는 첫 경험을
나 : 이렇게 시작해서 어쩌냐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평범한 연애도 못해봤는데
나 : 이런 식으로 길들여지다보면
나 : 앞으로 남자 사귀기 어려울 텐데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저 계속 목소리 내고 있어요
소으랑 : 주인님 명령 안 잊어먹고
소으랑 : 계속 대답 잘 하고 있었어요
나 : ㅇㅇ
나 : 그래
나 : 알았어
소으랑 : 으
나 : 왜?
소으랑 : 아니에요…
나 : 뭔가 바라는 게 있는 것 같은데
나 : 혹시 칭찬해달라고 한 거야 방금?
소으랑 : 암것도 아니에요
나 : 말 잘 듣고 있었다고 어필하면
나 : 착하다고 칭찬해줄 줄 알았어?
나 : 그래서 감질나는 건 관두고
나 : 빨리 보지 만지게 해줄 거라고?
소으랑 : …
나 : 얘는 왜 평소엔 똑똑하면서
나 : 플레이만 시작하고 나면
나 : 지능이 떡락하는 것 같냐
나 : 아님 주인을 우습게 보는 건가
소으랑 : 안ㄴ에요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아니에요 주인님
나 : 뭐가 아닌데?
소으랑 : 우습게 본 ㅓㄱ 아니에요
소으랑 : 절대로 안 그랬어요
소으랑 : 그냥 말 잘 듣고 있었다고
소으랑 : 주인님한테 말하려던 거예요
나 : 그니까 그걸 왜 지금 어필하냐고
소으랑 : 그게…
나 : 그래 뭐, 설마 우리 강아지가
나 : 날 우습게 봐서 그랬겠어?
나 : 이렇게 말도 잘 듣고 착한데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근데 그동안 너무 응석을 받아줬나봐
나 : 왜 한 달 전보다 더 못 참는 것 같지?
나 : 전에는 많이 힘들어하긴 했어도
나 : 딱히 불평 없이 잘 참았던 것 같은데
나 : 아무리 온종일 발정이 났어도 그렇지
소으랑 : 주인님……?
나 : 아 그래
나 : 이건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자
나 : 난 지금 혼내려는 게 아니고
나 : 교육을 시키려고 하는 거니까
나 : 화 났냐고 물어보면 가만 안 둔다
소으랑 : …
나 :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했던 주제에
나 : 대놓고 주인더러 밉다고 하질 않나
나 : 하기 싫다는 티 팍팍 내면서
나 : 말은 또 더럽게 안 들어요
나 :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 : 스트레스 받는다고
나 : 짜증난다고 신경질 난다고
소으랑 : 주인님……?
나 : 서윤아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개가 왜 사람 말을 하고 있냐
소으랑 : ??
나 : 개답게 짖어 씨발년아
소으랑 : 멍
나 : 그동안 참을성은 박살이 났어도
나 : 눈치는 그럭저럭 남아있나보네
나 : 두 번 물어봤으면
나 : 존나 빡칠 뻔했는데
소으랑 : 멍멍
나 : 어차피 못 알아들으니까
나 : 멍멍 짖어대지 말고
나 : 평소에 하고 싶다는 거 다 받아주니까
나 : 이번에도 그렇게 어물쩍 넘어가려고 했지?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멍
소으랑 : 멍멍
나 : 명령한지 1분도 안 됐는데
나 : 고작 그거 하나 못 지켜?
나 : 내가 어려운 걸 시키지도 않았는데
소으랑 : …
나 : 내가 분명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으면
나 : 그에 걸맞은 태도를 보이라고 했을 텐데
나 : 요즘 우리 강아지 하는 꼴을 보면
나 : 입으로만 주인님 주인님 거리고
나 : 주제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
소으랑 : 멍멍
나 : 시끄럽다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나 : 허 참
소으랑 : 잠깐만 들어주세요 제발
소으랑 : 너무 놀라서
소으랑 : 숨을 잘못 삼켰더니
소으랑 : 갑자기 딸꾹질이 나서
나 : 가지가지 한다 정말
소으랑 : 죄송해요 주인님
나 : 빨리 가서 뚝 그치고 와
나 : 손 많이 가는 년 같으니
나 : 따뜻한 물을 마시든
나 : 숨을 참아보든
나 : 혀를 내미는 것도
나 :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
나 : 어쨌든 제대로 진정 안 하고
나 : 이따가 또 딸꾹질 난다고 하면
나 : 그땐 진짜로 가만 안 둘 거니까
나 : 확실하게 그친 다음에 다시 불러라
소으랑 : /@김낭
나 : 그쳤어?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확실해?
소으랑 : 네
나 : 근데 왜 또 사람 말을 하고 있냐
나 : 정신 제대로 안 차리지 시발년아
소으랑 : 멍멍
나 : 서윤이는 주제파악을 잘 해서
나 : 내가 이뻐하는 건데 말이야
나 : 미리 경고까지 해줬지?
나 : 평소에 받아주던 행동이나 말도
나 : 플레이 중엔 크게 혼날 수 있다고
소으랑 : 멍
나 : 너도 충분히 이해한 것 같았고
나 : 애초에 니 입으로도 말했지?
나 : 너는 내 소유물이니까
나 : 원하는 대로 다뤄달라고
소으랑 : 으…
나 : 그래서 인내심을 가르치기 전에
나 : 서열정리부터 다시 해보려고
나 : 서윤이 서열 따지는 거 좋아하지?